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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합미산성-비룡대) 명산산행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합미산성-마이산-남부주차장)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4월         07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진안읍 ,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월운마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마령면 강정리 - 합미산성 - 495m봉 - 광대봉(廣大峰, 609m) - 고금당 - 비룡대(나봉암)

                      봉두봉(540) - 마이산탑사 - 암마이봉(686m), 숫마이봉 - 은수사 - 탑영제 - 남부주차장

 

◎ 산행거리 : 마령면강정리 ~ 0.5Km ~ 합미산성 ~ 2.7Km ~ 광대봉 ~ 2.4Km ~ 고금당 ~ 1.1Km

                      비룡대 ~ 0.9Km ~ 봉두봉 ~ 1.3Km ~ 은수사 ~ 1.1Km ~ 탑영제 ~ 0.8Km ~ 남부주차장 

                      도보거리   =   약10.8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3 : 35  (06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웅장한 두 개의 암봉의 형상이 말의 귀와 닮았다는 마이산 산행이란?

전라북도 진안군(鎭安郡) 진안읍과 마령면(馬靈面) 경계의 마이산은 말의 귀 모양으로 2 개의 산봉우리가 우뚝 솟은 산이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의 물은 섬진강으로 흘러 광양만으로 빠지고 북부주차장의 물은 금강으로 흘러 군산 앞바다로 빠지며

마이산 벚꽃, 이갑용 처사가 세운 탑사의 돌탑들도 볼거리. 암마이봉 타포니(암벽에 생긴 풍화혈)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 등산 안내도 *****

 

 

 

 

 

 

 

오늘은 오랫동안 벼르고 있었던 진안군 마이산 종주산행에 나섰다

마령면 강정리 합미산성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데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도로변 주차장에는 달랑 내가 타고 온 차 한대가 전부이다

 

 

 

 

전북 진안은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이라는 이름 아래 예로부터 첩첩산중 오지의 대명사였던 곳이다

해발 500m 고원분지에 자리잡은 이곳은 호남의 지붕이며 섬진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개발이 늦어져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이곳에 마치 말의 두 귀가 쫑긋 솟은 것처럼 신비의 산 마이산이 있다

 

 

 

 

산행들머리는 진안군 마령면 월운마을에서 출발한다~ 월운마을은 마을 뒷산 봉우리에

구름이 낀 모습을 보고 월운봉이라 부른것에 유래하여

이 마을 이름을 월운마을로 불렀다고 한다, 나도 오늘은 구름을 타고 가는 월운산객이 되어 보아야겠다

 

 

 

 

오늘은 우리나라에 벗꽃이 가장 늦게 핀다는 마이산을 찾아왔다

능선에서 두 암봉을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며

5년 전 올라서 조망을 만끽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합미산성은 세월에 무너지고 발길에 짓밟히면서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없어 개축을 하지 않은 것인지~

축성연대의 안내판도 없는 것이 아마도 마령평야에서 나는 곡식을 저장했던 창고가 아니였는지~

 

 

 

 

합미산성을 지나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면서

아침부터 솔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S라인 명품소나무에서 폼도 잡아보고 여유자적 시간을 보내다 간다

 

 

 

 

등로 양쪽으로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광대봉오르는 길에 특별하게 구경거리는 없지만

암벽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부처손(바위손)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가파른 비탈 옆으로 나 있는 좁은 등산로를 올라서면

시야가 트이는 조망대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마령면 강정마을 일대가 한 눈에 조망되는 능선길이다

 

 

 

 

해발고도 때문인지 추위를 조금 느끼게 하는 날씨이지만

진달래가 만개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광대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적어 편안한 산행이 이어진다

 

 

 

 

광대봉 오르기전 개인안전에 출입을 막아둔 팻말이 팽개쳐 있는데 직진길이다

벼랑길이 위험하다고 하여 우회하라는 것인데

무작정 폐쇄를 시켜놓고 책임을 피하려 하는 지자체의 무성의에 대한 항의라고 느껴진다

 

 

 

 

광대봉 오름길에 만난 덕천교에서 태자굴을 경유하여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지점이다

