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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제12구간(냉정고개-나밭고개) 종주산행

낙남정맥 제12구간(냉정고개 - 쇠금산 - 나밭고개)까지

◎ 산행일시 : 2017년     03월     01일     (수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진례면, 주촌면, 한림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구간 : 냉정고개(1024지방도) - 국악연수원입구 - 매봉산갈림길 - 양동산성갈림길 - 불티재 - 394.7m봉

                  황새봉(393.1m) - 김해추모공원(누릉내미재) - 쇠금산(금음산, 497m) - 낙원공원묘지

                  성원ENT공장 - 망천고개 - 상리고개 - 392m봉 - 김해수련원입구 - 나밭고개(나전고개, 58번지방도)

 

◎ 산행거리 : 냉정고개 ~ 1.1Km ~ 국악연수원입구 ~ 2.4Km ~ 양동산성갈림길 ~ 2.6Km

                  황새봉 ~ 1.9Km ~ 김해추모공원 ~ 1.1Km ~ 쇠금산 ~ 2.7Km 

                  성원ENT공장 ~ 1.8Km ~ 망천고개 ~ 1.4Km ~ 상리고개 ~ 2.3Km ~나밭고개

                  도상거리   =   약 17.3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4 : 30 (08시간 40분)   ◎ 날 씨 : 맑음

 

               남부 해안지방 내륙의 문화권을 가로 지르는 낙남정맥(落南正脈)이란?

낙남정맥(落南正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 300~800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어 김해의 분성산(360m)을 지나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고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낙남정맥 12구간(냉정고개-나밭고개) 산행지도 *****

 

 

 

 

 

 

새벽을 가르며 김해시 진례면과 장유면을 연결하는 냉정고개에 도착했다

냉정마을 고갯마루 버스정류장앞 지하통로 한쪽에 주차를 시키고

어둠속에서 헤트렌턴을 머리에 차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새벽 5시 50분이다

 

 

 

 

냉정고개에서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마루금이 끊어져 버렸다

그래서 냉정마을 한 중앙을  관통하게 되는데

마을 초입에 선답자 시그널이 달려있고 앞쪽에 빨간 담장에서 우측 방향이다

 

 

 

 

앞쪽으로 남해고속도로 가로등 불빛이 환화게 비친다

좌측에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면

곧바로 담장에 무속인의 길잡이라고 쓰여진 좌측으로 진행한다

 

 

 

 

<지하통로를 통과하면 좌측 방향이다>

냉정(冷井)마을은 냉천원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찬불등(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옛날 이곳에 "찬물샘" 있어 벼슬아치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있어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

 

 

 

 

남해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해서는  부득히 우회할 수 밖에 없는 구간이다

국악연수원(무속전수관) 입갑판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면

좌측 직진 방향이 원 정맥길이지만 야간 산행이라 국악연수원 방향의 우회길로 올라선다

 

 

 

 

우측으로 국악연수원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일정하게 국악연수원 화살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으며

좌측으로 국악연수원 입갑판이 있고 바로 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를 올라서면 첫번째 이정목이 등산로임을 알려준다

우측 절개지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곧장 논둑길 가장 자리를 타고 농로 그물망을 통과하면서 산속으로 들어선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도 아침 공기는 제법 싸늘한 날씨이다

정상적인 등로를 찾으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둠속에서 걸어가는 시간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추억으로 남겨지는 순간이다

 

 

 

 

선답자 산행기에 단골로 나오는 이정표에 도착한다

빙 돌아오는 원 정맥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며

이곳에서 부터는 이정표의 황새봉 방향으로 계속해서 진행한다

 

 

 

 

이정목에서 숲길로 조금 오르면 임도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가도 되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 방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매봉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우회하는 임도와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부터는 약 20분정도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의 중간지점에서 보현행원 갈림길도 지난다>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에 있는 보현행원은  불교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이 땅에 불우한 어르신을 위하여 불자에 의하여 건립되어

65세 이상의 무의탁 어르신께 의료서비와 여가 선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무료 노인 요양원이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에 돌계단을 오른다

선답자 시그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무심코 지나쳐도 불티재에서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

 

 

 

 

평상과 체육시설이 있는 338.1m봉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양동산성(가곡산성) 방향이며

넓은 공터에 평상과 체육시설이 되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혹자는 낙남정맥을 두번째 종주를 하고 있다>

