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5구간 (구절재-추령)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5구간 2차(구절재 - 고당산 - 추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5월         1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과 북면 / 순창군 산내면과 복흥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구절재(30번국도) - 미리재 - 366.7m봉 - 소장봉(423.9m) - 사적골재(연화정사) - 용전재

                      국사봉갈림길(489.5m) - 노적봉(553m) - 굴재 - 고당산(高黨山, 637.9m)

                      개운치 - 망대봉 - 두둘재 - 여시목 - 복룡재 - 백방산갈림길 - 추령봉(573m) - 추령(49번지방도)

 

◎ 산행거리 : 구절재 ~ 4.2Km ~ 소장봉 ~ 0.5Km ~ 사적골재 ~ 2.9Km ~ 국사봉갈림길 ~ 1.0Km 

                      노적봉 ~ 1.4Km ~ 굴재 ~ 1.7Km ~ 고당산 ~ 1.8Km ~ 개운치 ~ 1.1Km ~

                      망대봉 ~ 3.5Km ~ 여시목 ~ 1.9Km ~ 복룡재 ~ 1.4Km ~ 추령봉 ~ 1.8Km ~ 추령고개

                      도보거리   =   약 23.2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7 : 30  (11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정맥 제5구간(구절재 ~ 추령) 구글형 산행지도 *****

 

 

 

 

 

 

 

 

구절재(九折峙)는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과 산내면 사이의 고개이다

고갯마루에는 두 개의 석장승이 있고, 30번국도가 지나가며

구절재의 지명은 아홉번의 구비구비 돌아서 올라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개에는 처음 고갯길을 닦았다고 하는 박잉걸(朴仍傑)의 치도불망비(治道不忘碑)가 세워져 있다

이야기에 의하면 칠보면 백암리에서 출생한 박잉걸은 말년에 심해진 신병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묘약을 구하던 중 도승으로부터 적선을 베풀라는 계시를 받고 그 일환으로 이 길을 닦았다고 한다

 

 

 

 

산내면은 산 좋고 물 좋은 살기좋은 산내면을 홍보하고 있다

산내면(山內面)은 남쪽으로 회문산, 종석산 등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다하여 산내면이라 하였다

 

 

 

 

대장금의 고향인 산내면 인근에 구절초(九折草)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10월초에 축제가 열리는 구절초은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였다가

음력 9월 9일이면 아홉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

 

 

 

 

대장금의 고향이라는 입갑판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정맥길은짜드락밭 중앙을 관통하여 오르면

찔래꽃의 싱그러움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해줄것 같은 기분이다

 

 

 

 

무명봉을 넘어서면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요즈음 미세먼지로 인하여 날씨가 좋지 않은데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더불어 하늘마져 화창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산자락 아래로 허궁실마을이 고즈넉하다

한 폭의 수묵화같은 풍경이며

고향의 뒷동산을 걸어가는 듯한 향수가 젖어온다

 

 

 

 

운치가 가득한 소나무 숲길이다

내가 좋아하는 숲길이라~

이런길은 하루종일  걸어가도 좋은 길이다

 

 

 

 

벽돌로 사각의 둘레를 치장한 여상송씨의 묘지를 지난다

생전에 양옥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 소원이었을까

이 산길에는 한옥과 양옥집 형태들의 묘지들이 많이  늘어져 있다

 

 

 

 

지도상 344m봉의 고스락에 올라선다

두릅과 고사리가 지천이라~

산행 초입부터 가방에 두릅이 한가득 들어가 있다

 

 

 

 

미리재를 지나면 송전탑이 나타난다

마치 에펠탑 같아 보였으며

주변에는 조팝나무의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366.7m봉에 올라선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으며

그래도 처음으로 삼각점의 권위를 부여받은 봉우리다

 

 

 

 

