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순창군 무직산(금평교 - 무직산 - 수변산책길)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06월 1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금평교 - 옥새바위 - 옥새봉(412.8m) - 제1전망대 - 통안마을갈림길 - 무직산(珷織山, 830m)
한반도(제2전망대) - 스핑크스바위 - 칼날능선 - 만일사갈림길 - 수변산책로(호정소) - 금평교
◎ 산행거리 : 금평교(주차장) ~ 2.5Km ~ 통안마을갈림길 ~ 0.4Km ~ 무직산정상 ~ 0.3Km
제2전망대 ~ 0.4Km ~ 칼날능선 ~ 1.2Km ~ 만일사갈림길 ~ 2.5Km ~ 금평교(주차장)
도보거리 = 약 7.3Km 실제도보거리 = 약 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10 ~ 11 : 35 (05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순창의 숨겨논 한반도와 호정소의 비경을 감상하는 무직산 산행이란? ◑
무직산(珷織山)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에 있는 산으로, 울창한 송림과 암봉이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산 아래에 한반도 모형의 물도리 호정소(湖淨沼)를 따라 수변산책길이 조성되어 산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건너편에 있는 회문산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정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순창의 숨어있는 보물이다
어느새 시원한 바람과 선선한 그늘이 그리워지는 여름날이 찾아왔네요
무더운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지만~
저의 산행기와 음악 들으면서 잠시나마 행복하고 평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북도 순창군 무직산(珷織山) 산행지도 *****
순창의 무직산은 산행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오늘 이곳 무직산을 찾아온 것은 송림과 바위산의 어울림이 좋고~
한반도와 호정소 수변산책길이 아름답다는 소개글에서 이곳을 찾아왔다
산행 원점회귀코스의 출발점인 금평교 건너편에 산행안내판이 있다
안내도에서 앞쪽의 간이화장실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오른쪽에 치천(淄川)을 끼고 뚝방길을 따라 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치천 우측으로 옥녀가 비단을 짠다는 옥녀직금형의 <베트라>라는 마을이 있다
행정구역은 금천리로 나오지만 이곳 분들은 "베트라"라고 부르고 있는데~
마을 부근에 베틀과 그에 걸맞은 도구처럼 생긴 바위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산길로 들어서는 카도에 첫번째 이정목이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무직산 등산로라고 표기를 해야 하는데~
호정소 등산로라고 표기를 하여 이정목이 오류 투성이다
무직산(珷織山)은 옥돌로 짠 베틀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보면 거창한 이름처럼 보이는 산이지만~
어깨를 나란히 한 회문산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임도를 따라 한동안 올라서면 산사면에 목책교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들어서라는 선답자 표시기가 팔랑거리고~
우리도 하이 파이브를 외치고 목교를 건너 산속으로 들어선다
목책교를 건너 휘돌아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을 또 만난다
리본이 가리키는 우측으로 오르면 길은 뚜렸하지만~
산행 초입부터 고도를 높여야 하는 힘든 구간이 시작된다
요즈음은 건강과 이런저런 사정으로 장거리 산행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숨어있는 명산을 찾아 힐링 수준의 산행을 하는데~
순창의 산들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는 없지만 숨어있는 명산들이다
싸목싸목 고도를 높여 옥새바위 암봉의 능선에 올라선다
무더위 때문에 이른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했는데~
습도가 높아서인지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여분산에서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속칭 빨치산 능선이 펼쳐진다>
회문산(回文山)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전북도당 유격대 사령부가 있는 곳이다
이태(본명:이유태)의 실화소설 <남부군,南部軍>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며
광복 이후 분단의 아픔과 이념의 대립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산이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옥새바위의 위용은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암봉으로 올라가는 루트가 있을까봐 둘러 보았지만~
클라이밍 전문가라면 몰라도 일반 산꾼들은 오를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정겨운 소나무는 원래 솔(率)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무줄기의 색깔이 황소색이라 하여 소나무라 하였으며~
솔자는 으뜸이란 뜻으로 나무중에서 으뜸이 소나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임금님이 썼던 익선관(翼善冠)과 비슷하게 보인다
임금님의 옥새(玉璽)를 닮은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자연의 조화와 수려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감동을 느끼게 한다
