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24구간 2차(논실마을 - 백운산 - 토끼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간전면 / 광양시 다압면, 진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논실마을 - 한재 - 신선대(神仙臺) - 백운산(白雲山, 1.217m) - 매봉(865m) - 천황재
베딩이재 - 게밭골 - 갈미봉(513m) - 바람재 - 쫓비산(536.5m) - 매화마을갈림길 - 토끼재
◎ 산행거리 : 논실마을 ~ 2.3Km ~ 한재 ~ 2.7Km ~ 백운산 ~ 3.6Km ~ 매봉 ~ 3.1Km
천황재 ~ 2.2Km ~ 게밭골(관동마을) ~ 3.9Km ~ 쫓비산 ~ 3.0Km ~ 토끼재
도보거리 = 약 20.5Km 실제도보거리 = 약 2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7 : 20 (09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내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山)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 호남정맥 제24구간(한재 ~ 토끼재) 구글형산행지도 *****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 안으로 깊숙히 들어오면 답곡리 논실마을이 있다
답곡마을은 논이 많은 계곡이라 하여 지금의 논실마을을 말하며~
논실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한재를 올라가면서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호남정맥 끝트머리에서 창공으로 우뚝하게 치솟은 명산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광양의 백운산(白雲山)이며~
동곡계곡은 백운산 상봉과 따리봉 사이의 한재에서 발원하여 "답곡십리"라 부른다
한재에서 북쪽으로 넘어가면 조영남의 "화개장터"로 연결된다
한가하게 쉬어가는 고개라해서 한재인줄 알았는데~
큰고개로 불리면서 너무 추운 곳이라 하여 한재(寒峙)라 불리는 고개이다
호남의 산길 막바지에서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눈길을 맞이한다
가장 따뜻한 광양에서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며
오늘은 가장 아름다운 날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골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추운지 입이 굳어져 버린다
한재(寒峙)라 부르는 이름을 실감할 수 있는 날씨이며~
백운산을 향해서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 체온을 올리려고 힘차게 출발한다
이젠 온전하게 광양땅으로 들어와 백운산 구간에 들어간다
백운산은 우리나라 동식물의 생태계의 보고이며~
남쪽의 산이라 아열대 식물들이 분포하여 서울대 자연학술림도 이곳에 있다
제법 가파르게 밀어올리면 "염창매화랜드" 삼거리갈림길 능선에 오른다
이후에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헬기장을 두 개를 지나게 되며~
염창마을은 옛날에 소금을 보관하고 출납했던 창고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다가와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왜놈들과 맞섰던 서산대사께서는 나라의 명산들을 평하면서
금강산은 빼어나되 장하지 못하고 구월산은 빼어나지도 장하지도 못하며~
지리산은 장하고 빼어나다고 했다, 좌측 능선이 염창마을로 가는 길이고 섬진강도 눈에 들어온다
등로 좌측에 거대한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위험한 오름길에는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광양시 산림과에서 산행객을 위해 세심한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백운산 상봉과 신선대가 눈앞이다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수묵화처럼 보이고~
흘러가는 얕은 구름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거대한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서 신선대(神仙臺)에 올라선다
티없는 맑은 하늘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으며~
바로 이런 맛에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산에 오른지도 모를 일이다
신선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곳이다
멋진 자연목으로 만든 정상석이 눈길을 끌었으며
파란 하늘과 선계의 풍경이 펼쳐지면서 말문을 닫아 버리게 하였다
신선대(神仙臺)에 오르니 사방으로 선계의 조망이 펼쳐진다
백운산에서 이러한 풍경을 보기가 싶지 않는데~
천변만화하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다
산 아래 주민들은 이 바위가 장롱같이 반듯하게 생겼다고 하여
"농바구(바위의 사투리)"라 부르고 있는데
광양시에서는 신선바위라는 좋은 이름을 바꿀 이유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웅장하고 장쾌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천왕봉이 눈앞에 있다
파란 잉크물이 하늘과 땅을 색칠하여 버렸으며~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다
신선이 놀았다는 암반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어디 신선(神仙)이 따로 있겠는가!
