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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남정맥(완주)

금남정맥 제2구간(피암목재-백령고개) 종주산행

금남정맥 제2구간(피암목재 - 장군봉 - 백령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7월 30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완주군 동상면 /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피암목재 - 성봉(787m) - 장군봉(將軍峰, 738m) - 큰싸리재 - 싸리봉(금강기맥분기점) - 작은싸리재

                      성재봉(태평봉수대, 803m) - 계목재 - 선야봉갈림길 - 백암산(육백고지) - 독수리봉 - 백령성 - 백령고개

 

◎ 산행거리 : 피암목재 ~ 4.7Km ~ 장군봉 ~ 5.0Km ~ 태평봉수대 ~ 4.7Km ~ 신선봉 ~ 0.3Km

                      계목재 ~ 3.9Km ~ 백암산(육백고지) ~ 0.7Km ~ 독수리봉 ~ 1.9Km ~ 백령고개(잣고개)

                      도보거리   =   약 21.5Km           실제도보거리   =   약2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6 : 40  (09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호서지방의 뼈대를 돌아가는 산줄기의 금남정맥(錦南正脈)이란?

금남정맥이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가지를 뻗은 금남,호남정맥이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인 모래재 북쪽

조약봉 분기점에서 다시 호남정맥과 분기하여 금남정맥은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치달으면서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대둔산, 계룡산, 망월산, 등을 거쳐 부소산을 지나 낙화암으로 유명한 백마강 조룡대까지 총 128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피암목재는 진안군 주천면에서 완주군 동상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해발 560m로 자그만 산 높이에 해당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개에는 운동장보다 넓은 주차장이 있고, 간이매점과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다

 

 

 

 

피암목재(동상휴게소)는 주변에 새 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뜸하다

운동장처럼 넓은 주차장은 산객들이 찾고 있을 뿐 썰렁 하였으며~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완주군 동상면 방향으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동상면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라본 피암목재 풍경이다

아침 햇살이 강하게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고 있으며~

오늘도 청아한 날씨 덕분에 산행 초입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소나무 오솔길을 넘어서면 키큰 산죽터널을 만난다

마치 미로속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으며~

눈 보호를 위해서는 썬그라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산죽 터널을 지나고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운장산은 모습이다>

선답자 산행기에 등장하는 훈련용 나무 울타리는 썩어 넘어져 있었다

이 산은 특수부대의 산악 극기 훈련장으로 훈련시기에는

근처의 출입이 제한된다고 하며 조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자만 보인다

 

 

 

 

오늘의 첫봉우리인 삼각점이 박혀 있는 675.5m봉이다

잡풀이 무성하여 삼각점이 잘 보이지 않았으며~

삼각점을 확인하고 시그널이 달려 있는 진진 방향으로 진행한다

 

 

 

 

675m봉을 넘어서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려가다 보면 <급경사지>란 표지판을 볼 수 있고~

또한 <암벽> 표지판을 만나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외처사동 갈림길 안부에서 정맥길은 직진 방향으로 이어진다

좌,우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넘나드는 흔적이 있으며~

진안군 주천면 외처사동과 완주군 동상면 밤목리을 잇는 고개이다

 

 

 

 

성봉(787m)은 오늘 산행의 최고봉으로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다

맑고 청명한 날씨에 온갖 풀벌레 소리가 합창을 헤대고~

아침을 알리는 새들의 지저귐이 천상의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을 정도이다

 

 

 

 

성봉(城峰)은 돌무더기들이 봉우리를 석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터가 있어서 성봉이라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고봉에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눈이 즐거운 산행길이다

 

 

 

 

3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데, 삼형제 장군봉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장군봉은 깊은 산세의 장엄함이나 깊은 계곡 등을 고려할 때

절이나 암자가 있을만도 하지만 산자락에 절이 없다고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산자락에 절이 들어섰지만 이유도 없이 절이 폐사되고 없어졌다 한다

 

 

 

 

