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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북도 순창군(무량산-용궐산) 연계산행

전라북도 순창군 용궐산(무량산 - 용궐산 - 장구목)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05월         25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와 어치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구미리(용동마을) - 무량산(無量山,586m) - 어치임도 - 어치계곡(상선약수) - 현미지좌

                      느진목 - 된목 - 달벼슬능선 - 용궐산(龍闕山, 360m) - 삼형제바위 - 장구목재 - 요강바위

 

◎ 산행거리 : 용동마을 ~ 2.5Km ~ 무량산정상 ~ 1.8Km ~ 어치임도 ~ 1.7Km ~ 상선약수 ~ 2.1Km 

                      용궐산정상 ~ 1.2Km ~ 귀룡정갈림길 ~ 0.9Km ~ 장구목재 ~ 1.1Km ~ 장구목(요강바위)

                      도보거리   =   약 11.3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2 : 55  (07시간 25분)      ◎ 날씨 : 흐림, 안개

 

            ◐ 자연이 만들어낸 순창의 숨은 명산 무량산과 용궐산 연계산행이란?

섬진강을 앞에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용골산은 용이 승천하려는 형상이고, 무량산은 물산이 헤아릴 수가 없음을 뜻한다

이 구간 풍경 중에 첫번째로 꼽히는 곳이 장군목 유원지이며, 섬진강 물줄기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역동적인 곳이며~

무량산은 바위와 천년송이 어우러져 금거북에 대한 풍수지리가 유명하고, 용궐산은 용에 관련된 전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요즈음 농촌에는 트렉터가 지나간 자리에 여리고 푸른 모들이 세월의 빠름을 실감합니다

산우님들! 우리의 생각과 상관없이 다음 블러그 개편으로 왕짜증이 나게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 것을 놓을 수가 없어 어렵게 몇일만에 완성을 하였는데요

글쓰기, 사진올리기, 등 버벅거리면서 무진장하게 힘들고 왕짜증이 나게 합니다

다음을 이용하신 님들! 힘들드라도 조금더 힘을 내어 보시게요, 그리고 늘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 전라북도 순창군 무량산,용궐산 산행지도 *****

 

 

 

 

 

 

 

오늘 산행들머리는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의 용동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아래에 정자가 있었는데~

정각과 정자나무는 학국적인 정서가 담겨 있어서 정겨움이 느껴졌다

 

 

 

 

용동마을회관 우측 옆으로 아담하고 운치있는 교회가 눈길을 끈다

우측벽에 희미하게 새사도교회라는 명판이 새겨져 있었으며~

북쪽으로 각시봉을 바라보고 마을길을 접어들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구미(龜尾)마을은 거북 형상의 바위 꼬리가 마을로 향한 모습이라 하여

"거북이 꼬리"란 뜻으로 구미(龜尾)마을 이름이 붙여졌으며

구미리 동쪽에 있는 마을을 용동(龍洞)마을이라 불리우는데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듯이 승승장구하는 뜻이라고 한다

 

 

 

 

마을길을 벗어나면 밤나무밭을 가로 질러 올라간다

밤꽃 향기가 코와 뇌신경을 자극 하였는데~

울~몽실님! 뭐 여성들이 좋아하는 향기라나 뭐라나~^~

 

 

 

 

밤나무밭 끝의 임도 상단에서 좌측 산으로 들어선다

잡풀이 우거져 있어 등로가 보이지도 않았지만~

산속으로 들어서면 선명한 등로가 산행길을 안내한다

 

 

 

 

구미저수지에서 올라온 능선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첫 번째 이정목을 만나게 되는데~

무룡산 정상까지 2.0Km거리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순창군은 오래도록 평안한 장수(長壽)의 고장을 대표한다

고을고을에는 100세 남짓의 고령자가 수두룩하며~

무량산 산자락 아래의 용동마을 역시 무병장수의 마을이다

 

 

 

 

이정목에서 얼마간 오르면 슬랩(Slab) 구간이 나온다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 않은 바위 구간이지만~

