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대둔산 - 함박산 - 벙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5월 13일 (목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이흑암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원상리 - 대둔산(大屯山, 320m) - 부동재 - 삼각산(212m) - 장목재 - 함박산(197m)
불갑산(佛甲山, 224,3m) - 필길치 - 목우치 - 벙산(부엉산 139m) - 대광해수욕장
◎ 산행거리 : 원상리마을 ~ 1.6Km ~ 대둔산 정상 ~ 1.5Km ~ 부동재 ~ 2.2Km ~ 삼각산 ~ 2.1Km
장목재 ~ 2.4Km ~ 불갑산 ~ 2.0Km ~ 필길치 ~ 0.8Km ~ 벙산 ~ 1.8Km ~ 대광해수욕장
도보거리 = 약 14.4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25 (05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다도해 바다 풍광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임자도 대둔산 산행이란? ◑
임자도는 대둔산, 삼각산, 함박산, 불갑산, 벙산(일명 부엉산)과 북부의 삼학산이 마치 섬처럼 분리되어 있었다고 한다
임자도 북부 해역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파도에 의해 모래가 운반되고 퇴적된 사구(砂丘=모래언덕)에 의해
북부와 남부가 연결되어 지금의 임자도는 주변 여섯 개의 섬이 간척지로 연결되어서 오늘날의 임자도가 형성된 것이다
오늘은 파도와 바람과 세월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 임자도를 찾아왔다
바닷 바람을 가르며 떠나는 섬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한 길이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임자도는 섬과 산의 풍경이 봄을 느끼기에 아름다운 곳이다
<임자도가 늘 꿈꿔왔던, 뭍으로 향한 바람이 이루어졌다>
신안군의 12번째 연륙 연도교인 임자대교가 지난 3월 19일 개통되었다
천사대교(10.8km)에 이어 신안군에서는 두 번째로 긴 다리이며~
전남 신안군 지도읍과 임자도를 잇는 두 개의 다리는 총연장 4.99km이다
*****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둔산 산행안내도 *****
<임자도는 어디에 있냐구요, 신안의 1004섬 중 하나이다>
전남 신안군 북서쪽 끝에 위치한 임자도(荏子島)는 신안군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섬이다
신안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대파와 특히 새우와 민어 산지로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며~
임자도는 2008년 시작한 "튤립축제"가 열리는 매년 4월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는 곳이다
예전에는 신안군 지도읍 점암선착장에서 임자도를 가려면 배편을 이용해야 했다
2021년 3. 19일 임자대교 개통으로 편안하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도읍에서 수도라는 작은 섬을 제2대교가 연결하고 1대교가 임자도와 연결된다
임자2대교를 건너오면 <수도섬공원>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다
안내판에 임자대교를 함께 가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지고~
그 섬에 함께 가면 백년을 해로한다는 글귀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 연륙교가 수도(섬) 공원에서 바라본 임자2대교 풍경 모습이다
공원이라고 하여 드넓고 크게 생각하시면 아니 되시구요
관광안내소와 화장실. 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소공원이다
<대둔산은 산의 모양이 단봉낙타의 등처럼 우뚝하다>
대둔산(大屯山, 320m)은 임자도에 있는 산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바다에 있는 산이라 경사도가 있어 오르기가 만만하지 않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다도해의 환상적인 조망을 보장한다
대둔산 산행들머리는 원상리 마을회관 입구를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골목길을 들어서면 페인트 화살표가 등산길 안내를 하였으며~
오늘도 임자도에 있는 산들을 오르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이다
<마을을 들어서면 바로 좌회전이고, 빨강 지붕에서 또 우회전이다>
임자도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산(山) 그리고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산행은 원상리에서 시작하여 대둔산(320m)~삼각산(211.9m)~장목재
함박산~불갑산(224.3m)~벙산(부엉산)~대광해수욕장으로 하산하는 15km 종주코스이다
<저 파란지붕 가옥에서 우회전하여 또 좌회전이다>
담벼락 밭 옆에는 흐트러지게 핀 찔레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한 노모가 가까이 다가오며 찔레꽃이 참 이쁘게 피었지요~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는 노모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파란지붕 가옥에서 문이 벌컥 열리면서 할머니 한분이 나오신다
할머니께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시며 반가워 하였으며~
