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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창녕시 화왕산(화왕산성) 명산산행

경상남도 창녕시 화왕산(옥천매표소 - 관룡산 - 화왕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8월         15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옥천리매표소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觀龍山, 754m) - 청간재교차로 - 허준세트장

                      화왕산성(동문) - 화왕산(火旺山, 756m) - 배바위 - 비들재암릉길 - 비틀재 - 옥천리주차장

 

◎ 산행거리 : 옥천매표소 ~ 1.8Km ~ 관룡사(觀龍寺) ~ 0.6Km ~ 용선대(龍船臺) ~ 1.2Km 

                      관룡산 ~ 1.8Km ~ 허준세트장 ~ 1.6Km ~ 화왕산 ~ 0.9Km ~

                      배바위 ~ 0.8Km ~ 구현고개 ~ 2.2Km ~ 비틀재 ~ 3.2Km ~ 옥천리(옥천매표소)

                      도보거리   =   약 14.2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5 : 0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십리 억새밭에 불의 기운이 왕성한 화왕산(火旺山) 산행이란?

화왕산은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해 "큰 불의 뫼"란 뜻인데 언젠가부터 중간 글자가 "王"자에서 "旺"자로 바뀌어졌다고 한다

자료를 보니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 지명을 제멋대로 고치면서 "日"자를 붙였다는 설이 있고,

홍수 피해가 많은 창녕 지역에서 물의 기운을 화왕산의 불기운으로 억제하기 위해  "旺"자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자유로운 리듬 감각이 살아 있는 사라진 잉카문명의 안데스 음악을 들으시고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 신나는 음악으로 기분을 업 시켜보세요

안데스 음악은 안데스 산맥의 척박한 땅에 인디오들의 삶에 애환이 담긴 음악이다

 

 

Leo Rojas - Celeste(음악이 듣고 싶으면 클릭해 주세요)

 

 

 

 

 

 

 

***** 경상남도 창녕시 화왕산(火旺山) 산행지도 *****

 

 

 

 

 

 

 

 

새벽에 잠을 설치고 차를 몰아 창녕읍 옥천리주차장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이지만 화왕산 풍경에 대한 설레임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애인을 만나러온 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

 

 

 

 

구마 고속도로를 달리면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옛날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화구에는 화황산성이 감싸고 있고

분화구에는 화왕산 최대 명물인 십리 억새군락지가 있어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구룡교앞에 있는 산행안내도를 숙지하고 옥천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옥천계곡은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계곡입구에 고려 공민왕 때 개혁정치를 주도한 신돈의 출생지로 알려진 옥천사지도 있다

 

 

 

 

옥천사지를 지나면 옥천계곡과 관룡사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난다

옥천계곡은 갈수기라서 수량이 그렇게 풍족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용선대와 관룡산을 거쳐 화왕산을 오르기 위해 관룡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요즈음 전국은 35도를 넘는 짐통더위와 밤엔 25도 이상의 열대야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은 한여름 복중 무더위로 뜨겁다

그런데다가 <리우 올림픽> 열기까지 한반도를 덥쳐 그야말로 펄펄 끓는 용광로이다

 

 

 

 

리우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에서 굵은 땀방울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젖먹던 힘까지 쏟아내는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을 생각하며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선대에 올라 파이팅을 기원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관룡사를 오르는 옛길을 따라 오르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돌장승을 만난다

절을 지켜주는 수호신답게 왕방울 눈에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지만

익살스럽고 장난스럽게 보이는 것이 위협적이기 보다는 정겹고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관룡사 뒷쪽으로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가 삐쭉삐쭉 솟아 있다

바위들은 용의 비늘처럼 촘촘히 박힌 모습이며

마치 여의주를 입에 문 용처럼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다

 

 

 

 

관룡사주차장 한쪽에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구룡산은 직진 방향이며

용선대는 천왕문으로 들어가서 관룡사 경내를 통과하여 오르게 된다

 

 

 

 

관룡사는 신라 8대 사찰이었음을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아담하다

산속 깊숙이에  있어 고즈넉한 느낌이 충만하며

일주문 대신 돌로 쌓은 소박한 산문이 있고 천왕문을 들어서면 대웅전이 보인다

 

 

 

 

조선시대 태종 1년(1400년)에 대웅전을 중건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당우가 소실되어

그 후 몇번이나 재건과 보수를 하여 현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관룡사를 둘러보고 또 하나의 보물을 만나러 간다

관룡사 뒷쪽으로 600m정도 올라가면

창녕 보물 제295호인 관룡사 용선대(龍船臺) 석조여래좌상이다

 

 

 

 

관룡사 절 이름은 원효대사가 100일 기도를 마친 날!

