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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구룡덕봉-주억봉) 명산 산행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방동리휴양림 - 구룡덕봉 - 방태산)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7월         10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자연휴양림입구 - 마당바위(휴양관) - 이폭포(저폭포) - 제2주차장 - 매봉령삼거리

                      매봉령 - 구룡덕봉(九龍德峰, 1.388m) - 능선삼거리 - 방태산(주억봉, 1.44m)

                      능선삼거리 - 지당골 - 매봉령갈림길 - 제2주차장 - 적가리골 - 자연휴양림매표소

 

◎ 산행거리 : 자연휴양림매표소 ~ 3.0Km ~ 제2주차장 ~ 0.4Km ~ 매봉령갈림길 ~ 2.7Km 

                      매봉령 ~ 1.5Km ~ 구령덕봉 ~ 2.4Km ~ 능선삼거리 ~ 0.4Km 

                      방태산(주억봉) ~ 0.4Km ~ 능선삼거리 ~ 3.4Km ~ 제2주차장 ~ 3.0Km ~ 휴양림

                      도보거리   =   약 17.2Km           실제도보거리   =   약 1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4 : 0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신비로움를 간직한 하늘이 내려준 천년의 숲! 방태산 산행이란?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는 "3둔 4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한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 월둔, 달둔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여기서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을 말하며

가리는 사람이 살 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오래 전 흉년과 전쟁 등을 피할 수 있었던 방태산은 오늘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芳台山) 등산안내도 *****

 

 

 

 

 

 

 

인제군은 예전에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1.000m가 넘는 고봉으로 들러싸인 산촌으로 오지중의 오지였지만

이제는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내린천이 래프팅의 명소가 되었으며

천상의 화원인 곰배령 등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오늘 소개할 산은 북으로는 설악산, 남으로는 오대산을 바라보는 인제군의 방태산이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는 사방이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어

요즘같이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찾아오기 힘든 그야말로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오지의 마을이다

 

 

 

 

방태산 자연휴얄림 매표소에서 주차료와 입장료 5.000원을 지불하고

차를 몰아 제1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주차 하였으며

입구에서 제2주차장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고 차량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인제 팔경 중 5경에 꼽히기도 하였으며

또한 물살이 고요하면서도 거세여 국내 최고의 급류타기 래프팅의 최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3둔, 4가리의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는데, 3둔(살둔,월둔,달둔)은 방태산 남쪽자락인 내린천에 있고

4가리(아침가리,적가리,연가리,명지가리)는 방태산 북쪽 자락인 방태천에 있으며

4가리중 가장 아름다운 적가리골은 자연휴양림의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 적가리골을 따라 산행을 하게된다

 

 

 

 

등산로 입구인 제2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가장 수려한 적가리골의 뛰어난 풍경을 보기위해

제1주차장에 주차을 하고 마당바위와 2단폭포을 구경하고자 걸어서 올라간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국립휴양림가운데 숙박시설이 가장 적다

그렇지만 방문객은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이며

인위적인 훼손을 최소화해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휴양림으로 손꼽힌다

 

 

 

 

적가리골은 여름을 보내기에 좋은 환상의 휴양지이다

이곳에 자연휴양림이 생기기전만 하여도

인근 주민들과 심마니아들만 몰래 숨겨두고 찾아들던 곳이였다

 

 

 

 

적가리골은 아주 오랜 옛날 운석이 떨어져 생긴 운석분지라고 한다

계곡은 폭포와 바위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휴양관 주변에는 마당바위와 2중폭포가 있어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적가리골의 이폭포 저폭포는 매우 뛰어난 풍치를 자랑한다

연이어진 폭포가 수량이 풍부하고 짜임새가 탁월하여

가을이면 천혜의 비경을 찍을려고 전국에 진사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단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룡교를 지난다

예전에는 흉년과 전쟁을 피할 수 있었던 곳이였지만

지금은 마지막 남은 원시림지대로 경관이 아름다워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불릴만큼 나무들이 울창하다

골짜기에 폭포가 많아 철마다 경관이 아름답지만

널찍하게 펼쳐진 암반의 와폭지대가 많아 적가리골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계곡이다

 

 

 

 

적가리골의 비경을 순서대로 알현하고 제2야영장에 도착했다

숲이 좋아 야영하기 최적의 장소로 보여지며

자연휴양림은 우리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힐링을 제공해 주는 정말 좋은 곳이다

 

 

 

 

산에서 들리는 새울음 소리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번뇌도 벗어 버리고, 어떠한 유혹도 벗어 던져라

그리고 다음 생애에는 하늘을 유영하는 새로 태어나라는 소리로 들린다

 

