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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담양군 병풍산(눈꽃축제) 웰빙산행

전라남도 담양군 병풍산(천자봉 - 병풍산 - 삼인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2월         12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남 담양군 수북면 ,월산면 ,장성군의 북하면, 대전면 경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대방저수지 - 천자봉(옥녀봉, 748m) - 넙적바위(733m) - 병풍산(屛風山, 822m) - 투구봉갈림길

                      투구봉(신선대, 745m) - 만남재(마운치) - 장평재쉼터 - 삼인산(三人山, 581m) - 송정마을(심방골)

 

◎ 산행거리 : 대방저수지 ~ 2.2Km ~ 천자봉(옥녀봉) ~ 1.3Km ~ 병풍산(깃대봉) ~ 1.2Km

                      투구봉 ~ 1.1Km ~ 만남재 ~ 2.5Km ~ 삼인산 ~ 1.9Km ~ 송정마을(물레방아터) 

                      도보거리   =   약 10.1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담양의 병풍산 산행이란?

담양의 최고봉의 병풍산(822.2m)은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듯한 모습과 비슷허다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병풍산 바로 아래에는 바위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용구샘"이 있어 일명 "용구산"이라고도 부르며

정상에서 조망은 북으로 내장산, 백암산이 보이고 추월산, 담양읍은 물론 광주의 무등산과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담양군 병풍산(屛風山) 산행지도 *****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적으로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입춘을 시샘하는 폭설이 호남에도 많은 눈이 내렸으며

우리는 겨울 산행의 백미인 설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담양의 병풍산을 찾아왔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가장 아름다운길로 평가 받고 있다

가로수길을 달려오면 삼인산이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아 있고

수북면  국제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대방저수지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 왔다

우측 담벼락을 따라 카도를 돌아서면 임도를 버리고

좌측 편백나무 숲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병풍산 산행이 시작된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에는 쭉쭉뻗은 적송이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담양(潭陽)의 지명에서 못 담(潭)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렇게 숲이 울창하여 예로부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은 지역이다

 

 

 

 

남도의 산에서는 어느정도 고도를 높여야 하얀눈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들머리부터 줄곧 눈길을 밟고 올랐으며

눈꽃이 만발한 등산로를 오르는 기분이란 탄성을 자아낼만큼 환상적이다

 

 

 

 

육산이었던 등산로가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바위길로 변한다

바위들이 눈속에 파묻혀 힘들게 올라야 했으며

급경사 바위구간에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731m봉인 전망대에 올라서면 소나무가 정상석 역활을 한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병풍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병풍산의 이름처럼 병풍을 두른 듯한 암릉이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장관이다

 

 

 

 

봉에는 운치 있는 소나무가 포토죤이 되어준다

어찌 겨울산이 따듯하지 않을 것인가

저 파란 하늘과 솜사탕같은 눈꽃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데~

 

 

 

 

이런 것을 보고 환상적이라고 하는가 보다

하얀 눈송이가 아름다운 설경이며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래본다

 

 

 

 

천자봉(天子峰, 728m)은 하늘의 아들이 주인이 되는 봉우리란 말이 아니겠는가

옥녀봉이라고도 불리운데, 천자와 옥녀는 뭔가 상통하는 이름이며

천자님과 옥녀님이 같은 곳에 있으니 아무래도 두분은 부부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본다

 

 

 

 

천자봉은 천자가 이 산에서 나왔다고 하여 천자봉이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옛날 천자봉 연못의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하고 사람들을 괴롭히자

염라대왕이 용(龍) 대신 천자가 되라고 하여 유래한 지명이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병풍산은 새색시가 마치 하얀 면사포를 쓰고 있는 듯하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은 기가 막히며

천자봉을 출발하여 병풍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오늘 산행의 백미이다

 

 

 

 

하얀 설화가 햇빛을 받아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선다

어떤 풍경화로도 표현 못할만큼 눈부시며

이 아름다운 산정에 서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다

 

 

 

 

병풍산으로 넘어가는 등로길에는 명품 소나무들이 많다

소나무는 사계절  언제든지 보아도 아름답지만

흰 눈으로 뒤덮힌 소나무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명품소나무는 눈꽃을 소복하게 이고 있다

한쪽으로 머리칼이 휘날린 듯한 섹시한 모습으로

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멋스러운 소나무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눈이 나무가지에 소복히 쌓인 모습을 눈꽃(雪花)이라고 한다

산을 찾는다고 하여 눈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늘은 환상적인 눈꽃터널을 걸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행운이고 축복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영롱한 눈꽃으로 뒤덮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의 감촉이 오늘 따라 더욱 정겹고

