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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땅끝기맥

땅끝기맥 제3구간(가음치,덤재-풀치재) 종주산행

땅끝기맥 제3구간(가음치 - 활성산 - 풀치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11월         04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 영암군 영암읍 / 강진군 옴천면, 성전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가음치(23번국도) - 송장고개 - 311m봉 - 320m봉 - 강남재 - 목장능선정상 - 백룡지맥갈림봉

                      활성산(活城山, 498m) - 달뜬봉(353m) - 둔덕치 - 돌무더기봉 - 돈밧재 - 풀치재(829번지방도)

 

◎ 산행거리 : 가음치(덤재) ~ 0.9Km ~ 송장고개 ~ 2.8Km ~ 320m봉 ~ 1.5Km ~ 백룡지맥분기봉 ~ 1.4Km

                      활성산 ~ 0.3Km ~ 달뜬봉 ~ 2.8Km ~ 돌무더기봉 ~ 1.9Km ~ 돈밧재 ~ 2.6Km ~ 풀치재

                      도보거리   =   약 14.3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4 : 45  (08시간 2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영산강과 각을 이루면서 호남의 명산을 지나는 땅끝기맥이란?

호남정맥의 중간쯤인 전남 화순땅 웅치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바람재의 노적봉(露積峰)이 바로 땅끝기맥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북으로 갈라진 기맥은 서남쪽으로 뻗어가면서 개천산을 필두로 차일봉, 국사봉, 월각산, 벌매산, 서기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 사자봉 등을 거쳐 토말탑에서 바다로 사라지는 도상거리 약 12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므로 자연앞에서 경허함을 느끼면서 등반을 해야한다

그대가 머문자리는 바람이 산안개를 데려가 듯 흔적을 남기지 마시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마음으로만 담아가시고 발자욱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가음치(加音峙)는 국사봉 농원꿀을 판매한다는 컨테이너 박스가 있다

덤재(가음치)는 4차선 도로인 23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고개 아래에 범의 명당이 있어 그 범이 울면 소리가 크게 들린다 하여 가음치라 한다

 

 

 

 

<신경준 산경표에는>

가음산 일작가지장흥북이십리(一作伽智長興北二十里) 활성산이 가음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을 가음치(加音峙)라 부르는데, 이곳 사람들은 덤재라고 부르고 있으며~

활성산 가는 능선이 송장등처럼 생겼다하여 무덤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자는 빼고 덤재라 부른다

 

 

 

 

가음치 도로건너 대나무숲 절개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오르면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진행한다

 

 

 

 

묘역위의 능선에 올라 우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묵힌 임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잡목과 맹감나무 가시덩쿨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해주최공묘지를 가로질러 진행하면 또 다른 임도를 만난다

시그널은 우측 능선으로 유도를 하였지만 절개지라~

좌측 사면의 임도를 따라 진행해야 송장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가음치에서 금정면으로 가는 23번국도에서 영암목장을 잇는 도로가 송장고개이다

고개 도로 옆에는 목장의 사료로 보이는 볏짚더미가 쌓여져 있었으며~

우측 능선이 맥길이지만 보편적으로 잡목 구간이라 영암목장 도로를 따라 가는 경우가 많다

 

 

 

 

송장고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전봇대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간다

송장고개라는 지명은 연소저수지 윗쪽으로 금오마을이 있는데~

금오(金烏)란 뜻은 금까마귀가 송장을 쪼아먹는 형국이라 송장고개라 불린다

 

 

 

 

송장고개에서 수레길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꺾어진다

한달이란 세월이 무척이나 짧게 느껴졌는데~

어느덧 푸르렀던 산정은 가을빛으로 노랗게 물들어 버렸다

 

 

 

 

<능선에 오르면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68번송전탑 중앙을 가로 지른다>

1950년 북으로 탈출하지 못한 인민군 잔류부대 60여명은 국사봉과 내산에 주둔하면서 국군에 저항했다

이 때 목포 주둔 해병대 유달부대가 작전중 무차별 양민학살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시체들에서 냄새가 풍겨 나왔고 살아남은 가족들은 악취속에서 시신을 찾으로 산속을 헤메였다고 한다

 

 

 

 

송장고개에서 올라서면 첫번째 봉우리인 281m봉에 올라선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산판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수레길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진입하여 311m봉을 오르게 된다