화왕산 정상 월영삼지(月影三池)에서

용(龍) 아홉 마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데서 관룡사라 하였다

 

 

 

 

산을 오르면 유명한 명산 아래에는 유명한 고찰이 있기 마련인데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 법한 허황된 이야기도 있지만

옛날 도승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겁고 정겹다

 

 

 

 

용선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굽어본 관룡사의 전경이다

관룡산의 병풍바위를 배경삼아 자리잡고 있으며

원효대사가 제자 1000여 명을 모아 놓고 화엄경을 설파한 곳으로 유명하다

 

 

 

 

관룡산과 구룡산은 창녕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원효대사가 백일 기도를 했던  가람을 관룡사라 짓고

관룡사를 품고 있는 뒷산을 아홉 마리의 용이 날아 오른 산이라 하여 구룡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사찰 주변에는 흥미롭고 신기한 기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용선대를 오르는 완만한 길도 그런 길이며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 하늘을 쳐다보면 암벽 끝에 자리잡은 용선대가 보인다

 

 

 

 

용선대(龍船臺)의 불상이 제작된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팔각정 연꽃무늬 좌대 한쪽 측면에 새겨진 명문에 따라

한 문화재위원의 노력으로 조성한 시기가 통일신라시대 722년 무렵으로 밝혀졌다

 

 

 

 

돌부처를 찾아와 정성껏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도 안전 산행을 위하여 따뜻하게 안아 주시길 빌어 보았으며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기원해 보았다

 

 

 

 

용선대를 오르면 세속의 먼지를 땀으로 씻어내고

솔바람에 날려 보내는 수도의 길이다

이곳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석조석가여래좌상은 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부처인 셈이다

돌부처가 중생을 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돌부처에게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워진다는 이갸기가 전해져 온다

 

 

 

 

1300여 년 동안 수많은 풍파를 겪었을 법한데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이었으며

온화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현대인의 삶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용선대 좌측으로 화왕산을 바라볼 수 있는 바위가 있다

극락세계가 이런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으며

발아래 골짜기에는 옥천저수지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원한 풍경(風景)이 상큼하게 아침을 열어주기에

오늘도 세속의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유유자적(悠悠自適)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하고자 한다

 

 

 

 

천년의 세월동안 바위에 좌정한 채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석조여래좌상!

망연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함을 느끼게 하였으며

배의 모양을 닮은 반야용선에 비유하여 용선대(龍船臺)라 이름지어진 것이다

 

 

 

 

불자라면 이곳에서 바라보면 그 장엄함에 환희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반야용선의 뱃머리에서 온화한 표정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며

반야용선은 깨달음을 얻은 중생들이 극락정토로 가는 상상의 배를 말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산과 가까이 한다

생활이 향상될수록 산을 찾는 등산인들이 많아지고 있음은 좋은 현상이 아니겠는가

 

 

 

 

관룡산은 창녕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만큼 주변에는

기기묘묘한 바위가 삐쭉삐쭉 솟아 있다

청명한 숲속에서 용이 품고 있는 상서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관룡산(觀龍山, 75m)은 정상부에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의 주변은 활엽수가 둘러싸여 조망을 볼 수 없으며

가까이에 있는 부곡온천의 영향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온천을 겸해서 많이 찾는다

 

 

 

 

관룡산은 원효대사가 산기슭에서 강렬한 빛이 올라와 빛을 따라가 보았는데

그 때 아홉마리의 용(龍)이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용을 보았다 하여  볼 관(觀)자를 써서 관룡사라 하였고 산의 이름도 관룡산이라 하였다

 

 

 

 

관룡산을 내려서면 옥천삼거리(청간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등산안내도를 잘 숙지하고

건너편 화왕산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한동안 올라가면 허준세트장이 나온다

 

 

 

 

옥천계곡에서 화왕산성 동문에 이르는 길은 MTB는 물론 오토바이

심지어는 오프오드 차량까지도 다닐 수 있다

그래서 가을 바람에 억새가 군무을 펼칠때면 많은 사람들이 북쩍이는 길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안전펜스 철망에 걸린 수 많은 시그널들!

