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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평창군 백덕산(문재터널-비네소골) 명산산행

강원도 평창군 백덕산(문재터널 - 백덕산 - 운곡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9월         06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횡성군 안흥면, 영월군 수주면, 주천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문재터널 - 925봉 - 헬기장 - 사자산 - 당재(堂峙) - 작은당재 - 먹골갈림길

                      백덕산(白德山, 1.350m) - 먹골갈림길 - 비네소골갈림길 - 운곡리임도 - 문재터널

 

◎ 산행거리 : 문재터널주차장 ~ 2.4Km ~ 사자산삼거리 ~ 1.4Km ~ 당재 ~ 2.2Km ~ 백덕산 ~ 0.5Km

                      먹골갈림길 ~ 0.4Km ~ 먹골(헬기장) ~ 2.2Km ~ 운곡리임도 ~ 6.3Km ~ 문재터널주차장 

                      도보거리   =   약 16.9Km           실제도보거리   =   약 1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5 : 30  (07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비

 

                ◐ 강원 내륙 최고의 조망대로 불리는 "하얀 덕"을 지닌 백덕산 산행이란?

백덕산은 강원도 영월군과 평창군 사이에 있는 차령산맥 줄기의 이름난 산이다, 능선 곳곳에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 있고

바위틈의 소나무는 분재와 같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네 가지 재물 즉 동칠:동쪽의 옻나무 서삼:서쪽의 산삼

그리고 남쪽에는 꿀(蜜), 북쪽에는 전단토(北土)라는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각각 있다고 해서 사재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강원도 평창군 백덕산(白德山) 등산안내도 *****

 

 

 

 

 

 

 

42번 국도를 따라 정선 방향으로 오면 안흥을 거쳐 문재터널을 지난다

문재터널은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선이며

산행들머리인 문재는 횡성군으로 들어오는 관문구실을 한다하여 문재(文峙)라 부른다

 

 

 

 

문재를 지나는 옛길은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창과 강릉을 오가는 지름길이었다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완행버스와 화물차들이 주로 이용했으며

안흥진빵은 당시에 험난한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었던 지금의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문재는 인근 지역 사람들은 이 고개를 "칡사리고개"라고 부르며

칡넝굴처럼  구절양장으로 구불구불하다는 뜻이며

문재에서 산행안내도를 숙지하고 횡성군 안흥면 간판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무더웠던 8월도 지나가고 9월이 오니  언제 더운날이 있었냐는 듯!

조석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산불감시 초소를 뒤로하고 산정에 들어서니 숲속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문재터널 입구에서 작은 지계곡을 건너서 된비알을 올려치자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나타났으며

좌측으로 50여m를 돌아가면 백덕산 5.6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주능선을 오른다

 

 

 

 

백덕산 초입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편안한 길이다

신록으로 가득한 녹색터널~

온갖 야생화들이 이곳 저곳에서 산사람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른다

 

 

 

 

능선에 올라 싱그러운 수목들의 향기를 따라 오르면 925m봉이며

키를 넘는 잡풀속에 평창(401)이라는 삼각점이 있으며

여름산행은 보약보다 강력한 정화작용을 가지고 있어 아침에 길을 나서는게 좋다

 

 

 

 

백덕산의 산군은 옛부터 네 가지 재물이 있어 "먹고 살만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남쪽에 있는 도화동과 무릉동도 모두 계곡의 경치가 아주 훌륭하며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속세를 피해서 살 만한 지역이다"라고 적혀있어 산군의 수려함을 짐작케 한다

 

 

 

 

헬기장인 1.019m봉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안개구름이 쓰나미처럼 온 산을 삼켜버렸지만

초록의 싱그러움이 힘들게 올라온 사람에게 청량감을 안겨주어 지친 마음이 사라진다

 

 

 

 

어느게 하늘인지 희뿌연색이지만 그 자채만으로도 아름답게 보이며

뒷쪽으로 오봉산과 술이봉이 구름속에 들락날락한다

술이봉은 마을 사람들이 놀러와서 술이 취하여 떨어져 죽었다해서 술이봉이라 한다

 

 

 

 

시야가 트이는 날이면 내륙의 높은 산들을 두루 볼 수 있다는데 아쉬웁다

서쪽으로 치악산이 이 지방의 군주처럼 의젓하게 보이고

북쪽에는 오대산이 동쪽으로는 가리왕산이 첩첩 산중인데 무채색의 하늘이 얄밉기만 하다

 

 

 

 

