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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남 청양군 칠갑산(출렁다리-한치고개) 명산산행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천장호출렁다리 - 칠갑산 - 한치고개)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2월       17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정사면, 장평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천장호주차장 - 천장호출렁다리 - 천장리갈림길 - 칠갑산(七甲山, 561m) - 자비정(慈悲亭)

                      천문대(天文臺) - 충혼탑(忠魂塔) - 칠갑산노래비 - 칠갑산광장 - 한치고개 ~ 천장호주차장

 

◎ 산행거리 : 천장호주차장  ~ 0.5Km ~ 천장호출렁다리 ~ 0.6Km ~ 천장리갈림길 ~ 3.4Km

                      칠갑산정상 ~ 0.5Km ~ 자비정 ~ 2.5Km ~ 칠갑산광장 ~ 4.3Km ~ 천장호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8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20 ~ 14 : 40  (04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운 칠갑산 산행이란 ?

칠갑산은 백제 때부터 사비성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던 산으로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충남의 중심산이다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가 유순하지만,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옛날에는 칠악산(漆岳山)이라고도 하였으나, 칠갑산(七甲山)으로 바뀌었다~ 칠(七)은 천지만물을 생성한다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 견(見), 식(識)을 뜻하고~   갑(甲)은 천체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이란 뜻이란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七甲山) 등산 안내도 *****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는 총길이 207m, 폭 1.5m의 국내최장 출렁다리로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모형의

주탑(높이16m)을 통과한 후 천장호수를 가로 지르며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물다리이다

또한 거대한 용과 호랑이 조형물이 설치된 다리 건너편에는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어 칠갑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슬아슬한 공포심과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충남 청양군은 동쪽은 공주시, 서쪽은 보령시, 남쪽은 부여군, 북쪽은 홍성군, 예산군과 접하고 있으며

특산품인 청양고추와 구기자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다,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월요일 아침 주차장은 한산하였지만 출렁다리를 건너면 칠갑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칠갑산은 천년고찰 장곡사와 장승공원, 칠갑산 자연휴양림, 둘러볼 명소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천장호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제일 많으며

이토록 잔잔하고 아름다운 천장호는 청양군 정산면과 목면 2개 면의 급수를 공급하고 있는 생명수이다

 

 

 

 

주차장에서 천장호로 걸어가는 길목엔 이원용 작가의 "향수"라는 작품이 세워져 있다

밭일을 하다 이마의 땀을 닦는 공밭메는 아낙네의 모습!

어릴적 밭일을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듯한 형상에 고향의 향수가 그려지기도 하여 마음이 찡하다

 

 

 

 

공밭매는 아낙네상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황룡정이 있다

팔각정 1층에는 매점이 있었고

팔각정 왼쪽으로 돌아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하게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천장호가 생기기 이전 청양과 장평, 청남을 오가던 사람들이 이용한 고갯길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어느 화창한 봄날 마당장을 보고 돌아가던 소금장수가 이 고개에서 팔고 남은 소금지게를 세워놓고 쉬고 있을 때

호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나서 지게를 받치고 있던 작대기를 잡아채어 호랑이를 노려 보았다

그 순간 지게가 넘어지면서 산 그릇과 볏짚 가마니에 남아 있던 소금이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다

호랑이는 그릇 깨지는 소리와 하얀 소금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놀랐는지 슬금슬금 뒤걸음질을 치다 도망을 갔다

소금장수는 호랑이가 사라지자 쏟아진 소금을 수습하는데 바짓가랑이에서 누런 물이 흘러내리더라는 것이다

너무 놀랐던 소금장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던 것이다, 그날 밤 주막에서

묵게 된 소금장수는 호랑이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 소문이 퍼져 고개 이름이 "소금쟁이고개"라 불리게 되었다

 

 

 

 

팔각정을 내려오자 천장호의 풍경이 서정적이다

호수에는 얼음이 얼어 있었고

얕은 안개가 천장호를 뒤덮고 있어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낸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정산면 천장리 천장호와 칠갑산 주봉을 연결하는 207m의 긴 다리이다

그리고 2011년 4월 22일 이곳에서 1박2일 촬영을 했는데,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천장호에 세워진 "출렁다리"가 알려지면서 칠갑산의 새로운 명무로 자리 잡았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일본 오이타현의 고공 현수교(370m)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길다

출렁다리는 청양의 상징인 고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처녀 젖가슴처럼 울렁 울렁 한다고 해서 울렁다리가 아니고

걸어가면 출렁 출렁한다고 하여 출렁다리로 이름이 지어져 청양의 명물이 되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고추란 글자에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구기자의 동그란 구멍에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을테고

하여튼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한 청양답게 다리 장식을 고추탑을 세워 지역 특산물 홍보가 재미 있다

