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청남도 예산군 덕숭산(수덕사-정혜사) 웰빙산행

충청남도 예산군 덕숭산(수덕사 - 덕숭산 - 전월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9월         17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수덕사주차장 - 덕숭선문 - 수덕여관 - 수덕사(修德寺) - 사면석불 - 소림초당

                      향운각(관음보살상) - 정혜사 - 만공탑 - 덕숭산(德崇山, 495m) - 전월사 - 주차장

 

◎ 산행거리 : 수덕사주차장 ~ 0.8Km ~ 수덕사 ~ 0.6Km ~ 소림초당 ~ 0.5Km

                      정혜사 ~ 0.9Km ~ 덕숭산 ~ 0.5Km ~ 전월사 ~ 2.2Km ~ 수덕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5.5Km           실제도보거리   =   약 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1 : 35  (03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삼덕(三德)"을 품은 호서의 작은 소금강으로 불리는 덕숭산 산행이란?

덕숭산에 가보라고 하면, 대뜸 어디에 있는 산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덕사가 자리한 곳이 바로 덕숭산이다

덕숭산은 그 전체가 수덕사 도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산속 곳곳에는 수덕사의 산내 암자들과 석불들이 깃들어 있고

해발고도가 495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절집들과 불상들로 예로부터 범상치 않은 깊이와 정취를 지닌 산으로 꼽혀 왔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德崇山) 등산안내도 *****

 

 

 

 

 

 

 

덕숭산은 수덕사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람의 눈높이와 같이한다

예산읍에서 서쪽으로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서의 금강산으로 불릴만큼 삼덕을 품은 산으로 산기슭에는 수덕사를 품고 있다

 

 

 

 

덕숭산은 천년고찰 수덕사가 있어 수덕산이라고도 부른다

산 자체로는 지명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명한 수덕사와 덕산온천이 있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수덕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전문점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의 더덕구이는 석쇠로 구운 맛이 일품이며

산나물로 만든 밑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질만큼 차려져 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총림(叢林)이란 불교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불교교육기관을 말한다

1984년에 덕숭총림으로 승격하여 세운 문이며

현재 국내에는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백양사, 범어사, 동학사, 쌍계사 등 8개의 총림이 있다

 

 

 

 

몇백년 묵은 적송(赤松)들은 만들어논 분재처럼 정갈하다

이른 아침에 찾는 산사는 고요 그 자체이지만

시간이되면 덕숭산 산행과 수덕사에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로 북쩍거리는 곳이다

 

 

 

 

원담(圓潭)스님의 범향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부도탑이다

만공선사의 법손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맨 위에 올렸고

6각으로 탑신부를 만들었고 기단부는 3단 8각으로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언제나 사찰에 들어서면 속세와 불계를 구분짓는 일주문을 통과해야 한다

일주문(一柱門)은 기둥을 한 줄로 세워서 만든 문으로

사찰에 들어서면 흐트러진 세속의 번뇌를 버리고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수덕사에는 비틀어진 운명을 살았던 여인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왼편으로 초가 가옥이 하나가 있는데

돌다리를 건너면 현판이 보이는데 이젠 숙박객을 받지 않는 "수덕여관"이다

 

 

 

 

수덕여관은 동양화가 고암(顧庵) 이응노 화백(1904~1989)이 살았던 곳이다

최근에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하였으며

이 화백이 생전 직접 써서 걸어 놓았다는 현판과 뜰 앞 바위에 새긴 암각화가 남아있다

 

 

 

 

금강문(金鋼門)은 부처를 보호하는 사찰의 수문장 역활을 담당한다

금강력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을 금강문이라 하는데

사찰 안에 들어오는 모든 악귀가 제거되어 가람의 내부는 청정도량이 된다는 것이다

 

 

 

 

사천왕문(四天王門)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봉안하고 있다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청정도량(淸淨道場)을 만들고

마음속에 번뇌와 좌절을 없애고 마음을 엄숙하게 하여 신성한 곳으로 들어서는 문이다

 

 

 

 

수덕사 황하정루(黃河精樓)는 대웅전을 보호하고 사세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전위 누각으로

황(黃)은 부처님의 정신을 뜻하며, 하(河)는 큰 강이 흐르듯 정진한다는 의미다

지하에는 근역성보관의 박물관이 있고, 1층은 스님들이 거쳐하는 요사채이고, 2층은 강당으로 사용한다

 

 

 

 

