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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국내여행(둘레길)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세진대와 마적송) 유적탐방기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모전마을 - 세진대 - 송전마을) 웰빙트레킹

◎ 산행일시 :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산73-1에 위치한다 

 

◎ 산행구간 : 용유담 - 모전마을 - 송대마을 - 마적사지 - 세진대와 마적송 - 송전마을(효자비각) 

 

◎ 산행거리 : 유유자적   도보거리   =   약 6.7Km          실제도보거리   =   약 7.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1 : 30 ~ 13 : 45  (02시간 15분)    ◎ 날씨 :  맑음

 

                ◐ 지리산의 숨은 비경 함양의 세진대와 마적도사의 전설탐방로란?

경남 함양에 있는 세진대와 마적송은 "마적도사 전설탐방로"나, "지리산 둘레길(금계-동강) 구간"에서 만날 수 있다

바위 위에 수십 명이 앉을 수 있는 반석이 있고, 바위 앞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신령스런 모습이며~

이 소나무를 "마적송"이라 하고, 구한말 이곳에 살았던 강지주라는 선비가 반석위에 "세진대"라 새겨 놓았다고 한다

 

 

<마적동이라는 지명의 유래에는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

신라 무열왕 때에 마적대사가 이곳에 절집을 짓고 수도를 할 때 마을이 생겨 마적동이 되었다

다른 이야기는 마을앞 큰 바위 위에 말발굽 형상이 있어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는 것이며~

이런 전설을 중심으로 용유담에서 마적동을 돌아오는 "마적도사 전설탐방로"를 조성해 놓았다

 

 

 

 

<여기에서 "동(洞)"은 깊은 골짜기를 이루는 곳을 의미한다>

거대한 큰 바위가 반석을 이루는 세진대(洗塵臺)라는 예사롭지 않은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반석에는 구한말 이곳에 살았던 강지주(姜趾周)라는 선비가 새겨놓은 글씨가 있었는데~

만약 이름 있는 사람이 이 바위를 만났다면 어떤 유명한 바위와도 견줄 수 있었을 것이라 한다

 

 

 

***** 경상남도 함양군 마적도사 전설탐방로 구굴형지도 *****

 

 

 

 

 

 

 

 

<세진대기 말미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며 그이의 바람을 전하고 있다>

세진대는 여러 군자들과 함께 따라 노닐면서 뱃속의 먼지와 때를 말끔히 씻어내라는 뜻이다

의리에 흠뻑 젖어 다시는 더러움에 물들거나 세속에 휩쓸리는 일이 없기를 바랬으며~

세진대(洗塵臺)에서 약 600m 정도 내려서면 지리산 둘레길을 만나고, 용유담이 지척에 있다

 

 

 

 

송대마을 인근에서 바라보면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의 와불산 능선이 보인다

부처바위 또는 미타봉이라 불리는 와불산(상내봉)이 와불 머리이며~

눈이 오면 부처의 형상 부분은 눈이 녹지 않고 아래에만 녹아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가까운 송문교에서 바위와 어우러진 와룡대를 볼 수 있다 >

와룡대(臥龍臺) 바위틈에는 반송이 자라고 있고 바위는 평평하여 수백명이 앉을 수 있다

강과 주변 경치가 빼어나 여름에는 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래프팅을 즐길 수 있으며~

이 일대는 정여창과 김일손이 지리산을 유람하며 살만한 곳이라 하여 가거동으로 불렀다

 

 

 

 

지리산의 품안 만큼이나 넉넉한 인정이 가득한 산골마을 함양으로 놀러왔다

작은 지역이지만 수려한 산세와 청정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며~

돌담길이 멋스러운 전통의 한옥들과 선비의 문화 등 함양의 매력은 다양하다

 

 

 

마적동은 말발굽 자국이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던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세진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국조단군성전인 "지리산마적천진전"이 있었다>

본래 사지(寺)로서 옛날 휴천면 문정리의 법화사와 같은 시기에 창건한 마적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불교신자들이 마적사를 가기 위해 이곳 세진대에서 몸과 마음을 씻고 올라갔으며~

후손들이 뜻을 기리기 위해 세진대(속세를 깨끗이 씻는 곳)라는 이름을 새겨 오늘에 전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4코스(금계-동광)구간의 송전리 송대마을 인근에 세진대(洗塵臺)가 있다

"먼지와 때를 씻는 곳"이란 의미를 지닌 넓고 평평한 너럭바위(세진대)가 있는데~

그 너럭바위 위에는 수령이 400년이 넘는 마적송(馬迹松)이란 소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어떻게 너럭바위 위에 이렇게 큰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400여년 수령의 멋진 소나무 마적송이 우리를 감탄케하였다

 

 

 

 

 

 

 

 

강지주씨(姜趾周)는 "세진대기(洗塵臺記)"를 남겨 이곳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이곳의 세진대(洗塵臺)의 빼어난 풍광을 예찬하였던 것을 볼 수가 있었으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계(契)를 조직하고 심신단련과 친목을 도모하였다고 한다

