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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제11구간(소목고개-냉정고개) 종주산행

낙남정맥 제11구간(소목고개 - 정병산 - 냉정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4월         10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불모산동 / 김해시 진례면, 장유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창원국제사격장 - 소목고개 - 정병산(精兵山, 566m) - 정병산수리봉(460m) - 내정병산(493m)

                      용추고개 - 우곡사갈림길 - 진례산성동문 - 비음산(飛音山, 510m) - 청라봉(517m) - 남산재

                      내대암봉(550m) - 대암산(大岩山, 670m) - 신정봉(704m) - 용지봉(龍池峯, 745m) - 냉정고개

 

◎ 산행거리 : 창원종합사격장 ~ 1.3Km ~ 소목고개 ~ 1.2Km ~ 정병산 ~ 2.5Km ~ 내정병봉 ~ 1.1Km 

                      용추고개 ~ 3.6Km ~ 비음산 ~ 2.6Km ~ 대암산 ~ 2.8Km ~ 용지봉 ~ 5.3Km ~ 냉정고개

                      도보거리   =   약 18.1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05 ~ 17 : 30  (10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남부 해안지방 내륙의 문화권을 가로 지르는 낙남정맥(落南正脈)이란?

낙남정맥(落南正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 300~800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면서 김해의 분성산(360m)을 지나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Ronan Hardiman-New Lands *****

 

 

 

 

 

 

 

***** 낙남정맥 11구간(소목고개 ~ 냉정고개) 구글형지도 *****

 

 

 

 

 

 

 

 

남도의 산들이 화려한 봄꽃으로 치장하고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창원사격장의 주차장에도 봄꽃들이 흐트러지게 피어 있으며

이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을 가슴에 담기 위해 우리도 삼일째 낙남길을 이어간다

 

 

 

 

주차장에서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창원종합사격장으로 올라간다

종합사격장 바로 옆에는 창원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창원시는 경상남도 도청이 있을만큼 행정 중공업도시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

 

 

 

 

창원종합사격장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사격장이다

1982년 제63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경기를 위한 시설로

재일본 경남도민회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 졌으며 중앙에 백발백중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른 아침이라 사격장 안으로 출입이 가능하여 바로 올라간다

사격장은 사용료를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앞쪽으로 올라할 정병산이 철옹성처럼 높아 보이지만 산은 언제나 설레임을 준다

 

 

 

 

오늘도 화창한 봄날 진달래 향연에 흠뻑바져 볼양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오름길 아래의 밭에는 복사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고

길가에 벗꽃과 새노란 개나리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상쾌한 아침을 열어준다

 

 

 

 

산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희망을 노래하게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이란게 별게 있겠는가

이렇게 산을 오르면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행복이 아니겠는가?

 

 

 

 

소목고개는 과거에는 인간의 왕내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북쪽 사면에 분포하는 삼국시대 고분군을 들 수 있으며

지금은 육상교통로가 발달함에 따라 창원 시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소목(牛項)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사림동과 동읍 덕산리을 연결하는 고개로

현재 동읍 덕산리의 옛 지명이 "소목(牛項)마을"이었다

고개의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모양으로 마을이 소의 목에 해당된다고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소목고개를 우항치(牛項峙)라고도 불리는 이름에서 옛 사람들의 풍수적 사고를 엿볼 수 있다

봉림산(鳳林山)에서 전단산(栴檀山:지금의 정병산)에 이르는 산 전체를

일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풍수의 형국론에 근거하여  봉림산을 소의 머리(頭)로

소목고개를 소의 목(項)으로, 정병산을 소의 몸통으로 보아 전체의 형국을 와우형(臥牛形)으로 본 것이다

 

 

 

 

팍팍한 계단길이 끝도 없이 고도를 높이면서 무척 힘이든다

초입부터 숨이 턱에 차도록 헉헉 오르는데

울~몽실님! 나몰래 산삼에 녹용이라도 먹고 왔는지 잘도 올라간다

 

 

 

 

정병산 오름길 이 계단을 108계단이라 말한 기억을 한다

정말 정병산은 불가와 인연이 있는 산이였을까

어찌하여 그 많은 숫자 중에서 108번뇌의 숫자가 나왔을까요?

