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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땅끝기맥

땅끝기맥 제2구간(덕룡임도-가음치) 종주산행

땅끝기맥 제2구간(덕룡임도 - 국사봉 - 가음치)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9월         2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 장흥군 유치면 / 영암군 긍정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입석마을(세류리) - 덕룡재(820번지방도) - 계천산(溪川山, 410m) - 탐진강발원지(성터샘)

                      궁성산갈림길 - 오두재(아크로CC) - 사슴농장 - 노룡재 - 차일봉(遮日峰, 382m)

                      모개나무재 - 주당고개 - 국사봉(國師峰, 615m) - 국사봉농장 - 가음치(덤재, 23번지방도)

 

◎ 산행거리 : 세류리 ~ 0.8Km ~ 덕룡임도 ~ 3.7Km ~ 오두재 ~ 3.6Km ~ 노룡재 ~ 0.8Km

                      차일봉 ~ 1.9Km ~ 주당고개 ~ 1.6Km ~ 국사봉 ~ 2.3Km ~ 가음치(23번지방도)

                      도보거리   =   약 14.6Km           실제도보거리   =   약 1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6 : 30  (07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맑음

 

                ◐ 천년의 세월 신비를 품은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달마산 땅끝기맥이란?

호남정맥의 중간쯤인 전남 화순땅 웅치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바람재의 노적봉(露積峰)이 바로 땅끝기맥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북으로 갈라진 기맥은 서남쪽으로 뻗어가면서 개천산을 필두로 차일봉, 국사봉, 월각산, 벌매산, 서기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 사자봉 등을 거쳐 토말탑에서 바다로 사라지는 도상거리 약 12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농촌에 벼가 무르익으면서 결실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 들은것 같다

지난 1구간에 이어서 두번째 기맥 종주를 하기위해

영암군 긍정면 원세류리 버스정류장에서 임도를 따라 덕룡재로 올라간다

 

 

 

 

세류리 입구에서 덕룡재 임도로 접어들면 민기 한채가 있다

이방인의 방문에 견공들이 목이 터져라 짖어 되는데

견공 소리도 들머리로 향한 빵빠래로 들릴만큼 좋은 날씨에 발걸음이 가볍다

 

 

 

 

덕룡재는 영암군 긍정면 원세류와 나주시 봉황면 덕룡리를 잇는 고개이다

820번지방도가 지나가는 비포장 도로였는데 ~

현재는 도로공사가 한참 진행중인데 도로가 완성되면 접속 지점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 때는 축사로 쓰였을 듯한 건물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가 있다

하지만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들머리 찾기가 힘들었지만 절개지를 오르면서 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절개지를 오르면 편백숲 중앙을 가로 지른다

편백숲의 향기에 마음이 정화되고~

편백나무숲을 가파르게 오르면 371.5m봉을 넘어간다

 

 

 

 

지난 구간에 잡목과 가시덩쿨에 혼이 났는지

오늘은 인원이 많이 줄어 들었다

375m봉은 지도상에 나타난 삼각점을 확인을 못하였다

 

 

 

 

지난 구간에 잡목과 가시덩쿨에 고생이 많았는데

오늘은 시작이 좋은가 싶었더니~

역시나 가시덩쿨이 뒤엉켜 선두조가 가위로 제거하면서 진행한다

 

 

 

 

400m봉을 넘어서면 앞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왼쪽으로 아크로CC 곮프장이 보이고~

오른쪽의 궁성산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산이다

 

 

 

 

왼쪽 궁성산과 우측 땅끝기맥 마루금 사이에

기동저수지가 자리하고 있고~

기동저수지 뒷쪽으로 탐진강 발원지가 있는 곳이다

 

 

 

 

지도상 376m봉을 넘어서면 기동재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기동저수지가 있으며~

왼쪽 시멘트 포장길이 탑진강 발원지까지

연결되어 있어 임도파들은 임도를 따라가도 발원지까지 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 큰 입석 바위를 지난다

이어서 354m봉을 넘고~

후미를 기다리면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산성터로 추정되는 돌무더기로 둘러싸인 계천산에 오른다

하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고, 특징도 없으며~

고스락에 시그널 몇 개 걸려 있을 뿐! 계천산으로 보기에는 거시기하다

 

 

 

 

칡넝쿨이 뒤엉켜 있는 잡풀 지역을 통과한다

하지만 달리 어떠한 방법도 없으며~

인해전술로 뚫고 올라가는데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올라갈수록 칡과 가시덩쿨이 뒤덮은 정글같은 길!

