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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금강구름다리) 명산산행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삼선계단 - 마천대 - 낙조대)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9월         21일         (수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및 금산군 진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시설주차장 - 원효사(元曉寺) - 동심바위 - 금강구름다리 - 약수정휴게소 - 삼선계단

                      대둔산(마천대, 879m) - 용문골갈림길 - 낙조대 - 장군약수터 - 배티재 - 시설주차장

 

◎ 산행거리 : 대둔산매표소 ~ 0.9Km ~ 동심바위 ~ 0.4Km ~ 금강구름다리 ~ 0.8Km

                      대둔산정상 ~ 1.2Km ~ 낙조대 ~ 1.7Km ~ 장군약수터 ~ 1.1Km ~

                      오대산갈림길 ~ 0.7Km ~ 배티재 ~ 1.3Km ~ 용문골입구~ 0.7Km ~ 대둔산매표소

                      도보거리   =   약 9.8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10 ~ 15 : 15  (06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산세가 아름다워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 산행이란?

대둔산은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와 기암단애, 수목이 사계절 변화무쌍한 풍경화를 연출하면서 "호남의 금강금강"으로 불린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운무와 계곡,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산이며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에 이르는 바위능선과 일몰광경이 뛰어나며, 금강구름다리와 임금바위, 동심바위, 삼선계단이 유명하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오름길에서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大芚山) 등산안내도 *****

 

 

 

 

 

 

 

완주군은 동쪽으로 진안 산간지대와 김제의 만경평야를 사이에 두고

중간에서 호흡을 고르며 전주시를 감싸고 있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어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대둔산을 찾아 왔다

 

 

 

 

식당가를 빠져나오면 마천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반긴다

주말에는 등산객으로 북쩍북쩍하는 곳인데

이른 아침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하게 우리 둘만이 산을 오른다

 

 

 

 

케이블카는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체크를 해본다

대인을 기준으로 하면은 왕복 9500원이고

편도는 6500원이라고 하는데, 짧은 거리치고는 비싼편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산사의 향기에 취해서 무상무념으로 산을 오른다

능선이 험할 수록 山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험난해 보이는 山도 오르고 나면 잠깐이니 힘차게 올라 가리라

 

 

 

 

19세기 말 일제의 침략과 조선조의 부패한 관리들을 몰아내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에 바친

동학농민 의병의 넋을 기리고자 전적지의 작은비를 세운곳에서 묵념을 하고 산을 오른다

 

 

 

 

대둔산은 1000여 개의 암봉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마천대가 3대 명물이며

북쪽으로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 금산군과 도계를 이루고 있다

 

 

 

 

보편적으로 계곡에는 골(谷)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아무 이름도 없다

하지만 청정옥수의 물소리는 제법 수량이 풍부하며

동심바위가 지척에 있으니 동심골이라고 하여도 좋은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심바위 근처에 있다고 하여 "동심휴게소"라하지 않았는가

아하~ 막걸리 한잔에 인삼튀김이라 죽여주지~

이른 아침이 아니면 이 유혹에 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원효사의 윤장대(輪藏臺)란>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한다,

윤장대를 세운 이유는 부처님 법이 사방에 널리 퍼지라는 의미와 우리나라에 난리가 없고

비바람이 순조로워 풍년이 들고 태평성대를 이루어 달라는 염원이 들어 있다,

이에 원효사는 암자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 보고

소원이 이루워지도록 발원문을 작성한 후 윤장대 안에 넣고 돌리도록 성물(聖物)을 조성하였다

 

 

 

 

동심바위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경치에 매료되어 사흘을 머물렀던 곳이다

두꺼비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는데

이곳에 안내판이 없었더라면 어느 곳에 동심바위가 있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일이다

 

 

 

 

동심바위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쳐다보면 동심바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원효대사가 삼일동안 머물면서 어떠한 깨달음을 얻었을까?

