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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고흥군 운암산(깃대봉-죽순바위) 웰빙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운암산(깃대봉 - 준순바위 - 영천샘)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2년         09월         12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두원면, 포두면 송산리에 위치한 산이다

 

◎ 산행구간 : 동산도경로당 - 운암산(雲岩山, 486.9m) - 깃대봉 - 죽순바위 - 영천샘 - 남촌마을 

 

◎ 산행거리 : 동산동경로당 ~ 1.2Km ~ 등산로입구 ~ 2.5Km ~ 운암산(정상) ~ 1.2Km 

                                      깃대봉 ~ 0.6Km  ~ 죽순바위 ~ 1.9Km ~ 남촌마을 ~ 1.5Km ~ 동산동경로당

                      도보거리   =   약 8.9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2 : 15  (5시간 05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 기름진 해창만의 전망대로 불리는 어머니 품속같은 운암산 산행이란? 

운암산(雲岩山)은 인근의 팔영산이나 마복산, 천등산 등 유명 산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이름의 산이다

암릉의 조망터 곳곳에서 열리는 다도해(多島海)의 뛰어난 조망(眺望)은 운암산의 진면목을 볼 수가 있으며~

깃대봉 아래 죽순바위와 코바위의 암릉은 다른 어느 유명 산들에 비해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산세를 갖추고 있다

 

 

운암산(雲岩山)은 산이 높아 구름같은 기운이 산을 감싸고 있다고 하여 운암산이라 하였다

고흥향토지에는 포근한 느낌을 주는 어머니 품속같은 의미의 모악산이라 불렀으며

그리고 운암산 중턱에 있는 수도암의 일주문에는 운람산(雲嵐山)으로 쓰여 있는데

운암이나 운람은 구름같은 기운이 감도는 바위산이란 뜻으로 글자만 다를 뿐 동일한 뜻이다

 

 

 

 

운암산(雲岩山)은 산꾼의 발길이 뜸하여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산이다

그리고 득량만과 해창만의 빼어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며~

이 산의 명소인 죽순바위 등 명산의 조건을 갖춘 어머니 품 같은 명산이다

 

 

 

***** 전라남도 고흥군 운암산(雲岩山) 산행안내도 *****

 

 

 

 

 

 

 

 

전남 고흥의 운암산(雲岩山)은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가을 산행지로 인기이다

해발은 486.9m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뛰어난 조망이 압권이며~

죽순바위에 오르면 해창만 들녘의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라 운암산을 찾아왔다

 

 

 

 

동산동 경로당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경로당 한켠에 주차를 하였다

고흥은 효에 고장이요,  충렬의 고장답게 인심도 아주 좋았으며~

마을 온천지가 주차장이니^ 아무데나 주차를 하라는 어르신의 말씀이다

 

 

 

 

<동산동 경로당 좌측 농로(임도)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松山里) 동산동(銅山洞)은 골짜기의 지형이 마치 용이 숨어있는

형국(形局)이라하여 용은곡(龍隱谷)이라 하였는데, 약 150년 전부터 이곳에서

고흥지방 토산물의 일종인 자연동(自然銅)이 채광 되었다고 하여 동산동이라 불러왔다

 

 

 

 

저 멀리 삼각형 모형의 투구봉을 보면서 등산로 입구를 찾아간다

경로당에서 좌측 농로를 따라 1.2km거리에 입구가 있으며~

오늘도 "지붕없는 미술관"이란 고흥의 풍경에 흠뻑 빠져 볼 것이다

 

 

 

 

선답자들은 이 제당을 용운제(龍雲齊)라고 기록을 해놓았다

어떻게 보면 저수지 같은 이름이지만 문중의 제당이며~

그런데 좌측으로 용운제라는 저수지가 있어 햇갈리게 만든다

 

 

 

 

용운제 제당을 지나면 200m거리에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 안내판은 부러져 한쪽에 버려져 있었으며~

산꾼이라면 아 이곳이 산행 초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등산로 입구를 올라서면 운암산 정상까지 2km란 표지판이 나온다

들어오는 입구에 노란 표지판이라도 세웠으면 더 좋으련만~

보이지도 않은 곳에 설치를 해놓으니 조금은 행정에 아쉬움이 있다

 

 

 

 

산행 초입부터 고흥의 고유 품종인 땔감의 소나무숲이 참으로 좋다

그리고 고흥군에서 등산로 정비에 신경을 많이 써 놓았는데~

등산로가 널찍하고 풀도 베어내서 반바지 입고 걸어도 좋은 길이다

 

 

 

초입부터 운암산이 바위산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었다

 

 

 

 

 

 

 

