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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남정맥(완주)

금남정맥 제6구간(중장리고개-진고개) 종주산행

금남정맥 제6구간(중장리고개 - 팔재산 - 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4월         13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이인면, 탄천면 / 논산시 노성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중장리고개(윗장고개) - 팔재산(364m) - 널티고개 - 상리임도 - 안골산(322m) - 거북바위산

                      노성지맥분기점 - 벌문이고개 - 성정산(237m) - 복룡고개 - 망덕봉(210m) - 진고개(645번지방도)

 

◎ 산행거리 : 중장리고개 ~ 0.7Km ~ 팔재산 ~ 1.7Km ~ 널티고개 ~ 2.9Km ~ 안골산 ~ 3.9Km

                      벌문이고개 ~ 0.8Km ~ 성정산 ~ 4.5Km ~ 복룡고개 ~ 2.6Km ~ 망덕봉  ~ 2.9Km ~ 진고개

                      도보거리   =   약 20.1Km           실제도보거리   =   약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5 : 45  (08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

 

                ◐ 호서지방의 뼈대를 돌아가는 산줄기의 금남정맥(錦南正脈)이란?

금남정맥이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가지를 뻗은 금남,호남정맥이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인 모래재 북쪽

조약봉 분기점에서 다시 호남정맥과 분기하여 금남정맥은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치달으면서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대둔산, 계룡산, 망월산, 등을 거쳐 부소산을 지나 낙화암으로 유명한 백마강 조룡대까지 총 128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금남정맥 6구간(중장리고개-진고개) 산행지도 *****

 

 

 

 

 

 

중장리고개는 공주시 반포면과 논산시 계룡면 중장리를 잇는 고개이다

윗장고개로도 불리우는 이 고개는 691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며~

충남 공주시 계룡면을 지나다가 벗어나면 이인면과 탄천면의 경계를 지난다

 

 

 

 

고갯마루 공터에 주차를 시키고 숲속으로 들어선다

산행 시작부터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며~

이곳에도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찾아와 시작부터 가벼운 마음이다

 

 

 

 

이번 구간은 금남정맥의 맥이 서서히 소멸해 가는 구간이다

그래서 개발에 따르는 마루금의 훼손이 많고~

마을이 가까이 있어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아 알바하기 쉽상인 코스이다

 

 

 

 

팔재산 오름길은 처음부터 빡세계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성터같은 너덜길에서 바랑산님에 문구을 쳐다보며~

종아리가 땡기도록 힘을 써서 팍팍 올라가면 팔재산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팔재산 정상에 올라선다

표지석도 없고, 돌무더기가 정상석을 되신하고 있었으며~

정상 주변에는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고 날씨가 흐린 관게로 조망도 꽝이다

 

 

 

 

팔재산(八載山, 364m)은 계룡면 중장리와 봉명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오늘의 최고봉답게 그래도 2등삼각점이 박혀 있었으며~

산 아래 들판이 여덟팔(八)자 모양이라 팔재산 혹은 팔자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산 아래 들판을 볼 수가 없으니 어쩌면 좋아~ >

남쪽에 있는 계룡저수지에서 북동쪽으로 계룡산의 유명한 사찰인 갑사가 있다

이 일대가 이제껏 개발의 손을 덜탄 그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는데~

호남 고속철도가 팔재산 아래로 뚫리고 있어서 제2의 천성산이 될 것이라고 애기한다

 

 

 

 

개활지 우측으로 계룡면 기산리의 대창이골이 있다고 한다

철조망 우측 개활지에는 두릅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새 순이 막 나오면서 한창 수확기라서 아침부터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지도상의 310m봉은 넓은 공터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팔재산은 연속으로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첫번째가 364봉, 두번째가 310봉, 세번째가 280봉이 있다

 

 

 

 

3개의 봉우리를 내려서면 정맥길은 마을로 마실을 내려간다

가운데 보이는 비닐하우스 우측이 정맥길 기준점이며~

비닐하우스 뒷쪽 능선이 안골산으로 이어지는 215m봉을 지나가야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임도길에서 다시한번 우측으로 내려선다

공주는 조선시대에 삼남지방 물산의 중심지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영남이나 호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모든 것은 공주를 통해야만 했단다

 

그러나 일제 강정기인 1905년 개통된 경부선과 1914년에 개통된 호남선은 공주 유림과

주민들의 반대로 공주를 비켜 허허벌판이었던 대전으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로 인하여 대전은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도청 소재지도 대전에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

