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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남도삼백리길

남도삼백리길 5코스(접치재-계월이문)웰빙산행

전라남도 순천시 남도삼백리길(접치재 - 희야산 - 계월리)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3월       14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안면과 승주읍, 월등면에 있는 마을이다

 

◎ 산행구간 : 접치재 - 두모마을 -  흑석임도 - 흑석마을 - 유치마을 - 희야산녹차밭 - 노고치

                      고산마을 - 도목마을 - 문유산(등산로입구) - 뽀뽀쉼터 - 군장마을 - 계월이문

 

◎ 산행거리 : 접치재 ~ 2.8Km ~ 두모마을 ~ 4.5Km ~ 흑석마을 ~ 2.2Km ~ 유치마을 ~ 4.8Km

                      노고치 ~ 1.3Km ~ 고산마을 ~ 5.3Km ~ 군장마을 ~ 3.6Km ~ 계월이문(황매실마을)

                      도보거리   =   약 24.5Km           실제도보거리   =   약 2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6 : 45  (10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은은한 매화꽃이 코를 벌름거리게한 비밀의 화원 <매화향기길>이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만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남도 삼백리길이 생태 관광테마로드로 새롭게 인기를 끝고 있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수려한 바다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낙안읍성에서 조계산 접치 가는 길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길을 걸으면서 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남도삼백리길 5코스(접치재 - 계월이문) 구글형지도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들 어디로 갈 것인가 나들이 준비를 하고 고민을 하시겠지요

매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남도의 매화향기 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떠하실런지~

봄을 테마로 만들어진 매화향기길은 봄꽃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랍니다

 

 

 

 

조계산 등산로 들머리인 이곳 접치(接峙)의 정확한 유래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접치에서 치(峙)는 이미 <재(峙)>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나~

부근의 접치마을과 구분하여 접치재로 부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뿐이다

 

 

 

 

순천 남도삼백리길 제5코스 매화향기 길은 접치재에서 출발한다

산간 오지마을을 걸어가면서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으며~

또한 월등면 계월이문은 매년 3월이면 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접치는 순천시 주암면 행정리와 승주읍 두월리를 잇는 고개이다>

접치(接峙)의 한자 이름이 본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해 내려오지 않는다

한자 접(接)의 뜻은 사귀다, 엇갈리다, 교차하다 라는 뜻으로 볼 때

이곳 국도의 두 대로가 만나는 삼거리길 형태에서 비롯 되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접치에서 승주읍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두모마을 표지석을 만난다

두모마을에서 흑석마을 임도를 따라 희야산의 녹차밭을 지나고~

노고치를 거쳐서 고산마을과 매화향이 은은한 계월이문까지 가는 길이다

 

 

 

약사암 굿당이란 간판에서 U턴하여 두모마을로 향한다

 

 

 

 

 

 

 

<호남정맥상의 오성산을 마주보고 두모마을로 향한다>

오성산은 고려 때 다섯 사람의 성인(聖人)이 군사 훈련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오성산에는 형제바위, 다섯무사가 공부하였다는 공부굴이 있고

상제가 빠져 죽었다는 사제굴이 있고, 중턱에는 절터가 있으며

또한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터 에 금동말이 있었는데, 말머리를

중국쪽으로 돌려 놓으면 중국에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두모마을 입구에 오성사로 들어가는 일주문이다

 

 

 

 

 

 

 

두모(듬실)마을은 두메 산골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에 대장봉, 솔봉, 구석박골의 지명이 있는데~

흐르는 약수터에서 기원을 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두모마을 입구의 정자가 있는 곳에서 U턴한다

 

 

 

 

 

 

 

남도삼백리길 이정목이 잘 보이지 않아서 햇갈렸던 곳이다

U턴한곳 나무옆 구조물에 이정목이 가려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산아래 임도(약 4Km정도)를 따라 흑석마을로 간다

 

 

 

우측으로 조계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숲속의 야생화들이 봄을 알리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조계산의 풍경과 함께 걸어가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남도삼백리길은 느림의 미학의 걸어가는 길이며~

흑석마을로 가는 임도길은 즐거움과 행복함이 느껴진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주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산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며~

