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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고흥지맥

고흥지맥 제6구간(지등고개-지죽교) 완주산행

고흥지맥 제6구간(지등고개 - 유주산 - 지죽교)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3월         26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가화리 지등마을, 구암리 단장마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지등고개(77번국도) - 시루봉갈림길 - 유주산(楡朱山, 416m) - 상동고개 - 구암고개(KTF통신탑)

                      봉화산(125m) - 855번지방도 - 군부대헬기장(136.4m) - 단장교회 - 79m봉 - 지죽도등대

 

◎ 산행거리 : 지등고개 ~ 4.0Km ~ 유주산 ~ 1.3Km ~ 상동고개 ~ 2.2Km ~ 구암고개 ~ 1.4Km

                      125봉(봉수대) ~ 1.7Km ~ 군부대헬기장 ~ 0.9Km ~ 단장교회 ~ 1.8Km ~ 지죽교(갯바위)

                      도보거리   =   약 13.5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5 ~ 16 : 30  (08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주월산과 존제산 사이 적지봉에서 지죽도까지의 고흥지맥이란?

금남호남정맥이 장안산을 넘어 모래재 부근의 주화봉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갈래쳐 호남정맥을 따라 전라북도를 휘돌아

광주 무등산과 보성 제암산 바다를 아우르며 광양 백운산으로 가던 중 보성군 조성면 주월산과 존제산 사이 적지봉에서

오른쪽으로 동남진하여 고흥반도 끝단인 유주산을 거쳐 바닷가의 지죽교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약 10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벌교를 지나면 고흥반도가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메달려 있는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이 소박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으며~

또한 팔영산과 마복산 그리고 거금도 적대봉같은 명산들이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지등고개는 이곳 사람들은 서오치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고갯마루 우측 도화면쪽에 서오치마을이 있고~

좌측에 지등마을이 있어서 각각 마을이름에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고흥땅에는 효자비, 효녀비가 참으로 많은 동네인것 같다

그래서 고흥은 효에 고장이요, 충열의 고장이며~

지등고개 우측 사동마을 방향 포장길을 따라 200m정도 올라간다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유주산 들머리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조금 벗어난 시루봉이 지척에 있으며~

유주산 안내판 우측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에 구암리 사동(巳洞)마을은 당초 설촌할무렵

마을 뒷산 유주산 중턱에 절이 있어 사동(寺洞)이라 부르다가 폐사된후

뒷산의 지형이 뱀(巳)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마을명을 사동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72m봉의 원마루금은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잡목이 우거져 도저히 오를 수가 없었으며~

아침부터 좋은길 나누고 생채기 내기싫어 일반 등산로를 따라 간다

 

 

 

 

열대림의 숲속처럼 느껴지는 포근한 등로가 산객을 사로 잡는다

바삭거리는 낙엽소리에 장단 맞추어 노래도 부르며~

힐링하는 하는 마음으로 빠르게 진행하니 유주산 정상이 눈앞에 들어온다

 

 

 

 

유주산을 오르는 등로는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여 고속도로 수준이다

오늘은 고흥지맥 마지막 구간으로 행정계는 면계 구분없이

끝까지 도화면을 걸으면서 고흥반도 끝인 단장마을 갯바위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소나무와 소사나무 그리고 동백나무가 군락지을 이루고 있다

가화리 원도동 마을은 유주산 북쪽 골짜기에 위치하여

복숭아 나무가 많은 아담한 정원처럼 생겼다하여 원도동(園桃洞)이라 부르고 있다

 

 

 

 

고흥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독도님의 코팅지 격려문을 지나게 된다~

감사한 마음에 힘내어서 고흥지맥의 대미를 멋지게 완주 할께요!