이곳에서는 광대봉을 오르는 이정표를 설치해 놓고 입구에는 페쇄을 하였는데 이해가 안간다

 

 

 

 

광대봉을 향한 직벽에 가까운 막바지 오르막길

슬랩에 설치된 철난간 때문에

이렇게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는데 조망터인 광대봉을 우회하라고 한다

 

 

 

 

우측으로 시원하게 마령면 마령평야가 한 눈에 보이고

발 아래 보흥사(寶興寺)가 자리하고 있다

보흥사는 신라 때 창건되어 광덕사(廣德寺)라 하였으며 그 뒤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광대봉(廣大峰, 609m)은 호남정맥 굽이진 능선의 좌측으로 살짝 비껴나 있으며

마이산과 벗한 채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아래에서 바라보면 마치 탈을 쓴 광대와 같다하여 광대봉(廣大峰)이라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진안의 중심에 자리잡은 마이산은 진안군 어디에서나 바라보면 

두 봉우리가  부부처럼 나란히 몸을 맞대고 있다

광대봉을 지나면서 마이산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종주산행이 이어진다

 

 

 

 

옛날에 죄를 짓고 하늘에서 쫓겨난 부부가 있었다, 하늘님은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며 속죄의 시간을 갖도록

벌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이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 되었다

남편은 사람 눈에 띄면 부정을 타니 한밤중에 가자고 했지만 부인이 무섭다며 자고 새벽에 가자고 했다

이틀날 새벽 산신 부부는 하늘로 오르는 시도를 했고 산은 하늘을 향해 쑥쑥 솟아 올랐다

그 때 아랫마을의 아낙네가 정화수를 뜨려고 우물을 찾았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소리에 부정을 탄 산신 부부는 그 자리에서 굳어져 "암,숫마이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광대봉은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마령평원의 주봉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내림길은 여성분들에게는 담력이 필요하다

 

 

 

 

우측으로 보흥사 절 입구의 용소와 육탕폭포에는 옛날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절 앞 복수골에서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5인의 공(公)이 왜병을 물리쳤다는

설화가 남아 있다, 절 뒤쪽에는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는 약수와 귀를 밝게 해 준다는 이명천이 있다

 

 

 

 

진안은 해발고도가 500m의 고지대라서 진안고원(鎭安高原)이라고 부른다

남부지방이지만 서울 날씨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진안이라는 지명은

호남이 평안하려면 마이산 지역이 진정되고 편안해야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진안이다

 

 

 

 

이성계가 성수산에서 기도를 드린 후 마이산에서 말을 메어놓고 자던 중

산신령으로부터 금척(金尺)을 받았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마이산은 조선창업의 영산으로 대접을 받게 되어 임금이 직접 천제를 주관 하였다고 한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안개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사이에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종주 산행은 조심씩 방향이 바뀌면서 지금은 마이산 모습이 하나로 겹쳐져 있다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 마이산 전경이 가장 아름다울 지~

오늘은 마이산 두 봉우리와 끝을 보는거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산은 천의 얼굴을 지닌 부부산이란 별칭을 실감케 한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좁고 가파른 암릉지대를 지나기도 한다

너덜길에 위험한 곳이 몇군데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복이 심한 곳이 없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마이산은 암릉이면서도 육산이며, 육산이면서 암릉이다

좌측에 바위를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보면

모래와 시멘트, 자갈이 섞여 커다란 바위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이 보인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 건국을 위해 전국의 명산을 다니며 백일기도를 했다고 한다

전북 진안의 마이산(馬耳山)도 그 중 하나다

훗날 태종이 이곳에서 천제를 주관하고 마이산이라 이름 붙였다는 기록이<조선왕조실록>에서 전한다

 

 

 

 

지도상 528m봉과 고금당으로 갈리는 갈림길이다

절에 관심이 없는 분은 528m봉으로

필자는 예전에 간적이 있기에 오늘은 고금당으로 저의 족적을 남기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저 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래서 우리들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종교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고금당(古金塘)은 고려말의 고승 나옹선사(懶翁禪師)의 수도처로

전해오는 자연동굴로 나옴암(懶翁庵)이라 하며

원래 금당사(金塘寺)가 자리잡고 있었던 터여서 일명 고금당(古金塘) 이라고 한다

 

