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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제9구간(한치재-마재고개) 종주산행

낙남정맥 제9구간(한치재 - 무학산 - 마재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4월         08일         (금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 창원시 진북면,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내서읍, 두척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한치재(79번지방도) - 삿갓봉(720m) - 광려산(匡廬山, 752m) - 대산(大山, 727m)

                      윗바람재봉(570.5m) - 바람재 - 쌀재고개 - 대곡산(大谷山, 516m) - 학봉갈림길

                      돌탑봉(715m) - 무학산(舞鶴山, 761m) - 시루봉갈림길 - 중리갈림길 - 마재고개(5번국도)

 

◎ 산행거리 : 한치재 ~ 2.4Km ~ 광려산 ~ 2.5Km ~ 대산 ~ 1.3Km ~ 윗바람재봉 ~ 2.4K

                      쌀재고개 ~ 0.7Km ~ 대곡산 ~ 2.3Km ~ 돌탑봉 ~ 0.3Km 

                      무학산 ~ 1.3Km ~ 시루봉갈림길 ~ 1.9Km ~ 중리갈림길 ~ 1.7Km ~ 마재고개

                      도보거리   =   약 22.5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5 ~ 17 : 10  (9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남부 해안지방 내륙의 문화권을 가로 지르는 낙남정맥(落南正脈)이란?

낙남정맥(落南正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 300~800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면서 김해의 분성산(360m)을 지나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낙남정맥 9구간(한치재 ~ 마재고개) 구글형지도 *****

 

 

 

 

 

 

한치고개(봉곡리고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진북면과 함안군 여항면을 잇는 고개마루로

창원시 진동면에서 약 30십리, 함안군 가야읍에서 약 30십리 지점으로

남포선의 중앙에 위치한 큰 고개로 행인들이 많이 지나갔던 곳이라 한다

주변으로는 진고개휴게소와 여항산 보리한우집과 이방실장군 유적비가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다

 

 

 

 

"한치"라는 지명은 광려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큰 고개"라는 뜻의 한치라고 부른다

또한 목 너머 "대현(大峴)"이라고도 불렀고, 진고개라고도 불리우며

예로부터 진북면에서 함안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중에서 가장 큰 고개(대현, 大峴)"였다고 한다

 

 

 

 

한치고개에서 올라가야 할 광려산삿갓봉이 철옹성처럼 드높아 보인다

여항산 보리한우집 우측 포장길이 산행 들머리이며

당산나무 앞에서 두손을 합장하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기를 바래본다

 

 

 

 

산과 들에는 온통 들꽃으로 화사하게 치장을 하고 산객을 부르고 있다

봄 바람이 살랑살랑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우리는 진달래의 명산으로 유명한 낙남정맥의 산줄기인 창원시 무학산을 찾았다

 

 

 

 

오름길 좌측으로 여항면 내곡리쪽 풍경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내곡리는 상투봉 기슭에 자리한 산골 마을로

광려산 안쪽 골짜기가 되므로 안골 또는 내곡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오늘 산행의 최고로 가파르고 된비알 오르막의 힘든 구간이다

적적한 산길은 우리의 숨소리만 헉헉 할 뿐!

근육이 뻐져근하도록 하염없이 고도를 높이는데도 삿갓봉은 보이지 않는다

 

 

 

 

요즘에는 정말 푸른 하늘을 만나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푸른빛을 뽐내며

소나무 사이로 찬란한 햇살은 뽀얀 운무와 더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강풍과 한파로 인하여 부러진 소나무가 등로상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광려산삿갓봉 오름길은 말그대로 공포의 까플막으로

산삼을 찾아 오르는 심마니처럼 쉬엄쉬엄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올라간다

 

 

 

 

경사도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자꾸만 쉬어가는 시간이 길어진다

 완만하면서도 완만하지 않고 가파른듯 하면서도

그렇게 가파르지 않으면서 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끔직한 시간이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된비알을 타고 내곡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초입부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산행이었으며

능선에 오르니 마치 어렵게 구매한 귀향길 열차 좌석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

 

 

 

 