 

 

 

 

시멘트 임도를 만나면 좌측 방향으로 23번국도가 지나가는 널티고개로 향한다

널티는 지형의 폭이 워낙 넓은지라 큰 도로가 지나가는데도 절개지 하나없이 말짱하다

"널티"를 한문으로 판치(板峙) 또는 판티라 부르는데, 일명 "널 고개"란 뜻이며

잘 못 읽으면 "팬티"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정감록에 따르면,도읍을 이 근처로

옮기면 금강물이 이 고개를 넘어 논산군 노성면의 초포(草浦)로 지나간다 하여 "무너미고개"라 부른다

 

 

 

 

우측에 23번국도는 준 고속도로여서 눈치봐서 건널 수 있는 도로가 아니다

성일테크를 지나서 지하도를 통하여 한참을 돌아서 건너야 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어 눈치 볼 것도 없이 중앙분리대를 넘어갔다

 

 

 

 

널티고개는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와 월암리를 잇는 고개로 무너미고개라고도 한다

공주-논산간 23번국도가 개설되면서 정맥길이 끊어져 버렸으며~

이렇게 위험을 무릎쓰고 무단횡단으로 넘어가면서 정맥길을 이어야 하는 마음도 불편하다

 

 

 

 

23번국도를 무단횡단하여 건너편 좌측으로 "국제자원" 간판에서 3번째 전봇대에서 임도를 따른다

<도로명에 "영규대사로"가 보이는데> 영규대사는 서산대사의 제자로 조선 중기의

승병장(僧兵將)이었다, 계룡산 갑사에서 수도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을 모아

의병장 조헌과 함께 청주를 수복하고 금산에서 일본군과 격전끝에 순국한 인물이다

널티 남쪽 유평리가 영규대사의 출생지이고, 금산전투에서 부상당하고 숨을 거둔곳 또한 월암리이다

 

 

 

 

지도상의 215m봉은 선답자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반긴다

오늘 산행거리는 짧지만 S형태로 흐르고 있어

실제거리보다는 당일 산행으로 조금은 부담이 가는 거리이다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진행한다

직진 방향은 누군가 나무가지로 막아 두었으며~

우측 방향에 시그널이 달려 있으므로 알바할 일을 없을 듯하다

 

 

 

 

등로가 미로(迷路)처럼 이리저리 관리가 안된 숲길이다

숲길을 내려서면 사거리안부 갈림길을 지나는데~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오고 가는지 좌, 우측길이 뚜렷하다

 

 

 

 

지도상의 203m봉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또 한번 틀어진다

공주는 금강의 중류에 위치한 역사 도시이며~

선사 이래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부지역의 거점 도시의 하나이다

 

 

 

 

임도같은 안부를 지나 본격적인 밤나무 단지로 진입하는 초입이다

넓은 면적에 심어져 있는 밤나무 단지에 놀라는 시간이며~

농촌에 일손이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수확하는지 궁금하다

 

 

 

 

밤나무단지에서 부터는 길 찾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215m봉 정상 직전 정수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마을까지 내려가는 찐한 알바를 하고 말았다

 

 

 

 

<밤나무단지 시그널이 대부분 제거되어 보이지 않는다>

밤 수확기에 밤을 따 가는 산꾼들이 있어 주인들이 표시기를 제거하고 없었다

홀로가는 산꾼들은 밤나무단지에 들어서면 헤메일 수 밖에 없으며

건너편의 가장 우측 봉우리 안골산갈림봉을 기준삼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 주인이나 밤나무 주인이 등로를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 두었다

막아는 두었지만 농촌 인심이 그렇게 팍팍한 것은 아니며~

후답자들을 위해서라도 사소한 농작물에 욕심을 내서는 안되는 일이다

 

 

 

막아진 그물망에서 좌측 숲속으로 들어선다

 

 

 

 

 

 

안부에는 움막형태의 가옥이 있고 밭은 그물망으로 막아 두었다

이곳은 계룡면 봉면리 상리마을이 있는 고갯마루이며~

건너편의 허름한 농가주택(움막)을 오른쪽에 두고 안골산을 오른다

 

 

 

움막을 지나니 계곡에서 시원스럽게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우리뒤를 따르는 부부산객도 금남정맥을 종주 중이었으며~