 

 

 

 

지도상의 375m봉에 올라서니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고흥지방에는 특히 소사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소사나무는 단풍이 아름다워 공원수나 관상수로 많이 알려진 나무이다

 

 

 

 

유주산 전이봉(400m)에 올라 사방으로 트이는 전망을 둘러본다

진행방향 앞쪽으로 유주산 봉화대가 지척에 다가와 있고~

뒤돌아보면 천등산에서 지나온 산줄기가 아름답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

 

 

 

 

유주산 봉화대(烽火臺)는 조선시대 때 변방에서 중요한 통신수단이었는데

낮에는 연기와 밤에는 봉화로 해안의 상황을 중앙에 전달 하였다

고흥의 9개 봉수대 중에서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곳은 유주산 봉화대이다

 

 

 

 

봉수대를 우측으로 돌아가면 작은 돌탑들이 쌓아져 눈길을 잡는다

다도해 해상립공원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지만~

미세먼지로 시원하게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 시간이다

 

 

 

 

고흥지맥 끝자락 지맥의 지죽도가 보이면서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우측으로 형제섬 뒷쪽으로 뱀 형상의 시산도가 보이고~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면 고흥지맥의 참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유주산(楡朱山, 416m)은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에 위치한 산이다

자연석으로 쌓은 봉화대의 석대가 쌓아져 있으며~

또한 해안가에 출몰하는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역활도 수행하였다

 

 

 

 

봉화대에서 거금도를 비롯한 다도해국립공원이 한눈에 조망된다

거금도(居金島)는 왕년의 박치기왕  김일선수의 고향이며~

옛날 섬에 큰 금맥이 있었다하여 거억금도였는데 지금의 거금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유주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면 사방팔방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심장이 멈출것 같은 기쁨과 흥분으로 주체를 못할 정도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여수시 돌산도에서 신안군 홍도까지 걸쳐 있는 해상이다

 

 

 

 

고흥반도는 서해안을 끼고 있어 왜선의 출몰이 특히 많았다고 한다

그런 지형 때문에 유주산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 하였는데

석축 연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중앙에 있으며, 불을 피우던 연소실은  남아있지 않다

 

 

 

 

유주산(楡朱山) 삼각점은 동쪽 건너편 봉우리에 있다

무심코 지나가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며~

마루금은 삼각점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채석장과 구암저수지 그 뒤쪽 수덕산 우측으로 발포항이 있다

유주산 동쪽 산자락에 채석장이 보기에는 흉하지만~

채석장에서 채취한 돌은 질이 좋아서 전량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유주산 동쪽 산자락은 다섯 마리의 용(五龍)이 한 마리의 두껍이를 향해 덮치는 형국이라 했다

그중 시루봉쪽 용(龍) 목에 일제가 철심을 박아 마을의 용기(龍氣)를 꺽어 버리자

사흘 동안 붉은 피가 낭자 하였는데  그곳에 지금의 저수지가 생겨 마을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사덕리 주민들은 저수지의 용혈(龍血)을 상용하면서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전해진다

 

 

 

 

유주산에서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구암리를 바라보고 내려선다

마루금은 우측 너덜길과 가까이 붙어서 내려서야 했는데~

길이 없어서 희미한 족적과 가금씩 보이는 시그널을 보면서 어렵게 진행한다

 

 

 

 

어렵게 잡목구간을 빠져 나오면 산허리를 감아도는 임도를 만난다

잡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에서 전봇대를 따라 내려가는데

동물을 노리는 올가미를 설치를 해놓았는데 정신을 못차리는 인간들이 있어요

 

유주산 중턱에는 옛날 군사들의 거주지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외곽으로 돌아가는 담장을 쌓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담장 안쪽은 숙소 바깥쪽은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로 썼으며

지금도 돌담장 한쪽에는 군사들이 마시던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구암리 상동마을이 있어서 이곳을 상동고개로 불리운다

이곳의 사람들은 강선고개라 불리우기도 하며~

마을길 양쪽으로는  온통 들판이 마늘 밭인데~

한 때 사회적 이 슈가 되었던 마늘밭 돈뭉치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상동마을 고갯마루 동네 할머니 한테 좋은곳에 사신다고 말을 걸었더니

이 동네가 여름에는 씨언하고 삼동에는 따땃하고 살기 좋아라

할머니 오래오래 사시겠어요! 하였더니 할머니 얼굴에 주름이 웃음꽃으로 피신다

 

 

 