 

 

 

 

정병산 오름길에서 돌아보면 뿌연 운무속에 창원시가 내려다 보인다

뒷쪽으로 병풍처럼 천주산과 무학산이 감싸고 있으며

어제와 그제 이 산객이 걸어왔던 발자욱이 남겨진 낙남길이 펼쳐져 있다

 

 

 

 

"봉림(鳳林)"하면 황제가 사는 정원이기에 축복받은 땅이라 하였는데

봉림산 아래로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들어섰으며

오늘날 창원시는 경상남도 도청이 있을만큼 급성장하여 살기좋은 도시가 되었다

 

 

 

 

정병산(精兵山) 정상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주위 풍경을 즐겨본다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보이는데

아쉬웁게도 운무가 뒤덮혀 주남저수지를 볼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곳에 서는 순간 만큼은 무엇이 부러울 수 있겠는가

세상을 모두 내가 품은것 같으고

진달래와 운해가 어루러진 풍경은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랄 것이다

 

 

 

 

정병산(精兵山, 566m)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과 봉림동의 경계에 위치하며

서쪽으로 천주산(天柱山)과 무학산(舞鶴山)을 마주보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비음산, 대암산,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동쪽의 김해시와 경계를 이룬다

 

정병산(精兵山)은 옛날에 천지가 개벽할 때, 산 정상에 징하나 얹을 정도만 남고 물에 잠겨 있어

징산 또는 징빙산이라 불렀는데 한자로 표기하여 정병산이 되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으며

또한 임진왜란 때 산의 형세가 장군기마형이라 이곳에 군사를 정병(精兵)한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어제도 천주산에서 진달래 향기를 가득 담았는데

오늘도 분홍빛 진달래가 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고 자꾸만 늘어지고 있다

 

 

 

 

정병산은 옛날 봉림사(鳳林寺)와 관련하여 산 이름이 전단산(旃檀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위에서 석가모니를 잉태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전단(旃檀)은 불교와 관련이 깊으며, 불교 요람의 산을 전단산(旃檀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가끔 산을 오르는 작은 범부(凡夫)에 지나지 않지만

운무(雲舞)가 온 산을 뒤덮여 장관을 연출할 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 산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연분홍빛 진달래가 화사하게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잊지못할 추억이기에

베낭속에 진달래 향기를 가득 담아 마구마구 퍼드릴 것이다

 

 

 

 

정병산 정상에서 오랜시간 머무르면서 정기를 뜸뿍받고 하산을 한다

우리가 가야할 마루금이 일목요연하게 보이며

정병산은 도심에 위치하여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휴양지 역활을 하고 있다

 

 

 

 

정상의 넓은 바위가 자리한 것도 정병산의 매력이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설레이고 행복한 시간이다

 

 

 

 

하얀 구름 아래로 펼쳐진 평온한 산들의 파노라마!

휘몰아치는 구름의 풍광이 역동적이며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보기만 하여도 황홀하고 감동적이다

 

 

 

 

이곳에서 가야할 낙남정맥의 산군들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굽이친다

그래서 산은 설레임이 되고 그리움이 된것 같으며

손에 잡힐 듯 가야할 낙남의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져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정병산은 전국의 어느 산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병산에서 비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기암괴석과 골짜기가 어우러져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오르고 또 올라도 언제나 즐거운 산!

저 아름다운 산이 부른다

구름위에 솟은 산! 산과 함께 산처럼 살리라

 

 

 

 

참꽃의 도열을 받으며 내려가는 계단길!

아름답게 수 놓은 참꽃들!