장도를 이용하여 길을 열러 올라가지만~

엄청난 양의 칡넝쿨을 뚫고 나가는데 혼자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칡넝쿨을 헤치고 올라서면 평평한 무명봉이다

여름철 땅끝기맥은 대단히 어려운 산행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땅끝기맥을 하고자 하는 후답자들은 필히 여름철 산행은 피하여 종주하시길~

 

 

 

 

무명봉을 넘어서면 신우대 군락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는 숲을 지난다

고흥지맥을 할 때는 쓰러진 나무 때문에 화통지옥(火筒地獄)이었는데~

땅끝기맥은 대나무숲에서 무간지옥(無間地獄)을 보는 듯 등로가 장난이 아니다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로 사람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수 있는 길이다

사람이 많이 다녔다는 증거이지만 그래도 좌우로 헤메면서

선두조는 길을 만들면서 쌩고생을 하고 참으로 깝깝한 것은 후미조는 기다림이다

 

 

 

 

산죽숲에서 빠져나오면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넓은 공터로 올라간다

지도상에는 소공원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며~

이곳에서 좌측은 아크로골프장 가는 길이고, 우측은 기동저수지가 있어  이곳을 기동재로 부르는 곳이다

 

 

 

 

좌측으로 탐진강 발원지가 있고 궁성산 성터샘 주변에 궁성산성(弓城山城)의 흔적이 있는데

기록이 없어 정확한 축성 연대와 용도 등을 알 길이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군사와 말을 훈련시키고 화살을 쏘는 연습장으로 "활터"라고 불렀다고 한다

 

 

 

 

성터샘은 궁성산(弓城山)의 성터에 있다고 하여 유래된 샘으로 탐진강의 발원지이다

탐진댐의 건설을 계기로 발원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득하여 성터샘 자리에 탐진강 발원지를 복원하였다

 

탐진강의 "탐진"은 통일신라 때 강진군의 명칭이다, 옛 탐라국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에

배가 여기에 머물렀으므로 이름을 탐진(耽津)이라 했다고 한다

탐진강(耽津江)은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3개의 강(영산강, 섬진강)중 하나로 남부 평야의 젖줄이다

 

 

 

 

탐진강(耽津江)발원지 샘터에는 표지판이 넘어져 있고

발원지라는 우물은 메말라 있었는데

이곳이 탐진강 발원지라는 의미만 부여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탐진강발원지에 들렸다가 되돌아와 기맥길을 이어간다

들머리는 이정표가 앞쪽에 있는~

가시덩쿨과 잡목이 엉키어 들머리 찾는데 애를 먹는 곳이다

 

 

 

 

문제가 된곳은 탐진강발원지에서 궁성산 갈림봉 오르는 길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을 좌측에 두고~

우측에는 칡넝쿨과 가시덤풀이 등로를 점령하여 올라가는 길이 난감하다

 

 

 

 

예전에는 전라남도 총 면적의 30퍼센트가 농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호남에 가뭄이 들면 전국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을 끼고 발달한 평야지대가 농업이 주요산업이었던 당시

한 몫을 했기 때문이며, 전남의 역사는 흙의 문화속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탐진강발원지인 이곳이 의미있는 장소라 한다

 

 

 

 

궁성산 갈림봉에 올라서면 9시방향은 궁성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땅끝기맥은 11시방향에 시그널을 확인해야 한다, 직진길 우측에 시그널이 달려 있어