 

 

 

승용차로는 이곳 제2주차장까지 올라올 수 있다

실질적인 방태산 산행 들머리이며

하지만 적가리골의 빼어난 풍경을 보기위해 대부분 걸어서 올라온다

 

 

 

 

방태산 가장 대표적인 코스가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매봉령을 올라 구룡덕봉을 거쳐

능선을 따라 정상인 주억봉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는 약 6시간 소요된다

 

 

 

 

한 여름 태양이 뜨거울 때는 계곡 산행이 최고가 아닐까

초입부터 숲의 향기가 좋게 느껴지는 산이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산이라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적가리골의 계곡물은 산이 높은 만큼 물소리도 시원하고

찾아오는 산객의 마음을 깨끗히 싯어준다

울창한 원시림에 새소리까지 온통 초록물결이니 천국이 따로 있겠는가?

 

 

 

 

매봉령 갈림길에 도착하면 어느 방향이든 각자의 몫이다

지당골에서 정상을 오르는 길은 조금 빡센편이며

우리는 조금 부드러운 매봉령 방향으로 해서 지당골로 돌아올 예정이다

 

 

 

 

방태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산이다

계곡을 휘감아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감을 더하고

크고 작은 폭포들이 도열해 있어 여름철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방태산은 자연휴양림에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산책로는 우측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산책로는 지당골로 연결되어 매봉령갈림길에서 만나게 된다

 

 

 

 

계곡의 물소리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음률처럼 웅장하고

한편의 교향곡이 되어 마음을 울린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작은 소(沼)을 만들며 유유히 이중폭포로 흘러가고 있다

 

 

 

 

아기자기한 계곡을 따라 건너기를 반복하며

등산로는 매봉령으로 이어진다

한적한 산길은 갈 수록 점입가경의 비경속으로 빠져든다

 

 

 

 

적가리골 계곡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계곡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원시림을 간직한 계곡의 자연미가 빼어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계곡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계곡을 벗어나자 호젖한 등로가 고도를 높이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한 낮인데도 숲속은 햇살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녹색의 차양막이 짙게 드리운 숲길은 고적함이 묻어나고 사색에 잠기게 한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된비알은 매봉령까지 이어진다

힘들지만 아늑한 산길이 그냥 좋을 뿐이며

어둠을 뿌리는 숲속은 금방이라도 호랑이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방태산은 명산 중에서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것 같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나무가 끝이 보이지 않았으며

식생이 다양해서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야 할 그런 산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 수 있으랴?

숲속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으며

벅차오르는 감동에 빨리 오를 필요도 없고 실록의 푸르름을 마음껏 즐기며 오른다

 

 

 

 

활엽수가 빽빽한 군락지를 걸어가니 기분이 좋아진다

산은 우리의 찌든 흔적을 가져가고

새로운 에너지로 마음을 가득 채워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새소리에 마음을 적시니 어느새 매봉령에 도착한다

매봉령은 지형도의 명칭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고개로 보이지 않지만 현위치의 이정목에 매봉령으로 표시되어 있다

 

 

 

 

매봉령 능선에서 좌측은 적가리골이며 우측은 아침가리골이다

아침에 밭을 갈고, 오후에 나물과 약초를 뜯고

어쩌면 오래전부터 내가 꿈꾸었던 삶이였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매봉령에서 우측으로 청량한 숲을 보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숲길에는 망할놈의 멧돼지들의 흔적이 남겨져 있으며

다양한 수종이 원시림의 밀림을 이루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고산 특유의 몽환적인 풍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등로상에는 향기좋은 들꽃들이 가득하고

천연숲이 주는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느림의 미학으로 걸어간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눈이 즐겁고 새소리까지 귀를 즐겁게 한다

전쟁을 피할만한 오지중의 오지의 은둔지였는데

이제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덕분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르고 있다

 

 

 

 

예전에 구룡덕봉에는 군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철수하고 없어진 군부대이지만

그래서 건설된 도로의 임도가 구룡덕봉까지 이어져 있다

 

 

 

 

방태산은 고산이면서 육산이라 바위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매봉령 헬기장에서 구령덕봉에 이르는 능선의 임도는

1.000m가 넘는 고산길인데 마치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우리만 보고 감상하기에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다

가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대산의 두로봉과 괘방산이 보이고, 이 세상 모든것이 우리 발아래 있다

 

 

 

 

구룡덕봉 오름길은 운치가 있어 좋아 보인다

좌측으로 샘터가 가까이 있어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비박을 하기에 종은 장소로 보여진다

 

 

 

 

