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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25구간(토끼재-외망포구) 완주산행

호남정맥 제25구간 2차(토끼재 - 불암산 -외망포구)까지 완주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01월         1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광양군 진상면, 다압면, 진월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토끼재 - 불암산(佛岩山, 431m) - 탄치재 - 국사봉(445m) - 상도재 - 정박산(167m)

                      배암재 - 잼비산(117m) - 삼정치 - 천왕산(228m) - 망덕산(望德山 196m) - 외망포구

 

◎ 산행거리 : 토끼재 ~ 1.8Km ~ 불암산 ~ 1.6Km ~ 탄치재 ~ 2.9Km ~ 국사봉 ~ 3.1Km

                      정박산 ~ 1.3Km ~ 잼비산 ~ 3.3Km ~ 천왕산 ~ 3.0Km ~ 망덕산 ~ 1.2Km ~ 망덕포구

                      도보거리   =   약 18.2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7 : 20  (09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정맥 제25구간(토끼재 ~ 외망포구) 구굴형 산행지도 *****

 

 

 

 

 

 

 

잠을 설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른 새벽에 토끼재 들머리에 도착한다

드디어 오늘이 호남정맥의 대장정 종주를 끝마치는 날이며

느랭이골은 암고라니와 암노루를 일컫는 사투리라고 하며

휴양림이 위치한 골짜기가 길게 늘어져 있다하여 느랭이골이라 부르고 있다

 

 

 

 

토끼재 들머리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철조망으로 마루금을 막아 놓았다

우리의 삶이 자연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일부인데~

철조망에 무시한 경고문과 함께 마루금을 막아 놓았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토끼재에서 다압면 방향으로 200m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웅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으며~

시그널이 주렁주렁 메달린 곳에서 마루금을 찾아 올라가야 한다

 

 

 

 

편백나무 숲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사유지의 경고문을 또 만난다

녹슨 철조망이 정맥꾼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으며~

주인이야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벌목한 조림지역에 올라 정상 등로를 타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초입부터 오름길은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게 만들었으며~

거대한 바위사이의 석문(石門)은 산객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곳이다

 

 

 

 

특징없는 봉우리에는 시그널만이 288m봉임을 알려준다

겨울산은 잡목이 없고 조망이 트여서 좋고~

오늘은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따뜻하여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다

 

 

 

 

바위지대를  완만히 진행하면 또 한번 입석바위를 만난다

명산에 있었다면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호남길에서 산객들을 묵묵히 바라보며 기(氣)를 주는 바위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제법 힘들게 불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자연석으로 만든 작은 정상석이 있었으며

좌측에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고 있다

 

 

 

 

불암산(佛岩山, 430.5m)은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에 위치한 산이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불암산 주변의 불암산성은 백제시대인 600년경 돌을 쌓아 만들어진

둘레 500m의 석성이지만 지금은 이름만 전해져 내려올뿐 산성은 많이 훼손되어 있다고 한다

 

 

 

 

불암산(佛岩山)은 부처바위와 관련된 유래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다만 옛날에 이 산의 암반지대에 산불이 나서 "불바구산"이라 불렀는데

그 불바구산이 한자로 음차되어 불암산(佛岩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광양은 산과 강, 들판 그리고 바다가 공존하는 풍요로운 고장이다

그래서 어사 박문수가 살기좋은 고장이라 하였으며~

섬진강이 빚은 비옥한 토양의 우수한 농산물은 광양 시민의 삶을 살찌운다

 

 

 

 

섬진강 건너편으로 하동읍의 아침 풍경이 고요하게 보인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화합의 일환으로

하동공원에서 불암산을 잇는 "섬진강 하늘길 케이블카"를 추진할  계획이라 한다

 

 

 

 

저 멀리 형제봉 우측으로 지리산의 천왕봉도 존제감을 알린다

아래로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의 평사리도 보이고~

섬진강은 고운 모래가 유명해서 다사강(多沙江)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녘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쓰다 듬으며~

부둥켜 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 으음~♪ ~♪~♪~♪

이곳에서 섬진강의 흘러가는 물결을 바라보면 가슴 따뜻해지는 노래가사다

 

 

 

 

우리의 선답자 시그널이 있었기에 호남정맥을 종주할 수 있었다

정글숲을 걸어오면서 무수히 감사함을 느끼고 왔었지만~

다시한번 마지막 종착역까지 이끌어 주신 님들의 족적에 감사 드립니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양쪽으로 등로가 갈라진다

우측으로는 백학광장으로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좌측 탄치재 방향으로 고도를 낮추면서 진행한다

 

 

 

 

주능선 320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틀어진다

능선의 직진 방향의 좋은 길을 버리고~

멋지고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마루금을 이어간다

 

 

 

 

솔향기 그윽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고도를 낮춘다

우리는 호남길을 걸으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보았는가!

