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 천년송(와운마을 - 팔랑마을 - 엄천강) 웰빙트레킹▣
◎ 산행일시 :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와운마을)에 위치한다
◎ 산행구간 : 지리산(시암재) - 와운마을(천년송) - 팔랑마을(억새집) - 함양군 휴천면(엄천강)
◎ 산행거리 : 유유자적 도보거리 = 약 0.0Km 실제도보거리 = 약 5.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6 : 45 (07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지리산의 숨은 비경 탐방기◑
와운(臥雲)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반산리, 미동, 와운리, 하부운리, 개선리가 병합되어 부운리에 편입되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595년경 영광 정 씨와 김녕 김 씨가 국난을 피하기 위해 깊은 산과 계곡을 찾아
다니다가 공기가 맑고 산세가 좋아서 피난처로는 최적지라 생각하여 안심하고 이곳 와운마을에 정착하게 되였다고 한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한다>
그 중에서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智異山)은 백두대간의 마지막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산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백두산을 아버지의 산,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으로 인식하여 왔으며~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자, 울창한 수목과 거친 산세가 어우러져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엄천강변 60번도로(천왕봉로)에서 상내봉이란 이름을 가진 와불산을 볼 수가 있었다>
"엄천"은 엄하게 계혜를 지키고 하천의 모래처럼 복을 받는 것은 냇물이 흘러 쉬지 않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엄천(嚴川)이란 말이 지역의 지명을 딴 것이 아니라, 불교의 계율을 엄하게 계혜(戒慧)한다는 뜻이며~
절이 생긴 이후에 이 고을을 엄천골이라 하였고, 절 앞으로 흐르는 냇물을 엄천강이라 부른 것으로 사료된다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와온마을 천년송 구굴형지도 *****
<남원시 산내면 와운마을 "천년송"을 만나러 지리산 더 깊숙이 들어간다>
지리산 계곡 중 가장 아름답기로 이름난 뱀사골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뱀사골탐방안내소에서 뱀사골(신선길)로 접어들면. 등장하는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가게 되는데
와운마을의 천년송까지 왕복 4.6km로 약2시간 정도 거리여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가 있으며
폭포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장쾌한 물줄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주니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 곳이다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지리산 연가의 팔랑마을 김채옥 할머니 억새집이다>
KBS1 TV 인간극장에서 지리산 팔랑마을에 사는 김채옥(80) 할머니의 이야기 지리산연가가 소개되었다
김채옥 할머니가 결혼 한지 4년 만에 남편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데~
하나뿐인 아들과 먹고 살기 위해 남원 시내로 나갔고, 20년 전 다시 이곳 팔랑 마을로 돌아온 이야기이다
함양은 산청·하동·구례·남원과 함께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다섯 시·군 중 하나이다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으로 들어가는 지리산 북동부의 관문이 되는 고장이며~
지리산을 품은 고장답게 함양엔 경관 좋은 물길 산길이 수두룩하고 오지 마을도 많다
<엄천강변 60번도로(천왕봉로)에는 와불산 조망터가 있다>
용유담에서 금대마을로 향하다가 소공원에서 뒤돌아보면 와볼산을 볼 수가 있었다
산줄기의 중앙에 부처님 두상(머리) 형태를 띄는 봉우리(와불산)가 보이는데~
머리 부분인 상내봉에서 발끝의 함양 독바위까지의 형상이 완전한 와불의 모습이다
<천황봉로에서 상내봉이란 이름을 가진 와불산을 볼 수가 있었다>
이곳에는 "부처님을 본다"라는 뜻의 견불(見佛)이라는 이름이 오래전부터 전해진다
거대한 바위들이 모여 두상의 형태를 이루는 저곳을 "상내봉"이라고 부르는데~
하지만 이곳 안내판에는 "와불산(瓦佛山)"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남원 지리산의 달궁, 뱀사골의 청류를 모은 물길은 "만수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흐르게 된다
남원 동부 고원지대 운봉, 인월, 아영의 물길 람천을 만나 "임천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동쪽으로 흐르면서 이 물길은 함양 땅으로 들어서면 함양 마천의 백무동계곡과 칠선계곡의
옥수를 받아들여 흐르다가 휴천면 용유담에 이르러서 "엄천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
<엄천강은 수달도 살고 물이 엄청 맑아서 엄청강으로 부른다고 한다>