장군봉 오름길에서 밤목리 표지판을 자주 만나게 된다

밤목리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마을이며~

겹겹히 둘려싸여 빛조차 들어오지 않은 오지 마을이라고 한다

 

 

 

 

오름길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운장산의 풍경이다

옥수에서 막 목욕을 마친 산의 모습이며~

바위 웅덩이는 부산 금정산의 금샘 모양과 거의 흡사한 석정이다

 

 

 

 

운장산은 이곳에서 조망의 산으로 필적할 만한 봉우리가 없다

날씨가 맑을 경우 남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동으로는 덕유산, 북으로 대둔산과 서대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장군봉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구수리마을이 보인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은 첩첩산중의 산골이며~

조선시대부터 "전국 8대 오지" 중의 한곳으로 불리기도 했다

 

 

 

 

장군봉을 올라가는 길은 암봉이라서 긴장을 했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어렵지 않았으며~

장군봉의 암릉길은 스릴과 함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장군봉 정상 직전에 위치한 사자바위는 하늘을 바라보는 숫사자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자바위"라고 부르고 있으며, 운장산은 사자 허리 부분이 되고~

연석산은 엉덩이 부분에서 꼬리로 내려가는 형상이 꼭 사자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이다

 

 

 

 

바위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장군봉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장군봉은 전방 20m에 떨어져 있으며~

장군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밤목리 간판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장군봉(738m)은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첩첩 산중에 솟은 장군봉(將軍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치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듯한 모습으로 주변의 산들을 압도 하고 있다

 

 

 

 

대둔산은 완주군의 진산으로 우나리라 8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기암괴석의 산세가 뛰어나고~

역사적으로 동학군과 빨치산이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명도봉(明道峰, 863m)은 전북 진안군에 속해 있는 산이다

명덕봉과 함께 용담호에 산줄기을 담그고 있으며~

주변의 산세가 워낙 깊어서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장군봉은 여인의 속살처럼 흰바위들이 신비롭고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천혜의 요세처럼 천인단애(千仞斷崖)의 난공불락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들어 암벽 등반의 짜릿함을 즐기려는 산행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산이다

 

 

 

 

명덕봉(明德峰, 846m)은 전북 진안군 운일암과 반일암계곡 북쪽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명덕봉은 운장산 뿐만이 아니라 복두봉과 구봉산 등

유명한 명산의 그늘속에서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바로 반일암을 빚어 놓은 산이 명덕봉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으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지만 용담호의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아찔한 암벽 덕분에 군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유격훈련도 해보았다

발판도 설치하고 로프와 체인도 2중으로 설치를 해 놓았지만~

여성분들이 암벽을 타고 오르는 것은 조금은 힘들다고 느껴지는 구간이다

 

 

 

 

직벽에 가까운 절벽과 경사가 심하여 속도가 느려진다

안전시설이 구비되기 이전에는 적지않은 사고가 발생한 곳이였다

초근 들어서 로프와 쇠사슬 그리고 바위면에 부착한 받침 등

안전시설이 새롭게 설치된 후에는 위험 요소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은 천애의 절벽이 난공불락이다

산꾼들의 혼을 빼앗을 정도로 산세가 뛰어난 산이며~

산자락에 공수부대 암벽훈련장이 있을 만큼 산세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위험한 구간에 쇠사슬과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6부능선에는 암벽과 암릉으로 인하여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스릴넘치는 릿지 산행이 끝나고, 두꺼비바위를 넘어서면 지루한 산행이 이어진다

 

 

 

 

장군봉의 명물인 "두꺼비바위"는 사람이 깎아 놓은 듯이 아름답고 멋지다

계곡에서 가뿐숨을 몰아쉬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모습처럼 보였으며~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으면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진행한다

 

 

 

셀카로 인증샷도 찍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간다

 

 

 

 

 

 

구수리마을 골짜기는 6.25때 많은 공비들이 만행을 저질렀던 곳이다

첩첩산중 오지인 구수리는 곶감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으며~

청정한 골짜기의 맑은 물은 천혜의 피서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725m봉은 누군가 이정목에 장군봉이라고 표시를 해 놓았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으며~