된비알 오르막을 타고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오르니 삿갓봉 정상석이 있다

남서쪽으로 쉼터인 나무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으며

앞쪽으로 진동 앞바다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힘들게 올라온 산객의 마음을 보상한다

 

 

 

 

광려산삿갓봉(720m)은 창원시 진북면과 내서면 그리고 함안군 여항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도상에는 이곳이 실질적인 광려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동쪽으로 752m봉에 광려산이 있어 어느것이 맞는지 정확한 이름을 붙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광려산삿갓봉은 마산회원구 내서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주산으로

내서읍을 만나면서 삼군봉의 역활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부터는 함안군을 버리고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의 구계를 따라 걸어가게 된다

 

 

 

 

광려산삿갓봉은 좌측으로 하나의 지맥인 화개지맥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분기하여 화개산, 자양산, 안국산 등을 거쳐

광려천의 울타리 역활을 하며 남강이 대산천으로 잠기는 약 3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북쪽으로 화개지맥의 화개산 투구봉이 우뚝 솟아 있다

참으로 멋진 산줄기로 생각되지만

오늘은 낙남정맥을 걸어야 할 몸이기에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광려산(匡廬山, 752m)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그리고 함안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의 형상이 마치 큰 집(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남쪽으로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는 무학산, 서쪽으로는 여항산과 봉화산을 마주보고 있다

 

 

 

 

광려산은 산기슭에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등의 사찰이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면 "가고파"의 남쪽바다가 발아래 펼쳐져 있지만

무학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광려산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나무의자가 세 개가 놓여진 704m봉의 쉼터을 지난다

창원소방서에서 설치한 구조목도 있으며

남북으로 대산에서 광려산삿갓봉으로 이어진 산세가 위풍당당하다

 

 

 

 

광려산은 빼어난 골짜기가 아직까지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산행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으며

또한 광려천은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 인파가 찾고 있어 혼잡스럽기까지 한다

 

 

 

 

광려산을 뒤로하고 평이한 등로상에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소나무 사이로 진동면 앞바다를 바라보고

걸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공룡의 등뼈같은 암릉을 타고 석문처럼 보이는 이런곳도 지난다

우측으로 진북면 대현리의 인간세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가야할 창원시의 진산인 무학산이 춤을 추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기슭에는 신라 때의 사찰인 법륜사 등의 사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없지만

옛날 함안 고을을 오가던 광산재, 매봉재, 질마재 등의 고갯길이 있었다고 한다

 

 

 

 

내리막 등로에서 좌측으로 광산사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광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로 신라  때 창건되었다

광산사(匡山寺)는 한 때 원효가 머물던 사찰로 합포의 명찰로 알려져 있는데

가까이 있으면 한번 내려가 둘러보고 왔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갈길이 바빠서 다음을 기약해본다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면 광려산이 저 멀리 멀어지며 애틋한 손짓을 한다

여항산과 서북산의 지나온 산줄기도 가물가물하며

우측으로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산객의 마음에 설레임을 안겨주는 시간이다

 

 

 

 

대산(大山, 727m)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정확하게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조선 지형도에 대산이라 기록되어 있고, 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산성"이 있다

 

 

 

 

낙남정맥의 산줄기 중에서 가장 높은 여항산과 무학산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구(舊) 마산시가지가 형성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진동만과 남쪽으로는 남해 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풍광도 전망되고 있다

 

 

 

 

대산산성(大山山城)은 경남 창원시 마산시 마산회원구 진북면, 진동면, 내서읍의 경계에 있으며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폭20~30m 둘레 약50m정도가 확인되었다

성은 자연암반위에 산돌을 돌아가며, 6~8단 정도 비스듬히 쌓은 형태로

높이는 2m정도로서 양쪽에서 이어져 오던 성벽이 "ㄱ"자형으로 꺾인 지점이 문지(門址)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산의 산세는 전체적으로 가파른 편으로 만장년 산지로 비교적 험준하다

동쪽으로 뻗어 있는 윗바람재봉에서 무학산에 이르기까지

진달래꽃이 산록을 붉게 물들이는 봄철이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산으로 유명하다

 

 

 

 

바람재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진달래가 반발하여 감탄사를 자아낸다

주변의 진달래는 적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봄철이면 진달래 만개 소식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먼 길을 달려 찾아오곤 한다