하지만 그냥 산에 묻히듯 걸었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그냥 걸으면 되리라~

 

 

 

 

탄치재는  전남 광양에서 경남 하동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보정스틸 표지석 우측으로 국사봉 가는 길이며

고개 아래로 순천에서 밀양 삼랑진으로 연결하는 경전선이 지나간다

 

 

 

 

탄치재는 옛 지형도에는 "매치(煤峙)재"라 표기되어 있다

매치재는 석탄 매(煤)와 숯탄(炭)자를 사용하는데~

이곳에 지명은 숯과 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능선을 올라서면 보정스틸 공장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 경고판에서 좌측 산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곳에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곳곳에 경고판을 세워 산객을 놀랗케 한다

 

 

 

 

보정스틸 공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악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헬기장(249봉)에 오를때까지 역한 냄새를 감수해야 했으며~

맥길을 걸으면서 힐링하러 산에 올라와 유독까스에 질식해서 죽을뻔한 곳이다

 

 

 

 

고려말엽 우왕 때(1385년경)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다고 한다

광양만과 섬진강에도 왜구들이 자주 출몰했는데, 한번은 왜구들이 하동쪽에서 강을 건너려 하였다

그 때 진상면 섬거에 살던 수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몰려 우는 통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쳤다 한다

두꺼비 소리에 마을들은 무사할 수 있었고 이때부터 강 이름에 두꺼비 섬(蟾)자를 넣어 섬진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우측에 진상면의 유래를 살펴보면 진상면 청암리 "숭어소(沼)나루터"를 중심으로

나루터 위쪽에 위치한 고을이라 하여 진상면(津上面)이라 하였으며~

대칭적으로 나룻터 아랫쪽에 위치한 고을을 津下面이라 하였는데 지금의 진월면이다

 

 

 

 

등로 좌측으로 월길리 대리마을 경모정으로 하산하는 이정목을 만난다

진월면 월길리 대리마을에 있는 경모정이란 정자를 지칭하며~

대리마을은 대나무가 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대(竹)촌이 대리마을이 되었다

 

 

 

 

산행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농장물을 헤치면 안되는 것이다

철조망을 친 농장 주인의 심정은 충분이 이해 하겠지만~

소나무에게 아픔을 주는 철조망을 바라보고 올라가는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백운산의 억불봉은 광양 땅 어디에서 보아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원래는 높고 험준한 산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억불봉은 호남의 "마터호른"이라 불릴만큼 멀리서도 장엄하고 위풍당당하다

 

 

 

 

제법 가파른 등로를 타고 286m봉의 고스락에 올라선다

정상에 사각형의 철구조물이 덩그렇게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이곳에 철구조물이 딩굴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편백숲에서 맑은 공기를 보충하고 고도를 높여간다

큰 바위의 석문을 사열하듯 두어번 지나면~

국사봉 돌담장이 보이면서 지쳐있는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국사봉(國師峰, 445m)은 산신제와 기우제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옛날에 국가의 사적을 보관했던 산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또는 측량할 당시 기를 꽂았다 하여 깃대봉이라 많이 부르기도 하는 산이다

 

 

 

 

조선시대에 선비들의 자기 과시욕에 의하여 국사봉이라 붙여진 곳도 많다

옛날에 국사(國師)가 난  곳이라 하여 국사봉이라 명명 하였는데~

그래서 국사봉 아랫 마을에는 검판사가 여럿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곳이다

 

 

 

 

국사봉(國師峰)은 오늘 산행 중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이다

예전에는 가시와 잡목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국사봉을 내려선다

 

 

 

 