뒷쪽으로 계룡산의 산줄기가 용이 꿈틀거리듯 웅장한 모습으로 압도한다

 

 

 

 

상리마을 가족묘지 상단에서 안골산 된비알 오름길은 장난이 아니다

낮은 산이지만 낙엽이 쌓여 있어 미끄럽기 그지없었고

땀을 흠뻑 흘리고 안골산갈림봉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안골산은 우측으로 200m거리에서 떨어져 있어 힘들어서 포기 하였다

 

 

 

 

안골산(321.8m)은 공주시 이인면과 계룡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 이름을 안골산이라 부른 배경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안산 안쪽에 있다하여 부르는 설과 안쪽 골짜기의 줄임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다

 

 

 

 

안골산 갈림봉을 지나면 벌목지역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에 봉우리 넘어로 거북바위산이 있으며~

우측에 있는 298m봉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지면서 진행한다

 

 

 

 

팔재산에서 시작한 오늘 걸어온 정맥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좌측으로 이지방의 젖줄인 기산저수지도 보이고~

잠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면서 땀방울을 닦아 보는 시간이다

 

 

 

 

안골산갈림길에서 남쪽으로 솟은 298m봉이 "거북바위산" 갈림길이다

직진 방향에 산꾼들의 진입을 막는 노끈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 방향이지만, 산행거리가 짧아서 "거북바위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거북바위산을 가기위해 369.9m봉에 올라서니 황당하여 깜짝 놀랐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안골산(321.8m)이라고 걸려 있었는데~

340m봉에서 우측으로 200m거리에 있다는 안골산이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369.9m봉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한동한 진행하여 "거북바위산"에 올라선다

한현우님의 코팅지가 "거북바위산"이라고 달려 있었으며~

거북바위산 정상에는 전망대와 정자가 있었고 산명은 "문암산 깃대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이 산을 "문암산 깃대봉"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된 정식 명칭은 "거북바위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상에 서면 공주시와 계룡저수지를 둘러싼 들녘이 한눈에 들어 왔으며~

계룡면 유평리는 "우렁농법"으로 친환경쌀을 재배하여 전국에서 인기가 많은 쌀이다

 

 

 

 

유평리는 "영규대사 묘(충남 기념물 제 15호)"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자랑이자 아이들의 산교육장 역할을 한다, 영규대사는 이 마을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최초로 승병을 일으켰다, 계룡산 갑사 청련암에서 수도 했으며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였던 영규대사는 왜인들의 침략에 맞서

승려 수백명을 모아서 승병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계룡면 월암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대사 묘비는 순조 1810년에 세워졌다

 

 

 

 

정맥길로 되돌아와 245m봉을 내려서면 이인면 발양리쪽이 조망된다

좌측으로 가야할 성정산(城頂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곳에서 부터는 길 찾기 퍼즐게임을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다

 

 

 

 

180m봉까지는 평이한 능선을 타고 잡목 사이를 거닐며 진행한다

이곳에서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정맥길은 휘어지고~

이후 또 한번 V자 갈림길을 만나면 좌측 내리막길에서 묘비들만 있는 지역을 지난다

 

 

 

 

180m봉을 지나면서 벌목된 장소의 임도를 만나면서 헷갈리게 한다

평탄한 임도를 따라서 넓은 공터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이곳에서 직진 방향의 숲속으로 들어서면서 미로속의 숲길을 빠져 나간다

 

 

 

 

잡목이 드러찬 평탄한 능선에서 이동통신기지국이 보인다

저곳이 바로 노성지맥 분기점이 되는 봉우리이며~

산 전체를 민둥산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밤만 먹고 살겠다는 것인지~

 

 

 

 

이동통신탑이 있는 봉우리가 노성지맥 분기봉으로 지도상의 148m봉이다

노성지맥은 이곳의 148m봉에서 분기하여 반송고개, 개코빼기산

멀머리산, 노성산(348.1m), 봉재우산(205m), 월명산(75m) 등

논산시 북쪽 들녘을 지나 쇠지기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8Km의 산줄기이다

 

 

 

 

계속해서 벌목된 지역의 잡목 경계선을 타고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묘지가 줄지어 있는 곳에서 우측 산길로 진행 하는데~

벌목된 지역에서 잡목들이 자라 등로를 점령하는 바람에 개고생을 한다

 

 

 

 