황하정루(黃河精樓)를 들어서는데 지나간 인연의 흔적을 없애고 새로운 인연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보살림의 빗질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황화정루의 현판의 글씨채는 덕숭총림 수덕사의 방장이신 원담(圓潭) 진성(眞性) 스님이 쓴 글씨이다

 

 

 

 

황하정루에서 계단을 오르면 금강보탑이 인상적인 수덕사에 이른다

수덕사에는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깃들어 있으며

문헌상으로 기록은 없지만 1500년 전 백제 위덕황 때 고승 지명법사가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수덕사(修德寺)는 우리나라 불교계 4대 총림중 하나인 덕숭총림이 자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사찰로 백제 법왕 599년에 창건 되었으며

대웅전은 안동 봉전사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목조건축물로 꼽힌다

 

 

 

 

호서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덕숭산이 수덕사을 병풍처럼 아늑하게 품고 있다

여러가지 형상을 지닌 기암들이 산경을 그려내는 명산으로

수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자 한국 선(仙)불교의 중흥지로 꼽힌다

 

 

 

 

건물의 역사도 남다르지만 눈을 사로잡는 것은 대웅전의 모습이다

단청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그윽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자랑하지 않아도 수백 년의 깊이가 뿜어져 나온다

 

 

 

 

앞마당에는 금강보탑과 삼층석탑의 배치가 조화를 이룬다

두 탑은 단조로운 공간에 기백이 솟구쳐 보이며

삼층석탑은 신라 문무왕 5년에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진다

 

 

 

 

수덕사 금강보탑(金剛寶塔)은 1988년 방장 원담 대선사가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

진신사리 3과를 받아와 10년이상 친견법회를 거쳐 이 탑에 봉안 하였으며

1,000개의 불상과 동으로 만든 999개의 탑을 함께 소장하여 천불천탑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강보탑은 백제 위왕 때 지명법사가 세운것으로 추정한다

수평적 공간미가 편안하고 고요하게 느껴졌으며

수덕사에서 내려다보는 산사의 풍경은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하였다

 

 

 

 

수덕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 백련당, 오른쪽 청련당이 자리하고 있다

지붕은 경사를 이룬 모습이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며

팔작지붕에 비하여 맞배지붕은 단순하지만 오히려 장중하고 엄숙한 멋을 보여준다

 

 

 

 

백련당 뒷편으로 돌아가면 <수덕사의 창건설화>에 나오는 유명한 관음바위가 있다

어느 날 사냥 중이던 수덕도령이 덕숭이란 낭자를 보고 반하여 청혼을 했지만 수없이 거절당했다

수덕도령의 끈질긴 구애 끝에 덕숭낭자는 절을 지어달라는 조건으로 청혼을 승낙하는데

수덕도령이 절을 지었으나 낭자에 대한 정욕 때문에 두 차례나 불에 타 소실 돼 버린다

세 번째는 부처만 생각하고 절을 완성한 후 강제로 덕숭낭자를 끌어안는 순간 낭자는 사라지고

버선만 남았다, 관음보살의 화신이었던 덕숭낭자가 서 있던 자리는 바위로 변했으며

이후 수덕 도령의 이름을 따서 수덕사로 이름을 지었고 산은 덕숭산으로 불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덕숭낭자가 사라져 바위로 변한 관음바위의 모습이다

그 여인을 기리고자 관세음보살상을 세웠고

이 갈라진 바위를 관음바위 또는 수덕각시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갈라진 바위 옆에는 하얀 꽃이 피는데 이 꽃을 버선꽃이라 한다

덕숭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다고 전해지며

이곳에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워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수덕사를 빠져나와 선방(禪房)인 정혜사로 오르는 길이 백미다

이 산길에는 1080개의 돌계단이 놓여져 있는데

인간의 백팔번뇌를 내려놓고 한발 한발 오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길이다

 

 

 

 

이 사면석불은 1983년 충남 예산군 봉산면 회정리에서 발견 되었는데

사면불(보물 제794호)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으로 

사방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의 미감이 잘 녹아들게 조각되었다

 

 

 

 

사색의 길이자 참선의 길에는 경허스님과 그의 제자 만공스님이 발자취로 유명하다

두 스님은 구한말 불교가 세속화하는 것을 막고 참선을 일궈 냈으며

경허스님은 인근 서산 부석사를 거쳐 해인사로 갔지만 만공스님은 수덕사에서 입적하였다

 

 

 

 

한참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나무에 숨긴 듯한 초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 선불교의 큰 스님인 만공스님이 참선하였던 소림초당이며