 

129m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면 언제 험한 등로를 타고 내려 왔냐는듯 평온하기만 하다

유주산 삼각점에서 전봇대를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방향이 마루금이다

구암리(龜巖里) 마을 뒷산에 거북처럼 생긴 큰바위가 있어 구암이라 하였다

뒤에 아홉구자로 고쳐 구암(九巖)이라 칭하여 상동과 하동으로 불리운다

옛날에는 남쪽 해안가에 위치한 어촌마을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반농반어로 살아가는 마을이다

 

 

 

 

129m봉을 지나면서는 고흥지맥 특유의 정글길이 시작된다

가시와 잡목들이 뒤엉켜서 진행에 어려움이 많지만~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있기에 힘을 내어 미로속의 마루금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능선을 따라 돌담인지 석성인지 쌓아놓은 곳을 지난다

때로는 가시나나무를 밟고 고개를 숙여 인사도 하지만~

잡목과 커다란 바위들이 뒤엉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구간이다

 

 

 

 

가야할 방향으로 잡목과 가시가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우회하여 잡목을 헤치고 오르기도 하는데~

등산복을 뚫고 들어오는 가시로 인해 발목에 전해지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다

 

 

 

 

산객의 진을 완전히 소진 시키고서야 암릉이 있는 136봉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이면서  좌측으로  수덕산(253m)보이고

우측에 있는 하도는 간척지가 되면서 육지가 되었으며

하도는 지형이 새우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하섬"이라 불리었던 섬이었다

 

 

 

 

136m봉은 부처손이 많은 암릉 구간으로 양쪽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남도 끝자락의 섬 사이로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서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 꽃망울도 맺히게 하고 봄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중앙의 하섬 좌측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수구만호진영이 있는 발포항(鉢浦港)이다

이순신장군이 임란 때 왜군의 상륙을 철저히 봉쇄했던 미밀요쇄항이며~

또한 장군이 36세 때 발포만호로 부임하여 수군을 처음 지휘하였던 유서깊은 곳이다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지죽도 우측으로는 죽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작은 섬 죽도는 붉은 지붕으로 바위에 흡착한 따개비마냥 이색적인 섬 풍경이다

죽도(竹島)는 신의대가 섬을 둘러싸고 있어 대섬이라 부르다가

봉황새가 죽실을 따 먹으려고 이 섬에 날아왔다 하여 길조란 뜻으로 죽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36m봉을 내려서면 함안 조씨 묘지가 드넓게 자리하고 있다

좌측으로 855번지방도가 해안가를 따라 지나가고~

맞은편 우측 뾰족한 봉우리는 가야할 봉화산이 어서오라 얼굴을 내민다

 

 

 

 

임도가 지나는 구암고갯마루 좌측으로 KTF통신탑이 있다

수레길을 따르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마치 구렁이 지나가듯 요리저리 찾아가야하는 어려운 구간이다

 

 

 

 

능선을 넘어서면 희미한 족적을 따라 헤엄치듯 진행한다

약간의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험한 등로보다는 좋은 조건이기에 거침없이 빠져 나간다

 

 

 

 

남도 끝자락의 해안가 풍경이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가운데 소똥같은 두 개의 섬이 형제섬이며~

뒷쪽으로는 조선 때 목장성(牧場城)이 있었던 거금도의 적대봉이다

 

 

 

 

봉화골로 부르는 봉화산(125m)은 거금도와 지죽도 사이 해로를 조망하는 장소이다

최상의 조권을 갖춘 곳으로 3면이 바다로 육지가 삐죽이 내밀고 있으며~

북쪽으로 유주산봉수대가 보고 있고, 서쪽으로는 거금도와 동쪽으로는 나로도가 보인다

 

개내포봉수가 위치한 봉화골은 고흥에서 가장 오지다, 외지인뿐만 아니라

고흥에 사람들조차 이곳을 잘 알지 못할정도로 청정해역이며

산 아래에 포구가 있었지만 간척사업으로 농경지로 변했으며

군사들이 주둔할 당시에는 저잣거리 주막집들이 흥청거렸지만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가내포봉수는 현존하는 국내 봉수대 중에서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저 멀리 내고향 나로도가 다도해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도 보이고