시원한 봄 바람과 함께  걸어가는 발걸음도 신이난다

 

 

 

 

오동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면 뜻밖의 장소에서 만날 수가 있다

빨리 자라는 오동나무는 가볍고 연하여 가공하기 쉬운 목재이며~

어렸을 때 배를 만들어 저수지에서 뱃노리를 하였던 추억이 생각난다

 

오동나무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전통 악기를 만드는데 빠지지 않는다

가벼우면서 소리의 전달 성능이 다른 나무보다 아주 좋으며~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을 잃지 않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했다

 

 

 

 

땅속의 새싹들도 힘찬 기운(氣運)으로 내밀고 나온다

봄의 꽃들은 활짝핀 모습으로 기쁨을 주고~

코로나19를 뚫고 나온 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한다

 

 

 

 

편백숲 사이로 꿈결 같은 임도길이 구비치며 돌아간다

향이 가득한 편백숲은 몽환적인 풍경이었으며~

편백숲은 마치 유럽의 이국적인 숲속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오늘 가야 할 호남정맥상의 희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뱃바위 아래의 중턱에 녹차밭이 있는 곳이며~

산이란 멀리 보여도 싸목싸목 걸어가다 보면 금방이다

 

 

 

 

이 임도는 산림과 산불방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임도이다

산불방지기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통제하며~

임도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아 차량통행에 주의 안내판이다

 

 

 

저 아래에 흑석마을 지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임도길 최상단에서 흑석마을로 내려서는 풍경이다

새싹들이 파릇파릇 봄(春) 봄봄, 봄이 왔으며~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왜일까요

 

 

 

 

새하얀 눈꽃송이처럼 휘날리면서 매화꽃이 봄을 알린다

봄 나들이 온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으며~

겨우내 움추렸던  온 대지가 꽃 물결로 봄날의 호사이다

 

 

 

 

흑석마을 입구에 내려서니 농장 소들도 우리가 반가워 울어댄다

봄이라서 그런지 매콤한 소똥냄새도 향수로 느껴졌으며~

흑석마을은 검은 돌이 난다고하여 마을 이름이 된 것이라고 한다

 

 

 

 

흑석마을 중앙에서 U턴하여서 유치마을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유치마을까지는 2.2Km의 거리이며~

1300년경 도자기를 굽기 위해 설촌하였다고 전한다

 

 

 

흑석저수지 우측으로 남도삼백리길은 지나간다

 

 

 

 

 

 

 

전남 승주읍 유흥리 흑석마을은 아주 작은 산골 오지마을이다

유치마을 가는 중간중간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었는데~

주택들이 조경을 하면서 만들어논 수석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유치마을 상단까지는 이정목이 길 안내를 한다

 

 

 

 

 

 

 

3월이면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꽃내음이 가득한 길이다

걷기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찾아 왔으며~

농촌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하여 여행객을 부르고 있다

 

 

 

 

유치마을은 설촌 당시 통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 왔기에 통점이라 불렀다

선암사 스님이 마을 뒷산을 닭봉이라 하여 닭실이라 불렀으며~

마을에서 목사동으로 넘는 재를 닭재라하여 한자로 옮기면서 유치라 하였다

 

 

 

 

유치마을은 희야산 기슭에 열 가구 정도가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다

순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펜션괴 별장이 세워지고 있지만~

주말에만 찾는 집들이라서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희야산 뱃바위 아래로 녹차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녹차밭 입구에서 부터는 사유지인지 몰라도 출입금지 구역이다

또한 이곳에서 부터는 이정목이 설치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공사하면서 없어져 버린 것인지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U자형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한참을 헤메이다 좌측으로 올라간다

U자형의 갈림길이 있었지만 안내 이정목은 하나도 없었으며~

남도삼백리길을 만들어 놓고 대책없는 순천시청의 행정을 질타합니다

 

 

 

 

조금 오르면 창고 건물이 보이는 U자 갈림길에서 또 좌측이다

노란 출입금지 표지판은 이곳 저곳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남도삼백리길 이정목이 없어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올라야 했었다

 

 

 

 