광양은 예로부터 장인의 고장으로 문화와 맛과 멋의 고장으로 통하고 있다

광양 장도는 세종대왕이 차고 다닐만큼 명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광양읍 칠성리에 위치한 장도전수관에서 장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좌측에 37번 송전탑을 두고 가파르게 상도재로 내려선다

이어서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등로가 이어지고~

선비의 상징인 대나무밭이 나타나고 임도를 따르면 상도재에 도착한다

 

 

 

 

상도재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하면 이정목에 누군가가 상도재라 써 놓았다

진월면에서 진상면으로 들어오는 어귀가 되므로 상도재라 하였으며

또한 상도재가 자리잡고 있는 산의 형태가 독수리 모양이라서 수리치라고도 부른다

 

 

 

 

까치들이 먹을 수 있는 감이 아직도 주렁주렁 달려 있다

밭 도랑과 과수단지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지며~

역시 전라도 사람들은 인심이 좋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독특한 맛의 "광양숯불고기"는 천하일미(天下一味)로 불리우고 있다

참숯과 청동화로 구리 석쇠에 구운 맛은 전국에 알려져 있으며~

광양읍 서천변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식당가에서 전통의 손맛을 볼 수 있다

 

 

 

 

마삭줄이 땅에도 있고 나무를 타고 정글숲을 이루고 있다

마치 원시림의 숲속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으며~

자연속에서 숲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느림의 미학으로 걷는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삶을 배우려 한다

산을 오르면서 부터는 자연과 인생이 하나가 되었으며~

세상에 태어날 때 모든것을 쥐고 태어났으니 이젠 내려 놓을 때가 된 것이다

 

 

 

 

묘지의 잔디속에 원형 삼각점이 묻혀있는 정박산을 넘는다

비록 200m에 불과한 뒷동산의 낮은 산이라도~

큰 산에 부럽지 않은 멋진 이름표를 달고 호남길의 끝자락을 지키고 있다

 

 

 

 

정박산(167m)은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에 위치한 산이다

정박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어디에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아랫 동네에 정(丁)씨와 박(朴)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이 아닌지?

 

 

 

 

수어천 넘어로 광양의 진산인 가야산이 우뚝 솟아 있다

산정에 올라서면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지리산과 백운산을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산이다

 

 

 

 

계속해서 감나무와 밤나무 과수원단지의 밭뚝을 타고 진행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비산비야(非山非野) 구간이 이어지며~

길 찾기 퍼즐 게임을 하면서 동네 뒷산 같은 마실길을 걸어가게 된다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 거리는 시간이며~

기약없는 이별의 마루금이 되어 간다는 사실에 조금씩 아쉬움이 깊어진다

 

 

 

 

등로상에는 유난히 많은 묘지들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다

겨울 산에서 푸르름의 상징인 소나무가 멋스럽고~

정맥꾼들이 지나가면서 말동무가 되어주니 얼마나 좋은 명당자리인가!

 

 

 

 

배암재는 진상면 섬거마을과 진월면 망덕포구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이 고개에 뱀굴이 있었다고 하여 뱀재(배암재)라 부르며

고갯마루에서 우측 절개지로 팍팍하게 올라갈 수 있으나

좌측으로 조금 내려오면 편안하게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 능선 삼거리까지 올라간다

좌,우측에 잘 정돈된 묘지들이 있으며~

오늘은 그동안 진행했던 구간에 비하면 동네 뒷산 수준이다

 

 

 

 

가족묘를 돌아서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숲길로 조금 오르면~

드넓은 벌목현장이 나오고 광양시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앞에 보이는 가야산은 전문 산악인의 암벽훈련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면에 위치한 동벽, 적벽, 서벽 등의 여러개의 루트가 있으며~

임진왜란 때는 해상봉쇄 작전을 펼쳤던 해상전적지인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한 산이다

 

 

 

 

잼비산(116,8m)은 낮은 산이지만 당당하게 지도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특별한 사연이 있을 법한 유래의 이름을 찾을 길은 없었지만~

그래도 잼비산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산이기에 무심코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천왕산 우측으로 수어천이 광양만을 향해서 멈춘 듯 유유히 흐르고 있다

섬진강과 수어천이 만나는 합수점이 천왕산 뒷쪽으로 있으며

광양은 포스코제철소와 컨테이너항이 상징하듯 남해안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다

 

 

 

 