어릴적 눈속에 파묻혀 뛰어 놀았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화려한 설경을 벗삼아 걸어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설화가 만발한 눈꽃터널은 아름답기만 하고

남도의 겨울산에서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음이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소담스러운 눈꽃은 상서로운 기운까지 담고 있어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것 같으고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우리만이 겨울 낭만을 즐기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다

 

 

 

 

그야말로 하얀 순백의 세상, 겨울왕국이 따로없다

눈부신 햇살에 눈꽃터널을 걸어가는 길~

자연이 펼쳐놓은 멋진 무대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 나온다

 

 

 

 

넙적바우 733m봉에는 흰눈으로 뒤덮힌 명품 소나무가 있다

솔잎은 마치 백설기를 버물러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시루에 쪄서 먹으면 맛이 좋을 것 같은 그러한 뾰삿시한 풍경이다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 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고

어제의 근심도 내일의 막연함도 잊어 버리고 지금의 풍경에 취할 뿐이다

 

 

 

 

어찌 이런 풍경을 보고 마음이 들뜨지 않겠는가

역시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멋스러우며

눈꽃이 만발한 소나무는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옛날에 연하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러한 풍경이다

어찌 환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얀 구름과 땅도 모두가 흰 세상의 별천지가 되어 버렸다

 

 

 

 

자꾸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풍경이다

바로 그대가 눈꽃(雪花)이 아닌가

고소한 기름에 튀겨서 먹으면 맛이 좋을 듯하다

 

 

 

 

오늘 따라 하늘마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 준다

좌측에서 두번째 봉우리가 정상이며

하얀 면사포를 쓰고 있는 병풍산을 향해 힘을 내어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조망이 환상적이다

청명한 하늘에 구름까지 배경이 되어주고 

투명하고 솜사탕같은 설화도 철계단을 힘들게 오르면서 힘을 보텐다

 

 

 

 

와~하! 천자봉에서 능선을 따라 이렇게 걸어온 것이다

천자봉 뒷쪽으로 왕벽산 능선이 이어지고

그 넘어로 가을 단풍 산행지로 유명한 추월산과 강천산도 뚜렸하다

 

 

 

 

우리가 출발했던 대방저수지와 수북면 일대가 펼쳐져 있다

뒷쪽으로 화순 백아산과 모후산도 있을 것이고

발아래 평온하게 펼쳐지는 논밭의 아름다운 풍경은 강동 8경이라고 한다

 

 

 

 

가파른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정상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암릉길을 한동안 더 가야하며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심설산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담양의 3대 보물은 산 능선이 누워있는 부처를 닮았다 하여 와불산이라 불리는 "추월산"

피라미드 형상과 태조 이성계를 등극하게 한 설화를 간직한 "삼인산"

달그림자가 드리울만큼 깨끗하고, 호수의 형상이 용을 닮은 "담양호"가 담양의 3대 자연유산이다

 

 

 

 

추월산 좌측으로 백암산과 내장산의 산줄기가 장쾌한 풍경이다

가을 산행지로 백암산과 내장산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그야말로 호쾌한 호남의 명산들이 병풍산을 사방으로 에워싸고 있다

 

 

 

 

백암산에서 조금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보이는 풍경이다

입암산 좌측으로 고창의 방장산도 보이고

어느 계절이 아름답다고 논하기 힘들만큼 겨울산도 아름답게 보인다

 

 

 

 

가운데 봉우리는 오늘 계속해서 함께할 불태산이다

빠른 시일안에 한번 돌아볼 예정이며

병풍(屛風)은 북하늬 바람을 차단하여 배산(背山)이 된다는 의미이다

 

 

 

 

삼인산 뒤로 무등산도 실루엣으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강렬한 햇빛이 반사하여 활화산처럼 보이고

삼인산은 태조 이성계를 왕으로 등극하게 한 설화를 간직한 산이다

 

 

 

 

암릉길의 바위들은 눈으로 뒤덮혀 눈사람처럼 멋스럽다

철계단을 오르면 벼락맞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들이 소복하게 눈이 쌓여 있어 그 형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능선 분기봉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만찬을 즐기고 있다

우측으로 송대봉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또한 이정표에는 홍길동우드랜드 3.3km라고 적혀있는 갈림봉이다

 

 

 

 

지나온 홍길동의 고장 장성으로 가는 능선 분기봉이다

남강처사 탐진최공 영호지묘가 있는데

저렇게 조망이 시원한 곳에 누워 계시니 복 받은 명당이다

 

