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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3구간(불재-운암삼거리)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3구간 2차(불재 - 오봉산 - 운암삼거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4월       0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 임실군 신덕면, 운암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불재(749지방도) - 치마산(도솔봉, 608m) - 작은불재 - 염암부락재 - 박죽이산(520m)

                      소금바위산(364.7m) - 오봉산(2봉, 3봉, 4봉, 5봉, 513.2m) - 구라봉(293.5m) - 운암삼거리

 

◎ 산행거리 : 불재 ~ 3.4Km ~ 치마산 ~ 1.6Km ~ 작은불재 ~ 2.1Km ~ 영암부락재 ~ 1.6Km 

                      소금바위산 ~ 3.4Km ~ 오봉산 ~ 3.2Km ~ 구라봉 ~ 2.2Km ~ 운암삼거리 

                      도보거리   =   약  17.8Km           실제도보거리   =   약 1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0  (07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南正脈)이란 ?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입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정맥 제3구간(불재 ~ 운암삼거리) 구글형 산행지도 *****

 

 

 

 

 

 

 

 

불재는 서쪽 구이면 동족골에서 27번 국도와 좌측 일실군 신덕면을 잇는 고개이며

불재도예원과 불재환경도예원 임실군 관광안내도가 자리하고 있으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푸른 창공을 활기차게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재는 풍수지리학상 이곳에 불무혈이 있어 불재라 부르며

한자로는 화치(火峙)로 표기하고 있는데

묘하게도 불재에는 참숯공장과 찔질방이 들어서 불의 기운이 꿈틀거린다

 

 

 

 

불재에는 참숯불가마 찜질방이 있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어

정맥꾼들에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며

또한 이어서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미역국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정맥길은 참숯찔질방업소를 들어서기전 우측 능선이 마루금이다

사유지에서 "출입금지" 안내판이 불편하게 하여

보편적으로 정맥꾼들은 개인사유지를 피하여 좌측 임도를 따라 마루금에 올라선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 정맥 마루금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활공장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터이며

한전에서 설치한 안내판 뒷쪽으로 오르면 416m봉에 활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좌측으로 가면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나는 활공장이 있다

인간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활공장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마루금을 따라 올라간다

 

 

 

 

전북 완주군은 완전한 고을이란 뜻으로 농업과 첨단산업까지 발전하고 있다

삼국시대 완주군은 전주시와 분리되지 않은 채 마한의 영토였으며

지금의 완주군은 전주시를 에워싸고 있울 만큼 하늘에서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늘 처음 만나는 436m봉에 올라선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정의 산꾼들을 생각할 때

호남의 명산들을 두루두루 보면서  열심히 걸어가리라 다짐해본다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으로 전주시가지도 선명하다

구이저수지와 마을 뒷편 태봉에 조선조 8대 임금이 예종의 태실(胎室)이 있는 곳으로

완주군 구이면은 태봉의 정기를 받은 구암마을과 사연이 깊다

그 옛날 태실앞에서 거북이가 알을 낳다가 떨어졌는데, 그것이 바위가 되었고

그 아래 마을이 귀동(龜洞)골, 귀암(龜巖)마을로 불렀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부르기 좋게 구암(龜岩)으로 변경되었고, 귀동골은 구이(九耳)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을 보면서 그윽한 숲길이 이어진다

남쪽은 봄꽃이 형형색색 수를 놓고 있는데

이곳은 포근해진 날씨에도 무채색의 숲길이 제법 쌀쌀함을 느끼게 한다

 

 

 

 

좌측에 옛 봉수대터에는 축대만이 남아 백제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아마도 이곳이 봉수대봉이 아닐까 생각하며

산행지도의 실질적인 치마산(568m)은 봉수대터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치마산 정상에는 이정표와 구이면 둘레길안내판이 있고

이정표에 치마산(도솔봉)이라 적혀 있다

실질적인 치마산은 이 봉우리에서 동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568m봉이라고 한다

 

 

 

 

치마산(馳馬山, 607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장군이 말을 타고 후백제의 도읍지 전주를 향해 달리는 형상이 하여

달릴 치(馳)자와 말 마(馬)자를 붙여서 치마산(馳馬山)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치마산의 형상이 장군이 말을 타고 달리는 형상이라 하여 부근에 장군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장군바위, 장군굴(장수굴), 장군봉(將軍窟, 시루봉) 등이 있는데

장군굴에서 불을 피우면 진안 마이산에서 연기가 나올 정도로 굴이 길다하여

장수굴(長壽窟)로 불리며, KBS TV의 전설의 고향에 두 번이나 방영될 정도로 신기하다고 한다

 