역시 강원도 오지의 산은 울창한 원시림의 보고답게

참나무와 물푸레나무가 무성하며

울창한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고도를 높여간다

 

 

 

 

사자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덕산 부근은 호랑이가 출몰하는 지역이었다

몇 년전에도 호랑이가 맷돼지를 잡아먹었다는 뉴스가 나왔으며

사자산에서 사자가 튀어 나오지 않는 것은 천만 다행이지만

조상들은 죽창이라도 챙겨서 지나야 했을 이 길을 우리는 유일한 스틱이 방어수단이다

 

 

 

 

사자산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사자산 정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척에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백덕산으로 가야하며

사자산은 영월군, 횡성군, 평창군이 만나는 3개군의 경계봉으로

법흥사를 세울 때 어느 도사가 사자를 타고 온 산이라 하여 사자산이라 부른다

 

 

 

 

사자산(1.125m)은 예로부터 네 가지 재물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렀는데

네 가지 재물이란  동칠(東漆), 서삼(西蔘), 남밀(南蜜), 북토(北土)라 해서

동쪽에는 옻나무, 서쪽에는 산삼, 남쪽에는 꿀, 북쪽에는 전단토라는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있다고 한다

 

 

 

 

백덕산이라는 이름이 전후의 자료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가 올랐던 사자산도 좌측의 사자산과 혼용되고 있으며

풍문으로는 능선에 자리한 사자산을 통틀어서 백덕산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조망 바위에서 내려다본 백년골의 법흥사가 있는 법흥리 방향이며

백년골은 여름이면 폭포와 소(沼)가 청량감을 더하며

또한 가을이면 계곡를 따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일품이라고 한다

 

 

 

 

육산이었던 등로는 고도를 높여가면서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책바위로 보여지는 암릉은 좌측으로 우회하며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아도 안개속에 천지는 무중(霧中)이다

 

 

 

 

암릉지대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당재에 도착한다

관음사 쪽으로는 거리표시가 없으며

당재(堂峙)는 고개마루에 서낭당이 있어서 당재라 부른다

 

 

 

 

백덕산은 1000m를 넘나드는 고봉들을 주변에 품고 있어 산새가 웅장하고

겨울철엔 많은 적설량으로 설화(雪花)가 아름답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해놓은 적멸보궁 법흥사가 있어 100대 명산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당재에 도착하면 좌측은 비네소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은 적멸보궁이 있는 법흥사  방향이며

법흥사 주변의 소나무 숲길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산책로이기도 하다

 

 

 

 

남서쪽 연화봉 아래엔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시대 고찰인 법흥사(法興寺)는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 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를 높일수록 안개속 가경에 먹골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백덕산은 0.5Km지점에 있으며

먹골로 가기위해서는 백덕산으로 갔다가 되돌아와 먹골 방향으로 가야한다

 

 

 

 

먹골삼거리를 지나면 원시림 지역에 작은 쉼터가 있으며

수백년된 고목이 명산의 위용을 뽐내고 있고

능선의 시원한 바람은 휴식조차 거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서울대 정문처럼 생긴 희귀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백덕산을 지키는 랜드마크이며

백덕산을 오르는 산꾼들에게는 개선문으로 아주 인기가 많은 나무이다

 

 

 

 

정상부근은 벌써 나무잎이 가을을 느끼게 하는 스산한 풍경이다

심장이 산을 부르고 몸이 그 외침을 따라가는 사람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산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산사람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험난한 바위길을 묵묵히 오르려 했던 것은

산정에 서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이다

 

 

 

 

안개 구름에 휩쌓인 백덕산은 온통 희뿌연색으로 통일시켜 버렸다

어느게 구름인지, 하늘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산에  올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명산의 명성이 헛되지 않은것 같다

 

 

 

 

백덕산(白德山, 1,348.9m)은 강원도 횡성, 평창, 영월 3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고산다운 육중한 산세를 지니고 정상은 바위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겨울철에 내린 하얀 눈이 늦봄까지 산봉우리를 덕스럽게 덮고 있다하여 백덕산이라고도 한다

 

 

 

 

백덕산 정상 한가운데 삼각점이 있고 그 옆에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있다

정상부근에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듯 단애를 이루고 있고

수백년된 주목들이 기암과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면서 태고적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영월군 주천면 망산 기슭의 바위샘에서 술이 나왔다고 하여 이 샘을 주천(酒泉)이라 했고

샘 앞을 지나는 하천을 주천강(酒泉江)이라 했다고 전한다

유역 내에는 법흥사(法興寺)를 비롯하여 유선정(遊仙亭), 불정사(佛亭寺), 관란정(觀蘭亭) 등이 있다

 

