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맥 제6구간(화동고개 - 고봉산 - 힛도마을)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4월 01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안포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화동고개 - 227m봉 - 280m봉 - 307m봉 - 고봉산(高峰山, 364m) - 봉화산(烽火山, 374m)
디오션CC - 77번국도교차로 - 세포교회 - 80.0m봉 - 남경수산입간판 - 76.4m봉 - 백야대교
◎ 산행거리 : 화동고개 ~ 1.5Km ~ 227봉 ~ 0.8Km ~ 280봉 ~ 2.3Km ~ 고봉산 ~ 1.3Km
봉화산 ~ 0.5Km ~ 디오션CC ~ 1.1Km ~ 세포교회 ~ 2.9Km ~ 힛도마을(백야대교)
도보거리 = 약 10.4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5 : 05 (07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아름다운 낭만도시 여수반도를 지나는 산줄기의 여수지맥이란? ◑
여수지맥이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호남정맥의 주화산에서 광양 백운산까지 오다보면 미사치와 깃대봉 사이에 있는
삼면경계봉에서 가지친 산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며 두 개의 천을 나누는데 하나는 광양읍내를 가로지르는 서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순천시를 동천이 물길을 가르면서 여수시 화양면의 힛도에서 맥을 멈추는 도상거리 약 8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여수지맥 제 6구간(화동고개 ~ 백야대교) 산행지도 *****
춘분(春分)이 지나고 나면서 확실히 일출 시간이 빨라졌다
아침의 붉은 해의 눈부심이 길 위에 쏟아졌으며~
오늘은 여수지맥을 완주하기 위해 화양고등학교를 찾아왔다
낮과 밤이 아름다운 낭만도시 여수반도의 화양면 화양고등학교 풍경이다
이곳의 화동리를 옛날에는 돌고개(乭古介)라고 불렀는데~
화동리라 부른것은 조선초 곡화목장의 동쪽이라는 뜻에서
곡화 화(華)와 동쪽의 동(東)을 합하여 화동리(華東里)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이곳의 화동리(華東里)를 돌고개(乭古介)마을이라고 불렀다 한다
아마도 이곳에 고인들이 있어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농공단지가 조성되기전에 화동리 일대는 수백 기의 고인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남겨 두었던 여수지맥 마무리를 위해 일찍 길을 떠나는 시간이다
바람이 불면서 차가운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하였으며~
건물 우측으로 진행하려고 하니 일하는 농부의 모습에서 가슴이 찡하다
찬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산행하기 좋은 봄날의 시작이다
이제부터는 잠 못 드는 금요일이 잦아 들겠지만~
금요일 밤에 떠날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어딘들 못 가겠는가
통신탑에 올라와 뒤돌아본 화양고등학교 풍경이다
요즈음 미세먼지로 엄청 힘들어 했는데~
마지막 가는 길을 축하라도 하듯이 청명한 하늘이다
얕으막한 무명봉에서 백계남 선생님에 시그널을 만난다
아이고 생길 죽것다고 시그널을 달아 놓았는데~
이제는 저승에서 이런 고생 안하시고 편하게 잘 지내시겠지요?
잡목을 헤치고 무명봉을 넘어서면 가족묘지를 만난다
사는것이 하무하고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그래도 아무말없이 모든 것을 받아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억새가 삭막한 등로상에는 초록의 기운을 물씬 품어낸다
햇살을 받은 곳에는 제비꽃이 활짝 피어있고~
또한 노란 양지꽃도 보이면서 울~몽실님 행복한 산행길이다
건너편의 227m봉은 산꾼들에게 악명 높은 산이다
산이 높아서가 아니라, 오름길에 길이 없고~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치고 길을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선다
아예 초입부터 이곳은 길이 없으며~
능선에 올라갈 때까지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야 한다
227m봉 오름길은 가시넝쿨과 잡목으로 각오를 해야한다
예전에 우리 민초들이 나무하러 오르긴 했겠지만~
지금은 찾는 이가 없어서 잡목과 까풀막이 힘든 오름길이다
가시에 찔리면서 아픔의 고통이 수반되는 징글징글한 정글길이다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위안을 주었으며~
또한 화사한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피어 있어 힘들어도 힘을 내어본다
227m봉은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고스락에는 여러곳에 벤취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황량함만 더하여 그냥 스쳐 지나간다
능선에 올라서면 동네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길가의 표지판에 이곳을 관두봉으로 홍보하고 있었는데~