마치 산악회리본 전시장을 방불궤 하였으며

화왕산이 가까이 보이면서 분화구에 우뚝솟은 배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화왕산성 동문으로 가는 능선에는 "허준" 드라마세트장이 있다

작은 초가집에서 허준이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았으며

허준이 삼적사에서 나병(대풍창) 환자를 돌보는 과정을 촬영하였던 곳이다

 

 

 

 

화왕산은 창녕의 진산으로 역사가 살아있는 화왕산성과 목마산성이 있고

봄에는 능선을 따라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연출하고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 물결로 유명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드라마세트장을 한동안 지나오면 화왕산성 동문(東門)에 들어선다

크랭크 모양으로 꺾이는 통로를 통과하면

산성의 넓은 분화구에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면서 푸른 물결로 일렁인다

 

 

 

 

동문(東門)을 들어서면 경사면을 따라 화왕산성이 축조되어 있는데

산성은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곽재우(郭再祐)의 분전지로서 사적 제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중앙부에는 "용지"(龍池)란 이름의 장방형 연못이 있다

창녕 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태어났을 때

그의 겨드랑이 밑에 "조"(曺)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성벽 안쪽으로 억새밭의 군락지가 산객의 마음을 감탄케 한다

그 유명한 화왕산의 명물 "십리 억새밭"이며

화왕산성은 분화구를 따라 석축이 싸여져 산행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한다

 

 

 

 

화왕산은 영남알프스와 함께 영남을 대표하는 억새 군락지다

정상부는 화왕산성이 분화구 평원을 감싸고 있으며

가을을 맞이하기 위하여 억새가 군무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화왕산은 사계절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찾아오는 산이다

가을이 되면 은가루를 뿌려놓을 준비한 억새들!

산들 바람이 불적마다 군무를 이루는 풍경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성벽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드넓은 억새밭이 바람 따라 춤을 추며 무안한 감동을 선사한다

 

 

 

 

조금은 이르지만 푸른 억새의 모습도 어찌나 예쁘던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만들어 보았으며

오늘은 볼거리 찍을거리가 하도많아 눈이 호사를 누리는 산행이다

 

 

 

 

바람에 몸을 맡기며 건너편 배바위 방향으로 포즈를 잡아본다

 2009년 화왕산 억새를 태우다 사고가 났었는데

그 때의  불놀이 행사도중 인명사고가 난 가슴 아픈 순간이 떠 오른다

 

 

 

 

외피(外皮)를 뚫고 나오는 수술은 번식을 위한 자연현상이라고 한다

사람들도 가을에는 계절을 타고 산을 오르게 되는데

그것은 호르몬 분비가 황성해진 가을에 세로토닌 작용에 이끌려 산을 오른다

 

 

 

 

서둘러 재촉하는 걸음은 재악이며

눈으로 보고 즐기면서

오늘 하루를 산에다 묻으려는 마음으로 걸어간다

 

 

 

 

바람이라도 불면 억새는 파도처럼 일렁이며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푸른 억새의 바다에 파묻힌다

 

 

 

 

창녕 사람들은 불과 물이 상생하는 땅이라고 말들을 한다

우포늪이 있어 화왕산의 화기를 누를 수 있고

화왕산이 있어 물의 범람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창녕은 불과 물의 땅이다

 

 

 

 

천연 억새의 향기에 은은하고 황홀한 길이다

야생화와 새소리에 마음이 안정되고

그저 말이 필요없고 걸어가고 있음에 행복한 길이다

 

 

 

 

5년전에 자하곡에서 올랐던 추억이 곳곳에 남아 있어

옛 추억이 가물가물 하나 둘 생각이 나고

능선에서 화왕산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행복한 순간이다

 

 

 

 

화왕산성의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초대형 항공모함 같기도 하다

어찌 이런곳에 대자연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훈풍에 하늘거리는 억세풀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무더위도 잊어버리게 된다

 

 

 

 

억새로 이름난 산들은 산 정상부가 초원처럼 밋밋하지만

화왕산은 가운데가 쏙 들어간 것이 옴팍하다

화산 폭발로 인해 산 정상부에 생긴 분화구가 분지가 됐기 때문이다

 

 

 

 

화왕산성은 성을 처음 쌓은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

험준한 북쪽의 바위산을 등지고 분지를 둘러싼 천혜의 요새로

임진왜란 때 명성을 떨친 홍의장군 곽재우장군과 의병들의 우국충정이 서린 호국영산이다

 

 

 

 

불의 기운이 왕성한 화왕산(火旺山)에 붉은 옷의 "홍의장군'이라

참으로 잘 어울리는 궁합으로 보여진다

왜군들이 궁합을 볼 줄 알았다면 화왕산성을 쳐들어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화왕산의 이름은 불의 기운이 전혀 다른 기운을 가지고 있다

강한 물의 기운을 누루기 위한 풍수적 조치로써

사람들에게 화왕산(火旺山)이란 이름을 자주 부르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화왕산(火旺山)이라는 글자를 되새겨 보면 놀라운 것을 알 수 있다