돌담장이 무척 정겨움이 느껴지는 길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돌담길을 돌아서면 곧 바로 첫번째 이정목을 만나게 된다
원상리마을에서 대둔산까지는 2.5km의 거리이며~
섬 산이라서 고도가 0이기에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초입에 울창하게 사스피레나무가 등로를 뒤덮고 있었다
길은 고요하고 숲속은 봄 향기로 가득 하였으며~
따스한 봄날씨에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밧줄을 동여매놓은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사방사방 올라간다
울통불통한 바위의 오름길이 제법 힘들게 오르지만~
사스프레나무에서 품어져 나온 숲향기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 이르러 부동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땀방울을 식혀본다
건너편으로 삼각산이 3개의 봉우리가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부동저수지를 중심으로 등로는 말발굽형으로 S자 모양을 그리며 진행한다
임자도는 곳곳에 간척을 하여 드넓은 들판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많다
그래서 지금은 척박한 유배의 섬이 아닌 풍요로운 섬으로 변신했으며~
임자도(荏子島)는 바다위에 들깨를 흩뿌린 것처럼 섬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정수리에 있는 대둔산성은 임자면 이흑암리에 위치한 산성(山城)이다
산성이 언제 축조가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1711년(숙종37)에 설치된 임자진(荏子鎭)과 관련된 산성으로 추정한다
서어나무숲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임자도 최고봉인 대둔산 정상이다
정상 고스락에는 전망테크가 지친 길손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섬 산행의 멋은 바다를 굽어보면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맛보는 것이다
대둔산(大屯山, 320m)은 임자도 본토 사람들은 한동산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대둔산성이 있어 지금은 대둔산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임자도의 최고봉으로 멀리서 보면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처럼 우뚝하다
정상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면 신안군 다도해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임자도라는 이름은 섬들이 들깨처럼 많다고 하여 유래 되었으며~
임자도 농경지와 염전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동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바다와 섬이 만들어낸 한 폭의 풍경화이다
임자도의 관문역할을 하는 지도와 임자대교가 연결 되었으며~
대둔산에 기대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마을풍경이 정겨움을 자아낸다
<헬기장처럼 넓고 평평한 정상은 임자도의 망루이다>
바둑돌처럼 엎드려 있는 신안의 크고 작은 섬들을 마음껏 조망할 수가 있다
건너편으로 증도대교를 사이에 두고 사옥도와 증도가 그림같으고~
아름다운 해안선은 리조트가 들어서기에 딱 좋은 입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자은도와 암태도같은 섬들이 옅은 해무에 떠있는 모습이 신비감을 드러낸다
용난 바위굴과 어머리 해수욕장, 은동해수욕장 그리고 옥섬이 보이고~
197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안 해저 보물선을 인양했던 증도 앞바다가 바로 코앞이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대둔산을 출발해 삼각산으로 향한다>
그 옛날 임자도(荏子島)는 육지와 인연을 끊어 놓았던 유배지의 섬이었다고 한다
유배지는 산세가 거칠고 토질이 척박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살아가는
뭍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윤선도의 유배지 보길도가 그렇고
정약전과 아우 정약용이 나주에서 눈물로 헤어진 후 찾아간 유배지 흑산도가 그렇다
대둔산 정상을 내려서면 은동마을과 부동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좌측 부동재 방향으로 진행 하였으며~
은동마을에서 올라오면 암릉미가 뛰어나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등로상에는 온갖 야생화와 새들이 반가워 어쩔줄 모른다
신록의 푸르름에 온 산이 향기로움이 느껴지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숲길은 초록의 산소가 충만한 길이다
부동재로 내려서는 산행길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꽃은 눈에 담고, 향기는 품에 안고 걸어가는 길이며~
이른 아침 산야에서 품어낸 상쾌한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준다
지도상에 표기된 부동재 임도에 내려선다
부동리에서 이흑암리와 은동마을로 넘어다니는 콘크리트 포장된 농로이며~
은동마을은 대둔산 자락에 숨어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은동(隱洞)마을이라 하였다고 한다
산길을 걷다보면 갖가지 야생화들이 미소를 짖게 해준다