 

 

 

치마산을 넘어서면 묵은 헬기장을 지나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진다

이 산자락에는 진안 마이산의 석탑을 연상케 하는 돌탑들이 있는 용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산 탑사를 쌓았던 이갑룡 선생의 큰 손자인 도일스님이 40여년 전에 창건했고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절 뒤편에 돌탑을 쌓았다, 그런 이유로 용광사에는 이갑룡 선생의 석상이 있다

 

 

 

 

산이 주는 넉넉함과 아늑함을 누리는 산꾼이 되어야 한다

고적함을 깊이 사색하고 느끼는 분위기는

깊은산이 아니면 어디에서 느끼겠는가 힘들지만 아늑하고 그냥 좋을 뿐이다

 

 

 

 

벌목지역을 살짝 올라선 후 마루금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짙은 연무로 시야가 조금 흐르기는 하지만

전주의 모악산이 구이저수지를 품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진행을 한다

 

 

 

 

오늘은 좌측으로 신덕면과 우측은 완주군의 경계의 능선길을 걸어간다

남도의 인심만큼이나 등로는 후하고 여유로우나

그러나 고도편차가 심하고 낙엽속에 마사토길이라 어렵게 작은불재에 내려선다

 

 

 

 

지도상의 작은불재로 불리는 특징이 없는 안부를 지나간다

지역사람들은 "불새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특별한  표시기가 없어도 민초들이 넘나들었던 고갯마루임을 알 수 있다

 

 

 

 

능선 우측으로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桂谷里) 동성마을이 있다

동성(東城)마을 뒤쪽에 아름다운 계곡이 있고

마을 앞에는 큰 냇가가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울창한 참나무 사이로 구이저수지를 휘돌아가는 능선길이다

흐릿하지만 전주시내 아파트 건물도 당겨 보았으며

구이저수지를 둘러싼 주변 평야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코스가 산행의 백미다

 

 

 

 

인공 조림을 한듯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간다

기분 좋은 능선길이 이어지며

육산이라서 산행하기에 좋고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다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는 지도상의 438m봉을 넘어선다

능선 주변에는 신갈나무가 터줏대감이며

떡갈나무는 습도가 적당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고갯마루를 좋아 한단다

 

 

 

 

지주산(거미산, 455m)이라고 표기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코팅지의 산이름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봉우리에 이름표를 달아준 서래야 박건석님께 감사를 드린다

 

 

 

 

정면으로 가야할 박죽이산(520m)이 위풍당당하다

발아래 염암부락재를 사이에 두고

박죽이산과 지주산(거미산)이 의형제처럼 마주보고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완주군 구이면 염암마을 풍경이며

49번도로가 뱀처럼 구절양장으로 굽이치며

미세먼지로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없었는데 맑은 날씨 덕분에 눈이 호사를 누린다

 

 

 

 

산행은 역시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추억이 기억에 남으며

지루하지 않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바위전망대에서 제법 쎄미클라이밍한 암릉구간이다

위험한 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며

산행이 즐겁다면 누구나 쉽게 내려갈 수 있는 암벽구간이다

 

 

 

 

염암부락재 좌측으로 들판의 젓줄인 방길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방길리 들판이 한적한 시골 정취가 배어나며

저 멀리 아아물하게 팔공산 뒷쪽으로 지리산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염암부락재로 가는길에 노송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자연이 베풀어 주는 성찬에 감사하며

많은 것들을 바라보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려고 애써본다

 

 

 

 

염암재 고갯마루 절개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협곡을 보는듯한 아찔한 모습이며

경사가 심한 곳에서 굵은 밧줄이 안전하게 내려서게 한다

 

 

 

 

염암부락재는 완주군 구이면 염암마을과 임실군 신덕면 방길리을 잇고 고갯마루로

이 부근에 소금바위가 있어 한자로 염암(鹽岩)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바위의 표면이 멀리서 보면 마치 소금을 널어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소금바위(염암)라고 한다

 

 

 

 

앞쪽으로 520봉이 숨이 막힐정도로 앞을 가로 막는다

오로지 올라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개를 땅에 숙인 후 무상무념으로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오후가 되면서 포근해진 날씨가 풀꽃이 연안 속살을 드러낸다

형형색색 봄꽃으로 온 산이 물들이면

겨울에 움추렸던 산꾼들은 산으로 나올날도 얼마나 남지 않았으리라

 

 

 

 

코가 땅에 땋을듯한 오름길에서 힘들게 올라와 520m봉에 안착한다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박죽이산으로 표기하였으며