산봉우리가 멀리서 바라보면 머리에 쓴 갓 모양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능선을 넘어서면 지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이곳에서 직진 방향으로는 길이 뚜렷하고~
우측 지맥길은 길이 없으므로 표시기를 잘 확인해야 한다
안부에 내려서면 활엽수가 울창하고 조금은 이국적인 풍경이 느껴진다
옛날 이곳에 곡화목장의 울타리인지 성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멧돼지의 터전이 되었고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싸늘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씩 보이는 선답자 시그널이 나에게는 등대불과 같았다
그래서 만나는 시그널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선답자들이 남긴 시그널이 없다면 지도만으로 종주는 불가능하다
280m봉 가는 길에도 가시덩쿨의 저항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렵게 길을 만들어 꾸역 꾸역 통과는 하였지만~
지독한 잡목과 가시덩쿨과 사투를 벌어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지도상의 280m봉으로 여겨지는 봉우리를 지나간다
잡목으로 뒤덮혀 어디인지 분간도 어려웠지만~
바위가 있는 곳에 올라서 잠시 바닷 바람에 땀을 식혀본다
화사한 분홍빛 진달래가 힘들게 걸어온 산객을 웃음짓게 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방해를 하지만 견딜만한 수준이었으며~
280m봉을 넘어서면 산전마을에서 올라온 좋은 길과 만나게 된다
남도의 산들이 다 그렇듯 이곳도 진달래의 산이다
이제는 꽃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으며~
분홍빛 진달래가 흐트러져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하다
원포마을 시루봉에서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삼거리에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지며~
이곳에서 부터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이다
2019년 4월의 첫날의 봄은 참으로 예쁘기만 하다
이제는 등산로가 가벼운 산책로 수준이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여유롭게 즐기면서 행복한 발걸음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저 높은 봉우리가 고봉산(高峰山)인가!
가시덩쿨에 힘들고 고통스런 기억은 잠시 사라지고~
어렵게 지맥 산행을 하고 있는 답을 저곳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지도상에는 표기가 되지 않했지만 이곳을 산전고개로 불러야 할 것이다
새롭게 원포마을과 서천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설되었고~
육각정 정자에서 바라보면 가막만과 돌산도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임도길은 고봉산전망대까지 연결 되었지만 지맥길은 화살표 방향이다
우측에 산전(山田)마을은 조선시대 조씨(曺氏) 성을 가진 사람이
귀양살이 와서 산속에서 밭을 일구고 살았다고 하여 산전마을이라 하였다
산책로 같은 능선을 따라 호젖하게 걸어서 307m봉을 오른다
좌측에 봉우리가 307m봉이고, 우측이 고봉산이며~
예전에 이런 길이 우리 민초들이 걸었던 애환이 담겨있는 길이다
307m봉에서 뚜렷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잡목과 가시덩쿨에 맥 잇기 산행이 힘들지만~
그래도 집에서 배낭메고 나서는 시간만큼은 행복한 산행길이다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가로질러 고봉산을 오른다
고봉산 오름길은 길이 없어 잡목을 헤치고 힘들게 올라간다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가시덩쿨이 없었으며~
산꾼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준,희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고봉산은 새롭게 전망대로 연결된 테크가 만들어져 있다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가막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백야도와 그리고 뒷쪽으로 숨어있는 금호도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최근에 고봉산(高峰山)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네요?
정상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는 도로가 있기에~
산에 오르기 힘드신 분들도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고봉산(高峰山, 364m)은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에 있는 산이다
팔각정에 올라서면 좌측 가막만과 우측 여자만이 한눈에 보이고~
지명에 유래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활처럼 휘어진 중앙에 자매마을, 연륙교 방향에 공정리 마을이 있다
공정리마을에서 바다로 길게 돌출해 나간 부분이 있는데~
이러한 지형을 곶(串) 또는 갑(岬)이라 하고, 규묘가 크면 반도라 부른다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 산에 오르면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다 중앙에