아름다운 야생화는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지만~
사람들이 눈길을 주고 관심을 가지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연두색 물감을 흩뿌려놓은 것 같은 산색은 산뜻하고 부드럽다
이렇게 생명력 넘치는 봄 산행을 즐겁게 하고 걷노라면~
무기력해진 내 가슴에 활력이 생기고, 여유가 없던 마음에도 여백이 형성된다
우거진 숲속을 헤치고 지도상에 표기된 망바위를 지난다
이어서 158m봉과 152m봉을 연이어 올라서면~
소나무가 서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보면 삼각산이 가깝다
조삼재 고갯마루에 이르니 양편으로 옛 돌축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부동리에서 조삼리로 넘어가는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으며~
사거리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삼각산 1.5km, 부동재 1.5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조삼재에서 삼각산은 제법 까플막한 오르막이다
<산(山)은 구름을 탓 하지 않는다>
어차피 올라가야 할 산이라면 즐겁게 오르는 것이다
언젠가 가야할 산이라면 지금 당장 오르고~
어차피 늙어가는 인생이라면 웃으면서 늙어가야 한다
지나온 대둔산은 임자도의 최고봉 답게 낙타 등처럼 우뚝하다
삼각산으로 이어진 산릉이 말발굽 형으로 되어 있어
삼각산과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마주보고 형제산임을 과시한다
바위슬랩지대를 까플막하게 삼각산을 향해 힘들게 오른다
산록이 작렬하는 자연의 꾸밈없는 모습에 감동이며~
초록의 향기가 충만한 오름길이기에 힘들어도 힘을 내어본다
삼각산은 까플막하여 오르내림이 조금은 피곤한 구간이다
섬 산행의 참 멋은 능선에 올라 해풍을 맞으며~
푸른바다를 굽어보면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맛보는 것이다
삼각산(212m)은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삼두리에 있는 산이다
고스락 한켠에 삼각점은 있었지만 정상석은 없었으며~
봉우리 3개가 이어져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어 삼각산이라 부른다
삼각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조금 전 우리가 지나왔던 대둔산이 손짓한다
대둔산과 삼각산 사이의 부동저수지 식수원은 물이 가득차 있고~
북쪽과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바다와 어울린 섬의 풍경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임자도 산들은 오름길이 높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재미있다
섬의 고요함과 숲속과 바위가 주는 아찔함도 있으며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도 하나같이 낭만적인 산행길이다
섬 산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원시림같은 숲속을 지나기도 한다
앙증스럽게 핀 엉컹퀴와 상큼한 향기를 품어내는 찔레꽃!
봄철 여느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볼 때마다 사랑스럽다
삼각산 세번째 봉우리에 또 다른 정상 표지판이 달려있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 봉우리를 이미 지나왔었지만~
아마도 두번째 봉우리보다 좀 더 이곳이 조망이 좋기 때문일 것이리라
임자도에 왔으니 인증샷은 남기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하루종일 찔레꽃 향기가 우리의 마음속을 자극한다
임자도에는 유득히 찔레꽃이 곳곳에 많아 보이는데~
찔레꽃 하면 남쪽나라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꽃이 아닐런지~
들판 건너편으로 하얗게 보이는 곳이 대광해수욕장이다
전국 최대의 튜울립축제장이 있는 있는 곳인데~
올해는 축제가 취소되고 튜울립은 모두 잘라 뿌렀다고 하네유~ㅠㅠ
크게 눈에 띄는것은 농경지 한 복판에 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역시 물이 귀한 섬인지라 저수지 역활도 제대로 할듯 보여지며~
임자도는 곳곳에 간척을 하여 드넓은 들판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많다
원래 대둔산 및 삼학산, 불갑산, 검무산 등 여러 산을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어 육섬이었다고 한다
바람과 파랑 등에 의해 산지가 침식되고 흘러내린 토사가 퇴적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으며~
곳곳에 간척을 하여 바둑판처럼 반듯한 농경지가 척박한 유배의 섬이 아닌 풍요의 섬으로 변신했다
우측으로 얼마 전에 수도섬과 지도를 연결한 임자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신안의 12번째 임자대교는 지난 2021년 3월 19일 개통되었으며~
천사대교에 이어 신안군에서는 두 번째로 총연장 4.99km의 긴 다리이다
삼각산을 내려서면 중간 중간 시원한 조망처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함박산과 불갑산 그리고 벙산이 보이며~
이제부터는 대광해수욕장으로 S자형을 그리면서 진행하게 될 것이다
몽환적인 숲속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아늑한 숲길이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길은 향기로움이 느껴지고~