"엄천강"이라는 이름은 별다른 물길의 변화없이 "용유담"에 이르러서 이름만 달리 부르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강 이름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근에 "엄천사"라는 큰 절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엄청강은 레프팅으로 유명한데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물이 없는 편이었다
엄청강은 물이 좋고, 경치도 좋고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좋았으며~
이곳은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물살을 가르면서 래프팅을 즐기는 곳이다
<팔랑마을 입구에는 억새집이 있음을 알려주는 돌탑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목적은 지리산 팔랑마을에 있는 억새집이 오고싶었다
여러 방송국에서 억새집이 200년이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로 궁금하였으며~
또한 18살에 시집와서 22살에 남편이 세상을 떠난 김채옥 할머니가 보고파서였다
<입구에서 바라본 고도 800m에 자리잡은 팔랑마을 풍경이다>
봄철이면 진분홍 철쭉이 능선을 따라 물들이면 지리산의 서북능선에 바래봉이 있다
그 바래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의 팔랑마을에서 억새집을 만날 수가 있는데~
몇 가구 안 사는 작은 마을에 조상들이 대대로 살던 아궁이 흙집이 유독 눈에 띄었다
억새처럼 살아온 억척같은 세월만큼 느껴진 팔랑마을 억새집 모습이다
마치 할머니의 장롱속에 있는 이불처럼 따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겨을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억새집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순간 딱 보기만 하여도 정겨움이 느껴지는 원두막처럼 보였다
이 억새집은 KBS1 TV "인간극장" 방송에서 지리산연가 김채옥 할머니를 소개하였다
김채옥 할머니는 결혼 4년 만에 남편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까지 하나뿐인 아들을 키우시면서 홀로 억척같이 살아온 인생 드라마 이야기이다
바래봉 산자락에 자리잡은 억새집은 마치 고향집 할머니댁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할머니, 할머니 하고 여러번 계속 불러도 할머니는 마실을 가고 없었으며~
할머니를 보려고 먼길을 달려왔지만 볼 수가 없어 돌아선 발걸음이 왠지 무거웠다
이곳은 왠만한 사람들은 다 왔다 갔어 대통령만 빼고 다 왔다 갔다니까
한명숙 장관과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씨도 얼마전에 다녀갔으며~
나는 자연이다의 곱슬머리 윤택이도 할머니와 함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김채옥 할머니는 54세 되던 해에 26전 27기로 자동차 면허증에 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서 남원시내까지 다닌 적도 있다고 했으며~
뭐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찬 청춘 김채옥(80) 할머니이시다
<혹시 만날 수 있을까 해서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팔랑마을 억새집은 바래봉 가는 산객들이라면 한 번쯤 구경하고 가는 쉼터이다
그래서 억새집에는 산객과 관광객이 매일 손님들이 북쩍북쩍한 곳인데~
겨울철이면 고도가 높아서 기온이 일찍 떨어져 사람들이 뜸하여 동면에 들어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3시에 일어나 30분간 염불하고, 4시에 닭에게 먹이를 준다고 한다
단 한 번도 일을 무서워 해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는 5시면 어김없이 산에 갈 정도로~
굽은 허리에도 7천 평 고사리 밭에서 고사리 500근을 거뜬히 수확할 만큼 여전히 건강하단다
이곳 팔랑마을의 억새집은 여행객들이나 산객들은 참새가 방앗간처럼 쉬어간다
도토리묵과 파전에 동동주 한잔에 목을 축여가는 곳으로 유명해졌으며~
특히 방송에서 자주 소개가 되면서 작가들과 여행객들이 더 많이 찾아온 곳이다
여생을 베플면서 살고 싶다는 할머니는 직접 담은 막걸리를 길손들에게 한잔씩 대접한다
바래봉을 닮은 듯한 억새집에는 올해로 여든이 넘은 김채옥 할머니가 살고 있으며~
지금도 가을이면 억새를 베고, 이듬해에 새 억새로 지붕을 얹는 수고로움도 즐거움이란다
억새집 좌측으로 산책로를 따라 사방사방 걷다보면 바래봉 들머리가 나온다
봄철이면 바래봉 능선에 철쭉이 만발하여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며~
우리도 내년에 이곳에 와서 바래봉 철쭉에 동참할 것을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
<지리산의 겨울 풍경이 이곳에서 보아도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인생을 한 번쯤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산(山)이 바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삶이 지칠 때에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늑하게 품어주는 산이며~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찾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곳이다
흐려진 날씨속에서도 지리산의 정기가 몸안으로 스며들면서 황홀한 기분이다
<철쭉이 필 무렵 다시 찾아와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돌아서야 했다>