 

 

 

 

오른쪽에 아스름히 보이는 311m봉을 향해 맥길을 이어간다

초입부터 잡목과 가시덩쿨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선답자들이 왜 도로를 따라 영암목장으로 바로 가는지 알 수가 있었다

 

 

 

 

수레길 임도와 능선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봉우리를 넘는다

맥길이라는 표현보다 정글길이 억양상 좋을 듯 하였으며~

길이야 예상은 하였지만 너무 거칠게 다가오니 초장부터 힘이 빠진다

 

 

 

 

지도상의 311m봉에 올라서면 준,희님의 표지판이 반긴다

이곳에 왔다는 표시로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기맥길을 이어가지만 등로가 희미하여 더듬더듬 찾아간다

 

 

 

 

311m봉을 내려서면 험란한 길에서 가시덩쿨과 사투를 벌이게 된다

등로는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었고 헤집고 내려서면~

우측으로 임도가 지나고 있었는데 서광목장으로 바로 가는 길로 보였다

 

 

 

 

그래도 맥길을 이어보겠다고 무명봉에 올라섰지만 족적이 없었다

좌측 방향에 표시기가 보이면서 얼마나 반가워했던지~

하지만 길 찾기에 혈안이 되어 가시덩쿨에 온몸이 찔리고 상처 투성이었다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고 좌,우로 철조망이 나타난다

68번송전탑에서 320m봉까지는 숲이 울울창창하여

잡목과 청미래덩쿨이 얼키고 설켜서 그야말로 형극의 가시밭길이다

 

 

 

 

영암군에서 소득증대를 위한 특용작물 재배지역이다

철조망이 쳐져 있어 무척이나 궁금하는데~

어떤 특용작물을 재배하길래 삼팔선 철책보다 높게 만들어 놓았는지~

 

 

 

 

가시덩쿨을 헤치고 어렵게 320m봉에 올라섰다

하지만 철조망에 가로막혀 갈 수가 없으며~

철조망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돌아서 진행해야 한다

 

 

 

 

320m봉 철조망에서 바라보면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마치 낙동정맥의 OK목장에 온 듯 하였는데~

칡넝쿨을 헤치고 진행을 하려고 했었지만 포기하고 우회하였다

 

 

 

 

기맥길은 목초지를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이 마루금이다

하지만 목초지를 지나기가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이른 아침이라 위험을 무릎쓰고 컴푸터 바탕화면으로 들어간다

 

 

 

 

푸른 초지를 밟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떻어지지가 않았다

맨처음 (주)서광산업으로 출발한 영암목장인데~

지금은 옛날의 명성은 잊혀지고 자금난이 어려워 소가 보이지 않는다

 

 

 

 

상장이 폐지되었다는 회사는 엄청난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재없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 감사하며~

맥길을 따라 걸어가는 우리는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할 뿐이다

 

 

 

 

(주)서광은 1961년 섬유산업으로 출발하여 1975년 한국사이본(주)을 흡수 합병하여 사세를 확장하였다

1977년 미국 뉴옥에 현지법인을 설립 1981년 5천만줄 수츨의 탑을 수상 하였으며~

서광축산(주)를 흡수 합병 하였으며, 1982년 (주)서광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198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으나 1998년 2월 부도가 나서 2002년 4월 상장이 폐지되었다

 

 

 

 

백두대간상 소황병산의 초원지대를 걸어가는 기분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름길이 험난 하였는데~

칡넝쿨이 등로를 점령하고 있어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 헤집고 오른다

 

 

 

 

컴푸터 바탕화면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아파벨리를 연상쾌 한 곳이다

그곳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으며~

초원지대 한복판을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컴푸터 바탕화면속으로 걸어가는 풍경이다

 

 

 

 

서광목장은 단일 목장으로는 대관령 삼양목장 다듬으로 거대하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찾고 있고~

또한 일출사진 촬영 장소로 알려져 진사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돌아도 돌아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목장이다

하지만 건물들은 폐허되어 을씨년 스럽기만 하였고~

폐허된 사택 건물에 도착하면 화살표 방향으로 백룡지맥 갈림봉을 오른다

 

 

 

 