건너편 묘지에서 좌측의 낮은 봉우리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사진 우측으로 가깝게 보이는 봉우리가 성정산이며~

좌측의 낮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정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진다

 

 

 

 

나즈막한 능선을 타고 무명봉을 넘자 성정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잘 정비된 가족묘지에서 10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며~

오늘은 마치 밤나무단지와 묘지에 시찰을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산행이다

 

 

 

 

벌문이고개는 고분티고개라고도 부르며, 17번지방도가 지나간다

이곳의 고갯마루를 반송고개로 알려져 있는데~

반송고개는 노성지맥이 지나가는 697번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에 있다

 

 

 

 

성정산(城頂山, 237m)은 지도상에 성항산(城項山)으로 표기되어 잇다

하지만 한자 표기가 정(頂)자를 항(項)자로 잘못 표기한 것이고~

산 이름의 유래는 정상부에 800m 둘레에 걸쳐 백제시대의 용산성터가 남아 있다

 

 

 

 

성정산은 논산시 노성면 반송리와 공주시 이인면 작골 경계의 산이다

정상부에 성을 쌓아 놓았으므로 성재 또는 성정산이라 부르며~

성항산으로 부착된 표지판은 잘 못 표기된 것이므로 다 떼어내야 할 것이다

 

 

 

 

<등로 우측으로 공주시 이인면 용성리쪽 일대가 조망된다>

공주가 우리나라 역사에 크게 부각되는 것은 475년 백제의 수도가 한성으로 부터 공주로 옮겨지면서다

이 때의 지명은 웅진(熊津)이었고, 국외의 사서에는 "고마성(구마나루)" 등으로 기재되어 있다

538년 도읍이 부여로 옮겨가기까지 64년간 5명의 왕이 즉위하였고, 그 가운데 백제를 안정시킨

제 25대 무렬왕의 왕릉이 1971년 많은 유물이 발견되면서 공주가 백제의 왕도였다는 사실을 각인 시켰다

 

 

 

 

밤나무단지에서 소홀히 하면 정맥길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는 지점이다

밤나무단지에 올라서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완전히 틀어지는데~

산행에 피로가 누적되면 능선을 향해 직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주가 밤의 주산지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온통 밤나무단지이다

오늘만 하여도 벌써 세번째 밤나무단지를 지나게 되는데~

지금도 밤나무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온통 산야가 벌목으로 뒤집혀 있다

 

 

 

 

밤나무단지 안에 있는 199m봉에서 정맥길은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공주라는 이름은 940년(고려 태조 23년 부터라고 하는데~

공주의 공은 웅진(熊津), 웅천(熊川)의 곰에서 비롯된 지명이라고 한다

 

 

 

 

지도상의 184m봉 오름길 갈림길에 양쪽으로 시그널이 달려 있었다

184봉 오름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올바른 마루금인데~

184봉 오름길에서 능선을 넘어오면 계곡을 만나면서 헷갈리게 하는 구간이다

 

 

 

 

184m봉 정수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창원황씨 문중묘로 내려온다

사진상 우측의 포장된 임도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연결되는데~

어쩔 수 없이 작은 개울을 건너게 되는 바람에 조금은 찝찝한 마음이다

 

이 고갯마루는 이인면 신의리와 반송리를 경계로 이곳을 토골고개로 불리운다

그런데 반송고개는 산꾼들이 임으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되며

반송고개는 노성지맥이 지나가는 697번지방도상에 향지리와 반송리를 잇는 고개이다

 

 

 

 

<잘 정비된 묘역에서 지나온 정맥길을 가늠해 본다>

정맥길을 올바르게 진행하려면 184m봉에서 우측으로 창원황씨 묘역으로 내려와야 한다

184m봉 우측 사면으로 더 진행하여 밭쪽으로 내려서고 실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혹시나 후답자들은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서야 창원황씨 묘역으로 바로 내려오게 된다

 

 

 

 

185m봉 내림길에 전주 류씨 묘지에 할미꽃이 예쁘게 피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할미꽃은 봄에 피는 자주색 꽃으로 온 몸에 흰 털이 잔뜩 나 있는데다

꽃대가 굽어 꽃이 땅을 향하고 있어서 자세히 보기가 힘들다고 하며

꽃잎이 지고 나면 흰 털이 난 씨를 볼 수 있는데, 흰 털이 난 모습이

마치 흰머리가 난 할아버지 같다고 해서 한자어로는 백두홍(白豆翁홍)이라고도 한다

 

