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대혜폭포-성안습지) 명산산행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대혜폭포 - 금오산 - 성안습지)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9월         04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구미시 와 칠곡군 북산면 / 김천시 남면 경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금오산주차장 - 대혜문(大惠門) - 도선굴 - 대혜폭포(명금폭포) - 깔딱고개 - 오형돌탑

                      마애보살입상 - 약수암 - 금오산(현월봉, 976m) - 성안습지 - 깔딱고개 - 금오산 주차장

 

◎ 산행거리 : 금오산주차장 ~ 1.4Km ~ 대혜문 ~ 0.9Km ~ 도선굴 ~ 0.6 ~ 깔딱고개 ~ 1.9Km

                      마애보살입상 ~ 0.6Km ~ 약사암 ~ 0.3Km ~ 금오산(정상) ~ 4.6Km ~ 금오산주차장

                      도보거리   =   약 10.1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태양의 정기를 받아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의 금오산 산행이란?

금오산(金烏山)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금오산의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대사도 이 산을 보고 왕기(王氣)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金烏山) 등산안내도 *****

 

 

 

 

 

 

 

금오산(金烏山)은 어느날 이곳을 지나던 승려 아도가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 한데서 금오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금오산은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습 같아 보인다고 하였는데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함을 알 수 있었으며

금오저수지가 있는 금오산 관리주차장에서 산행안내도를 숙지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푸른 빛으로 자태를 뽐낸다

특유의 향기로 멀리서 달려온 이방인을 반기였으며

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산객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도로변 우측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힐링 숲이 조성되어 있다

항상 보고 또 보아도 소나무숲길은 감동적이며

빽빽하게 우거진 산책길로 상큼한 솔향기를 마음껏 마시며 올라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을 하였는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해운사까지 운행을 하는데

무릎 아픈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은 케이불카를 이용하여 산을 즐길 수 있다

 

 

 

 

금오산성은 험준한 산 정상부와 계곡을 이중으로 둘러싼 석축 산성이다

고려말에 인근 주민들이 왜적을 피하여 산성으로 몰려와

별사들과 함께 성을 지켰다는 사록으로 보아 고려 때 이미 산성으로 존재 했음을 알 수 있다

 

 

 

 

걸어가기 좋은 소나무 힐링 숲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사람에 마음을 유혹하였으며

어르신들이 운동삼아 산책하면서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인공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먼저 만난 금오산의 보물이 있었다

바위에 크게 새겨진 "금오동학(金烏洞壑)"이라는 글귀였는데

"깊고 그윽한 절경"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중국 왕희지(王羲之)

다음 가는 명필이었다는 고산 황기로(孤山 黃耆老) 선생이 새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새로 복원된 금오산성의 외성으로 정문인 대혜문(大惠門)이다

양쪽 날개 같은 성벽은 숲속으로 숨어 버렸는데

케이블카를 타면 가로질러 곧게 뻗어 있는 금오산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오산을 오르는 길목에 새로운 천년을 맞아 구미 발전을 위한 돌탑으로

구미 시민의 뜻을 모아 금오산 정기가 온누리에 충만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샘솟기를 기원하는 21기의 돌탑을 세웠다고 한다

 

 

 

 

영흥정(靈興井)은 지하 168m의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지하수이다

맑고 신선한 양질의 지하수가 물맛도 좋았으며

사람이 접근하면 물이 나오고 없으면 물이 나오지 않은 센서가 장치되어 있다

 

 

 

 

영흥정(靈興井)을 지나면 해운사(海雲寺)가 나타난다

가람의 배치가 아담하게 짜여져 있었으며

뒷쪽으로 도선굴이 있는 절벽이 병풍처럼 해운사를 감싸고 있다

 

 

 

 

해운사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대혈사라 하였다

여느 사찰 못지 않게 고즈넉하고 역사가 깊으며

케이블카 종착점과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인접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해운사를 지나면 도선굴과 대혜폭포로 가는 갈림길인데

갈림길에서 도선굴까지는 200m거리지만

예전에 다녀온적이 있어 오늘은 대혜폭포 방향으로 그냥 올라간다

 

 

 

 

도선굴(道詵窟)은 예전에 올랐던 사진으로 올려본다

대혜폭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쇠사슬 난간을 붙잡고 올라간다

한 사람 정도 오를 수 있는 정도의 통로가 있으며

매끈한 바위를 조심스럽게 돌아가면 기이한 모양의 자연 동굴이 나온다

 

 

 

 

암벽에 뚫려있는 천연 동굴의 원래 이름은 "대혈(大穴)"이었다

이 동굴을 대혈굴, 도선굴 또는 야은굴로 불리우고 있는데

지금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수도한 후 득도한 곳이라 해서 도선굴이라 불린다