 

 

 

세진대의 마적송은 아우라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곳 평평한 너럭바위의 세진대가 먼지와 때를 씻는 곳이란다

 

 

 

 

 

 

 

 

<세동마을에서 송대마을은 마적도사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그래서 옛길을 따라 마적도사에 얽힌 전설을 담은 탐방로를 조성해 놓았다

용유담을 비롯하여 옛 길을 따라가면서 만나는 거품소, 나귀 바위

장기판 바위, 마적동과 마적사 터 등이 모두 마적도사 전설과 관련된 곳이다

 

 

 

 

세진대에는 100명이 앉아 쉬어갈 수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좌측으로는 와불산이^  세진대 아래로는 용유담이^

저 멀리 중앙에 보이는 금대산^ 우측으로 법화산이 위치한다

 

 

 

 

전설탐방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이곳에 다다르면 자동적으로 발길을 멈추는 곳이다

송대마을의 명소 중 세진대(洗塵臺)와 400년이 넘는 마적송이 있기 때문이며~

큰 너럭바위의 세진대에 서면 엄천강변의 용유담과 법화산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세진대는 티끌마져 씻어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남 함양에는 해발1,000m가 넘는 산이 무려 15개에 이를만큼 산의 고장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이 아늑히 보듬어주는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이며~

"좌(안동) 우(함양)"이라할 만큼 유학자를 많이 배출한 영남 사림의 본고장이다

 

 

 

 

용유담은 함양군 휴천면(休川面)과 마천면(馬川面) 경계에 있다

물살이 쉬엄 쉬엄 흐른다고 하여 명명된 휴천(休川)이며

물살이 말 달리듯 흐른다고 하여 명명된 마천(馬川)이다

휴천과 마천이 장구한 세월동안 빚어 놓은 것이 바로 용유담이다

 

 

 

세진대에는 수령이 400년 된 이 소나무를 마적송이라 부른다

 

 

 

 

 

 

 

왼만한 사람들은 이곳을 알 수 없어 숨은 비경이다

 

 

 

 

 

 

 

마적송에서 찍고 또 찍으면서 하루를 즐겨본다

 

 

 

 

 

 

 

세진대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반하여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보고 또 보아도 그야말로 마법같은 세진대의 마적송이다

 

 

 

 

 

 

 

 

참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세진대와 마적송이다

오늘은 그냥 세진대만 둘러 보고 가지만~

다음에는 마적도사 탐방길을 꼭 걸어볼 예정이다

 

 

 

 

세진대와 마적송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씻어 버릴 수가 있었다

새로운 기(氣)를 충전해보는 그런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마적송의 멋스러움과 생명력에 탄성을 자아내었다

 

 

 

세동마을로 내려오면서 바라본 법화산 풍경이다

 

 

 

 

 

 

 

산비탈에도 마을이 들어섰고 층층의 다랑이논에 산촌마을은 한적하면서 평화롭다

 

 

 

 

 

 

 

어~엉^^  이게 뭐시람! 무료 커피집이 왜 이렇게 변했남요!

 

 

 

 

 

 

 

 

엇그제께만 해도 둘레길을 걸었을 때에 무료 커피를 마셨던 따뜻한 장소였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멋진 휴게소였는데~

파라솔이 접혀져 있어 따듯한 마음을 전해준 사람이 아픈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세동마을은 송전리의 5개 자연부락(송대, 마적동, 고양터, 모전) 중 하나이다

한국전쟁 때에는 빨치산들이 활약할 당시에는 주요 은식처였던 곳이며~

또한 양식을 공급하였던 송대마을은 최근에 산촌생태마을로 거듭났다고 한다

 

 

 

 

송문교에서 바라보면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와룡대(臥龍臺)을 볼 수 있다

계곡의 바위가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와룡대라 하였으며~

화산12곡의 주인공 강용하가 친구 일곱명과 해마다 계(契)모임을 가진 곳이다

 

 

 

 

바위암벽에 와룡대에 모인 계원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자 바위가 있다

계원들이 의병활동은 하지 못하여도 일제에 부역하지 않겠다는

계원들에 최소한의 다짐이자 저항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의 세동마을은 한 때에 전형적인 지리산 산촌마을로 아주 유명한 마을이었다

2007년 전국에서 최우수 산촌생태마을로 선정되었던 마을이기도 하였으며~

50년 전만 해도 모든 가옥은 산과 계곡에서 자라는 억새를 띠로 얹은 샛집이었다

 

 

 

 

함양군 휴천면 세진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여행의 멋이란 문화와 역사를 알게되면서 가치있는 삶을 깨달았으며~

앞으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여행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1 : 30 ~ 13 : 45  (02시간 15분)    ◎ 날씨 :  맑음

 

 

 

 

함양 여행에 있어 세진대와 마적송은 잊지못할 명소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언젠가 마적도사 탐방길을 걸어볼 기회가 우리에게 생긴다면 다시 찾아와서~

숨은 비경을 구석구석 돌아오면서 오늘의 감회를 다시한번 느껴보리라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