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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등룡폭포-산안고개) 명산산행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산정호수 - 명성산 - 산안고개)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9월         28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영북면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산정호수주차장 - 나연폭포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군락지 - 궁예약수터 - 팔각정

                      삼각봉 - 명성산(鳴聲山, 921.7m) - 궁예봉안부 - 숨은폭포 - 산안고개 - 산정호수주차장

 

◎ 산행거리 : 산정호수주차장 ~ 2.5Km ~ 등룡폭포 ~ 1.9Km ~ 팔각정(우체통) ~ 2.7Km

                      삼각봉 ~ 0.5Km ~ 명성산 ~ 3.0Km ~ 신안고개 ~ 3.9Km ~ 산정호수주차장 

                      도보거리   =   약 14.5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5 : 30  (07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 궁예의 천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억새 일번지" 명성산 산행이란?

명성산(鳴聲山)은 千年前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철원을 도읍으로 국호를 태봉국으로 정하여 문란한 정치를 일삼으다

민심을 잃자 부하인 왕건의 정변으로 이곳에 은거하였다, 왕건과 최후 격전을 벌이다 크게 패하여 온 산이 떠나가도록

울었다하여 울음산이었으나 지금은 명성산이라 불리고 있으며, 궁예왕이 망국의 한이 곳곳에 서려있는 유서 깊은 명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鳴聲山) 등산안내도 *****

 

 

 

 

 

 

 

산정호수(山井湖水)는 궁예와 관련된 포천의 아주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하여 산정호수라 불리고 있으며~

명성산을 중심으로 호수 양 옆에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호수이다

 

 

 

 

경기도 포천의 명물이자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명성산은 가을 풍경이 화려하다

동쪽 산 자락에 자리한 드넓은 분지에 억새 물결이 장관이며

능선을 따라 일렁이는 억새와 웅장한 산세도 수려해서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명성산은 온통 은빛으로 물들이고 "수도권 억새 1번지"로 불리운다

그 가을을 마중하고 싶어서 명성산을 찾아 왔으며

억새는 단풍보다 일찍 피어나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산이다

 

 

 

 

10월에 접어들면서 가을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 소식을 알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억새 축제가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가을 축제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일을 며칠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이다

 

 

 

 

억새 축제 분위기가 현수막을 비롯하여 입구부터 풍겨난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산행초입부터 포천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는 산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산객들로 가득하고 책바위코스 갈림길에 도착한다

책바위코스는 가파른 암릉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조망이 빼어나고 지금은 등산로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책바위갈림길 우측으로 거대한 암벽 아래로 나연폭포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가뭄으로 인하여 수량이 적어 폭포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으며

그래도 추억을 남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며 사진한장 남기고 갈길을 재촉한다

 

 

 

 

우리는 명성산 억새 군락지로 오르는 가장 편안한 1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울창한 숲이 걷는 내내 그림자를 드리워주고 있었고

동측면 산허리를 휘돌아 올라가는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우측 계곡으로 선녀가 노닌다는 비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폭포의 시원함을 만끽하지만

장독대처럼 매끈하고 불룩한 바위 아래로 명맥만 유지한채 가는 물줄기가 졸졸 흐른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불그스름하게 물든 단풍잎을 보게 되는데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온 것이다

이쯤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가을여행을 계획하여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명성산의 비경인 등룡폭포가 나타나지만 심각한 가뭄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에이 저게 폭포야" 하면서도 사진을 찍으며 

매끈하고 무게감 있는 바위의 매무새가 비록 말랐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명성산은 이미 가을을 맞이 한듯! 붉은 단풍들이 감성의 계절을 알리고 있었다

등룡폭포는 이중폭포 또는 쌍용폭포로도 부르기도 하며

용(龍)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등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등룡폭포라고 부른다

 

 

 

 

내리쬐는 햇살이 울창한 숲터널이 매력적인 분위기로 포장을 하였다

하지만 계곡은 메말라 바위만 뒹구는 모습이 안쓰럽고

바닥의 울통불통한 너덜경은 한시간을 넘게 걸었으나 도대체 억새밭은 언제 나올런지~

 

 

 

 

걸음에 탄력이 붙고 감미로운 풍치에 푹 빠져 정신이 몽롱할 무렵

지형도상의 경고판 지점을 지나면서 눈을 퍼뜩 깨운다

남동쪽 산자락에 포사격장의 포소리에 놀라지 말고 등로를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판이다

 

 

 

 

자꾸만 올라도 바닥에 돌밖에 안 보이는고만, 누구가 말했던가?