삼망산을 거쳐 금정면 소재지 지능선으로 벗어날 수도 있으며, 실제로 우리 일행은

직진 우측 등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섰다가 마루금에 복귀한 어처구니 없는 알바를 한곳으로 주의해야 한다

 

궁성산(482.2m)은 영암군 긍정면 동쪽에 있는 산으로 활성산이라고도 하며, 궁성산은 탐진강의 발원지이다

<옛날에 내려온 전설에 의하면>

어느 시대에 난이 일어났을 때 동쪽에서 쏘는 화살이 남쪽 활성산까지 날아갔고 남쪽에서 쏘는 화살이

동쪽 활성산까지 날아 갔다고 한다, 지금은 동쪽에 있는 산을 궁성산 남쪽에 있는 산을 활성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궁성산갈림길에서 산죽길을 내려오면 포장길을 만나 도로따라 내려간다

아크로 컨트리클럽의 경비초소가 있는 곳이 오두재이며~

아크로골프장은 쎄미프로시험장으로 혹자도 이곳에서 라운딩을 자주했던 곳이다

 

 

 

 

아크로컨트리클럽은 국내 최장거리 7.510야드로 국제대회에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규모이며

잭니클라우스 수석디자이너가 국제적인 감각의 탐 팩이 직접 도저를 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만큼 홀마다 혼신의 정성이 깃들여 있음을 직접 라운딩을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의 평균 안개끼는 280m 높이보다 높이 위치해 안개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8번, 9번 홀에서는 영암의 명물 월출산의 정경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큰 특징은 해발 330m에 위치해 자연과 곡선의 아름다움이 잘 어울리는 클럽하우에서 전 홀을 관망할 수 있다

 

 

 

 

경비초소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KT통신탑이 있는 407m봉이다~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묘지 좌측으로 진행하면

가야할 지도상 363봉과 뒷쪽으로 국사봉이 보인다

선답자 시그널을 잘 확인해야 하며, 옛적에 왼쪽 골프장을 우회해서 올랐던 곳이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는 363m봉을 넘어선다

자연의 싱그러움을 벗 삼아 호흡하며~

산길에서 마음을 충천하는 행동이 요즈음말로 힐링이 않닐까 싶다

 

 

 

 

이어서 마루금은 편백나무 숲을 지난다

갈림길 안부에 내려서면~

맞은편에 보이는 175번송전탑 방향으로 오른다

 

 

 

 

칠성동으로 가는 임도를 건너 봉우리에 오르면

전망바위가 있는 356m봉에 올라선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월출산을 바라보며 망중한(忙中閑)을 즐긴다

 

 

 

 

왼편으로 가야할 국사봉과 활성산으로 이어지는 기맥길이 선명하다

발아래 도로는 노룡재를 올라가는 14번 도로이며~

저 멀리 활성산을 넘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잡목과 가시덩쿨을 헤치고 오면서 힘든 마음을 비웠는데

충전하고 온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칡넝쿨이 뒤덮고 있는 175번송전탑을 힘들게 지나간다

 

 

 

 

사슴농장이었다는 폐농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서 폐농장 사이로 오르면~

농장건물 뒷편 우측으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농장건물 뒷쪽에서 숲으로 들어간다

 

 

 

 

 

 

지도상 361m봉에 오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틀어진다

산에 대해서 아무리 수양이 깊은 산꾼이라도

위세가 등등한 여름철 산행이라면 입에서 억센 소리가 나올 것이다

 

 

 

 

준,희님의 표시기가 걸려 있는 358m봉을 넘어간다

아크릴판이 있는 곳은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오늘은 잡목 때문에 삼각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진행한다

 

 

 

 

시야가 트이면서 아래로 노룡재가 보인다

맞은편 봉우리가 차일봉이며~

노룡재를 거쳐서 포장 임도를 따라 산길로 오른다

 

 

 

 

노룡재는 긍정면 남송리와 세류리를 연결하는 14번지방도가 지난다

칠성동표지석과 버스정류장이 예쁘게 자리하고 있으며~

노룡재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반사경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노룡재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농가주택을 지나고 오면