산행객 안전을 배려하여 로프로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울창한 소나무의 기상(氣像)이 하늘을 찌른다

솔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풋풋한 솔향기가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19에 짓눌린 인생을 살고 있네요

순창의 들녘은 버얼써 트렉터가 지나간 자리엔~

여리고 푸른 모들이 심기워지니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데미샘에서 시작한 섬진강은 좌우로 산을 품고 흐른다

또한 큰 도시를 거느리지 않고 흐르고 있으며~

비탈진 산자락에 마을이 형성되어 민초들을 살찌우게 한다

 

 

 

 

바윗길이 시작되면서 주변은 온통 눈을 즐겁게 한다

기기묘묘(寄寄妙妙)한 바위들은 물론이요~^

또한 멋진 소나무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낸다

 

 

 

 

암릉과 암벽을 지나고 석문처럼 생긴 큰 바위을 지난다

사람들은 우측에 큰 바위를 각시바위라 부르면서~

작은 각시봉이라고 부르지만 나역시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곳은 신선과 선녀가 노닐만큼의 비경을 자랑한다

암릉 주변에는 백년송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서 울~몽실님! 떠날줄을 모른다

 

 

 

 

한 눈에 보아도 바위가 큰 각시바위처럼 보인다

큰 각시바위에서 잠시 기(氣)를 충전하고~

이 바위를 휘돌아 올라서면 큰 각시봉 정상이다

 

 

 

 

바위를 휘돌아 철계단을 오르면 널찍한 암반(巖盤)이다

너럭바위 한가운데에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있고~

분재처럼 아름답게 생긴 명품 소나무가 산객을 유혹한다

 

 

 

 

너럭바위 귀퉁이에 분재처럼 생긴 소나무이다

나무가 반질반질하게 닳아져 있었는데~

추억을 남기려고 했었던 사랑에 표시일 것이다

 

 

 

 

옛부터 순창은 살기 좋은 천혜의 명당으로 인정받았던 곳이었다

호남의 승지로 산수가 아름답고 논밭이 풍요로운 고장으로~

순창은 옥천골이라 불릴 정도로 맑은 물, 수려한 자연을 자랑한다

 

 

 

 

큰 우주선 같은 바위에 오르면 각시봉(506m)정상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일품이지만~

산 안개로 인하여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쉬운 시간이다

 

 

 

 

너럭바위에서 한동안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각시봉 우측 한켠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옆으로 용트림하는 소나무가 발길을 붙잡는다

 

 

 

 

조망이 트이지 않아 각시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선다

양쪽으로 오솔길이 제법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곳 안부는 추동마을과 구미마을를 잇는 고개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적당한 슬랩과 암릉길이 이어진다

위험한 곳에는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고~

순창군 산림과에서 산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역력하다

 

 

 

 

우리는 항상 같은 길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어요

함께 맑은 공기를 마셔서 좋고

함께 등산 취미가 같아서 좋고

울~몽실님! 당신이 내 여자라서 행복하고 넘 좋아요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남원의 풍악산이 얼굴을 보인다

우리는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황홀한 기분이지만~

좌측으로 성수산과 팔공산 등을 볼 수 없으니 애간장을 태운다

 

 

 

 

그래도 솔바람의 향기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안개 때문에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없지만~

솔향기 그윽한 숲속은 산과 하나게 되는 기분이다

 

 

 

 

무량산(無量山, 586.4m)은 전북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산이다

지명의 뜻은 한없이 "한량이 없는 산"이란 의미를 뜻하는데~

대대로 문과에 급제한 어느 집안의 이야기와 관련되는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에 산 아래 마을에 활을 잘 쏘는 소년이 살았다고 한다>

어느 날 그 소년이 산돼지를 잡았는데, 창자에서 무량(無量)이란 글자를 발견하고

그 글자에 자극을 받았던 소년은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끝내는 문과에

급제했을 뿐 아니라,  대대손손 걸쳐서 과거에 급제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산 아래 무량사라는 절이 있어 그 절이 산에 대한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량산은 거북이가 섬진강으로 들어가다 꼬리만 보이는 형상이라 한다