소림초당을 잇는 갱진교 돌다리에는 참선 중이라 "출입을 금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소림초당(小林草堂)은 만공스님이 저 곳에 수행처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벽초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힘을 모아 1920년대에 만들었으며

자연미 넘치게 볏집이엉을 얹혀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도 스님들이 직접 초당의 지붕을 손질한다고 한다

 

 

 

 

소림초당에서 조금 올라가면 관세음보살입상이 미소를 짓고 있다

암벽이 여러차례 방광을 하여 산불이 난 것으로 오인하여

소란을 일르키자 만공스님이 1924년 자연석인 바위를 깍아 만들었다고 한다

 

만공스님은 일본강정기에도 우리의 불교를 지키기 위해 애쓴 분으로

그는 일제 강정기에 고통받던 중생들에게 희망을 주고싶어

자연바위를 그대로 깎아 25척에 이르는 거대한 관음보살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향운각은 1939년 만공스님이 지은 스님들의 수행처이다

기도 및 참선도량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으며

그래서  향운각(香雲閣) 옆의 샘에서 복전함에 보시를 하고 목을 축이고 돌아선다

 

 

 

 

사색의 길이자 참선의 길인 1080 돌계단을 한발 한발 오른다

바위와 소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덕숭산!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높이보다는 깊이를 느끼며 오르는 산이다

 

 

 

 

덕숭산(德崇山)은 그 이름만 들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덕사가 있는 산이라고 하면 "아~  수덕산^^!

지금도 덕숭산과 수덕산을 구별 못하는데 이쯤되면 덕숭산은 "수덕사의 뒷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만공스님의 부도탑인 만공탑에는 스님의 친필 말씀이 새겨져 있었다>

 

세 개의 기둥위에 둥근 돌이 올려져 있는 모습은 여느 부도탑과 다른 형태다

탑에는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이 나라 저 나라가 둘이 아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글은 만공스님이 조국이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길가에 핀 무궁화 꽃을 따서 붓 삼아 쓴 글이라고 전해진다

 

 

 

 

금선대의 경내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꽤나 운치 있었다

금선대에서 나오면 정혜사 입구의 천연석굴이며

덕숭산 산행은 이런것들을 보는 것이 소소한 재미가 아닐런지~^^

 

 

 

 

정혜사 앞마당은 덕숭산 최고의 조망처로 꼽힌다

하지만 엄격히 출입이 통제 되었지만

고양이 거름으로 살금살금 들어가보면 별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능인선원(能仁禪院)은 고색과 무게를 갖춘 당우로 만공선사가 머물렀으며

또한 만공선사(滿空禪師)가 75세의 나이로 입적한 곳이다

앞마당의 동산위에 작은 2기의 석탑이 있는데 쌍탑 또는 남매탑이라고 불리운다

 

 

 

 

수덕사는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덕사를 비구니 도량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덕숭산 산자락 산내 암자인 견성암에만 비구니 스님이 수행중이라고 한다

 

 

 

 

덕숭산은 양 날개를 펼치고 병풍처럼 수덕사를 아늑하게 품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쪽의 천수만과 안면도까지 보이며

저 아래 예당평야를 바라보노라면 속세의 모든 걱정거리가 사라져 버린다

 

 

 

 

정혜사 앞마당은 제일의 덕숭산 조망처이다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지만

스님들의 수도도량이라 방해가 될까봐 사진 몇장 담고 돌아선다

 

 

 

 

정혜사 스님들이 텃밭을 일구는 소소한 풍경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행자승들은 아직도 하루 일을 해야 한 끼 밥을 먹는다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昨  一日不食)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덕숭산을 오르는 길목에서 두번째 바위의 전망대를 만난다

가슴벅찬 예당평야의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늘은 한걸음 한걸음 오름길에서 자아(自我)을 깨닫는 성찰 기행이다

 

 

 

 

건너편의 용봉산은 충남 홍성의 북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이다

앞쪽으로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서해로 달리고 있으며

수암산과 용봉산, 홍동산, 가야산 등에 둘러싸여 꽃술대처럼 솟은 산이 덕숭산이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산세가 신비롭게 다가온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소나무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향기에 마음이 평화롭고 기쁘기만 하다

 

 

 

 

정상 부근은 육산이면서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호흡할 수 있어 좋으며

한동안 여유자적 무상무념으로 넉넉하게 즐기다가 정상에 올라선다

 

 

 

 