바위도 잘 생겼지만 바위위에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대단하게 보인다

 

 

 

 

금강문은 임진왜란당시 왜군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때 영규대사가 의병과 함께 싸우기 위해

연곤평으로 진군할 당시 이 금강문을 통과하였고 권율장군의 전승지였다

이 계곡은 대둔산 제일의 절경으로서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한다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운다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금강구름다리 입구에 이른다

우측 바위틈새로 돌아가면 선경의 세계가 펼쳐지며

현수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대둔산의 추억을 강렬하게 심어주는 명소이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현수교)이다

짜잔~ 흔들흔들  그래도 우리만이 신이나서~

철망의 구멍사이로 아래가 캬~마득하고 출렁출렁한 구름다리이다

 

 

 

 

병풍처럼 다가오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도장을 찍으며

천천히 스릴을 느끼며 현수교를 걸어간다

사내의 알통을 닮은 기암괴석들이 전방에서 시야를 꽉 채운다

 

 

 

 

한국의 산이 특히 아름다운 것은 돌산(骨山)이 많기 때문이다

그 바위들이 억겁의 세월을 두고 추위와 눈보라

비바람에 깎기고 연마되어 기기묘묘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더욱 그러하다

 

 

 

 

멀쩡한 등산로를 놔두고 구름다리(현수교)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연의 오묘함과 짜릿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은 잊지 못한다

 

 

 

 

한마디로 마치 선계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절경이다

삼선계단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금강구름다리는 해발 670m에 놓여 있는 길이 50m의 현수교이다

 

 

 

 

기암괴석의 봉우리들이 늘어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풍경이며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기암괴석의 만물상이 절경을 자랑한다

 

 

 

 

꽃봉우리처럼 생긴 기암괴석들의 경이로움에 발걸음의 속도는 느려진다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산수화 풍경을 자랑하는 대둔산!

마천대 암릉구간은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오묘할 뿐 아니라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약수정휴게소에서 공포의 삼선계단은 지척에 있다

고려말 나라를 잃은 고려 유신이 딸 셋을 데리고 이 산에 숨었는데

나라를 잃은 한으로 딸 셋이 흘린 눈물이 약수정의 샘물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약수정에서 한숨을 돌리고 나오면 삼선계단 갈림길이 나온다

바위 벼랑을 사다리처럼 철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으로

천길낭떠러지 절벽이라 심장이 약한 여성분들은 돌아가는 것이 좋다

 

 

 

 

<대둔산에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 지리산 산신과 계룡산 산신이 이곳 대둔산쯤에서 만났다고 한다

두 산신은 내기를 해서 언니, 동생을 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두 산신이 셋을 셀 때

입 바람을 불어 돌들을 날린 후 상대 쪽으로 많이 보내면 이기는 방법이었다,그런데

계룡산 산신이 반칙을 하여 셋을 세기 전에 미리 바람을 불어 돌이 모두 전라도 쪽에 쌓인 것이다

그래서 완주 쪽은 바위가 많고, 논산 쪽은 숲이 깊다, 이렇듯 완주로오를 때면 병풍같은 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삼선계단 전망대에서 잠시 주변의 멋진 경관을 둘러본다

지나온 금강구름다리 현수교가 지척에 있으며

수직절벽의 낙락장송은 말그대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대둔산에는 임금바위, 동심바위, 삼선바위 등이 섬처럼 솟아 울통불통한 근육을 자랑한다

바위마다 어김없이 소나무가 뿌리를 내려 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원효가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은 산이라고 극찬했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풍경이다

 

 

 

 

삼선계단 앞에 서면 누구나 아찔함을 느낀다

그저  와~ 하고 놀람은 당연하겠죠!

그렇다고 삼선계단을 눈앞에 두고 돌아가면 아니되겠지요!