화왕산의 이름을 풀어보면 "큰 불뫼"란 뜻이며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와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정상에 서면 눈앞에 광활한 화산분화구의 분지가 펼쳐진다

십리 억새평원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의 북쪽 사면은 천길 낭떠러지로 마치 철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화왕산(火旺山, 756m)은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해 "큰 불의 뫼"란 뜻으로

불의 기운이 왕성한 산이라 하여 화왕산이라 불러졌지만

홍수 피애가 많은 창녕 지역에서 불기운으로 물의 기운을 억제하기 위해 화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화왕산에는 선사시대 화산 활동으로 지금 3개의 못(용지)의 분화구가 있고

정상 둘레에는 화왕산성(사적 64호)이 감싸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곽재우가 화왕산성을 의지하여 왜병을 물리친 것을 기리는 의병전승비가 세워져 있다

 

 

 

 

화왕산은 화산 활동으로 옛날엔 "불뫼" 또는 "큰 물뫼"로 불렀다

봄에는 분홍빛 진달래와 철쭉이 자태를 뽐내고

여름에는 푸른 초원이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등산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왕산은 우리나라의 5대 억새 군락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녕땅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명산이며

특히 가을이면 정상을 향한 능선길에는 많은 등산인들이 북쩍거린다

 

 

 

 

화왕산 정상에서 장막의 산과 낙동강을 가슴에 담고 하산한다

비록 흰 불꽃처럼 출렁이는 억새의 물결은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시간이되면 화왕지맥을 걸으면서 다시한번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등로상에는 야생화가 날좀 보소 하고 시선을 빼앗는다

실록의 빛깔에 감성도 푸르름으로 물들고

조망도 시원하고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주니 여기가 산계로다

 

 

 

 

환장고개로 불리우는 서문(西門)에 이른다

배바위는 왼쪽으로 꺽어 오르며

자하곡에서 오르면 미치고 환장하여 환장고개라 부른다

 

 

 

 

서문에서 배바위 오름길은 억새가 사람키를 훌쩍 넘는다

우측으로 사람사는 세상인 창녕읍이 보이고

건너편의 바위는 황정산 원통암의 칠성바위처럼 웅장함을 자랑한다

 

 

 

 

창녕은 낙동강을 서쪽에 끼고 있어 예로부터 홍수의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우포늪의 메기가 하품만 하여도 물이 넘칠정도 였으며

그래서 낙동강의 기운을 누르고자 고을을 감싸고 있는 화왕산의 이름을 즉 "불뫼"라고 불렀다

 

 

 

 

화왕산에 큰 불이 나야 풍년이 들고 군민이 평안하고 재앙이 물러간다고 했다

화왕산 억새밭 태우기는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는데

예전에 억새밭 불놀이 참사 때 배바위에서 가장 피해가 많았던 곳이라 만감이 교차한다

 

 

 

 

배바위는 옛날 천지개벽 때 이곳이 물에 잠기어 배를 묶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바위에 올라서면 중간에 배를 묶었던 갈고리 모양의 돌출부가 있으며

바위를 바라보며 십년전 참사를 입었던 희생자들에게 묵념으로 극락왕생을 빌어 보았다

 

 

 

 

능선을 향하는 걸음이 마치 인생에 대한 여행길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산이 지니고 있는 매력 때문일 것이며

배바위를 지나면 억새밭은 끝이나고 화왕산의 날개인 비들재 암릉길이 시작된다

 

 

 

 

화왕산의 비들기 암릉길은 산의 능선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비둘기 재라 한 것이 비들재로 되었다고 하며

여러 봉우리가 삐쭉삐쭉 솟아 닭벼슬처럼 생겼다하여 벼슬→비들로 변하였다고 한다

 

 

 

 

비들재 암릉길에서 뒤돌아본 화왕산의 풍경이다

우리는 지금 비들재로 향하고 있으며

암릉의 능선길은 좌우로 변화무쌍한 조망이 펼쳐진다

 

 

 

 

조각칼로 깎아놓은 듯한 바위의 암릉이 멋지다

층층이 떡시루를 쌓아올려 놓은 듯하고

울퉁불퉁 솟은 기암괴석과 암봉들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비들재 주변으로 배바위, 장군바위, 벽바위 등 기암괴봉들이 산재해 있고

깎아지른 낭떨어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루면서 눈을 즐겁게 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형상을 달리하여 자연이 준 천연의 바위조각공원이라 할 것이다

 

 

 

 