자연은 정말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선물을 안겨준다

 

 

 

 

낮은 산이지만 화사한 풍경만큼이나 산세가 중후하다

주변 산줄기도 힘이 넘쳐 보이고

큰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조금씩 악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화려한 분홍빛 물결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은 황홀하다

걸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리라

눈앞에 펼쳐지는 진달래의 고운 빛깔이 우리의 발길을 가볍게 한다

 

 

 

 

발아래 풍경은 자동차 성능시험장이라고 하는데 활주로 같아 보인다

국방 과학기술연구소와 방위산업체 공장이 있어

탱크와 장갑차의 주행 성능시험장소로  탱크 사격장으로 쉽게 이해하면 될 것이다

 

 

 

 

독수리가 서식했던 수리등이라 불리는 암릉 구간이다

때문에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리등을 타고가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겨본다

 

 

 

 

주변을 아주 천천히둘러보며 봄을 마음껏 사색하며 걸어간다

수리봉은 제법 야성미가 넘치는 암봉이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정병산수리봉을 넘어갈 수 있다

 

 

 

 

산세가 웅장한 정병산 수리봉은 천길만길 아찔한 절벽이다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며

수리봉은 전형적인 암릉이면서 멋진 풍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멋스러운 산이다

 

 

 

 

저 산이 나를 부르는데, 나는 들리지가 않는다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는 산!

아름답다 산이여! 위대하다 산이여! 산과 함께 살리라

 

 

 

 

곳곳이 너른 바위의 조망처라 따로이 전망대가 필요 없다

수리봉을 내려와서 뒤돌아본 풍경이며

창원시의 도심속 풍경의 이곳 저곳을 바라보니 잡다한 번민이 사라진다

 

 

 

 

고명(古名)으로 내정병봉(內精兵峰, 493m)정상이라 적혀 있었고

속명(俗名)으로 내봉림봉(內鳳林峰)으로 써 놓았는데

역사적으로 불리였던 이름은 봉림봉(鳳林峰)이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진다

 

 

 

 

정상에는 쌍가지(부부 : 일심동체)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소나무가 있으며

정상석 뒷쪽에는 봉림의 봉우리에 반듯이 오가는 이 마음에 소망 이루리

두천년 새해먼동 <유학 : 정태영>이라고 새겨 놓았는데, 바위면이 울통불통하여 알아 볼 수가 없었다

 

 

 

 

용추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용동과 김해시 진례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용추골의 배후에 있다고 하여 용추고개(龍湫峙)라고 부르며

창원에서 이 고개를 넘어오면 동읍 단계마을의 우곡사(牛谷寺)에 이르게 된다

 

 

 

 

인간의 손은 세상 모든것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어느 분의 손길인지 정교하게 조각하였으며

노력하는 손이 정당하게 빛나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해 본다

 

 

 

 

우곡사(牛谷寺)는 신라 흥덕왕 7년(832)에 무염대사가 창건한 절로서

무염대사는 고려초에 선종을 전파한 구산선문의 대표 스님으로

충남 보령 성주사(聖住寺)에서 성주산문(聖住山門)을 개창하신 큰 스님이다

 

 

 

 

오늘은 창원시을 둘러싼 아름다운 명산들을 줄줄이 지나가는 구간으로

곳곳에 휴식처와 안내시설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산들이라 낙남정맥의 최고의 산줄기를 만끽하는 구간이라 하겠다

 

 

 

 

좌측 우곡사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

샘은 창건하신 무염스님이 발견하였는데

샘은 피부병에 효럼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소나무숲의 호젖한 등로를 타고 415m봉과 475m봉을 연거푸 지난다

이름을 얻지 못하고 높이로만 식별되는 봉우리로

이곳에서 부터 김해시로 들어와 진례면의 마을들을 내려다보며 진행하게 된다

 

 

 

 

봄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코를 벌름거리게 하고

싱그러운 연초록의 푸르름과 함께

산이 주는 넉넉함이 온 가슴에 푸르름으로 가득 채워준다

 

 

 

 

자연과의 사랑은 소박한 관심으로부터 사랑을 배워간다

소나무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낙남길!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이 나의 눈과 마음을 취하게 한다

 

 

 

 

너럭바위 조망대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주위 풍경을 즐겨본다

좌측으로 진례면의 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시계가 흐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신어산의 산줄기도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지도상 485.5m봉에 올라서면 시그널만 나부끼는 민둥산이다

좌측으로 가야할 대암산과 용지봉이 나를 부르고

우측 골짜기에는 창원시민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추계곡이 숨어 있다

 

 

 

 

