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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통영시 지리망산(불모산-탄큼대) 명산산행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지리망산 - 불모산 - 옥녀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3월         14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蛇梁面) 내지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내지항 - 금복개 - 능선삼거리 - 지리망산(398m) - 불모산(달바위, 398m)

                      가마봉(304m) - 연지봉(탐금바위) - 옥녀봉(261m) - 대항갈림길 - 대항 - 내지항

 

◎ 산행거리 : 내지항 ~ 1.0Km ~ 금복재 ~ 2.5Km ~ 지리망산 ~ 1.8Km ~ 월암봉 ~ 0.3Km

                      불모산 ~ 0.8Km ~ 가마봉 ~ 0.5Km ~ 옥녀봉 ~ 1.2Km ~ 대항마을 ~ 3.4Km ~ 휴양림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5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30  (05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바다와 기암절벽이 함께하는 환상의 섬 사량도 산행이란?

사량도(蛇梁島)는 크게 동서로 마주보는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사이로 동강이 흐르고 남서쪽 수우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윗섬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줄기는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오랜세월 비바람에

깎인 기암절벽의 암릉과 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지리망산은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산행지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힘든 오름길에서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도 아닌 내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지도 *****

 

 

 

 

 

 

 

사량도로 향하는 사천시(삼천포)항의 선착장에서 사량도는 40분 거리에 있다

섬 이름도 아름다운 사량도 지리망산은 한반도 남단의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100대 명산 중 25위이다

 

 

 

 

삼천포항을 출발하면서 바라본 화력발전소 전경, 사량도행 세종1호는 07시 정각에 출항하였으며

화력발전소가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불야성을 이루고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네요

매일 뜨는 태양이라도 "희망의 빛"이기에 일출은 항상 감명을 준다, 마치 사량도로 소풍가는 기분이다

 

 

 

 

지난주에 다녀왔던 삼천포의 진산 와룡산의 새섬봉과 민재봉이 산뜻하게 환영을 한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

동요 한 곡을 응얼거리고 있는 동안 삼천포항을 출항한 세종 1호는 사량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지리망산은 박무에 가리어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다

이 섬은 특별한 섬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사량도라는 섬은

대들보 위에 뱀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해서 뱀사(蛇)자를 써서 사량도라 불리우고 있다

 

 

 

 

우리가 타고온 세종 1호의 모습이며~ 시계가 흐릿해서 걱정된다

석착장에서 "환상의 섬 사량도"란 표지판을 만난다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사량도 순환도로를 따라 1Km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산행들머리가 있다

 

 

 

 

워낙 유명한 산이라 전국의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들이 산행들머리임을 알려준다

사량도에서 사랑받는 산행코스는 내지항-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와 돈지항에서 출발해서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약 8Km구간의 코스가 유명하다

 

 

 

 

섬의 산세는 산행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추억이 남겨질까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헉헉 오른다~ 왠지 뿌듯함이 밀려오네요

 

 

 

 

소나무 숲길이 끝나고 뱀처럼 구불구불 가파르게 오르니

이내 산길은 바윗길로 변해버리고 낮으막한 산인데도

섬에 있는 산들은 그렇듯이 수면에서 시작되는 해발로 산세가 만만치 않다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작은 섬이 노아도 큰섬이 수우도란다

소가 누워 있는 듯한 자그만한 형태의 섬으로

임진란 때 피난처로 사람들이 들어선 이래 현재 35가구 35명이 거주하고 있다

 

 

 

 

사량도는 고려 때부터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전초기지로 이용되어 왔다고 전해져 온다

고려말에는 왜구 토벌을 위해 성을 쌓기도 했으며, 수백년전의 치열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없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세월을 낚는 낚시꾼과 등산객들이 오늘의 사량도를 누리고 있다

 

 

 

 

우리가 세종1호에서 내렸던 내지항 마을 전경이다~ 한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답네요

이곳에 바라본 논들은 남해의 다랭이논을 연상쾌 하며, 따스한 봄 햇살은

내지항을 황홀하게 만들었지만 시계가 좋지 않아 한려수도의 멋~진 비경을 볼 수가 없어 아쉽다

 

 

 

 

능선갈림길에서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사량도 산행기점을 돈지포구 또는 내지포구로 잡는다

이곳이 돈지항과 내지항에서 올라오면 만남의 장소이며, 어디서 시작하든지 산행시간은

비슷하나 오늘은 내지항에서 산행을 시작했으며~  지리망산을 찾은 것은 오늘이 두번째가 된다

 

 

 

 

둥글게 해안선을 이룬 돈지항이 작은 연못처럼 아름답다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도 보이고