지금까지 암릉 구간이었다면 이곳에서 부터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지도상의 705m봉은 북장군봉이다, 이곳에서 해골바위는 좌측으로 왕복 40분 거리에 있다

해골바위는 일명:용 뜯어 먹는 바우라 해서 용의 비늘같은 모양이라고 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이 경탄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무더운 날씨에 백령고개까지 가야하기에 포기한다

 

 

 

 

해골바위 갈림길에서 한동안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지루한 산행이 계속된다

이곳이 큰사리재라고 하는데, 재(峙)의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었으며~

큰사리재는 진안군 주천면 윗진마을과 완주군 고산면 은천리를 잇는 고개이다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라 하여 금만봉이다, 우측으로 가는 길이 금남정맥길이다

좌측으로 가는 길은 금강기맥이라 하는데, 이곳을 두고 말이 많은 곳이며~

신 산경표에서는 강이 아니라 바다로 가야 하기에 좌측이 금남정맥이라는 것이다

개똥이면 어떻고 말똥이면 어떠하리 나는 그냥 진룡을 찾아 가는 것이 핵심이지 않겠는가

 

 

 

 

금만봉(750m)은 금남정맥과 만경지맥의 앞자리 두음을 따서 금만봉이라 부른다

금만봉에서 좌측 방향인 서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분기되어 흐르는데

이곳을 지나 군산 장계산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만경기맥이라 한다

그런데 신 산경표에서는 이 만경기맥을 신금남정맥이라 하고

금만봉에서 부여 부소산까지 이어지는 기존의 금남정맥을 금강기맥으로 정리하고 있다

 

 

 

 

금만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사람 소리가 왁자 지껄해서 단체 산행객으로 생각 했었다

하지만 군인들이 시신발굴 작업을 이곳에서 태평봉수대까지 하고 있었으며~

6.25때 이곳이 치열한 격전지 였는데, 무더운 날씨에 작업을 하면서 장병들이 고생 많았다

 

 

 

 

중계탑이 있는 작은 싸리재는 화물차가 다닐정도로 비포장 임도가 지나간다

진안군 주천면에서 동상면으로 갈 때는 큰사리재를 넘어햐 하고~

운주면을 갈 때에는 작은 싸리재를 넘어야 하는데, 오지라서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태평봉수대 갈림길에 도착한다, 태평봉수대의 고도가 820m로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곳이다

또한 등로가 관리되지 않은 탓에다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오름길이 무척이나 힘들었으며, 이곳 삼거리에서 태평봉수대는 우측으로 200m정도

떨어져 있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배낭을 벗어놓고 봉수대를 다녀 오기로 한다

 

 

 

 

태평봉수대(太平烽燧臺)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안에서 완주로 넘어가는 추령(樞嶺) 남쪽에 위치한 이 돌구조물은 불과 연기를 피워

멀리 신호를 보내기 위해 쌓은 봉수대이다, 이 봉수대는 삼국시대에

처음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조선조 때 선조 28년(1595)에 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봉(824m) 정상이 태평봉수대이다, 사방팔방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우리 선조들이 이곳에 봉수대를 설치한 이유를 알것만 같았으며~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알프스의 산줄기가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북쪽으로 가야할 산줄기인 대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금강기맥 산줄기가 뻗어가고 있고~

막힘없는 조망이 저 멀리 익산시내까지 바라보일 정도이다

 

 

 

 

풍수지리상으로 일광선조(日光先照)의 영산으로 일컫는 구봉산(九峰山)이 보인다

진안팔경의 하나로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아홉개의 봉우리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산이다, 전북, 충남, 충북 등 생명의 젖줄인

용담호는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주천(朱川)과 정천(程川)이라는 지명을 얻은 곳이다

 

 

 

 