폐허된 사택 오른쪽 절개지로 오를 수 없어서 사택안으로 들어가 올라왔다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준.희님의 시그널만 간신히 확인 하였으며~

백룡지맥은 백룡산(418m)을 넘어 영암천이 영산강을 만나는 곳에서 맥길이 다한다

 

 

 

 

가시덩쿨 길도 걷기도 하고, 초원위를 걸어보기도 하고, 편백숲길도 걸어간다

님과 함께한 동행은 가시덩쿨에 찔리고 할퀴어도 행복한 길이며~

땅끝은 갈 곳이 없는 절망에 길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안고 떠나는 길이라 생각한다

 

 

 

 

백룡지맥 갈림봉에서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목장 임도를 따라 한동안 가야하며~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진 지점에서 우측 산으로 오른다

 

 

 

 

목장 도로를 따라 5분정도 걸어오면 좌측으로 휘어진 곳을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선답자 시그널이 유도를 하였으며~

이곳에서 임도파들은 임도를 따라가면 활성산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한다는 편백숲을 통과한다

이곳의 서광축산은 진로계열의 실패로~

지금은 흉물 스러우나 한 때는 대관령목장과 나란히 하였다

 

 

 

 

목초지 상단을 따라 활성산 통신탑을 바라보며 올라간다

콘테이너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니며~

좌측에 시루봉 주변은 골프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활성산 정수리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다

영암목장의 초원지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고 온 산하를 돌아다니면서 굽어보고 싶다

 

 

 

 

서광목장(현, 영암목장)은 서광구릅의 부도로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2004년 서울의 (S)그룹에 인수되었다

(S)그룹은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좌초된 상태이며~

한 때 목장 출입이 금지 되기고 했지만 지금은 소 없는 빈 초원지대를 아루런 제재없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

 

 

 

 

땅끝기맥길에서 오늘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는다

이 푸른 초원위에서 비박을 하면서 하룻밤을 보내고~

떠 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활성산은 국사봉과 월출산 사이에서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활성산은 동쪽의 궁성산과 같이 동활성산과 남활성산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알 수는 없으나 전설에 의하면 어느 난에 남쪽 활성산에서 활을 쏘면

동쪽 활성산까지 날아갔고 동쪽 활성산에서 바라보면 남쪽 활성산이 토성을 쌓아 놓은것 같다고 했다

 

 

 

 

3번째 통신탑에서 오른쪽 철조망을 따라 잡목을 헤치고 진행해야 한다

뒷편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 활성산 정상이며~

앞에 보이는 건물은 제 93보병연대 통신중대의 중계소와 교육훈련센터이다

 

 

 

 

활성산(活城山, 498m)은 영암군 영암읍 장암리와 한대리 그리고 금정면 연소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정에 아예 고원까지 형성되어 있어 옛날에는 산성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목장이 있었으며~

활성산이란 이름은 활성산성에서 유래되었고 또한 임진왜란 때 활쏘는 훈련장에서 비롯된 이름이라 한다

 

 

 

 

<선답자 산행기에는 정상 표지판이 있었는데 찾아 보아도 없다>

정상에는 고철 골격 옆쪽에 산불감시초소 감시원에게 물었는데 이곳에 온지가 이틀 되었다고 한다

활성산 정상은 고원지대로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잇는 아주 멋진 전망대였으며~

흉물스런 구조물이 있는 곳에 정상석과 일출전망대가 만들어진다면 월출산과 이웃하여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상에서 기맥길은 우측으로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억새밭으로 들어서면 능선 철조망을 따라 가야하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월출산이 방향을 잡아줄 것인데 아쉽기만 하다

 

 

 

 

능선 철조망을 따라 오다가 뒤돌아본 활성산 풍경이다

활성산 정상의 통신시설물이 흉물스럽지만~

영암아리랑의 달 뜨는 광경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성벽은 허물어졌지만 고원지대의 억새밭이 아름답다

말로는 표현하기가 무언가 부족한것 같지만~

가을 정취에 흠뻑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동의 시간을 보낸다

 

 

 

 

악명높은 가시덩쿨속에서도 가을억새는 빛난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다웠으며~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위대함을 보여주기에 산을 오른다

 

 

 

 

달뜬봉(屯德峙 , 460m)은 영암군 영암읍 장암리와 한대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신경준 산경표에는 달뜬봉은 둔덕치 영암동남분이기(屯德峙, 靈巖東分二岐)로 표시되어 있다