울창한 숲속은 외부와 단절된 세상속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삼각산을 내려오면 안부에 잘 조성된 가족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임자도 사람들도 조상에 대한 애경심이 대단 하였는데~
어느분이 후손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조상덕은 볼 것 같은 묘지이다
건너편으로 장목재에서 가야할 함박산이 산객을 압도한다
삼각산 내려와서는 도로를 따라서 장목재까지 이동한다
장목재 고갯마루에는 쉬어갈 예쁜 정자가 있으며~
장목재라는 지명은 큰 고개 또는 긴 고개라는 뜻일 것이다
정자가 있는 삼거리 중앙에 부동마을 음각이 새겨져 있었다
장목재는 원동리에서 부동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며~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우측으로 함박산을 오르는 안내판이 있다
이름 그대로 함박산은 봉우리가 크고 탐스러운 함박꽃처럼 생겼다
함박꽃이라 불리는 작약(芍藥)도 5월의 대표적인 꽃이며~
작약의 뿌리를 말려서 껍질을 벗긴 것을 백작약(白芍藥)이라고 한다
장목재를 오르면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함박꽃이란 이름처럼 숲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산록의 푸르름은 마음을 치유하는 그야말로 힐링의 숲길이다
함박산은 한차레 고도를 높여 까플막하게 올라야 한다
임자도의 산들은 200m급의 낮은 봉우리이지만~
지표면까지 내려갔다가 오르기를 반복하기에 결코 녹록하지 않다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부처손이 바위를 온통 뒤 덮고 있었다
이곳도 극심했던 좌우 이념의 광풍이 있었을 때 섬 주민이 많이 희생되었는데
함박산 인근에서 많은 유골이 발견되어 아직도 주민들 간에 아픈 상처가 남아있다고 한다
능선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은 임자도의 매력이다
이곳에 바위들은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경은 신선함을 준다
<함박산은 한걸음에 오르기에는 제법 경사가 있었다>
함박산(197m) 정상 고스락에 서서 바다가 전해주는 향기에 취한다
신안의 깨알같은 섬들은 언제 보아도 정겨움이 느껴졌으며~
임자도라는 지명도 섬들이 깨를 뿌려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임자도의 전체 모습이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의 모양이라고 한다
삼두리의 감정산 T자 모양은 비행기 뒷쪽 날개 모습이며~
우측 회룡기미(현기미)는 독수리 발톱에 해당되는 곳이 아닐런지~
함박산(197m)은 바가지와 관련되어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정상 꼭대기에는 한 자리의 명당이 있었다고 하였는데~
명당인줄 알지 못하고 이장을 한 바람에 가세가 크게 기울었다고 전해진다
함박산을 넘어서면 산길은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급경사 내림길에 밧줄을 메달아 놓았지만~
제법 까플막한 내림길이라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조용한 전망대에서 한동안 바닷가 봄바람을 실컷 들이켜 본다
매주 주말마다 산행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속에 파묻히면 그 곳에서 살고 싶어진다
종종 앙증맞고 어여쁜 야생화들이 발걸음을 신나게 한다
은은한 향이 전해지는 난(蘭)도 눈길을 끌었으며~
강렬한 햇빛이 스며들면서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어낸다
kT중계탑이 있는 불갑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긴 의자가 지친 길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임자도 삼각산은 서울에 있는 삼각산(북한산) 하고 동일한 이름이다
또한 지나온 대둔산은 완주에 대둔산 하고 동일한 이름이고~
이곳의 불갑산은 영광에 있는 불갑산 하고 동일한 한자 이름을 사용한다
불갑산(佛甲山, 224.3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와 인연이 있는 산이다
불교가 처음 들어올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는 법성포에 도착 하였으며~
법성포가 가까운 모악산 즉 지금의 불갑산에 절터를 잡고 불갑사를 창건하였다
이러한 상쾌한 조망이 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으며~
바닷가에 섬들을 정원삼아 걸어가는 것처럼 좋은 힐링은 없을 것이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선율이 들려오는 고요한 숲속 같았다
은은한 찔레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여 발걸음은 가볍고~
찔레꽃의 향연속에서 느끼는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길이다
불갑산을 내려서면 <필길재> 고갯마루를 가로 지른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독우치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자도 토질이 <사질토>라 들깨가 많이 생산되어 임자도(荏子島)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대파 농사로 소득이 높아 임자도는 신안에서 가장 부유한 섬이며~
주민 생활이 넉넉하니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주변도 깨끗하게 잘 정리된 편이다
좌측으로 민어 파시로 유명한 하우리항 풍경이다
은색 물탱크가 있는 지도상의 독우치에서 벙산을 오른다
이곳에서 벙산까지 거리는 0.3km정도 거리이지만~
