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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북 봉화군 청량산(자소봉-하늘다리) 명산산행

경상북도 봉화군 청량산(하늘다리-장인봉-청량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재산면 / 안동시 도산면, 예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입석주차장 - 청량사갈림길 - 응진전(應眞殿) - 어풍대(御風臺) - 자소봉, 보살봉(紫霄峯, 840m)

                      탁필봉(卓筆峯, 820m) - 연적봉(硯適峯, 782.6m) - 뒤실고개 - 하늘다리(자란봉-선학봉)

                      장인봉(丈人峯, 870.4m) - 하늘다리 - 뒷실고개 - 청량사(淸凉寺) - 청량정사(淸凉精舍) - 입석주차장

 

◎ 산행거리 : 입석주차장 ~ 0.9Km ~ 웅진전 ~ 1.4Km ~ 자소봉(보살봉) ~ 0.2Km ~ 탁필봉 ~ 1.0Km

                      하늘다리 ~ 0.9Km ~ 장인봉 ~ 1.4Km ~ 뒷실고개 ~ 0.8Km ~ 청량사 ~ 1.2Km ~ 입석주차장

                      도보거리   =   약 7.8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3 : 2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후, 비

 

            ◐ 기암 절경이 아름다워 작은 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 산행이란?

청량산은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의 도산면에 위치한 도립공원으로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일명 소금강이라고 불려지는 명산이다. 원래 옛 지명은 수산(水山)으로 불리워졌으나 보조국사 지눌이 백운암을 창건할 당시

당실의 제도를 청량(淸凉)이라 한 것에 연원하여 문수보살이 안주한 곳의 의미를 갖는 청량산으로 이름 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 경상북고 청량산(淸凉山) 자소봉(紫宵峯)에서 *****

 

저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문장이나 맞춤법이 틀린곳이 있다면 마음속에 그냥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 경북 봉화 도립공원 청량산 산행 안내도 *****

 

 

 

 

 

 

 

봉화군 명호면(明湖面)을 지나는 낙동강 줄기를 명호강(明湖江)이라고도 한다

요즘 심한 가뭄이라 물이 많이 줄었지만 옛 선비들은 광석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는 곳이다

나룻배에서 갓끈을 풀어 땀을 닦던 퇴계는 강물에 흔들리며 얼마나 설레었을까, 그러나 지금은

차를 타고 다리를 몇 초 만에 건너면 "淸凉之門"이라 쓴 현판 우측으로 "도립공원 청량산"이란 표시적이 반긴다

 

 

 

 

낙동강의 학소대는 학(鶴)이 이곳에 날아와 자손을 낳고 서식하여 왔으나

지난 1953년 봄 무장 괴한들이 이곳에 총을 발포한 후

학(鶴)은 떠나서 돌아오지 않고 학소대만이 쓸쓸히 낙동강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경북 내륙의 오지 중의 오지였던 봉화군이 요즘 뜨고 있다

오지의 자연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 것

국내 최대 규모의 청량산 하늘다리를 찾는 인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산(淸凉山)은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곳으로 12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봉우리마다 많은 신화와 전설이 담겨 있는 청량산을 산행하고자 입석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입석(立石) 입구에는 옛 선인인 퇴계의 청량산가(淸凉山歌)가 적혀 있네요

청량산(淸凉山) 육륙봉(六六峰)을 아나니 나와 백구(白鷗)

백구(白鷗)야 헌사하랴 못 미들손 도화(桃花)로다

도화(桃花)야 떠나지 마로렴 오주자(漁舟子) 알가 하노라

청량산 열두 봉우리를 아는 것은 나와 흰 갈매기 뿐이다

흰 갈매기야 시끄럽게 떠들 리가(그래서 다른 사람이 이곳을 알게 할리가) 있겠냐만 못 믿겟는 것은 복숭아꽃이다

복숭아꽃아, (강물에) 떠서 아래로 흘러가지 마라아다오, 어부가 (너를 보고 이 곳을) 알까 (걱정)하노나

***** 퇴계도 이곳의 아름다움을 무척 아낀 듯 하다*****

 

 

 

 