 

 

 

고금당 아래 나옹암에는 음푹패인 자연동굴이 있다

나옹선사가 수도 정진하였던 곳이며

인간세상의 평화를 기원했던 나옹선사는 공민왕시절의 왕사였다

 

 

 

 

나옹선사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우측으로 금당사의 금빛지붕이 번쩍거리며

마이산은 파도처럼 일렁이는 능선 한가운데서 주변에 봉우리들을 호령하고 있다

 

 

 

 

남쪽으로 희미스름하게 전주의  모악산도 조망이 되고

가운데 골짜기가 남부주차장이며

탑사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4월 중준경이면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528m봉에서 내려오는길과 다시 만나는 삼거리다

이곳에서 우측 비룡대 방향이며

고금당을 구경하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비룡대를 향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이한 산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마이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말의 귀 모양으로 뾰쪽하게 솟은 봉우리는 마치 마천루(摩天樓)와 같은 모습이다

 

 

 

 

왼쪽으로 전주에서 진안으로 이어지는 26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들이 바쁘다

진안은 살기 좋은 곳으로 열대야가 없고

생태건강도시이면서 오염이 안된곳 아토피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오지였던 진안이지만 지금은 곳곳에 뚫린 도로망으로 오지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철계단을 한칸 두 칸 오르니 비룡대로 쓰인 팔각정이 우리를 맞이한다

계단은 마치 용(龍)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으로

비룡대(飛龍臺)에 올라서면 꿈틀거리는 마이산 일대를 한 눈에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뒤돌아보면 저 멀리 광대봉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지나온 고금당은 평화롭게 보인다

고금당의 모습을 당겨서 찍은 사진은 아래쪽에 덧붙여 놓은 모습이다

 

 

 

 

나봉암위에 세워진 전망대는 바람불면 날아갈 듯 아슬아슬하다

용(龍)이 승천(昇天)을 하였는지

입간판의 "飛龍臺"라는 글씨채도 날아 갈 듯이~ 평사낙안의 필체로 멋지다

 

 

 

 

나봉암(懶峰岩, 527m)은 암자(庵子)로 착각할 수 있으나

바위 봉우리란 뜻으로 표지석이 한켠에 있으며

벗꽃이 만발할 때면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면서 산객들의 혼을 빼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암마이산 뒤에 숨어있던 숫마이산이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이봉 앞에는 삿갓봉과 봉두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광대봉에서 봉두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말잔등이라면 암,숫마이봉은  말의 귀 모양처럼 보인다

 

 

 

 

<탑영제로 내려가는 갈림길 안부이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장군으로 있었을 때 마이산을 지나다 이 시(詩)를 지었다

동으로 달리는 천마는 이미 지쳤는가

갈 길은 먼데 그만 쓰러지고 말았구나

여인은 몸통만 가져가고 두 귀는 남겼는가

두 봉우리 이루고 하늘로 솟아 있네

나중에 태종이 이곳에 왔다가 부왕의 시를 보고 "마이산(馬耳山)"이라 이름지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북부주차장과 봉두봉(540m, 직진방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아마 옛날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곳으로 보여지며

이곳에서 금남호남정맥길은 좌측 능선을 타고 삿갓봉을 거쳐 강정골재로 내려섰다가 부귀산으로 이어진다

 

 

 

 

제2쉼터에서 비룡대 비경을 당겨서 찍은 모습이다

암릉은 해골 모양 같기도 하고

나봉암은 천애절벽을 이루고 그 위에 자리잡은 비룡대(정자)는 아슬아슬하다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제2쉼터라 표기된 곳에 잠시 멈춘다

쉬는동안 그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전망좋은 곳에서 만찬을 즐기니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은 꿀 맛이다

 

 

 

 

전북의 지붕을 뜻하는 "무진장"답게 거칠은 바위의 모습은 웅장하다

숲과 암봉들이 어우러져 꼭 말 발굽을 이루고 있으며

걸어오면서 고행같았던 산행길도 한순간에 행복하고 즐거운 여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마이산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 내린