또한 물산이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한 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며~

옛부터 이 산은 금거북형상이라 하여 구악(龜岳)이라 불렀는데

언젠인지 모르지만 무량산(無量山)으로 바뀌어서 불러지게 된 것이란다

 

 

 

 

무량산 정상은 슾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인증 사진 한장 담아 내려서는 길이 아쉬웠지만~

솔바람 향기에 마음을 녹이면서 어치계곡으로 내려선다

 

 

 

 

무량산을 중간쯤 내려와서 만난 이정판이다

어치고개라 써 있어 조금 난감하였지만~

길이 선명한 용골산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한다

 

 

 

 

무량산를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르게 떨어진다

위험한 곳곳에 안전시설은 잘 되어 있지만~

무척 까플막한 산길이니 절대로 방심하면 안되는 구간이다

 

 

 

이러한 석문도 통과하고~

 

 

 

 

 

 

이어서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용궐산 달벼슬능선을 가려고 한다면

좌측 임도를 따라가도 되고, 우측 어치계곡을 건너서 좌측으로 가도 된다

 

 

 

 

혹자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어서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 방향이며~

또한 용궐산을 바로 오르는 느진목 방향도 이쪽으로 가야한다

 

 

 

 

어치계곡 다리를 건너면 용궐산의 느진목은 직진 방향이다

달벼슬능선을 가려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좌측이며~ 

어치계곡을 좌측에 두고 임도를 따라 한동안 내려가야 한다 

 

 

 

 

<달벼슬능선을 타려고 좌측으로 내려섰다>

용궐산 산자락을 타고 농로길을 따라 어렵게 진행해야 한다

과수원의 상단 매실밭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잡풀이 자라서 진행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내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진행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계곡의 다리를 건너기전에 우측이다

이곳이 용궐산 달벼슬능선 산행 초입 들머리이며~

우측으로 테크계단을 지나면 그 무섭은 사자성어 공부를 해야한다

 

 

 

 

이곳에는 누군가 기도처로 삼았을 듯한 바위 동굴이 있었다

그 앞 바위벽에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적혀 있는데~

물(水)기운은 오르고 불(火)기운은 내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수승화강은 좌선 시에 몸에 나타나는 반응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다

우리의 인체에서 신장에 있는 물(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심장에 있는 불(火) 기운은 아랫배 단전으로 내려오는 생명의 순환작용을 의미한다

 

 

 

 

오늘 산행은 한적하여 우리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겨본다

이젠 정맥 산행에서 속도를 즐길 나이가 지났으며~

어치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풍부하여 등골까지 한기가 느껴진다

 

 

 

 

<조선의 지식인이었던 서거정은 순창을 이렇게 말했다>

순창은 호남의 승지로 산수가 아름답고 논밭이 풍요로운 고장이라 했다

물산이 넉넉하여 우리 국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칭했으며~

그래서 옥천골이라 불릴 정도로 맑은 물, 수려한 자연을 자랑한 곳이라 하였다

 

 

 

 

예부터 풍수가들은 순창이 천혜의 명당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였다

몇몇 풍수학자들은 순창의 물 흐름이 밖으로 세어 나가지 않고~

제 안에서 돌고 도는 형국이어서 땅의 기운(氣運)이 으뜸이라고 일컬었다

 

 

 

 

이번에는 큰 바위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 적혀 있다

최상(上)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라 하였지만~

물과 같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복주머니처럼 생긴 큰 바위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무섭은 사자성어 공부도 해야할 것도 같으고~

이곳으로 한동안 도를 깨우치로 와야 할 계곡이었다

 

 

 

 

어치계곡에서 한문 공부 열심히 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용궐산 정상까지 2.0Km의 거리이지만

사방사방 오르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며 올라가리라

 

 

 

 

높은 벼슬을 했을 묘지의 우측 상단으로 오른다

비석이 꽤나 힘 있는 집안으로 보였으며~

풍수지리학적으로 좌청룡 우백호 명당의 묘로 보인다

 

 

 

 