나로도를 비롯하여 고흥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수지맥에서 할퀴고 찔리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고봉산에서 바라보면 가슴터지게 시원함이 밀려온다
여수지맥의 종착역인 백야도가 눈앞에 보이고~
우측으로 윗꽃섬와 아래꽃섬은 공룡이 헤엄친 모습이다
원포에서 화동으로 넘어가는 산줄기가 높기 때문에 하천이 발달햐였다
그래서 화동제, 원포제, 안정제 등의 저수지가 만들어 졌으며~
이들 상수원은 원포마을, 안정마을, 화동마을의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고봉산(高峰山, 364m)은 화양면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처음에는 이곳 고봉산에 봉화대가 있었으나~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아 현재의 봉화산으로 옮겼다고 한다
전망대까지 설치 하였으면 이쁜 정상석이라도 세워 주셔야지요
대구 김문일님의 산패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정상석이 없어 아쉽다는 마음으로 돌아선다
고봉산 테크계단을 내려와서 앞쪽에 보이는 봉화산으로 길을 잡는다
산은 높이를 말할 수 없듯이 고봉산은 뒷산이라 할 높이지만~
산중 도로를 개설하여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푸른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고봉산을 내려오면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길과 만난다
길가에는 벗꽃이 만개하여 우리를 반겨 주었으며~
오늘은 푸른바다와 꽃과 산이 여수지맥 마지막길을 축하 해준다
봉화산 가는 길에 하늘을 날으는 폐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가운데 뾰족한 섬은 이리를 닮았다는 낭도(狼島)이고
삼각형 모양의 낭도 최고봉은 상산(上山, 283m)이다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데 하늘을 유영한다는게 얼마나 좋겠는가
진달래는 척박한 곳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참꽃이다
오늘따라 이렇게 설레임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푸른바다와 함께 진달래길은 우리를 행복함에 젖어들게 한다
요즈음 봄철에 배낭을 둘러메고 산에 오르면 황홀감에 젖어든다
삭막했던 산야는 봄꽃들이 피면서 화사하기 때문이며~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여기 저기서 감탄하는 소리가 연발할 때이다
여수지맥 끝자락 힛도가 보이면서 가슴터지게 행복감이 밀려온다
바다를 접한 반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한 풍경이며~
여수지맥 마지막길에서 이 순간을 즐기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여수지맥 끝자락 마지막에 우뚝 솟은 봉화산(烽火山)에 도착한다
봉화대에 올라서면 여수시와 돌산도가 한눈에 보이고~
이곳의 봉수대는 긴급 상황을 알리는 군사상 설치된 통신 수단이다
봉화산(烽火山, 372m)은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와 안포리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백야곶 봉수대(白也串 烽燧臺)가 우뚝 솟아 있는데~
위치상으로 볼 때 동쪽 돌산 방답진봉수대와 연결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철에 갯장어가 우리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막만 전경이다
여수는 내가 살았던 곳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이곳을 떠나가면 기약조차 할 수 없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겨본다
여수(麗水)는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船所)의 굴강이 있었기에~
어쩌면 이순신장군께서는 이곳에서 작전을 구상하였는지도 모른다
이곳 백야곶 봉수대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햇불로 급한 소식을 전했다
적이 침입했을 때 전투를 직접 지휘했을 고지(高地)였으며~
화양반도에서 백야도를 왕래하는 관문이었기에 그 기능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봉화산은 여수지맥의 끝자락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봉우리이다
가운데 독수리 5형제가 기차놀이 하는 삼섬이 예쁘고~
저 멀리 뒷쪽으로 여수에서 가장 큰 섬 금오도가 배경이 되어준다
백야도 우측으로 상화도, 하화도를 위꽃섬, 아래꽃섬이라 부른다
동백꽃과 진달래꽃이 섬에 만발하여 "꽃섬"이라 부르는데~
이순신장군이 향해를 하다 꽃들이 많아 꽃섬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하화도와 상하도 뒷쪽의 봇돌바다는 호수같이 잔잔하고 고요하다
저 멀리 우주산업울 선도하는 내고향 나로도가 보이고~
나로도는 중국상인들이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묘지는 이곳에서 최후에 봉화불을 올렸던 분의 묘지라고 한다
감시요원은 아마도 우리 나이에 5대조쯤 되었을 거라는데~
조선시대 마지막 봉화불을 올렸던 분이라면, 100년은 넘었겠지요!
