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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남도삼백리길

남도삼백리길 6코스(심원마을-구례구역) 웰빙산행

전라남도 순천시 남도삼백리(심원마을 - 구례구역) 삽재팔경길

◎ 산행일시 : 2021년      10월       09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과 구례군 문척면에 있는 삽재팔경길이다

 

◎ 산행구간 : 심원마을 - 미사치 - 미초마을 - 회룡마을 - 각문마을 - 임선마을 - 도룡마을

                      대치마을 - 건천마을 - 교동마을 - 용서마을 - 용문교 - 용림마을 - 구례구역

 

◎ 산행거리 : 심원마을(청소골) ~ 3.5Km ~ 미초마을 ~ 0.7Km ~ 회룡마을 ~ 3.0Km 

                      대치마을 ~ 1.8Km ~ 교동마을  ~ 1.2Km ~ 용서마을 ~ 5.0Km  ~ 구례구역

                      도보거리   =   약 15.2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씨 : 구름많음

 

               ◐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강변과 마을길을 걷는 삽재팔경 한양옛길이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만의 해안가를 중심으로 걷는 남도삼백리길이 생태관광테마로드로 새롭게 인기를 끝고 있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수려한 바다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심원마을에서 구례역 가는 길은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길을 걸으면서 한양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역병(疫病)으로 유례없는 국민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자연을 짓밟고 지구를 괴롭혀 온 인간에게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이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로 인한 질병과 자연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잎을 떨군 나무처럼 우리도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

 

 

 

 

삽재팔동(揷峙八洞)이란 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삽재골짜기에 여덟 개의 마을이 있다는 뜻이다

미초마을, 회룡마을, 덕림마을, 화평마을, 구룡마을, 산령마을, 신기마을, 각문마을이며~

삽재팔경길은 역사적인 고증을 따라 선조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추적하며 걷는 운치있는 길이다

 

 

 

***** 남도삼백리길 6코스(심원마을 - 구례구역) 구글형지도 *****

 

 

 

 

 

 

 

오늘은 남도삼백리길 6코스(삽재팔경길)을 걷기 위해서 심원마을을 찾아왔다

순천교도소옆 지본입구에서 청소골 도로를 따라 이곳에 도착하였으며~

조선시대에 관풍정(여관)이 있었던 마을로 노인들이 관풍쟁이라 불렀다고 한다

 

 

 

 

청소골 산자락에는 신라시대 혜조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정혜사(定慧寺)가 자리잡고 있다

한 때에는 대찰로 명성을 날리기도 하였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의 여러 난(亂)을 거치면서

화재와 악재들로 인해 사세가 위축되어 요즈음은 조그만 사찰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원마을 아래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청소골(淸所谷)이 있다

이곳은 순천 동천(東川)의 발원지로 물이 맑고 신선한 곳이라 하였으며~

지금은 농촌체험을 통해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 마을이다

 

 

 

 

전남 순천시가 아름다운 남쪽 쪽빛바다와 문화, 역사 자원을 하나로 묶어 "남도삼백리길"을 조성하였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면 삽재팔경길을 걸어보시면 어떠할지~

순천만을 중심으로 한 남도삼백리길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생태 관광테마로드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청소리 심원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황전터널 방향으로 올라간다

제6코스는 한양으로 과거 보러가는 조선시대 실크로드 길이며~

심원은 고을 수장이나 원님이 휴식을 취한 심원(深院)에서 유래되었다

 

 

 

 

<심원마을은 순천 동천의 발원지로 물이 맑고 신선한 곳이라 하였다>

옛날에 한양을 가게되면 이곳 심원마을을 거쳐가는 원님은 여기에 있는 주막에서 쉬었다고 한다

마을내 관풍정이란 우물터의 효음을 알고 이 물을 마시면서 과거시험 합격을 기원하였으며~

지금은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마을이다

 

 

 

 

광양 봉강면에서 구례를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지나는 교차로이다

이곳 심원교차로에서 좌측은 광양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황전터널을 지나 순천 황전면과 구례 간전면으로 이어진다

 

 

 

 

황전터널이 보이는 이곳의 주차장에서 미사치를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서 미사치까지 거리는 900m라는 이정표가 있으며~

도시화가 되어버린 요즘 황전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우리는 옛길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기위해 미사치를 오른다>

우리 선조들은 이른 아침 일찍히 맑은 정신으로 정사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아침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며~

이른 시간 산에 오르는 것도 우리 선조들의 피를 받은 것이 아닐런지요

 

 

 

 

계족산은 순천의 진산이라서 그런지 등로가 고속도로 수준이다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쭉쭉뻗어 있어 운치를 더 하였으며~