 

 

 

 

앞에 올라간 두분은 수원에서 오신 부부 산행객인데

지천명의 나이에도 겁도 없이 잘 올라간다

우리도 멋진 부부님 덕분에 뒤를 따라 삼선계단을 오를 수 있었다

 

 

 

 

<삼선바위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고려 말 한 재상이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여

딸 셋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들이 바위로 변해 버렸는데, 그 바위 형상이

마치 세 명의 선인(仙人)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삼선바위라 불리우고 있다

 

 

 

 

멋진 부부 산행객님! 짧은 만남이었지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무엇보다 함께 삼선계단을 오를 수 있어 감사했으며

항상 일상생활에서 산을 잊지 마시고 언제 또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동아줄처럼 흔들리는 중간쯤에 올라서면 정신이 아찔하다

저 정도면 등골이 오싹할텐데 여유있는 모습이며

오름길 철계단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오금이 저린다

 

 

 

 

철계단을 올라갈 수록 까마득한 고도감을 생생하게 실감한다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올리는게 쉽지 않았지만

삼선바위에 올라서면 묘한 전율이 온몸을 휘감으며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죽순처럼 솟아 오른 바위와 구름다리의 풍광은 신이 내린 예술품이다

대둔산의 진정한 속살을 그대로 바라보는 풍경이며

아름답고 빛나는 풍경을 계속해서 안겨주니 자연에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하늘을 쳐다보면 마천대의 암봉이 덮칠 듯한 기세로 웅장하다

정상에는 개척탑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으며

그야말로 금강산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파른 너널지대를 오르면 용문골갈림길에서 마천대가 코앞이다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무찔러 전승했듯이

그 천기를 받아 철옹성같은 마천대를 점령하기 위해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마천대(摩天臺)는 원효대사가 하늘을 어루만질만큼 높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조형물을 만든 것은 "개척기념탑"이었는데, 이탑은 1970년 완주 군민의 정성을 모아

군청 직원을 포함하여 완주 군민이 직접 자재를 운반하여 콘크리트탑으로

건립하여 등산객의 사랑을 받아오다 1989년 스텐레스로 정비하여 개척탑(開拓塔)으로 바뀌었다

 

 

 

 

대둔산(大芚山, 878m)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과 경계을 이루고 있다

한국의 팔경답게 산자락을 가득메운 바위기둥이 죽순처럼 뾰족하며

모양새가 한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하여 호남의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한 곳의

"큰 산봉우리"라는 뜻으로 "한듬산"이었다고 한다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해서 한듬산이라는 설명도 전해진다

 

 

 

 

옛 선인들은 꽃봉우리 같은 바위 모습에서 새싹을 보았던 것일 게다

대둔산의 "둔(芚)"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짐작하건대 산의 이름을 대둔산(大芚山)이라 정한 것도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봄의 새싹을 닮았다는 걸 비유하였을 것이다

 

 

 

 

마천대를 두고 선조들은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 할 정도로

이곳 마천대를 높은 곳으로 생각 하였는데

그것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보이는 경치가 장대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북쪽으로는 대둔산의 이웃 산들이 겹겹이 첩첩산중이다

청명한 하늘이 감춰두었던 비경을 선보이며

신비감속에 바라보는 산계의 풍경은 그야말로 천하의 절경이다

 

 

 

 

마천대에서 마주 보이는 왕관바위는 한걸음에 오를것만 같아 보인다

꽃봉우리같은 암릉들은 기골이 장대하게 보이지만

어깨를 맞댄 주변에 산들은 잘 생긴 대둔산의 위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히말라야"라는 영화 장면에 이런 대사(엄홍길)가 나온다

산은 정복하는게 아니라 잠시 빌리는 것이며

산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할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하였다

 

 

 

 

기기묘묘한 암릉에 펼쳐진 바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좋은 하늘~ 좋은 향기~ 좋은 햇살~ 좋은 공기~

마음껏 뜸뿍 마시면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담고 또 담는다

 

 

 

 

동쪽으로 줄기차게  뻗어 있는 지평선의 수많은 산들!