이번엔 연두빛 그늘이 드리워진 소장봉에 올라선다

시원한 조망을 별로 볼게 없는 봉우리이며

봉우리를 둘러싸고 활엽수들이 연두빛 푸르름을 자랑한다

 

 

 

 

소장봉(423.9m)은 전북 정읍시 반곡리에 걸쳐 있다

나뭇가지에 아크릴판이 걸려 있을 뿐이며

특별하게 볼 것은 없지만 소장봉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다

 

 

 

 

소장봉을 뒤로하면 산길은 가파르게 내려선다

시야가 트이면서 임도가 나타나는데

사적골재라 불리는 곳으로 팔각지붕의 연화정사가 자리잡고 있다

 

 

 

 

사적골재는 허궁실마을에서 석탄사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이다

연화정사에 들어서면 수도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식수를 보충하고 연화정사를 빠져나와 좌측 석탄사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산길로 접어들면 우측으로 석탄사(石灘寺)로 이어지는 임도가 지난다

 

석탄사는 선덕여왕 때 의상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이 지역이 백제 땅이라 신빙성은 없다

창건 설화에 의하면 의상(義湘)이 이곳에 절을 짓자 한 제자가

왜 "이렇게 한적한 곳에 절을 지어 고생을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의상은 "학승이나 선승은 배가 고파야 공부가 잘 되는 법"이다 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카도에서 산길로 접어들면 석탄사 임도와 작별한다

이곳의 등산로 주변에는 두릅이 지천이라~

두릎을 따면서 우측에 선탄사를 돌아보지 못함이 아쉬운 마음이다

 

 

 

 

가파른 등로를 타고 힘들게 묘지봉에 올라선다

칠보면의 칠보산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미세먼지로 둘러싸여 있어 이곳에서 조망은 표기해야 한다

 

 

 

 

묘지봉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꺽이면서 지난다

좌측에는 들꽃마을 요양시설이 있으며

우측 산기슭에는 석탄사가 자리하고 있는 능선을 진행한다

 

 

 

 

눈이 부지런하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는 봉우리다

등로상에 아크릴판이 걸려 있을 뿐이며

이 봉우리를 사자산(용태봉)으로 지도상에 표기된 곳도 있다

 

 

 

 

사거리 안부에 전봇대가 있는 용전재를 지난다

좌측에 용전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우측으로는 노란 리본에 석탄사 하산길이라 적어 놓았다

 

 

 

 

오름길에 드넓은 산죽밭이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에 산들은 영양분이 좋았는지~

산죽이 푸른빛을 발하며 무성하게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산중턱에 최근에 만들어진 통신철탑을 지난다

이 후 정맥길은 516m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의 지름길로 안내하면서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준다

 

 

 

 

489.5>m봉에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국사봉갈림길이다

오늘 산행중에 처음 만나는 이정목이며

좌측 쌍치면 방향에 국사봉이 있고 정맥길은 우측 노적봉 방향이다

 

 

 

 

노적봉(553>m)은 특별하게 아무 특징도 없는 봉우리다

하지만 노적봉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으며

노적봉이라는 지명은 볏집을 쌓아 놓은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스락에는 활엽수 한 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휘어진 가지에는 시그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데

마치 이곳에 왜 정상석이 없느냐 듯 시위를 하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등로상의 묘지에서 많은 선물을 안겨준다

울 몽실님 오늘은 산행은 뒷전이며

벌써 수입이 짧잘하게 두릅과 고사리가 가방을 짓누르게 한다

 

 

 

 

찔레꽃은 어떤 나무보다 해맑은 햇살을 좋아한다

음침한 그늘에서는 잘 만날 수 없으며

숲 가장자리인 양지 바른 돌무더기에 찔레가 가장 즐기는 곳이다

 

 

 

 

찔레꽃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는 노래로 유명하다

노래가사에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하지만 찔레꽃은 백옥같이 하얀 꽃으로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가는 표현이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푸르름은 힐링의 숲길이다