옥새바위에서 고도를 높혀 지도상의 412.8m봉에 올라선다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옥새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정상석은 없었지만 선답자의 표시기가 옥새봉임을 알려준다
옥새봉를 내려서면 테크계단이 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울창한 숲에는 오직 새소리만 들려올 뿐이었고~
건너편으로 가야할 무직산(珷織山)이 장벽처럼 버티고 있다
울~몽실님!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걸어 갈까요
참으로 아늑하고 시원스런 그런 솔숲길이며~
한번쯤은 사색하고 싶을 때, 찾아오면 좋은 그런 산이다
산꾼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길은 뚜렸하다
초입이후 갈림길이 없기에 이정목도 없었으며~
그냥 길 따라 쭉 가면 알바할 염려도 없는 솔향기 그윽한 길이다
무직산의 외형은 멀리서 바라보면 육산에 가깝게 보인다
하지만 암릉의 구성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테크계단을 만들어 산행에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바위사이의 테크계단을 따라서 한반도 제1전망대에 올라선다
오늘 산행중 최고의 조망대라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무직산의 명물인 한반도와 호정소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반도 모양의 호정소(浩淨沼)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였다
구림천을 휘감아 도는 호정소 물도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순창의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할만큼 숨어있는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모양의 호정소의 지형이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발기한 남근으로 보고 있으며~
호정소를 여자의 자궁으로 볼 때에 음양의 형상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환상적이다>
가운데에 순창의 진산 강천산이 제일 먼저 눈인사를 나눈다
뒤쪽 우측으로 추월산과 병풍산도 배경이 되어주고~
좌측 저 멀리 호남의 영산 무등산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나온 옥새바위를 당겨서 찍어보면 코끼리 형상처럼 생겼다
저 옥새바위 암봉에 멋지게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다면~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 되고 무직산은 명산 대열에 올라설 것이다
장군봉과 회문산 그리고 무직산이 호정소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호정소의 아름다운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였으며~
별빛이 좋은 여름날에 이곳에 올라와 하룻밤을 보낸다면 죽여줄 것이다
<이런 풍경을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하였던가!>
아름다운 비경을 숨겨 놓아도 저절로 눈에 띄게 된다는 뜻이다
순창이 숨겨놓은 한반도 호정소 풍경은 환상적이었으며~
이른 아침에 눈이 호사를 누리고 발길을 돌려 무직산으로 향한다
무직산은 활엽수와 소나무가 울창하여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나무와 참나무의 연리지가 많았는데~
연인들이 이곳을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질 듯한 그런 길이다
울창한 숲속이라서 산행은 할만 하지만 산이란 항상 힘들다
오를 때마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오르게 되는데~
내려오면 좋은 것~만 생각나서 또 오르게 되는 것이 산이다
무직산은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스치는 솔바람에 솔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있기에~
마음속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기 위해 느림의 미학으로 걸어간다
무직산의 팍팍한 오름길이 습도가 많아 조금 힘든 구간이다
한가함과 자유는 무심(無心)에서 찾는다고 했듯이~
자연의 품속에 흠뻑 빠져 사방사방 오르면서 힘을 내어본다
제법 힘쓰고 올라서면 통안마을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통안마을 가는 길이고~
무직산 정상은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조금더 가야한다
힘드는 산(山)을 왜! 가느냐고 나에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자연을 통해서 내 몸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또한 새소리와 들꽃이 피어 있으니 신선의 세계가 아닌가!
울~몽실님 요즈음은 산약초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 정맥 산행 때에는 옆을 볼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속도 산행은 하지 않기로 하였다
무직산은 오름길 내내 울창한 소나무의 경치가 절경이다
그래서 울~몽실님의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지고~
자연을 느끼면서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시면서 사색하며 오른다
멋스런 소나무의 사열를 받으면서 무직산 정수리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회문산 풍경을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이고~
무직산 능선길은 풍류객들이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산행지이다
무직산 정상은 정상석이 있어야 할 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기점의 말뚝처럼 생긴곳에 정상이라고 씌여 있었지만~