저 산들도 다 이름이 있는 산이고

두리몽실한 봉우리가 우리를 기다리는데 언제 다 가볼 꼬~

 

 

 

 

아래로 눈을 돌리면 주차장 시설지구에서 올라왔던 길이 고스란히 보인다

저 금강구름다리를 거쳐 공포의 삼선계단을 올라 왔는데

꽤나 긴 여정이었는데 넘어지면 코닿을만큼 가깝게 보여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폭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다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바위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눈앞에 펼쳐지는 경관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인생이 뭐 특별한게 있겠는가

하늘한번 쳐다보고

구름 흘러가듯이 살면 되는 것이지~

 

 

 

 

이 하늘을 두고 내려서기가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이제는 그만 내려서야 할 시간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 그것이 신선이 아닐까요

이곳에서 소찬으로 오랜시간 만찬을 즐겼으며

후식으로 사진 몇장담아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보았다

 

 

 

 

마천대에서 아름다운 사랑이 끝나고 낙조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대둔산의 북릉코스는 험난한 암릉 구간이지만

암릉을 타고 넘으면서 또 다른 묘한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오늘 따라 산죽(조릿대)의 푸르름이 상쾌함과 신선함을 주는것 같다

산림청은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삼거리갈림길에서 우측 용문골로 내려가면 칠성바위가 있다

용이 돌문을 열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승천할 때 별 일곱 개가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칠성봉이라 한다

 

 

 

 

촛대처럼 솟은 바위 사이로 가야할 배티재가 내려다 보이고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것처럼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로움에 경탄하고 또 감탄한다

 

 

 

 

대둔산은 설악산 및 영암 월출산과 더불어 "남한의 3대 암산"으로 옹골찬 산이다

산림이 울창하고 기암괴석들이 제각기 멋진 암릉미를 자랑하면서

대둔산은 남한의 소금강, 호남의 금강산, 작은 설악, 등의 별칭을 얻을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어느 신(神)이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을 정도이며

하늘을 향해 솟구친 바위들은 천기(天氣)를 받은 듯 아름답다

 

 

 

 

금남정맥의 꽃이라 불리는 절경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오늘은 명산 산행이라 빨리 가야할 이유가 있겠는가

비록 불붙는 가을산은 아니지만 아껴두었던 시간을 마음껏 즐겨본다

 

 

 

 

오늘은 수없이 날으고 또 날으고 날고 싶어한다

날개를 달아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하늘을 유영하면서 대둔산의 구석구석을 보고싶은 마음이다

 

 

 

 

낙조대 갈림길에서 배티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낙조대는 120m전방 떨어져 있으므로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낙조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낙조대(落照臺)는 서해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어 낙조대라 하였다

바라보는 일몰 광경이 아름다워서 진사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해질무렵 수평선상으로 넘어가는 석양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절터를 찾아내고 사흘 동안 춤을 추었다는 태고사가 발아래 있다

"태고사의 터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태고사는 한용운의 전설이 전해지는 고찰이다

절 입구에는 우암 송시열이 쓴 석문(石門)이란 글씨가 암각된 천연 바위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원효대사는 대둔산을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그 말이 실감이 갈 정도로 한없이 머무르고 싶었지만

내일 또 산행을 해야하는 일정이 있기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했다

 

 

 

 

낙조대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배티재갈림길로 되돌아 왔다

생각 같아서는 낙조산장에도 들리고 싶었지만

장군약수터도 들려야 하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배티재로 향한다

 

 

 

 

하늘을 쳐다보며 자연과 애기하며 여유롭게 내려갈거라 생각했는데

그만 땅만 보고 내려가야 하는 아찔한  돌계단 길이다

하지만 이런 너덜길을 걸어가는 것도 산행의 일부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침엽수가 하늘을 가리고 산죽(조릿대)이 땅을 빽빽하게 채웠다

끝이 없을만큼 내림길에 드넓게 자리를 잡았으며

조릿대 잎은 간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과 탁월하다고 한다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려가는 발길은 가볍다

아직 멀었어유~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이에요~^^

조금 얄미운 말을 던지기도 하는 것은  먼저 올라온 사람의 여유이다

 