이렇게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 그것이 신선이지~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상봉의 풍경이다>
백운산(白雲山)은 항상 봉우리에 흰 구름을 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풍류를 아는 선조들이 산 봉우리에 걸린 흰구름을 보며
시를 읊고 노래하며 풍경을 화폭에 담으며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이 아니었을까 한다
백운산 오름길에서 뜨거운 햇살이 파고들면서 몸을 녹여준다
상봉 좌측으로 돌아서 정상을 바로 올라갈 수 있지만~
오늘은 우측 전망테크에서 여유자적 추억을 만들며 정상에 오르리라
마치 거북이가 상봉을 오르려는 형상의 바위처럼 보인다
예전에 없었던 테크계단이 만들어져 있으며~
백운산 상봉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빼어난 암골미를 자랑한다
이른 시간이면 언제나 우리만이 온 산을 보듬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인적을 볼 수가 없었으며~
산하에 몸을 맡기니 온 세상이 우리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사방으로 펼쳐진 호남의 산줄기가 한눈에 보일만큼 청명하다
거북등에 올라타서 선계(仙界)의 풍경을 즐겨보면서~
호남정맥의 마지막 고봉에 올라 그동안 가슴앓이 했던 여정을 뒤돌아본다
백운산은 포천 백운산과 정선의 백운산도 100대 명산에 들어있다
또한 백운산이란 지명이 전국에 50여곳이 있는데
봉우리에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백운(白雲)이란 이름이 멋지기 때문이리라
백운산(白雲山, 1.222m)은 광양시 옥룡면, 봉강면, 진상면에 걸쳐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정상에서 올라서면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고 사방으로 조망이 일품이다
백운산은 전북 장수땅에서 호남벌을 향해 뻗어 내리면서 호남정맥을 완성하였다
남도 끝자락에서 위풍당당하게 호남정맥의 최고봉으로 군립하고 있으며
섬진강 550리 물길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양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환상의 조망대이다
백운산을 예전에는 송라봉(松蘿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송라는 약재로 쓰이는 소나무의 겨우살이를 뜻하는데
마치 스님이 소나무 겨우살이를 고깔로 만들어 쓰고서
바라춤을 추는 것처럼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운산의 3가지 영험한 기운(봉황.여우.돼지) 때문에 광양에 출중한 인물이 많이 났다고 알려지고 있다
(봉황) :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타고 났으며
(여우) :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여우의 정기를 받았으며
(돼지) : 광양 땅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 하였는데 "광양제철"로 인하여 시민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한자 성어에 지령인걸(地靈人傑)이란 말이 있다>
땅은 영묘(靈妙)하고 사람은 빼어나다는 뜻으로, 산천이 수려하고 지세가 빼어나서
백운산의 지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들은 한결 출중 하였다고 한다
도선국사 이후 고려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는 많은 인재들이 배출 되었다
억불봉은 바구리를 엎어 놓은 모양처럼 기암괴석의 암골미를 자랑한다
좌측으로 백운산의 4대 계곡중 하나인 어치계곡이 있으며
억불봉은 호남의 "마터호른"이라 불릴만큼 멀리서 바라보아도 개골차게 보인다
백운산은 9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을만큼 산림이 울창하다
그래서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며
날씨는 추웠지만 화창한 날씨에 많은 추억을 가슴속에 한아름 안겨 주었다
정상을 내려서면 진틀과 억불봉으로 갈리는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호남정맥은 좌측으로 매봉과 관동 방향이며~
언젠가 시간이 되면 억불봉에서 흘러가는 광양지맥도 한번 걸어보리라
정상을 넘어서자 눈이 무릎까지 빠지면서 힘든 산행이 이어진다
다행히 강렬한 햇빛이 파고들면서 추위를 녹여 주었으며~
러셀하면서 가는 길이 힘들지만 설경속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꽃길이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을 넘으니 눈길이라도 마음이 편하다
지도상의 1.115m봉으로 여겨지는 봉우리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고 선답자 시그널만 메달려 시위를 할 뿐이다
1.115m봉의 헬기장에는 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 높은 곳에 어르신의 유언이나 명당을 찾아 쓴 묘는 없으리라
또한 나 죽으면 산 꼭대기에 묻어다오 했을리는 없을 것이고~
하지만 묘지에 풀이 없으니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니 궁금하기만 하다
내림길은 돌맹이 하나 만나기 힘들 정도로 편안한 육산이다
또한 청명한 하늘아래 우리만이 걸어 가는 세상이니~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질으면서 그냥 저냥 가는 길이 행복한 시간이다
백운산은 특종 희귀종의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그래서 생태학자들의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며
식생은 한라산 다음으로 다양한 식물의 종류를 보유한 산이다
내회마을과 매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정맥길은 매봉 방향이다
우측의 내회계곡은 천연상태의 산림생태계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있어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매봉(865.3m)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진상면의 경계의 산이다
산의 형상이 뫼산(山)자 모양이라서 매봉이라 부르며~
뫼(山)자가 매로 불려지다 한자로 차훈되어 매봉으로 불리는 이름으로 보여진다
매봉 정상은 관리가 되지 않아서 헬기장에 잡초만 무성하다
이정목과 헬기장 가운데에 삼각점이 있을 뿐이며~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라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맥길을 이어간다
항동마을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 쫓비산 방향으로 틀어진다
좌측에 섬진강 물줄기와 나란히 걸어가게 되는데~
울창한 숲에 가려져 섬진강의 모습은 갈미봉에 올라서야만이 볼 수가 있다
고도를 낮추면서 겨울산은 황량하고 쓸쓸해 보이는 길이다
하지만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눈도 사라지고~
억불봉 능선이 바람막이 역활을 해주면서 포근하여 발걸음도 빨라진다
다압면(多鴨面)은 우리나라 면(面)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한다