금남호남정맥상에 있는 진안의 명산이며

이곳 봉두봉(540m)을 지나 달리는 정맥길은 모래재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누어진다

 

 

 

 

봉두봉을 넘어서자 암마이봉의 거대한 성채는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큰바위얼굴"이다

그러기에 마이산 자락에는 유명한 탑사를 비롯해 은수사, 금당사, 보흥사 등

많은 절들이 좁은 골짜기 안에서 불심(佛心)을 지피우고 있다

비가올 때 물이 흘러 내리던 자리로 보이는 길게 패인 골이 마치 여성의 성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탑사 입구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은 거대하고 기묘하여 사람에 마음을 압도한다

두 개의 봉우리는 신비로움을 넘어 경이로움으로 다가왔으며

암마이산과 숫마이산 한 쌍이 쫑긋한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고 부른다

 

 

 

 

탑사에 세워진 80여기의 톨탑은 인간이 창조한 신비로움이다  이갑용 처사라는 분이 1885년 경부터

30여년 동안 수도 정진하면서 쌓았다는 돌탑을 바라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고 위에는 전국 각지의 명산에서 한 두 개씩 주어온 돌로 쌓아 국태민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 갑룡 처사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57년 향년 97세에 타계하였다 한다

본명은 이경의(李敬議), 자 갑룡(甲龍), 호 석정(石亭)

마이산 인근 지역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이곳 사람들은 이갑룡 처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처사는 대웅전 뒤 맨 위에 가장 큰 두 기의 천지탑(天地塔)을 세우고 그 밑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을 의미하는 오방탑(五方塔)을 세웠다

그리고 대웅전 아래에 돌 하나씩을 층층이 쌓아올린 중앙탑을 앉히고

가장 앞 부분에 일광탑(日光塔)과 월광탑(月光塔)을 쌓았다

천지탑에서 시작되고 천지탑으로 모아지는 형국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천지탑인 모양이다

 

 

 

 

탑사는 팔작지붕 목조건물로 벽에는 보상화를 비롯한 초화가 그려져 있다

대웅전 수미단위에 석가삼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본존불로는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불, 좌우 협시보살로는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모셨다

 

 

 

 

마이산 탑사는 1885년 이갑용처사가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을 생식하고 수도하다가 만들어진 사찰이다

절 이름도 없었으나 그가 만불탑을 축성했기 때문에 언제 부턴가 "탑사(塔寺)로 불리었으며

이갑용처사가 평생 쌓은 이 탑들은 "마이산탑"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천지탑(天地塔)은 앞쪽에서 왼쪽에 있는 탑이 음탑(陰塔)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양탑(陽塔)이다

이갑용처사가 3년의 고행 끝에 완성한 탑으로써 축지법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삼각형 부근에 있는 조그마한 돌들은 서로 뭉치면서 탑신(塔身)을 지켜준다

넓은 판석 자연석은 하루에 한 덩어리씩 올렸고

타원형으로 쌓은 후 맨 꼭대기 돌은 백일기도 후 올렸으며

탑 주변의 일자 신장탑(神將塔)은 33신장군으로서 천지탑을 보호하는 신장군들이라고 한다

 

 

 

 

형상도 사연도 이처럼 신비스러운 마이산에는 이름난 기도처가 두 곳 있다

수마이봉 중턱에 있는 화엄굴과 이곳 탑사의 천지탑이며~

천지탑에서 기도하면 부부의 인연을 맺을 수 있고 적어도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갑용 처사는 낮에 돌을 모으고 밤에 탑을 쌓았다고 한다

이 탑들은 이제 10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아무리 거센 강풍이 불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탑사를 구경하고 다시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에 있는 은수사로 향한다

마이산의 암, 수 두 봉우리가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이라면

석탑은 인간이 만든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 쌓아 올린 인간의 집념과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준것 같다

 

 

 

 

은수사 입구에는 쓰러질 듯한 멋진 소나무가 상춘객들을 반기고 있다

은수사는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上院寺)라 했고 조선중기에는 정명암(正明庵)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명암은 퇴락하여 무너졌는데 1920년 경 이 지방 인사인

이주부(李主簿)에 의해 중건되었고 이름도 은수사(銀水寺)로 바뀌었으며, 현재는 태고종 사찰이다

 