왕관 모양의 작은 섬은 임란 때 이순신장군이 대나무 화살을 얻었다는 대섬(竹島)이다

 

 

 

 

두길이 만나는 능선에 당도하면서부터 "눈의 호사(豪奢)"가 시작된다

최근에 사량도에 등산로가 새로정비가 된다고 하였는데

위험한 구간마다 안전장치를 많이 보강하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

지금 발 아래 저 멀리로 가고파의 가사 그대로의 내고향 남쪽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듯 고향이 그립다

 

 

 

 

능선에 오르면 오를수록 시야가 트이면서 햇살은 항구의 겨울잠을 깨우는데

스모그 현상으로 시계가 멀리 보이지 않으며, 어장을 오가는 작은

배들의 모습속에 부지런한 어부의 손끝은 쉴새가 없는 가운데 발끝은 암릉의 힘든 구간을 넘어간다

 

 

 

 

스모그 현상으로 수우도마져도 점점 멀어져 보이네요~

가운데 노아도란 섬 하나 주면 안될까요?

쪽빛바다위에 떠다니는 섬에서 살고 싶은데^ㅎ^

섬이 마치 바다위를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은 하늘과 맛 닿아 있어 구별이 안될정도이다

 

 

 

 

지리망산(智異望山, 398m)은 사량도의 윗섬인 상박도와 아랫섬 하박도 2개 섬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리산은 그중 윗섬에 동서로 뻗어 있는 산줄기다 이 산은 남쪽 돈지마을과 북쪽 내지마을

사이에 솟구쳐서 "지리(池里)"산이라 불렸으나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지금은 지리산이라 불리고 있다

 

 

 

 

지리망산은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한반도 남단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눈이 있어도 지리산은 보지 못하는 난 그냥 정상석이 반갑기만 하네요

높이는 낮아도 지리망산은 울통불통한 기암괴석으로 형성하고 있으며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지리망산에서 내려다본 돈지마을 지붕들이 화려해서 조금 이국적으로 이쁘게 보인다

한폭의 그림같은 순박한 섬마을 모습이 아닌가! 날씨가 좋은 날이면

뒷쪽으로 두미도, 욕지도 등등 크고 작은 섬과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곳인데 아쉽기만 하다

 

 

 

 

지리산에서 내려서면 불모산이 송곳처럼 뽀쪽하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자연의 오묘함에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행여 주위 경관에

시선을 빼앗겨 발이라도 헛디디면 큰일난다~ 온통 돌길이라 조심조심 또 조심하여야 한다

 

 

 

 

촛대를 닮은 촛대바위에 누군가가 꼭대기에도 돌을 올려 놓았다

조선인이라면 돌탑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없을터

복 많이 받을끼다~ 우리도 돌하나에 안전한 산행을 빌면서 지나친다

 

 

 

 

경남 통영군 사량도 지리망산(智異望山)은 "섬 산행 1번지"로 꼽힐 만큼 인기 높은 산이다

육지의 최고봉인 지리산(1,915m)과 같은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산은

섬 산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기운찬 바위능선과 짜릿한 암릉 산행이 일품인 산이다

바다 건너 지리산을 바라보는 맛과 배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낭만까지 더해져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사량도 지리산은 보기와는 달리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칼날같은 바위들을 자주 만난다

구간구간 유격장을 방불케하는 코스를 만나기도 하지만 능선에서 기암괴석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금새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한다

 

 

 

 

산이 섬이고~ 섬이 산인 사량도 지리망산~ 봄 바람에 가슴도 덩달아 울렁인다

보기만 하여도 울렁~ 듣기만 하여도 울렁!

누구나 사량도 지리산을 찾으면 그저 울렁증에 한번쯤 시달렸을 18세의 감성이 되 살아난다

 

 

 

 

사거리안부에 막걸리를 파는 간이매점이 있다

막걸리 이름은 "옥녀주"라네요

힘드신 분들이나 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벌떡주 한잔씩 하시고들 불모산에 오르도록 하이소~

 

 

 

 

간혹 날카롭게 선 성벽(城壁)을 닮은 절벽(絶壁)이 앞을 가로막기도 하지만 지리산은 이런길이 다반사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위험한곳에는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바위를 붙잡고 발끝으로

온몸의 균형을 유지하다 보면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심장이 두방망이질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달바위봉 칼날능선은 천길 낭떠러지 위험구간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짜릿했던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안전시설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스릴 있었다고나 할까, 무서운 와중에도 짜릿한

쾌감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쩌면 이런 느낌 때문에 굳이 날등으로 올라서는 지도 모르겠다

 

 

 

 