 

 

 

 

온통 산 능성이에 진달래꽃으로 활활 불타 오르고 있었다

이 일대의 진달래가 가장 화려하게 보였는데

마치 산사면이 붉은 치마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헬기장 능선끝에  광산(匡山 : 광산먼등)이라 적힌 표지석이 있다

마산시 진동면 동전리 동심회에서 세운 표석인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며, 우측으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설치되어 있다

 

 

 

 

우리의 산행길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이 돋아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날의 낙남길이 얼마나 행복한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봄을 기다렸던 상춘객들이 곳곳에서 추억을 담으려고 삿터를 눌러댄다

생각보다 많은 진달래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등로을 타고 내려가는 시간이 우리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어느새 산불초소가 있는 윗바람재봉(570.5m)에 도착한다

주변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봄늘 즐기고 있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나무가 없어 마산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윗바람재봉의 전망테크에서 시원하게 조망을 즐겨본다

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마창대교도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진해의 진산인 천자봉과 웅산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바닷가에 위치한 산답게 명산이 갖추어야 할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어

봄이면 진달래 산행지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오늘은 낙남길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꽃구경을 하면서 봄을 만끽하는 낙남길이다

 

 

 

 

윗바람재봉(570.5m)에서 오늘 또 준,희선생님을 만난다

나 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부산 사람인데

날마다 보는 사람처럼 반갑게 느껴지는 등불과도 같은 사람이다

 

 

 

 

오늘의 최고봉인 무학산이 학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멋지게 날개짓을 한다

어서오라 손짓하며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는 모습이며

정맥길을 걸으면서 꽃구경을 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될 것이다

 

 

 

 

바람재에는 3월 31일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넓은 공터에는 체육시설과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단위 상춘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봄을 만끽하며 즐거워 한다

 

 

 

 

바람재는 그 이름처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의 고개라고 한다

산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며

우리도 팔각정에 올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조망을 즐기다 마루금을 이어간다

 

 

 

 

넓은 평전의 바람재를 떠나는 마음은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별을 해야 새로운 만남이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투혼을 불살으며 올라선 447m봉은 아무런 표시기가 없어 아쉬움이다

 

 

 

 

산허리를 길게 조성된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쌀재고개에 이른다

고개마루 정상부가 사유지라 철조망으로 막혀 있고

무학산과 바람재을 오르는 산행기점이라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 곳이다

 

 

 

 

쌀재고개는 개인 농장이 마루금을 막고 있어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우회하여야 한다

쌀재고개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마산합포구 현동을 이어주는 고개로

옛날에 "쌀을 져 날으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짐작되며

고개 북쪽에 위치한 무학산의 옛 지명이 두척산으로 "두척(斗尺)"은 조창에 쌀이 쌓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쌀재고개에서 도로를 따르다보면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시작되는데

바람재에서 마셨던 막걸리가 발효가 되면서 자꾸만 쉬어가는 시간이 길어진다

 

 

 

 

쌀재고개에서 힘들게 올라오면  멋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대곡청송(大谷靑松)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그렇게 크거나 화려한 나무는 아니지만 그냥 정겹다는 생각이 드는 소나무이다

 

 

 

 

대곡산(大谷山, 516m)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동 서쪽에 있는 산으로

산의 남쪽에 슬픈 전설을 간직한 "만날고개"가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가를 받고 시집 보낸 딸을 그리워하던 어미와 딸이

그리움을 참지 못해 고갯마루에 올랐다가 우연히 만났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지는 고개이다

 

 

 

 

대곡산(大谷山)이라는 지명은 산의 형상이 큰 골(谷)처럼 생겼다 하여 부르게 된 지명이지만

옛 기록에는 대곡산이란 지명의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조선지지에 대곡(大谷)이 있고, 한글 지명은 "큰골밧탄"으로 두릉리와 월영리사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곡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한 낙남정맥의 주요 봉우리의 하나로

잡목으로 둘러싸여 주위의 조망은 볼 수 없으며

거창하게 독립된 산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무학산의 유명세에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곡산 정상을 지나자 마자 체육시설이 갖춰진 전망대가 나온다