묵직한 산에 정상석의 허접함에 조금은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무직산(珷織山, 590m)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에 있는 산이다
산(山)의 지명은 옥돌로 짜여진 배틀이라는 뜻의 이름이며~
암릉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할 정도로 비경을 자랑한다
<건너편으로 오선위기혈(五仙圍基穴)의 회문산과 마주보고 있다>
회문산은 우리나라 근대사와 현대사의 뼈 아픈 역사의 자취를 간직한 회한의 산이다
구한말 동학혁명과 일제의 침략에 항거한 의병투쟁이 벌어졌던 곳이고~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이 저곳을 거점으로 국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회문산은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우리나라 5대 명당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회문봉을 중심으로 좌청룡에 천마봉과 깃대봉의 산줄기가 있으며
우백호는 돌곶봉과 시루바위의 산줄기가 회문산을 감싸고 있는데
그 안에 오선위기혈이 있다하여 전국에 풍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산이다
정상에서 조금 진행하면 소나무에 정상 아크릴판이 붙어 있었다
암봉 귀퉁이에 검정색의 표지판이라 지나치기 쉽상이지만~
표지판의 암봉에 올라서면 잠시나마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직산 아래에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물도리 호정소(湖淨沼)가 있다
아름다운 수변을 따라 수변산책로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으며~
호정소는 전북의 내금강이라 불릴만큼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이다
이 고장 순창 출신 강대성(姜大成)은 회문산 금강암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민족종교 갱정유도(更定儒道)를 창시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회문산이 새로운 나라를 준비한다고 하여 증산교인들이 성지처럼 찾는 산이다
증산교 교주 강중산이 말하기를 모악산을 어머니 산, 회문산은 아버지 산이라고 했다
회문산은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 형상으로 이 산의 주인이며~
장군봉과 남쪽의 무직산은 바둑을 두고, 성미산과 여분산은 훈수를 하는 형상이라 한다
무직산이 순창의 산들에 비해서 그렇게 존재감은 없는 산이다
하지만 산정에 오르면 곳곳의 비경이 놀라움의 연속이며~
암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 어느 산 못지않게 숨은 명산이다
무직산 앞쪽은 마치 성벽을 쌓아 놓은 것처럼 수직절벽이다
그래서 무직장군이 살고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며~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면 제2전망대에 올라선다
<오늘 하루종일 회문산(回文山)과 함께 한다>
회문산은 신선이 들러앉아 바둑을 둔다는 오선위기의 명당산이다
그러나 신선(神仙)들이 장고하여 묘수를 두기는 하였으나
장고끝에 악수를 두었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산(山)이다
묘지들은 대부분 주인없는 묘들로 관리가 되지않아 흉물스러울 정도이다
회문산 아래 중앙에는 빨치산 사령부를 재현해 놓은 비목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바로 그곳이 이태(본명 : 이우태)의 소설 "남부군(南部軍)"의 무대이며~
이현상이 사령관으로 있었고 이들을 통칭하여 "남부군"이라 했는데, 빨치산이다
무직산은 울창한 송림과 암릉이 어우러져 갖출것은 다 갖추었다
사방으로 펼쳐진 산야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우리가 두발로 걸었던 산들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둘러본다
제2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이 성난 거시기(남근)처럼 보이기도 한다
금평마을 사람들은 아래 호정소의 U자 모양이 여자의 자궁이며
한반도 모양은 성난 남근이 발기하여 삽입한 모양이라고 한다
그런데 금평마을앞 도로를 내면서 거시기를 싹둑 잘라버렸는데
이후 금평마을 남자들은 제명대로 못살고 요절하고 과부가 많아졌단다<나도 들은 이야그>
<제2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육지의 최고봉 지리산을 비롯하여 남원의 고리봉, 호남의 산들까지 장대하다
사방팔방으로 첩첩산하 만산천봉의 모든 산들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올라보시면 절경 중에 절경이요 명승지 중에 명승지이다
날씨가 좋아서 만방에 펼쳐진 모든 산들을 볼 수가 있었다
이곳에서 만산첩봉을 허락하심에 읍배를 올리고~
만찬을 즐기면서 만산천봉과 한몸이 되어 한참을 쉬어간다
제2전망대에서 계단를 내려서면 멋스런 선돌을 만난다
순창군은 이 바위를 불(佛)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산꾼들은 이집트의 스핑크스바위라고 붙여논 이름이다
우측으로 돌아와서 쳐다보면 사람의 얼굴로 보인다
어찌보면 고양이과의 스핑크스를 닮았으며~
이래 저래 산꾼들이 붙여논 이름이 스핑크스바위이다
스핑크스바위를 내려서면 이번에는 두꺼비바위이다
사람들은 일명 : 생쥐바위라 부르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같기도 하고, 아무렴 어떻습니까?
나이 들어도 아름다운 산하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산에 오르면 마음이 황홀하지 않은가!
아름다운 풍경에 인생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제2전망대를 내려서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형국이다
두꺼비바위 우측으로 내림길이 상당히 미끄럽지만~
순창 구림면사무소에서 안전하게 로프로 정비를 잘 해놓았다
오늘도 울~몽실님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베낭메고 등산화신고 수없이 두발로 걸었던 산들!