청량산의 암석들은 진안 마이산의 암벽과 같은 형태의 퇴적암들이다

깔끔한 암벽이 아닌~ 이런 지형이 많다

또한 청량산 자락에는 8개의 굴이 있다는데~ 지도상에는 김생굴만 보이더군요

 

 

 

 

입석주차장에서 급경사 사면 길을 따라 올라서면 청량사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 아랫길은 청량사~ 오른쪽 길은 응진전 가는길이다

산행은 지형상 응진전으로 가는 길을 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청량사에 들렸다가 원전회귀할 예정이다

 

 

 

 

등로 곳곳은 전망대에서 우뚝솟은 봉우리들을 바라보면

오감을 통해 전해지는 것은 산기운이다

싱그러움이 풍성한 산길에는 그윽한 정취와 고즈넉함이 가득하다

 

 

 

 

청량지문에서 입석으로 들어오는 도로 좌측은 축융봉이고 우측은 연화봉이다

봉화는 큰 인기를 누린 "워낭소리" 촬영지로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아진 덕분에

청량산에 들렸다가 먹거리가 풍부한 재래시장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것을 빼 놓을 수가 없다

 

 

 

 

급경사를 오르다보면 산길이 순해지면서 금탑봉 아래 다소곳이 들어선 응진전이 눈에 들어온다

금탑봉(金塔峯)은 예전에 치원봉(致遠峯)으로 불려졌다고 하며, 금탑봉 아래에는

어풍대(御風臺), 요초대(瑤草臺), 총명수(聰明水), 감로수(甘露水), 풍혈대(風穴臺) 등의 볼거리가 있다

 

 

 

 

청량산은 한 때 30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금탑봉 절벽 아래에 응진전만 남아 있다

전망이 으뜸인 이 암자엔 석가삼존불과 16나한 그리고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의 상이 안치돼 있으며, 홍건적의 난 때 공민왕이 피신해왔던 역사의 흔적인 셈이다

 

 

 

 

응진전 뒷쪽의 큰 암봉위엔 작은 바위가 얹혀 있는데 이를 동풍석(動風石)이라고 한다

저절로 움직인다는 전설의 바위다, 옛날 한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했다

스님은 암봉위에 바위가 있는 걸 보고 올라가 떨어 뜨렸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그 바위가 제자리에 있어서 놀란 스님은 결국 절을 짓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풍대(御風臺)는 일명 고운대라고도 일컫는다, 병풍처럼 펼쳐진 청량사를 조망하기에 좋은 위치로

"산은 연꽃"이요 절터는 "꽃술"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깨달을 수 있는 곳이다, 고대 중국의 인물

"열어구"가 바람을 타고 와서 보름 동안 놀다가 돌아갔다고 전해져 "어풍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풍대를 뒤로 하면 최치원이 마시고 머리가 맑아졌다는 총명수(聰明水)를 만난다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마셨다는 전설적인 석간수로 유명하다, 그만큼 물이 맑고

바위틈으로 흘러내린 물은 정신이 번뜩 들 만큼 냉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풍대에서 올라서면 김생굴과 경일봉(擎日峯, 740m)갈림길이다

오늘은 안개가 끼어 경일봉은 생략하고 김생굴로 바로간다, 경일봉은 매년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에

연대에서 보면 해가 경일봉 정상의 한 가운데서 뜨므로 주세붕(周世鵬)이 "아침에 뜨는 해를 경건한

예의로 손님맞이 하듯이 한다" 인빈욱일(寅賓旭日)의 뜻을 취(取)하여 "경일봉"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김생폭포(金生爆布)는 김생굴 앞에 있는데, 지금은 물줄기가 말라 있다

장마철에 여러 계곡의 물이 합류하여 폭포를 이루어

오산당(吾山堂)에서 바라보면 천길 높은 곳에 흰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이 장관이라고 한다

 

 

 

 

김생굴은 신라의 명필 김생이 수학했던 곳으로 돌담 안이 좁고 궁색한 곳에서 무려 10년간을 서도에

정진했다는 김생은 왕희지에 필적할 만한 천하명필이자 해동서성(海東書聖)으로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고 이곳에서 공부해 입신의 경지에 도달한 김생의 필법은 청량산 암봉을 닮았다고 전한다