편백향이 품어져 나오는 아침 공기는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등산은 근력 운동과 혈당 조절에 굉장히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심하지 않은 골다공증과 관절염을 않고 있는 분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을 시작하여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옛날에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갔었던 옛길을 따라서 미사치에 도착한다

좌측은 신선바위(투구바위)를 거쳐 갓거리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순천의 진산 계족산과 호남정맥 마루금이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지금의 미사치는 구례를 잇는 황전터널이 뚫리면서 도심화가 되어 버렸다

그 옛날에는 상투(신선)바위에서 호랑이가 살았을 만큼 오지였으며~

좌측에 있는 신선바위는 호랑이가 낮이면 한가로이 쉬는 곳이였다고 한다

 

 

 

 

미사치(445m)는 순천시 서면 심원마을과 황전면 미초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조선시대 때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에 이 고개를 넘어 다녔지만~

황전터널이 뚫리면서 과거를 보러 넘었던 옛길에 흔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재(미사치,美沙峙)에 대한 전설에 의하면>

강감찬 장군이 이 재를 여름에 지나다가 하도 더워서 소(沼)에서 목욕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게가 불알을 물어 게를 광양으로 던져 버렸고 그 뒤로 게가 사라졌는데~

강감찬 장군이 목욕하다 게에게 물린 소(沼)를 "게소"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황전터날과 미사치를 넘어와 만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우측으로 삽재팔동을 감싸고 있는 천왕봉이 우뚝하고~

아래로 삽재팔동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설레인다

 

 

 

 

미사치를 넘어와서 미초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험난한 여정이다

한양으로 가는 옛길은 수풀이 자라서 보이지도 않했으며~

길가에 뱀까지 따리를 틀고 있어 혼줄이나 도망치듯이 내려갔다

 

 

 

 

길이 없는 험난한 여정에도 야생화의 꽃잔치에 추억을 만들어본다

구절초를 비롯한 예쁜 야생화들이 둘레길엔 지천이었으며~

뱀에게 놀랐던 마음도 안정을 되찾아 어렵게 길을 만들어 내려간다

 

 

 

 

황전터널을 지나면 좌측 골짜기를 따라 미초마을로 내려와야 한다

울~몽실님! 항상 힘들어도 열심히 가려는 모습이 대단하며~

오늘도 삽재팔동의 농촌 들길을 따라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이다

 

 

 

 

제6코스에서 가장 난해길을 내려와서 뒤돌아본 모습이다

미사치에서 골짜기를 따라 미초마을로 내려왔으며~

이곳에서 부터는 편안한 농로길를 따라 행복한 발걸음이다

 

 

 

한양으로 과거 보러가는 조선시대 실크로드 길에서 파이팅이다

 

 

 

 

 

 

 

삽재팔경길은 심원마을에서 구례역까지 이어지는 한양으로 갔었던 옛길구간이다

삽재팔동(여덟 개 마을을 뜻함)의 강변과 마을을 끼고 걸어가는 길이며~

역사적인 고증을 따라 선조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추적하며 걷는 운치있는 길이다

 

 

 

 

<삽재팔동(揷峙八洞)>이란 삽재 골짜기에 여덟 개의 마을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의 전남 순천시 황전면 회룡리와 구림리에 있는 마을이며

角文(각문), 회룡(回龍), 新基(신기), 山嶺(산령), 九龍(구룡)

化平(화평), 德林(덕림), 美草(미초)마을을 칭하지만 현재는 통합된 마을이다

 

 

 

 

<세계의 중심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모든 길은 서울로 향하였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었으며~

국제적인 행사와 비중이 큰 시험과 면접은 서울에서만 행해졌었다

 

 

 

 

<가을은 감나무 끝에서 붉게 물들면서 시작된다>

삽재팔경길에서 가을이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은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으며~

산과 하늘, 들판에서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막끽하며 걷고 있다

 

 

 

 

산골의 가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이 구름이 막 달려간다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판은 우리 마음을 풍성하게 하였으며~

동네 아저씨 부부가 도리깨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을을 느낀다

 

 

 

 

신성봉과 갓거리봉 아래의 버드내골에서 흐르는 물은 미초마을 옥토의 젖줄이다

첩첩산이 원형으로 둘러싸여 삽재팔동(여덟 개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자랄 수 있는 대평야가 펼쳐져서 인간을 배부르게 한다

 

 

 

 

사계절이 다 좋지만. 나는 가을을 참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 자연과 가깝게 있기 때문이며~

또한 내 인생도 어느덧 가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꽃보다 아름다운 누렇게 익은 감이 참으로 풍성한 가을이다

