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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제10구간(마재고개-소목고개) 종주산행

낙남정맥 제10구간(마재고개 - 천주산 - 소목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4월         09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내서읍, 동읍, 북면 /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마재고개(5번국도) - 송정고개 - 중지고개 - 게이트볼장갈림봉 - 장등산(454m) - 안성고개

                      용지봉(龍池峰, 638.8m) - 만남의 광장 - 천주봉(天柱峰, 500m) - 굴현고개

                      북산(검산, 284m) - 용강터널 - 신풍고개 - 부치고개 - 295m봉 - 소목고개 - 창원종합사격장

 

◎ 산행거리 : 마재고개 ~ 1.8Km ~ 송정고개 ~ 2.1Km ~ 장등산 ~ 1.8Km ~ 안성고개 ~ 1.9m 

                      천주산정상 ~ 2.8Km ~ 굴현고개 ~ 1.8Km ~ 남해고속도로(용강터널) ~ 1.3Km 

                      신풍고개 ~ 2.7Km ~ 부치고개 ~ 1.8Km ~ 소목고개 ~ 1.3Km ~ 창원종합사격장

                      도보거리   =   약 19.3Km           실제도보거리   =   약 1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7 : 05  (9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남부 해안지방 내륙의 문화권을 가로 지르는 낙남정맥(落南正脈)이란?

낙남정맥(落南正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 300~800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면서 김해의 분성산(360m)을 지나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낙남정맥 10구간(마재고개 ~ 소목고개) 구글형지도 *****

 

 

 

 

 

 

마재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회성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무학산의 옛 이름의 두척산(斗尺山)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마재"라는 말은 삼호천 상류 두척(斗尺)마을 뒷골짜기를 "마잿골"이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마재고갯마루 표지석에서 버스정류장 우측으로 산행의 들머리이다

이정표의 장등산 방향에 천주산 누리길 안내도가 있으며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천주산 진달래 축제에 봄을 만끽하고자 산행을 시작한다

 

 

 

 

높은 산은 오르지 못해 높은 것이 아니라

오르지 않아서 높은 것이다

길도 걸어보지 않아서 힘들지~ 자꾸 걸으면 편안하다

 

 

 

 

능선 정수리에서 첫번째 구봉산 갈림길을 만난다

이정표의 우측 평성소류지 방향이며

많은 산꾼들이 무심코 좋을 길을 따르다 보면 구봉산으로 알바를 하게된다

 

 

 

 

지도나 개념도상의 옛 마티고개로 불려지는 안부를 지난다

함안군 내서읍과 창원시 회성동을 연결하는 고개로

지금도 고갯마루가 잘 발달되어 있어 옛날에 큰 길이였음을 말해준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면 산행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주변에 오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으며

오직 우리만이 대지에 생기를 불어넣듯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

 

 

 

 

잡목과 소나무가 적당히 어우러진 멋진 등로가 열려 있다

마루금은 동네 뒷동산처럼 한적하며

아침 햇살이 나무가지 사이로 쏟아지면서 흙의 감촉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평이한 등로을 따라 올라오면 이정표에서 장등산 방향이다

곧바로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하며

이곳에 누리길이 조성되어 있어 조금은 주의를 해야하는 구간이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능선에서 준,희님의 아크릴판을 만난다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고 조망도 보이지 않는다

고도가 낮은 지형의 산들이라 고향의 뒷동산을 걸어가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송정고개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과  함안군 내서읍 평성리을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 아래쪽에 송정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지며

동물이동통로(Eco-Bridge)란 동물들이 오고 갈 수 있도록 끊어진 산줄기를 이은 다리를 말한다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오르면 200.5m봉에 오른다

오름길에서 수레길을 만나게 되는데

수레길을 버리고 정수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중지고개로 내려선다

 

 

 

 

기독교 장로인 문씨묘를 내려서면 포장도로인 중지고개에 도착한다

함안군 내서읍 평성리와 회성동 송정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로

앞쪽으로 지도상에  개사육장으로 표기되어 있는 제골농장으로 올라간다

 