아 지리산이여! 산 좋고 물 맑은 지리산에도 이젠 겨울이 찾아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할 것이다
산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김채옥 할머니는 숨도 가쁘고, 허리도 굽으셨지만~
당신을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살기를 소망합니다
팔랑마을 억새집에서 오늘은 지리산 뱀사골신선길 따라 편하게 승용차로 와운마을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뱀사골탐방안내소에서 신선길로 접어들면, 테크길이 와운마을로 안내하게 되는데~
폭포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가슴을 씻어주어 트레킹코스로 아주 유명한 길이다
지리산 뱀사골은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고 하여서 뱀사골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300여년 전 뱀사골 입구 송림사에서 매년 백중날(음력 7월15일) 선택된 스님이
신선바위에서 기도를 했다. 그런데 매번 다음날 사라져 신선이 되어 승천한 것으로 여겼다
이상하게 여긴 스님 한 분이 스님 옷자락에 독을 묻혔는데, 다음날 신선바위에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동안 사라진 스님은 이무기의 재물이 되었고. 뱀이 죽은 골짜기란 뜻에서 뱀사골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와운(臥雲)마을 이름의 뜻은 고도가 높아 구름도 쉬어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592년 임진왜란 후 영광 정씨와 김녕 김씨가 국난을 피해 산과 계곡을 헤매다
골이 깊고 산세가 웅장한 이곳을 최적의 피난처로 여겨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름 모를 들꽃들이 즐비한 언덕길을 오르니 마침내 와운 마을이 나타난다
입구에 있는 "와운천년송"에 대한 안내판을 보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웅장한 자태의 소나무가 위풍 당당하게 위용을 드러내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깊은 골짜기에 오면 와운마을이 있다
와운(臥雲)마을은 지리산 해발800m 높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글자 그대로 "구름도 누워간다"고 할 만큼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관통하여 계단을 올라가면 천년송이 우화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민다
우뚝 솟아있는 천년송은 다른 소나무와는 기세부터가 남달랐다
하기야 500년의 세월을 지켜내었으니 기품도 남다르겠지~
이 마을이 명품마을이라 불리는 것도 천년송 때문이 아니겠는가
겨울이 찾아와도 와운마을 계곡은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다
수령이 500년 된 것으로 추정한 저 소나무는 할머니 천년송으로 부른다
할머니 소나무 천년송 님이시여! 이 땅에서 코로나가 없게 해주세요
여름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할 만큼 명품 마을인데~
이 깊은 산골에서 코로나 때문에 식당 영업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와운마을의 천년송이다
"구름도 누워 간다"는 마을 이름처럼 고즈넉한 풍경이 참 멋스런 동네다
<와운마을에 사는 것이 뭐가 좋냐고요?>
이 깊은 골짜기 와운마을에 사는 것이 무엇이 좋냐구요
제일 좋은 건 미세먼지가 없고 공기 좋고
맑은 물을 언제나 마실 수 있다는 겁니다
집 밖에 나가면 모든 게 정원이니 도시인 부럽지 않아요
할머니 나무 천년송 위쪽에 있는 작은 소나무가 할아버지 나무이다
와운마을은 <구름도 누어 쉬어간다>고 할만큼 이름이 잘 어울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골 또는 누운골로 불리고 있는 마을이며~
이름이 정겨워서 그러한지 고도가 높은 곳인데도 아늑하게 느껴진다
와운마을을 내려다보며 두 천년송이 비탈진 언덕위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두 천년송 앞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하였으며~
천년송이 오랜 세월 마을을 굽어보고 있으니 경외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할매(할머니)송과 한아시(할아버지)송이 함께 있다
할아버지 나무 뒤편에 제단이 있고, 마을에서 매년 당산제를 올리는 곳이다
<와운마을은 15가구가 살고, 대부분 펜션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예로부터 출산이나 장 담글 때에 솔가지를 꽂는 풍습은 우리나라 전역에 행해졌다
지리산 깊은 곳의 와운마을 역시도 소나무에 대한 믿음은 한결 같았는지~
천년송은 와운마을 동산에서 몇백년을 굽어보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와운마을 당산제를 지낸 이유는 호랑이로부터 안전을 위해 호랑굿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어느날 소금무데미들이 당산제를 지냈는데, 와운마을 윗 호랑골에 살던 호랑이가 돼지머리를 먹으러 내려왔다
그때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불면서 옆에 있던 소나무에서 솔방울이 호랑이 등에 우두둑 떨어졌는데
솔방울에서 나온 솔씨는 호랑이 털속에 박혔고 놀란 호랑이는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쉬면서 온몸을
흔들어 털 속에 박힌 솔씨를 털어냈다, 그때 땅에 떨어진 솔씨는 두 개가 자라서 지금의 천년송이 되었다고 한다