희야산 정수리에 있는 봉우리가 호남정맥상의 닭봉이다

그리고 바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뱃바위인데~

아주 옛날 바다가 변하여 산이 되었다는 전설의 바위이다

 

 

 

 

우측에 보이는 저 창고 건물이 녹차밭을 관리하는 연구동이다

혹자도 이곳까지 찾아오면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인분에게 도움을 청하여 노고치 가는 길에 접속할 수 있었다

 

 

 

 

앞에 보이는 통신안테나가 노고치로 가는 길에 접속하는 곳이다

좌측 중앙에 볼록한 봉우리가 호남정맥상의 닭봉이며~

호남정맥을 종주 하였기에 이곳부터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저 건물이 예전에는 순천시에서 관리하는 녹차관련 연구동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한참 공사 중이었으며~

우리를 보고 친절하게 가르쳐준 주인분에게 정말 감사함을 전합니다

 

 

 

 

지금도 희야산 중턱에는 녹차밭이 드넓게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입구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마음을 조렸는데~

순천시에서 희야산 녹차밭은 어떠한 대책이 필요한 구간이다

 

 

 

 

<고생하고 올라왔기에 경치는 죽여준다>

접치재에서 우리가 걸어온 발걸음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이런 풍경일때 사자성어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금상첨화, 화룡정점, 설상가상 등의 말이 필요했을 것이다

 

 

 

 

녹차밭 최상단에서 임도 좌측으로 통신탑에 접속할 수 있다

우리는 바로 직진으로 호남정맥길에 접속 하였으며~

유치마을을 지나면서 부터는 이정목이 없어 길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호남정맥상의 노고치 가는 길에 접속하여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예전 우리가 걸었던 길이기에 애인을 만난 기분이었으며~

수려한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려는 발길이 늘고있다

 

 

 

 

남도삼백리길은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詩) <나그네>를 모티브로 하였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녘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그리운 삶의 서정이 온전히 담겨있다>

남도삼백리길은 아름다운 순천만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벗삼아 걷기 좋은 길이다

 

 

 

 

버틀재는 승주읍 유치마을에서 월등면 병운리를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하지만 그 옛날 우리 민초들이 넘었던 흔적은 사라지고 없으며~

현재는 유치마을 농장에서 개설해 놓은 임도가 고개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다

 

 

 

 

호남정맥을 종주할 때에는 이곳이 훈련봉(634m)이었다

참나무에 걸려있던 정상의 아크릴판이 없어지고~

이제는 이름없는 무명봉이라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봉우리를 우측으로 휘돌아 노고치로 내려간다

 

 

 

 

 

 

 

<쉬어가기 좋은 너르방이 있어 한참을 쉬어간다>

산 속의 적(敵) 만명을 쉽게 잡을 수 있어도 내 마음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 하나는 잡기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잡기에는 내 생각으론 산에 오르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건너편으로 호남정맥상 문유산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저 산줄기 아래로 남도삼백리길은 돌아서 가야하며~

또한 문유산 넘어에 오늘 가야할 최종 목적지 계월이문이 있다

 

 

 

 

산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잘 닦아진 일반적인 등산로를 가더라도 아름답지만~

때론 길이 아닌 곳으로 가야만 더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다

 

 

 

 

바라만 보아도 흴링이 되는 풍경에 발걸음을 멈춘다

누군가 산은 인생의 도전과 같다고 하였으며~

오늘따라 산줄기와 청아한 하늘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

 

 

 

 

노고치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20여톤의 매실을 생산한다

이곳은 한 여름에도 모기가 없을 정도로 시원한 곳으로~

매실재배의 최적지로 서리피해가 없고, 맛과 향 빚깔이 뛰어난 곳이다

 

 

 

 

노고치는 순천 승주읍과 월등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순천시 월등면은 복숭아 산지로 유명한 곳이며~

달밤에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노고치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고산마을로 갑니다

 

 

 

 

 

 

노고치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고산마을 표지석을 만난다

고산 찬가 (鼓山 讚歌)

북(鼓)소리 산(山)자락에 올려 퍼지면

경사스런 일이 생긴다고

고산(鼓山) 이라 이름 지어 살아간다네

 