 

 

 

중지고개에서 바라본 장등산이 성벽처럼 올려다 보인다

오늘 산행의 최고의 난코스로 보여지며

저곳을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사투를 벌어야 할지~

 

 

 

 

화사한 벗꽃이 만개한 제골농장이란 어수선한 근처를 지난다

우리는 이곳을 이번이 세 번째 지나게 되는데

토종닭을 방사하여 키우는 할아버지가 많이 늙어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제갈농장의 강아지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지나자 마루금은 좌측이다

능선쪽으로 두 개의 통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산자분수령에 의하여 물길을 건너면 안되는데 어쩔 수 없이 물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선다

 

 

 

 

산을 오르는 것도 이력이요 산을 내려가는 것도 팔짜이리라

가파른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을 것이고

산을 오르는 범부가 차별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에 순응하게 된다

 

 

 

 

누리길과 마루금의 사거리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인 제2금강산 방향이다

마산역 뒤편의 골짜기를 금강산계곡이라 부르며

장등산과 옥녀봉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샘물이 유명하여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인생의 흔적이 되었으며

남은 세월은 산과 함께 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가련다

 

 

 

 

가파른 오름길에 어느새 땀빵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무엇을 찾아 기를 쓰고 올라야 하는 것인지~

하지만 분홍빛 진달래가 수숩은 미소로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된비알을 오르면 능선은 부드러운 산책길로 변한다

조금씩 많은 진달래가 눈에 띄기 시작하며

햇살이 산야를 파고들면서 진달래가 화사하게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우측으로 창원시 게이트볼장 갈림길인 425m봉에 안착한다

우측의 게이트볼장의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장등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장등산이 코앞에 올려다 보인다

 

 

 

 

꿈결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목련꽃이 눈길을 끈다

안부에는 약수터 윗고개란 이정표가 서 있고

우측 하산로에 약수터가 있지만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인다

 

 

 

 

장등산(454m)에 대한 유래를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정상에는 비상구급약 보관함이 있었고

창원시 합성동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으로 마루금은 금강산계곡 방향이다

 

 

 

 

따사로운 봄의 햇살아래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이다

가슴에는 꽃들의 숨결로 가득채워지고

오늘의 낙남길에서 천주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야말로 신명난다

 

 

 

 

안성고개는 금강산계곡인 구암동과 북쪽 안성리 골안골을 연결하는 고개로

고갯마루 양쪽으로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인데

아직 이른 아침이라 산행객과 인사를 나누고 천주산 방향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안성고개에서 올라서면  3.15국립묘지을 가리키는 이정목을 만난다

마산시(지금의 창원시)는 3.15부정 선거에 항의하며

민주화 투쟁에서 희생된 영령을 달래는 국립묘지가 산자락에 들어서 있다

 

등로상에 금강산계곡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위치하며

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맑은 계곡물과 바위가 아름답다고 하여 제2금강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빡세계 오름짓을 하여 칠원계곡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길은 작대산 예곡으로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지면서 천주산 방향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주변에 억새와 잡풀이 무성한 길을 따라 오르면 구암동갈림길에 올라선다

우측 아래로는 창원시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넓은 공터에서 산객들이 만찬을 즐기고 있어 지척에 천주산을 바라보며 그냥 지나친다

 

구암동의 유래는 3.15의열께서 안장되어 있는 애기봉 정상에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소계천변에서 올려다보면 거북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구(龜)와 바위암(岩)자를 붙여 구암(龜岩)이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전해진다

 

 

 

 

좌측으로 제법 굴곡되게 높아 보이는 작대산은 일명 청룡산이라고 한다

칠원의 진산으로 임금이나 큰 인물이 난다는 유래가 있으나

천지개벽이 있을 때 홍수가 나서 온천지가 물에 잠겨 작대기 만큼 남았다고 한다

 

 

 

 

지도상 514m봉에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소계동갈림길이 있다

억새풀속에 진달래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이며

천주산을 오르면서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러야 할지 걱정되는 시간이다

 

 

 

 

천주산 오름길에는 온산이 빨갛게 활활 불타는 듯하다

산객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고

우리도 연분홍빛 진달래의 환영을 받으며 힘든지 모르고 올라간다

 

 

 

 

천주산(天柱山)은 왼쪽에 푸른 용(龍)을 오른쪽에 흰 호랑이를 거느리듯!