소나무가 있는 바위 우측이 투구봉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우측으로 조망되는 투구봉(210m)의 산세가 제법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아쉽웁게도 투구봉은 등산로가 없다는 것이며~

울퉁불퉁한 근육질 바위도 멋스럽고 좌측의 계곡도 깊어 보인다

 

 

 

좌측으로 하산할 때 만나야 할 깃대봉과 죽순바위의 풍경이다

 

 

 

 

 

 

 

 

벌교를 지나면 고흥반도가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메달려 있는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은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이며~

이제부터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오르면서 눈이 즐거운 일만 생긴다

 

 

 

 

운암산 동쪽으로 뻗은 능선길은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암릉이 위험한 오름길은 아니었으며~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그늘이 없어도 탁트인 조망 때문에 더위쯤은 확 날려 버린다

 

 

 

 

 

 

 

 

고흥반도는 먼 옛날부터 땅과 바다가 어우러져 많은 설화가 풍성했던 곳이다

조선시대 류몽인이 이곳에서 "어우야담"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인 곳이며~

오늘 우리는 고흥이 숨겨놓은 운암산에서 다양한 옛 설화를 만나 보려고 한다

 

 

 

 

동산동에서 출발한 코스는 자연의 멋진 선물인 자연(自然)의 성(城)이다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마치 바위 전시장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험준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의 백미 구간이다

 

 

 

 

산이 높아 구름같은 기운이 산을 감싸고 있다고 하여 운암산이라 하였다

마치 오늘은 운암산의 이름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듯한 풍경이며~

암릉을 타고 오르면서 볼거리도 많아 가볍게 산행하기엔 참 좋은 산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좌측에는 팔영산이요, 우측은 마복산이 있다

그 가운데에 풍요로운 해창만 들녁이 한참 무르익어가고~

뒤쪽으로는 바다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시원한 풍경이다

 

 

 

비슷비슷하면서도 고도차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풍경에 힘든줄 모른다

 

 

 

 

 

 

 

 

운암산은 어머니 품 같은 수려한 봉우리들이 즐지어 있어 골짜기가 깊은 산이다

산자락에 죽사(竹寺).은석사(隱寂寺).중흥사(中興寺) 등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산 중턱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속 사찰인 수도암(修道庵)이 있을 뿐이다

 

 

 

능선길 바위들이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보는 듯한 풍경이다

 

 

 

 

 

 

 

상당히 멋스런 선바위가 무덤을 지키는 비석 역활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폼을 잡아도 멋진데, 올라 보려는 정성도 대단하지 않은가!

 

 

 

 

 

 

 

선바위 뒷쪽에 있는 무덤의 돌담도 참으로 이색적이었다

 

 

 

 

 

 

 

기암단애가 둘러쳐져 있다고 하여 병풍바위라 부른다

 

 

 

 

 

 

 

 

병풍바위를 우회하여 올라서면 해창만 들녘이 한눈에 펼쳐진다

하지만 강한 햇살과 해무 때문에 시야가 조금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산정에 올라서니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침 햇살에 강한 역강이고 흐릿한 날씨 땜에 시야가 선명하지 못하다

그래서 건너편의 고흥의 명산 팔영산 역시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우측으로 바닷가라서 갯바람에 실려온 바다향이 마음을 상큼하게 한다

 

 

 

바닷 바람에 몸을 맛기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분위기 좋은 너럭바위에서 잠시 추억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코로나의 덫에 갇혀서 일상생활이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잿빛 하늘과 흘러가는 먹 구름만으로도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운암산 정상은 뒷쪽에 있는 봉우리에서 조금 더 가야한다

 

 

 

 

 

 

 

 

운암산은 고도를 조금씩 높여갈수록 은근히 매력있는 산이다

조망터가 있는 곳에 올라설 때마다 발걸음이 멈춰지고~

동네 뒷산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흥의 숨어있는 명산이다

 

 

 

 

운암산을 오르는 길은 마치 신혼살림 집처럼 아기자기하다

설악산 용아장성처럼 바위들의 조화가 아름다웠으며~

이곳 바위의 모습도 영화에 나오는 로보트 기지처럼 보인다

 

 

 

 

활엽수가 울창한 숲속은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상쾌하다

이 숲속은 거대한 산소공장이라 할 수 있음이 아니겠는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서서히 추억을 만들면서 올라간다

 

 

 

 

산행 들머리를 출발하면서 첫번째 만나는 이정목이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0.5km를 더 가야 하지만~

숲속도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 느낌이라 사방사방이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장군봉(443m)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어떠한 표시가 없어서 알 수는 없었지만~

산객의 짐작으로 대충 이곳이구나 하고 추정할 뿐이다

 

 

 

 