 

 

 

배티재 1.3Km라는 이정표 좌측으로 <장군약수터>가 있어 다녀오기로 한다

장군약수는 예전에 용천수(龍泉水)라고 불렀는데, 먹으면 힘이 난다고 해서 "장군약수"로 부르고 있다

서기 660년에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자 허둔 장군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겠다고

대둔산에 입산하여 물을 마신 곳이라 하여 장군약수터라 전해져 오고 있으며

약수터 근원인 생여봉을 멀리서 바라보면 용(龍)이 하늘로 구름을 타고 힘차게 승천하는

현상을 볼 수 있고 생여봉이 용의 머리라면 장군약수터는 용의 입으로 물을 내뿜는다고 하여 용천수라고도 한다

 

 

 

 

폭이 좁은 가파른 우회길을 따라 가면 장군약수터가 나온다

장군약수터 넓은 공터에는 쉼터가 마련 되어 있었고

우측으로 태고사로 가는 등로가 있었지만 약수 한잔 마시고 돌아선다

 

 

 

 

산을 오르면 자연앞에 겸손하지 않은 사람들을 가끔 많이 본다

자연(自然)앞에, 산(山)앞에, 산우(山友)들에게

겸손할 줄 알아야 하고, 쓰레기는 반듯이 가져가야 진정한 산악인이다

 

 

 

 

전망대가 있는 오대산 갈림길인 640m봉에 도착한다

지형도상에는 일대봉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안평지맥을 지나가는 오대산도 언젠가는 올라볼 날이 있으리라

 

 

 

 

대둔산의 옛 이름은 순 우리말로 한듬산이라 한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듬"은 시골더미, 즉 큰바위 봉우리라는 뜻이니~

이를 한자화 한 것이 대둔산(大芚山)이며, 이 지역에서는 지금도  한듬산이라 불린다

 

 

 

 

대둔산은 하나의 산을 두고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각각 지정하였는데

그 만큼 기암괴석과 폭포, 문화유적지, 암자 등의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대둔산은 가을철에 불붙는 듯한 단풍이 최고의 기쁨을 주는 산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숲이 울창하여 초록의 기운을 품어내고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마천대와 산릉이 매력을 더하는 곳이다

 

 

 

 

한 맺힌 산이라는 대둔산의 역사가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배티재에는"이티대접비"가 있다

임진왜란 때는 대둔산 일대에서 김제군수 정담이 이끄는 의병대와

권율장군의 군대가 일본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전한 곳으로

이티대첩 전투 이후 퇴각하던 일본군은 "조선의 충신과 의사를 조문한다"는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배티재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한자로 이티(梨峙)이며, 돌배나무가 많아 배티라 하였으며

지금도 진산쪽 골짜기에는 금산군 보호수로 지정된 돌배나무가 남아 있다고 한다

 

 

 

 

배티재는 권율장군과 황진장군의 이티(梨峙)대첩비가 각각 서 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군량미을 현지에 보급하기 위하여

배티재를 넘어 호남평야를 진출하려던 왜적을 기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다고 전한다

 

 

 

 

대둔산은 배티재에 내려서면 사실상 산행이 끝이난다

시설주차장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와야 하며

배티재에서 시설주차장까지는 약 2Km의 거리로 30분정도 소요된다

 

 

 

 

마천대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희열을 느끼고 돌아왔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울통불통한 산세가 아주 잘 생겼으며

정상 주변의 웅장한 바위들이 듬직함을 보여주어 강한 남성적인 느낌의 산이었다

 

 

 

 

호남의 금강산이란 말이 어울리게 기암괴석과 어루어져 주변 경관이 경쾌하였다

현수교를 건너고 공포의 삼선계단을 오르면서 마음이 뿌뜻 하였으며

화창한 날씨 덕분에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면서 잊지못할 많은 추억을 만들어 돌아간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10 ~ 15 : 15  (06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하얀나비 --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