섬 산들은 지표면에서 올라가야 하기에 제법 까플막하다
벙산 오름길의 8부능선에서 하우리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우리가는 길이 있으며~
벙산은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지척에 팔각정자가 보인다
벙산 정상에는 예쁜 팔각정 정자가 세워져 있다
벙산(부엉산, 139m)이란 이름은 이산에 부엉이가 많이 살았다고 하여
예전에는 부엉산이라 부르다가 벙산으로 변화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방을 내리고 역동하는 생명의 계절 오월의 봄을 만끽해본다
소심했던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도 산이 내려준 처방이다
산을 닮아가는 마음도 산이 내려준 선물이었으며~
산에 올라와 푸른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이 된다
<임자도 최고의 명물 대광해수욕장의 풍경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30리길(12km) 대광해수욕장이 순식간에 시야를 꽉 채운다
벙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너머로 믿기지 않는 놀라운 풍광이 펼쳐지며~
이런 풍경 때문에 마치 바다위에 깨를 뿌려놓은 듯하다 하여 임자도라 하였을 것이다
울창한 해송숲 바다 건너편으로 육타리도, 육각도, 고깔섬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풍광은 마치 중국 음식을 코스로 먹는 기분이었으며~
먹고 나면 마지막에 단 음식으로 입맛을 보존하는 것처럼 벙산 조망은 감동을 주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든다>
우리가 걸어온 산들(대둔산, 삼각산, 함박산, 불갑산)이 S자형으로 조망된다
임자도 토질이 <사질토>라 들깨가 많이 생산되어 임자도라 하였으며~
예전에 임자도는 여섯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육섬>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지도와 수도섬을 연결한 임자대교가 중앙에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큰 섬답게 비옥하고 광활한 농토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임자도(荏子島)가 예전에는 이러한 지역들이 모두 섬이었으나
사람들이 150년에 결쳐 6개의 섬들을 메워 하나의 임자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신안군 임자도 주변에는 유난히 섬이 많은 곳이다>
가까운 증도에는 우전해수욕장을 비롯 짱뚱어다리와 태평염전 같은 명소가 있다
우전해수욕장 근처에는 유럽 스타일의 리조트 엘도라도 휴양지가 있으며~
그리고 증도에서 배를 타고 자은도에 가면 요즘 무한의 다리와 퍼플교가 유명하다
대광해수욕장쪽 입구 들머리에서 이곳 벙산까지는 800m거리이다
임자도 튜울립 축제를 구경하고 등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대광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벙산을 올라와도 좋을것 같았다
벙산을 내려와 대광해수욕장 입구 해송숲에 도착하면 산행이 종료된다
다섯개의 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약간 피곤함도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산세와 조망이 좋아 그렇게 힘들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날머리에서 10여분 정도 걸어오면 광활한 황금빛 대광해수욕장이다
임자도 최고의 명물 대광해수욕장은 길이가 무려 12km이며~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는 쉼없이 걸어도 3시간을 넘게 걸어야 한다
해마다 4월이면 튜울립 축제가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곳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취소가 되어 한산 하였지만~
대광해수욕장 주변은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면서 북새통을 이룬다
지금은 썰물 시간이라 드넓은 백사장을 볼 수가 있었다
대광해수욕장 백사장의 폭 또한 300m 정도이며~
코로나로 인해서 축제가 취소가 되어 백사장도 한가하다
국내 최장 길이의 해변은 경사도가 없고 마치 평지처럼 보인다
하염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백사장의 파도를 보면서~
현대인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방법중 멍때리기는 으뜸인 곳이다
대광해수욕장과 튜울립 공원을 돌아본 후 오늘 임자도 대둔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지하게 오래되어 부패된 이정목도 이제는 새롭게 교체 하였으면 좋겠고~
또한 봉우리에 정상석도 한두개쯤은 예쁘고 그럴 듯하게 세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25 (05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우봉 조희롱이 유배생활에서 화혼을 불사르고 망중한의 섬이기에 더욱더 관심이 끌렸다
예전에 들에 자생하는 깻잎이나 겨우 먹고 사는 척박한 곳이여서 들깨섬이었는데~
지금의 임자도는 척박한 유배지가 아닌 평안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아름다운 섬이었다
♬I am... I said - Neil Diamo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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