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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경상남도 사천시 와룡산(새섬봉-민재봉) 웰빙산행

경상남도 사천시 와룡산(새섬봉 - 민재봉 - 백천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2월          25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사천시 남양도, 용현동, 별용동, 사남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남양동사무소 - 용주사 - 약불암 - 도암재 - 와룡산(臥龍山 새섬봉, 801.4m)

                      민재봉(旻峙峰, 799m) - 백천재(白天峙) - 백천골 - 백천사(白天寺, 마을주차장)

 

◎ 산행거리 : 남양동주차장 ~ 1.7Km ~ 용주사 ~ 1.4Km ~ 도암재 ~ 1.2Km ~ 새섬봉 ~ 1.7Km

                      민재봉 ~ 1.5Km ~ 백천재 ~ 1.3Km ~ 백천골 ~ 1.5Km ~ 백천사(백운마을) 

                      도보거리   =   약 10.3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3 : 15  (05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절묘한 기암괴석과 육산이 함께한 와룡산(臥龍山) 산행이란?

와룡산(臥龍山)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있는 사천시의 상징으로 거대한 용(龍) 한 마리가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와룡산은 높이에 비해서 산세가 웅장하며,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 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능선길,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남도 사천시 와룡산(臥龍山) 등산안내도 *****

 

 

 

 

 

 

 

 

와룡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시의 진산이며

그 산세가 마치 누운 용(龍)의 한 마리가 바다를 보고 웅크렸다하여 와룡산(臥龍山)이라고 한다

최고봉 역할을 하던 민재봉(旻岾峰, 799m)이 국립지리원의 측정결과

새섬봉( 801.4m)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해발고도를 정정했고

정상을 새섬바위 봉우리에 넘겨 주었다고 하여 오늘 새섬봉을 가기위해 남양동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저 아래 아파트가 있는곳이 남양동 동사무소가 있는 지점이다

와룡산은 삼천포 사람들의 자존심 그 자체였다

가는 곳곳에서 와룡산이라는 입갑판이 마치 길라 잡이처럼 길을 안내한다

 

 

 

 

남양저수지를 지나면 상투바위가 보이고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갑룡사(甲龍寺) 가는 길이고

우측은 원불교수련원을 지나서 상사바위와 새섬봉을 오르는 길이다

 

 

 

 

<옛날 임내저수지 이곳에 새들등의 전설이 있는데> 새들등은 새가 날개를 펼친 형국의 산이었다고 한다

구한말 어느 지관이 새들등 고개를 넘어가다가 명당을 알아보고 그 자리에 작대를 꽂고 지나갔는데

임내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머슴이 이 사실을 알고 곤양에 있던 자기 조상의 묘를 이곳에 몰래 이장한 후

그 후 머슴은 부자가 되었고 임내 동네에 초상난 집이 있으면 술을 몇 말씩 제공하기를 여러해 했다고 한다

그 후 임내 저수지가 조성되면서 새 날개 한쪽이 잘려 나가게 되었는데 새들등의 형국이 사라졌고

임내에 거주하는 여러 가정에 우환과 불구자들이 많이 생겨 더러는 장짓골 등 인근 동네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늘어 났다고 한다

 

 

 

 

두갈래 갈림길에서 우측 원불교 수련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와룡산이라는 지명이 맨처음 나오는 곳은 도선국사(827~898)가 쓴 시(詩) 중에서

"방수심산 무한경 와룡산하 남양동 (訪水深山 無限景 臥龍山下 南陽洞)"이라는 시(詩) 속에 있다고 한다

시의 뜻은 "깊은 산 맑은 물이 흐르는 무아지경을 찾으니 그곳이 바로 와룡산 아래의 남양동이로구나" 라는 말이다

 

 

 

 

원불교 수련원까지는 소형버스나 승용차로 올라와도 산행이 가능할 듯하다

소형주차장과 간이 화장실 그리고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이곳에서 우측은 상사바위(천왕봉) 가는길이고, 좌측은 약불암을 지나 도암재로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돌탑집에서 오뎅, 컵라면, 막걸리 등을 판다

컵라면 하나 먹고 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지나친다

나중에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해서 배속을 텅텅 비워둬야 하지 않겠어요?