양동산성은 가야시대에 쌓은 성으로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성안에는 우물터의 흔적과 가야 토기조각들이 확인 되었으며

남북의 성문터에는 주춧돌이 남아 있어 꾸준히 축대를 쌓으며 복원하고 있다고 한다

 

 

 

 

<불티재에서는 좌측 미륵암(단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불티재는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진영과 진례에서 김해로 넘어가는 지름길이었으나

일제시때 때부터 신작로가 생기면서 발길이 끊어졌다고 한다

재를 넘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티가 튀어서 산불이 많이 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완만하게 길게 늘어진 능선을 힘들게 오른다

오름길에서 한차레 숨을 고르며

불모산에서 신 낙남정맥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쳐다본다

 

 

 

 

신 낙남정맥의 저 산줄기도 조만간에 밟아 보리라

불모산은 군수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할 때

기름 보급을 하러 자주 올랐던 곳이기에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준,희님 푯발이 있는 394.7m봉에 올라선다

계속해서 진행 방향은 황새봉이며

시그널만 잘 보고 간다면 알바 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측으로 내삼소류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내삼소류지는 오랫동안 연못에 물이 마른적이 없으며

그래서 큰 붕어와 가물치가 많이 잡혀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소류지이다

 

 

 

 

등로상에는 준,희님의 달아 놓은 격려의 안내판이 걸려 있다

지맥까지 종주한 억척 산꾼으로 알려진 사람이며

부인과 사별한 후 이름에서 한자씩를 따서 준.희라는 표시기를 만들어 놓았다

 

 

 

 

황새봉(393.1m)은 경상남도 진례면과 주촌면에 걸려 있는 산으로

삼각점이 박혀 있는 뒷쪽으로 설명 안내판이 있으며

이정목마다 황새봉을 안내하였지만 잡목이 가려져 조망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이다

 

 

 

 

황새봉은 옛날에 바다가 산이 되고, 산이 바다가 되던 때

정상의 소나무에 황새가 앉아 있었는데

황새의 목까지 물이 차 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황새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황새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김해추모공원 방향이다

등로상 안부에 운동시설물이 있었는데

혈세로 만들어진  시설물이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심폭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덕암 이정표를 만난다

옥천마을에 속하는 점골을 말하고 있으며

최근에 덕암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체가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호젖한 등로를 타고 여유로운 시간도 가져본다

멋진 활엽수에서 추억도 만들어 보고

육산의 부드러운 땅 냄새를 맏으며 산보하듯 산행을 이어간다

 

 

 

 

아무런 글씨도 없는 이정목옆에 시그널도 달려 있다

이정표 앞에서 마루금은 우측 방향이며

글씨가 지어진곳에 싸인펜으로 누군가 낙남정맥 방향을 표시해 놓았다

 

 

 

 

산행길이 완만하고 여유로워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전체적으로 MTB하기에 딱 좋아 보였으며

그래서 우리의 발걸음도 신바람이 났는지 추모공원이 눈앞이다

 

 

 

 

추모의공원(덕암공동묘지)과 만나는 누릉내미재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 좌틀하여 추모공원  상단을 올라야 하며 

누릉내미재란 이름이 특이하여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도로를 따라 올라와 안전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돌계단을 따라 묘지를 관통하여 오른다

김해추모의 공원(덕암공동묘지)의 규모가 대단함에 입이 벌어진다

 

 

 

 

추모의 공원에서 영령들에게 묵렴을 하고 오른다

잠들어 있는 영령들의 이름을 살펴보니

이 산객과 집안이 되는 노(盧)씨 성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계속해서 좌측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묘지 상단이 지도상의 354m봉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고 길이 막혀서 묘지 상단을 따라 내려간다

 

 

 

 

마루금은 건너편의 쇠금산(금음산)으로 이어진다

공터에서 영령들에게 소주한잔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맥길을 이어간다

 

 

 

 

좌측 금음부락으로 내려서는 376.1m봉에 도착한다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으며

맞은편 풀숲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을 하지 못했다

 

 

 

 

금음부락 갈림봉(376.1m)에서 곧장 쇠금산(금음산)에 올라선다

아래의 금음부락은 산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실상 이 봉우리가 금음산이 되어야만 마을 유래와 맞지 않겠는가

 

 

 

 

쇠금산(351m)은 "가야"왕국의 도읍지로서 철기 문화의 고장다운 이름이다

이 산에서 금을 캣다 하여 쇠금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김해에는 "쇠실" "쇠골" "생철(生鐵) "쇠내" 등의 지명에서도 철(鐵)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하늘은 맑고 햇빛은 따사로운데 공기는 차가웁다

망자들을 보러왔다가 쉬어가라는 곳일까?