 

 

 

 

칠갑산 출렁다리는 긴장감과 아슬아슬함이 은근한 매력이다

이용시간은 09:00 ~ 18:00시 까지이며

짓궂은 남성들이 여성을 놀리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출렁거려 하루종일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칠갑산 노래는 두 여인이 등장하는데, 공밭매는 아낙네와 홀머니를 두고 울면서 시집가는 어린 딸이다

화전민으로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아낙네가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며 어린 딸을 부자집

민며느리로 보내고 밭 떼기를 받는다는 어미의 한(恨)이 서린 노래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출렁다리를 건넌다

 

 

 

 

전체가 출렁거리는 묘미에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였으며

길이도 길고 느낌도 좋았으며, 칠갑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해 산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천장호는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명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어서 이곳을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악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의 영험한 기운을 지닌 호랑이의 복을 받고 잉태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은다는 전설이 있다

 

 

 

 

칠갑산에는 이렇듯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으니

황룡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서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으신 분은 출렁다리를 건너 칠갑산을 오르세요^^ㅎ

 

 

 

 

칠갑산 출렁다리가 있는 천장호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이며

또한 청양명승 10선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풍경으로 고추탑을 세워 청양의 이미지를 잘 살려 놓았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칠갑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고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 코스도 있어서

가족과 함께 찾아오면 곳곳에 쉼터가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풍경을 즐길 수가 있는 곳이다

 

 

 

 

계사년 설을 세고 첫번째 산행으로 칠갑산을 찾았다

노래와 동화되어 있는 칠갑산~

칠갑산을 가슴속에 품기위해 초입부터 가파른 테크계단을 오른다

 

 

 

 

초입에서 테크계단을 올라서면 천장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충남의 명산으로 일컬어지는 칠갑산의 아름다움과

잔잔한 호수의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의 명물이 되어 사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좋을 듯하다

 

 

 

 

산을 오르기 전 출렁다리는 등산객들에게 아찔한 스릴을 제공하고 있었다

칠갑산 둘레길 모습과 수경재배하는 꽃들도 예쁘구~

호수위에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출렁다리는 하늘이 맑은 날이면 선명한 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듯 하였다

 

 

 

 

전망대에서 올라서면 천장리 갈림길에 조난 산행안내도가 있었으며

천장리로 내려가는 길은 입산통제를 하였고

이곳에서 천장호 출렁다리 풍경을 한번 쳐다본 후 산행안내고를 숙지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칠갑산은 골이 깊어 아늑하고 산세가 순박하여 예로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한 겨울이지만 솔향기 맡으며 걷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였으며, 우리의 선조들도

산이 깊어 불편하기도 하겠건만 어머니 품 같은 넉넉함에 삶이 한스러워도 떠날 줄 몰랐을 것이다

 

 

 

 

칠갑산이 있는 청양(靑陽)에는 처음 오는 곳인데도 정감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에 청(靑)자가 들어간 고장치고 두메산골이 아닌 곳이 없으며

경북의 청송과 청도가 그렇듯이 이곳 청양은 충남에서도 가장 군세(郡勢)가 약한 곳이 청양이다

 

 

 

 

청양을 충남의 강원도라 일컫을 정도로 그야말로 예전에는 첩첩산중이었는데, 6.25때 피난 후

돌아오던 사람들이 허기가 져서 칠갑산 냉천골에 들려 밥 한술을 청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이 "언제 난리 났었슈"하고 묻더란다,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몰랐던 산겹겹 물첩첩의 고장이다

 

 

 

 

칠갑산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서 가족단위 산객이 즐겨 찾는 산이다

칠갑산 자연 휴양림을 비롯해서 청양명승 10선이 있으며

칠갑산을 오르는 등산로 중에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는 이 코스가 가장 힘이 든다고 한다

 

 

 

 

청양에는 청양고추가 유명하다고 이정표도 청양고추다

구기자와 멜론도 유명한 명물인데

이왕이면 구기자와 멜론도 같이 좀 붙이지 않고서 아무튼 청양고추를 형상화한 이정표가 참 예쁘다

 

 

 

 

청양고추를 형상화한 이정표에서 칠갑산을 아끼는 청양사람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청양에서는 고추를 많이 재배하며 또한 청양의 특산물이다

하지만 고추를 개발하여 처음 시험 재배한 경북 청송과

영양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서 청양고추라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쩜 청양이 선수를 친 것인지도 모르는데, 이래도 충청도 사람들을 느리다고 비웃으려는가 ^^ㅎ

 

 

 

 

칠갑산은 어머님의 품과 같은 넉넉함으로 사계절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더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한 산으로

참나무가 울창한 활엽수림과 나이가 제법 먹은 소나무가 등산로 주변에 도열해 있다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어딘지 정겹고 푸근하다는 느낌이 강한 칠갑산!