 

도선국사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신라 말기의 승려이며 풍수설의 대가로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죽은 이후 고려 인종은 도선을 선각국사로 추봉했으며

도선국사가 쓴 책으로 추정되는 <도선비기>는 고려의 정치 사회면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야은 길재 선생이 도선굴에서 은거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그러한 이유로 옛 기록에는 야은굴로 기록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인동(仁同), 개령(開寧)의 수령과 향민 500명이 피난했을 정도로 큰 굴이다

 

 

 

 

도선굴을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면 대혜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바위절벽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폭폭수가 압도적이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해서 명금폭포라 불리기도 한다

 

 

 

 

대혜폭포는 요즈음 갈수기라서 떨어지는 물이 말라 버려 보는이로 하여금 아쉽기만 하였다

금오산정상 성안에 있는 일곱 개의 못(七澤)에서 비롯된  큰 계곡을 대혜계곡이라 하고

그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대혜폭포를 거쳐 금오산저수지의 수원이 된다

그리하여 구미 지역 농민들에게 큰(大) 도움(惠)을 준다고 하여 대혜(大惠)폭포라 불러왔다

 

 

 

 

금오산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보호운동이 시작된 발상지라고 한다

1977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혜폭포를 방문 하였는데

"우리 청소부터 하지"라고 말하며 병 조각과 쓰레기를 줍게 되었다

이후 자연보호운동이 적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고 한다

 

 

 

 

대혜폭포를 지나면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할딱고개를 꼭 거쳐야 한다

오죽했으면 "할딱고개"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까만

지금은 튼튼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생각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금오산은 높이도 만만치 않아 녹녹치 않은 산행길이다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산정을 오르는 사람은 없고

따사로운 햇살이 파고들면서 제법 땀방울이 흐르고 숨이 헉헉 차 오른다

 

 

 

 

오름길 좌측으로 닭벼슬처럼 생긴 바위가 위용을 뽐낸다

기암괴석의 절벽은 간담이 서늘하게 하였으며

숲 사이로는 금오산저수지와 구미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한여름 같은 무더위속에 마애석불을 우회하는 갈림길을 만난다

이정표가 있어 등산로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며

좌측으로 오형돌탑-마애석불-약사암을 거쳐 정상에 오를 예정이다

 

 

 

 

오형돌탑으로 우회하는 길! 너덜경에는 많은 돌탑이 쌓여있다

누가 이곳에 돌탑을 쌓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돌을 올려 놓고 소원을 비는 돌탑으로 보여진다

 

 

 

 

마애석불로 가다보면 요즈음 등산객들 사이에 꼭 들려야 한다는 "오형돌탑"이 있다

이 돌탑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손자가 10살 되던 해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는 저승에서라도 손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손주를 아파하며 그리워한 할아버지는 "오형학당"이리는 이름으로 돌탑을 쌓게 되었다

오형이란 이름은 금오산의 "오"와 손자 이름인 "형석"의 "형"을 인용 하였으며

그렇게 할아버지가 여러 해 동안 쌓아온 돌탑들은 금오산의 상징이 되어 산객들을 감동케 한다

 

 

 

 

산세가 위험한 금오산 돌출부에 다양한 모양의 돌탑들이 있다

돌을 등에업고 손자를 그리워하면서 돌을 쌓았는데

지금은 비바람을 이불삼아 정성껏 쌓아온 돌탑들이 금오산의 명소가 되었다

 

 

 

 

오형돌탑에서 바라본 금오산저수지와 구미시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금오산에서 10분 거리에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져놓았던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 구미이다

 

 

 

 

태극기 모양의 평면 작품과 우주선 그리고 짐승의 입체 작품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가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으며

할아버지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에 다으시여! 손주가 저승에서라도 행복하기를 기원해본다

 

 

 

 

오형돌탑은 금오산공원측으로 부터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오형돌탑을 알리는 정식 푯말이 아직은 없는데

오형돌탑을 쌓은 할아버지께서 곳곳에 정성껏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다

 

 

 

 

오형돌탑을 거쳐 약사암 가는 길에 마애석불을 만날 수 있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지만 눈은 가늘고 입도 작으며

깎아지른 자연 암벽 모서리에 조각한 마애석불의 구도가 인상적이었다

 

 

 

 

약사암 마애석불은 신라 말 또는 고려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제 296호로 직지사 약사전 석불과 함께 3형제라 하는데

한 석불이 하품을 하면 다른 두 석불이 재채기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약사봉의 깍아지른 절벽이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우어진 골산이다