앞쪽으로 치마산에서 걸어온 산줄기가 펼쳐지면서 산객의 마음을 위로한다

 

 

 

 

박죽이산은 별난 이름만큼이나 오르내림이 심하다

한겨울에 제법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으며

내림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산행 속도를 낼 수 없는 곳이다

 

 

 

 

바위가 나타나면서 조금씩 악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자치단체의 배려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런곳에서 사고가 나면 구원의 손길도 없이 황천길로 가는 위험한 곳이다

 

 

 

 

최악의 등로를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면 임도를 만난다

지도상의 소금바위재로 추정되는 곳이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오봉산을 오르는 산행이 시작된다

 

 

 

 

예기치 않은 등로상에서 삼각점을 만나게 된다

지도상의 364.7m봉으로 여겨지며

봉우리가 아니라 평이한 능선길에 삼각점이 있어 의아한 마음이다

 

 

 

 

삼각점이 있는 지점이 소금바위산(364.7m)이 아닐까 혹자는 생각한다

소금바위을 한자로 표기하여 염암산(鹽岩山)이라 부르며

이 부근에 소금바위가 있어서 산이름을 소금산 또는 속음산(속금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오름길에 오봉산 제2봉이 눈앞에 나타나며 위용을 자랑한다

제1봉은 우측으로 떨어져 있어 만날 수 없으며

오봉산에 올라 헐떡이는 붕어를 만나기 위해 파이팅을 외쳐보는 시간이다

 

 

 

 

오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 이곳이 제2봉(485m)이다

제1봉은 백여리쪽으로 1.1Km정도 한참을 벗어나 있어

맥잇기 산행인만큼 제1봉을 제외하고 4개의 봉우리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오봉산은 옥정호의 테마산행지로 유명하여 산길이 임도 수준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오랜 세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숲길이라 상쾌함에 발걸음도 가볍다

 

 

 

 

오봉산은 명성답게 폭신한 육산의 느낌이 강하다

소모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며

솔향기 그윽한 숲길을 걸어가며 자연을 마음껏 감상하는 시간이다

 

 

 

 

소모마을을 중심에 두고 다섯봉우리가 말굽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구이면 백여리 소모마을 풍경이 정겹게 보이며

오봉산 산행을 기점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마을이기에 한번은 들려야 할 마을이기도 하다

 

 

 

 

소모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오봉산의 주봉(主峰)을 제1봉, 치마봉을 제5봉, 병풍바위는 제3봉

뒤편의 봉우리를 제2봉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혼동을 가져온다

하지만 산 이름과 정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선을 피하기 위해

정상은 5봉, 국사봉 분기점을 4봉, 병풍바위는 3봉 제2봉은 그대로, 치마바위는 1봉으로 통일한다고 한다

 

 

 

 

오봉산은 오염한 여인의 치마를 닮은 치마바위, 연꽃모습의 연꽃봉

떡시루 형상의 시루봉, 동양화 같은 병풍바위

삼베짜는 형상의 베틀바위 등 각양각색의 암봉들이 오봉산의 매력 포인트다

 

 

 

 

산세의 속살을 잘 살펴보고 가야만이 3봉(515m)을 만날 수 있다

제3봉은 동양화 같은 병풍바위가 있는 봉우리이며

하지만 제3봉은 특별한 표시기가 없어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다

 

 

 

 

국사봉 갈림길인 오봉산 제4봉(495m)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국사봉으로 이어진 등로가 보이고

정맥 마루금은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진행한다

 

 

 

 

4봉과 5봉 사이의 안부에서 국사봉 갈림길이 또 나온다

국사봉은 옥정호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옥정호(玉井湖)는 커다란 호수로 경치가 수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국사봉(國士峰, 475m)은 옥정호를 품고 있는 붕어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우며

일명 붕어섬이라 불리는 호수속의 섬 "외앗날"은 멋스럽기도하고 신기하다

국사봉 동쪽 아래 잿말(영촌)에서 12명이 이 산의 정기를 받아 진사(進士)라는 벼슬을 했다하여 국사봉으로 불린다

 

 

 

 

오봉산(五峰山, 513.2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 신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몽실몽실 솟아 있으며 정상은 제5봉이다

타원형으로 둘러싼 산세는 비교적 포근하지만 주능선에 오르면 천애의 절벽과 기암괴석이 아찔함을 주기도 한다

 

 

 

 

오봉산에서 바라보면 활기차고 날렵한 모양의 붕어섬이 반긴다

화려한 지느러미를 펼치며 유유자적 헤엄치는 듯하며

붕어섬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어 진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옥정리는 섬진강 댐 근처 강진면에 조선중기 밀양손씨가 정착하면서 "손실"이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한 스님이 마을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옥정(玉井)이 될 것이라 예언을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옥정리(玉井里)라는 지명으로 개칭되었으며, 1965년