능선으로 이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잡목 숲 사이로 조망되는 풍경을 즐기며 걷는 맛이 아주 특별하다

 

 

 

 

칠갑산은 충남의 중심부에 있기도 하지만 산 자체가 충청인의 기질과 비슷하다고 한다

암릉이 없어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럽고 순하지만 우산살처럼 퍼져나간

산줄기 곳곳에 골짜기가 많으며 숲이 우거져 산에 들면 가파른 곳도 많아 꿋꿋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칠갑산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으로 들어 갈수록 그 멋이 더해져 은근한 낭만까지 느껴지는 산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기암괴석은 찾아 볼 수 없는 산이라서 짜릿한 스릴은 없지만

꽉 찬 숲과 유순한 능선이 있어 산책하기에는 더없이 좋아 누구나 찾아들면 매력에 푹 빠진다는 산이다

 

 

 

 

칠갑산(七甲山, 561m)은 청양군의 대치면, 정사면, 장평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작은 산이지만 능선은 의외로 굵고 길게 사방팔방으로 잘 발달되어 있으며

칠갑산은 길도 7개지만, 계곡도 7개로

장곡골, 광대골, 냉천골, 지천골, 작천골, 적곡골, 천장골 등 모든게 7자와 연관되어 있다

 

 

 

 

칠갑산은 만물의 근원을 일곱 가지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 견(見), 식(識)으로 보아 칠(七)이라 했고

싹이 난다는 뜻에서 갑(甲)이 붙여졌으니 칠갑산은 생명의 시원(始源)이다

그리고 불교의 일곱 성인에서 7을 따고

천지시운의 12가지에서 첫째인 갑(甲)을 따서 칠갑산(七甲山)이라 경칭했다고 전해진다

 

 

 

 

나뭇가지 하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주변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칠갑산은 그 자체가 감동의 파노라마다

남서쪽을 휘돌아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으로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조망되며, 날씨가 좋은날은

서북쪽으로 보령의 오서산도 보이며,  강원도의 태백산처럼 충청의 온 산에 피를 나누는 심장역활을 한다

 

 

 

 

칠갑산은 백제 때 산천숭배 사상으로 명산대천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백제의 주요 제천행사를 올려

정상에는 광장처럼 넓은 곳에 제단(際壇)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도 두손을 합장하고 국태민안, 경제회복, 남북통일, 독도사수, 우리의 건강을 칠갑산에서 기원을 해 보았다

 

 

 

 

칠갑산은 우리에게 콩밭매는 아낙네로 시작되는 칠갑산노래 때문에 더 친근하다

한치고개로 내려서니 금북정맥의 굵은 능선이 맥처럼 흘러나가고

능선의 물결은 잔잔한 파도와 같이 화려함은 없어도 어머니 품을 느끼게 하는 모산(母山)임에는 틀림 없었다

 

 

 

 

칠갑산은 백제시대에는 사비성(泗泌城)의 진산으로 불렀단다

옻나무가 많아 칠악산(漆岳山)이라 했다가

백제가 부여로 수도를 옮긴 후 이 산에서 제례를 지내면서 칠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평일이고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몇명뿐! 할랑거리며 정상을 내려서는데

마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듯 가파른 계단이다

그 때서야 산악회 한 팀이 올라오면서 칠갑산 노래의 고장에 왔으니 노래나 불러보자면서 시끌벅쩍 하다

 

 

 

 

정상에서 자비정(慈悲亭)까지는 능선을 타고 가는 오솔길이 정겨웠으며

자비정기(慈悲亭記)에 의하면 칠갑산 서쪽에 있는 고려시대 산성이라 전하는 자비성의

이름을 붙여 1998년 4월에 명명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보통 정자가 육각정 혹은 팔각정인데 비해 이곳의 자비정은 칠각정으로 지어진 것이 특이하다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단장하여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이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가을에는 다풍이 어우러지며

겨울의 설경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사계절 등산객들에게 독특한 묘미를 전해주는 명산이다

 

 

 

 

남자들이 여성을 고를 때 처음에는 미모를 제일로 여기지만 살다보면 미모보다 후덕함을 꼽게 마련이다

칠갑산도 수수하고 순박한 여인처럼 부담감이 없는 산이며, 우리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으로 청양군민들이 정성을 다하여 잘 가꾸어 놓아서 편안한 산이다

 

 

 

 

칠갑산은 청정의 명산으로 옛 선조들이 걸었던 그 길을 걷는다

특별하게  뛰어난 곳은 없지만 경치가 좋으며

철저하게 평범한 육산이기에 숲의 여유와 푸근한 정취를 새삼 느끼게 하는 산이다

 