달바위는 큰 바위굴이 달처럼 둥글게 뚫려 있는 산정의 거대한 바위와 산봉우리를 말하며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같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보석같은 기암절벽으로

능선 좌우로 시원한 바다 조망이 일품이며,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섬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불모산정상은 조망이 환상적이다

 

 

 

 

불모산(不毛山, 400m)은 돈지리에 있는 산으로 달바위봉이라고도 한다

사량도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산봉우리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급경사에 기암절벽이다

정상이 암반으로 풀과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불모산이라 불렀으며

또한 산기슭에 절이 있는 것에서 유래하여 일명 불모산(佛母山)이라 칭하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져 온다

 

 

 

 

끝없이 펼져진 바다위에 하얀 선을 그으며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암릉길에 기기묘묘(奇奇妙妙)한 괴석들!

천길 낭떠리지 돌 틈에 뿌리를 밖은 해송(海松)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량도 불모산에 오르면 눈 길 닿는 곳마다 섬과 작은 포구들이 어우려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들 듯 사량도에 빠진다

정녕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한반도 남단 천혜의 비경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우리의 마음을 묶어 놓는다

 

 

 

 

비록 오르는 길일 험할지라도 정상이 아름답지 않은 산은 없다

아름다움에 취한 기분 또한 달콤함이 말할 수 없으며

하지만 해무로 인하여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별도 안된다

 

 

 

 

사랑이나 연애는 짧을수록 달콤하다고 했던가? 이젠 불모산 암릉길에서 내려가야 할까 보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에는 하얀 향적을 남기며 배들이 오고간다, 칼바위 능선을 힘겹게

올라와서인지 더욱 아름답게 보였으며, 사량도를 찾지 않고는 남해의 산과 바다를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배시간이 허락한다면 고동산엘 들렸다 갈 수 있으련만 다음을 기약해야 될까 봅니다

고동산에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고동산(216m)은 산형국이 소라(고동)와 같다고 하여 고동산이라 한다

또한 한자 지명으로 나봉산(螺峰山)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뒷산이란 뜻으로 뒷동산이라고도 부르며

옛날 고동산의 산봉우리에서 탄금대 거문고 소리와 함께 옥녀를 위해 고동을 불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예전엔 대항갈림길인 이곳에 간이매점이 있었는데 불모산 오르기전 사거리로 옮긴것 같다

안부에는 남국(南國)에서나 볼 수 있는 야자수가 있었으며, 안부에서 다시

맞은편 능선으로 오르면서 가마봉-탄금대-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사량도 최고의 비경 산행을 이어간다

 

 

 

 

불모산(달바위)에서 내려와 뒤돌아본 풍경이다~ 사량도의 산행을 즐기는 첫 번째 방법은

절대로 조급해 하거나 서두루면 안된다는 것이다, 수직 절벽을 오르는것이

무리라 생각하면 우회로를 이용하는것이 좋으며~ 하지만 다들 오르는 산이기에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능선에서는 어디를 바라 보아도 그림같은 포구와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옥동(玉洞)마을은 불목개라고도 한다, 마을의 뒷산인 옥녀봉(玉女峰)의

옥(玉)자를 딴것에서 옥동이라 하였으며, 불목개는 불모산 아래의 포구에서 유래한단다

 

 

 

 

악~ 예전엔 이곳이 공포의 밧줄구간이었는데

목제테크로 멋지게 장식을 하였네요

테크계단은 오작교를 넘어가 듯 하였고, 

가마봉 오름길은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듯 하였다

 

 

 

가마봉 오름길 계단에서 뒤돌아본 풍경

 

 

 

 

 

 

가마봉(303m) 정상은 제법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평리에 걸쳐 있는 산이며, 불모산과 연지봉 사이에 있는 산봉우리로

산형세가 옥녀가 타고갈 가마형세로 생겨서 가마봉이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가마봉 정상을 내려서면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시야(視野)가 트인다

진행방향에는 연지봉이 우뚝 솟아있고 오른편에는

동강(桐江) 해협이 한 줄기 강처럼 바라보인다 그리고 아랫섬의 칠현산이 마주보고 있다

 

 

 

 

가마봉의 아찔한 철계단에서 오늘 산행의 가장 스릴이 넘친다는 연지봉(탐금대, 향봉)을 바라본다

고만 고만한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운데 봉우리가 탄금대(향봉)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할 스릴넘치는 탄금대가 출렁다리를 설치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산객들을 맞고 있다

 

 

 

 

가마봉에서 연지봉사이의 철계단은 한마디로 말해서 공포(恐怖)의 철계단이다

튼튼한 철(鐵) 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으나 경사(傾斜)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담력(膽力)이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들에겐 공포의 수직철계단이라 할 수 있다