창녕은 예로부터 이 지방의 중심지로 가락국(駕洛國)의 고토이며

낙동강이 가까워 쌀, 땅콩, 수박, 채소 등이 많이 생산된다

지금은 낙동강을 따라 "개비리길"이 생겨 도보여행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비슬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열왕산을 거쳐 남쪽으로 뻗은 것이 열왕지맥이라면

남서쪽으로 가지를 치며 뻗어 내려간 줄기가 바로 화왕지맥이며

화왕지맥은 관룡산과 화왕산, 구현산을 거쳐 남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서 끝이 난다

 

 

 

 

753m봉을 넘으면 지형도상의 구현(鳩峴)인데 고갯길은 보이지 않았다

비들기 구(鳩)자에 고개 현(峴)이면 우리말로 비들재가 되는데

비들재는 아직 멀었는데 아마도 구현고개는 잘못 표기된 지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들재 암릉길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것 같았다

위용을 드러내는 멋진 모습은 없어 보이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평화로운 낙동강과 창녕읍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비들재로 하산하는 길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린다

소나무 수림이 울창한 육산이지만

좌우로 깎아 세운듯한 낭떠러지가 아찔하면서도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

 

 

 

 

653m봉에는 널다란 입석바위가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장마전선이 지나면서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서정적인 풍경이다

 

 

 

 

지형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바위인데

입석바위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비들재 암릉길은 곳곳에 치솟은 기암들이 절경이다

 

 

 

 

입석바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참 좋다

무정한 세월아 빨리 가지를 말거라

저 머나먼 지평선의 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잖니~

 

 

 

 

세상을 산다는게 뭐가 별거 있을까요?

산에 올라 저 지평선을 바라보며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는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이렇게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고 좋은데

빨리가야 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소찬으로 한참을 쉬어간다

 

 

 

 

지도상 653m">봉의 갈림길에서 옥천매표소 방향은 좌측이다

우리는 비들재로 가면서 고생을 하였는데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면 좌측 옥천리매표소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입석바위에서 주변의 산들을 둘러보며 황홀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가을에 또 만날날을 기약하며

653>m봉의 분기점에서 암릉을 넘어 비들재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비들재 암릉길은 그야말로 콧노래가 나오는 아기자기한 길이지만

찌는듯한 무더위속에 사람들은 구경도 히지 못했으며

헬기장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평선에 산들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본다

 

 

 

 

능선을 따라 솔향기가 감도는 소나무숲은 온통 송이밭이다

송이하면 영양과 청송 그리고 경북 봉화인데

이곳의 옥천송이도 이름값을 하는데 제철이 아니라서 아쉬운 마음이다

 

 

 

 

비들재로 내려서는 소나무 숲길은 솔향기가 품어져 나온다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산림욕장이었으며

오늘 하루종일 산행하면서 소진되었던 에너지를 힐링되는 시간이다

 

 

 

 

비들기 암릉길은 산의 능선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비둘기재라 한 것이 비들재로 되었다고 하며

여러 봉우리가 삐쭉삐쭉 닭벼슬처럼 생겼다하여 벼슬→비들로 변하였다고 한다

 

 

 

 

비들재는 옥천리에서 창녕읍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비들재에서 올라가면 구현산(鳩峴山)인데

구현산의 구현(鳩峴)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비들기재를 비들재로 부르는 모양이다

 

 

 

 

비들재에서 임도를 따라 옥천리까지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653봉에서 옥천리매표소로 내려서야 하는데

비들재를 답사하려고 내려선 것이 돌아가면서 한 여름에 고생을 한다

 

 

 

 

옥천마을에 내려서면 도로를 따라 옥천매표소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창녕은 신라가 가야를 제압하는 과정 막바지에서 비석으로

말뚝을 박아둬야 할 만큼 의미가 있는 땅이었다

진흥왕 척경비와 화왕산에 있는 화왕산성과 목마산성에서 짐작할 수 있다

 

 

 

 

창녕은 고즈넉한 풍경과는 달리 역사적으로 평온한 곳은 아니었다

옛부터 동,서를 잇는 중요한 길목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래서 세력과 세력이 부딪치면서 서로 제 것으로 삼으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넉넉한 옥천리 시골마을 풍경을 눈으로 즐기면서 옥천리매표소에 도착한다

창녕군 내에 옥천이 두 곳이 있는데, 이곳은 산 가운데 있어

산옥천으로 부르고, 이방면에 있는 옥천리는 들 가운데 있어 평옥천이라 부른다

 

 

 

 

화산 활동으로 이루어진 분화구의 장엄한 위용과 푸른 억새는 장관이었다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며

오늘도 100대 명산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5 : 0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