 

 

 

병풍산(屛風山, 822m)은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불리운다

정상 아래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용구샘이 있어 일명 용구산이라 불리우며

지금도 용구샘에서 솟아 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여인네들이 정상의 표지석을 껴 안고 비벼된다

왜 그러는지 정확하게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야 알고보니 정상석 모습이 남자의 심볼과 닮았다나요^^ㅎ

 

 

 

 

병풍산은 추월산의 명성에 가려져 가물가물한 산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병풍산은 담양의 최고봉으로 조망이 시원하며

또한 좌측에 천자봉과 우측에 투구봉 그리고 앞쪽으로 삼인산의 호위병을 거느리고 있다

 

 

 

 

병풍산은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이다

앞쪽으로 영산강을 따라 담양의 들판이 펼쳐져 있고

뒷쪽으로는 내장산, 백암산, 방장산 등 명산들이 병풍산을 에워싸고 있다

 

 

 

 

남쪽에 뾰족하게 솟은 삼인산은 삼정승이 태어날 길지로 꼽히는 산이다

마치 사람인(人)를 세 개를 겹쳐 놓은 모습이며

삼인동은 함양의 유학자 박해언이 산세 좋고 만물이 태생한다는 길지로 여겨 정착한 곳이다

 

 

 

 

병풍산 정상에서 투구봉까지는 지루함이 없는 시원한 능선길이다

추월산 가기 직전에 산줄기가 병풍산을 일구어 놓고

불태산과 어등산을 거쳐 황룡강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병풍지맥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 소나무가 없으면 어떤 모습일까

사랑스럽기만 한 눈송이(雪花)들

몽글몽글한 솜사탕 같은 설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산은 알고보면 혼자 놀지 않은 것 같으다

구름과 바람도 스쳐 지나가고

우리도 이렇게 올라와 놀아주니 외롭지 않으리라

 

 

 

 

투구봉 가는 길은 오늘 산행의 최고의 백미이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까지 배경이 되어주고

오늘 풍경은 사람에 기분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함이 넘친다

 

 

 

 

저 뒤로 한번 가보고 싶은 불태산이 계속 함께 하고 있다

행글라이더 마저도 그림속의 한 장면이 되어주고

병풍산은 어느 명산 부럽지 않을 만큼 사방으로 시원스럽기만 하다

 

 

 

 

오늘은 마치 알프스에 온 것같은 그러한 기분이다

바로 여기가 전남 알프스라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에는 영남 알프스, 충북 알프스, 호남 알프스 등 많이 있다

 

 

 

 

가을의 대명사 억새군락지 능선를 지난다

난 이런길이 찹 좋게 느껴지며

오늘은 하늘과 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순백의 깨끗함과 오묘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른쪽으로 분재형의 소나무가 병풍산의 보물이며

병풍산 주변의 풍경에 취한 산객들은 탄성을 자안내며 감탄! 감탄한다

 

 

 

 

만남재(용구샘)로 내려가는 투구봉갈림길에 도착한다

사람들은 이곳의 안부를 큰고개라 부르고 있으며

용구샘은 눈길만 주고 투구봉(신선대)으로 곧바로 올라간다

 

 

 

 

병풍산 정상에서 내려온 길도 아름답기만 하다

이 얼마나 보고싶었던 풍경이었던가

병풍산이란 이름처럼 아기자기한 암벽이 겨울산을 수놓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맞출까요?

나는 오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러한 풍경을 볼 때가 행복의 기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투구봉(신선대, 745m)은 불태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온다

투구를 쓰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신선(神仙)들이 놀고 가는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도 불리운다

 

 

 

 

투구봉은 장성군 월산면, 북하면, 대전면의 삼면경계봉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을 보기위해 올라보기를 권하고 싶다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도 조만간에 밟아보리라

병풍산만큼 산세와 조망이 빼어난 산이며

만남재로 하산을 할 때에는 불태산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돌아서야 한다

 

 

 

 

병풍산 정상아래에는 바위밑에 굴이 있고 샘이 있다

그 샘을 용구샘이라  부르고 있는데

투구봉을 오르면서 건너편의 용구샘을 들리지 못하여 조금은 아쉽다

 

 

 

 

투구봉을 방패삼아 온화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포근한 날씨에 하산길이 질척질척 거렸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의 눈송이들은 눈이시도록 아름다워 힘든줄 모르고 내려선다

 

 

 

 