약사봉을 뒤로 돌아 약사암은 재법 빡세게 올라야 하는데

흔히 마사토라 불리는 바위의 암릉길은 안전을 소홀히 하면 안되는 곳이다

 

 

 

 

약사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수직의 절벽이 약사암을 둘러싸고 있다

암릉 모퉁이를 어렵게 돌아가니 약사암이 보였고

거대한 암봉아래에 터를 잡은 약사암은 범상치 않은 절집으로 느껴졌다

 

 

 

 

약사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정확한 기록이 없다

약사암 범종각은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인데

태풍의 강한 바람에 의하여 범종각의 지붕이 뒤집혀서 지금은 한참 공사중이라 안타까웠다

 

 

 

 

약사암은 금오산을 대표할 만큼 그 경치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약사봉의 기암괴석의 수직 절벽이 뒤를 받치고 있고

천혜의 비경이 펼쳐지는 이곳에 의상대사가 머무른 연유를 알 것도 같았다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초년에 천혜의 비경이 펼쳐지는 약사봉 아래에서 참선할 때

하늘의 선녀가 하루 한 끼의 주먹밥을 내려주어 하루 하루 요기를 했고

약사여래가 내려와 시중을 들어줌으로써 득도하여 고승이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약사암이다

 

 

 

 

현월봉과 약사봉의 절벽 틈바구니에 동국제일문(東國第一門)이 있다

약사봉은 큰 바위 하나로 이루어진 천애절벽이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난공불락에 약사암이 들어섰으니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동국제일문(東國第一門)이라는 현판을 붙여 놓았다

보통은 가람(伽藍)에 일주문이 있는데

제일문(第一門)이란 해석은 의뜸가는 암자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구미의 공업도시는 이방인들에게는 딱딱한 느낌으로 다가온게 사실일게다

하지만 시가지를 찬찬히 둘러보면 부드럽고 평화스러운 것은

아마도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오산이란 명산이 뿜는 기운이 아닐까 생각한다

 

 

 

 

금오산(金烏山, 976m)은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 그리고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수려한 풍광을 이루고 있어 영남 팔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197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구미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었다

 

 

 

 

금오산은 눌지왕이 신라 땅을 다스릴 무렵 고구려에서 넘어 온 아도화상이 구미에 이르렀다

동해에서 떠 오른 해가 서산으로 질 무렵 까마귀 한 마리가 산으로 날아 들었는데

아도화상은 명산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이 산을 "금 까마귀 산" 금오산(金烏山)이라 했다고 한다

 

 

 

 

금오산을 아는 지역 사람들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데

능선을 유심히 쳐다보면 "왕(王)"자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리하여 금오산 서북쪽 상모동에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흥미로움을 더한다

 

 

 

 

사람들은 세 발 달린 황금 까마귀가 저녁 노을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모습과 닮아 "금오산(金烏山)"이라 하는데

태양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서로운 까마귀 즉 "삼족오(三足烏)"의 산이란 것이다

 

금오산(金烏山)은 우리나라에 동명이산(同名異山)이 다섯 곳이 있다

구미 금오산과 밀양 삼량진의 금오산, 하동 진교의 금오산

전남 여수의 금오산 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산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산의 높이나 유명세로 보아서 단연코 구미의 금오산(金烏山)이 가장 으뜸이다

 

 

 

 

1953년 당시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정상 부근에 미군통신기지가 설치되었다

그 이후 민간인은 출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입산이 통제되었으며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채 아래의 정상석이 정상 구실을 하였는데

2014년에 현월봉 정상을 미군 측으로부터 반환을 하여 지금은 정상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현월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쌍거북 돌탑봉이 보인다

정상의 통신탑을 우회하여 돌아가야 하며

쌍거북 톨탑봉에서는 금오산의 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쌍거북 돌탑봉에서 바라본 약사암(藥師庵) 풍경이다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두르고 있는데

기암괴석의 빼어난 경관이 아름다워 옛 선현들이 "소금강"이라 불렀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까마득한 협곡의 풍경은 천하절경 그 자체다

폭풍처럼 온몸을 휘감아 도는 전율을 느끼게 하였으며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희열이 있기에 힘들어도 이렇게 산을 오른지 모른다

 

 

 

 

금오산에는 약사암을 중심으로 약 40여기의 돌탑들이 산재해 있다

하늘 길에 오른 손주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쌓은 돌탑이며

또한 금오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 돌탑이 명소가 되었다

 

 

 

 

어떻게 저렇게 높은 천하의 명당자리에 절집을 지었는지

옛 사람들의 기술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약사봉 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약사암 너머로 주차장이 아련하다