좌측에 창원과 우측에 마산을 두고 내려다 보고 있으며

창원과 마산의 하늘을 짊어진 것도 모자라서 북서쪽으로 함안땅 하늘까지 이고 있다

 

 

 

 

천주산(天柱山, 638.3m)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창구 북면,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천주산과 정상석과 용지봉(龍池峰)의 정상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옛 기록에 나오는 청룡산이 용지봉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근의 산 중에서 가장 높아 하늘(天)을 받치는 기둥(柱)이라는 뜻에서 천주산(天柱山)이라 유래하였다

 

 

 

 

천주산이 유명한 것은 용지봉을 중심으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금 천주산은 온산이 "천상화원"으로 붉게 물들어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북쇠통을 이루면서 어렵게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천주산 진달래꽃은 우리가 어릴적 많이도 불렀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로 유명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하면

저절로 입안에 맴도는 동요 이원수 선생의 노래가사의 배경지가 바로 그 유명한 진달래꽃밭이다

 

 

 

 

이원수 선생(1911~1981)은 산 아래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천주산과 주변 일대에서 피어난 봄꽃들을 보면서
"고향의 봄"이란 동시를 지어 1926년 잡지 "어린이"에 이 시를 발표하여 등단했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그림같은 바다와 창원시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천주산은 축제 기간이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화사한 봄날에 진달래와 상춘객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이 어우러져 온산이 불탄다

 

 

 

 

정상에서 상춘객들과 많은 시간을 즐기다가 만남의 광장쪽으로 하산을 한다

헬기장 뒷쪽으로 천주산정(天柱山亭)이란 정자가 있으며

사방에서 산객들이 북쩍북쩍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도심속 명산임을 유감없이 알려준다

 

 

 

 

겨울에 움추렸던 막힌 혈관이 터져 붉은 피를 토해내고 있다

진달래꽃보다 상춘객들이 더 많아 보였으며

밤에 핀 진달래는 낮에 더 화려하여 진한 향기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진달래와 상춘객이 어우러져 온산이 불타 오른다

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분홍빛 꽃망울을 가슴속에 가득 담은다

 

 

 

 

산자락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환상적이다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였으며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진달래 향연을 즐긴다

 

 

 

 

천주산 산자락의 분홍빛 진달래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 산객의 마음까지 불타는것 같아서

아이스케키 하나 사가지고 활활 불타오르는 마음을 식히고 있습니다

 

 

 

 

봄의 햇살아래 고은 꽃잎은 향기를 휘날린다

상춘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그저 아름답고 멋있다는 감탄사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행렬은 멈추지 않는다

베낭속에 진달래 향기를 가득 담아

오늘 하루가 가장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이처럼 온 산을 뒤덮은 진달래 향연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몇일 뿐이다

그래서 상춘객들은 넋을 빼앗기며 즐거워 하였으며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의 화려한 군무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 하였다

 

 

 

 

진달래는 천주산 꼭대기까지 붉게 물들인다

이럴 땐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찌할 방법이 없다면 마음도 함께 활활 불타는 거지요

 

 

 

 

천주산의 봄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고 화려하다

우리의 낙남길을 실망시키지 않했으며

꽃향기에 충만하여 아직 갈길이 멀지만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천주산으로 향하는 사면길 따라 진달래가 일제히 만개했다

분홍빛의 진달래가 마치 융단을 깔아 놓았으며

상춘객들은 아름다운 자태에 샷터를 누르며 추억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돌탑과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612m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본다