 

 

 

 

와룡산 백팔탑(百八塔)은 축산업을 해오던 박종만(64)씨가 쌓았다고 한다

무슨 뜻으로 쌓은 돌탑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마음의 수양을 하고자 오랜 세월 공들어 쌓은 흔적을 바라보면서 그저 감탄을 하여본다

 

 

 

 

돌탑 주변에는 돌탑사(乭塔寺)라는 불당이 만들어져 있다

불가에서 일컫는 백팔개의 돌탑을 쌓았으며

박씨는 돌멩이 하나하나에 정진 수도하는 일념으로 10년동안 쌓았다고 한다

 

 

 

 

산중 수련원같은 약불암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돌아간다

와룡산에는 옛부터 절터가 많기로 유명하는데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한 때 와룡산에는 팔만아홉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약불암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도암재로 이어지는 등로가 산상고속도로이다

<와룡산에 전설을 보면 섣달 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다> 그 내력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족보격인 산경표(山經表)라는 책에서 이 와룡산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두 번째는 와룡산에 아흔 아홉개의 골짜기가 있는데 하나가 모자라 백개의 골을 채우지 못해서 운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 고장의 정기를 말살시키기 위해 와룡산 민재봉을 깍아 내렸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도암재는 큰바위 밑에 있는 고개라서 대암재라고도 하며, 새로골에서 와룡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암자가 많았던 고개라서 도암재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두 개의  명칭으로 불리우며

도암재는 오거리 갈림길로 숲속의 교통 요충지로 만남의 광장이며 근처에 샘이 있어 야영하기도 좋은 곳이다

 

 

 

 

와룡산에는 기(氣)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성스레 쌓은 돌탑이 많다

돌 하나하나에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배여 있으며

우리도 오르막길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두손을 합장하며 가족에 행복을 빌어보기도 했다

 

 

 

 

봉우리 이름은 천왕봉이고 동편 절벽이 상사바위이며, 그 옆에 벼락바위가 있디

<상사바위 전설에는 옛날 사랑하던 총각과 처녀가 있었는데>

부모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자 총각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총각이 뱀이 되어 사랑하는 처녀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는데, 딱한 사정을 보고 스님이 처녀를 데리고

상사바위에 올라가 염불을 한 후 총각뱀에게 "처녀를 사랑한다면 처녀 몸에서 떨어져라

그렇치 않으면 처녀와 함께 떨어져 모두 죽게 된다

그러면 너는 사람을 죽인 죄로 지옥에서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하여 뱀을 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이다

 

 

 

 

육학년이 넘은 실버세대가 오르기엔 이 산이 보기보다 상당히 가파르다카이

용의 등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려고 하는일이 그리 쉽겠나~

용(龍)의 꼬랑댕이(꼬리) 쪼매 올라와가꼬 벌시로 헉헉거리면 니나 내나 인자 다 됐데이 

 

 

 

 

남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발아래 와룡저수지와 용의 머리인 용두봉이 보인다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모습은 뿌연 운무속에 희미하게 보이고

삼천포항의 풍광도 빼놓을수가 없고 그 뒤로 수우도와 사량도의 모습은 아물아물 하다

 

 

 

 

주차장에서 보았던 지도상의 상투바위를 좌측으로 휘돌아 간다

새섬봉의 전위봉격으로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며

상당히 된비알의 오름길이지만 눈을 돌리면 남해의 쫓빛바다가 눈을 즐겁게 하여준다

 

 

 

 

옛적에는 중국의 초한지에 나오는 촉나라로 향하는 잔도와 같은 아찔한 절벽이었는데

테크계단은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듯한 그런길이며

에전에 기암절벽은 아슬아슬함에 가슴조렸던 철난간이었는데, 안전산행을 배려한 사천시 행정기관에 감사드립니다

 

 

 

 

