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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제13구간(나밭고개-고암나루터) 완주산행

낙남정맥 제13구간(나전고개 - 신어산 - 고암나루터)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3월         05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나밭고개(나전고개) - 수로봉(418m) - 영운리고개 - 가야CC - 412m봉 - 신어산(서봉, 610m)

                      신어산(神魚山, 631m) - 신어산(동봉, 605m) - 생명고개 - 장척산 (534.8봉)

                      백두산갈림길 - 감천고개 - 새부리봉(499m) - 동신어산(459m) - 276m봉 - 고암나루터(메리2교)

 

◎ 산행거리 : 나밭고개 ~ 1.9Km ~ 수로봉 ~ 1.9Km ~ 영운리고개 ~ 2.5Km ~ 신어산(서봉) ~ 1.3Km 

                      신어산(정상) ~ 3.0Km ~ 장척산 ~ 3.1Km ~ 감천고개 ~ 1.8Km ~ 동신어산 ~ 2.3Km ~ 고암나루터

                      도보거리   =   약 17.8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6 : 10  (09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남부 해안지방 내륙의 문화권을 가로 지르는 낙남정맥(落南正脈)이란?

낙남정맥(落南正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이 끝나는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 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 창원 등지의 높이 300~800m의

높고 낮은 산으로 연결되면서 김해의 분성산(360m)을 지나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낙남정맥 13구간(나밭고개 - 고암나루터) 산행지도 *****

 

 

 

 

 

 

나밭고개는 김해시 분성산 아래 구지봉에서 생림면 나전리로 이어지는 고개로

인동윤활유공장 엘이디 입갑판이 주변을 환히 밝혀 주는 사거리에서

천리교 간판 우측 구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산행길이 시작된다

 

 

 

 

어둠속에서 헤드렌턴에 불을 밝히고 산정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천리교 교단 건물이 보이는데

천리교는 일제 강정기 포교를 위해 부산으로 진출한 일본 신도의 교파라고 한다

 

 

 

 

산행 초입부터 코가 땅에 땋을 듯한 된비알을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늘의 첫 봉우리 378m봉이며

마루금은 정수리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면서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편백나무 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멋진 등로가 열려 있다

고향의 뒷동산처럼 정겨움이 느껴지는 산길이며

오늘도 쉬엄쉬엄 걸으면서 금관가야의 역사를 발걸음에 새겨 보리라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지도상의 330.7m봉에 이른다

돌무덩이 통나무에 옥선봉이라 적혀 있으며

우리도 동멩이 하나 올려놓고 무탈하게 완주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403.4m봉에 올라선다

4등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으며

주변은 잡목에 가려져 사진 한장 담고 맥길을 이어간다

 

 

 

 

산 아래에 있어야 표지석이 능선에 세워져 있다

모든 산객들이 지나면서 궁금하겠지만

아마도 편백숲을 조성하면서 만들어논 표지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로봉 오르기전 Y자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이다

좌측은 수로봉울 우회하는 길이며

능선길에는 갈림길이 많이 있는데

<주의사항>가야CC 분기봉까지는 무조건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수로봉(418m)은 김해 한울산악회에서 만들어논 정상석이 있다

가락국의 초대 국왕의 이름을 붙여 수로봉이라 하였으며

수로왕은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넓은 임도와 만난다

공터에 벤취 2개와 평상이 있으며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에서 산속으로 들어서면 곧장 능선분기봉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천문대 방향으로 길이 뚜렸하지만

낙남정맥 마루금은 좌측 가야CC 방향으로 맥길이 흘러내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야CC에 도착한다

우측에 퍼블릭코스 4번 티박스이며

이른 아침이라 아직 제지하지 않아 토끼 걸음으로 지나간다

 

 

 

 

3번홀 그린에서 좌측으로 붙어서 진행한다

그린 가까이에 골퍼들이 있었으며

50m전방에서 영운리고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넌다

 

 

 

 

다행히 철문이 열려 있어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영운리고개는 경남 김해시 생림면과 삼방동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고개 아래의 영운마을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여지며

지대가 높아 안개끼는 일이 많아 일설에 의하면 신선이 놀다 간 곳이라 전해진다

 

 

 

 

영운리 고개 육교를 건너면 김해코스 9번홀 티박스를 지나고

8번홀 그린을 우측으로 바짝 붙어서 진행한다

골프를 칠 때는 좌측 카트도로를 따라 끝머리서 우측으로 돌아야 한다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은 36홀을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이다

혹자도 예전에 서너번 라운딩을 한적이 있으며

지금도 가끔은 페어웨이(Fair Way)를 밟으며 굿샷을 날리기도 한다

 

 

 

 

좌측 도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원 정맥길이다

하지만 골퍼들의 신경을 거스리지 않기 위해

우측의 클럽하우스로 올라가는 차도를 따라 한동안 올라간다

 