붉게 익어가는 홍시 감은 까치에게 내어주는 고마움~

오랜 시간을 기다리던 꽃들이 열매를 맺어 겨울 양식이 된다

 

 

 

 

<미초마을 표지석 맞은편에 있는 남도삼백리길 이정목>

미초(美草) 마을의 옛 이름은 없고, 산세가 아름다워 미초라 하였다

삽재팔경(揷峙八景)의 하나로 미초방원(美草芳原)을 꼽으며~

미초방원은 마을에 향기로움의 풀밭 동산의 승경을 읊은 것이라 한다

 

 

 

 

<미초마을 입구에는 왼편 암, 오른쪽 숫 벅수가 세워져 있다>

법수가 벅수로 변한 것을 국어학자들은 음운의 이화현상(異化現象)이라 한다

법수는 절을 지키는 보살의 이름이다. 법수 보살이 절을 수호하듯이

마을을 수호(守護)해 주기를 바라는 신앙심에서 마을 입구에 세우고

이 벅수(法守)가 병마(病魔)와 재앙(災殃)들을 막아준다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미초마을에서 부터 교동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남도삼백리길 삽재팔경길은 농촌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누런 과일과 곡식들이 익어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가 있어 좋고~

나무잎들은 추색으로 변하고, 저 창공에 구름들은 힘차게 가을을 노래한다

 

 

 

 

삽재팔동은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무공해. 무소음 지역으로 유명하다

한 때 전성기에는 300여호의 가구에 인구 1500명이 살았는데~

회덕초등학교 학생수가 급속히 즐어들어서 현재 회덕분교로 바뀌었다

 

 

 

 

코스모스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꽃이다

내가 어릴적 등교길에서 어렵지 않게 코스모스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 회덕분교장에도 담장을 따라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요즘 농촌 학교들은 거의 폐교가 되어가고 있다>

황전초등학교는 회덕분교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옛날 격언에도 "말이 새끼를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처럼 모두 도시로 모여든다

 

 

 

 

삽치(揷峙)라는 고을 이름의 유래는 아주 옛날부터 순 우리말로 "삽재"라고 전해온다

삽재(지금의 회룡)란 지명은 남바구(남암)에서 맷거리까지는 삽자루 형상이고~

맷거리 목안으로는 삽 잎과 같이 넓어 있어 삽을 꽂아 놓은 형국이라 하여 삽치라 한다

 

 

 

 

삽재팔동은 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하천을 끼고 터전을 삼아서 살고 있었다

황전면 회룡마을은 용이 천황봉에서 내려와서 가마소의 물을 마시고~

백운산 쪽으로 승천한 뒤에 비가 내렸다고 해서 회룡(회룡)으로 하였다고 한다

 

 

 

 

삽재팔동은 아마도 각문마을 표지석이 있는 여기까지 인듯하다

이어지는 길은 산촌마을의 풍경을 따라 걷는 남도길이며~

회룡마을 모퉁이에 있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각문이라고 하였다

 

 

 

 

각문마을 도로옆에는 북처럼 생긴 원통형 바위를 올려놓은 특이한 형태이다

입석위에 북 모양의 바위가 얹혀 있는데 주민들은 북바위라 부른다

<두 개의 전설이 전해오는데>

옛날에 마을 앞산이 선비로 변해 북바우에서 북을 쳤다는 이야기와

용소(龍沼)에 살던 용이 북바우의 북을 친 후 승천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이 길이 조선시대 실크로드 길이다

 

 

 

 

 

 

 

길에서 길을 묻자 자세히 설명해 주시던 동네 할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차를 달리다가 세워놓고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는 아저씨들~

마주치는 사람들이 건네는 말한마디는 우리의 발걸음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순천시 황전면 임선(林仙)마을은 천황봉(天皇峰, 652m)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천황봉의 능선이 마치 인자한 부처님이 누웠있는 모습이라 하였으며~

옛날에 도승이 지나다가 명당을 보고 세 번 절을 하였다 하여 삼배평이라 하였다

 

 

 

 

지금은 이 일대 여기저기에 축사가 들어서서 세월의 무상함을 엿보게 한다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후한을 없애기 위해 마을 이름을 바뀌었는뎨~

천왕봉 산자락을 흐르는 개천을 따라 형성된 무선동이 지금의 임선마을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모전(茅田)마을은 순 우리말로 띠밭이다

어느 시기에 정착했는지 기록이 없어서 알 수 없으나~

고려 말과 조선 초기가 아니냐 하는 생각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곳 황전면(黃田面)은 전라남도 순천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면이다