쭉쭉뻗은 소나무의 기상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한다

큰 바위들이 돌출되어 있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바위와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빚은 절경은 예사롭지 않다

 

 

 

 

안내판의 현미지좌(賢美之坐)는 어진이와 아름다운이의 자리라는 뜻이라 한다

어진 선비와 아름다운 선녀가 만나  이곳에서 정을 맺었다는 바위이며

선비는 마음을 다스리면 신선이 되어 선계에 가는 것이 꿈이 있였기에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이에 감동한 선녀가 비책을 알려 주었다는 곳이다

 

 

 

 

우리도 오늘 열심히 공부하여서 선계(仙界)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곳 일대에는 누구의 글씨채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마음을 다스리면 선계에 갈 수 있다는 사자성어가 곳곳에 새겨져 있다

 

 

 

 

용궐산의 바위들은 제멋대로 생겨서 바위의 이름이 없다

날카로운 대슬랩 암릉구간이 상당히 까플막인데~

이렇게 울록불록한 모습이라 하여 닭벼슬능선이라 부른다

 

 

 

 

용궐산을 휘감아 돌아가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섬진강의 흐름에는 순창 군민의 역사와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닭벼슬처럼 울통불통한 바위산을 오르기가 만만치 않는다

하지만 위험한 곳에는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섬진강을 동무 삼아 사방사방 오르면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삼각형으로 세 개의 산이 마주보고 있다

섬진강 서쪽으로 벌동산(461m)이 외롭게 우뚝솟아 있고~

동쪽으로 무량산(586m)과 용궐산(647m)이 형제처럼 삼각추를 이룬다

 

 

 

 

순창 제일의 명당이라 불리는 어치리 내룡마을에 장군목이 있다 

500리 섬진강 물줄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이며~

물가름이 모여든 강줄기는 힘센 남정네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느진목은 오르막에서 완만하게 늘어진 고개라고 한다

어치임도에서 바로 올라오면 만나는 고개이며~

이곳에서 부터 된목까지는 암릉 구간이 조금 가파르다

 

 

 

 

세상만사 모든 순리는 물처럼 살라고 하였던가요?

그래요 산도 물팍 좋을 때 댕기는 거시여~^^

늙어지면 천연기념물도 대물도 다 소용이 없다니께요

 

 

 

 

된목은 무진장하게 "오르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오르기 힘든 곳에 묘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용굴은 왕복 30분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된목이라는 이름이 실감나는 암릉 구간이다

산행을 하면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정상은 호락호락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곳의 바위들은 이름은 없었지만 살아있는 표정이었다

힘든 닭벼슬능선의 릿지(Ridge) 산행이 끝이나고~

조망이 좋은 용궐산 신선바위에 올라서 주변을 돌아본다

 

 

 

 

무량산정상 뒷쪽으로 남원의 풍악산만 얼굴을 내밀고 있을 뿐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리산 반야봉과 천왕봉도 보일 것인데~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지켜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옛날 용골산에서 수도하였던 스님이 바둑을 두고자 서신을 호랑이 입에 물려서

무량산 스님에게 보내면, 무량산 스님이 건너와서 이곳의 신선바위에서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6.25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

진지를 구축하면서 막사용 쇠말뚝을 박으면서 바둑판의 형체가 없어졌다고 한다

 

 

 

 

섬진강의 물이 좋다보니 순창은 모든 장맛이 일품인가 봅니다

순창의 고추장은 말할 필요도 없고, 된장, 간장 등

그야말로 음식을 더욱더 맛깔나게 해주는 것이죠!

이곳에서 싱싱한 채소에 순창 쌈장으로 한쌈 먹으면 죽여줄 것이야!