구슬땀을 흘리고 구룡덕봉에 오르니 사방으로 선경이 펼쳐진다

반세기 세월속에 묻혀서 살았던 역사의 현장

방태산은 점봉산과 더불어 남한 최고의 윈시림과 깊은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구룡덕봉(九龍德峰, 1.388m)은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부대가 철수하고 전망테크를 만들어 놓았으며

아홉마리의 용과 관련된 지명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지명의 유래는 알 수가 없다

 

 

 

 

구룡덕봉은 실질적으로 헬기장 건너편의 봉우리라고 한다

임도를 따라 돌아오면서 그냥 지나쳐 왔지만

지형도상에는 그렇게 표시되어 있고 또한 숲속에 삼각점도 있다고 한다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채 우리의 금수강산에 머물고 있어 행복하다

고도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들은 없어지고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주목만이 산정에 주인이 되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건너편으로 두로봉에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다

높은 고봉들이 우리를 보고 손짓을 하고 있지만

운무(雲舞)로 인하여 찌뿌둥한 날씨가 주변을 멀리 볼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때 이산을 중심으로 수백가구의 화전민이 살았다고 한다

방태산 주변의 사람들은 아침가리란 말처럼 아침이면 밭을 갈았을 것이고

낮에는 산을 헤메며 약초를 뜯어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으며

어쩌면 아침가리와 적가리에 살았던 화전민들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시야가 좋으면 동쪽으로 설악산과 동해바다도 보이는 곳인데

보일듯 말듯한 산봉우리가 애간장을 태운다

그저 지평선의 산들을 가슴으로 느껴보면서 실루엣으로 바라볼 뿐이다

 

 

 

 

주억봉으로 가는 길은 유난히 실록이 푸르름이 짖게 드리운다

하얀 구름이 흘러가면서 한폭의 풍경화를 선사하고

마치 하늘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선계(仙界)의 세계가 따로 없는것 같다

 

 

 

 

옛 선인들은 푸른 나무잎에 빛이 들어와 푸르게 물들면 청하(靑霞)

노을이 붉게 물들면 자하(紫霞)라고 하였다

색을 놓고도 많은 흥취와 풍류를 풀어 냈으니

아마도 그 분들의 시상(詩想)은 이러한 푸르름을 보고 노래 하였으리라

 

 

 

 

고산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들이 주목이 나타난다

주목의 우람함을 한몸으로 느껴 보았으며

천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싱싱한 푸른잎으로 위풍당당하다

 

 

 

 

산길은 하늘이 안보일 만큼이나 숲이 욱어져 있었다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기였으며

초록빛의 향긋한 숲길은 공기도 맑고 상큼하리 만큼 마음에 안정을 준다

 

 

 

 

천연숲의 향기에 은은하고 황홀한 길이다

야생화와 새소리에 마음이 안정되고

그저 말이 필요없고 걸어가고 있음에 행복한 길이다

 

 

 

 

완만한 곡선을 따라 자연과 대화를 하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산삼이 많은 산이라고 하니

혹시나 이 산에서 산삼을 캘 수도 있으니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방태산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가장 오지의 땅으로 하늘이 내려준 천연숲이다

만고풍상을 견디며 굿굿하게 자라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이렇게 아름다운 능선길이라면 시심을 느끼면서 하루종일 걷고 또 걸어도 좋으리라

 

 

 

 

넓은 공터에 주억봉과 지당골로 갈리는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주억봉을 향하였으며

지당골로 가기위해서는 주억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리의 산줄기를 따라 자유롭게 걸으면서숲의 향기에 취하여 보기도 하고

새들의 지저귐속에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자연에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오늘 만큼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방태산은 3둔 4가리의 오지지역으로 일반인의 통행이 많지 않았던 곳이다

그래서 방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실로 천국의 길이며

오염되지 않은 원시림의 숲이 주는 몽환적인 풍경은 황홀경에 넋을 잃을 정도다

 

 

 

 

방태산(芳台山, 1.444m)은 구룡덕용과 함께 인제군 기린면과 상남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방태산의 주억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방태산은 구룡덕봉(1.388m), 배달은석(1.415m), 깃대봉(1.435m) 등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다

 

 

 

 

방태산芳台山)은 은둔의 땅으로 "아름답고 향기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芳舟)"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의 방태산이며

사방으로 고봉(高峰)으로 둘러싸여 험준한 오지중의 오지의 산으로

사철 마르지 않은 계곡과 알맞은 농토가 있어세상을 등져야 하는 사람들이 정착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한다

 

 

 

 

방태산은 천혜의 원시림 지역으로 주변에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삼봉약수가 유명하다

개인약수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위장병과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함경북도 출신 포수 지덕삼이 개인약수를 발견하고 고종황제에게 약수물을 진상하여 은사금을 받았다고 한다