문유산 솔잎처럼 푸른 사람들

그 웃음소리 이제 북소리 되어

승주 고을 천지에 기쁨 되어 퍼지니

 

들꽃 같이 이슬 같이 예쁜 마음들

북소리 둥둥 고산에 산다네

기쁨 안고 둥둥 북소리로 살아간다네

마을 표지석 옆에는 생태체험마을이라는 간판이 크게 세워져 있다

 

 

 

고산마을은 2006년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녹색 농촌 체험마을로 선정이 되었다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행사에 매년 1천여 명의 체험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마을 동편에 있는 높은 산이 울면 경사가 생긴다고 하여 고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남도삼백리길 5코스를 걸으면서 하루를 불태운다

산의 중턱인데도 겉옷이 거추장 스러우며~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나온다

 

 

 

 

요즈음 오지마을에서 불편함을 매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곳 고산마을은 호젖하여서 참참이 찾고 싶은 마을이었으며~

서울에서 귀촌한 사람들은 마을이 참 이뻐 살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도 휘청거린지가 오래되었다

그래도 코로나를 뚫고 나온 봄은 희망을 주었으며~

우리의 온 산하는 하얗게, 새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촌생활상를 체험하기에는 좋은 마을이다

조계산을 바라보는 <우리안 펜션>옆을 지나가는데~

해발이 500m가 넘는 고원지대라 둘러보는 풍경이 시원하였다

 

 

 

 

확 트인 산하는 지친 도시인들에게 저절로 휴식과 힐링을 안겨준다

개발지역에 우리의 땅 한 평이 없어도 하나도 부럽지 않지만~

이곳에서 조계산의 운해와 일출, 석양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유산 산자락 아래에 자리잡은 도목마을 풍경이다

마치 하늘 아래에 있는 동네처럼 느껴졌으며

자연을 벗삼아 불편함을 매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도목마을 표지석이 앙증맞다>

봄이 오면서 매화꽃 물결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올 봄에는 모든 꽃 축제가 취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매화의 유혹을 견녀낼 재간은 없을 것이다

 

 

 

 

도목마을의 아름다운 매화꽃 풍경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남도는 매화꽃, 산수유, 개나리 등 꽃 물결로 출렁이는데~

매화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이곳 문유산 산행 들머리를 지난다>

문유산(文遊山, 688m)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월등면 경계의 산이다

이곳에서 옛 선비들이 시(詩)를 읊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봄이오면 문유산 정상은 온통 철쭉의 군락지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룬다

 

 

 

남도삼백리길은 느릿느릿 걷고 걷는 느림보 여행이다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멋진 적송들이 쭉쭉 뻗어있다

솔향기 그윽한 숲길이라서 발걸음은 신이났으며~

산은 아무런 말이 없지만 신선한 공기만 마시고 가라한다

 

 

 

 

이 임도는 승주 고산 "솔바람길"과 남도삼백리길이 함께한다

이곳에 솔바람길의 <뽀뽀쉼터>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어떠한 연유에서 이곳이 "뽀뽀쉼터"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문유산에서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을 가로 지른다>

순천땅은 옛부터 산과 물이 좋아 세상에서 작은 강남이라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순천 사람들은 고향을 자랑할 때 "소강남"이라 하였으며~

그 만큼 기후와 풍토가 좋아서 전원 도시의 틀을 갖추고 살기가 좋았다고 한다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으면서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왜 솔바람길이라 하는지 이 소나무가 알게 해 주었으며~

마치 명품 소나무들을 전시해 놓은 것처럼 솔향기 그윽한 길이다

 

 

 

 

건너편으로 호남정맥의 바랑산(619m)이 가깝게 다가온다

순천시 승주읍, 서면, 월등면에 걸쳐있는 삼면봉이며~

마치 황진이의 치맛자락을 펼쳐 놓으면서 산객을 유혹한다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는 것은

눈으로 보는 풍경이 많아 진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아래로 산으로 둘러싸인 군장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저 능선길이 송치재로 가는 호남정맥길 능선이다

남도삼백리길은 솔바람길 임도와 작별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군장마을로 내려서야 한다