마치 전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비밀요쇄항를 연상케 하였으며

언젠가 선조들이 남긴 봉수는 머지않아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흥지맥 산행의 끝자락도 눈에 보이는듯 다가온 시간이다

우측으로 군부대헬기장이 있는 136.4m봉도 보이고~

아래의 855번 지방도로는 편의상 우측에 가인동마을이 있어 가인동고개로 불리운다

 

 

 

 

가인동고개(855지방도)을 가로질러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이다

지나왔던 유주산은 돌산이면서도 물의 산이라 부르는데~

한 때 300여호가 넘었던 주민들은 유주산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불편없이 살았다고 한다

 

 

 

 

묵은 묘지봉(104m)을 넘어서 완만하게 내려선다

올록볼록한 이름없는 묘지들을 지나게 되고~

묘지를 연결하는 수레길 따라 군부대 헬기장을 바라보고 진행한다

 

 

 

 

군부대로 올라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숲길로 올라간다

좌측 도로를 따라 군부대헬기장으로 바로 갈 수 있으나~

그래도 맥길을 찾아가는 산행이기에 108m봉에 발도장을 찍으러 가야한다

 

 

 

 

정수리에 올라서면 노란색 물탱크을 만나게 된다

능선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틀어지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올라가면 군부대 헬기장이 보인다

 

 

 

 

108m봉을 내려서면 도로 우측 봉우리가 군부대 헬기장이다

도로를 만나면 군부대 정문까지 도로를 따라 가야하며~

군부대에 도착하면 정문앞에서 군부대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우측으로 고흥지맥의 끝자락인 지죽교가 눈에 가까이 보인다

아래의 내촌마을은 원래는 단장마을이었으나~

마을의 골짜기에 위치한다 하여 안단장이라 부르다가 내촌으로 부르고 있다

 

 

 

 

군부대 정문에 도착하면 민간인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스피커 소리가 들린다

앞 전봇대에 설치된 인터폰으로 군부대 지시를 받고 따라야 하는데~

군부대 정문 우측 철조망을 따라 조심하게 진행하면 136.4m봉의 군부대 헬기장이다

 

 

 

 

지도상 136.4m봉은 군부대 헬기장으로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다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고흥지맥의 끝자락인 지죽도이며~

좌측으로 대염도(大鹽島), 우측에 죽도(竹島)가 있으며

지죽도는 조선 순조 때 김해에 거주한 김영장이 유배당해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지죽도는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형으로 섬안 천연 호숫가에 지초(支草)라는 풀이 있었는데

소가 이 풀을 좋아 하였다하여 섬의 이름을 지호도(支湖島)라 부르다가

지호도 옆에 있는 죽도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죽도(支竹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금강죽봉(198m)을 품고 있는 지죽도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죽도 앞쪽으로 고흥지맥의 끝자락인 갯바위가 가늠되고~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잡목 구간이라 도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밀양박공 묘지와 움막집 옆을 지나면 단장교회가 보인다

단장교회앞 고개를 편의상 단장고개라 부르며~

고갯마루에서 단장교회 좌측을 통과하여 뒷산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사실상 단장교회 뒷쪽의 능선길은 가시와 잡목으로 길이 험난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장마을 해안가를 돌아서 진행하는데~

어렵게 통과는 하였지만 후답자들은 단장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교회를 지나면서 잡목과 가시넝쿨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힘들게 가시와 잡목을 이리저리 헤치고 지나가면~

묘지에서 한숨을 돌리고 키만큼 자란 억새밭을 통과하여 잡목지대로 들어선다

 

 

 

 

잡목과 가시넝쿨이 갈길을 가로막아 어려움을 느끼는 곳이다 

무시한 가시가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겨 가지고~

등산복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에 온 몸에 고통을 감수하며 진행한다

 

 

 

 

온 몸에 생채기를 내고 우여곡절끝에 능선 고스락에 올라선다

그야말로 가시나무가 무성하고 징글징글한 정글길이며~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선답자 표시기는 딱 한장 걸려 있었다