매실나무 과수원단지 중앙 사이를 통과한다

매화꽃 피는 봄이면 얼마나 좋을까만~

매화꽃 없는 삭막한 과수원길은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삼정치(진목고개)에 내려선다

일명 "할미당고개"로도 불리우고 있는 고갯마루이며~

삼거리에서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한동안 마루금은 이어진다

 

 

 

 

계속해서 가옥이 나올때까지 포장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생명의 보고인 수어천의 개뻘도 눈에 들어오고~

광양시를 바라보고 걸어가는 마루금은 둘레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앞에 보이는 단독주택 가옥에서 우측 산으로 진입한다

베낭메고 나서는 시간만큼은 행복한 순간이며~

비산비야 구간의 맥 잇기 산행에 열정을 불태워 보는 시간이다

 

 

 

 

수확기에는 농장주와 마찰이 예상되는 까다로운 길이다

농촌의 밭과 과수원 단지 도랑을 가로 지르면서~

퇴비냄새의 향수도 살아 있는 농촌의 모습이기에 결코 싫지는 않았다

 

 

 

 

마루금을 절개 하여서 관통하는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반대편 수로공사 중앙 상단에서 숲길로 들어서야 하며~

이 도로 공사는 광양시에서 하동군을 거쳐 진주를 연결하는 공사라고 한다

 

 

 

 

마루금이 없어지는 현실은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이 있고 산악인이 있는 것이기에~

산객의 바램이라면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오늘은 맥잇기 산행이 아니라, 과수원을 순례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농장 주인들이 막아논 곳은 한곳도 없으며~

호남의 인심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면서 과수원단지를 지나게 된다

 

 

 

 

과수원단지를 빠져나오면 시그널이 우측으로 안내를 한다

산행 지도상의 중상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며~

이곳에서 뚜렸한 직진의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길을 권장하고 싶다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도 중산마을로 내려선다

혹자는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내려섰지만~

대나무밭을 요리저리 빠져 나가면 중산마을 도로에서 만나게 된다

 

 

 

 

대마무밭을 내려서면 이렇게 폐가 안마당으로 빠져 나온다

이후 중산마을 골목길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하며~

중산마을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지하동로가 있다

 

 

 

 

골목길에서 우측으로 나오면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에 도착한다

옛날에는 이곳이 고개라면 아마도 중산고개라 했것지요~

중산마을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지하통로를 지나 천왕봉을 오른다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오면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중산마을 좌측 대나무밭 능선이 실질적인 마루금이며~

남해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마루금의 흔적이 사라져 버린 지점이다

 

 

 

 

절개지 오름길이 조금 팍팍하지만 밤나무단지를 오른다

우측으로 조금 돌아서 편안히 갈 수 있었지만~

맥 잇기 산행에 있어서 정맥꾼의 자존심은 조금이라도 맥을 잇는 것이다

 

 

 

 

얕트막한 비산비야 구간에는 길이 어지럽기 마련이다

이렇게 과수원길, 들길, 농로길, 포장도로 등

그야말로 비산비야의 종합선물셋트 구간이라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다

 

 

 

 

밤마무단지 중앙으로 어렵게 마루금이 연결되어 있다 

충남 청양과 공주에도 밤으로 유명한 고장인데~

광양의 남해바다 근처에도 이렇게 밤나무 과수원이 많은지 몰랐다

 

 

 

 

천왕산  된비알 오름길은 결코 만만치 않은 까플막이다

그래서 최근에 로프 시설도 만들어 놓았는데~

호남정맥 산줄기가 소멸을 앞두고 마지막 요동을 치는 곳이다

 

 

 

 

천왕봉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면 지나온 마루금이 넘실 거린다

불암산 뒷쪽으로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연봉이 펼쳐져 있고~

점점 멀어져간 백운산의 억불봉도 존제감을 알리면서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천왕산(225.6m)은 예로부터 재사가인(才士佳人)이 많이 배출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인 장재마을 쪽으로 내리뻗은 산등을 "청룡등"이라 부르며

용(龍)의 혈에 해당되고 산 아래 능선은 거북형으로 마을앞에 구슬바구가 있어

구룡롱주(驅龍弄珠)라 하여 거북이와 용이 앞에 놓인 구슬을 가지고 희롱하는 형국이라고 한다

 