마산항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미세먼지로 인하여 돝섬과 마창대교의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움이다

 

 

 

 

마산 앞바다의 답답한 풍경을 바람이라도 불어서 확 날아 가기를 바랄 뿐이다

바다위에 작은 섬 하나가 돝섬이다, "돝"은 "돼지"의 옛말이며

김해 가락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섬에 들어와 금빛 돼지로 변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황금돼지섬"으로 불린다

 

 

 

 

무학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산록에 넓게 퍼져 전국에서 손꼽힌다

대곡산 일대의 진달래 군락이 가장 하려하며

이곳 진달래는 4월 초순에 산 기슭을 물들이기 시작하여 중순이면 절정에 달한다

 

 

 

 

올 봄은 그나마 지난해에 비해 진달래꽃이 냉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다

사년전 이맘때쯤 그 때의 풍경과는 많이 달라졌으며

산행길 곳곳에 진달래가 분홍빛으로 만개하여 낙남길이 황홀하고 행복한 발걸음이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지능선의 전망대 중간에 학봉을 만난다

학이 비상하려는 듯한 진면목이 한 눈에 들어오며

학봉에서 주능선에 이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지만 이 일대의 진달래도 볼만하다

 

 

 

 

학봉(鶴峰) 산줄기 아래로 마산시(현 창원시)와 마산만이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이다"라고

아름답게 노래한 "가고파"의 민족 시인 노산 이은상(李殷相)의 고향이다

무학산 자락 노비산에서 마산 앞바다을 바라보며 지은 노래라고 한다

노산(鷺山)이라는 호는 무학산(舞鶴山) 기슭에 자리한 노비산에서 "비"자를 뺀 것이라고 한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원월폭포 갈림길이다

무학산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이유는

도시민의 휴식처로 경관이 뛰어나고 다도해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원월폭포 갈림길을 지나면 학봉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이정표를 또 마난다

진달래꽃은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고

학봉갈림길에서 약간 좌측으로 구부러져 올라가는 등산로가 돌탑봉이 있는 715m봉이다

 

 

 

 

무학산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동쪽으로 서원곡 계곡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오늘 따라 무학산 정상부가 평화롭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이곳에서 산상 만찬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큰 돌탑에서 가족과  우리의 건강을 지켜 달라는 소망을 빌어 보았다

 

 

 

 

길을 가다보면 사각으로 된 돌에 철(鐵)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몇 번 볼 수 있다

이것은 일제강정기 때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철주를 박았는데

이곳의 무학산에도 정기를 끊으려고 주능선 곳곳에 철주를 박았었다

나중에 그 철주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돌로 표석을 만들어 세운것이라 한다

 

 

 

 

테크계단 양쪽으로 진달래가 흩트러지게 피어 지천이다

돌탑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곳으로

진달래의 화사함은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채 산꾼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진달래의 화사함에 눈이 호사를 누리며

학이 날개를 달고 춤을 춘다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웅장한 학봉아래로 마산시와 창원시가 한눈에 보이는데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지금은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진해시가 합쳐져 거대한 창원시가 되었다

 

 

 

 

무학산은 언제나 그랫듯이 일년내내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이며

마산은 민주화의 초석을 세운 곳이자 부마사태의 시발지로써 함성이 잠든 곳이다

 

 

 

 

무학산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진달래의 명산으로

예술이 있고, 항구가 아름다운 도시~

창원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창원시의 진산이 바로 무학산이다

 

 

 

 

무학산(舞鶴山, 761.4m)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는데 그 유래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두척산은 원래 이 지역에 조창이 있어 쌀이 많이 쌓여 있는데 그 쌀을 재는

단위인 말(斗)과 쌀이 쌓인 높이를 재는 단위인 척(尺)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한다

신라 말기 최치원이 산세가 마치 학이 춤추는 듯 날개를 펴고 나는 형세와 같아 무학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무학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되는 낙남정맥의 기둥이 되는 봉우리로

앞쪽으로 광려산에서 낙남정맥의 최고봉인 여항산이 조망되며

마산만과 진해만을 병풍처럼 감싸않은 무학산은 명산이 갖추어야 할 모든것을 갖추고 있다

 