낙남길이 아니라도 진달래가 필 때면 또 오고 싶은 산이며

옛날에 용(龍)이 살았다는 못이 있었다고 하는데 연못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환상적인 진달래 정원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올라오는 산행객들은 그 끝이 보이질 않았으며

좌측에 잣나무숲에도 만찬을 즐기는 산행객들이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북쇠통을 이룬다

 

 

 

 

내려가는 길에는 키 작은 벗꽃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이 제법 까플막이며

비가 오지않아 먼지가 휘날리면서 즐겁지 않다면 힘겹게 느껴진다

 

 

 

 

만남의광장 답게 많은 상춘객들이 북쩍북쩍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명승지답게 그늘막까지 설치한 이동식 매점들이 있었으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동심의 세계를 일깨웠던

동요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라는 안내판을 읽어보고 팔각정으로 향한다

 

 

 

 

만남의 광장에서 완만한 등로를 타고 천주봉으로 향한다

가는 길 한쪽에는 산림 도서관도 있었고

운동시설 등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용지봉 산자락은 분홍빛 물감을 뿌려놓은 듯 울긋불긋하다

매혹적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며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기암괴석과 산자락의 진달래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이렇게 만개한 진달래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낙남길에서 온 몸으로 느끼지는 행복함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천주산은 도심에 인접하여 접근하기 쉬어 등산객이 사계절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 축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고

인근에는 국내 최대 온천 휴양지인 마금산 온천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산사면을 뒤덮은 진달래꽃속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기도 한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희열, 신념, 청렴, 절제 등을 지니고 있다

옛적부터 우리 민족의 애(哀)와 한(恨)을 담고 있으며

먹을 수 없는 철쭉과는 달리 진달래는 참꽃이라 부르면서 먹어도 되는 꽃이다

 

 

 

 

끝없이 펼쳐졌던 진달래 군락지도 그 끝이 가까워졌다

정말로 황홀하고 아름다운 산행길이었으며

봄날의 낙남길이 얼마나 행복한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돌탑 뒷쪽으로 천주산팔각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정자가 있다

몇명의 산객들이 전세낸듯 누워있어 들리지도 못하고

우측으로 창원시 풍경에 넋을 읽고 바라보다 앞에 보이는 천주봉으로 향한다

 

 

 

 

산불초소가 있는 천주봉(天柱峰, 484m)에 올라 창원시를 굽어보고

너럭바위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흘렀던 땀방울을 식힌다

휴식을 취하고 산불초소에 들러 동네 아저씨와 인사를 나눈뒤 주위 풍경을 둘러본다

 

 

 

 

산불초소 앞쪽으로 바위봉에 천주봉(天柱峰)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앞쪽으로 가야할 정병산 아래로 소목고개가 보이고

이렇게 창원시 북면과 동읍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울렁이는 낙남의 시간들이다

 

 

 

 

천주봉 너럭바위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주위 풍경을 즐겨본다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보이는데

아쉬웁게도 시계가 흐려서 주남저수지를 볼 수가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천주산은 두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주봉인 용지봉과 이곳의 천주봉이다

하늘에 가까운 용지봉이 천주봉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이곳의 천주봉이 용지봉이 되어야 할텐데, 용지봉에 모든것을 빼앗기고 이곳은 한적하다

 

 

 

 

창원시는 우리나라 중남부에 있는 큰도시로 경상남도 도청 소재지가 자리잡고 있다

2010년 마산시 그리고 진해시와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따라

성산구, 의창구,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진해구의 5개 행정구역을 두면서 통합 창원시가 되었다

 

 

 

 

천주산에서 진달래 향연에 황홀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엔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또 만날날을 기약하며

석문을 지나면 가파른 등로를 타고 조심하게 굴현고개로 내려가야 한다

 

 

 

 

좌측으로 천주산 북쪽 기슭 외감리에 "하천"이 만들어낸 달천계곡(達川溪谷)이 있다

달천계곡은 조선숙종 때 우의정을 지낸 미수 허목(許穆)이 낙향하여

이곳에 기거하면서 계곡암반에 달천동(達川洞)이란 글씨를 음각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천주봉 내림길은 바리깡으로 밀어 놓은듯한 훤한 내리막길이다