운암산 정수리쯤에 죽순바위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은 약300m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깃대봉과 죽순바위로 가야한다

 

 

 

 

<오늘도 운암산 정상은 이름처럼 구름속에 잠겨있다>

고흥군은 효에 고장이요, 충렬의 고장, 예절의 고장답게 인심도 좋은 삼남의 명승지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좌수영의 5관5포중 1관 4포가 포진하여 있을 만큼 우리 역사속에

군사요충지로 국난을 맞을 때마다 목숨을 초개같이 했던 문무의 인재를 배출한 고장이다

 

 

 

 

운암산(雲岩山,487m)은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과 두원면 그리고 포두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갑오개혁을 시행한 김홍집(金弘集)이 흥양현감을 지낼 때 운암산에 올라 기우제를 올렸으며~

산 꼭대기에 기우제를 지냈던 제단이 남아 있고, 산 중턱에 대한불교 조계종 수도암(修道庵)이 있다

 

 

 

 

운암산(雲岩山,487m)은 구름이 산봉우리를 감싸고 있다하여 운암산이라 하였다

옛 문헌에는 어머니 품 같은 산이라 하여 모악산(母岳山)이라고 불렀으며~

산행은 짧지만 암릉을 타고 볼거리도 많아서 가볍게 산행하기에는 참 좋은 산이다

 

 

 

 

고흥은 나로우주쎈터 덕택에 우주항공시대의 새로운 미래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지붕없는 미술관"이란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으며~

푸른바다에 반짝이는 보석같은 섬들의 향연에 행복밀어가 하모니를 이루는 산이다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와 깃대봉과 죽순바위 방향으로 내려선다

 

 

 

 

 

 

 

깃대봉의 내림길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다

 

 

 

 

 

 

 

 

남쪽의 바닷가에서 해풍을 맏고 자란 소사나무가 참으로 토실토실하다

분재형의 소사나무는 갖가지 모양으로 산객들을 유혹 하였으며~

풍요로운 가을 숲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얼굴을 내밀면서 반짝거린다

 

 

 

 

운암산 남쪽으로 갈라진 능선에 정상 못지않은 깃대봉이 솟아있다

높이야 500m도 안되는 산이지만 해발이 sea level 아니던가!

깃대봉 오름길은 제법 팍팍하게 밀어 올려야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깃대봉(448m)은 정상처럼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깃대봉은 보편적으로 측량할 때에 깃대를 꽂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깃대봉에서 좌측 송산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으며~

죽순바위와 절터 방향은 직진 방향이지만 이정목이 없어 햇갈릴 수 있다

 

 

 

죽순바위로 내려서는 길 역시도 제법 까칠한 너덜길이다

 

 

 

 

 

 

 

 

운암산의 명물 죽순바위(시루바위)가 코앞에 펼쳐진다

정상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멋스럽게 보이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죽순바위를 시루바위라고 부른다

 

 

 

죽순바위는 철계단도 놓여있고 밧줄도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죽순바위의 풍경은 운암산 어느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보다 시원스럽다

 

 

 

 

 

 

 

 

고흥군에 들어서면 우주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다

운암산은 고흥군이 숨겨놓은 명산이라 할 수 있으며~

울~짝궁님! 훨훨 날아서 고흥의 구석 구석을 보고싶어 한다

 

 

 

 

바닷가의 산과 들 그리고 푸른바다를 보면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시원하게 트이는 해창만의 풍경은 가슴을 확 뚫어주었으며~

죽순바위에 오르면 정말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갯바람에 실려온 바다 향기가 온 몸으로 상쾌하게 스며든다

가을 낭만 잿빛바다의 풍경이 사색에 잠기게 하였으며~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황홀감에 젖게한다

 

 

 

 

고흥군(高興郡)은 보석같이 올망졸망 떠 있는 섬이 많은 부자 동네이다

군내에는 유인도 17개, 무인도 155개의 섬들이 흩어져 있으며~

삼면이 바다인 반도 형태의 지형 덕분에 어느 산이든 바다를 볼 수 있다

 

 

 

 

<죽순바위에서 내려와 좌측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고흥군 두원면과 포두면에 있는 운암산은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운암산 북쪽 중턱에는 수도암(修道庵)이란 사찰이 있는데~

수도암의 물 맛은 우리나라 100대 명수안에 넣어도 손색이 없다

 

 

 

죽순바위를 내려서면 멋스런 소나무가 추억을 남겨본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해창만 들녘이 한눈에 펼쳐진다

저 멀리 나로도가 아스름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으며~

나로도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라서 잠시 사색에 잠기게 한다

 

 

 

 

죽순바위에서 절터(영천샘)까지는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

까칠한 암릉이 조금은 긴장감을 동반해야 하는 길이며~

이 구간은 절대로 만만하게 보고 내려서서는 안되는 구간이다

 