 

 

 

가야CC 골프장을 통과하면서 가장 애로 사항이 많은 구간이다

그래서 조금 한가한 새벽에 통과하는 것이 좋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직원들이 통제하여 빙~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로 양쪽에 사자상이 있는 클럽하우스에 도착한다

신어산코스 1번홀 방향으로 가야하며

사자상을 지나면 낙동코스 이정표가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앞에 보이는 낙동코스 이정표는 역주행할 때 필요한 것이고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서 412m봉을 오르게 된다

우측 9번홀 카트도로를 따라 412m봉을 무시하고 8번홀로 직행하는 방법도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오면 신어코스 1번홀에서 우측 방향이다

다행이 직원이 찾아와 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는데

그 때는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왔는데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412m봉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맥길을 잇기 위해서

지하수 이용시설이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412m봉을 치고 오른다

 

 

 

 

지도상의 412m봉의 넓은 공터에는 지장보살상이 세워져 있다

왼쪽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엔 보주를 든 모습인데

제발 골프장측이 낙남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세요

 

 

 

 

도로를 따라 412m봉의 지장보살상을 친견하고

이곳으로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좌측으로 시그널의 안내를 받으며 내려가면 8번홀이다

 

 

 

 

신어코스 8번홀에 내려서면 골프장과는 끝이 난다

우측 카트도로를 따라 산속으로 진입하면

시그널이 팔랑거리며 무사히 통과 했음을 자축하여 준다

 

 

 

 

가야 골프장을 통과하면서 괜스리 죄를 짓는 일도 없는데 

가슴 조이면서 어렵게 지나야 하는 곳이다

어프러치샷으로 버디를 하여 가슴 조렸던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

 

 

 

 

골프를 좋아하는 마니아로써 영업을 하는 골프장 사정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412m봉에서 지장보살상이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산줄기를 걸어 보겠다는 열정의 산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가슴 조렸던 가야CC 골프장을 무사히 통과 하였는데

이번엔 신어산 서봉 오름길이 사람을 죽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헉헉하고 오르지만 오름길이 끝이 안보인다

 

 

 

 

등로상에는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비탈진 척박한 땅에서도 어찌 이렇게 자랐는지~

숨을 고르면서 솔향기에 충전을 하고 어려운 암릉지대를 오른다

 

 

 

 

중간쯤에는 바위지대의 된비알이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이다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올라가는 위험한 곳도 있으며

노루도 지팡이를 집고 올라가야 할 만큼 경사도가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름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지나온 가야CC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골프장을 무탈하게 통과하여 뿌듯한 마음으로 상념에 잠겨본다

 

 

 

 

골프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아침상을 펼쳤다

그야말로 신선이 먹는 만찬이었으며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니 세상사가 녹아 내린다

 

 

 

 

신어산 서봉(630m)은 김해 가락산악회에서 세워논 정상석이 있다

오늘은 가락산악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었으며

표지석 옆으로 큰 돌탑이 있고 신어산 서쪽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서봉이라 부른다

 

 

 

 

이어진 발걸음은 서봉 헬기장에 도착한다

앞쪽으로 신어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언감생심이다

 

 

 

 

<신어산은 예전에 은하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우측의 은하사(銀河寺)의 절 이름도 산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으며

은하사는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절이다

그래서 신어산이 병풍같이 두르고 있어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사이다

 

은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산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가야국 수로왕 때 장유화상(遊和尙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파되기 전이라 확실한 고증은 할 수 없다고 전해진다

 

 

 

 

가는 길목에 예쁘장한 구름다리를 만난다

그냥 아래로 지나가도 되는 곳인데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어산은 김해 부산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쉼터와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으며

맨들 맨들한 등로는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정겹다

 

 

 

 

신어산 오름길은 마치 고향의 뒷산에 올라온 기분이다

가을의 대명사 억새군락지도 지나고

건너편 신어정(神魚亭)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신어산 정상이다

 

 

 

 

신어산(神魚山, 631.1m)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과 삼방동 그리고 대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금관가야(金官伽倻) 시조 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신화가 어린 성산(聖山)으로

산 이름은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의 신어(神魚)인데 일명 선어산(仙魚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어(神魚)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한다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과 가락국(駕落國)의 상징이며

산의 서쪽 끝부분에는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의 전설이 있는 "구지봉"이 있다

 

 

 

 

신어산(神魚山)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돌아 흐르고 남쪽으로는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다

카폣처럼 부드러운 백두산-신어산 종주능선은 부산 근교의 워킹 산행지이며

수려한 경관을 지닌 산으로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화사(銀河寺)와

동림사, 영구암 등이 있고 근래에 산림욕장이 만들어져 등산과 휴식을 즐기기에 적당한 산이다

 

 

 

 

신어산은 참으로 많은 전설과 설화가 담겨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안내도가 있으며