분홍빛 진달래가 꽃바다를 이루면서 산상화원이 따로 없다

"사랑의 즐거움"이란 꽃말을 가졌으며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진달래꽃 잔치가 우리의 마음을 감동 시킨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 수 있으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피어 있으며

벅차오르는 감동에 빨리 가야할 필요도 없고, 봄을 마음껏 즐기며 걸어간다

 

 

 

 

산에서 이렇게 만개한 벗꽃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지도상에 벗꽃동산(505m)으로 표기한 곳으로

화사한 풍경만큼이나 우리의 마음도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다

 

 

 

 

청명한 하늘과 벗꽃이 어우러져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답다

산에서 보는 벗꽃은 참으로 곱기도 하였으며

낙남정맥을 걸어가면서 봄을 만끽하는 우리에게 자연성찬을 차려주었다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척박한 곳에서 꽃을 피우는 진달래

정말 능선을 따라 참으로 이쁘게도 피었다

산들 산들 봄 바람에 꽃 잎을 흔들면서 우리의 마음을 흔들게 만든다

 

 

 

 

진례산성(경남 기념물 제128호)의 동문터(東門祉) 입구에는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이 산성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성으로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성을 지키기에 군사요새로는 천혜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진례산성은 "신라시대 김인광으로 하여금 진례의 군사를 맡게 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수로왕 때 한 왕자를 봉하여 진례성의 왕이 되게 하였으며

토성과 천문을 관측하는 첨성대가 있었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어 이 성은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측 아래에 용추계곡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생태계 자연탐방로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비음산(진례산성)과 정병산을 찾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계곡의 동남쪽에서 도로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 예전에도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음산(飛音山) 산자락 아래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분홍빛 진달래꽃이 천상화원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완만하고 창원시에서 접근이 용인한 탓인지 많은 인파가 붐비는 구간이다

 

 

 

 

계속해서 진달래와 함께 하니 낙남길이 황홀한 시간이다

꽃이 아름다운 건 언젠가 떨어지기 때문이며

우리의 삶도 참다운 인생을 살다보면 그 값어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계단을 올라서면 대암산과 비음산으로 갈리는 이정표가 바닥에 뒹글고 있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우측 비음산으로 향하였으며

비음산은 우측으로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대암산으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도시에서 찌들었던 마음들은 어느새 춘풍에 사라지고 없다

마음은 어느덧 비음산 봉우리에 오르고

비음산은 창원시의 명산으로 매년 5월이면 비음산철쭉제가 열린다고 한다

 

 

 

 

비음산(飛音山, 510m)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너른 산"을 뜻하는 말이며, 창원역사의 시발지라 할 수 있으며

봄이면 철쭉이 가득 피어 5월에 비음산철쭉제가 열릴때면 정상에는 분홍빛 꽃천지를 이룬다

 

 

 

 

우리는 무학산과 천주산을 종주하면서 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호불호(好不好)를 뛰어 넘는 신선한 감흥으로 다가왔는데

그 때의 추억은 늘 산길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주어왔으며

그 덕에 우리는 백두대간을 졸업했고 오늘도 이 낙남정맥길을 한가로이 걷고있다

 

 

 

 

비음산은 도심에 가까운 산이지만 사방으로 시원하게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우측에 정병산은 창원시의 북쪽을 병풍처럼 길게 둘러싸고 있으며

소(牛)가 북쪽을 향해 발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으로 풍수상으로 소의 몸통에 해당한다고 한다

 

 

 

 

비음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원시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창원시는 경남 도청이 있을만큼 중공업도시로 급성장하여

2010년 국제 연합이 선정한 살기 좋은 도시로 은상을 수상하였던 도시이다

 

 

 

 

추억을 가슴에 담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대암산으로 향한다

비음산을 다녀오는데 30분정도 소요가 되었으며

비음산 전망대에서 산객들과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루금을 이어간다

 

 

 

 

진례산성(進禮山城)은 동문지(東門祉)의 성벽 보존이 가장 양호한 곳으로

성안에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넓은 터가 있어 많은 병사들이 주둔하기에 충분한 곳으로