태평봉수대는 최고의 자연전망대로 가야할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바라 보인다

사방팔방 첩첩산중 아름다운 풍경에 이곳에서 한없이 머무르고 싶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삼거리로 되돌아와 배낭을 둘러메고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배낭을 베게삼아 낮잠도 자고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었다

산상 만찬으로 민생고도 해결하고 천하가 부럽지 않은 마음으로

산새소리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발 맞추어 열심히 신선봉을 향해 걸었다

 

 

 

 

넓다란 습지 안부를 지나면 무릉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정맥길은 직진인 듯한 좌측 방향으로 가야하며~

이곳은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와 완주군 동상면 대야리를 잇는 고개이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바람한점 없는 날씨 땜에 땀이 비오 듯 쏟아진다

사람키 보다도 더 큰 산죽터널이 더욱더 사람을 잡았으며~

가야할 길이기에 쉬지않고 올라섰지만 이름도 없는 봉우리들이 많기도 하는지~

 

 

 

 

지도상의 719.9m봉의 암릉길에서 분재송의 낙락장송을 만난다

좌측 건너편으로는 금강기맥의 왕사봉이 마주보고 있고~

깎아지른 낭떠러지에 절묘한 낙락장송은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신성봉(790m)에 도착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아 산객에게 허탈감을 준다

무릉원 이정표에 누군가 신선봉이라고 적어 놓았을 뿐이며~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고 할 수 잇는 점을 찾아볼 수 없는 허무한 봉우리이다

 

 

 

 

신선봉에서 급경사 구간을 내려서면 곧장 계목재가 나타난다

우측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로 내려가는 길은 투렷하나~

좌측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방향은 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도상의 760m봉은 삼면경계봉(완주, 진안, 금산)으로 또한 성치지맥의 분기봉이기도 하다

성치지맥은 금남정맥 삼면경계봉(790m)에서 분기하여 선봉(697m), 성치봉(671m)

소사봉을 끝으로 금강의 지류인 봉황천(금산군 제원면)으로 가는 45Km의 산줄기이다

이곳에서 금남정맥은 좌측 방향인데, 우측 성치지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혼줄이 난 곳이다

 

 

 

 

지도상의 714m봉은 선야봉 분기봉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이곳 헬기장에서 선야봉(仙冶峰, 759m)은 좌측 방향이며~

선야봉은 주천면과 충남 금산면의 경계 지점에 있고, 정맥길은 우측 직진 방향이다

 

 

 

 

호남알프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봉산도 이젠 아스름히 멀어져 간다

지금까지는 완주군 우측은 진안국 경계 능선을 걸어왔는데

714m봉을 넘어서면서 전북 경계 능선과 이별을 하고 충남 금산군으로 접어든다

 

 

 

 

가파른 오르막에 따가운 햇살이 산꾼을 더욱도 지치게 만든다

죄없는 물만 둘이켜 보지만 갈길은 아직도 까마득하고~

앞쪽으로 백암산이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은 위안을 삼고 힘을 내어본다

 

 

 

 

건천리와 대양리 백암마을로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 "질재"에 도착한다

백암(白巖)마을은 육백고지 밑에 있는 마을로 뱀이 많다 하여

뱀골 또는 마을 뒷산에 흰 바위가 있어 백암산(白巖山, 600고지)이라 불린다

 

 

 

 

백암산(白巖山, 654m)은 충남 금산군 남이면과 대양리와 건천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일제 강전기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산과 지명들을 편의대로 작명하는 과정에서

흰바위를 "백암(白巖)"으로 표기하면서 생긴 이름이며, 또한 이곳은 600고지로

6.25전쟁 당시 후에도 빨치산들이 이곳에 잔류하여 치열한 전투가 계속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금산(錦山)하면 하늘의 선물인 인삼(人參)으로 유명한 곳이다>

금산 인삼은 타지방에서 종자를 받아 들여온 것이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일찍

부친을 여의고 모친 마져도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진악산 관음굴에서 정성을 들여 모친의 쾌유를 빌던 중