어떻게 보면 신어산은 낙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인데도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아래로는 김해시 삼방동 시가지가 보이지만

날씨는 화창한데 미세먼지로 인하여 조망은 시원하지 못한다

 

 

 

 

신령스런 성산인 신어산을 뒤로하고 동봉을 지나 생명고개로 향한다

금관가야의 역사가 살아 있는 도읍지가 김해이고

김수로 왕릉과 구지봉 등의 명소가 있으므로 산행시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신어산 동봉에 도착한다

그냥 갈 수 없어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옆쪽으로 소망을 담은 돌탑이 있어 무사  산행을 빌어본다

 

 

 

 

탕건바위에서 바라보면 낙동정맥 마루금이 실루엣으로 넘실 거린다

앞쪽으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고당봉도 우뚝 하지만

박무로 인하여 태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면서 시원한 조망을 볼 수가 없다

 

 

 

 

오늘은 마지막이라 그런지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측으로 마지막 봉우리인 동신어산이 보이고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한 낙남길도 이제 끝을 보고 있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신어산 동봉에서 좌측으로 가파른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비탈길 위험한 곳곳에 테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김해의 진산인 신어산을 많은 시민들이 찾은 관계로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다

 

 

 

 

상동면 묵방리 절터골과 대동면 주동리 독지곡를 잇는 생명고개에 도착한다

6.25전쟁 발발후 전국 각 지역에서 부산교도소로 수용되었던 보도연맹원들의 매장터가 되었는데

그들은 무엇을 피해서 부산땅까지 내려와 계곡에서 한스런 생명을 끝내야 했을까?

생명고개라는 이름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고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고갯마루에서 두손모아 극락왕생을 빌어본다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누리길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다

신발 먼지털이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부터는 이정표의 백두산 방향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생명고개에서 이어진 포장도로와 다시만나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곳 김해에도 백두산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기에 조금은 낮설기만 하다

 

 

 

 

목제계단이 나오면 다시 우측 산으로 들어선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면 터실고개이고

우측 계단길은 지도상의 405m봉을 오르는 등로이다

 

 

 

 

405m봉에 올라서면 산사랑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고

"터실앞산"이란 표지판도 붙어 있으며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 터실고개 방향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한다

 

 

 

 

생명고개에서 이어져온 포장임도는 이곳에서 끝이난다

터실고개에는 사각정자와 누리길안내판이 있으며

이곳에서 다시 고도를 높여 장척산을 향해 마루금을 이어간다

 

 

 

 

지도상의 452m봉에 올라서면 준희님의 아크릴판을 확인한다

누리길이라 능선을 따라 쉼터가 잘 되어 있는데

카폣처럼 부드러운 백두산 종주능선은 부산 근교의 워킹 산행지이다

 

 

 

 

누리길안내판이 있는 장척산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지척에 장척산 정상이며

장척산으로 갔다가 되돌아와 백두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장척산(534.8m)은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과 대동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높이만 나와있는 봉우리로

오래된 이정목이 소나무에 기대여 기둥에 희미하게 "장척산"이라고 씌여 있을 뿐이다

 

 

 

 

장척산(長尺山)은 산 아래 좌측 상동면 묵방리에 장척마을이 있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산돼지가 장척마을로 내려오는 "산저하계형"명당이 있어

자손이 번성하고 부귀를 누릴 수 있는 투항할 자리라고 한다

밋밋한 봉우리에 조망도 없지만 한켠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직진해서 장척마을에서 조금 내려가면 롯데자이언츠 전용 상동야구장이 있다

 

 

 

 

 등로상에 <진달래> 라는 시판이 걸려있다

수줍어 수줍어서

다 못 타는 연분홍이

부끄러워 부끄러워

바위틈에 피어 쉬다

그나마

남이 볼세라

고대 지고 말더라   <이은상(李殷相) 시인님의 진달래>

 

 

 

 

벤취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522.8m봉의 삼각점이 지척에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시례북산이라 부르고 있으며

벤취가 있는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 백두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선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 이정표가 있는 Y자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의 뚜렷한 등로는 481m봉을 우회하는 길이지만

시간도 널널하여 힘들지만 좌측 등로를 타고 원 정맥길(481m봉)을 오른다

 

 

 

 

오름길 전망대에서 잠시 주변 풍경을 즐긴다

좌측으로 낙동강도 유유히 흐르고

우측으로 신어산에서 걸어온 정맥길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481m봉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두팔을 벌리고 환영을 한다

이정목에는 연두색으로 예덕산이라 표기해 놓았으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480.8m봉으로 되어 있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소나무가 서기를 뿜어내는 등로를 따라 안부에 이른다

예덕산을 트래버스 하여 만나는 지점이며

쉼터에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맥길을 이어간다

 

 

 

 