덕숭산(德崇山, 495m)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으며

산자락에 백제 때의 명찰인 유명한 수덕사(修德寺)가 있어 수덕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덕숭산은 백제의 숨결을 느끼는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이응로 유적지 등 주변에 덕산온천이 있어 

베낭만 둘러메면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산이다

 

 

 

 

덕숭산은 가야산과 용봉산, 오서산의 육중한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금북정맥의 등줄기에 바위산으로 우뚝하게 솟아 있으며

산의 형상이 마치 한 송이의 연꽃을 닮아 예부터 산자락에 사찰들이 많았다고 한다

 

 

 

 

덕숭산에는 이름만 들어도 넉넉한 삼덕(三德)이 모여 있는 곳이다

덕숭(德崇)과 수덕(修德) 그리고 덕산면(德山)이 있으며

또한 기기묘묘한 괴석이 많고 산세가 아름다워 호서의 소금강으로 불리운다

 

 

 

 

올라올 때 보이지 않했던 것들이 내려갈 때는 보인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과도 비슷한 것이 아니겠는가

항상 산에 오를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깨닫기 위해 산을 오른지 모른다

 

 

 

 

전월사(轉月舍)는 1946년 만공스님이 입적하신 곳이다

임이 가신지 수많은 인고의 세월이 지났건만

임과 벗하였던 노송들은 세월의 향기가 묻어나면서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외인출입금지 안내문구와 함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담너머로 살짝 경내를 담아 보았으며

자그마한 암자는 스님들의 수련장인 듯! 인기척도 없고 고요만히 흘렀다

 

 

 

 

불교계에서는 스님들이 수덕사에서 다비(茶毘)를 하고 싶어 한다

금강산에서 출가하고, 묘향산에서 깨달음을 얻고

지리산에서 깨달음을 전하고, 덕숭산에서 "열반하는게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되돌아 오면서 정혜사(定慧寺) 입구에 새겨진 문구를 다시한번 읽어본다

"수도하는 도량이니 출입을 삼가합시다"라고 적혀 있는데

"수도할 마음이 있으면 문이 열려 있으니 조용히 출입을 해도 좋다"라고 해석된다

 

 

 

 

"청춘을 불사르고"라는 책을 썼던 일엽스님이 거쳐했던 견성암이 있는데

등산로에서 벗어나 있어 아쉬웁게도 그냥 놓치고 말았다

견성암은 비구니 도량으로 일엽스님이 하안거를 지내며 화두에 잠겼다고 전해진다

 

 

 

 

수덕사를 내려서는데 어느 여가수가 불렀던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인적없는 수덕사의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켜고 홀로 울적에, 아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수덕사를 비구니절인데 왜 여승이 없느냐고 오해를 할 수 있다

일제시대 때 김일엽(1896~1971)이란 신여성이 있었는데

이화학당 출신에 일본 유학파로 여성해방 자유연예의 상징이었다

그러던 그가 만공스님을 만난 후 돌연 출가했다

만공스님은 그 때 수덕사 뒤에 "견성암"이란 비구니 선원을 처음 세웠다

당시로서 엄청난 파격적인 뉴스거리였는데

이후 "수덕사의 여승"이란 노래가 나오면서 수덕사가 비구니 절이라고 오해가 생겼다고 한다

 

 

 

 

평일임에도 산사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천연고찰의 명성답게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많이 있으며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라 했다, 이름난 산에는 유명한 절이 있다는 뜻이다

비록 덕숭산이 수덕사(修德寺)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명한 고찰이 있어 사람들이 산을 찾으니 명산대찰에서 크게 어긋난 것이 아니리라

 

 

 

 

옛날에는 수덕여관 앞에서 더덕구이를 파는 식당들이 많았다

지금은 이렇게 상가들이 주차장입구로 옮겨왔지만

더덕구이 한 접시에 막걸리를 마시며 낭만을 즐겼던 그 때의 추억은 어디로 갔는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식당가의 음식냄새가 등산객들의 코끝을 울린다

마셔봐요^^ 자꾸만 손이 가는 더덕술에 갈증을 해결하고

지척에 있는 덕산온천에 들려서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찌들었던 흔적을 버리고 발걸음을 내려 놓는다

그야말로 덕숭산은 수덕사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은 곳이였으며

덕숭산은 수덕사를 품은 관음보살의 화신처럼 산 전체에서 깊은 불심이 느껴졌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1 : 35  (03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

 

 

수덕사의 여승 - 양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