 

 

 

 

이 김생굴에서는 재미있는 청량봉녀의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김생이 이 굴에서 9년동안 서도를 닦은 후 스스로 명필이라 자부하고 하산할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도 9년동안 길쌈을 했으니 솜씨를 겨뤄 보자고 했다

그리하여 컴컴한 어둠속에서 서로 솜씨를 겨루었는데, 길쌈해 놓은 천은 한 올 흐트러짐이 없는데 반해

김생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이에 김생은 다시 1년을 더 정진한 후 세상에 나와 명필이라 칭송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김생 굴을 되돌아 나오면 오작교를 건너면서 자소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청량산은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조선의 성리학자 주세붕을 비롯하여 거유 퇴계, 이황 등이 학문을 연마하고 수양한 곳이다

 

 

 

 

청량산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철계단과 나무계단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우뚝솟은 산세에 비하면 안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청량산은 청송 주황산, 영암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寄嶽)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암층으로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다양한 지형이 만들어져 특별한 경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이정표에서 하늘다리로 갈려면 자소봉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탁립봉은 경일봉 뒤쪽 봉우리로 옛날에 이름이 없었는데 주세붕이 지었다고 한다

내산의 주봉인 자소봉에서 볼 때 동쪽 끝에 높이 솟은 봉우리로

청량산의 동쪽 줄기 맨 뒤쪽이 탁립봉이며 가운데가 경일봉, 맨 아래가 급탑봉이다

 

 

 

 

자소봉 철계단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계단처럼 보인다

조선시대 이전의 청량산은 불심이 가득한 산이었으며, 봉우리 이름도 보살봉, 의상봉, 반야봉, 원효봉 등으로

지어졌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와 유교식으로 고쳤고 이후 퇴계 이황이 청량산 봉우리를

중국의 무이산과 연관시키면서 "육육봉"으로 부르는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량산은 장인봉

탁립봉, 선학봉, 축융봉, 경일봉, 극탑봉, 자란봉, 자소봉, 연적봉, 연화봉, 탁필봉, 향로봉 등 12개 봉우리이다

 

 

 

 

자소봉(紫宵峯, 840m)은 원래 보살봉(菩薩峯)으로 불리었다

주세붕(周世鵬)이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고 한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내산(內山) 가운데 가장 높으며

청량산에서 세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푸른 바위가 천 길이나 높이 허공으로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9층(九層)의 층암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11개의 암자가

각 층마다 나열되어 있었으며, 청량산은 불교 유적지의 중심지였으며, 현재 암자의 유지(遺地)가 남아 있다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진 자소봉정상은 올라갈 수 없으며, 아래에 전망대가 설치 되어 있으며

중앙에 정상석이 있고 50명은 머물만한 널찍한 공간의 너럭바위가 있었으며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고 하며 가뭄이 들 때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었다고 한다

 

 

 

 

스님들은 보살봉, 주민들은 탕건봉으로 부르는 자소봉은 청량산의 실질적인 정상이라고 한다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보다 40m쯤 낮지만 육육봉의 중심축을 이루며

그 생김새가 수려하기 때문이며, 날씨가 좋은 날은 북쪽으로 웅장하게 흘러가는 소백산 구간이 보이기도 한다

 

 

 

 

탁필봉(820m)은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봉우리 전체가 뾰쪽한 돌 봉우리의 형상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것과 같다 하여 옛적에는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주세붕이 탁(卓)자를 더 하여

탁필봉이라 하니 중국 여산(廬山)의 "탁필봉"과 비교하였으며, 또한 문필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적봉(硯滴峯, 846.2m)은 자소봉과, 탁필봉이 나란히 20~30m간격으로 있다

형상이 마치 연적(硯滴)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금탑봉(金塔峰)과 함께 옛 이름 그대로 전해져 온 봉우리로 사방팔방 전망이 좋은 곳이다

 

 

 

 

연적봉을 내려서면 안개속에 암봉과 어우러진 노송의 조화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다

퇴계 이황은 자랑스레 청량산 주인임을 내세웠다고 한다, 퇴계는 13세 때 숙부에게 학문을 배우기 위해

집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을 거닐며 청량산과 낙동강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즐기면서