우측으로 산 비탈에 버섯 재배단지가 있으며~

버섯 재배단지 끝 부분에서 우측 산으로 차일봉을 오르게 된다

 

 

 

 

차일봉 오름길에는 성터 흔적의 돌무더기가 보인다

중간쯤에 축대로 보이는 곳을 또한번 지나고~

제법 가파르게 땀을 흘리고 오르면 묘1기가 있는 차일봉에 올라선다

 

 

 

 

차일봉(遮日峰, 382m)은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 세류리, 철룡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풍수지리학상 산의 모형세가 텐트(천막 또 차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차일봉 축대는 언제 쌓은 것인지 모르나 차일봉 정상의 흙구덩이 통로는 6.25전쟁으로 만들어진 진지라고 한다

 

 

 

 

차일봉 정상에 망자는 외롭지 않아 보인다

양지바른 곳이라 쉬어가기 좋으며~

또한 종주하는 산꾼들이 산상 만찬을 즐기면서 함께 놀아주니 말이다

 

 

 

 

323m봉을 넘어서면 사면으로 묵은 임도를 따라 가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좌측길은 임도에 내려서게 되어 있는데 임도를 따라가도 되며~

우측 묵은 임도는 잡목이 무성하여 임도의 기능을 상실하였지만 족적이 있는 원정맥길이다

 

하지만 준,님의 모개나무재 아크릴판이 보이질 않아 주변을 찾아보니

구석에 방치되어 있기에 이렇게 나무에 메달아 놓았으며~

또한 차일봉 묘의 6대 후손이라는 분이 이곳이 고향이라면서 모개나무재가 아니고 노룡치라고 주장을 한다

 

 

 

 

모개나무재를 지나고 나무가 고사된 무명봉을 넘어간다

들어보지도 못한 며느리밑씻게 나무라고 하는데~

산딸기 가시처럼 즐기에 가시가 억세계 달려 있어 무척이나 성가시게 한다

 

 

 

 

모개나무재 갈림길에서 임도로 내려섰던 임도파님들!

맥을 찾아 가야할 산꾼들이 임도를 걸어오면서 당당해야 되겠어요~^^

임도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며 이곳에서 부터 주당고개까지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434m봉을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에서 월출산과 눈 인사를 한다

이곳에서 간식으로 막걸리 파티를 벌이는 것은

다음 고개가 주당고개인 만큼 당연히 취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고개라서~

 

 

 

 

묵은 임도를 최근에 새로 포장 한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주당고개인데 이곳 사람들은 동암재라고도 부르며~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국사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우측 산으로 들어서야 한다

 

 

 

 

국사봉 오름길에 이정표에 쌍계사지를 안내한다

금정면 국사봉 기슭에 쌍계사터 입구에 있는 돌장승(전남 민속자료 제 17호)은

전국에서 최고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생긴 외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왼쪽은 사천왕 같은 인상의 주장군이고, 오른쪽은 깐깐하고 야무진 표정의 당장군이다

신라시대 창건된 쌍계사의 빈터를 오랜 세월 지키고 선 돌장승의 호기가 남다르게 생겼다고 한다

 

 

 

 

국사봉 오르는 길은 등로는 양호하지만 초원위를 걸어가는 듯하다

억새 초원이 펼쳐지는 완만한 곳을 지나고 능선에 오르면

영암군 긍정면과 장흥군 유치면 산하가 깔리면서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땅끝기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광주의 진산 무등산의 형상은 보이지 않지만~

궁성산 아래로 안개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ㄴ 아크로CC가 고지대에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국사봉 정상부의 통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에 억새밭이 운치가 있어 보이고~

사방으로 장쾌하게 뻗은 산줄기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국사봉 정상부의 높은 곳에 묘지를 조성해 놓았는데 대단한 후손들이다

효성이라 해야할까 아니면 명당자리에 대한 욕심이라 해야할까?