남쪽은 비교적 험한 암벽이고 북쪽은 계곡이 형성되어 차단이 용이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청라봉(靑羅峰, 517m)은 너럭바위에서 길손이 쉬어 가기에 참으로 좋다

비음산과 함께 창원시를 성벽처럼 감싸고 있으며

시원하게 트이는 바위전망대에서 산상만찬을 즐기니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았다

 

 

 

 

이곳은 벌써 봄이 한창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헬기장 주변에는 마을 주민들이 쑥을 뜯고 있었는데

어릴적 어머님이 해주신 쑥버무리가 먹고 싶어 고향에 향수가 그리워진다

 

 

 

 

우측 창원시쪽으로 굴반쉼터라고 하산길이 있는 고갯마루에 이정목에 남선재라고 적혀있다

이 고개는 창원시 사파동에서 김해군 진례면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사파동은 사파정동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 창원군 상남면 사파정인데, 품질 좋은 남면쌀의 주산지로

쌀밭들에서 살무정과 살푸정으로 다시 사파정으로 말이 변했다고 전해지며

남산재는 사파정 마을에 있는 대암산의 고개 이름을 개월촌이라 했는데, 일명:남산재라고 하는 고갯마루이다

 

 

 

 

등로 주변에는 여러가지 운동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개월촌 등산객 쉼터 설명판에는 남선재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었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곳곳에서 등산객들을 만난다

대암산은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흙산과 돌산이 적절히 어우러져 균형있는 산세를 이루고 있다

 

 

 

 

능선을 따라 있는 바위들도 멋지고

굿굿한 소나무도 멋지고

바라보는 조망 또한 어디를 둘어보아도 멋지다

 

 

 

 

도봉산의 어느 한구간을 지나 가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내대암봉은 산 이름처럼 야성미 넘치는 암릉구간이며

오늘 구간은 내정병봉, 내봉림봉, 내대암봉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이제 막 땅을 박차고 나오는 어린 싹들이 앙증맞기 짝이 없으며

모든 것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것 같다

따스한 봄 날씨가 흥이 겨워 새들이 노래하듯이 산꾼도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은은한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며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싱그러움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지도상의 608.1m봉은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지키고 있다

나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한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음을 알려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산길을 오르는 것은 온몸으로 가는 것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갈 때

포근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것이 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파르게 오르면 바위앞에 장군바위 안내판이 있고 창원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장군바위는 높은 곳에서 부하들을 호령하는 장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바위로

장군바위로 명명하였으며 또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과도 같아서 일명 엄지바위라고도 한다

 

 

 

 

저 멀리 정병산으로 연결되는 등로가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좌측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는 천주산을 넘어 무학산이 가물거리고

뒤쪽으로는 거치른 암릉이 늘어서 있고 끝자락에 대암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다

 

 

 

 

한발 두발 걸어서 대암산 정수리 전망대에서 화이팅을 외쳐보는 시간이다

낙남의 산줄기가 창원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가방을 내리고 막걸리와 간식으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래본다

 

 

 

 

대암산 정상에는 산객 한분이 세월을 낚으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창원시 도심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으로

저 멀리 창원시로 편입된 진해만의 바다도 보이면서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대암산(大岩山, 670m)은 경상남도 창원시와 김해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 이름처럼 능선을 따라 거친 바위가 드러난 곳이 많으며

정상에는 둥그렇게 축대를 쌓아 올려서 한 가운데에 조그마한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계획도시인 창원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우측으로 시원하게 가르는 창원대로가 선명하고

도심에는 크고 작은 공장들의 건물이 알록 달록 드넓게 형성하고 있다

 

 

 

 

우리의 금수강산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거칠 것이 없었으며

대암산을 한번더 둘러보고 영원히 잊지못할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한다

 

 

 

 

불모산 우측으로 천자봉을 넘어 진해만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시원하고 뻥 뚫린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동안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보는 시간이다

 

 

 

 

정상에 있는 축대는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설치한 방공포기지 였다고 한다

비슷한 시설이 진해 장복산에도 설치되어 있으며

일제 말기에 항공초소를 설치하여 군인이 주둔하면서 미공군의 공습을 감시하던 곳이다

 

 

 

 

704m봉 오름길에 산은 인간에게 "아니 온듯 다녀가라"고 무언으로 말한다

과연 우리는 그런 메세지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이런 가파른 오름을 통해 고통을 주는 것은 그런 메세지를 기억하라는 말이 아닐런지~

 

 

 

 

신정봉 경사면에 여러개의 돌탑무더기를 어느님이 쌓았을까?