산새들도 반가운지 한없이 지져귀고

무성한 숲은 어디를 둘러 보아도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흰꽃으로 가득한 불루베리 농장을 지나면 굴재에 이른다

좌측에 오룡마을은 천주교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굴재는 순창군으로 넘어가는 골짜기가 굴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 골짜기 아래에 굴치마을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형적으로 주위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1986년 수청저수지를 만들면서 굴치마을은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시야가 확트이는 산소봉에 올라선다

여러가지 들꽃들이 노래하고

산천은 날로 푸르러져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고당산 가파른 오름길에 만춘의 날씨는 무척이나 더웠다

강한 햇빛은 건식 사우나를 연상쾌 하였으나

고행하는 느낌으로 꾸역꾸역 오르니 철쭉이 반갑게 미소를 짓는다

 

 

 

 

고당산(高黨山, 641m)은 오늘 산행에 최고봉이다

정상 묘지 공터 상단에 삼각점이 있으며

아래쪽에는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세워놓은 표지판이 정상석이다

 

 

 

 

고당산은 전북 순창군 씽치면과 전북 정읍시 칠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고당산의 물줄기는 동진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며

동쪽은 추령천을 통해 섬진강에서 남해로 서쪽은 칠보천을 통해 동진강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고당산 아래의 오룡마을은 산세가 다섯마리의 용이 모여든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866년 천주교인들이 대원군의 박해를 피해 정착한 천주교 성지이며

그 중 가장 높은 산이 고당산으로 고난 받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능선을 따라 철쭉과 조팝나무가 향기를 품어낸다

학창시절에 생물이 가장 어려웠는데

요즈음 산행을 하면서 지리와 생물학적인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고당산을 내려서면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공터와 묘지에는 고사리가 발길을 유혹하여

어느 세월에 추령까지 갈 수 있을런지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다

 

 

 

 

정읍과 순창의 경계인 이곳은 옛날에 고부군으로 불리었던 곳이다

고부군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동학농민 운동의 성지이며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과 세금탐욕에 맞서 봉기한 동학농민운동의 성지이다

  

비록 동학농민운동은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놈의 새끼들에 의해

공주 우금지를 넘지 못하고 실패는 하였지만

동학운동은 농민들 스스에게 민주주의를 실천했던 훌륭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창한 대나무숲을 빠져나가면 개운치(開雲峙)에 이른다

개활지의 민가에서 식수를 보충 할 수 있으며

29번국도가 지나가는 개운치는 순창군과 정읍시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개운치는 고개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개운해지는 것 같다

예부터 서해안 소금과 해산물의 운반산업 노선으로

평야부의 미곡과 내룩 산간부의 잡곡을 상호 유통 판매 연결하는 통행로였다

 

 

 

 

도로변의 훈몽재(訓夢齋)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망대봉을 오른다

조선시대 유학의 양대산맥인 영남학파와 호남학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호남학파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것이 훈몽재라 한다

조선초 김인후 선생이 세운 후학양성기관으로 정철을 비롯한 성리학자을 배출한 명문사학이다

 

 

 

 

개운리는 예날 정읍과 순창의 날등에 위치하여 외정치하에 징용군을 피하여

젊은이들이 이곳을 피난처로 삼아 정읍군에서 잡으러 오면

순창군 개운리로 넘었고 순창서 잡으러 오면 정읍군 운흥리로 넘어서 피했다는 마을이다

 

 

 

 

개운치에서 망대봉은 된비알 등로가 이어진다

중간쁨에 경고문이 있는 헬기장이 있으며

예전에는 잡풀이 무성했는데 프로펠러 보도불럭이 선명하다

 

 

 

 

망대봉은 군사시설물이 차지하고 있어 진입불가 구역이다

울타리 좌측으로 우화하여 넘어가야 하는데

사면길이 미끄럽고 철조망이 쳐져있어 조심하여 진행해야 한다

 

 

 

 

