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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병풍바위 - 현등사) 웰빙산행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두부마을 - 운악산 - 현등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10월         0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기도 포천시 하현면 / 가평군 하면 하판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두부마을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운악산(동봉 - 서봉 - 동봉)

                      남근바위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현등사 - 무우폭포 - 백련폭포 - 두부마을주차장

 

◎ 산행거리 : 두부마을주차장 ~ 1.2Km ~ 만경대갈림길 ~ 2.3Km ~ 미륵바위 ~ 1.2Km

                      운악산서봉 ~ 0.9Km ~ 절고개 ~ 1.0Km ~ 현등사 ~ 2.3Km ~ 두부마을주차장 

                      도보거리   =   약 8.9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4 : 30  (06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여 경기의 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 산행이란?

운악산은 이름처럼 구름을 뚫을 듯하여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고, 산중턱에 자리잡은 현등사와 미륵바위, 눈썹바위 등

절경이 산재해 있으며, 망경대에 올라 사면을 둘러보면 남쪽의 능선 좌측으로 현리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뒤쪽으로 포천땅이 한 눈에 둘어오며, 북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가까이 있고  운악산은 가평군에서 으뜸이 되는 산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산과 함께 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雲嶽山) 등산안내도 *****

 

 

 

 

 

 

 

언제나 산에 갈 때는 콧물 흘리는 어린시절 소풍가는 느낌으로

오늘은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을 찾아왔다

운악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가을산의 풍치를 느끼기에 좋은 산이다

 

 

 

 

어느덧 가을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상큼한 날씨의 연속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천고 마비의 계절!

파아란 하늘은 우리의 운악산 산행을 축하라도 하는 듯! 참으로 예쁜 가을 하늘이다

 

 

 

 

가평군 하면 두부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측에 운하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운악산은 활엽수의 단풍과 바위가 어루러져 가을 정취가 빼어난 산으로

입구에서 바라보아도 시원하게 펼쳐진 둥근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운악산입구 두부마을은 우리콩만을 이용하여 만든 순두부, 두부전골 등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하루밤 편히 쉴 수 있는 펜션과 계곡 등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두부마을 식당가을 지나면 매표소였던 탐방안내소 좌측으로 운악산 시비가 반긴다

운악산(雲岳山) 만경대(萬京臺)는 금강산(金剛山)을 노래하고

현등사(懸燈寺) 범종(梵鐘)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百年沼) 무우폭포(舞雩瀑布)에 푸른안개 오르네   <운악산(雲岳山)을 노래한 시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 옆에는 일제의 무단 침략에 맞서 싸우다 순직한 삼충단(三忠檀)의 추모비가 있다

1905년 을사조약을 체결되자 조병세는 결고국중사민서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였으며

최익현은 의병을 조직하여 싸우다 체포되어 단식을 하다 순국하였고

민영환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상소를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였다

당시 가평에 은거하였던 조병세나 이곳에 머물렀던 민영환의 암각서가 있는 인연으로 삼충단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삼충단(三忠檀)에서 고개를 들어올리면 눈앞에 현등사 일주문이 보인다

한글로 "운악산 현등사"라고 쓰여 있었는데

이제껏 한자로 새겨놓은 현판만 보다가 한글로 쓰인 것을 보니 왠지 친근감이 든다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행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오늘따라 청명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 덕분인지~

가을 단풍을 만끽하려는 부부 산행객들이 유난히 많이 보여 즐거움이 더한다

 

 

 

 

첫번째 만나는 만경로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늘은 만경로 방향으로 정상에 올랐다가

한바퀴 둘러보고 절고개 안부를 거쳐 현등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운악산 산행은 초입에는 푸른 소나무숲이 산객을 반기고

소나무숲이 끝나면 떡갈나무 숲으로 변한다

등산로는 산중턱 눈썹바위까지 육산이므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한적한 등산로는 초입부터 제법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늘 따라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러

따스한 햇살이 산속을 파고들면서 힘들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커다란 바위 눈이 지긋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인자한 부처의 눈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눈썹바위"

눈썹바위는 옛날에 한 총각이 선녀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눈썹바위 왼쪽으로 들어서자 등산로가 험악해지고

 악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자비는 여가까지"라는 듯이 경사가 급해지고 바위가 큼직큼직해진다

 

 

 