청량산을 이상향처럼 여겼던 퇴계는 스스로 호를 "청량산인"이라 짓고 이 산에 머물며 후학을 가르쳤으며

청량산 관련 시편만 50여편에 이르는데, 그 중에서도 "망산"은 청량산의 기운을 잘 표현한 시라고 한다

何處無雲山(하처무운산) 어느 곳인들 구름 낀 산 없으리오만

淸凉更淸絶(청량경청절) 청량산 더욱 맑고 빼어나다네

亭中日延望(정중일연망) 정자에서 날마다 바라보노라면

淸氣透人骨(청기투인골) 맑은 기운 사람 뼛속까지 스며든다네

 

 

 

 

언뜻 보면 부드러워 보이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만만찮은 암릉으로 이루워져 있으며

연적봉 아래에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연적고개에 도착한다

청량산은 외유 내강형의 산으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1982년 8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연적고개에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만나는 뒷실고개는 장인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청량사로 내려가야 한다

 

뒷실(강변마을) 강변에 형성된 마을로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뒤실이라 한다

북곡리의 중심이며 초등학교가 있다, 두실(斗室), 뒤실, 북곡은 : 마을앞 낙동강에 북두칠성의

형상을 한 칠성바위가 있어 두실이라고 하였으나 뒤실로 바뀌었으며, 이곳에 옛날 한학을

가르치던 서당으로 사용하던 두암정(斗岩亭)이 있으며, 북곡은 일제 때

청량산 뒤 북쪽에 마을이 있어 북곡(北谷)이라 하였으며 뒤실 마을의 이름을 붙여서 뒷실고개라 부르고 있다

 

 

 

 

경북도립공원 중 하나인 청량산은 포항 내연산과 경북의 양대 명산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 그대로 청량한 기운을 내뿜는 산이다, 기암절벽이 12봉우리를 이루면서

산세가 수려하고 봉화군의 선비 정신처럼 봉우리들이 우뚝우뚝 솟아 경관이 빼어나다

 

 

 

 

자란봉(紫鸞峯,795m)과 선학봉(仙鶴峯)을 이어주는 하늘다리에 도착한다

하지만 안개로 인하여 조망을 볼 수가 없었으며

자란봉은 난(鸞)새가 마치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주세붕이 자란봉이라 했다

 

 

 

 

하늘다리는 해발 800m지점의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는 현수교이다

국내에서 가장길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2008년 5월에 준공하였고 100명이 동시에 건너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막상 하늘다리를 건너 갈 때면 아찔함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손을 잡고 싶은 이성에 친구가 있다면

청량산 하늘다리에 올라서면 저절로 손을 잡을 만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단체 산행객들이 선학봉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 평일인데도 곳곳에 산객들이 많았으며

선학봉(仙鶴峯, 821m)은 장인봉(丈人峯) 동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봉우리 모양이 학(鶴)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듯 하므로 주세붕이 선학봉(仙鶴峯)이라 이름을 지었다

 

 

 

 

청량산(淸凉山)은 봄,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을 듯하다

바위와 나무가 잘 어우러진 동굴 모양의 낭떠러지도 있으며

봉화군은 전체 면적의 80%이상이 오염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산림을 이루고 있다

 

 

 

 

장인봉을 오르는 길은 온통 철제로 만든 계단길이다

마치 천상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졌으며

아무튼 끝도 없는 계단길이 장인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장인봉(丈人峯, 870.4m)은 청량산의 주봉이고 정상은 넓직한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름은 대봉(大峯)이었는데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이 중국 태산(泰山) 장악(丈岳)의 장인봉에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다

 

 

 

 

산꾼들이 모여 앉자서 하는 소리가 장인봉은 있는데

장모봉은 왜 없냐고 우스게 소리를 한다

장인이 중국에서 왔으니 장모는 아마 중국에 있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

 

 

 

 

청량산은 경북 봉화군 재산면, 명호면과 안동시 예안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 주변에는 숲에 가려 조망이 좋지 않지만 측면사방(側面四方)은