여수 앞바다에는 365개의 섬이 흩뿌려져 있어 섬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예로부터 천혜의 비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거문도와 백도가 있고
바닷길이 열리고 공용발자욱으로 유명한 사도와 추도가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금오도 "비렁길"이 이름을 날리는 등 자랑할만한 여행지가 많다
아침일찍 해가 비춘다는 조발도(晁發島)에서 둔병도로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다
여수 돌산도에서 연륙교와 연도교로 고흥 적금도까지 다리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최고의 아름다운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될 것인데, 언제쯤 완공 될런지~
봉화산에서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아름다운 멋진 조망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했지만~
가야할 길이기에 잡목 사이의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임진왜란이 터지기 직전에 쓴 난중일기(亂中日記) 한편을 보자>
임진왜란 때 병사들에게 여자옷을 입혀 가지고 유인했다 하여 둔병도(屯兵島)라 하였다
그리하여 기습해서 왜놈들을 잡았고, 조선성에 왜놈들이 빤히 내려다 보였는데~
거기서 빨간 옷, 파란 옷, 색깔을 바꿔가며 돌았다, 색색으로 수천명 같이 보여 왜놈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골프장 공사로 인해서 지맥길을 파헤쳐 놓아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하지만 바다에 섬들을 바라보고 걷노라면 가슴이 확 트이고~
백야도를 가운데 두고 좌측에 가막만과 우측에 여자만을 두고 걸어간다
통일교 재단이 화양면 땅을 헐값에 수용하여 막대한 부를 취득했다
약속한 개발은 뒷전이고 이렇게 골프장 만들려고 그러했나~
급급한 재벌의 땅 투기현장을 걸어가는 우리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다
통일교 일상그룹에서 만든 디오션CC 골프장을 가로 지른다
모든 홀은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배치가 되었으며~
굿삿을 날리면서 뻥 뚫리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디오션골프장을 넘어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절개지 위에 도착한다
22번과 77번 국도가 새롭게 건설되면서 교차하는 곳인데~
건너편의 50.3m봉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아래의 지하도를 통과한다
교차로 지하도를 통과하면 바로 우측 임도로 진행한다
화살표 방향을 따라 건너편 세포교회 방향이며~
절개지에서 내려다본 세포마을은 생각보다 정겨워 보인다
사라져버린 50.3m봉을 쳐다만보고 임도따라 세포교회에 도착한다
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뭐하러 다니냐고 물어보는데~
산에 왔다고 하면 이해를 못할것 같아서 그냥 나물캐러 왔다고 하였다
힛도로 넘어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79.3m봉을 오른다
생각 같아서는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고 싶지만~
조금이라도 맥 잇기 산행에 충실하려고 꾸역꾸역 올라간다
지나온 세포마을은 전남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에 있는 마을 중 하나이다
길고 가늘게 갈라진 포구의 모양 때문에 "가는개"라고 불렀는데~
한자화 하면서 세포(細浦)라 하였으며, 가는개가 있던 곳은 논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밭 경작지와 억새 능선을 따라서 80.0m봉에 도착한다
고스락에는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 있었으며~
저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항상 반갑게 느껴진다
바닷가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춘추 방풍옷을 입고 진행을 한다
빛바랜 억새가 지독하게 우거져 있는 곳을 지나지만~
여수지맥 날머리의 힛도가 멀지 않았기에 힘을 내어보는 시간이다
여수지맥 끝자락에서 비산비야 구간이 나즈막하게 이어진다
우측 바닷가에 돌산개마을이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고~
이곳에서 힛도가 얼마남지 않았기에 힘들지만 열정을 불태워본다
남경수산 입간판에서 좌측으로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
광주이동통신 기지국앞에서 시멘트 포장길이 멈추고~
바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잡목과 가시덩쿨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도상의 76.4m봉은 잡목과 가시덩쿨속에서 정점을 찾지를 못했다
76.4m봉을 넘어서 김녕김씨 돈영공파 납골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우측은 백야대교 가는 길이고, 힛도포구 방향으로 갈리는 곳이다
백야도는 바위가 하얗게 생겼다고 하여 흰섬(白島)이라고 한다
나로도 우주 발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며~
이제는 백야대교가 연결되어서 새로운 여수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힛도포구로 내려가든 백야도로 가든 그거야 가는 사람 마음이다
어느 곳으로 가든 산줄기가 바다로 떨어지기 때문이며~
이곳에서 둥지를 틀었던 곳이기에 본인은 힛도포구쪽으로 갈 뿐이다
힛도 바닷가 갯바위를 내려서니 썰물이라 바닥이 드러난다
이곳 저곳에서 해삼과 소라 고동을 잡고 있었는데~
바닷가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보노라니 고향에 향수가 느껴진다
드디어 힛도마을 남쪽 바닷가에 도착하여 여수지맥 종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곳을 찾아오면서 가시덩쿨에 찔리면서 길을 찾아 헤메기도 하였지만~
때묻지 않은 산줄기의 정취를 느끼면서 함께 걸어온 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당신과 함께 걸어온 여수지맥길은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길이 없는 험난한 정글길도 함께 하였기에 즐거웠으며~
험난한 가시덩쿨길을 걸어오면서 용기를 붇돋아준 울~몽실님 화이팅입니다
순천 계족산에서 출발하여 참으로 먼 길을 걸어서 이곳까지 온 것이다
무엇이 좋아서 그 험한 길을 걸어 왔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가슴벅찬 순간이다
여수지맥길에서 희노애락을 생각하며 바닷물에 손을 담가보는 시간이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뭉쿨함에서 마음 한구석이 왜 이리 허전한지~
이제는 그 험난한 순간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희망을 안고 떠나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5 : 05 (07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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