 

 

 

대적광전(大寂光殿)의 지붕을 올려다보면 거대한 숫마이봉이 절을 지켜보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필자가 보는 각도에서는 영락없는 사람얼굴 모양 같아서 감짝 놀란다

한쪽 눈은 지그시 감고 한쪽 눈은 실눈을 하는 모습으로 스님이 중생들을 향해 기도하는 신통망통한 모습이다

 

 

 

 

숫마이봉은 암마이봉에 비하여 훨씬 날렵하고 남성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 모양도 마치 남자의 성기와 같으며

이제 왜 암마이봉이고, 숫마이봉인지~ 알것같다

어머니 산인 암마이봉은 마음을 열고 자신의 품속으로 인간들을 받아들이지만 숫마이봉은 접근을 불허한다

 

 

 

 

대적광전은 화엄경에 등장하는 주존 부처님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이다

비로자나부처님이란 태양의 빛이 만물을 비추듯이 우주의 일체를

비추는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은 형상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설법을 하지도 않은다고 한다

 

 

 

 

은수사의 볼 거리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암,숫마이봉이 장관이고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북도 경내에 있으며

또한 겨울철에 청실배나무 밑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고드름이 거꾸로 솟아 오르는 역고드름이 생기는데 이 역시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마이산(馬耳山)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 창업의 천명을 받은 상서로운 영산이며

마이산 제단은 태종임금이 남행하여 국행제를 올렸던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매년 10월 11일 진안군민의날 전야제의 일환으로 이 제단에서 마이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절집을 찬찬히 흝어보면 마당 한가운데 우뚝 솟은 청실배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86호 지정된 나무의 나이는 600년이 되었고

조선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마친 후 돌배를 먹고 씨앗을 버렸데 지금의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 조주선사 오도송 *****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 봄엔 온 꽃들이 가을엔 달빛이 천지에 가득하고

夏有凉風冬有雪(하유양풍동유설) ;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하얀 눈이 날린다

若無閑事封心頭(약무한사봉심두) ; 만약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속에서 거둔다면

便是人間好時節(편시인간호시절) ; 인간사 이것이 호시절이다<지금 이순간 내게 주어진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섬진강 발원지 용왕상 샘터~ 예전에는 이곳이 섬진강의 발원지라 알려졌는데

지금은 팔공산 자락의 데미샘이 섬진강 발원지이다

이곳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두 강의 물줄기가 마이산을 중심으로 태극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은수사는 누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사찰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이야기는 

태조 이성계와 관련이 있는데 은수사(銀水寺)라는 사찰명은

이성계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은(銀)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봉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은수사가 아닐까 한다

암마이봉은 예전에 한번 올라간적이 있지만 지금에 모습이 궁금하여

올라가고 싶었는데, 올해 10월 30일까지 통제한다 하여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핀다는 진안 마이산의 유명한 벗꽃은

고원지대의 일교차로 인해 일시해 개화를 한다

마이산 탐방을 마치고 벗꽃축제에 참여했는데 개화시기가 늦어 아쉬움이 많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벚꽃터널에 흐트러지게 피어 흩날리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나~

하지만 이제야 꽃망울이 분홍빛 속살을 드러내면서 흩날리는 꽃잎을 잡기는 어려웠다

 

 

 

 

호수변을 따라서 양쪽으로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룬다

진해벚꽃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마이산의 벚꽃은 꽃잎이 겹꽃이라서 오래가면서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호수와 마이산 전경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다

저수지같은 인공호수 탑영제~

탑영제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호수에 비친다 하여 탑영제라고 불린다

 

 

 

 

탑영제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는 호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신비스런 풍경을 자아낸다

호숫가에 가녀린 가지를 늘어 뜨리고  개화를 앞 두고 있는 벗꽃나무가 일주일 후면

전국에 상춘객들이 와서 탄성을 자아낼것 같은 꽃망울이 봄 기운을 느끼게 하였으며

오늘밤에 이성계처럼 꿈이나 잘 꾸어 봐야겠다  혹시 로또 번호라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말이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3 : 35  (06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Chris De Burgh - Song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