 

 

 

<할미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있었는데, 어느날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을 찾아갔다

첫째와 둘째 딸은 부자였지만 성격이 야박해 추운 겨울날 할머니를 가난한 셋째 딸 집으로 쫒아냈다

집을 나선 할머니는 눈보라에 휘말려 길을 헤메다가 셋째 딸이 사는 마을 어귀에서 죽었다

이를 슬퍼한 셋째 딸이 할머니를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에서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불렀다고 한다

 

 

 

 

밤나무단지를 조성하려는지 벌목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좌측으로 철망울타리가 쳐져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우리가 왜 이런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한심스러운 생각도 드는 시간이다

 

 

 

 

오늘 산행은 마치 밤나무단지 시찰을 나오는 기분이다

벌써 오늘만도 네번째 밤나무단지에 들어섰으며~

그 중에서 지금 통과하는 밤나무단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산들도 밤나무단지를 만들려고 하는지 산을 벗겨 놓았다

밤나무단지에서 이리저리 헤메이다가 송전탑을 기준삼고~

송전탑 오르막 직전에 우측으로 틀어서 복령고개를 향해 내려간다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좌측으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밤나무단지 한 중앙을 관통하는 정맥길은 조금 난해한 곳인데~

수학철에 산행객들이 밤나무밭을 헤집고 다닐 때 농장주 마음은 어떨까 궁금하다

 

 

 

 

밤나무단지에서 LG파워콤 송신탑 옆으로 내려서면 복령고개다

공주밤이 유명한 것은 알지만 이곳이 원산지가 아닐런지~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하루종일 돌아도 못 돌아볼 정도이다

 

 

 

 

통신탑을 내려서면 길 건너편에 "복룡리표지석"이 보인다

이곳 복룡고개를 구스티고개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고속도로 아래에서 반사경 옆으로 올라간다

 

 

 

 

복룡고개는 논산시 노성면 복룡리와 공주시 이인면 이인리를 잇는 고개이다

697번지방도가 자나가는 우측으로 노란간판이 이인휴게소이며~

좌측으로 함께 해왔던 논산시 노성면과는 이별을 하고 공주시 탄천면으로 접어든다

 

 

 

 

논산-천안간 고속도로 아래로 반사경에서 좌측 산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인휴게소와 연결되는 길이 있으며~

새롭게 만나는 탄천면은 비교적 낮은 산들이 국지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민자 고속도로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돌아본다

저 멀리 노성지맥의 노성산(魯城山, 348)이 우뚝 솟아있고~

왼쪽으로 아스름하게 계룡산의 산줄기가 함께 하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좌측 방향으로 논산-천안간 고속도로상의 이인휴게소가 보인다>

공주시 이인면(利仁面)은 조선시대 이도역(理道驛)이 설치되어 있던 곳이다

이도가 임금의 이름과 소리가 같다 하여 이인역으로 바뀌었고~

1915년 목동리(木洞里) 목동사무소를 이인리로 이전하면서 마을 규모가 커졌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동굴이 있는 지점을 지나고 이어서 송전탑이 있는 무명봉을 넘는다>

민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시간은 단축 되었지만, 요금이 비싸졌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도 그렇고

인천공항도로, 대구-김해간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서울-춘천을 잇는 고속도로 등등

대부분 호주의 매쿼리 그룹이 건설하여 이익을 챙겨가는 형식인데, 용역당시 조금난 신경을 쓰면

국부유출이 없을텐데, 우리 국민들은 비싼 통행료를 내야하고, 세계인은 한국을 봉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완만한 경사를 타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리는 180m봉을 지난다>

이곳에서 간식으로 떡을 먹으면서 조선인조 때 공주에서 유래되었다는 인절미에 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인절미란! 찹쌀을 쪄서 절구에 찍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물을 묻힌 떡인데. 떡 중에서 가장 오래된 떡이며

조선시대 인조 임금이 이 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피해 있을 때, 어느날 성밖에 살던 임씨라는

농부가 철떡을 해가지고 임금에게 진상을 했는데, 인조 임금은 맛이 좋고 처음 먹어보는 떡이라 신하에게

그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단다, 다만 임씨가 만들어 온 떡이라고만 했다, 이에 인조는 친히