왕복 세 시간이면 충분하고, 완만한 능선일 뿐이라고~

등줄기에서 땀방울이 송송 흘러내릴 찰라~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보인다

 

 

 

 

한시간 넘게 오르니 파아란 하늘과 은빛 억새가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등산객들 사이로 하얀 억새가 가을 바람에 한들거리며

남도에서 밤을 새워 달려온 산객의 마음을 아는지 은빛 출렁임으로 황홀함을 선사한다

 

 

 

 

캬~~ 마치 제주의 오름과 비슷한 명성산의 억새군락지~

하늘 하늘~  휘날리는 억새의 향연~

이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억새의 아름다움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억새군락지의 은빛 바다가 해일처럼 밀려와 눈앞에서 물결친다

새 깃털처럼 부드럽고 여인의 손길처럼 섬세하며

막 피어난 억새는 열아홉살 소녀의 잡티하나 없는 민낮처럼 맑고 단아하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억새꽃밭의 미모를 완성하는 것은 햇살이다

스타를 위한 조명처럼 은빛으로 빛나게 하고

그렇다~ 가을 산에서 주인공은 억새이고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은 관객이다

 

 

 

 

명성산은 전체적으로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서고동저(西高東低)형으로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억새가 무성하여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매년 9월말부터 10월초에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산정호수를 품은 명성산은 드넓은 억새밭이 자아내는 가을 풍경이 장관이다

구월의 끝자락, 스산한 가을바람에 은빛 억새가 출렁이며

두 손을 꼭잡고 한없이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이 하루를 푸른 하늘에 감사하고 싶다

 

 

 

 

울~몽실님! 자꾸만 날아보려고 하는데, 그럴만도 하지~

추석 연휴에 만끽하는 이 소중한 힐링~

너무나도 소중한 하루이기에 날개를 달아 훨훨날아 보고 싶어지겠지~

 

 

 

 

힘들었던 지나온 순간들은 가을 하늘을 향해 날려버린다

날으는 새들에게도 내 마음을 전해보며

시련과 고난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던 축복임을 자각해본다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가을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억새 군락지로 변한 것은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루면서 울창한 수림지대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부터라고 한다

 

 

 

 

광활한 억새숲 가운데에 "천년수"라는 약수터는 "궁예약수"로도 불리우고 있다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적이 없었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궁예왕의 눈물이 메말라 버렸는지 샘물의 양이 적고 지저분해서 마실 수 없는 지경이다

 

 

 

 

17년을 사이에 두고 태봉국과 신라는 고려 왕건에게 차례로 나라를 잃었다

비운의 두 사람인 태봉국(泰封國)의 국왕인 궁예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마의태자)의 울음소리에 산봉우리도 울었다는 산이 명성산이다

 

궁예는 샘물이 있는 이 억새평원 요새에 임시 거처를 만들고 왕건과 대적했다고 한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로 대신하며

산행 중에 물 떨어진 산행객은 천년샘의 "음용불가" 꼬리표에 역시 목 놓아 울어야 할 것이다

 

 

 

 

거친 숨을 물아쉬며 골인지점의 능선에 오르면  2층 구조의 팔각정이 있는 곳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이스크림 장수였으며

2000원이면 비싼 편이지만 여기까지 가지고 온 노력을 생각해서 얼음과자를 입에 넣는다

 

 

 

 

팔각정이 있는 이곳에 생뚱맞게도 명성산 정상석이 딱 세워져 있다

실제로 정상석은 강원도 철원 땅에 속해 있어서

팔각정을 찍고 억새군락지만 돌아보고 하산하는 산객을 배려해서 만들어논 정상석으로 보여진다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1년 후에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을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보여지며

우리는 더 높은 곳에서 억새밭을 보고 싶어서 삼각봉 방향으로 능선을 오른다

 