어느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현몽하여 "관악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가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 하는 계시가 있어서 찾아가 보니 과연 풀이 있어 뿌리를 캐어 달여 드렸더니

모친의 병환은 완쾌 되었고 그 씨앗은 남이면 성곡리 개안마을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인위적으로는 처음

재배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며 당시 빨간 열매가 3개 달리고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여 인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독수리봉(645m)은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독수리 부리처럼 생긴 모습같다 하여 독수리봉이라 불린다

정상은 협소하고 초라하지만,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아야 하는 신선의 풍모를 지닌 봉우리로

봄철에는 백암산에서 서암산으로 이어진 암릉에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피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곳이다

 

 

 

 

독수리봉에서 백령고개가 내려다 보이면서 한숨에 내려갈 것 같은 기분이다

미리서 택시를 부르려고 하였더니 휴가철이라 택시가 없다는 것이다

배(육만원)를 주고 가야하는 마음이 씁쓸하지만 백령고개가 지척이라 발걸음은 가볍다

 

 

 

 

서암산(610m)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지면서 고도를 급속으로 떨어뜨린다

하늘의 뜻과 땅의 기운 그리고 사람의 정성으로 빚어진 것이 금산 인삼으로

인삼내음 그윽한 금산땅의 기운이 있었기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도로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곳에 내려선다

도로를 가로질러 마지막 봉우리를 힘들게 밀어 올리면~

헬기장을 지나고 산허리를 돌아 올라가면 백령산성이 나타난다

 

 

 

 

금산 백령성(栢嶺城)은 기념물 제 83호로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와 역평리 선야봉 동쪽에 있다

성벽은 돌로 축조하였고 백제의 테뫼식 산성으로 백제시대 말기에 신라 방어 및

진출의 전초기지로 사용 되다가 백제 멸망과 함께 그 용도가 폐기되었다고 한다

김정호의 청구도에도 백자령(栢子嶺) 그리고 대동여지도에는 탄현(炭峴)으로 기록 되었다고 한다

 

 

 

 

백령성지의 비석 두개는 백제시대 견훤이 남이면 대양리에 경양현(景陽縣)을 설치 하였다

금산의 서남방면을 방어하기 위해 백령성(嶺城)을 수축 하였다고 전해지며

6.25때는 공비들이 전라도 운주에서 충남 논산으로 왕래한 길목을 막는 초소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금산 전투에 참전했다 전사한 사람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한 육백고지 전승기념탑이다

금산 지역에서는 유명한 인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휴정대사의 제자로서 156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200명의 승군을 이끌고 의병장 조헌과 함께 청주를 수복하고, 이어 금산에서 왜군과

전투를 벌린 조헌 등 700명과 장렬히 전사한 영규선사도 금산 출신이며, 고려말과 조선초기에

성리학자로 이름을 날린 야은 길재와 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인 옥계(玉溪) 유진산도 이곳 금산 출신이다

 

 

 

 

<육백고지 전승탑은 1991년 3월 25일 금산군수에 의해 건립되었다>

6.25 직후 5년간 공비토벌 작전으로 육백고지 기슭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276명의 민, 경, 군 등

호국용사의 고귀한 승리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전승탑과 충혼비 및 공적비를 세웠다

적 사살 2287명, 생포 1025명이라는 전과를 올렸으나 전사자 276명이 발생하는 아군의 피해도 있었다

 

 

 

 

백령고개(잣고개)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와 역평리를 잇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에는 백령정(栢嶺亭)이라는 정자와 주차장이 있으며~

백령성의 이름을 따서 백령고개 또는 백령의 栢은 잣나무를 뜻하여 잣고개로도 불린다

 

 

 

 

전승탑과 참전공적비 계단을 내려서면 백령정이라는 정자 옆에는 간이매점도 있었다

오늘은 유명한 명산은 없었지만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 이었으며~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 고행의 길이였지만 나의 발자욱이 타인의 등불이 되길 바래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6 : 40  (09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First Love (첫사랑) - Violin Solo & Cha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