 

 

이번에는 <코바위>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세상이 시끌벅쩍하지 않은가^^

도시의 답답함을 확 뚫어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사방으로 뻥 뚫린 풍경탓에 어디에 눈을 두고 가야할지 모르겠다

 

 

 

 

 

 

 

 

<고흥읍내 박지성종합운동장에서 운암산 산행을 할 수 있다>

영국 프로축구 출신 박지성의 출생지는 고흥군 점암면 신안리로 알려져 있다

본인이 은퇴시에 밝히기를<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하였지만

이후 초등학교는 수원에서 다녔고, 대학은 명지대학교를 나왔는데

아부지 고향이 고흥 점암면이니 만큼 고흥이 고향인 것은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나이 들어도 산이 있기에 인생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이렇게 산정에 올라서면 마음이 황홀하고 얼마나 좋은가!

산과 들 그리고 바다 모든 것이 내것인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코바위 좌측의 너덜길을 따라 절터(영천샘)로 내려간다

 

 

 

 

 

 

 

울~ 할망님! 딱히 서두를 것도 없으니 세월아 네월아 시간을 보낸다

 

 

 

 

 

 

 

이 코바위는 어디서 보아야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것인지~

 

 

 

 

 

 

 

 

코바위에서 영천샘으로 내려서는 직벽길은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지천명의 나이를 넘어선 여성분들은 위압감을 주었으며~

또한 로프가 안전하지 못하여 내려설 때에는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이렇게 위험한 곳이였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투덜된다

젊은 사람들이야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는 벼랑길이지만~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곳을 통과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이렇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로프길을 내려서면 절터가 있다

 

 

 

 

 

 

 

 

우리가 내려온 직벽의 바위틈에서 석간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치 여성의 옥문에서 흘려나오는 영천(靈泉)샘이었으며~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이 물을 마시면 백병이 치료된다고 전한다

 

 

 

 

이런 곳에 암자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필자도 해본다

절터에서 바라보면 정면으로 팔영산과 마주보고 있었으며~

또한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자연인이 살기에도 안성 맞춤이었다

 

 

 

 

절터를 내려서면 산상 고속도로처럼 승용차도 다닐만큼 넓은 길이다

정성스럽게 쌓여져 있는 돌탑 때문에 심심할 겨를이 없었으며~

호젖한 산길에 있는 돌탑들은 마치 호위무사가 지키고 있는 것 같았다

 

 

 

돌탑을 쌓은 사람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걸어간다

 

 

 

 

 

 

 

이곳에서 우측 중흥마을 임도를 따라 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길이다

 

 

 

 

 

 

 

 

운암산의 하산길은 밀림속을 걸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녹음이 짙은 숲속은 향기롭고 몽환적이고 산소가 충만하여~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의 진맛을 느끼게할 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목제테크 냇가 고랑을 건너면 양탄자위를 걸어가는 럭셔리한 길이다

걷는 발길에 네박자 노랫소리가 저절로 흥얼흥얼 거려졌으며~

스잔한 임도길 풍경은 이 길을 걸어가는 산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창마을 산행들머리에 내려와 스틱을 접고 마을길을 따라 동산동으로 간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을길은 이정목이 없어 찾아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동산동으로 원점회귀하는 후답자들은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건너편 팔영산은 산에서 보았던 모습보다 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남촌마을에 내려서면 소똥 냄새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였다

마을 아래의 파란 건물들이 온통 소를 키우는 막사였으며~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동산동경로당을 찾아간다

 

 

 

 

<올해는 추석이 빠르다 보니 벌써 추수한 논들도 있었다>

남촌마을에서 바라보면  좌측의 깃대봉과 우측의 운암산이 제법 웅장한 모습이다

남촌(南村)마을은 남쪽을 바라보는 뜻으로, 마을의 중심을 각정이라 하였고~

마을의 중앙이므로 마을 이름을 원남촌(元南村)이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저 앞쪽의 느티나무가 있는 좌측으로 동산동 경로당이 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드넓은 해창만 들녘이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멋스러움이 가득한 암릉이 발달한 능선에서 발걸음이 호사를 누렸으며~

또한 죽순바위에서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은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2 : 15  (5시간 05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고흥(高興)은 산과 바다가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또한 꿈과 희망이 시작되는 나로도 우주센터가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어느 시인은 고흥의 경치는 보이는 장면 그대로 액자에 담아두면 풍경이 된다고 하였다

 

 

 

 

이제 처서도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꺽이면서 숲속도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 느낌이었다

산새 소리와 숲의 속삭임에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바닷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향기를 온 몸에 담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