비토섬 동쪽으로는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 등이 있는데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으며

비토섬 갯벌은 봄부터 가을까지 자연생태 체험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런 말이 있지요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은 삼천포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다

장사가 잘된 진주를 가다가 기차를 잘 못 탓다가 생겼났던 이야기이며

혹자는 직장생활하면서 삼천포에서 3년이란 세월을 살았다, 삼천포는 아름답고 인심이 후덕덕한 도시다

 

 

 

 

사천시는 원래 삼천포시였다, 삼천포시의 행정지명은 없어졌지만 이름은 여전히 살아 있다

산행을 마치고 삼천포항을 들러보면 해산물 난전이 성시를 이루는 곳이며

싱싱한 활어를 직접 사서 먹을 수 있는 수협활어회센타가 있어 회맛이 기똥차며

사천 앞 바다는 물살이 세서 고기의 육질이 단단하여 건어물이 다른 지역보다 싸기 때문에 장보기에도 좋다

 

 

 

 

능선에 올라서니 암릉으로 이루워진 새섬봉과 우측으로 민재봉이 눈앞이다

바다는 언제나 저에게는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곳이며

산에 오르면 넉넉함의 풍경속에서 푸근함을 느끼기에 하루가 즐겁다고 해야 할까요?

 

 

 

 

까마귀가 까악까악 자유스럽게 비행을 한다~

까마귀가 울면 길조라고 했던가?

이곳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조망도 가히 일품이네요

 

 

 

 

와룡산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워져 명산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마치 용(龍)의 한 마리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지면서 용의 등짝에 올라타서 걸어가고 있는 듯하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지리산 주능선도 한눈에 들어오고

아물아물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가 있으며

사천만의 사천대교가 보이고 뒤쪽으로 하동의 금오산이 우뚝하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동시켜 왜군을 격파한 곳이

와룡산 자락의용현면 선진리 앞바다 였다고 한다

대방동에 가면 이순신장군이우리 전함을 숨겨 놓았다가

해안으로 다가오는 왜군의 군선을 기습 공격하여 큰 전과를 거두었던 대방진굴항이 있다

 

 

 

 

와룡산 능선에는 상사바위봉, 새섬바위봉, 기차바위, 형제바위 등 빼어난 암봉이 장관이다

해안가에 우뚝솟아 있어 높이에 비해 굉장히 웅장하며

아슬아슬한 암릉구간이 있지만 위험한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새섬바위에서 바라본 와룡산은 커다란 용이 다도해를 품고 누운 형상이다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한마리 새가 되어 삼천포항의 푸른바다위를 날으면서 이곳 저곳을 보고싶은 기분이다

 

 

 

 

새섬봉(臥龍山, 801.4m)은 아득히 먼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했을 때

이 봉우리만 물에 잠기지 않아서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이 바위를 새섬바위라고 불렀으며 하여간 자연의 기묘한 모습에 지명을 붙이는 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

 

 

 

 

와룡산의 최고봉은 민재봉(799m)이었으나 2009년에 국립지리원이 재측량하여

해발고도를 정정해서 이곳 새섬봉(801.4m)이 정상이 된것이며

또한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 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다

 

 

 

 

지나온 암릉길 넘어로 삼천포항과 신수도, 창선도 등등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역업을 했던 혹자는 삼천항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며

푸른 물결속에 한려해상의 섬들이 보석같이 빛나는 날 다시한번 찾아 올것을 기약해본다

 

 

 

 

사천시 서포면 지혜리와 용현면 주문리를 잇는 사천대교가 손에 잡힐 듯하다

아래로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백천사와 백천저수지가 보이고

지리산 주능선은 오늘따라 마귀할매가 수줍어서인지 얼굴만 살짝 내밀고 방긋 웃는다

 

 

 

 

와룡산은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깎아지를 듯한 아슬아슬한 직벽구간이 유격장을 방불케 한다

한려수도와 그림같은 바위절경이 어우려져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서 많은 산객들의 찾는다

 

 

 

 