 

 

 

무학산의 최대 진달래 군락지로 알려진 "서마지기"를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지쳐 있는 몸둥아리가 도저히 허락을 하지 않았으며

무학산은 마산 9경의 하나로 산자락에 진달래가 전국 산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마산은 4.19혁명의 단초를 제공한 3.15부정선거를 제일먼저 규탄한 도시였고

1987년 전두환대통령이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여 6.29선언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부마사태(釜馬事態)의 민주화 성지로서 역사적으로도 뼈대있는 도시이다

 

 

 

 

무학산에서 많은 추억을 남겼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산그리메가 펼쳐지고

다음에 가야할 장등산과 천주산을 지나 전병산까지 가물거린다

 

 

 

 

무학산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온통 건강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진한 솔향기를 품어내는 능선길은 정겹게 느껴지고 그야말로 힐링의 숲길이다

 

 

 

 

시루바위는 좌측으로 0.7km정도 떨어져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지나친다

예전에 시루봉을로 갔다가 알바를 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며

사람들은 떡시루처럼 넓다랗게 생겼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지만 또한 선바위라고도 부른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시루바위봉(선바위)은 신선이나 도사들만 기거하며

국태민안과 지역 주민들의 축원제를 지내는 곳으로

무학산의 일등봉으로 떡시루처럼 우람한 성채는 대단한 기풍을 보이며 우뚝 솟아 있다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산은 나와의 경쟁 상대가 아니기에

의자에서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보면서 느긋한 걸음으로 쉬엄쉬엄 내려간다

 

 

 

 

우리는 하산길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안산에서 왔는데도 지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진달래 향연을 막끽하려는 부픈 마음으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한 표정들이다

 

 

 

 

서정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무학산은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라고 노래한 이일래 선생

가고파을 노래한 이은상을 비롯하여 "선구자"를 작사한 조두남, 시인 천상병

울고넘는 박달재를 작사한 반야월 선생, 영화감독 강제규, 무용가 김해랑 등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우리 곁에 가까이 하는 분들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마산을 예향(藝鄕)의 도시로 부른다

 

 

 

 

마산 문학인 일동이 작사한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며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 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 역활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중리는 마산시 내서면 소재의 동리명으로서

경전선 열차가 지나가는 역사(驛舍)가 있는 동리이다

구마고속도로의 마산쪽 종점이자 남해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번잡한 곳이며 마재고개는 우측이다

 

 

 

 

온통 소나무의 무채색이었던 메마른 등로길이 연록으로 변했다

이렇게 싱그로운 길에서는 흥얼 거림이 절로 나오고

온 산이 연록으로 물들어가는 산속은 생동감이 넘쳐나면서 발걸음이 가볍다

 

 

 

 

명산 산행이라 여유롭고 한가로운 내림길에 무학산 둘레길을 만난다

둘레길은 편백숲을 조성해 산림욕장을 갖추고 있지만

만날공원에서 서원곡까지 녹차 향기속에서 둘레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젠 꽃보다 연두빛 잎새에 유독히 눈길이 먼저간다

제비꽃, 개별꽃 등이 지천에 널려 있어

야생화와 연두빛이 합동 작전으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방속에 많은 추억을 가득담아 산행종점인 마재고개에 내려선다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라 할 수 있으며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을 깃들게 만든 산이다

 

 

 

 

마재고개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회성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남쪽에 위치한 무학산의 옛 이름, 두척산(斗尺山)에서 유래한 것이며

오늘날 "마재"라는 말은 삼호천 상류 두척(斗尺)마을 뒷골짜기를 "마잿골"이라고 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마잿고개 버스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거너면 마잿고개 표지석이 있다

국도 5번이 지나가는 고개마루는 참으로 요란한 곳으로

고개 아래로는 경전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가 나란히 통과하면서 마산시내로 진입을 한다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내일 가야할 들머리를 쳐다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무학산은 진달래가 만개한 봄이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산이었으며

우리도 봄의 기운이 가득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낙남길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5 ~ 17 : 10  (9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Straight From My Heart-Richard Ma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