 

 

 

 

탄금대로 오르는 길은 이제 출렁다리가 연결되어 관광코스가 되어 있다

탄금대는 향봉, 또는 연지봉이라 부르죠! 하지만 사람들은

탄금대를 옥녀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옥녀봉은 마지막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다

 

 

 

 

사량도는 윗섬과 아랫섬으로 되어 있는데

아랫섬의 칠현산은 윗섬의 불모산과 탄금대의 아름다운 작태에 가려져 있는 산이다

그리고 윗섬과 아랫섬의 사이를 흐르는 동강(桐江)은 그 이름에서 강을 연상시킨다

아랫섬의 칠현산(349m)은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칠현봉(七絃峰)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탄금대의 세 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출렁다리는 사량도의 또 다른 명물이 되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밧줄구간이였는데, 우뚝솟은 산봉우리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매력덩어리 산으로 변한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탄금대(彈琴臺, 295m)는 사량면 금평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향봉이라고도 한다

산의 모양세가 거문고 같다고 하여 탄금대(탄금바위)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봉우리 이름은 연지봉이라 부르며, 사람들은 옥녀봉이라고 오해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300m의 세 봉우리로 연결된 출렁다리는 마치 거문고를 연상시키게 하였다

개통한지가 얼마 안 되었다 하네요?

탄금대에서 지리산과 불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환상적인 풍경인데 스모그현상으로 조금은 아쉽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림같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함께하는 환상의 섬 사량도!

작은 섬이지만 중국의 황산을 연상케 하는 명산이다, 탄금대에서 세번째

봉우리로 이어지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마치 천국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출렁다리가 완공되기 전에 이용하던 줄사다리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유격장을 방불케했던 곳이였지요 스릴보다는 가장 무서웠던 곳이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는데~ 이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아버지와 딸의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전설이 있는 옥녀봉(玉女峰)으로 향한다

사람들은 섬에 산이 있어 보았자 뭐 별볼일 있겠어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봉우리마다 매력덩어리 산이다 그래서 사량도에 가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른다고 한다

 

 

 

 

사량도에서도 옥녀봉의 아름다움은 빼어나다~ 그 옥녀봉에는 애절한 전설이 전해온다

여러 전쟁과 란을 겪으며 젊은이들은 몰살하고 아녀자들은 잡혀간 사량도에 홀아비와 혼기가 꽉 찬 과년한 딸

옥녀가 살고 있었다, 혼기 찬 딸을 늘 연민으로 지켜 본 아버지! 홀아비의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옥녀!

어느 날 부터 아버지는 옥녀를 여자로 느끼기 시작했다. 패륜인지 뻔히 알면서도 본능을 억제하지 못한 아비가

딸을 범하려하자 人倫의 道理로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옥녀는 꾀를 내여 아버지에게 짐승의 탈을 쓰고

산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짐승으로 취급해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는 험한 산으로 몸을 피했다

죽은 아내를 빼 닮은 딸의 모습에 더욱 넋이 나간 아버지는 소가죽을 뒤집어쓰고 욕정에 겨워 산으로 기어올랐다

옥녀는 정상까지 뒤쫓아 오는 아버지를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다, 옥녀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고 옥녀는 죽고

절벽은 옥녀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또 한 다르게 전해지는 전설>

따라 온 아버지를 짐승 취급하고 아버지의 원을 들어주고는 패륜을 개탄하며 옥녀는 절벽으로 뛰어 내렸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그 산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불렀다, 지금도 비가 내리면 옥녀가 죽은 그 자리에는

옥녀의 피가 붉은 이끼로 피어난다고 한다, 사량도에서는 지금도 婚禮를 할때 大禮를 올리지 않는다

대례는 신부집에서 첫날밤 합궁하는 혼례 풍습이란다, 그뒤로 사량도 처녀는 시집갈 때

순결을 지킨 옥녀를 기리는 뜻에서 족두리를 쓰지 않으며, 패륜적 내용이라 오랫동안 숨겨졌던 전설이었다고 전해진다

 

 

 

 

옥녀봉(玉女峰, 261)은 큰 돌탑이 정상을 지키고 있을 뿐! 정상석도 없이 초라한 형색이다

정상석을 세우지 못한 이유는 옥녀의 분노를 살까봐 세우지 못한 것이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옥녀봉의 봉우리 형상이 여인의 젖가슴을 닮았을 뿐만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옥녀봉이라 불렀다는 설도 전해진다

 

 

 

 