지명의 뜻은 다사(多士)와 압척(鴨尺)의 고을이란 뜻으로
이름높은 선비가 많이 배출되고, 오리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가 있다고 한다
헬기장의 무성한 억새풀속에 삼각점이 숨겨져 있었다
지도상의 512.3m봉으로 나타나는 봉우리이며~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꾸준한 내리막길이라 거침없이 내뺀다
지도상의 천황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확실하지는 않는다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와 다압면 고사리를 잇는 고개라지만~
거창한 천황재의 이름은 사라지고, 옛 영화를 잊어버린 듯한 고갯마루이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유순한 소나무숲길이 게속 이어진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는 섬진강이 간간히 보이고~
오직 우리만을 위한 길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길이라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좌우로 골이 움푹파인 베딩이재(외회재)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진상면 어치리 외회마을로 하산길이 있으며~
지금은 고개의 이름만 명맥을 유지하고 가끔씩 산행객만이 이용할 뿐이다
게밭골은 상관동 마을에서 다압면 어치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다
형형색색의 산악회 리본들이 만국기처럼 휘날리고 있었는데~
매화꽃이 필 때면 관동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연결되는 태마산행 길이기 때문이다
갈미봉 오름길은 무척 힘이들지만 섬진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산 아래 관동마을은 전형적인 친환경 산골마을이며~
매화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쫓비산을 찾는 산객들로 넘쳐난다
갈미봉(葛美峰, 520m)은 원래는 갈모라고 불렀다고 한다
갈모는 비올 때 갓 위에 쓰는 모자를 의미하는데
산의 모양이 "갓"처럼 생긴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상은 둥그런 동산 형태의 모습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넓은 공터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정자가 있으며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갈미봉을 내려오면 안부에서 만나는 물개바위이다
언뜻 보면 그냥 저냥 닮은 것 같기도 하는데
이 바위를 지나가는 산꾼들이 물개바위라 지어논 이름이다
바람재는 특별하게 어떤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고개이다
우측으로 억불봉이 성벽처럼 바람막이 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바람재라 하였는지 산객의 마음은 궁금하기만 하다
쫓비산 가는 길은 육산이지만 이렇게 암봉을 오를 때도 있다
테크계단을 만들어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으며
암봉을 돌아 오르면 바위 전망대에서 백운산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백운산 상봉을 내려오면서 처음으로 하늘이 열린다
좌측으로 백운산 상봉이 하늘에 맞닿아 있고~
상봉에서 매봉으로 걸어온 마루금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방금 지나온 갈미봉 우측으로 하동의 성제봉도 존제감을 알린다
아래로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의 평사리도 보이고~
섬진강 참게탕의 추억을 만들었던 과거를 떠 올리며 미소를 지어보는 시간이다
쫓비산(537m)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호남정맥 백운산의 끝자락에 뾰족하게 위치해 있으며
화계장터로 유명한 경남 하동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쫓비산은 순수한 우리말로 산 이름이 참 정겹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 이름의 유래를 누구나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산의 모양이 뾰족(쫓빗)하다는 정설과
섬진강 푸른 물빛이 쫓빛이어서 쫓비산이라 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있을 뿐이다
쫓비산은 평소에는 찾지 않은 산이지만 매화꽃 산행지로 유명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온통 매화꽃으로 하얗게 뒤덮힐 즈음이면
하얀눈이 소복하게 내린 듯하고, 흰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쫓비산에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에서 좌측은 매화마을 청매실농원 방향이고
호남정맥길은 우측으로 고도를 낮추면서 토끼재로 떨어지게 된다
우측의 백학동은 옛부터 지리산의 청학동과 쌍벽을 이루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많은 유림(儒林)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라가 국란에 휩사일 때 백학동에서 배출된 황순모, 황병학 등의 의병활동이 있었던 곳이다
솔향기 그윽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고도를 낮춘다
좌측 골짜기에 느랭이골 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봄이면 철쭉꽃의 화사함에 빠질 수 있는 군락지가 계속되는 능선길이다
우리의 산하가 서서히 어둠속에 잠기면서 산객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토끼재의 파란 건물이 보이면서 마음이 안정 되었으며~
앞쪽으로 다음에 가야할 불암산과 우측의 국사봉도 석양에 노을이 지고 있다
토끼재는 광양시 진상면과 다압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과거에 토끼가 많았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며~
입구의 건물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느랭이골 휴양림의 매표소이다
고개 우측 농장철문이 정맥길이지만 사유지라서 정맥길을 막아 버렸다
자연과 조금은 친숙한 모습으로 개방을 하면 안되는 것인지~
이곳에서 정맥길은 다압면쪽으로 200m 진행하여 우회하는 불편함이 있는 고개이다
해가 져물면서 우측에 있는 백학동 수어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지 못하였다
이제 그 멀고도 길었던 호남정맥 산행도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고 있으며~
뜻하지 않게 설경을 구경하면서 만들었던 추억은 가장 아름다운 날로 기억 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7 : 20 (09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내 나이가 몊인데 - 노래 : 정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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