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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운두령-이승복생가) 웰빙산행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운두령 - 계방산 - 이승복생가)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9월         12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 평창군 봉평면 노동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운두령(雲頭嶺) - 1.166m봉 - 쉼터봉 - 전망대(1.492m) - 계방산(桂芳山, 1.577m)

                      주목삼거리 - 옹달샘 - 자동차 2야영장 - 계방교 - 이승복생가 - 윗삼거리 - 아랫삼거리

 

◎ 산행거리 : 운두령(雲頭嶺) ~ 3.5Km ~ 전망대(1.492봉) ~ 1.2Km ~ 계방산 정상 ~ 0.6Km

                      주목삼거리 ~ 0.9Km ~ 옹달샘 ~ 3.5Km ~ 자동차야영장 ~ 1.9Km ~ 아랫삼거리 

                      도보거리   =   약 11.8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3 : 5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계수나무가 향기가 나는 산으로 불리는 계방산 산행이란?

계방산(桂芳山)은 계수나무가 향기가 나는 뜻으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 차 있고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서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강원도 평창군 계방산(桂芳山) 등산안내도 *****

 

 

 

 

 

 

 

평창군 진부면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홍천 방면으로 가다보면 이승복기념관이 나오고

대관령 옛길보다 더 구불구불하게 올라가면 운두령을 만난다

운두령은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는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이다

 

 

 

 

평창군(平昌郡)은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으로

용평스키장의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축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이제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여 세계속의 평창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운두령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노동리을 잇는 고개로

고갯마루에 항상 구름이 걸쳐 있어 운두령(雲頭嶺)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 만항재 다음으로 자동차가 다니는 고개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개이다

 

 

 

 

휴일이지만 우리 말고는 단체 산악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른 시간이라 주차 공간이 널널 하였으며

운두령의 표지석 뒤쪽으로 계단에 설치된 계수기를 통과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겨울철 주말에는 울긋불긋한 원색의 산객들로 북적이는 운두령인데

지금은 한적한 운두령의 모습이 이채롭게 보이며

운두령 뒷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도 언젠가는 걸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운두령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깊은 숲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져 호젖한 숲길이며

아침 햇살이 무수한 창검처럼 쏟아지며 폭신한 흙의 감촉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산 등성이에 올라서니 울창한 물푸레 나무가 노랗게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물푸레 나무는 껍질에 허연 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이렇게 초록으로 단장한 가을에도 아름다운데 왜 겨울철에 많이 찾아온지 모르겠다

 

 

 

 

계방산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심마니들의 산"으로도 불린다

각종 희귀 수목과 야생화 등이 많이 자생할 뿐 아니라

질 좋은 산삼과 약초가 많이 나서 전국에 심마니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모여들기 때문이다

 

 

 

 

계방산은 전형적이 육산이지만 모처럼 나타난 큰 바위가 시선을 끈다

계방산은 순백의 설산, 하얀 눈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하얀 눈꽃이 장관을 이루는 날 계방산을 오를 때 기분은 어떠한 기분일까 궁금하다

 

 

 

 

부드러운 능선길 따라 첫 번째 쉼터에서 안내도를 숙지한다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전형적인 포근한 가을날씨 덕분에 전혀 힘들이지 않고 오름짓을 한다

 

 

 

 

계방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한 손에 잡힐 듯이 만만해 보이지만

두 번의 깔딱고개를 거쳐야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산세가 소 등짝처럼 그리 험하지 않아도 막상 만만하지 않은 오름길이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초록의 향연은 더욱 뚜렸하고

널널한 산길에 산새들이 지저귀고

천년 세월 머금은 싱그러움이 가득한  초가을 산행도 아름답다

 

 

 

 

태고의 원시림에서 맞는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길이다

온 산이 향기롭고 산소가 충만한 길이며

빛을 담아 반짝이는 몽환적인 숲속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오늘 산행은 행복이 넘치고 넘치는 것 같다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어

모든것 하나 하나가 감동이며, 꽃 산행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전망대(1.492봉)에 오르면 강원도의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산 너머 산이다

벅차오르는 감동에 물결이지만 운무가 산줄기를 덮고 있어

아쉬웁게 시야가 보이지 않아 설악산을 실루엣으로 바라보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소계방산 오른쪽으로 부드러운 오대산의 연봉이 가물가물 하다

전망대는 산세를 감상하려고 만들어 놓았는데

운무(雲霧)에 산들이 가리어 있어 바라보는 산꾼에 마음은 애간장이 탄다

 

 

 

 

전망대에서 호젖하게 마음껏 산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운무에 가리어 명산들을 구분할 수 없기에

혹시나 정상에 오르면 조망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정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고원위에 펼쳐진 귀엽고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널려 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야생화는 실컷 구경하였으며

천상의 화원에 살고 있는 야생화들이 웅어리진 나의 마음을 씻어준다

 

 

 

 

꽃들의 향연에 취하여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계방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널찍한 공터에 거대한 돌탑이 세워져 있어

돌탑에 뜻은 모르지만 돌멩이 하나 얹고 가슴속에 간직한 소망을 빌어 보았다

 