눈꽃을 감상할 때에는 몇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아름답게 볼 수 있다

첫번째가 폭설이 내린 다음날 산행을 하여야 하고

두번째는 반드시 강렬한 햇빛이 쏟아져야 하고

세번째가 따뜻한 날씨에 바람이 불지 않아야 하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급경사 비탈길을 힘겹게 내려서면 "만남재"에 도착한다

하지만 예로부터 이곳은 마운대미 또는 마운치(磨雲峙)라고 불려지고 있다

마운(磨雲)은 구름을 문지르며 씻겨간다는 뜻이고

대미는 "정상" 치는 "언덕"을 뜻하여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가는 정상 또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만남재는 넓은 공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켠에는 반가운 주막도 보이는데

주객들은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 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만남재에서 우측 564m봉을 거쳐 삼인산으로 가야 하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장평재로 향한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병풍산의 임도길은 연인과 함께 걸어도 좋은 길이다

 

 

 

 

임도를 따라 산 허리를 돌아오면 만나는 장평재 쉼터이다

장평재 쉼터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삼인산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간다

 

 

 

 

가끔씩 볼을 스치는 바람이 쌀쌀하지만 아주 포근한 날씨이다

어릴적 동네 어르신들은 눈이 내린 날은 포근하다고 하여

마을 냇가에서 빨래를 하였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이 딱 그러한 날씨이다

 

 

 

 

산에서 설치한 이정표는 인생의 길과 같은 것이다

능선길은 유순하고 평온한 산길이며

소나무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향기가 마음을 정화해준 포근한 길이다

 

 

 

 

능선에서 또한번 삼인산을 향해 가파르게 오른다

삼인산은 수북면 들녘에서 바라보면

뾰족한 산의 형상이 피라미드를 닮았다 하여 "담양의 피리미드"로 통한다

 

 

 

 

병풍을 두른 듯한 산릉이 배산이 되어 담양 고을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전국에서 강수량이 많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며

병풍산은 작은 산에 비하여 골짜기 99개나 될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수량이 풍부하다

 

 

 

 

담양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들판을 따라 무등산을 담아본다

가을이면 황금 들녘이 참으로 볼만 하겠으며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 좌측으로 모후산 그리고 지리산도 실루엣으로 보인다

 

 

 

 

삼인산(三人山)에 오르니 아무도 없고 쓸쓸함이 잔잔하게 깔려있다

정상에 서면 산행들머리인 대방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난해 부터 병풍산 자락에 성암 갬핑장을 열어 본격적으로 캠핑족들을 맞았다

 

 

 

 

삼인산(三人山, 570m)은 담양군 수북면과 대전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뾰족하게 솟은 삼인산은 삼정승이 태어날 길지의 산으로

사람 인(人)자 세 개를 겹쳐놓은 형국이라 하여 삼인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서 기도하던 중

꿈속에 삼인산을 찾으라는 성몽(聖夢)이 있어

이곳을 찾아 기도하여 왕으로 등극하였다 하여 몽성산(夢聖山)이란 설화를 간직한 산이다

 

 

 

 

뾰족한 산의 형상이 피라미드를 닮았다 하여 "담양의 피라미드"라 통한다

또한 임실 문필봉과 함께 유명한 문필봉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문필봉에서 바라보는 동네는 한결같이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하였다고 전해온다

 

 

 

 

삼인산은 제(祭)를 올리고 신성시 하여서인지 정상이 펑퍼짐하다

예전에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행패를 피해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 산으로 숨어들어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정상에서 대방저수지쪽이 가깝지만 급경사 내림길에 눈길이 위험하여

거리는 멀지만 완만한 능선길인 심방골로 내려선다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소나무밭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향기가 한적함을 달래준다

 

 

 

 

겨울산이라도 울창한 소나무숲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물레방아터와 심방골 갈림길에 도착하면

저수지주차장으로 가기위해서는 물레방아터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담양은 죽향의 고향이며, 예향의 고향 또한 의향의 고향이다

대나무는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담양의 대나무로 죽창을 만들어 싸웠다

 

 

 

 

대나무숲에서 새떼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로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강골주차장이 있으며

눈길에서 무탈하게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강골주차장(수복학구당)에서 바라본 병풍산 풍경이다

이곳에서 저수지주차장까지는 10분 거리이며

심설산행의 행복한 추억을 뒤로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병풍을 두른 듯한 이름처럼 병풍산에서 드넓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은 막힘이 없었다

병풍산의 풍성한 눈꽃 산행은 우리의 추억속에 잊지못할 풍경이 되었으며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흔적을 남겨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 씨 : 맑음

 

 

눈이 내리네 - 노래 : 이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