섬진강 상류를 가로막아 형성된 호수는 마을 이름을 따서 옥정호라 하였으며 운암호 또는 섬진호라고도 불린다

 

 

 

 

단애를 이룬 남쪽 산자락에는 맑고 푸른 옥정호가 넘실거리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옥정호의 풍경은 환상적이며

울창한 송림은 산림욕하기에 최적이고 낮은 산이지만 한마디로 옹골찬 산이다

 

 

 

 

갈길이 먼 산꾼은 아쉬움을 남긴채 길을 떠난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운암면 방향이며

오봉산은 세 번째 발걸음이지만 이젠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오봉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춘천 소양호에도 오봉산이 있고

전국 여러곳에 오봉산이란 이름이 많이 있다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봉우리 몇 개만 보이면 오봉산이라 부르지 않았나 싶어진다

 

 

 

 

가파른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잡목이 등로를 뒤덮고 있고

위험한 구간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지나간다

 

 

 

 

오봉산(五峰山)은 산세도 완만해서 가족과 초보산행으로 제격이다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행이 위험할 것 같지만

육산과 암봉이 조화를 이룬 등산로가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완주벧엘기도원 입갑판이 있는 대모치고개인 749번도로에 내려선다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대모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마암리 초당골에서 입석리까지 옥정호의 순환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도로 맞은편 이정표의 물안개길 방향으로 진행한다

맥잇기 산행이기에 능선을 오르지만

능선갈림길에서 물안개길과 헤여져 내려오면 이내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능선 봉우리에 올라서면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이다

물안개길을 버리고 운암대교 방향이며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물안개길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고싶다

 

 

 

 

능선에서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정겹게 귓전을 때리며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멋진 등로를 따라 다시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와 다시 만나면 맞은편 산길로 접어들어 마루금을 이어간다

초당골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할까 나약한 마음도 들지만

맥잇기 산행에서 한발자욱이라도 가깝게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게 산꾼의 생각이리라

 

 

 

 

산길이 호젖하다 못해 적막하기만 하다

지도상의 355m봉에 오르고

완만한 등로를 타고 조금 진행하니 삼각점이 나타난다

 

 

 

 

나무가 널부러져 있는 지점에 삼각점이 박혀있다

지도상의 293.5m봉으로 여겨지며

봉우리라기 보다는 평이한 등로상에 삼각점이 있어 의아할 뿐이다

 

 

 

 

어수선한 등로를 타고 오늘의 마지막 335m봉에 도착한다

코팅지에 구라봉(293.5m)으로 걸려 있는데

지나온 봉우리가 구라봉이었는데, 어느 봉우리가 구라치고 있는지~

 

 

 

 

찬바람의 시샘이 아무리 매서워도 봄은 찾아 오고 마는가 보다

무채색의 산은 매일매일 새로운 옷을 갈아 입고 있으며

연한 풀꽃들이 미소를 지으며 산행에 지쳐있는 산꾼의 발길을 가볍게 한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수원백씨 가족묘지에 올라선다

옥정호(玉井湖)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다음에 가야할 묵방산이 보이면서 환한 미소가 지어진다

 

 

 

 

옥정호의 이름이 오늘따라 정감이 가고 예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운암대교와 운암교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청명한 하늘이 완주를 축하라도 하듯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비취준다

 

 

 

 

옥정호는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선경이 따로없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가는 물안개길이 조성되어 있어

옥정호 둘레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물안개를 보려면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봄과 가을이 좋으며

일출 전후로 물안개는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안개가 없더라도 옥정호 풍광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749번 지방도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마암교를 건넌다

운암삼거리까지는 도로를 따라 가야하며

초당골 마을의 민가들이 옹기종기 있는 모습이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마암교를 지나면서 옥정호와 운암대교를 다시한번 담아본다

운암대교는 완주군과 임실군을 연결하고 있으며

언젠가 물안개가 장관을 연출하는 날, 물안개길을 걸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우측 도로 입간판에 운암삼거리라고 씌여져 있다

맞은편에 빨간지붕 어부집이  보이면서

오늘도 무사히  호남정맥 한 구간 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운암삼거리 어부집은 정맥꾼들이 식사와 막걸리 한잔 나누며 쉬어가는 곳이다

또한 호남정맥길에서 산꾼들의 영원한 이정표이며,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전주로 이동하여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 4구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0  (07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Slan Abhaile(무사귀환) - Kate Purc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