이정표 기둥에 "선무봉, 475m봉"이라 씌여진 갈림길에 도착한다

함깨해온 백두산 누리길과는 이곳에서 이별을 하고

좌측 동신어산(메리) 방향으로 틀어지면서 종착역을 향해 힘을 내어본다

 

 

 

 

감천고개는 김해시 상동면과 매리와 대동면 덕산리를 잇는 옛고개로

좌우로 아직도 희미하게 민초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감천고개라는 지명은 정확하게 어떠한 기록은 없으나

예전에 우물에서 나오는 물이 달다고 하여 "감천(甘泉)이라는 말에서 유추를 해본다

 

 

 

 

산지킴이님의  새부리봉(499m)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올라선다

산 모양이 새부리처럼 생겨서 그런것은 아닐테고~

앞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새부리처럼 생겨서 지어진 이름으로 보여진다

 

 

 

 

전망 바위에 걸터 앉아서 낙동강을 한없이 조망한다

앞쪽으로 금정산의 주봉은 박무속에 잠겼지만

낙동정맥 산줄기의 연봉들이 철옹성 같은 굳건한 모습으로 반긴다

 

 

 

 

등로 양쪽으로 멋진 소나무들이 잠깐 쉬어가게 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희열을 느끼지만

마지막이라 그런지 동신어산 오름길이 쉽게 허락을 하지 않는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하여 긴 여정끝에 동신어산에 도착한다

이제 낙동강이 가로막아 더 이상 갈 수 없으며

남쪽의 명산을 걸어온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낙동강으로 사라질 것이다

 

 

 

 

동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더욱 아름답다

낙동강은 아무일도 없는 듯 유유히 흐르고

낙동강 건너편 물금읍과 양산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모습이다

 

 

 

 

동신어산(東神魚山, 459.6m)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석에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동판이 새겨져 있고

낙남정맥(落南正脈)의 끝이자 한반도 산줄기의 끝이라는 지위가 부여된 산이다

 

 

 

 

무엇이 좋아서 그 험하고 먼 길을 걷고 걸어 왔는지~

무어라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겠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뭉클함이 있기에 긴 여정을 걸어오지 않았겠는가~

 

 

 

 

지금까지 걸어온 산줄기가 물결치며 그리움을 남기며 멀어져 간다

참으로 아름다운 조망에 한없이 머무르고 싶어지며

바라보고 바라봐도 질리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저 감탄 할 뿐이다

 

 

 

 

낙동강 건너로 양산시와 물금읍이 한눈에 조망된다

낙동강은 태백시 황지 연못에서 발원하여

장장 일천삼백리를 도도히 흘러오면서 우리 민초들의 삶을 살찌웠다

 

 

 

 

아기자기한 칼바위 암릉길은 주변 조망이 시원하다

그래서 자꾸만 발걸음이 멈추어 지게 되고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하나라도 눈에 아로 새기고 싶어진다

 

 

 

 

 물금읍과 양산시는 구분이 안될 정도로 변화하여 큰 도시로 변하였다

조선시대에 양산에 원님들이 부임을할 때, 물산도 부족하고

길도 험한 오지라서 눈물을 머금고 왔다는데, 지금의 양산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오봉산 뒷쪽으로 낙동정맥의 산군들이 늠름하게 우리를 반긴다

옛적의 감흥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가슴이 벅차 오르며

이제 265,7m봉에서 부터는 고암나루터를 바라보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중앙고속도로 아래로 매리(梅里)마을이 있다> 

매리마을은 뒷산에 매화꽃이 땅에 떨어지는 모양의 명당이 있어 매리라고 불린다

낙남정맥의 출발점이자 시작이 되는 곳으로 산꾼들에게 익숙한 동네이며

중앙고속도로를 밑으로 돌아서 건너편 180m봉을 오르고 내려서면 매리교(梅里橋)에 도착한다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낮은 봉우리를 마지막으로 넘는다

180m봉에서 매리교로 떨어지는 암벽길이 위험하지만

우리와 같이 이곳에서 마무리한 선답자 시그널이 용기를 북돋아 준다

 

 

 

 

함께 걸어오면서 용기를 붇돋아준 울~몽실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밤길에 멧돼지가 무서웠던 길도 함께 했었기에 행복 하였으며

당신과 함께한 낙남길은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며 완주를 축하 합니다~

 

 

 

 

옛날에 고암나루터가 있었다고는 하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다

고암나루터는 "고암마을"앞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낙동강 물길을 바라보며 열정으로 걸어온 낙남정맥 종주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마지막이 아니라 무사 완주의 기쁨을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 하련다

그동안 걸어오면서 무거웠던 짐을 낙동강에 조용히 내려 놓았으며

한반도 남쪽의 명산들을 두루 거치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6 : 10 (09시간 40분)   ◎ 날 씨 : 맑음

 

 

The Colours of Love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