우리도 운동 시설이 있는 곳에서 만찬을 즐기면서 한참을 쉬어간다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소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등로도 반들반들하게 닦아져 있으며

호젖한 등로를 따라 맑은 공기에 여유로움을 부려본다

 

 

 

 

좌측으로 신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신천마을은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마을 앞으로 내(川)가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호젖한 능선길을 빠져 나오면 낙원공동묘지 상단이다

우측에 낙원묘지 망자님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상단부의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 방향으로 걸어간다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를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지만 "묘지강산"이며

건너편 정산골프장은 낙동정맥의 OK그린목장을 연상케하는 풍경이다

 

 

 

 

묘지 상단 갈림길에서 좌측 수레길을 따라 내려선다

수레길을 따라 내려가면 공원마트가 있는데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낙원공원묘지는 나비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바로앞에 정문이 있고 관리사무실이 있으며

건너편 철탑이 마루금이지만 사실상 숲속 오름길은 길이 없다

 

 

 

 

좌측에 원 정맥길로 치고 오르다가 길이 없어 포기하였다

공원묘지를 우측에 두고 돌계단을 따라 올랐으며

철탑이 있는 271.9m봉에는 삼각점이 있지만 무척이나 아쉬운 순간이다

 

 

 

 

묘지천국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인데 망자의 세상이며

남을 헐뜯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다 공수레, 공수거일 것이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뉴욕 메이시백화점 주인 스트라우스의 아내는

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내어준 구명정을 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40년을 함께 살아 왔는데 이제 와 떨어져서 살 수는 없다"

라는 이유로 구명정이 부족해 타지 못한 남편과 함께 가라앉는 배에 남았다고 합니다

 

 

 

 

능선 마루금에 접속하여 271.9m봉을 올라 보려고 하였으나

잡목으로 뒤덮혀 있는 가시덤불 숲길이라 포기를 하고

낙원공원묘지를 뒤로하고 능선을 넘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상에 광활하게 펼쳐진 밤나무단지를 통과한다

제법 오래된 밤나무는 분재처럼 보였으며

지금은 과수원을 관리를 하지 않은지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석탑으로 잘 만들어진 납골묘역 우측으로 통과한다

이곳을 지나면 또 밤나무 과수원이 나오는데

등로가 어수선하므로 홀로가는 산객은 시그널을 잘 확인해야 한다

 

 

 

 

건설 폐기물 업체인 성원ENT 정문이 있는 도로에 내려선다

정식 마루금은 성원ENT 좌측 산줄기가 마루금인데

성원ENT 공장이 원 정맥길을 가로막고 있어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원 정맥길을 이어가고 싶다면 좌측에 일명 개구멍이 있다고 한다

가리막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조금 지나면

개구명을 통과하여 공장 안으로 들어가 공장 폐기물 뒷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혹자는 성원ENT공장을 우측으로  우회하였지만 온통 먼지 투성이다

신일화공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폐타이어공장이 있는 좌측으로 들어가 건너편 철탑을 기준으로 치고 올랐다

 

 

 

 

타이어공장 뒷쪽 언덕을 나무사다리가 걸쳐져 있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었고

겨울철이라 잡풀이 죽어있어 철탑을 기준으로 올라서 마루금에 접속하였다

 

 

 

 

정맥길에 접속하여 성원ENT공장을 뒤돌아본 풍경이다

각종 악취와 먼지 투성이로 힘든 구간이었으며

아무리 맥 잇기 산행이지만 낙남정맥은 참으로 참담한 구간을 지난다

 

 

 

 

성원ENT공장에서 희미한 등로를 타고 237.9m봉에 도착한다

237.9m봉은 임도를 우회하면서 놓치기 쉬운 봉우리이며

또한 봉우리 주변에 잡목으로 뒤덮혀 있고 길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웁다

 

 

 

 

237m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망천고개에 도착한다

14번 국도를 무단횡단으로 건너야 했으며

건너편 CNG 김해천연가스 충전소 우측 끝에서 산으로 들어선다

 

 

 

 

망천고개는 한림면 신천리 망천마을의 이름에서 망천고개라 불린다

망천(望川)은 바랄 망(望), 천은 내 천(川)이며

내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여 바래내 마을이라 부르며

고갯마루 우측으로 김해시 중심부 구지봉에는 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왕비릉이 있다