만장절벽(萬丈絶壁)의 단애(斷崖)로 둘러 쌓여 있어 예로부터 작은 소금강으로 불렸다

 

 

 

 

장인봉 표지석의 글씨는 김생의 필채를 묘사한 것으로 "시" 한 수가 적혀 있다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햇빛은 머리위에 비추고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감회가 끝이 없구나

다시 황학을 타고 신선 세계로 가고 싶네<주세붕(周世鵬)의 정상에 올라>

청량산 남서쪽으로 푸른 낙동강 물줄기가 저 멀리 까지 막힘이 없어 가슴이 시원스레 씻기는 곳이다

 

 

 

 

정상석 뒷쪽으로 50m정도 내려서면 조망이 시원스레 터지는 전망대가 있다

강원도 태백의 황지에서 시작한 낙동강은 경북 봉화의 명호에 이르러 비로소 강의 모양새를 갖추고

안동, 상주 등 영남 내륙지방을 적시고 남해까지 유장하게 흘러간다, 심산유곡을 굽이도는

낙동강 물줄기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는 청량산은 강가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이 돋보이는 명산이다

 

 

 

 

기암절벽의 가파른 산록을 구경하고 장인봉을 되돌아와 장인고개에서 하늘다리로 향한다

등산 안내도를 볼 때에는 청량산이 그냥 만만하게 보였는데

막상 산에 오르고 보니 능선의 굴곡이 아주 심하고 각각의 봉우리들은

마치 암반위에 커다란 말뚝을 박아 놓은 것 처럼 직벽으로 솟아 있어 산행하기가 수월한 곳은 아니다

 

 

 

날이 좋으면 하늘다리(구름다리) 우측으로 낙락장송이 선경을 연출한다

 

 

 

 

 

 

 

하늘다리에 걸쳐 있는 낙락장송의 소나무는 암벽과 어우러져 멋진 선경을 연출한다

이름만으로도 청량산(淸凉山)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데

봉화군은 선학봉~자란봉을 연결한 하늘다리를 연결하여 엄청난 산객들이 주말이면 몰려온다

 

 

 

 

뒷실고개에 되돌아와서 우측 청량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밖에서 보면 다만 흙묏부리 두어송이뿐이나, 강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가 만길이나 높으며 험하고 기이한 것이 이루 형용할 수 없다

경북 봉화의 청량산을 본 조선시대 최고의 지리학자 이중환이 자신의 저서 <택리지>에 묘사한 감탄이다

 

 

 

 

청량사로 향하는 내림길은 수직에 가까울 만큼 가파르다

오르는 사람들은 깔딱고개라 할 수 있으며

하늘다리에 도착하면 청량산의 청량한 맛에 금방 녹아 내릴 것이다

 

 

 

 

산 중턱 청량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소원이 담겨진 기와불자가  쌓여져 있으며

청량사의 마당은 경겨로움이 묻어나고 유리보전을 돌아서 내려선다

 

 

 

 

청량사(淸凉寺)는 신라 문무왕 8년(663)에 창건한 고찰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한 때는 연대사(蓮臺寺)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던 불교의 요람이였다고 하며

중심전각인 유리보전(琉璃寶殿)의 현판은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족의 난을 피해 피난왔을 때 쓴 친필이다

 

 

 

 

원효대사(617~686)는 신라시대의 고승으로 속성은 설씨, 법명은 원효, 법호는 화쟁, 초명은 서당이다

신라 진평왕 39년 압량군불지촌(현재 경북 경산시)에서 태어 났으며 설총의 아버지이며

젊은시절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가서 수학코저 요동까지 갔지만 고구려군에게 첩자로 몰려 신라로 돌아왔다

십년후 두 번째로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위해 백제국 항구로 가던 도중 하루 밤을 지내게 된 토굴에서

갈증이나 토굴속에 고여 있는 물을 마셨는데 물 맛이 매우 달고 시원하였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니고 오래된 공동 묘지였고 물을 마셨던 그릇은 바로 해골이었다

역겨워지는 것을 느끼고 물이라는 같은 사물을 두고 보지 아니하고 먹을 때와 보면서 먹을 때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 다른 것을 보고 세상의 모든 현상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아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와 독학으로 불교를 공부한 스님이다, 또한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설총을 낳아