 

 

 

 

정상의 조망은 넙죽 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우선 북쪽으로 넉넉한 품을 가진 점봉산 뒤로 설악산 서북능선이 일필휘지로 펼쳐진다

과연 광활한 산국(山國)의 제왕다운 품격이 흘러 넘쳤으며

방태산을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시림지대"로 부르게 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방태산 주억봉에서 서쪽으로 배달은 석(石)이란 바위 봉우리에 노아의 방주 이갸기가 있다

정상 부근에 큰 암석에 수작업으로 정을 꽂아 뚫은 구멍이 있었는데

그 옛날 어느땐가 큰 홍수가 났을 때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구멍에 밧줄을 메달아 놓았다고 하여 "배달은 석(石)"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배달은산이라 부른다

 

 

 

 

구름의 치마폭속에서 아스름하게 설악산이 살짝 모습을 드런낸다

앞쪽으로 백두의 산줄기가 벅찬 감동으로 꿈틀 거리고

백두의 길을 걸으면서 함게한 산들이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다

 

 

 

 

우리의 금수강산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거칠 것이 없었으며

두로봉과 계방산을 한번더 가슴에 안고 영원히 잊지못할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한다

 

 

 

 

오늘은 조선시대 현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하서 김인후((金麟厚)선생이

지은 "자연가"를 음미하는 것으로  자연에 대한 감사의 예를 표하려 합니다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산도 절로 물도 절로하니 산수간 나도 절로

(山自然水自然 山水間亦自然)

아마도 절로 생긴 인생 절로 절로 늙사오리

(已矣哉自然生來人生自然與然老)

푸른 산도 자연이고 물도 자연이다 산도 자연이고 물도 자연

이 산과 물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도 또한 자연 그 것이다

이런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에 맡기라는 노래다

 

 

 

 

숲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은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준다

원시림의 천연 숲길은 실로 천국의 길이며

오염되지 않은 숲은 산행내내 눈맞춤을 하면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추억을 가슴에 담고 능선갈림길로 되돌아와 지당골로 향한다

주억봉을 다녀오는데 30분정도 소요 되었으며

설악이와 놀면서 간식도 먹고 인증샷도 찍으면서 한참을 머물렀다 내려간다

 

 

 

 

내림길에서 울통불통한 바위길을 지나면 한차레 급하게 떨어진다

경사가 급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위험하지는 않으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수시로 멈춰 관절을 풀어 주도록 해야한다

 

 

 

 

오늘은 오직 우리만이 느끼고 즐기는 여유로운 방태산 산행이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할 정도로 오지의 지역이라

방태산 산행은 지형상으로 개인이 마음을 먹지 않으면 쉽게 오기 힘든 곳이다

 

 

 

 

지장골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이 수직에 가까울 만큼 가파르다

울창한 천연 원시림의 숲길이 운치가 있어 보이며

오랜 세월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유득히 초록이 짙어 보인다

 

 

 

 

삼수갑산(三水甲山 : 북한의 양강도 삼수군과 갑산군을 말한다)이란 말은 함경남도의 오지로

옛날에 그곳에 한번 귀양을 가면 돌아오기 어려운 곳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삼수갑산에 가는 일은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어떤일을 하려고 할 때

삼수갑산(三水甲山)에 가더라도 꼭 해야겠다는 식의 말을 썼다, 바로 이곳이 그런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방태산은 강원도 오지의 산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 불릴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고

각종 희식식물과 희귀어종의 많은 생태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방태산은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이루어져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도

이른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물, 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로 알려진 곳이다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였지만 숲속이라 산행하기 딱 좋았으며

씩씩한 걸음으로 매봉령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유명세와는 다르게 한적하였지만 우리는 정말로 행복한 산행이었다

 

 

 

 

3둔 4가리는 저마다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는데

그중 가장 배어난 곳이 적가리골이다

이런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에 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 드디어 자연휴양림 제2주차장에 돌아왔다

이제 고생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정겨웠으며

계선장군처럼 우리는 방태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행복한 마음으로 매료소로 내려간다

 

 

 

 

한여름의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산행했던 방태산은 어머니 품속같았다

계곡을 오르면서 복잡햇던 마음을 깨끗히 씻어 내었으니

지천명의 나이가 되어도 하늘이 내려준 푸른숲처럼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방태산 산행은 원시림의 숲이 주는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서 휴양림매표소에 도착한다

오늘도 천연숲을 두발로 사방사방 걸으면서 100대 명산에 흔적을 남겼으며

저의 포토 산행기가 산을 좋아한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기폭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4 : 0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