고글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폼이 그럴싸하지만

거꾸로 올라오는 사람들은 온 몸으로 고통이 전해지는 가파른 까플막이다

 

 

 

 

굴현고개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과  북면 지게리를 잇는 고개로

고갯마루에는 일반버스 굴현고개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이곳을 판고개라고도 불리는데 인공적으로 개설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창원분지와 북면을 이어주는 교통로가 최근에 개설하여 79번국도가 지나간다

낙동강변의 "주물연진(主勿淵津)"까지 통하는 교통로로서
낙동강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북면고개로 불리기도 한다

 

 

 

 

굴현고개 절개지에서 올라서면 대나무밭과 과수원을 통과한다

이제 눈으로 즐기며 느리게 걸어가는 구간으로

연두색으로 치장한 등로길이 서정적인 시골 풍경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고도를 높이면 지게마을 갈림을 만난다

지게리는 옛날에 굴현(掘峴)이라 했는데

왜 굴현이라 했는지에 대한 유래는 찾아 보았으나 알 수가 없었다

 

 

 

 

반들반들하고 쓸쓸한 등로를 타고 쉬엄쉬엄 완만하게 오르면 구봉산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낙남정맥 마루금은 우측 소답동 방향으로 오르면 북산 정상이며

좌측에 구룡산(九龍山)은  경남 창원시 동읍과 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창원시의 진산인 검산(북산)에서 줄기를 이어 낙남정맥의 기맥으로 북쪽의 백월산으로 맥을 잇는다

 

 

 

 

검산(儉山, 293.5m)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창원읍성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산(北山)이라 불렀으며

옛 이름은 검산(儉山) 또는 첨산(檐山)이라 하다가 담산(擔山)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검산은 신(神)을 이르는 우리말에서 "검"과 산이 결합된 이름으로 그 속에 품은 뜻이 크다

창원향교 앞의 "부사 이윤덕 이교불망비"에는 이곳을 태을산(太乙山)이라 했는데

태을(太乙)은 우주에 있는 만물의 법칙에 의해 인간의 삶을 설명한 극히 중요한 뜻이라고 한다

 

 

 

 

이곳은 벌써 봄이 한창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등로 주변에는 할머니가 쑥을 뜯고 있어서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린후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인 소답굴다리를 통과한다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이정목에 소답굴다리라고 적혀 있다

정맥길은 좌측 신풍고개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며

동심의 세계를 일깨웠던 동요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의 동네가 아닐런지~

 

 

 

 

신풍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과 동읍 용강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고개 동쪽에 있던 신풍역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창원도호부 성에서 자여도의 신풍역에 이르는 고개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신풍고개에 약간 오르면 동네 뒷쪽으로 텃밭사이를 지난다

올망졸망한 밭에는 고구마와 콩이 심어져 있어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 걸어가는 것처럼 서정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말이 없어도 끈임없이 자연과 대화를 하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좋은 산이란 이름난 유명한 명산이 아니다

내 마음속에 좋은 산으로 들어오면 그것이 좋은 산이라고 생각한다

 

 

 

 

체육시설과 사각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이 지역에서는 "망호등(望呼嶝)"으로 불리는 곳으로

지형도상에 182.1m봉으로 숲속의 봉우리에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메달려 있다

 

 

 

 

동네 주민이 올라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어 그 모습을 바라본다

사각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베낭을 싹쓰리 하고

정자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좌측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 용강고개로 내려간다

 

 

 

 

망호등(望呼嶝)을 내러서면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절개지 입구에서 좌측 용강마을 방향이며

용강마을에서 우측으로 용강검문소가 있었던 굴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지도상에 이곳이 신풍고개로 표기하고 있지만 이곳 주민들은 용강고개로 부른다

예전에 있었던 집들은 도로가 개설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앞에 보이는 굴다리 우측으로 휘돌아서 맞은편 산마루카폐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용강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올라오면 산마루카폐와 마주한다