 

 

 

 

<낙동강 강바람에 치맛폭을 날리면>의 "낙동강(洛東江)"의 유래를 알아 볼까요?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이고, 낙양의 동쪽을 낙동(洛東)이라 하며

낙양(洛陽)은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를 가리키며 상주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란 뜻이다

 

 

 

 

쌍거북 돌탑봉에서 바라보니 구미시가지와 들판이 한눈에 보인다

낙동강과 도로와 집들이 모두 아름답게 보이며

내가 산을 올라야 하는 당위성을 갖게 하는 풍경이 발 아래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서 구미시의 야경과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하룻밤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일몰과 일출을 감상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큰 산이 도심과 이토록 가까운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금오산의 "금 까마귀"는 익히 알고 있지만

산아래 구미시의 이름은 왜 "거북의 꼬리"라고 하였는지 궁금하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 앞에서 누군들 입을 다물 수 있겠는가

산봉우리는 말그대로 꽃봉우리처럼 보이며

빼어난 기암절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훌륭한 경관을 자랑한다

 

 

 

 

신선이 있었더라면 쌍거북톨탑봉에서 구미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세월가는 줄 모르고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면 얼마나 가슴아파 했을런지~

 

 

 

 

세상의 좋은 기운을 다 품고 있는 상서로운 산으로 보였다

우리도 좋은 산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았으며

자연은 우리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주어 많은 추억을 만들어 돌아선다

 

 

 

 

쌍거북 돌탑봉에서 정상으로 되돌아와 헬기장에서 성안습지로 내려선다

이 지역 사람들은 금오산을 최고의 명산으로 지칭하며

오르기 험하다는 돌산에 속하지만 시민들은 산책 하듯 부담없이 오르는 산이다

 

 

 

 

울창한 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자연의 향기가 가슴까지 파고든다

힘들게 올라와 청아한 새소리에 몸과 마음을 적시고

정상에서 금까마귀 기운을 마음껏 받았으니 펄펄 날아가픈 마음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성(山城)국가로 곳곳에 산성이 남아 있다

금오산에도 고려 때 처음 축조된 금오산성이 있으며

산성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역사를 되밟아가는 시간 여행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금오산 정상 부근에는 해발 800m지점에 위치한 성안습지가 있다

이 높은 곳에 습지가 있다는 것이 신비로웠으며

1970년대 초까지 습지를 중심으로 10여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산책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자연을 만끽한다

금오산은 구미시 중심부와 인접해 있는 자연공원으로

매일 수많은 탐방객들이 맑은 공기와 산의 힘찬 정기를 받기 위해 찾는 산이다

 

 

 

 

성안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의 폭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성안은 드 넓는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며

물이 풍부하고 흙이 비옥하여 장기적인 입보농성(入堡籠城)에 적합하다

 

 

 

 

이렇게 고도가 제법 높은 곳에 성안습지가 있다

산 짐승과 식물들에게는 생명수일 것이며

금오산성 안에 있는 지역이라 "성안습지"라 부르는 것 같다

 

 

 

 

성안습지를 내려오면 중앙에 분지를 에워싼 내성이 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성곽만 남아 있으며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흔들릴 때 영남의 요새로 호국의 보루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금오산은 영남지방을 지키는 국방의 요충지였으며

금오산성은 내성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힘이 든다

하지만 서쪽 갈항고개를 통해 오르는 길은 소를 몰고 들어와 농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대혜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 길은 확 트인 맛이 없고 다소 심심하다

그렇지만 대혜골은 울창한 수림의 활엽수가 많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품고 있어 가을철 단풍 산행지로는 인기가 높은 곳이다

 

 

 

 

성안습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할딱고개" 계단으로 내려왔다

대혜골은 산세는 웅장하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계곡과 눈을 즐겁게 하다보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대혜폭포는 잘 가꾸어진 평이한 등로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금오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는 곳으로

연인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가을 추억을 새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자연보호 발상지 답게 "자연을 사랑하자"는 테마로

1979년에 건립된 조형물이 이채롭다

쉬엄쉬엄 다녔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힘이 요구되는 산행길이었다

 

 

 

 

금오산은 봄이면 벗꽃 터널이 금오저수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의 산책길은 아늑하고 호젖하여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며

또한 금오산 등정을 마치고 추억과 낭만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산책 길이다

 

 

 

 

구미 시민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보물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올랐던 금오산!

금오산성과 약수암 그리고 쌍거북 돌탑봉의 비경이 아름다웠다

금오산의 진짜 보물은 산을 아끼고 가꾸는 구미 시민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오름길에서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꿈같은 세월이여 - 이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