떡 이름을 임서방이 만든 떡이라고 하여 "임절미"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오늘날 인절미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괄의 난(李适의 亂)은 1624년에 인조반정 때 공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 병사겸

부원수로 좌천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평소에 공신들에 대한 적개심이 많았던

이괄이 외아들(이전)이 반역자로 몰리자 아들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일으킨 난(亂)이다

 

 

 

 

지도상의 망덕봉(210m)에는 잡목속에 아무런 표식도 없다

고스락이라 느끼지 못한채 그냥 지나쳐 가는데~

이곳을 망덕봉이라 해놓았지만 실제로 망덕봉은 조금 더 지나가야 있다

 

 

 

 

망덕봉 이후 전기 울타리가 등로를 절반이나 점령한다

울타리의 경계를 따라서 한동안 진행하게 되는데~

철망 안쪽은 풀 한포기 없는 걸로 보아서 염소목장으로 추측 해본다

 

 

 

 

염소목장 울타리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선다

삼거리 갈림길에 등산로 이정목이 있는데~

아마도 사유지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라는 표시가 아닐런지~

 

 

 

 

이정목에서 올라서면 구상나무가 식재된 사유지 농장이 나타난다

좌측으로는 계룡산 주능선이 닭 벼슬처럼 선명하게 보이고~

논산시도 볼 수 있어서 방화선을 따라 모처럼 눈이 즐거운 산행이다

 

 

 

 

사유지 농장 상당부의 넓은 임도를 따라 10여분 진행한다

고도차가 없는 평탄한 길에서 잠깐이나마 즐거웠는데~

이곳 삼거리에서 농장과 헤어지고 우측으로 184m봉을 오른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혹자도 소나무밭만 지나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데

5월쯤 소나무가 꽃을 피우는데, 이를 솔꽃(松花)이라 하며

가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데. 이를 두고 "松花" 가루가 흘날린다고 한다

 

 

 

 

208m봉에서 좌측으로 전환하는 지점에 "망덕봉"이란 코팅지가 있다

지도상의 지나온 망덕봉과는 한참이나 차이가 나지만~

이곳을 망덕봉이라 부르는 것은 산 아래 망덕이란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 "大自然 山岳會" 陰山님의 코팅지 뒷편에 "詩"를 남겼다

눈(雪)쌓인 산마루에 꾸밈없는 둥근달이 솟아 오르면

노래실고 추억(追憶)실코 몇萬里 흘러 가료노

이 내마음도 달 따라 님 따라 한 없이 같이 가오리다, <"陰山 鐘雪"님의 붓글씨채가 정겨움이 느껴진다>

 

 

 

 

무슨 콘크리트 공장같은 거대한 공장이 숲속에 들어서 있다

공장 우측으로 오늘 산행 종점인 진고개가 있는 곳이며~

파란건물 뒷쪽으로 다음에 가야할 정맥길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진고개가 가까운 봉우리 아래에 공원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아랫쪽 정자에서 물도 보충할 수 있는 곳이며~

우측에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645번지방도와 만나 좌측으로 진고개가 있다

 

 

 

 

양천허씨(陽川許氏)묘에는 고사리가 여기저기 지천으로 널려있다

막 태어난 애기가 주먹을 꼭 쥔 모습이 앙증스러웠으며~

짧은 시간에 제법 많은 고사리를 수확하여 재미가 솔솔한 산행이다

 

 

 

 

진고개는 공주시 탄천면 안영리와 삼각리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아주 초라한 고개이지만 645번지방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건너편 빨간 스레트집 우측으로 다음 구간의 산행들머리가 이어진다

 

 

 

 

<길 한쪽에 "광명리 표지석"과 "지당박물관" 간판이 있다>

여기서 지당(地堂)은 마을 이름이 아니라, 박물관 설립자의 호(號)이고

지당 류육현 박물관장은 철학박사로 전 세계에서 수집한 약 25만여

점의 조류, 나비표본, 희귀보석, 화석, 수석, 어류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자연교육 박물관으로 설립자의 사재로 만든 개인 박물관이라고 한다

 

 

 

 

<진고개의 지명은 비만오면 질척 거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명의 어원은 모르겠지만 예전엔 마무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한바탕 알바를 하였어도 고도가 낮고 등로가 편안하여 어려움없이 마칠 수 있었으며~

내일이면 부여의 조룡대에서 금남정맥도 끝이 나는데, 백마강에서 자축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5 : 45  (08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