올라가는 길에는 유채꽃이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어

오랜 산행으로 몸둥아리는 지쳐 있지만 마음은 황홀할 만큼 꽃밭을 날아가고 있다

 

 

 

 

유채꽃이 청량수 역활을 해주어 산마루카페 입구에 이른다

카폐 입구에서 마루금은 좌측 절개지로 이어지며

시간이 있으면 카폐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싶은데 그냥 지나친다

 

 

 

 

창원CC을 바라보고 소목고개 가는 길은 참으로 완만하다

동네 뒷동산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보면

남해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차량 소음이 귓전을 때리기도 한다

 

 

 

 

제법 가파른 등로를 타고 힘들게 지도상의 177m봉에 도착한다

벤취에 가방을 내려놓고 창원CC을 바라보며

혹자도 골프 마니아였기에 굿 샷을 날리던 옛 추억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산행을 하면서 얼마 만큼의 기쁨을 얻어가는 것은 각자의 못이리라

어떤 길을 걷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산을 오르느냐에 따라서 산을 오르는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빽빽하게 들어찬 추억어린 탱자나무 울타리를 보면서 걸어가는데

등로상에 특별고압 시설물 장치가 있는곳을 지난다

고압장치 시설물을 지나면 새롭게 황토를 깔아 놓은 듯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진다

 

 

 

 

창원cc가 정맥길을 점유하고 있어 가장 자리를 따라간다

앞서가는 산객들과 잡담을 나누기도 하였으며

특징이 없는 낮은 구릉지대는 지쳐있는 산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이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벗삼아 진행하니 갑자기 움뿍파인 안부가 부치고개이다

부치고개는 창원시 동읍 덕산리에서 봉림동을 이어주는 고개로

에전에 돌부처가 있었다 하여 유래되었는데 골프장이 가로막아 전설로만 남은 고갯마루이다

 

 

 

 

우측으로는 창원CC 골프장 그린과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이어지고 있다

295m봉 가는 길에는 키를 넘는 산죽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지난 겨울 외삼신봉에서 만났던 산죽길을 떠올리니 지금도 끔직한 생각이 든다

 

 

 

 

바위가 있는 산죽지대를 지나면 희미한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소목고개로 우회하는 길이고

직진 방향은 봉림산(295m)을 올라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봉림산(鳳林山, 295m)은 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에 있는 산으로 원래는 복림이었으나

봉림사(鳳林寺)를 창건한 현욱스님이 봉림으로 고쳐 불렀으며

"봉림(鳳林)"하면 황제가 사는 정원이기에 축복받은 땅이라 하였는데

그런 봉우리는 아닌것으로 보여지며 정상에는 체육시설이 되어 있고 정맥길은 좌측 소목고개로 내려선다

 

 

 

 

소목마을과 창원사격장으로 갈라지는 오늘의 산행 종점인 소목고개에 도착한다

소목이라는 이름은 부근의 지형(地形)이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며

고개가 소의 목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유래한 지명으로 우항치(牛項峙)라고도 한다

 

소목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과 동읍 덕산리를 잇는 고개로

현재 동읍 덕산리가 옛 지명의 소목마을이었으며

고갯마루에는 쉼터와 벤취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우리는 우측 창원종합사격장으로 내려선다

 

 

 

 

뒷동산 수준으로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이 잘되어  있다

오늘도 아름다운 산행을 열어 주시고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창원종합사격장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사격장이다

1982년 제63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경기를 위한 시설로

재일본 경남도민회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 졌으며 중앙에 백발백중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도로를 따라 주차장에 내려서니 벗꽃이 흐트러지게 피었다

따사로운 봄의 햇살아래 등산로 곳곳에서 진달래 향연이 펼쳐져

오늘 천주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신명나는 길이었고 가슴에는 꽃들의 숨결로 가득채워지는 하루였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7 : 05  (9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고향의 봄 - 이원수 시(詩), 홍난파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