망대봉(望臺峰, 556m)은 전북 순창군 쌍치면 방산리에 있는 산으로

망대봉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망이 아주 좋지만

정상에 군사 통신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정상은 이렇게 눈팅만 하고 지나야 한다

 

 

 

 

저 멀리 백방산과 우측으로 정맥 마루금인 추월봉도 보인다

중앙에 순창군 쌍치면 방산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망운산에서 두들재까지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해야 한다

 

 

 

 

국립공원 내장산의 원형이 말발굽 모양으로 선명하다

단풍이와 만난지도 오래되어 보고 잡은데

올해는 꼭 서래봉을 시작으로 장군봉까지 한바귀 돌아보리라

 

 

 

 

두들재에 내려와 바라본 망대봉 풍경이다

올래KT와 군부대가 있는 곳이며

도로는 정읍시 부전동 운암마을에서 정상까지 이어진다

 

 

 

 

두들재의 선돌이 있는 바위에서 포장도로와 헤어진다

삼거리 귀퉁이에서  411.7m봉을 올라야 하며

두들재는 순창군 쌍치면과 방산리와 정읍시 부전동을 잇는 고개이다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더덕를 채취하였다

두 개의 뿌리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처음이라는 성취감에 마냥 기쁘고 신나는 산행길이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이런곳을 두고 하는 말이며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은 아름답기만 하다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들어서면서 출입금지 구역이다

특별하게 출입을 금지할 이유가 없는데

이곳에서 부터 추월봉까지 출입금지 구역이므로 금줄을 넘어 오른다

 

 

 

 

469.5m봉의 고스락에는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묘지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랐지만

그래도 싱그러운 풀꽃들이 환하게 산객을 반겨 준다

 

 

 

 

예전에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놈들에게 귀한 쌀을 수탈당하게 되자

굶주림에 지친 백성들이 녹두장군 전봉준을 중심으로

농민들이 일제히 봉기한 것이 동학혁명이 아니었던가

백성을 먹이지 못한 나라는 결국 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우리는 지금 현장을 굽어보면서 지난다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산길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새야새야 파랑새아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이 노래는 전봉준이 교수형을 당한 뒤, 백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노래이다

 

 

 

 

여시목은 순창군 쌍치면 방산리 사기점마을 여시목골을 말한다

여시목은 넘어가는 고개로 착각할 수 있으나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 이름으로 여시목골이라 불렀던 곳이다

 

 

 

 

여시목에서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올라간다

아이고 아부지요, 바람좀 주소~

이곳에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텃밭들만 고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출입금지 구역이라 홀로가는 산객에게는 시그널은 등불과 같다

여시목에서 좌측으로 순창군 쌍치면 사기점 마을이고

우측은 내상사 입구인 복룡마을인데 마을 앰프에서 유행가 소리가 산천을 울려된다

 

 

 

 

어쨌던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506m봉을 넘어섰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추억도 남겨보며

이렇게 싱그러움을 마시며 산하를 누비는 사실이 행복하다

 

 

 

 

이 구간은 탐관오리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항거하여 동학농민운동의 근거지이고

녹두장군 전봉준이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구간이며

또한 해방전후에 국군에게 쫓겨 지리산으로 가는 남부군의 루트이기도 했던 곳이라고 한다

 

 

 

 

동학혁명 이후 조선은 차즘 멸망에 길로 접어 들었다

과연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군사 혁명이 일어나 스스로 붕괴할 것인가

아니면 퍼줘서 핵폭탄에 우리가 죽게 될 것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복룡재(伏龍峙)는 정읍시 내장동과 쌍치면 복흥면을 잇는 고개로

좌측으로 순창-정읍간 복룡터널이 지나가고 있으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장산 상가지역으로 연결되는 고개마루이다

 

 

 

 

철조망은 등로를 따라 백방산갈림봉까지 쳐저 있었다

뭐하는 용도의 철조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무에 못을 박아 철조망을 설치한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복룡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3면 경계봉인 530m봉에 올라선다