 

 

 

명성산(鳴聲山)은 산자락의 산정호수와 어우러져 운치가 뛰어나고

산 전체가 암릉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당당하고 서고동저형으로 동으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국민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다

 

 

 

 

두눈에 펼쳐진 모습만으로도 먼 길을 달려온 산행이 보답이 되는 듯하다

더욱이 추석 연휴에 선사해주는 맑고 푸른 하늘~

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푸른 하늘아 고맙다, 고스란히 간직하여 먼 훗날 두고두고 볼끼마~

 

 

 

 

저 아래 자인사(慈仁寺)는 옛날 왕건이 궁예에게 결전의 반격을 가하기 전에 자인사 터에서

산신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한 후, 작은 암자를 지어 신성암이라 하였는데

많은 전란으로 모두 소실되고 1964년 해공스님께서 새로이 조성한 사찰이며

사찰의 이름은 궁예의 미륵세계를 상징하는 자(慈)와 영계에서

궁예(弓裔)와 왕건의 화해를 기원하기 위한 인(仁)을 붙여 자인사(慈仁寺)라고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산정호수는 병풍과 같은 웅장한 명성산을 중심으로 호수 양옆에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호수다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해서 산정호수라 불리고 있으며

1925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데 주변경관이 수려해 수도권에서 즐겨찾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산정호수 위로 산안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망봉산이 우로는 망무봉이 자리하고 있다

망무봉(294m)은 궁예가 군사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봉우리이며

망봉산(망산, 363m)은 궁예군이 올라 왕건 군사의 동태를 살피던 봉우리란 이름의 유래를 갖고 있다

 

 

 

 

명성산의 산줄기는 북에서 남으로 뻗은 직선에 가까운 능선이다

경기도에서는 가장 북쪽에 있다는 뜻이며

정상은 철원땅에 있어 억새밭의 꼭대기인 팔각정을 정상으로 보는이가 많다

 

 

 

 

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명성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제법 험한 암릉이 시작되는 길이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지면서 산정호수와 어우러진 장쾌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대중가요의 가사인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의 "으악새"가

으악으악 하며 우는 새의 일종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나 "으악새"는 바람에 흩날리는 늦가을의 청취를 대변하는 억새를 가리킨다고 한다

 

 

 

 

광덕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걸었던 추억이 새롭게 느껴지며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갔다는 도마치고개로 하산할 때가 엇그제처럼 느껴진다

 

 

 

 

명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주변에도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데는 억새가 가장 으뜸이며

어린시절 소풍가는 느낌처럼 산이 주는 즐거움에 발걸음은 지칠줄을 모른다

 

 

 

 

명성산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화를 연출한다

빈 공간에 울긋불긋 색칠을 시작하고 있으며

참으로 아름답고 고운 자태에 지루함이 사라지고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북쪽으로 동송(구 철원)과 갈말(신철원)이 철원평야를 가르는 한탄강이 시원하다

우측으로 궁예능선에 "궁예침전"의 암릉이 보이고

포천시와 신철원을 연결해 주는 강포저수지와 마을들이 한가롭게 풍요의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명성산은 궁예의 한이 서려있고 산아래 산정호수와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고

수도권지역에서 가을 단풍과 억새산행으로 인기가 많으며

기암괴석의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넓은 헬기장 좌측으로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계속해서 등산객들은 올라오고 있으며

가을 햇살에 햇빛을 가릴 수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갈길을 빠르게 진행한다

 

 

 

 

좌측 산 아래로 동양 최대 규모인 승진종합훈련장인 포사격장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러 갈래의 길을 따라 탱크들이 포사격 연습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오늘은 휴일이라 그런지 포사격이 없어 서걱이는 억새 소리만이 귀를 간지럽히는것 같다

 

 

 

 

억새는 지독한 생명력으로 고지대 산허리 기슭에서 살아간다

우리 민초들의 강인한 삶을 대변하는 억새는

어부들이 갈대숲의 물길 사이로 배를 띄운다면 농부들은 억새밭의 언덕 너머로 소를 몬다

 

 

 

 