<황전면 유래에 따르면> 정착순서가 1)본황마을 2)모전마을인데~

본황의 첫번째 (황)자와 모전의 두번째 (전)자를 따서 황전면이라 하였다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 도룡마을은 국사봉 동쪽 자락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으로 건천천이 흐르고, 큰 고개 밑에 있다하여 대치라하였다

 

 

 

 

대치리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 고목나무가 있었다

가지가 뿌러질 듯 탐스런 은행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으며~

와우~ 하고 감탄사를 자아낼 만큼 탐스런 은행이 발길을 붙잡는다

 

 

 

 

황전면 대치마을은 큰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대치라 하였다

대치마을에 지석묘군이 있는데, 청동기의 유물로 보고 있으며~

마을회관 남쪽에 지석묘군 7기를 마을 사람들은 칠성바구라고 부른다

 

 

 

 

황전면 대치리 건천(乾川)마을의 옛 이름은 여우내(灘川)였다고 한다

여우내란 냇물 바닥의 지형이 약간 경사져서 물이 찰랑거리며~

빠른 속도로 흐르는 냇물을 말한다, 그만큼 물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물이 없는 건천(乾川)마을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느닷없이 산사태로 여우내(灘川) 골짜기가 매몰되어 버렸는데~

매몰된 바람에 여우내가 지금처럼 건천(乾川)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곳 황전면(黃田面)은 전라남도 순천시 북쪽에 위치해 있는 면이다

북쪽으로 곡성군이 있고, 동으로는 광양시와 인접해 있으며~

구례로 통하는 접경지역에 이곳을 지난 철도역 중에 구례구역이 있다

 

 

 

 

산골 마을에서 가을의 백미는 홍시이다

붉은 빛을 내면서도 맑고 투명한 잘 익은 감홍시~

달고 부드러운 홍시가 입안으로 넘어갈 때에 가을을 진하게 먹는 것이다

 

 

 

 

산골마을 정취를 마음껏 느끼면서 도로를 따라 교동마을에 도착한다

교동(喬洞)마을은 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샘(泉)이 있었는데~

여름이면 이가 시리고 겨울이면 김이 피어오를 만큼 따뜻했다고 한다

 

 

 

 

이순신 백의종군길(제10코스)과 만나는 선변교의 입구이다

구례군 문척면의 동해마을로 가는 표지목이 있으며~

이곳에서 부터는 지방도로를 벗어나 뚝방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경상남도는 하동, 산청, 합천, 사천, 진주를 거치는 161.5㎞의 길이다

전남도는 남원, 구례, 순천, 하동을 잇는 125㎞의 길을 고증을 거쳐 복원하고 있으며~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생도시절 이순신 백의종군길 종주를 훈련과정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삽재팔경길이란 주변의 명소와 유적을 탐방하면서 걷는 길이다

또한 강변을 끼고 걷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이며~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는 방법이 바로 남도삼백리길이다

 

 

 

 

천황봉(652m)은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와 순천시 황전면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백운산의 서쪽 줄기로 등주리봉, 형제봉 등과 함께 높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산의 북사면에서 중산천이 남사면에서는 회룡천 지류가 발원하여 각각 섬진강에 합류한다

 

 

 

 

황전천 좌측 뚝방길에서 저 앞쪽에 보이는 금평교를 건너야 한다

우측에 황전면 금평리(琴坪里)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데~

동주리봉의 산지에 위치하여 대부분 지역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저 앞쪽에 있는 금평교를 건너 좌측 용서마을 방향이다

옛날 황전천 이곳에 용소(龍沼)가 있어 용이 살았는데~

물이 깊어 맑은 날이면 바위에 용이 다니던 자욱이 보였다고 한다

 

 

 

 

이곳 금평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뚝방을 따라서 용서마을로 간다

옛날 용(龍)의 발자국에 모습은 홈에 패이어 있었는데~

지금은 제방을 쌓아서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젠 황전천 우측 뚝방을 따라 용문교까지 간다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들 말한다

바람처럼 잠시 머물렀다가 훌쩍 떠나는 계절이지만~

그 끝을 잡을 새도 없이 떠나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쉬워 한다

 

 

 

 

어릴적 어촌에서 자란 나에게는 어릴적 생각이 많이 떠 올랐다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뚝방길에서 달래와 쑥을 캐고

바다와 하천에서 멱~감고 물놀이 하고 놀았던 순간들

삐비 끊어 씹어 먹었던 아련한 유년의 기억들이 길위에는 있었다

 

 

 

 