 

 

 

천왕산 아래 구룡리 사람들은 이 산에 천자봉조혈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구룡마을 뒷산인 천왕산은 이름 그대로 왕(王)을 상징하는 산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산을 천황산 또는 문필봉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구룡마을에서 인재가 많이 나왔다고 하여 문필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호남정맥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이 눈앞에 가까이 마주보고 있다

바다로 떨어지는 삼각고지의 모습에 마음이 설레이며~

섬진강을 넘어서 하동 금오산과 남해의 산들도 아름답게 배경이 되어준다

 

 

 

 

광양시는 산업도시로 전남에서 재정 자립도 1위의 도시라고 한다

백운산 돼지의 정기를 받아 부자 도시가 되었다고 하지만~

광양시는 인재의 고장으로 지역 사람들의 근면과 성실함 때문이 아닐런지~

 

 

 

 

광양시는 광양제절소가 들어서면서 철강공업의 중심도시로 발전 해왔다

광양군 골약면 앞바다(지금의 중마동)를 메워 도시로 만들었고

또한 켄테이너항의 건설과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의 산업클러스터 항만이 되었다

 

 

 

 

광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밝은 빛과 따스한 햇볕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또한 백운산, 섬진강, 남해바다라는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곳이며~

그래서 기존 환경을 적절히 이용하여 관광 힐링 도시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천왕봉에서 호남정맥 종주 마지막 만찬을 즐기면서 여유를 즐긴다

장안산을 출발하면서 눈길을 오르내리며 힘들었는데~

울~청빈님과 함께 아무 사고없이 걸어온 길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시간이다

 

 

 

 

천왕봉을 내려와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을 향해 출발한다

바위를 타고 내려오면 공룡을 닮은 바위가 있으며~

좌측으로 조금씩 보이는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급하지 않게 진행한다

 

 

 

 

광양 사람의 근면성과 끈기와 강한 생활력의 근성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말들이다

광양 사람은 고춧가루 서 말을 먹고도 바다(뻘) 속 십리를 간다고 했다

광양의 죽은 송장 하나가 순천의 산 사람 셋과 맞 먹는다

광양 여자가 순천 남자한테 시집을 가면 잘 살지만

순천 여자가 광양 남자에게 시집을 오면 게을러서 못 산다

라는 말들은  광양사람 특히 광양 여자들은 생활력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라도 총각들은 광양 큰애기한테는 두말하지 않고 장가 들겠다고 하였단다

 

 

 

 

옛날에 광양 사람이 순천에서 광양까지 수만 마리의 벼룩을 풀숲으로 몰고 왔는데

도착해서 세어보니 한 마리도 빠뜨리지 않고 다 몰고 왔더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광양 사람들은 치밀성과 실천력으로 빈틈없이 살아 왔다는 근성을 말해주는 일화이다

 

 

 

 

지도상의 194m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조망도 살짝 트인다

주변에는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건너편의 가야산에 올라 이곳을 그리워했던 곳이기에 감개가 무량하다

 

 

 

 

수어천을 사이에 두고 천왕봉과 가야산이 마주보고 있다

오늘이 호남정맥 종주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천상의 눈물을 흘리려고 하는지 하늘이 점점 흐려지면서 우중충하다

 

 

 

 

광양만은 이순신대교의 야경 불빛이 만들어 내는 파노라마가 365일 축제 분위기다

구봉산전망대는 광양만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광양은 우리나라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아 따스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햇살의 도시이다

 

조선 영조때 암행어사 박문수는 전라도에서는 광양이 가장 살기 좋다고 하였다

평(評)하기를 뒷문을 열고보니 산이 있어 재목이 많을 터이고

앞문을 열고보니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 곡식이 넉넉할 터이고

남해바다가 있어 해물과 소금이 많을 터라고 하면서 산과 강, 바다의 삼박자를 예찬하였다

 

 

 

 

소나무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힐링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겨울산에서 항상 푸르름을 잃지 않은 소나무처럼~

우리도 새해에는 싱싱한 마음으로 솔향기 가득한 곳으로 열심히 산에 찾으리라!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여유자적 걸어서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 방향의 태인대교는 누군가 나무로 막아 놓았고~

마루금은 망덕산 방향인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호남정맥 마지막 종주길에서 새로운 명소 하나가 생겼다