추억과 사연들이 가슴속에 새겨져 있기에 가슴이 뭉클하다
<순창군 하면 고추장이요, 고추장하면 순창이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스승인 무학대사가 기거하고 있는 만일사를 찾았다
만일사를 찾아가던 중 농가에서 점심 때 먹은 고추장 맛을 잊지 못해
왕이 된 후에 궁중에 진상토록 한데서 순창의 고추장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무직산은 송림과 암릉의 어울림이 참으로 좋은 산이다
아마도 이 구간이 하일라이트 구간이 아닐까요?
오늘은 주변에 모든 산들이 우리를 보고 엎드린 모습이다
무직산의 짧은 칼날능선 암릉구간은 또 다른 매력이다
한반도 지형의 호정소 물길이 한눈에 보이고~
칼날 형태의 암릉구간이라 좌우로 조망도 좋은 곳이다
칼날능선은 보기에는 까칠하게 보이나 위험하지는 않다
주변의 조망을 즐기면서 천천히 진행 하노라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짜릿한 스릴도 맛보게 된다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낸다
무직산은 산소가 충만하여 힐링하기 좋은 산이며~
산세의 속살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순창의 숨어있는 명산이다
암릉 구간이 끝나면 하산길은 경사도가 무척 까플막하다
육산의 마사토 길이라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았으며~
이 구간을 내려설 때에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잘 조성된 밀양박씨 묘역을 내려서면 임도와 연결된다
임도와 연결 되면서 무직산 산행은 끝이나고~
이곳에서 호정소 수변산책길 따라 금평교까지 진행한다
구림천 건너편의 암벽은 지형도상의 "부채바위" 풍경이다
어느새 선선한 그늘이 그리운 계절이 찾아왔으며~
한낮의 뜨거움을 머리에 이고 좌측 수변산책길로 접어든다
<조금 진행하면 우측으로 만일사 갈림길을 만난다>
만일사는 이성계가 임금이 되기전에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절 이름은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하고자~
그곳에서 만일동안 기도하였다고 하여 만일사(萬日寺)라 부르고 있다
무직산은 육산이면서도 은근히 바위가 많은 산이다
건너편으로 아침에 지났던 옥새바위 모습이며~
엇그제 연푸른 모잎들이 이제는 검정빛을 띠고 있었다
호정소 수변산책길은 무직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순창의 먹거리 오디가 우리의 발걸음과 함께 하였으며~
4월경에 버들이 필 때에 수변산책길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변산책로의 움푹 패인 지점에는 테크로드로 만들어 놓았다
우측의 이 구림천은 <섬진강 김용택 시인>이 태어난~
임실 진메마을 앞에서 "섬진강"이라는 이름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곳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는 안내판을 설치해논 전망대이다
그렇지만 공룡발자국의 화석은 확인할 수가 없었는데~
수위가 높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표시를 해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별빛이 좋은 여름날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겠다
내 나이도 잊어버리고 어떤 감상에 젖다보면~
그리움에 젖어서 눈물이라도 흘릴지 어찌 알겠는가!
금평마을 사람들은 호정소 물도리를 여자의 자궁에 비유하였다
남정네가 자궁속을 걸어가니 기분이 황홀하지 않겠는가!
흐르는 옥수소리에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무직산의 산줄기가 두팔을 벌리고 호정소(湖淨沼)를 감싸안고 있다
옛날 예적에 넓은 물 웅덩이에 못된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비린 생선을 먹고 이 호정소를 지나가면 물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곳의 호정소는 3급수에 해당할 정도로 물이 맑다고 한다
우측 징검다리 건너쪽에 수달이 서식하기도 했었고~
또한 다슬기가 유난히 많아서 주민들의 소득원이 되고 있다
순창의 명물 고추장 맛의 비법은 산과 물이 많고 토양이 비옥함이다
산의 영험한 기운이 모여서 명인달사(名人達士)가 태어나고~
산과 들에는 약초와 채마(菜麻)가 많아서 음식이 감칠맛 나는 곳이다
우측으로 베트라마을 입구에 커피향기 가득한 예쁜 카페도 있었다
그 앞쪽이 우리가 아침에 출발했던 금평교가 있는 곳이며~
무직산에서 한반도와 호정소를 내려보고 수변길 따라 돌아온 것이다
무직산은 울창한 송림과 암릉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멋진 비경을 선사하였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와 호정소는 우리 마음를 감탄케 하였으며~
또한 회문산의 아픈 역사를 공부하고 금평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10 ~ 11 : 35 (05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내 인생 바람에 실어 - 장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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