 

 

 

 

용궐산(龍闕山, 647m)은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는 산이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산세가 마치 용(龍)이 하늘을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용궐산으로 바뀌었다

용골산의 이름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게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기에

이에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용궐산(龍闕山)으로 개정을 하였다

 

 

 

 

용궐산 정상에서 무량산 스님과 신선처럼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상에는 평평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나 역시 구름과 한판 승부를 벌였으나 기권승으로 일어서야 했다

 

 

 

 

섬진강을 따라 빚어내는 파노라마 조망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구름속에 있는 산들을 다 보지 못함이 아쉬움이었지만~

저 물결치는 산 너울을 보는 것으로 이 순간이 행복한 시간이다

 

 

 

 

용궐산 정상을 뒤로하면 둥그렇게 누군가 돌담을 쌓아 놓았다

봉수대, 성터인지 아니면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기록이 없으니 그저 보는 사람들의 상상에 맡길 따름이다

 

 

 

 

이곳이 용골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닐까 싶다

저 앞쪽의 삼형제바위 좌측으로 통과하게 되는데~

쉽게 보내주지 않겠다는 것처럼 까칠한 암릉 구간이다

 

 

 

 

알 수 없는 무명묘에서 좌측 삼형제바위 방향으로 뚝 떨어진다

이 산길을 걸으면서 나의 작은 꿈 하나를 이야기 하라면~

이 소소한 걸음이 훗날 누군가에게 작은 지침이 되기를 바래본다

 

 

 

 

가파르게 내려와 거대한 삼형제바위 좌측으로 통과하게 된다

바위에 나뭇가지로 받쳐 놓은 모습도 눈길을 끊었는데~

바위가 세 개로 이루어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귀룡정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귀룡정은 구미리 용동마을에 있는 정자를 뜻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궁금하였지만 이곳에서 계속해서 장구목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암릉과 낙엽이 뒤섞여 내림길이 미끄러운 길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며~

안전시설은 되어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되는 구간이다

 

 

 

 

순창군은 산이 좋고, 물이 좋아서 음식 맛이 좋은 고장이다

또한 공장들이 없고 친환경 청정 오지 지역이라서~

공해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장수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이곳 장구목재는 옛날에 지역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이었다

예전에 장군의 명당이 있어서 "장군목"으로 불렀는데~

어느날 "장구목"으로 이름이 변형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노거수 느티나무옆에 있는 건물이 내룡마을회관이다

길가에는 양귀비꽃이 정열적으로 피었으며~

마을회관을 우측으로 돌아가면 장구목가든이 나온다

 

 

 

 

장구목이라는 이름은 서북쪽과 남쪽으로 무량산과 용궐산이 마주보고 있다

이곳 풍수의 형상을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이라 하여 유래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장구의 목처럼 좁아진다고 하여 장구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 산행 중 첫번째로 꼽히는 이 곳이 장군목의 유원지이다

섬진강 물줄기 중에 가장 웅장하고 역동적인 곳이며~

오랜 세월 물길이 만들어낸 기묘한 요강바위를 만나게 된다

 

 

 

 

오랜 세월의 물결이 자연의 예술품을 만들어 놓았다

비가와서 그런것인지 물이 깨끗하지 않았고~

수위가 높아서 요강바위 건너가는데 조금은 힘들었다

 

 

 

 

장구목에 화강암의 요강바위가 요즈음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른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처럼 움~푹 파였는데

어른들이 소변을 보는 요강을 닮아 요강바위라 부르고 있고

또는 용(龍)이 승천하려고 용틀임을 하는 용틀바위로도 불리고 있다

 

 

 

 

1993년 중장비를 동원하여 요강바위를 싣고 가버리는 도난사고가 일어났다

그 이후에 주민들의 노력으로 1년 6개월만에 되찾았다고 하는데

그 만큼 자태가 신비로웠고 수석 가격이 어마했었던 뜻일 것이고

그런 귀한 요강바위를 주민들이 수호신처럼 받들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장군목의 주변에는 요강바위 말고도 온갖 재미난 바위들이 나열해 있었다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기묘한 요강바위를 꼭 보러 놀러 오세요~^

물 좋은 순창에서 수확한 싱싱한 채소로 한 쌈 잡쏴보시면 끝내준다니까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2 : 55  (07시간 25분)  ◎ 날씨 : 흐림, 안개

 

 

보약같은 친구 - 노래 ; 진시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