오름길에 눈을 즐겁게 해주고 고맙기도 하고

무슨 생각을 품고 저리도 정성들여 쌓았는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하다

 

 

 

 

돌탑에 머무는 산신령이시여!  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사이다

삶에 찌들어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지나는 산쟁이들이 행복한 산행이 되게 해주시고

만남과 헤여짐에 애닯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하여 위로해 주소서

 

 

 

 

신정봉(704m)은 아무런 특징이 없고 돌탑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며 흘리는 땀방울을 식히며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내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간을 활애하여 본다

 

 

 

 

지도상의 682m봉은 정수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소나무가 울창한 곳에는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지친 산객은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진달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등로가 하루종일 눈을 즐겁게 한다

이정목 우측으로 삼정자동 하산길이 열려 있으며

곧바로 송신탑을 통과하면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용제봉이 버티고 있다

 

 

 

 

오늘 최고의 난코스라고 할 수 있는 짜릿한 암릉 릿지구간~

정상이 눈앞이기에 힘들지만 힘을 내어 보는데

아슬아슬한 된비알에 안전시설이 없어서 상당히 위험한 암릉구간이다

 

 

 

 

된비알에 거친 호흡을 토하며 한자로 새겨진 용제봉에 올라선다

용제봉 정상석에 감사의 기도를 올렸으며

산은 힘들게 오르는 만큼 멋진 조망으로 보상을 해주는게 산이 아니던가

 

 

 

 

불모산 능선은 신낙남정맥 구간으로 꼭 올라야 할 마루금이다

혹자가 부산에서 군생할 때 자주 올랐던 곳으로

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지난날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불모산 우측 아래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아래의 불모장동은 불모산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저 멀리 진해만의 남녘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풍경이 양념을 더한다

 

 

 

 

진해시 죽곡동 삼포마을과 남양동 영길마을은 우리에게 친근한 대중가요 노래비가 있다

가수 정은철이 1983년에 부른 "삼포로 가는길"은 삼포마을을 배경으로

이해미님이 만든 노래로 삼포마을 해안의 푸른바다를 끼고 산길을 걸어가는 정겨운 곳이라고 한다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 굽이 산 길 걷다보면 한발 두발 한 숨만 나오네

아~~아  뜬 구름 하나 삼포로 가 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 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오~오 ~생략~ 

 

또한 가수 이미자가 부른 "황포돗대"는 영길마을 출신 이용길님이

전방 부대에서 군복무 중 고향을 그리면서 지은 노랫말로서 영길마을 해안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용제봉(鏞蹄峯, 745m)은 장유면과 진례면 그리고 창원시 불모산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용제봉은 한자로 龍祭峯, 鏞蹄峯, 龍池峯 등으로 여러 유래가 있으며

용제봉(龍祭峯)이란 비를 관장하는 용에게 기우제를 지내는 봉우리라고 하여 용제봉이라 명명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용제봉은 용소(龍沼)에서 용이 승천하면서 쉬었다간 발자욱이 바위에 남아 있어

용제봉(龍蹄峯)으로 유래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용지봉(龍池峯)은 龍祭峯, 鏞蹄峯의 자음 "용제봉"이 "용지봉"으로

변이된 것을 그렇게 차차 표기한 것으로 보여지며

위의 여러 유래에서 보듯이 龍祭峯, 鏞蹄峯, 龍池峯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용제봉은 신산경표의 박성태님이 주장하는 (신)낙남정맥의 분기봉이다

동신어산을 거쳐 매리의 낙동강으로 잠기는  낙남정맥길은 산꾼들 사이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마루금이다