어느듯 스산한 가을 바람에 곱게 물든 나무잎속에

문뜩 우리도 변해가는 모습을 느껴본다

세월을 붙잡으려는 욕심에 산을 오르며 지난날을 그리워 할 따름이다

 

 

 

 

삼각봉(906m)은 포천시에서 산불예방을 염원하는 뜻에서 조각한 해태상을 설치하여 놓았다

해태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져 궁궐등에 장식돼 왔으나

이렇게 산 정상에 설치되는 것은 적국적으로 명성산이 처음이라고 한다

삼각봉 아래에 승진종합훈련장이 있어 매년 포사격 훈련으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상석 뒤편에는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 태산이 높다하나 이 또한 산이니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불긍노신력) : 사람이 몸으로 노력하지 아니하고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 :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양사언> : 태산가(泰山歌)가 새겨져 있다

 

 

 

 

여기가 강원도 살만한 철원땅이라고~ 혹자도 처음 밟아본다

청정자원이 숨쉬고, 희망이 있는 땅!

태봉국 궁예의 전설이 깃든 천년 역사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명성산(鳴聲山, 921.7m)은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풍수지리상으로 소(牛)가 누워있는 "와우형(臥牛形)"이라고 한다

명성산아래 산정호수의 물줄기는 영북면 농토를 살찌우고 있으며

주능선 동쪽에 펼쳐지는 억새군락과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국민광관지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명성산(鳴聲山)은 외형과는 달리 태봉국(泰封國)의 궁예왕에 관한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1,0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궁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이 산에서 통곡하고 울었다하여 명성산(鳴聲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명성산은 곳곳에 수 많은 절경과 유서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산으로

철원평야의 동남단을 위압하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건축석재로 유명한 홍광석이 산 전체를 형성하고 있어 외국인들로 부터 개발의 유혹을 받고 있다

 

 

 

 

궁예능선 넘어로 철원평야의 황금빛 들녘이 가을을 풍성하게 한다

앞쪽의 궁예봉 봉우리에 "궁예침전"이 있는 곳이며

철원의 금학산과 고대산도 철원평야를 품에 안고 조용히 산객을 부르고 있다

 

 

 

 

궁예봉 안부에서 궁예봉을 가지 못하고 산안고개로 내려서는 발길이 무겁기만 하다

궁예능선은 산세가 기암절벽으로 신비한 전설을 품고 있으며

조망이 뛰어나고 주위의 경치와 어우러져 신선의 세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궁예는 긍정적으로 부하들을 믿지 못하고 살인을 일삼는 폭군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사가 승자인 왕건의 영웅담 위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라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궁예의 사후에도 그를 따르는 성(城)이 전국에 30여 곳이 넘어었고

이런 반란이 자그마치 17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보면

실제로 궁예가 우리가 알고 있는 잔인하고 패역한 폭군만은 아니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정말 잔인하고 타락한 왕이었다면 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궁예를 따라 명성산에 갈 이유가 있었을까

 

 

 

 

예전에 최수종, 김영철 주연의 "태조왕건"에서 "옴마니 반메옴"을 읊조리며  관심법을 외쳤던 궁예왕 역(김영철)

그 드라마는 그의 연기력으로 이끌어 가지 않았나 할 정도로 호연을 펼쳤다

태조왕건 마지막회에서 태봉국 궁예왕이 쿠테타 수장 왕건에게 죽임을 당하였던 그 곳이라 씁쓸한 마음이다

 

궁예는 857년 신라 왕의 아들로 태어날 당시 입 안에 이빨이 나 있어 불길한 아이라며, 절벽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유모가 궁예를 구했지만 눈을 찔러 애꾸눈이 되었다, 그 후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궁예는

신라를 증오하며 절에서 생활을 했는데 어느날 까마귀가 종이를 떨어뜨려 놓고 가서 펼쳐보니 王자가 적혀 있어

왕이 될 운명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900년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하게 되었는데, 신하들과 백성들의

신망을 잃게 된 궁예는 918년 축출되어 왕위를 빼앗기고 혁명군을 피해 병사를 이끌고 도망간다,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명성산에서 남은 병사와 지내며  근처의 궁예 동굴에서 수양을 하다가 명성산에서 피살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산안폭포도 초입의 작은 폭포와 마찬가지로 낙숫물만 흘러내리는 수준이다