새섬봉을 내려서면 가야할 민재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봄에는 철쭉꽃이 만발한 능선길~

가을 억새가 겨울엔 설경이 계절마다 산행의 맛이 각각 다르다

 

 

 

 

수정굴은 우측으로 약 300m지점으로 내려가야 한다

예전에 다녀왔기에 오늘은 그냥 지나치며

옛날에 수정을 파낸 광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불공을 드리는 곳이다

 

 

 

 

능선을 따라 산불초소봉이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누군가가 비박을 하는 모습이며

산꾼이면 누구나 비박을 하고 싶어 하는것이 로망이다

 

 

 

 

와룡산은 새섬봉이 남성적이라면 민재봉은 어머니 품속같은 산이다

민재봉은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며

5월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온산이 진홍색으로 곱게 갈아입고 장관을 연출한다

 

 

 

 

와룡산(臥龍山)은 거대한 용(龍) 한 마리가 다도해를 품고 누운 형상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하여 기암절벽의 바위가 웅장하며

점점이 흩어져 있는 다도해를 한 눈에 바라보면서 산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명산이다

 

 

 

 

와룡산(臥龍山) 민재봉(旻岾峰, 799)은 뜻으로 풀이하면 "하늘마루" 봉우리이다

그 만큼 높다란 것을 한문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였지만

엇그제만 해도 와룡산의 최고봉이었으나 새섬봉에 정상을 넘겨주고 이젠 어머니 역할을 하는 모산이 되었다

 

 

 

 

최고봉 자리를 새섬봉에 내어준 민재봉(旻岾峰)에 당도하여 지리산을 바라본다

와룡산 종주코스인 하늘먼당과 봉대산이 지척에 있고

지리산 우측으로 남덕유산과 덕유산도 시야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눈도장만 찍고 가야할것 같다

 

 

 

 

와룡산 민재봉은 몇년전만해도 800m가 되지 않아 명산 반열에 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흙을 부어 높이를 올려 명산에 넣을려고 웃기지 못할 촌극까지 벌였는데, 그 후 정확히

측량을 해본결과 새섬봉이 801.4m가 넘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주봉이었던 민재봉이 권위가 무너졌다

 

 

 

 

민재봉 정상은 어머니 품속같이 넓다란 평지로 이루워져 있으며 사방 팔방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으로는 지리산과 덕유능선이 보이고 동으로는 낙남정맥 산줄기가 파도를 치며 서쪽으로는

하동 금오산과 광양 백운산이 남으로는 사량도 지리망산, 욕지도, 남해 금산, 호구산, 망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아서 민재봉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찍기 놀이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며

둘의 어루러짐이 아름답듯이 좌청룡과 우백호의 와룡산이 멋지게 느껴지는 곳이다

 

 

 

 

민재봉에서 바라볼 때 좌청룡의 능선이 사자바위, 기차바위, 용두봉으로 이어진다

다음주는 사량도 지리망산을 갈 예정이어서 가슴이 두근 거리며

오늘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호사를 누렸으며, 삼천포항의 화력발전소를 바라보며 뒤로한다

 

 

 

 

와룡산은 봄이면 철쪽이 만개하여 봄산행지로 최적지이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백천재를 방향이며

저 멀리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태풍을 몰고 오듯 파도처럼 일렁인다

 

 

 

 

백천재는 백천골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고개이지만 옛길의 흔적은 없어 보인다

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잘 마련 되어 있으며

직진길은 하늘먼당과 봉대산 방향이지만 이곳에서 좌측으로 백천골(백천사)로 내려선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너덜길 그리고 암벽길은 우리의 인생 여정과 같다

백천골로 향하는 길에 두번의 너덜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정표가 있지 않으면 길 찾기가 쉽지않은 곳인데, 이정표가 설치가 잘 되어있다

 

 

 

 

좌측에 백천계곡은 와룡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수량이 많은 골짜기로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만큼 물이 차가우며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이 왜군들과 싸운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곳에서 백천사(百泉寺)까지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백천(白川)은 상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온통 흰돌로 이루어져 전체가 하얗게 보이고 물이 맑고 깨끗하여 백천이라 하였다