계율을 파계하고 남루한 옷을 입고 거지 등 하층민들 속에 파고들어 신라불교를 대중화시킨 훌륭한 인물이다

 

 

 

 

<삼각우송(三角牛松)의 전설>

옛날 이곳 청량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남민(南敏)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한다

그의 집에서 기르던 소가 뿔이 셋 달린 송아지를 낳았는데 자라면서 어찌나 크고 힘이 세고 사나운지

도무지 부려 먹을 수 없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청량사 주지가 그 집을 찾아가 시주하도록

권하여 승낙을 받았다, 이 소는 절에 온 후 차쯤 고분고분해져서 돌을 운반하거나

나무를 운반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준공을 하루 앞두고 이 소가 죽자 불쌍히 여겨

절 앞에 묻고 묘를 만들어 주었더니 그 자리에서 가지가 셋인 소나무가 자라났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이곳을 삼각우총(三角牛塚), 소나무를 "삼각우송(三角牛松)"이라 불러오고 있다

 

 

 

 

유리보전앞 5층 석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가 모셔져 있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영화(워낭소리), 드라마(선덕여왕, 동이)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며

연꽃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청량사는 

맑은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누구인들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것 같다

 

 

 

 

좌측에 연화봉, 우측에 연적봉 아래에 자리잡은 청량사의 모습은 참으로 아늑하다

아름다운 산사의 풍경에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느낌이며,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35번째에 꼽히는 청량산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오층석탑 좌측으로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저 있다

건너편 축융봉은 청량산 전체를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1361년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온 공민왕이

1년간 머물면서 쌓았다는 16km의 청량산성이 있다, 죄수를 절벽 끝에서 밀어 처형했다는 밀성대

다섯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순찰을 다녔다는 오마도 등 공민왕이 거쳐했던 곳에 세워진 공민왕당 등

많은 유적지가 있으며. 산성에서 바라보는 청량산 조망은 일품이라고 한다

 

공민왕당이 세워진 것은 고려 31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1361년 2차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청량산에 머물다 환도한 후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공민왕이 있었을 때 감화를 입었던

이곳 주민들이 사당을 짓고 매년 제를 올리면서 비롯 되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공민왕을 동신(洞神)으로

받들고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동제를 매년 거행하고 있으며, 공민왕당을 중심으로

공민왕 부인당, 딸당 등 가족단위의 사당이 주변으로 분화되어 축융봉은 공민왕 신앙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청량산은 이름 그대로 산의 기운이 맑고 청량해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다

구시처럼 생긴 목재통에 채송화가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았으며

시간이 있으면 "안심당(전통차 찾집)"에 들려 솔바람차 한잔 시켜놓고 청량산을 감상하고 싶어진다

 

 

 

 

마당은 어느 스님이 쓸어 놓으셨는지 밝고 지나가기가 미안할 정도다

청량사는 자연이 완성한 작품인것 같으며

여기에 고즈넉한 산사와 이황의 산 사랑이 어울렸으니 따로 매력 타령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청량사(淸凉寺)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왼쪽 무릎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치고

고개 숙인 얼굴의 뺨에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대어 깊은 명상에 잠긴 모습의 반가사유상이다

이러한 상은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 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을 태자사유상(太子思惟像)이라고 하였다

반가사유상은 이 상과 같이 하나의 독립된 형식으로도 만들어졌다

 

입가에 머금은 생기 있는 미소, 살아 있는 듯한 얼굴 표정, 부드럽고 유려한 옷주름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조화 손과 발의 섬세하고 미묘한 움직임 등 모든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된 동양불교 조각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반가사유상은 삼국시대(7세기 전반)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하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되고 있으며, 국보 83호로 지정되어 있다

 

 

 

 

소나무를 바라보니 문득 영화 <워낭소리>가 떠오른다, 누렁이가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5층 석탑 앞에서 소의 영혼을 위해 기원을 드렸다고 한다

산 안개가 자욱한 연화봉아래에서 들려오는 산새소리가 마치 워낭소리인 듯 "딸랑"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주지스님과 신도들은 험한 산비탈에 옹색하게 들어앉은 청량사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놓았다