붙여진 이름하여 "망덕산 출렁다리"라고 하며~

천왕산과 망덕산 사이의 2번국도를 연결하는 현수식 보도 교량이다

 

 

 

 

조심스럽게 출렁다리에 올라서니 쇠줄에 메달려 있는 상판이 출렁 거린다

교각 위쪽에 붉은 태양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는데~

태양이 이글거리는 따뜻한 햇볕의 고장 광양(光陽, Sun Shine)을 자랑하는 조형물이다

 

 

 

 

2번국도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를 통해서 편안하게 망덕산을 오른다

교각을 조금 올라서면 망덕산 안내도와 이정목이 있으며~

앞으로 이 출렁다리가 정맥 종주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마동처럼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그동안 진행했던 구간에 비하면 야산 수준에 불과하지만~

바닷가에 있는 산들이라서 낮은 산이라도 팍팍하게 밀어 올려야 한다

 

 

 

 

망덕산 오름길은 급경사 까플막이나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있다

광양제철 굴뚝의 연기는 승천하는 구름처럼 보였으며~

등로 좌측으로 그물망을 따라 오르면 거대한 암봉을 힘들게 오르기도 한다

 

 

 

 

호남길을 끝내려는 산객의 발길을 망덕산에 넘겨 주려 하지 않는다

마지막 만찬을 즐겼던 천왕봉이 그림처럼 배경이 되어주고~

우리는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바위에서 추억을 만들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억불봉은 오늘 하루종일 우리를 지켜보며 친구가 되어준다

억불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바구니를 엎어 놓은 형국이라 하여 바구리봉이라 부른다

옥룡면에서 쳐다보면 용(龍)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수어댐을 품고 있는 진상면은 인물이 많이 배출된 것은 억불봉의 정기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이제 마지막 발걸음을 망덕산에 올려 놓는다

이곳을 얼마나 그리워 했던 곳인가!

열정이 가득한 선답자님들의 시그널이 우리를 축하 해준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을 한발자욱 지나면 망운산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에 호남정맥의 시발점이라는 글귀가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호남정맥이 끝나는 지점이고, 드디어 종착지에 온 것이다

 

 

 

 

망덕산(望德山, 197.2m)은 외적의 칩입과 선박의 출입을 파수하는 장소였다

그래서 산에 올라 망을 보았던 곳이라 하여 망덕산이라 하였으며

정상에서는 잡목으로 가려져 볼 수 없지만 부석정에 가면 뛰어난 조망이 펼쳐진다

 

 

 

 

여기까지 오면서 힘들었던 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열정으로 걸어온 시간들이 주마동처럼 스쳐 지나가며~

이젠 언제 또 올지 모르기에 정상석을 끌어 안아보고 부석정으로 향한다

 

 

 

 

환희가 있었기에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참고 온 것이 아니겠는가!

힘들었던 날들을 목청이 터져라 만세 소리로 날려 보냈으며~

당신과 함께한 호남정맥 종주는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로 기억 될 것이오!

 

 

 

 

<망덕산을 뒤로하고 직진으로 내려서면 "부석정(浮石亭)"이란 정자가 있다>

반구정(伴驅亭)이란 정자는 옛날 부호군이었던 이채한이 이곳 경치에 매혹되어 지었으며

송시열 5대손인 성담(性潭) 송환기 우찬성이 반구정기(伴驅亭記)를 지었는데

세월이 흘러 정자는 흔적이 없고 반구정기는 문헌으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2000년 망덕산에 부석정을 세워 옛 정취를 되새기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부석정(浮石亭) 안에 "부석정기"가 적혀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운산의 높은 정기 망덕산에 맺혀 있고, 기암절벽의 벼랑위에 부석정을 세웠도다

신선산은 못미쳐도 명산이라 이름낮네, 진월들녘 기름진 땅 오곡백화 풍년이라

부석정에 올라앉아 남도山川 그려보니, 남해안 고속도로 하동市는 지척이라

섬진강 팔십리에 굽어도는 맑은 물은 망덕 선창 돌고돌아 광양만에 유유히 끼어든다

 

<또한 망덕산 기슭에는 "삼록암(三錄岩)"이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

중국 진시황제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온 서시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로 바위에는 "서시과차(徐市過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하며~

이 바위는 영험함이 있어 바위 아래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신성시 여기는 바위이다

 

 

 

 

사선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하였다>

한동안 말없이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었으며~

가슴으로 느끼고 추억으로 담아도 들떠 있는 기분은 어찌하면 좋으리!