<서리태 콩을 짊어지고 조상들은 벽소령과 화개재를 넘어 화개장터에서 소금으로 교환했다>
실제로 남원시 주천면 내기마을에는 호랑골이 있고, 내기마을 주민 중에서 호랑이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운봉현의 소금무데미(보부상 무리)들은 지리산 소금길을 넘나들면서 소금과 서리태 콩을 주고 받았으며~
"기록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시절 인월 덕두봉에서 포수가 총으로 포획한 호랑이가 지리산 마지막 호랑이었다
지리산 뱀사골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와운마을은 먼 옛날 길을 잃으면 찾아 오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골짜기가 14km에 달하며 지리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계곡과 각종 기암괴석들이 널려 있으며~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마을의 상징인 천년송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동네가 되었다
천년송은 민속적인 가치가 커서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 마시면 천년송 기운이 가슴속 가득히 채워졌으며~
뱀사골탐방안내소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마치 구름위를 걸어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와운마을 입구에는 "부부송"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암반위에 뿌리를 내리고 꿋꿋하게 자라는 부부송에서 기도를 하면 잘 될거란다
세상을 살면서 부부가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자연의 그대로를 인간사에 옮겨 놓으니 세상사가 다 그런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와운마을을 넘어 오면서 들려본 시암재휴게소의 풍경이다>
시암재에서 바라보는 운무(雲舞)가 일품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곳이다
옛날 이곳에 샘(泉)이 있어서 시암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마치 선녀가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지리산 성삼재를 넘어가다 보면 시암재휴게소가 있다>
무등산과 비슷한 높이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식을 먹고 힐링할 수 있는 쉼터이다
마치 산 정상에 올라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휴게소이며~
쉽게 말하면 구불길을 고생은 차가 하고 힐링만 받고 갈 수가 있는 치트키 같은 곳이다
이곳 시암재휴게소는 한여름에 올라와도 추울 정도이다
시암재에 있는 이 솔나무가 우리나라 애국가 첫 소절에 나오는 소나무라고 한다
옛날 영화관에서 시작 전 일어서서 애국가를 부르던 기억이 생각났으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하면 나오는 이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참 많았다
지리산 만복대는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불리는 명당이다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가을철이면 지리산 최고의 억새꽃 능선으로 유명하며~
해질녘에 황금빛으로 물들면,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곳이다
성삼재주차장에 비해서 시암재 전망대주차장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여유로웠다
시암재휴게소는 지리산 해발 950m에 위치하고 있는 높은 고갯마루이며~
오늘은 팔랑마을 억새집과 와운마을 천년송을 돌아보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었다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6 : 45 (07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우리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산에 오르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모든 것을 내어준다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다 쉬어가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하였으며~
청아한 하늘 아래 지리산의 산 봉우리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 매번 봄날 같기만 한다면, 사는 재미가 정말로 없을 것이다
덥기도 했다가 춥기도 하고, 세찬 바람이 불다가 흐려서 비가 내리기도 하고~
또한 눈이 내리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해야 인생을 사는 의미를 깨닫지 않을까요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지리산과 설악산 중 어디를 더 좋아하는지" 질문을 받을 것이다
이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처럼 어느 한 곳을 콕 집어 답하기에는 난감한 질문이겠지만~
필자는 설악산은 거리가 멀어서 가기가 십지 않았지만 가까운 지리산을 더 많이 다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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