정상에는 천제단(天祭壇)표지석 그리고 국사봉 유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국사봉(國師峰) 정상에는 사방팔방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여준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이 눈앞에 보이고~

날씨가 좋은날은 광주의 무등산을 비롯해 장흥, 강진, 목포, 나주가 보이는 곳이다

 

 

 

 

국사봉(國師峰, 614m)은 오늘 구간의 최고봉으로 영암군 금정면과 장흥군 유치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옛 지명은 덕룡산(德龍山)이라 했으며 영암군에서는 월출산 다음으로 2번째로 높은 산이며`

국사봉 기슭에 위치한 쌍계사에서 고려시대에 나라의 큰 스승(국사)이 12분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에 2분이 쌍계사에서 빼출되었다고 하여 국사봉(나라에 큰 스승이 나온 봉우리)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다

 

또한 산 이름은 지리풍수설에 의하여 국사를 다스릴 선비가 태어났다 해서 국사봉이라 했다고 한다

지난 시대의 인물로 왕인박사, 도선국사, 해남 임진왜란의 정욵장군 등 그 외에도 현시대의 해남

윤관 대법원장과 장흥 이귀남 법무부장관 등 많은 분들이 있으며 그래서 지리풍수설이 맞는 것이라고 한다

 

 

 

 

국사봉은 6.25사변으로 북한군 남부지역 7개군(나주, 화순, 영암,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사령부가

있었던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설음으로 양민 학살이 많았던 곳이다

국사봉은 전쟁전에 거목이 많았는데, 나무가 없는 것도 6.25전쟁으로 산이 불에 타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사봉은 동으로 탐진강을 서쪽으로 영산강을 가르는 산줄기로

장흥군과 영암군을 가르는 군경계점이기도 하다

저 멀리 장흥, 목포, 나주, 함평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산이다

 

 

 

 

국사봉에서 한동안 조망을 즐기다가 표지석 뒷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다음 구간에 가야할 활성산의 바람개비가 지척에 보이고~

국사봉 내림길은 여기가 땅끝기맥인가 싶을 정도로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정상에서 150m정도 내려서면 마루금은 우측이다

좌측에 일반 등산로 좋은 길을 버리고~

땅끝기맥은 우측으로 길이 없는 잡목숲으로 들어서야 한다

 

 

 

 

국사봉 내림길은 산죽이 무성한 길이다

산죽이 마루금을 삼켜 버렸으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날등을 벗어나지 않도록 진행한다

 

 

 

 

산죽밭을 내려오면 파묘 흔적이 있는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며~

우측에 길이 좋은 직진길은 쌍계사터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산군이 주둔했던 허물어진 돌담장을 지나게 된다

아직도 원시성을 보존하고 있었으며~

이념갈등에 휩싸였던 역사의 뒤안길에서 양민 학살이 많았던 지역이다

 

 

 

 

돌담장을 내려오면 포장된 임도를 만난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가야하며~

사각정자에 도착해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사각정자를 왼쪽으로 내려서면 폐축사를 가로 지른다

시멘트 포장길은 가음치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국사봉목장이라는 건물 사이를 통과하면 23번국도가 보인다

 

 

 

 

폐축사를 내려서면 가음치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가 없으면 명산이 들어갈 수 없듯이

가시덩쿨과 칡넝쿨이 없으면 땅끝기맥이 아니라는 명언을 남겨본다

 

 

 

 

가음치는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덤재라 부른다

덤재라는 고개 이름은 도로위 능선이 풍수지리상으로

죽은 사람의 시체 모양이라서 송장등이라 부른다,

그래서 무덤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자는 빼버리고 "덤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음치(덤재)는 4차선 도로인 23번지방도가 지나간다

건너편으로 다음 산행 들머리가 열려 있으며~

고갯마루에는 국사봉 농원꿀을 판매하는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가시덩쿨과 잡목이 합동작전으로 우리를 지치게 하였지만 역경과 고난이 진정한 산꾼으로 만들어 놓았다

좋은 길만 가라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이젠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 들이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국사봉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에 힘들었던 여정을 날려 버리고 암울했던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보는 하루였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6 : 30  (07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