백두대간을 걸을 때는 산은 물을 넘지 않는다는 말이 깊이 다가와서 걸었다

그 백두대간길을 완주하니 가지길이 궁금해서 9정맥길을 기웃 거렸고~

이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둘레길이 궁금해서 남도삼백리길을 걷고 있다

 

 

 

 

<건너편 용서마을 우측 산기슭에 용서폭포가 있다>

용서폭포는 전남 구례군과 순천시 황전면 용서마을 동주리봉 서쪽 기슭에 있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수직절리(垂直節理)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며

비가 올 때만  풍부한 수량의 폭포수가 장쾌하게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용서폭포 주변의 절벽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암벽등반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용서마을은 폭포의 주변 환경이 깨끗하여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용서폭포 아래에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스님이 떨어져 죽어서

어느날 귀달린 장어가 나타났는데,  사람들은 스님의 넋이라고 하였다

스님장어가 용(龍)이되어 승천(昇天)하였다는 이야기가 마을에 전해지고 있다

 

 

 

 

붉은 석류나무옆을 지나는데, 가을은 석류의 계절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둥그름하게 익은 붉은 석류가 이 가을의 풍요를 대변할 수 없겠지만~

다산과 열정을 상징하는 석류를 바라만 보아도 신맛이 느껴져 침이 흐른다

 

 

 

 

금평을 지나 용서, 용림, 구례구역까지는 강둑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강언덕의 언덕마다 심어진 각종 과실나무가 우리의 눈을 사로 잡았으며~

구찌봉, 감, 석류 등이 마음을 뿌뜻하게 하였지만 손을 댈 수가 없어 아쉬었다

 

 

 

이 길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조선시대 실크로드 길이다

 

 

 

 

 

 

 

삼재팔경길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길이다

또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걷는 길이기도 하며~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가을은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서 마지막을 찬란히 불태우는 것이다

찾아올 긴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서 그 영혼을 살찌우는 계절~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과일이 풍성하여 허전함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황전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 건너편에 병방산이 오산과 마주보고 있다>

저기 병방산 아래의 옛 나루터에는 작은 조각배가 떠 있고, 정겨운 청룡대포집이 자리하고 있다

옛 선인들은 청룡이 살기에 좋은 호수와 같다하여 마을 이름을 동해라 하였다고 전하며~

동해마을은 백운산의 정기가 푸른 용의 모습으로 솟아오른 형세라 하여 세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좌측에 보이는 용문교를 건너서 구례역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구례구역에서 건너편 동해마을로 가는 용문교이다

국토종주 섬진강자전거길은 직진 방향이고~

남도삼백리길 6코스는 좌측 구례구역으로 진행한다

 

 

 

 

남도삼백리길 제6코스는 지도와 이정표가 형식적이라 할 수 있다

순천시에서 거창하게 남도삼백리길을 홍보하고 있었지만~

정작 남도삼백리길을 걸어보면 순천시 행정을 질타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고추를 따는 할머니에게 길을 묻자 자세히 가르쳐주어 감사함을 전한다

차를 타고 다닐적에 몰랐던 소소한 즐거움이 길위에는 있었으며~

이 길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갔었던 조선시대 비단길 실크로드 길이다

 

 

 

 

삽재팔경길은 내 인생길을 걷는 것처럼 감사하면서 열심히 걸었다

다른 계절과 달리 가을은 또 다른 맛과 멋이 있는 계절이며~

가을의 은은한 정취는 나로 하여금 없었던 시상도 떠오르게 하였다

 

 

 

 

구례역에 도착하니 오늘은 왠지 가슴이 뿌듯하고 마음이 벅차 올랐다

마치 어릴적 동심에 세계를 떠 올리게 한 길이었기 때문이며~

이렇게 나이 들어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구례구역은 1936년 영업을 시작하여 6.25동란으로 역사가 소실된 적도 있다

주변에는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의 유명한 사찰이 있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관광명소의 역이다

 

 

 

 

전라남도 구례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하여 구례구역으로 명명하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례군이 아니라. 순천시에 속하는 지역이며~

구례구역에서 앞쪽에 있는 섬진강의 구례교를 건너야만 구례군 지역이다

 

 

 

 

남도삼백리길 6코스는 길이 없어서 빈약한 자료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어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아직 답사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인데~

후답자들이 탐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후기를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6시간 25분)      ◎ 날씨 : 구름 많음

 

 

 

 

시멘트 도로를 걸으면서 발가락에 물집도 잡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뿌뜻하였다

마치 동네를 싸돌아 다니면서 밤 늦게까지 놀았던 어린 시절이 떠 올랐으며~

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 다녔어도 만나지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이 길위에는 있었다

 

 

들길 따라서 - 노래 : 양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