즉 동쪽에서 남쪽으로 두 가지가 뻗어 있다는 뜻으로

둔덕치는 영암과 장흥군 유치면을 오가는 고개 산등성이 산마루이다, 아래쪽 달뜬봉에

한현우님에 표시기가 달려 있지만 이곳에서 두 갈래로 뻗은 산줄기가 산경표에 말한 달뜬봉(둔덕치)이다

 

 

 

 

달뜬봉에서 우측 철조망을 넘어서 내려오면

이곳에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한다

달뜬봉에서 황홀했던 억새숲의 감동은 잊혀지고 가시덩쿨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잡목지대를 헤쳐 나오면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만난다

기맥길은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길이 없으며~

가시덩쿨이 무섭다면 임도를 따라 둔덕치 삼거리까지 갈 수 있다

 

 

 

 

공터에서 올라오면 한현우님의 달뜬봉 코팅지를 만난다

이 가시덩쿨속에 달뜬봉은 어울리지 않았으며~

가시덩쿨이 얼마나 심한지~ 울~몽실님 차라리 가시덩쿨봉이라 해야 맞을 듯~

 

 

 

 

무시무시한 정글길을 헤쳐 내려오면 평산신공묘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가는 것이 좋을 듯!

이곳에서 둔덕치 삼거리까지는 가시덩쿨에 할퀴고 찔리면서 완전 개고생이다

 

 

 

 

험란한 가시덩쿨과 전쟁을 벌이며 개척산행으로 둔덕치 삼거리에 내려선다

둔덕치(屯德峙)는 둔덕마을에서 한대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며~

옛날 병사들이 활성산을 점령할 때 둔덕위에 집결하였던 곳이라 하여 둔덕이라 부른다

 

 

 

 

무명봉을 넘어서면 사면의 좋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으로 주의 구간이며~

필자도 이곳에서 사면길로 한참을 갔다가 되돌아오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지도상의 353m봉에 올라서면 월출산이 가까이 보인다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를 기준삼아 가야하며~

이곳에서 벌목으로 인하여 길을 찾아 가기가 힘든 구간이다

 

 

 

 

벌목지대 임도를 따라 돌아오면 등로가 사라지고 없다

등로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질 듯 하였지만~

앞쪽에 가지가 많은 나무를 돌아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틀어진다

 

 

 

 

<좌측으로 휘어지면 묵은 임도를 따라 편백숲 안부를 지난다>

우리는 아무도 알아 주지도 않고 가라하지도 않은 산길을 왜 걷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산이 부르면서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 때문이겠죠!

또한 우리의 혈관속에 산을 향한 그리움과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준점이 되었던 무명봉을 넘어서면 벌목지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월출산이 우뚯 솟아 있고~

발아래 쌍정저수지 아래로 평야지대의 영암고을도 아스름이 보인다

 

 

 

 

월출산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불러왔다

월출산은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였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월출산을 뒤로하면 산길이 지그 재그로 가다가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수변구역 말뚝이 있는 곳까지 임도를 따라간다

 

 

 

 

사거리안부는 강진군 옴천면 수변구역 말뚝이 있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가면 월곡저수지가 나오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피톤치드 향이 많은 편백나무숲 봉우리를 오른다

 

 

 

 

오늘 따라 편백나무숲의 진한 향기가 느껴진다

능선에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틀어지고~

먼길을 걸어오면서 지쳐있는 피로도가 풀리는 마음이다

 

 

 

 

월곡저수지가 보이는 돌무더기 봉우리에 도착한다

배낭을 잠시 내리고 잠깐 휴식을 취하였으며~

소찬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돈밧재를 향해 정맥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사진찍기 놀이하면서 인증샷도 한장 남겨본다

 

 

 

 

 

 

 

돌무더기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강진군 옴천면 월곡저수지 풍경이다

옴천면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우리나라 초 미니 면으로

얼마나 작고 실리가 없었으면 "옴천면장 할래, 마을 이장할래"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키큰 측백나무들이 등로를 점령하고 있어 장난이 아니다

 

 

 

 

 

 