 

 

 

 

천연가스충전소 우측 삼거리에서 산으로 올라선다

좌측 도로를 따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맥 잇기 산행에 있어서 되도록이면 기본을 지키려고  한다

 

 

 

 

편백숲울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무명봉에 오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진행 하였으며

이어서 특징이 없는 177m봉에는 선답자 시그널이 길 안내를 한다

 

 

 

 

천연가스충전소에서 우회도로와 만나는 도로에 내려선다

채석장의 덤프트럭들이 무섭게 다니고 있었으며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50m정도 걸어가면 우측으로 벌목봉을 오른다

 

 

 

 

지도상의 234m봉의 무명봉에 올라 잠시 쉬어간다

지금부터는 온 산이 파헤쳐진 벌목구간이며

낙남정맥 전체 구간중에서 가장 황량하게 폐허가 된 구간이다

 

 

 

 

채석장으로 인해 마루금이 황페하게 잘려나간 현장이다

아래로 채석장의 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김해공원묘지 뒷쪽의 상계동마을은 시골마을이었는데 아파트천지로 변했다

 

 

 

 

거대한 산봉우리 하나가 거의 잘려나간 상태이다

능선을 따라 넓은 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마루금은 철탑을 포스트 삼아 넓은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건너편 중앙의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392m봉이다

철탑이 마루금의 진행 방향을 잘 알려 주고 있으며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지만 인간은 자연의 은공을 망각하고 있다

 

 

 

 

공사장이 우측으로 휘어진 곳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맞은편 송전탑 방향을 보고 내려서야 하며

어수선한 숲길은 절벽에 가깝게 급경사이므로 조심이 내려서야 한다

 

 

 

 

<상리고개에서는 시그널이 달려있는 급경사를 오른다>

상리고개는 한림면 안곡리와 삼계동을 잇는 1차선 고갯마루이다

한림면 안곡리 가장 위쪽에 상리마을이 있으며

김해로 장을 보러갈 때는 물론 이 고개를 넘어 학교에도 다녔다고 한다

 

 

 

 

  <두 번의 임도를 가로질러 목제계단을 오르면서 시(詩) 한수 읊어본다>

산행(山行) - 송익필(宋翼弼)

산행망좌좌망행(山行忘坐坐忘行) : 가노라면 쉬기를 잊고 쉬다보면 가기를 잊고

헐마송음청수성(歇馬松陰聽水聲) : 말을 멈추고 소나무 그늘 아래서 시냇물 소리 듣는다

후아기인선아거(後我幾人先去) : 내 뒤에 오는 몇 사람이 나를 앞질러 갔는가

각귀기지우하쟁(各歸基止又何爭) : 제각기 멈출 곳이 있는데 무엇을 다투리요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힘들게 헉헉하며 오른다

오늘 산행은 그렇게 높은 산은 없었지만

공원묘지와 폐기물처리장, 벌목봉 등을 지나면서 마음적으로 힘든 산행이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392m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섰으며

조금은 편안하고 완만한 등로를 타고 소나무 군락지의 안부에 도착한다

 

 

 

 

원 정맥길은 바로 앞쪽의 340.7m봉을 올라야 하나

채석장으로 인해 마루금이 잘리고 없어

정맥꾼들은 이곳에서 김해수련원 방향의 우회코스를 이용한다

 

 

 

 

급경사 등로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흉물스런 채석장이 보이고

비포장 임도와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온다

이어서 포장된 안부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김해수련원 건물이 보인다

 

 

 

 

마지막 구간에 올라야할 378m봉 아래로 들머리가 보인다

우측 인용윤활유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하며

58번국도가 지나가는 사거리(나밭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밭고개는 김해시 분성산 아래 구지봉에서 생림면 나전리로 이어지는 고개로

생림면 나전리에서 따온 지명으로 나전고개로 불리우고 있으며

사거리를 건너서 인동윤활유앞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다음 산행이 이어진다

 

 

 

 

오늘은 공동묘지, 공장, 채석장 등에서 등로를 가로막는 참으로 황량한 구간이었다

산을 오르면서 원칙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없지 않겠는가

나의 포토 산행기가 후답자를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흔적을 남겨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4 : 30 (08시간 40분)   ◎ 날 씨 : 맑음

 

 

Laura Pausini - one Mor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