길에는 침목을 깔았고, 정갈한 장독대, 아담한 찻집 등의 모습이 정겨웠으며, 

청량사를 나가는데 처마밑의 풍경소리가 잘가란다, 청량사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설선당 쪽으로 내려간다

 

 

 

 

청량산 봉우리들은 흔히 육육봉(六六峯)이라 불린다,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12봉우리를 말하는데

구름에 가려진 연화봉이 청량사를 한층 멋을 부리게 하며, 연꽃 같은

청량산 암봉들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산과 절집이 조화롭다

 

 

 

 

무량수전 아래에 자리한 설선당(設禪堂)은 목조 팔작지붕 건물이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대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석가모니후불탱화와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봉화 청량산(淸凉山)은 산 안에서든 밖에서든 그 풍치가 남달리 뛰어난 바위 명산이다

산이 크지는 않으나 올라보면 오밀조밀함과 광대한 조망을 가졌고 가까이에 도산온천과

안동호, 임하호가 있어 연말 산행+온천욕+호수 노을 감상을 두루 겸하기엔 최적인 산이라 할 것이다

 

 

 

 

청량정사(淸凉精舍)는 청량사와 입석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유일한 유교문화재이다

바로 옆에 "산꾼의 집"이라는 여염집이 붙어 있고 청량정사의 안내문 조차도

산꾼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야 보이니 사람들은 청량정사를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청량정사(淸凉精舍)는 퇴계 이황이 남긴 뜻을 받들어 사림(士林)들이 논의하여 1832년 건립하었다

그 후로 이곳은 퇴계 선생을 기리는 수많은 학자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가 되었고 1896년에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거지였으며 1896년 일본군의 방화로 소실 되었는데 1901년에 복원 하였다

 

 

 

 

오산당(吳山堂)이란 우리 집 산이란 뜻으로서 실제로 청량산 전체가 이씨 문중 소유로 되어 있다

단청을 하지 않아 한결 맛이 고풍스런 오산당(청량정사) 옆에는 이씨 문중 사람으로서

양양 산악계의 대부 역을 해왔던 이대실 씨가 15년째 산꾼의 집을 꾸며 살고 있다고 한다

약차 한잔 들고 가시라는 팻말이 있었고 실제로 배가 고프면 라면도 끓여준다고 하니 도인이 따로 없다

 

 

 

 

청량산이 솟아 있는 봉화는 "버섯의 왕자"라 불리는 송이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동쪽으로는 낙동정맥을 끼고 있으며

나라 안에서 오주 중의 오지로 손꼽힐만큼 숲이 잘 보존되어 있고

토양이 산성이라 "소나무 중의 소나무"로 꼽히는 금강송이 잘 자라는 땅에 송이가 움어 있는 것이다

 

 

 

 

청량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면 김생굴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청량사 원점회귀한 셈이다

청량산의 아름다운 기품을 안개로 인해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청량산은 산은 높의지 않으나 기암절벽이 어우려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절경이었다

산꾼들은 청량산을 보고나면 눈이 사치스러워진다고 한다

웬만한 산들의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감을 하면서 산행날머리인 입석주차장에 내려선다

 

 

 

 

입석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청량폭포가 있는 곳의 청량계곡에 왔다

봉화는 한국 십승지(十勝地)의 한 곳으로 예로부터 산이 깊고

물이 풍부하여 세상을 등지고 숨어 살기 좋은 고을 이라고 전하고 있다

 

 

 

 

청량폭포는 폭포위의 소나무는 멋진데~ 가 뭄에 물이 말라서 인지~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수는 감상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얼마나 차거운지 무더위를 잊게 된다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작은 소금강으로 불려지는 청량산은 기암절벽아래로 시원한 낙동강이 흐른다

원요대사가 창건한 청량사,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오산당)

최치원 선생이 글공부하던 고운대와 독서당, 김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등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었다

산세가 좋고 유물들이 많아 등산하면서 문화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송림이 울창한 여름에

닭실마을과 인정 넘치는 봉화 재래시장,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청량산을 만나러 봉화로 놀러 오세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3 : 2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