폭포라지만 떨어지는 물이 없으니 폭포라고 불러야 할지 난처하며

활엽수 사이로 조만간 환상적인 단풍이 들 것으로 보여지며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산안골에 있으니 산안폭포란 이름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궁예봉 안부에서 산안고개로 내려가는 길 내내 너덜길이다

울통불통한 계곡길은 비가오면 물길이 되고

비가 그치면 산길이 되는 너덜길은 산행객들이 걷기에는 무척 힘이 들었다

 

 

 

 

너덜길은 산비탈에 울통불통한 돌들이 많이 깔린 곳을 의미한다

너덜은 우리에게 익숙한 "너덜겅"의 준말이며

낭떠러지에서 바위들이 굴러 떨어져 계곡을 이룬 곳을 "너덜지대"라고 한다

 

 

 

 

산안고개(山內峴)는 "산속에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많은 사람들이 "신안고개"로 오칭을 한다

포천시 안내책자에서는 산안고개 입구를 "신안고개"로 호칭하고 있으며

입구에서 정상을 향해 가다가 만나는 삼거리 근방이 산안고개라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포천과 철원을 넘나드는 산속고개였던 것으로 추정하여 이곳을 "산안고개"라고 한다

 

 

 

 

산안고개에서 산정호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교통은 없으며

상동주차장 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하며

이 또한 산행중에 발생하는 일이라서  가뿐한 마음으로 산책삼아 걷는다

 

 

 

 

산정호수 가는 길은 골골처처(谷谷處處)마다 펜션과 캠핑장이다

언제부터 갑자기 잠자리 문화가 횡행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물질 문명이 발전할수록 여가활용 문화 생활이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정호수(山井湖水)는 궁예와 관련된 포천의 아주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하여 산정호수라 불리고 있으며~

명성산을 중심으로 호수 양 옆에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호수이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명성산은 매년 가을철마다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눈꽃처럼 피어난 억새꽃에 푹 빠져서 가을산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정호수 주변의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좋지만

숙박인들의 건강 산책코스로도 아주 적합한 곳이며

봄, 가을에 아침 저녘으로 피어오르는 호수의 물안개는 전설적이라고 한다

 

 

 

 

산정호수는 양옆으로 병풍과 같은 망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는 호수다

축제의 현장을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가고 싶다면

호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리배와 저녁 무렵의 보트놀이는 한폭의 그림과 같다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명성산은 자연과 사람을 품에안은 즐거운 축제라는 주제로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산악인과 함께하는 억새밭 등반대회와

억새밭 작은음악회 등의 구성으로 가을날의 낭만속에 흠뻑 젖을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산속의 우물(山井)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해서 산정호수라 불리우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민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다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펼쳐져 있어 물길과 숲길을 동시에 즐기며 호수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에서는 소원을 적어 장식하는 억새 소원길, 억새 포터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탁 트인 호수를 배경으로 먹거리 장터의 음식맛은 전국에서 알아주며

경치가 뛰어나 한때 김일성 별장이었다는 곳에서 바라보는 보트 놀이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산정호수는 봄 가을 아침 저녁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한폭의 그림과 같다

산정이란 이름은 <산속의 우물 같은 호수>란 뜻에서 붙여졌으며~

보트를 탈 수 있는 유선장과 각종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이곳 산정호수는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한 강원도 철원군과 인접해 있다

그래서 궁예(弓裔)와 관계되어 있는 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으며~

명성산은 궁예가 싸움에 지고 와서 크게 울었다고하여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산정호수에서는 수상스키 쇼가 축제분위기를 한층 북돋우고 있었으며

육지에서는 마당놀이와 풍물놀이 등 민속 공연이 펼쳐지고

식당가에서는 포천의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는 가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 가을에 명성산 산자락에 드넓게 핀 억새축제 나들이를 떠나보심은 어떨까요?

은빛 찬란한 억새의 볼거리로 우리의 추억을 가슴에 가득히 채웠으며

눈꽃처럼 피어난 억새꽃에 푹 빠져 등산객과 어우러져가을산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았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5 : 30  (07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숨어우는 바람소리 - 노래 : 김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