 

 

 

 

섬진강은 고운 모래가 유명해서 다사강(多沙江), 사천(沙川)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북 진안의 팔공산 기슭인 데미샘에서 시작하여 임실, 순창 남원을 거쳐

전남의 곡성, 구례를 적신뒤 광양과 경남 하동의 경계를 가르며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중앙에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 길었던 호남정맥의 끝인 외망포구가 발아래 있고~

섬진강 하구의 맑은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망덕산의 덕(德)스러움은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호남정맥 끝자락의 외망포구에 몸을 담글 시간이 다가왔으며~

울~청빈님하고 함께 종주했던 산행이기에 더욱 의미있고 멋진 추억으로 남으리라

 

 

 

 

산악인은 오직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뇌를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라는 "산악인의 선서"를 외쳐 본다~

오로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하고, 대 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그동안 고생하며 걸어온 호남정맥이 마지막 선물을 안겨준다

섬진강의 망덕포구가 눈부시게 아름답게 보이고~

이 산객의 가슴에 잊혀지 않을 고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 될 것이다

 

 

 

 

섬진강의 슬픈 여정이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외망포구를 내려다 본다

아름다운 풍경에 한동안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선대(四仙臺)에서 발길을 뒤돌아 정상적인 등로를 타고 외망포구로 향한다

 

 

 

 

등로 우측에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 앞에 조망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섬진강 하구 태인도의 북쪽에 배알도라는 섬이 보이는데~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배알도라 붙여진 이름이다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합수점의 멋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동 갈사리의 화력발전소 연기도 축하를 보내는 듯하고~

섬진대교 뒷쪽으로 봄철 철쭉으로 유명한 남해의 망운산도 길에 누어 있다

 

 

 

 

망덕포구로 내려가는 길은 솔향기 가득한 환상적인 길이다

이정목이 있는 갈림길 우측으로 약수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호남정맥 종착지인 외망포구가 나온다

 

 

 

 

호남정맥의 종착지인 망덕포구 일명 외망포구가 시야에 들어온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망덕전어가 유명한 곳이며~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면서 걸어왔던 호남정맥도 이젠 작별할 시간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행(苦行)의 길이라 할지라도 끝은 있다

드디어 호남정맥의 종착지인 외망포구에 도착했으며~

울~청빈님의 용기가 있었기에 나의 발자욱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었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출발한지 2년 여 만에 성진강 하구의 망덕포구에 도착한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한걸음 한걸음에는 소중한 감동의 연속이었으며

마루금에는 격동속에서 이름없이 쓰러져간 민초들의 한이 담겨져 있었고

산은 수많은 역사를 돌려놓은 현장이었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보물창고이기도 하였다

 

 

 

 

울~청빈님이 완주하는 기쁨으로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이다

무거운 등산베낭을 짊어지고 뜨기야 하겠을까마는~

기쁨의 순간을 놓칠 수 없는 모습에 완주를 축하 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섬진강 외망포구가 그 멀고도 험난한 길을 달려온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25차에 걸쳐서 뚜벅뚜벅 걸어온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눈길을 헤치며 걸어온 호남길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함께 걸어오면서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울~청빈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밤길에 멧돼지가 무서웠던 길도  함께 하였기에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당신과 함께한 호남길은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되어 우리의 남은 인생길이 무겁지 않을 것이요

 

 

 

 

무엇이 좋아 그 험하고 먼 길을 걷고 걸어서 이곳에 왔는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가슴으로 느끼는 뭉클함이 있으니 그 뭉클함을 위한 긴 여정이 아니였겠는가!

완주의 기쁨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떠나련다

 

 

 

 

호남정맥길에서 희노애락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섬진강 외망포구에 띄어 보낸다

아무런 바램도 없었던 험난한 먼 길을 어떻게 걸어 왔는지 믿기지 않지만

마음속에 품었던 탐욕의 무거운 짐을 남해바다에 내려놓고 호남의 길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7 : 20   (09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Denean - Sund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