옥녀봉을 넘어서면 바위 아래로 79계단의 철계단을 내려서면 오늘의 험로는 끝난다

근데 이렇게 험난한 길을 옥녀가 어떻게 올라 왔을꼬~

참으로 신통망통한 전설적인 이야기이며, 전설은 전설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량도는 두개의 섬의 해협이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민들은 두 섬 사이의 바다가 江의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해협의 이름을 동강(桐江)이라 부르며, 동강의 금평(琴坪)항의 모습도 보이고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은 2015년도이면 연도교(蓮島橋)로 연결된다고 한다

 

 

 

 

옥녀봉의 철계단을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를 만난다,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있는 곳이다

직진길은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항으로 가는 길이며

내지항으로 원점하기위해선 대항포구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며, 15분정도면 일주도로에 내려선다

 

 

 

 

일주도로에 내려서면 버스를 타고 내지항으로 갈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남아서 쉬엄쉬엄 코노래 부르며 걸었다

이곳에서 내지항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사량도는 섬인데도 고구마가 특산물이라고 한다 

뜨거운 햇살과 해풍을 맞고 자란 고구마는 당도가 높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단다

 

 

 

 

답포의 자연마을과 해안에 있는 섬이 아니어도 술미도(戌尾島, 술미섬)라는 토박이 지명이다

"술미이"의 이름은 고기가 많이 서식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바닷물이 나면 해안과

가늘게 연이어지는 형세가 개의 꼬리처럼 생겼다하여 "술미도"라 칭한 것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서 청정수역의 바닷 바람을 맞으며 발길이 내지항 포구가 눈앞에 다가왔다

옛날에 어사 박문수가 암행중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에서 이 섬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큰 뱀처럼 생겼다 하여 사량도(蛇梁島)라고 불리었으며

사실 사량도에는 뱀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뱀과 사이가 좋지 못한 야생동물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단다

 

 

 

 

사량도는 통영시 사량면에 해당하는 섬으로 온통 뱀과 관련된 지명이다

1, 섬 전체가 뱀 모양으로 생겼고 뱀이 많다 하여 사량도라 부른단다

2, 한 남자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상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3, 박문수가 고성군 문수암에서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해서 사량도라 불렀다

4,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동강(桐江) 해협이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 사량도라 했다~

어떤 유래가 맞을런지 알 수가 없다

 

 

 

 

사량도는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는 멸치, 굴, 피조개, 우렁생이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고

낚시하기에도 좋은 섬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족이 풍부하여

양지 바른 갯바위는 자리만 잡고 있으면 포인트가 되며, 이곳에서 낚아 올리는 뽈락은 별미로 소문나 있다

 

 

 

 

진주목걸이처럼 줄줄이 꿰어진 하얀 양식장부표들이 떠 있는 해역 좌측으로

하얀 선을 그으며 삼천포를 떠난 세종 1호가 내지항으로 입항을 한다

시계의 제한으로 내륙의 명산인 지리산을 볼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를 마음 가득히 채워가는 듯하다

 

 

 

 

잘 있거라~  사량도여~  나는간다~

사량이 목마를 때 또 올끼마~

언제나 침묵으로 미소짓는 바다는 오늘도 말없이 기쁨을 말한다

 

 

 

 

하얀 포말이 꼬리를 달고 삼천포항으로 들어서자 삼천포화력발전소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발전용량이 북한 압록강 수풍발전소의 4배가 넘는다는 삼천포 화력은 현대공학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바다와 잘 어우려져 와룡산과 사량도 지리망산을 오가는 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한려수도의 중심 해역답게 청정옥수처럼 바닷물도 맑고 깨끗하다

앞에 멋진  유람선 앞쪽으로 창선대교도 가물가물 거리고

진하게 사랑을 하였던 사량도와도 이젠 이별을 해야 하고

깨끗한 바다와 같이 기쁨과 소망이 가득한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되겠다

 

 

 

 

돌아오는 선상에서 바라본 와룡산이 지난주의 감동이 떠 오른다

추억은 못다한 산행의 아쉬움이 아니라 행복을 안고 가는 희망의 추억이리라

오늘도 추억도 만들었고 사량도 만들었으니 하아얀 포말같이

어느샌가 사라지지 말고 우리의 추억산행으로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 텅빈 마음일 때 다시 찾으리라

 

 

 

 

옛날부터 삼천포 하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라는 어원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장사꾼이 장사가 잘되는 진주를 찾아 간다고 가다가 길을 잘 못 찾아서 삼천포로

갔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는 부산에서 진주로 가는 기차를 탔다가 삼천포행으로

분리되는 객차에 잘못 올라 타 졸다가 깨어보니 삼천포에 와 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30   (05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맑음

 

 

Sacral Nirvana - Oliver Shanti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