 

 

 

천문대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과학관으로 관측실에서 입체 영화도 상영하는데

돔형 건축물에서 상영하는 입체 영화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밤10시까지이지만 과학동아리 등이 관측을 요청하면 특별 개관도 가능하다

 

 

 

 

충혼탑은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산화하신 청양군 출신의 전몰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 그리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이곳 산세가 수려한 명산 칠갑산에 1993년 10월 30일 청양군에서 건립하였단다

 

 

 

 

천문대 아래쪽, 등산길 초입에 세워져 있는 칠갑산 노래비도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장호에도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천문대쪽의 동상은

아낙네가 앉아서 호미로 땅을 매는 모습이고, 천장호에는 아낙네가 허리를 펴고 땀을 닦는 형상이다

 

 

 

 

칠갑산의 노래는 한 많았던 우리겨레의 심금을 울리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국민가요가 되었다

칠갑산 산마루는 한 맺힌 칠갑산노래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작사 작곡가인 "조운파"선생님은 부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객지에서 살았으며

어느 비오는 날 완행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가 그 어려웠던

시절을 떠 올리고는 그 때 가난 속에 살던 아낙네들의 모습을 노래화한 것이 칠갑산노래라고 한다

 

 

 

 

칠갑산광장 휴게소 우측 언덕에 면암 "최익현"선생의 동상에 들려본다

 

최익현 선생은 성리학의 거두인 화서 "이항로"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고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며, 1873년에는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따른 재정의 파탄 등 실정을 저지르자

이를 탄핵하는 계유상소(系酉上蔬)를 올려 대원군이 실권하고 고종이 친정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던 인물로

경기도 포천이 그의 고향이지만 그가 일제에 항거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말년을 지낸 곳이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가면 그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모덕사가 있다 그래서 청양을 빛낸 역사적 인물로 선양되고 있다

 

 

 

 

면암 "최익현"선생은 74세의 노구를 이끌고 400의병을 모아 왜군과 맞서 싸웠다

중과부적으로 왜군에 사로잡혀서도 왜구들이 주는 밥은 먹지 않겠다며 스스로 굶어 죽었지만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아도 비난할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칠순을 훌쩍 넘긴

노인으로써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도 있었을 터인데, 선생의 동상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본다

 

 

 

 

칠갑산 광장은 고갯마루에 위치하여 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식당과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주병진에 칠갑산 노래가 구슬프게 흘러 나온다

(♪~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는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

먹고 입을 게 변변치 않은 산골살이의 시름을 달래며산비탈 밭 일구며

살아가는 촌부의 한을 민족의 한으로 품어 절절이 풀어낸 슬픈 곡조의 노래를 만든 것이다

 

 

 

 

칠갑산은 7개의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으며 각각 특성을 자랑하고 있어

각자에 맞게 등산코스를 선택하여 산행할 수 있다, 칠갑산에 오셔서

출렁다리도 건너보시고 천문대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개마루를 가로질러 석성을 쌓고 성문을 내어 칠갑문(七甲門)으로 명명하여 놓았다

지금이야 차로 훌쪽 넘는 고갯길이지만 옛날에는 먼 길에 봇짐지고 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칠갑산의 한치고개(한티고개)는 원통할 한(限)과 고개 치(峙)에서 온 말일테니 이곳은

한 많은 곳이 분명하며, 아래로 1983년 대치터널이 완공된 후 세월이 흐르면서 추억의 옛길로 변모했다

 

 

 

 

구절양장으로 이어지는 한티고개는 이제 맛과 멋~ 낭만이 흐르는 문화의 거리가 되었고

그 길을 따라 걸어오다 보니 칠갑산 노래공원이 있었다

 

칠갑산노래는 처음에는 "윤일상"을 통해 취입했었으나 인기가 없었고 10년 후 "주병선"이

MBC대학가요제에서 불러 금상을 타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된다

거기에다 방송국 가요프로에서 어느 장애인 주부가 자기의 한을 호소하듯 눈물로 열창했는데

방청객은 물론 심사워원까지 울려 칠갑산노래는 상종가를 친다

이 노래는 중국 조선족들의 정서에도 맞아 교포사회에서도 그게 유행하기도 했고

얼마 전 "김정일"이 북한에서 자유롭게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한 남한가요 20곡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두메산골 깊숙히 감추어진 송림이 호젖한 산길을 만들어 놓아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여유롭게

내려오다 보면 산행은 어느새 끝자락에 선다, 봄소식은 아득하지만 칠갑산의

깊숙한 산속에 때묻지 않은 풍경에 취했으며, 오랜만에 호젖함과 여유를 가져보는 산행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20 ~ 14 : 40  (04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칠갑산- 노래 : 윤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