 

 

 

 

백천골은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들이 왜군과 싸운 곳이라는 기록이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면서 곳곳에 남아 있다

성문에 매단 등이라는 이름의 성문등(城門嶝), 병사를 보낸 산이라는 파병산(派兵山)

퇴병산(退兵山)등 이름이 산재해 있는것을 알 수 있고, 그러한 이야기가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지명들이다

 

 

 

 

와룡산은 기후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지형인데 개울이 가파르고 물살이 급하여 항상 깨끗한 돌개천이다

어떤 애기로는 백천골 안의 암자와 동리에서 쌀 씻는 물이 하얗게 흘러 내렸고 임진왜란 때는 

쌀물을 이용해 백천골 입구에 주둔한 왜병들에게 승군이 많음을 알리고자 전술적으로 이용했다고도 한다

 

 

 

 

백운마을 지명은 백천골에 백운사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으로 보여진다

오늘은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관광차가 2대나 있으며

백천사를 경유해 민재봉을 올라 새섬봉을 거쳐 남양동사무소 방향이 최고의 코스이다

 

 

 

 

백천사(百泉寺)는 신라 문무왕 663년 해동 화엄종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사명대사, 서산대사

고려현종, 이순신장군 등 국태민안과 조국번영을 위한 호국도량이라고 한다

산내에 아흔아홉개의 암자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에 소실되어 1990년에 주지 소승이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천사의 대웅전(大雄殿)은 2층에 와불전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와불전에는 세계 최대의 약사여래와불이 안치되어 있으며, 와불은 길이가 15m이고 지름이 4m에 이르며 

큰소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것으로 전체를 금으로 도금하였다, 목와불(木臥佛)은 근엄함과

자비로운 미소를 띤 모습은 세속의 많은 불자들의 등불이 되어 천지만물과 심신 세계로 신도들을 인도한다

 

 

 

 

와블앞에 주전자를 들고 있는 약사동자의 손을 잡고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워 진다고 하며

세계 최대의 누워계신 불상은 몸속에 법당으로 유명하며

이 와불전 몸속 법당은 약사여래의 유리광 세계를 표현해 놓았으며 법당안에 8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백천사가 자랑하는 오방여래블 소원성취 기원탑은 12지신 보살불과 범종

그리고 다섯부처가 원을 이루며 돌아간다

오방불상의 윤장대를 돌리면서 자기띠에서 참배하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방불 무량수 공덕전"으로 법당의 장엄함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위패 한 분을 모시는데 백팔만원이라고 하며

중앙에 오방으로 부처가 좌정하고 계시고 사방으로 조그만 불상들이 수 없이 많다

 

 

 

 

왼쪽 분은 달마대사, 가운데는 아기부처의 모습이며

우측은 포대화상 같기도 하는데 모르겠으며

저 풍만한 배는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뜻이며, 그래서 저 배를 만지면서 복을 빌어야 한다

 

 

 

 

TV에 소개되었던 혀로 목탁소리를 내는 신비의 우(牛)보살은 백천사의 명물이다

입을 벌려 혀를 동그랗게 굴려서 똑, 똑, 목탁소리를 내고 있었으며

어미소 세마리와 송아지 한마리를 포함해서 4마리가 있었는데, 두번째 어미소가 목탁소리를 가장 잘 낸다

 

 

 

 

백천사는 울창한 숲으로 경치가 수려하여 많은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들과 함께 왜군과 싸워 물리쳤고

이순신장군이 수륙양동작전을 하기위해 진두지위를 했던 곳으로 절터 부근에는 아직도 축을 쌓은 돌담이 남아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남녘의 따스한 봄 기운이 감도는 와룡산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철쭉꽃이 만개하는 가정의 달 5월에 와룡산과 함께 하시지 않으렵니까

바다내음과 함깨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며, 가는길에 싱싱한 회까지 먹고 가면 금상첨화겠지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3 : 15  (05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