 

 

 

백덕산이란 이름은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을 만큼 넓은 산이라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울창한 천연 원시림을 품고 있어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내륙속에 숨겨진 신선의 놀이터"란 말이 회자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일 것이다

 

 

 

 

백덕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으로 강원 내륙 최고의 조망대로 손꼽힌다

특히 사계절 중 겨울 산행으로 많이 찾는 산으로

겨울철에 많은 적설량으로 봉우리마다 설화(雪花)가 만발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강원 내륙 고봉들의 물결을 운무가 삼켜버려 아쉬웁기만 하다

힘들게 올라온 댓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광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하얀 설화(雪花)가 만발할 때 다시 찾아오라는 뜻으로 생각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개선문으로 되돌아 왔다

굴곡진 삶을 살아가는 서울대나무는

오고가는 산객과 친구가 되어주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다

 

 

 

 

오늘은 "하늘말나리"가 산행내내 옆을 지켜준다

자연 그대로의 천연 원시림 숲길에는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준 멋진 형상의 나무가 산객을 반긴다

오고가는 사람없어 외로운 희귀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사진 한장 담고 가기를 간절히 부탁 하는 듯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해주는 것이  자연의 너그러움이다

산을 오른 자에게만 허여되는 선물이며

산행은 자연을 배우고 자연은 나를 지켜주는 쉬운 진리를 얻는다

 

 

 

 

백덕산은 요즈음 산객들의 행렬이 끝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매력을 갖고 있기에 그런 것일까 했는데

역동적인 산세와 천연 원시림이 어우러져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에서 먹골갈림길로 되돌아오면 본 등산로와 헤어지고

우리는 우측 먹골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먹골로 향하는 산세는 육산으로 빼곡히 들어찬 활엽수림이 울창하다

 

 

 

 

먹골방향의 지능선에서 바라본 사자산의 산줄기가 역동적이다

육산의 풍모에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백덕산의 이름처럼 넓은 산세가 "하얀 덕"을 지닌 산처럼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먹골삼거리에서 0.3Km떨어진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먹골로 가는 길이고

혹자는 운교리 방향인 태양전지판의 좌측으로 비네스골로 내려간다

 

 

 

 

소형기지국 좌측으로 비네스골로 내려가는 등로가 열려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참 멋스러웠으며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은 곳이기에 남겨진 보물의 숲길이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에는 유난히 부러져 있는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응달이 져 있는 이 지역의 특성으로 볼 때

겨울철 쌓인 많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형기지국에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니 철탑이 나온다

산죽들이 온통 등산로를 점령하고 있었으며

키작은 산죽밭을 지나는 울~몽실님의 뒷태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렇게 암릉 구간을 지나기도 하는데 내림길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이곳에서 잠시 베낭을 내리고 소찬을 즐기는데

살랑거리며 불어주는 산들 바람이 땀을 시켜주어 산행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산을 오르는 것은 인생을 배우는 것일게다

한발한발 내려갈 때마다

안좋은 기억들은 모두 버리고 네발로 밟고 내려간다

 

 

 

 

잡목지대의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서면 운교리 임도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운교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우리는 차량회수 때문에 좌측 문재터널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당재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지난다

우측으로 비네스골의 물소리가 귓전을 울리며

온몸으로 전해오는 시원한 감촉이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우측으로 운교리에서 문재터널로 올라가는 42번국도가 보이고

발아래 비석내골의 마을 풍경이 평화롭다

백덕산은 봄에는 산나물, 가을에는 도토리가 많이 나오는 보배같은 산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야 문재임도에서 백덕산을 오르는 입구에 도착한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이곳까지는 약 6km가 넘는 거리이며

이정표를 바라보는것 조차도 힘에 부쳤지만 힘을 내어 종착지인 문재터널로 내려간다

 

 

 

 

문재 고개마루 소공원에는 정자가 있고 화장실이 있어 비박하기에 좋을 듯 싶다

육중한 산세를 간직하고 있는 오지지역 백덕산을 돌아보고 왔으며

주변에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기암괴석과 원시림이 어우러져 명산으로 손색이 없었다

 

 

 

 

백덕산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운무로 인하여 정상에서 시원한 고봉들의 비경은 보지 못하였지만~

이런 저런 뒤안길에서 자연이 베풀어 주는 아름다운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5 : 30  (07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비

 

 

9월의 노래 - 노래 : 폐티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