 

능선을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바위길이 시작된다

팔힘만 있으면 쇠줄과 발판이 있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정비를 잘 해놓았다

 

 

 

 

이곳에서 부터는 네발로 기어 올라야 한다

마치 극기훈련 받으러 온것처럼

힘은 들지만 바위틈을 오가며 오르는 재미가 솔솔하다

 

 

 

 

지도상의 625m봉에는 쉼터가 마련돼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간다

운악산은 가평군과 포천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보통은 산행의 재미가 깊고 코스가 다양한 가평군에서 오르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병풍바위를 향해 가는 길에 이색적인  바위를 만난다

바위 이름정도는 있을 법도 한데

투구바위 또는 버섯바위 정도의 이름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경주 남산 고위봉과 같이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운악산 역시도 아름다운 소나무 천국이고

바위틈에 몸을 기댄 노송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준다

 

 

 

병풍바위전망대를 향해 올라간다

 

 

 

 

 

 

 

좌측으로 여러 폭으로 시원하게 늘어선 병풍바위가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기암괴석이 형제처럼 어찌나 조화로운지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규모야 비교할 수 없지만 금강산 만물상을 닮은 듯 운악산을 금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것 같다

 

 

 

 

옛날 신라 법흥왕(514년) 때 인도승 마라하마가 이 산을 오르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바위와 마주쳤다

정신이 헉갈리고 사리를 분별하지 못할 지경었지만 이것도 부처님의 뜻이라 여겨 바위를 오르기

시작했으나 자꾸 미끄러져 결국 마라하마는 오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고행을 하다 죽었다고 전한다

 

 

 

 

운악산은 계절별로 사시사철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다

봄은 진달래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바위 형상이 재질이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처럼 비슷하여

수도권의 등산객들이 주로 즐겨 찾으며

정상을 향하는 동안 바위옆에는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운치을 더해준다

 

 

 

 

병풍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니 운악산의 명물 미륵바위가 나타난다

미륵이라는 이름은 토속신앙에서 가족의 건강과 함께

다산을 바라는 마음으로 남근석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비탈진 암릉에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의 모양에서 우리네 정서의 해학이 느껴진다

 

 

 

 

시원하게 펼쳐진 봉우리와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위틈에 몸을 기댄 노송의 모습은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으며

병풍바위는 과히 인간이 근접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선계의 풍광을 자랑한다

 

 

 

 

한 눈에 조망되는 미륵바위 조망대에 올라선다

무언가를 간절히 기도하는 부부산행객!

미륵바위는 무언가 소원을 빌면 한가지쯤은 들어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경대 가는 암릉구간은 결코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였으며

고도를 높여갈 수록 암릉이 위험하였고

힘든길이 추억에 남는다고 한다지만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었다

 

 

 

 

끝도없는 암릉길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데 간담이 서늘하다

마치 천상으로 올라가는 길처럼 느껴졌으며

다행히 팔만 뻗으면 말굽모양의 철 손잡이가 박혀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빼어난 절경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주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 곳이며

과거에는 운악산을 쉽게 오를 수 없는 산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가평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철사다리 옆에는 조그만 안내석이 있었는데

이 다리는 운악산을 사랑하는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1997년 10월 포스틸(맹호부대)협찬으로 아하건설에서 시공하였다는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능선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힘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오르고 나면 천상에 펼쳐진 감성에 물결이 펼쳐진다

이 높은 산들이 내가 살아온 삶을 대변해주는 같아 이렇게 산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철계단 아래에는 1973년 다람산악회가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가 보인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바위를 횡단하다가 추락사고가 빈번하였는데

1997년 가평군에서 이 철계단을 만들면서 계단수가 48계단이어서 "48계단"이라고 불린다

 

 

 

 

운악산은 한북정맥이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있고

남쪽에는 북한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연인산, 명지산,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이 서로 봉우리를 맞대고 있다

 

 

 

 

운악산은 화악, 관악, 감악산 개성의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린다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 풍경이 빼어난 산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과 활엽수의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산의 정취를 마음껏 느낀다

 

 

 

 

만경대에 올라 벅차오르는 가슴에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운악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는 만경대!