측백나무 터널을 빠져나오면 묘지가 나타난다

이 묘지를 지나서 좌측으로 올라야 하며~

너덜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돈밧재를 향한 오름짓을 한다

 

 

 

 

새장에 새는 보는 사람에게는 안락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하듯이~

방안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나가는 것은 어떨런지~

 

 

 

 

<무명봉을 넘고 촛대석이 있는 묘지를 지나면 돈밧대에 내려선다>

옴천(唵川)이라는 지명은 면의 들녘을 적시며 흐르는 맑은 시내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 이 "음(唵)"자가 들어간 지명은 옴천이 유일하단다

이는 옴천이 신성한 지역으로 조용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서

고승들이 불경을 외우고 참선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돈밧재는 영암과 강진의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이다>

한적하고 높은 고개여서 고개를 지날 때 산적들이 돈을 받았다 하여 돈밧재라 부른다

이곳에 온천이 나와 언젠가는 돈밭이 될 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며~

또한 부자가 고개를 넘기 위해 닷냥의 돈을 주고 업혀서 넘어 갔다고 하여 돈밧재라고도 한다

 

 

 

 

돈밧재는 영암읍과 강진군 옴천면을 잇는 835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옛적에 도적놈들이 숨겨놓은 돈이 돈밧재 어디에 묻혀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지날 때는 관심을 가지고 지나갈 일이다, 혹시나 재수가 좋으면 횡재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지도상의 347m봉을 넘으면서 관목과 가시나무의 저항이 심하다

하지만 풀치재까지 가는 등로에서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도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지긋지긋한 산줄기를 벗어날 수 있다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와 오색 빛깔로 곱게 타오른다

곱게 물든 형형색색 찬란한 향연이 펼쳐지고~

가을의 향연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본다

 

 

 

 

가시밭길에서도 아름다운 이 가을을 품을 수 있어 좋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내 삶도 시시각각 변하겠지만~

한발 두발 걸어가는 발자욱은 영원히 이 산정에 남아 있지 않겠는가!

 

 

 

 

잡목길에 이어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또한 산죽길이 이어진다

가시밭과 잡목, 고사목이 합동으로 공격을 해되는데~

어쩌면 우리의 공격을 저네들이 방어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도상의 338m봉을 넘어서면 키 작은 산죽이 성가시게 한다

왼쪽으로 375m봉이 숨을 멈추게 드높게 솟아 있는데~

다행히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을 따라 우회하게 된다

 

 

 

 

375봉 우회하는 길에도 가을빛의 향연은 계속된다

어느 순간 우리곁을 훌쩍 떠나겠지만~

산길을 걸으며 예쁜 추억 만들면서 열심히 맥길을 이어간다

 

 

 

 

지도상 330m봉에 오르면 기맥길은 우측으로 살짝 꺾인다

좌측으로 수인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있으며~

힘든 여정에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풀치재가 눈앞이라 힘을 내어본다

 

 

 

 

310m봉의 삼각점은 길 섶 낙엽속에 묻혀 찾아 보기가 힘들었다

송전탑을 지나 길을 찾아 잘 만들어진 묘지에 내려서면~

바로 13번국도와 829번 지방도로가 교차하는 풀치재에 도착한다

 

 

 

 

풀치재 삼거리는 한 때 교통의 요충지 역활을 하였다

현재는 통행하는 차량을 거의 볼 수가 없으며~

2000년 풀치재 터널이 뚫리고 나면서 지금은 버려진 길이다

 

 

 

 

풀치재는 옛날부터 풀치재, 불티재, 풋치재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다가 터널이 뚫린 최근에 와서야 풀치재로 통일이 되었으며~

국토관리청이 터널 이름을 짓기 위해 영암군과 협의하여 풀치재로 결정을 내렸다

 

 

 

 

다음 가야할 입구에는 월출산국립공단에서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풀치재 버스정류장 우측으로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옛 정취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허한 모습이라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잡목과 가시덩쿨과 뒤엉킨 산행길은 우리들을 무척이나 지치게 만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영암목장에서 드넓은 푸른 초지를 걸으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또한 억새와 오색빛으로 물든 가을단풍에 이 가을을 품을 수 있어 좋았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순간을 뒤로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4 : 45  (08시간 25분)      ◎ 날씨 : 흐림, 맑음

 

 

Cees Tol - Thomas T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