 

 

 

 

고스락에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단장마을 포구가 반긴다

단장마을 포구는 천혜의 요쇄처럼 평화로워 보였으며~

앞쪽으로 대염도와 소염도 형제가 단장마을을 지키는 수문장 역활을 하고 있다

 

 

 

 

고흥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면서 뒤돌아본 단장마을 풍경이다

단장마을은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상 옥녀장대 형국이라 하여

마을명을 옥녀가 내려와 화장을 한다하여 단장이라 불렀고 고흥반도의 맨 끝 마을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길이 없어 길을 만들며 올라가야 한다

고흥지맥길은 한 구간이라도 쉬운 곳이 없으며~

마지막 봉우리(79m)를 올라가는 순간까지 징글징글한 정글길이다

 

 

 

 

해묵은 밭 가장자리를 타고 오르면서 지독한 가시넝쿨에 혼줄이 났다

하지만 고향 뒷동산에 온 듯한 동심에 빠져사 오르다보니~

선답자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리저리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올라간다

 

 

 

 

마지막 봉우리는 80m 정도밖에 안되지만 제법 가파르다

얕으다고 깔보았다가는 큰 코 다치는 오름길이며~

고스락에 올라서면 준,님의 아크릴판이 산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79m봉을 넘어서면 곧장 좌측 바닷가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선답자 시그널은 우측으로 길을 인도하지만~

좌측으로 길을 만들며 내려서야 이렇게 좋은길 따라 쉽게 갯바위로 갈 수 있다

 

 

 

 

좋은길이 우측으로 틀어진 지점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이곳에서도 희미한 족적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잡목을 헤치고 가다보면 해안가 절벽이 아찔하여 다리가 후들거린다

 

 

 

 

잡목속을 헤염치듯 어렵게 해안가 22m봉에 도착한다

22m봉에는 고관급의 파묘한 흔적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분재형 소나무의 환영을 받으며 갯바위로 향한다

 

 

 

 

드디어 고흥반도 땅끝 해안가 갯바위에 도착하여 고흥기맥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룩스맵을 설치하지 못하여 지도 한장으로 울~몽실님과 함께 찾아오면서

가시넝쿨에 찔리고, 미끄러지고 덩쿨속에서 길을 찾아 헤메기도 하였지만~

때묻지 않은 산줄기의 정취를 느끼면서 울~몽실과 걸어왔던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다

 

 

 

 

험난한 가시넝쿨과 잡목속을 헤엄치듯 걸어왔기에 바닷가에서 헤엄실력을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물이 차갑고 또한 물살이 거세게 흘러가는 바람에 위험하여 보여주지 못함이 아쉬움이다

하지만 만세 삼창하고 고흥지맥길에서 희노애락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바닷물에 손을 담그며 흘러보낸다

 

 

 

 

가시밭길을 걸어오면서 용기를 북돋아준 울~몽실님 감사합니다

길이 없는 정글길도 함께 하였기에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당신과 함께한 고흥지맥길은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될 것이며, "완주를 축하합니다"

 

 

 

 

수덕산을 직등으로 내려서면서 할퀴고, 찔렸던 시간들이 그리움이 되었다

이제는 그 험난한 순간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잊어야 할까 보며~

복주머니 같은 고흥땅을 돌아보면서 많은 사연을 담아 새로운 희망으로 안고 떠나리라

 

 

 

 

해안가 갯바위에서 좌측으로 대염도, 소염도, 머구섬이 축하를 보낸다

이곳은 감성돔의 선발대가 도달하는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며~

금방이라도 감성돔이 올라 올것같은 푸른바다가 한없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무엇이 좋아서 그 험하고 먼 길을 걷고 또 걸어서 이곳까지 왔는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뭉클함이 있으니 잊혀지지 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며 무사 완주의 기쁨을 바닷가에 내려놓고 떠나련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5 ~ 16 : 30   (08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저의 불로그(별당)를 찾아주신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산우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언제나 가득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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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름 - 노래 : 김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