이곳이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인가 싶을 정도로 주위 풍경은 아름답다

 

 

 

 

가을 하늘은 티없이 맑고 청명하여 운치를 더해준다

산객들은 구름위에 올라선 신선처럼 보이고

산수의 풍경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산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구슬 땀을 흘리며 운악산 동봉에 올라선다

명성산처럼 아이스케키 장수가 반겨 주었으며

여기까지 가지고 온 노력을 생각해서 얼음과자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운악산은 명성에 비해서 정상은 심심하다

너른 땅 위에 두 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하나는 가평군에서 하나는 포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각각 높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운악산(雲岳山, 937.5m)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리어 왔으며

만경대를 중심으로 하늘로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하여 운악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운악산(雲岳山)은 높이가 비슷한 두 개의 정상으로 동봉과 서봉이 있다

서봉은 동봉에서 약 300m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동봉은 가평군에서 서봉은 포천시에 속해 있으며, 동봉은 청학대, 서봉은 만경대라 불렀다고 한다

 

 

 

 

서봉의 만경대로 불리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봉 풍경이다

옛날 후 고구려 궁예의 산성터가 남아 있고

가을 단풍이 물들면 만산홍엽이 되어 등산객들에게 화사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동봉으로 돌아와 정상석 뒷쪽에 새겨진 시(詩)를 읽어본다

雲岳山深洞 : 운악산 깊은 계곡에

懸燈寺始營 :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

遊人不道姓 : 노는 사람들 성(姓)을 말하지 않았는데

怪鳥自呼名 : 괴이한 새는 스스로 이름을 부르네

沸白天紳壯 : 용솟음 치는 흰기운 폭포수는 장대하고

橫靑地軸傾 : 푸른 산 벗긴 섬에 지축이 기운 듯

慇懃虎溪別 : 은근히 호계(虎溪)에서 이별하니

西日晩山明 : 석양속에 저문산 밝아오네 <백사 이항봉(포천출신) 운악산 예찬 시비가 적혀있다>

 

 

 

 

운악산을 오르다 보면 산 중턱에 현등사(懸燈寺)라는 절이 있다

현등사의 이름을 따서 현등산이라고도 부르며

또한 6, 25 전까지 도요토미(豊臣秀吉)의 금병풍이 남아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운악산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의 만경대라 불리는 조망대의 풍경이다

포천시 화현면쪽에 있는 무지개폭포(虹瀑)도 유명하며

무지개폭포는 왕건(王建)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도망온 궁예(弓裔)가 상처를 씻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절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좌측의 쉼터에서 점심상을 펼쳤다

항상 산상에서 먹는 음식은 진수성찬이며

조상들과 함께 먹는 포천 이동막걸리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었다

 

 

 

 

비박하기에 좋은 전망대는 남근석을 바라보는 조망대이다

대충 바라보아도 거시기하게 생긴것 같으며

지나가던 여자 등산객들이 호호-깔깔-웃어대며 연신 샷터를 누른다

 

 

 

 

남근석은 예로부터 아들을 낳게 소원하는 상징의 대상이 되었다

건너편 돌이 남근 형상과 비슷한 자연물이며

여러가지 명칭들이 있으나 남근처럼 생겼다고 하여 남근석 바위라고 부른다

 

 

 

 

잠시나마 한북정맥을 따라 절고개 갈림길에 도착한다

백호능선을 따라 조망을 즐기고 싶었지만

코끼리바위와 현등사를 둘러보고 싶어 절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산을 다니면서 동물 형상을 닮았다는 바위를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코끼리를 빼어 닮은 바위가 있을까?

코끼리을 마치 사람이 정교하게 조각이라도 한 것처럼 만들어 논것 같다

 

 

 

 

계곡을 따라 울긋불긋 단풍 축제의 분위기가 사라난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푸르렀던 산들이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산무(山舞)에 동참하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얼마 만큼의 기쁨을 얻어가는 것은 각자의 못이리라

어떤 길을 걷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산을 오르느냐에 따라 산을 오르는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함허당득통탑과 석등은 1411년 현등사를 중창햇던 함허조사의 사리탑으로 팔각원당형이다

1433년 문경 봉암사에서 입멸한 뒤 세종대왕의 명을 받고 내려온

효령대군이 사리를 수습해 탑을 조성했으며 3단의 팔각형 기단위에

옥신형 탑신이 배치되어 있고 함허당득통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고 부도앞에는 석등을 배치하여 놓았다