정읍시 내장동, 순창군 복흥면, 쌍치면의 경계봉이며

이곳에서 좌측은 백방산으로 이어지고 정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복령터널을 지나는 도로 앞으로 서마저수지가 보인다

좌측으로 우뚝솟은 봉우리가 백방산이고

뒷쪽으로 담양군의 진산인 추월산도 아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추령봉 오름길은 한길 크기의 조릿대가 산길을 뒤덮고 있다

서걱거리는 조릿대숲을 헤치고 올라가야 하며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 즐겁지 않다면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추령봉은 암봉이라 안전장치가 없고 위험한 구간이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암벽을 바로 올라 갔었으나

좌측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르기로 하고 우회한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추령봉을 오른다

추령봉 오름길의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지만

사투를 벌이고 추령봉에 오르면 내장산의 속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추령봉(秋嶺峰, 572.7m)은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내무부"라 새겨진 시멘트 말뚝이 정상에 꽂혀 있으며

정읍과 순창을 잇는 추령의 이름을 따서 추령봉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여진다

 

 

 

 

왕관처럼 생긴 내장산의 원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을날 9개봉을 종주한 추억이 떠 오르며

이렇게 내장산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행복한 순간이다

 

 

 

 

아래의 내장산 상가지역 저 멀리로 정읍시가 한눈에 보인다

정읍은 백제 때에는 정촌(井村)으로 불리었는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정읍(井邑)으로 불리었으며

땅을 한 자만 파도 지하수가 넉넉하여 고을 이름에 정(井)자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산에서 만큼은 조용한 우리들만의 시간을 즐길 때가 행복하다

때로는 산악회를 따라 시끌벅쩍한 산행도 좋겠지만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가 가장 좋다

 

 

 

 

추월봉 아래로 누애처럼 생긴 커다란 송곳바위가 있다

그래서 추월봉을 송곳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상가지역에서 추령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구절양장으로 올라온다

 

 

 

 

논농사의 고장답게 주변에는 저수지가 많이 있다

서마저수지의 시골 풍경도 고즉넉하고

백방산 뒷쪽으로 추월산의 장쾌한 산줄기도 명산임을 알려준다

 

 

 

 

추령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추령(갈재)으로 향한다

어떤 사람들은 정맥산행을 왜 하느냐고 하지만

자유로움 때문이고 문화와 지리를 많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하는 우리의 강산이 참으로 아름답다

미세먼지가 뒤덮고 있는 잔득 흐린 하늘이지만

이 길을 걸으면서 느껴지는 희열이 있기에 우리들은 산으로 온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선다

정맥은 빠르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가득한 정맥길에서 여유로워서 좋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아마도 마지막이란 생각에서 일 것이며

이젠 언제 또다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눈으로 담고 또 담아가야지~

 

 

 

 

추령봉 주변의 등로상에는 도근점(圖根點)이 곳곳에 있다

지형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점이 부족할 때

보조로 설치하는 기준점인데 정맥꾼들은 삼각점으로 착각할 수 있다

 

 

 

 

호젖한 등로를 타고 느긋하게 정맥길을 빠져 나온다

좌측으로 추령의 상가건물들이 보이고

무덤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광산김씨 현덕비가 있는 추령이다

 

 

 

 

마침표를 찍는 지금의 행복과 희열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알 지 못할 것이다

멀고도 힘들었던 긴 여정은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보상을 하였으며

추령 고갯마루에는 색다른 표정의 장승들이 미소짓고 있어 쉬어 가기에 좋은 공원이다

 

 

 

 

추령은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복흥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추령(秋嶺)은 "가을재" 또는 갈재라고도 불리운데

가을에 단풍이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곳에서 생겨진 이름으로 보여진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7 : 30 (11시간 10분)   ◎ 날 씨 : 맑음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MAGIC TRAVEL - Stive Morg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