 

 

 

 

군장마을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어 군장이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에 장군바위가 있었는데, 청년들이 아래로 밀어뜨려~

매몰된 뒤부터는 장사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또한 산 중턱에 있는 너르방에 장군 발자국이 박혀 있고 200m쯤

더 가면 용마를 매어 두어 생겼다는 용마의 발자욱이 박혀있다고 한다

 

 

 

 

군장마을 중앙에는 60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은 길이 좁어서 시내버스도 들어오지 못하는 산간 마을이지만~

마을에 들어서면 한적하고 포근하여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정겨운 마을이다

 

 

 

 

군장마을은 귀촌할 수 있는 최적에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산으로 첩첩이 둘러싸여 분지에 형성된 마을이라서~

이곳으로 귀촌하려고 몇번 왔다 간적이 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오늘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요즈음 신도시 개발 지역에 땅 한 평이 없어도

여기에 내집을 짓을 수 있는 땅 200평만 있으면 좋겠다

 

 

 

 

군장마을은 해발 400m가 넘는 고원지대분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오지마을이라 찾는 발길이 적어 한적한 곳이며~

문유산과 바랑산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도 맑고 깨끗하다

 

 

 

 

계월리 이문마을도 산으로 둘러싸여 산골 오지마을이다

지리적인 마을 특성상 매화향기가 산을 넘지 못하고

마을에 오래도록 짙게 남아 있어 향매실마을 이라 부른다

 

 

 

 

계월리는 망월, 외동, 계영 3개 마을이 합해져서 만들어졌다

계영의 계(桂)와 망월의 월(月)을 따서 이름 붙었으며~

임진왜란 때에  전주 이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진다

 

 

 

 

<월등, 계월 지명도 예쁘다>마을의 지세가 둥근 달을 닮아 월등(月燈)이다

달그림자가 계수나무에 걸린다고 하여 계월(桂月)이라 하였으며~

밤이면 달그림자가 마을 앞 산등성이에 걸리는 모습이 넋을 앗아간다고 한다

 

 

 

 

<계월이문 마을이 남도삼백리길 5코스 종점이다>

남도삼백리길 매화향기길은 느림 여행은 허기진 서정을 채워준다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산촌 마을은 굶주린 인정을 품어주고~

순천 남도삼백리길은 누구랑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은 순천시 월등면에 속하는 계월리 순천황매실마을이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면서 남도에 봄봄봄, 봄이 왔으며~

하얀 눈꽃처럼 계월마을을 꽃밭으로 치장하여 너무 어여쁘다

 

 

 

 

바랑산과 문유산이 감싸고 있는 작은 마을은 온통 매화꽃 천지이다

노랫말속의 꽃 대궐이 바로 이런곳을 일컷지 않나 싶었지며~

순백의 매화꽃이 마을의 돌담과 조화를 이루면서 멋스러운 풍경이다

 

 

 

 

계월이문 황매실마을은 어릴적 고향 생각이 나게 한다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굿불굿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이곳에 서면 어렸을때 불렀던 고향에 봄이 절로 나온다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일원을 순천향매실마을이라 부른다

다목적 체험관과 매실밭 수천평이 조성되어 있으며~

봄이 오면 이곳에서 매년 3월에 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계월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마을에 변변한 문화재나 유적도 없어 발길이 거의 없으며~

돌담길을 싸목싸목 걸으면서 차분히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계월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들은 최근에 지어진 집들이다>

남도삼백리 매화향기길은 산간 오지마을을 걷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길이다

희야산 중턱에 있는 녹차밭에서 길 찾기에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남도삼백리길 제5코스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오래동안 간직하고 기억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6 : 45  (10시간 35분)      ◎ 날씨 : 흐림, 맑음

 

 

 

 

온통 매화꽃 세상이라서 매화향기길을 걸으면서 봄날의 호사를 마음껏 누렸다

은은한 매화꽃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하고 정말이지 황홀경이었으며~

이곳을 다녀간 흔적을 인생샷 사진으로 남겨보면서 매화향기길을 마무리 한다

 

 

♬ 꽃보다 남자 - 김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