그래서 동신어산에 동판이 설치되어 있고 낙남정맥의 끝이자 한반도 산줄기의 끝이라는 지위가 부여되었다

하지만 부산 경남지역 산꾼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주장에 반기를 드는 흐름이 감지되었는데

엄밀히 따져 정맥은 바다에서 끝나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그래서 용제봉에서 불모산, 화산을 거쳐 남해바다가 만나는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녹산은 바다라는 것이다

혹자는 많은 선답자들의 길을 따라 동신어산 방향으로 가면서 언젠가 꼭 (신)낙남의 길도 걸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좌측으로 김해시 진례면의 평야가 낙남의 산줄기와 어우러져 환상의 조망을 보여준다

맞은편으로 낙남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어산도 가물거리고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했던 낙남정맥도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우리의 산하이다

 

 

 

 

용지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후 육각정에서 베낭털이를 한다

쉬는 시간에 간식과 탁배기로 파이팅을 외치며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였음을 자축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한참을 머물렀다

 

 

 

 

장유사 하산길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정맥 마루금은 전경부대 방향이다

김해시 장유면은 오랜 역사의 향기가 깃들어 있는 고장으로

한국에 최초로 불법을 전파 하였다고 전해지는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首露王)의 처남 허보욱이

허황후를 따라 우리나라에 와서 이곳 장유에 절을 세우고

오랫동안 머물러 돌아가지 않다가 입적(장유불반)하여 후세에 장유화상(長遊和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장유산(지금의 태정산) 부근에 마을이 형성되자 장유촌(長遊村)이라는 지명이 생겼고

지금의 장유리(長有里)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장유사(長遊寺)라 하였다

이런 역사를 지닌 장유사는 이 지역 출신 전(前) 대통령이 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한동안 머물렀다고도 한다

 

 

 

 

산중턱에 장유계곡에서 진례면으로 연결된 임도를 가로 지른다

임도는 승용차도 지날 수 있는 넓은 임도이며

임도를 따라가면 다양하고 아름다운 산림경관과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포근함을 마음껏 누려본다

건강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적송에서 품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은 지친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김해시 진례면의 풍경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진례 벌판 한 가운데를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우측으로 하얀 송전탑을 따라 다음에 가야할 낙남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장유체육공원 갈림길을 만난다

장유체육공원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처음으로 이정목에서 냉정고개가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마지막 삼각점이 있는 473.2m봉에서 준,희님을 만난다

삼각점과 마주보고 아크릴판이 걸려 있으며

무심코 지날 수 있는 곳에 이렇게 흔적을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냉정고개가 가까이 있음인지 마루금은 자꾸자꾸 굽이쳐 돈다

등로상에 준,희님의 격려의 말씀을 읽어보고

조금 진행하면 직진 방향에 고사목으로 막아놓아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무시무시한 급경사 내림길이 얼마나 깊은지 끝없이 이어졌다

스키를 타듯 죽죽 미끄러지듯이 내려왔으며

황새봉을 가리키는 이정목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냉정고개로 내려간다

 

 

 

 

냉정고개가 발아래 가까이 보이면서 발걸음이 여유가 묻어난다

힘들게 걸어왔다고 복사꽃이 화사하게 반겨 주었으며

먼 길에 체력의 한계를 걱정했지만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음에 감사한다

 

 

 

 

냉정고개(冷井峙)은 김해시 진례면과 장유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1042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냉천원이 있던 곳이 냉정마을인데, 지금은 "찬불등(嶝)"이라고 부르며

옛날 이곳에 "찬물샘"이 있었기 때문에 벼슬아치나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있어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

 

 

 

 

찬물샘은 전경부대 입구  계곡안에 "정(井)"자 모양으로 쌓은 돌샘이었는데

지금은 토사에 묻혀 돌샘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냉천원의 "천(泉)"과 냉정마을의 "정(井)"은 같은 뜻이기 때문에 "냉천"에서 "냉정"으로 부른다

 

 

 

 

진달래와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산하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자연의 수려함이 낙남정맥에서 가장 실감나는 구간이었으며

진달래가 만발할 때 이곳을 찾아와 마음을 힐링할 수 있어 황홀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05 ~ 17 : 30  (10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