 

 

 

 

현등사 입구의 돌에 새겨진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란 화두를 생각하며 잠시 뒤로아본다

나는 도대체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사라가고 있는 것인지~

세월은 붙잡을 수는 없지만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묘한 능력이 있다

힘들었던 시간속에 산과 함께 했었던 지난 시간~ 이렇게 씩씩하게 산을 오르고 있는 나 자신이 고마울 뿐이다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法興王) 때에 인도의 마라하미(摩羅訶彌)를 위하여 창건하였으며

신라 말기에 도선(道詵)이 중창하고 다시 고려 희종(熙宗) 때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불빛이 인도하여 재건하였다 하여 현등사(懸燈寺)라 불렀다고 한다

 

 

 

 

현등사는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고색창연한 멋스러움은 느끼기 어렵지만

골이 깊은 산속이라 가람의 배치가 오밀 조밀 하였으며

주위를 압도하지 않는 극락전 건물은 오히려 자연과 어울려 소박함을 느끼게 하였다

 

 

 

 

삼층석탑은 세종대왕 8남인 영웅대군의 부인 송씨가 고려시대에 내려오던 탑을 개탑하고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 세조 15년(1470년)

현등사를 증수한 기록이 새겨진 사리용기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석탑을 구성하는 각 부의 양식과 문양으로 보아 고려말이나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등사 지진탑(地鎭塔)은 경내로 오르는 언덕에 삼층 지진탑을 만난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재창할 때

경내의 지기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7층의 지진탑을 조성했으나 현재는 3층만이 남아 있다

 

 

 

 

현등사 운악산방은 원투커피와 전통차을 파는 곳인데

주말이나 공휴일만 운영하고 있으며

운악산방의 가람에서 차를 마시면 마음이 녹아 내린다고 한다

 

 

 

 

불이문(不二門)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길에는 108개의 돌계단이 닦여 있다

아마도 불교의 백팔번뇌(百八煩惱)에서 기인했으리라

돌계단을 한계단 한계단 오르면서 이 세상 온갖 번뇌를 내려놓기를 바랐을 것이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은 절절한 기억들도 단풍처럼 사라진다

세월 앞에서는 그다지 오래 가지 않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애절했던 기억들은 무디어지고 색은 희미하게 바래져 간다

 

 

 

 

민영환(閔泳煥)의 암각서(岩刻書)는 구한말(舊韓末) 궁내부대신이었던 민영환 선생이

기울어 가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여 바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걱정하던 곳으로 1906년 나세환외 12인의 의지로

이 바위에 "민영환(閔泳煥)"이라 새겨놓은 암각서가 남아 있어 민영환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무우폭포(舞雩瀑布)"는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비를 뜻하기도 하고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 제단을 말하기도 한다

가늘게 물줄기만 명맥을 유지한채 흐르고 있었는데

작은 폭포에서 불보라가 이는 모습이 안개비처럼 보여 "무우폭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백년폭포도 가뭄이 들어 거시기하게 폭포라고 불러야 할 지 난처하였으며

운악산이 품은 45도 경사바위 20m아래로 흐르는 폭포가

백년을 두고 변함없이 흐른다 하여 "백년폭포"라고 부른다

백년은 단순히 숫자 100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오랜 세월을 뜻하는 말이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이 나타나면 오늘 산행은 마무리 되는 셈이다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용문면 사이에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계곡을 따라 작은 소(沼)을 이루고 있어 가족 여행이나 휴양을 목적으로 좋은 곳이다

 

 

 

 

식당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하판리 두부마을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하얀 연기가 지나가는 등산객의 식욕을 유혹하고 있다

직접 빛은 구수한 순부부와 가평의 특산물인 잣 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아닐런지~

 

 

 

 

운악산 주변은 산세가 깊어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하다

뜨거운 태양에 양분을 빨아들인 포도들이

모든 영양분을 포도알에 저장하기 때문에 포도의 당도가 높아 유명하다

 

 

 

 

하판리 두부마을 주차장에 도착해 한숨을 쉬면서 악명높은 운악산을 뒤돌아 본다

만경대 정상부의 암봉들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이채롭게 보여지고

튼튼한 두 다리를 주신 부모님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옆지기에도 감사하는 시간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4 : 30  (06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정답게 가는길 - 노래 ; 박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