 

 

 

계방산(桂芳山, 1.57.4m)은 한자로 쓰면 계수나무(桂), 꽃부리 방(芳)자를 쓴다

뜻을 풀이 해보면 계수나무 향기가 나는 산이라는 뜻이며

겨울철 설경이 백미인 계방산은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계방산은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약초, 야생화 등이 많이 서식하고 희귀목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어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오대산 국립공원으로 2011년 지정되었다

 

 

 

 

한강기맥(漢江岐脈)은 백두대간 두로봉을 분기점으로 서쪽으로 뻗어가면서 계방산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까지 약 16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최고봉인 계방산을 비롯해 큰 산들이 즐비하여 정맥에 못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구름 사이로 사방팔방 주변에 명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 홍천군 내면의 넓은 골짜기와 설악산이 가물거리고

동쪽으로는 오대산의 연봉들이, 서쪽으로는 회령봉과 태기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계방산 북쪽에는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 을수골이 있으며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이며

떡쌀과 고물처럼 겹겹이 봉우리와 골짜기가 이어져 오지중의 오지라 할 수 있다

 

 

 

 

홍천군 내면에 산들은 참 깊고 깊은 심심산천이다

이제 가면 또 언제 오려나 싶어

아쉬움에 설악산 대청봉쪽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본다

 

 

 

 

주목군락지 삼거리에 도착하면 이승복생가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직진 방향의 한강기맥 마루금은 금줄이 쳐져 있지만

언젠가 한양기맥을 따라 호령봉을 넘어 오대산을 다시한번 걸어보리라 다짐한다

 

 

 

 

고산지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아름드리 주목군락지을 만날 수 있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은 멋이 넘쳐 흘렀으며

계방산의 백미로 꼽을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지금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하산길은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완전 너덜길이다

정돈되지 않은 길이라 울통불통 하였으며

산행이 즐겁지 않다면 조금은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급경사 너덜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옹담샘"을 만나게 되는데

옹달샘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은다고 하며

옹달샘 주위가 허술하여 무심코 지나가면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계방산에는 옛날 용맹스럽고 무서운 권대감이라는 산신령이 살았는데

하루는 용마(龍馬)를 타고 달리던 중 칡넝굴에 걸려 넘어졌는데

화가 난 권대감이 부적을 써 이 산에 던진 이후 칡이 없어졌으며 지금도 칡이 자생하지 못한다고 한다

 

 

 

 

옹달샘을 뒤로하면 노동계곡의 물줄기을 만난다

올해는 가뭄이 들어 계곡이 메말랐는데

노동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크고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노동계곡은 아기자기한 계곡을 따라 건너기를 반복하며

산길은 단풍나무와 활엽수가 주를 이루고 있어

단풍이 물들 때 이곳을 찾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름다운 우리의 꽃들의 이름을 알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다

고원위에 펼쳐진 야생화들이 지천에 널려 있으며

계방산을 걸음 하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눈이 호사를 누린다

 

 

 

 

계방산에서 노동계곡은 여름철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지만

중간중간 여러차례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여름철 우기(雨期)에는 노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계곡를 벗어나면 아름드리 큰 전나무가 도열해 있으며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즐거움도 좋았고

노동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사람을 쉽사리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자동차 야영장이 가까워지면서 산길이 넓어지더니 산책로가 나온다

양 옆으로 잣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고

쭉쭉뻗은 잣나무 숲길은 산행하면서 소진되었던 에너지를 힐링하는 시간이다

 

 

 

 

해발 700m지점의 노동계곡 오토캠핑장은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천연휴양림이 우거진 계방산 아래에 자리잡은 자연친화적인 새로운 휴식처이다

 

 

 

 

잘 가꾸어진 제2야영장은 아늑하지만 지금은 이용자가 없다

자연속에서 자동차와 함께하는 추억만들기!

산과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캠핑문화가 지금은 많이 유행하고 있다

 

 

 

 

계방교 부터는 아랫삼거리까지 포장된 길을 따라 걸어간다

계곡 주변에는 펜션들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깊은 계곡은 쾌적하고 청정함이 일품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1968년 울진 삼척지구에 들어온 무장공비가 무참하게 살해한 이승복 생가이다

반공소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주인공으로

그 때의 상처와 아픈 흔적은 보이지 않고 집터만 댕그라니 남아 있어 무상함을 느껴본다

 

 

 

 

산행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트러지게 피어 있고

코스모스가 바람곁에 살랑이면서 산행의 마지막을 이끌고 있다

 

 

 

 

아랫삼거리에 도착하였으며, 노동리란 지명은 너른 땅 또는 큰 고을이란 뜻이며

"반공소년" 이승복군의 생가와 학교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노동계곡은 이념과 대립으로 인하여 비극의 현장이자 무장공비들의 도주로로 쓰인 깊은 골이다

 

 

 

 

태고의 원시림을 자랑하는 계방산에서 운무가 덮고 있어서 시원한 풍경은 보지 못하였다

어느것 하나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며

또 하나 100대 명산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무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3 : 5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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