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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완도군 소안도 가학산(물치기미-물바위골) 웰빙산행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물치기미 - 가학산 - 물바위골)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3년        06월         06일         (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 치도리, 서부해상에는 있는 섬이다 

 

◎ 산행구간 : 물치기미전망대 - 맹선재 - 해도정(解濤亭) - 가학산(駕鶴山, 359m) - 학운정(鶴雲亭)

                      물바위골입구 - 아부산(兒負山, 154m) - 거북바위 - 미라리상록수림 - 항일운동기념관

 

◎ 산행거리 : 물치기미 ~ 2.0Km ~ 해도정 ~ 1.7Km ~  가학산 정상 ~ 0.5Km ~ 학운정 ~ 0.9Km

                      물바위골입구 ~ 1.5Km ~ 아부산 ~ 0.5Km ~  거북바위  ~  유유자적 ~ 소안항

                      도보거리   =   약 8.5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10  (06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항일운동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태극기의 섬 소안도 가학산 산행이란?

소안도(所安島)는 일제강점기 때에 모든 주민들이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성지로 365일 연중 태극기가 펄럭이는 섬이다

임진왜란 때 동복오씨와 김해김씨가 월항리에 처음 청착하여 섬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개가 용맹하므로

외부인으로부터 침범을 받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100세까지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소안도라 했다고 한다

 

 

소안(所安)도는 일제강점기 때에  전국에서 가장 조직적이고 끈기있게 항일운동을 펼친 곳이다

한 사람이 감옥에 갇히면 그 사람을 생각하여 한 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잤으며~

함경북도 북청 그리고 부산 동래와 더불어 소안도는 국내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소안도의 지명 유래는 제주도와 소안도 사이는 한 없이 큰 바다이다>

조선시대 때  제주도를 오가는 관원들은 평상시에도 바다는 파도가 일었고 물결이 거칠었다고 한다

바다를 처음 접한 까닭에 제주도와 소안도 사이의 망망대해에서 공포의 시달림에 헤매이다!

소안도에 상륙하면 안심한 곳이라 하여 즉 "소안(所安)"이라고 외쳤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도(가학산 - 아부산) 산행안내도 *****

 

 

 

 

 

 

 

 

마을이 밀집해 있는 비자리와 가학리 사이의 사주(砂洲)에는 소안항일운동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 있는 소안사립학교는 항일의 정신적 산실이며, 현재에는 도서관으로 사용중이며~

하지만 그 역시 1927년 일제에 의해 폐쇄된 것을 2005년 주민들이 기금을 조성해 복원한 것이다

 

 

 

 

<소안도라는 섬에서 가장 높은 가학산(369m)에 올랐다>

가학산 정상에서는 장구목과 다도해(多島海)을 품은 남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주로 두 섬이 이어진 잘록한 허리같은 땅에 소안 항일운동기념관이 있으며~

왼쪽에 노화도와 보길도, 오른쪽으로 청산도 등의 여러 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우리들은 오늘도  완도군 화흥포항에서 "항일의 섬" 소안도행 여객선에 오른다

엇그제만 해도 소안도는 인근의 노화도, 보길도 등과 한 생활권이었는데~

완도와의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소안도는 자연히 완도읍 생활권으로 편입되었다

 

 

 

 

현충일날을 기념하여 완도 화흥포항에서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구국의 섬 소안항으로 떠난다

소안농협은 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해 선명을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로 지어서 운항하고 있었으며~

소안도는 항일운동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태극기의 섬으로 완도에서 남쪽으로 20.8km 떨어진 섬이다

 

 

 

 

향일의 땅 소안도를 오가는  철부선의 대한, 민국, 만세호라는 배이름 조차도 애국적이었다

휴가철에 "가고 싶은 섬"으로 소안도가 선정되어 바다위에 떠 있는 역사박물관이며~

구국의 불길이 타올랐던 항일운동의 땅! 소안도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돌아올 것이다

 

 

 

 

화흥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소안도로 가다 보면 노화도와 다리로 연결된 작고 예쁜 섬을 만나게 된다

비둘기가 사는 섬이라 하여 구도(鳩島)라 불리는 이 섬은 경지 면적이 없을 만큼 척박하지만~

전복과 김 양식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섬으로 소안 바닷길을 오갈 때 놓치기 아까운 촬영 포인트이다

 

 

 

 

<화흥항에서 소안도로 갈 때 경유하는 노화도는 다리로 보길도와 연결되어 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 때에 은둔의 삶을 찾아 제주도로 가다 운명적으로 만난 섬이다

윤선도가 이곳에서 지낸 흔적은 보길도 윤선도 원림(명승 34호)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인조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에 세연정을 짓고 풍류를 즐겼고

<어부서사시>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탄생했을 곡수당, 낙서재를 바라보며 유유자적

다도해를 즐겼을 동천석실, 85세의 화려한 삶을 마감할 때까지 고산의 혼이 배어 있는 부용동이다

 

 

 

 

배로 50여분 달려 소안항에 도착하자 마자 부둣가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며 뭍사람을 맞이하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서 가학산, 대봉산, 부흥산 등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북의 두 섬이 사주(沙洲)로 연결된 해안선은 기암절경 및 몽돌해변이 대부분으로 해안경관이 빼어나다

 

 

 

 

섬에 들면 가장 먼저 "항일의 섬, 해방의 땅" 소안도라고 적힌 비석이 산행객을 맞는다

소안항에서 면소재지 비자리까지 가는 해안도로에 무궁화꽃이 활짝피어 있었고~

도로주변과 집집마다  연중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섬이다

 

 

 

 

소안도는 작은 섬이라 생각했는데 마을버스와 택시가 운영될 만큼 활기가 넘쳤다

보통 여객선이 정박하는 선착장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기 마련인데~

소안도는 걸어서 한참을 가야  여러 편의시설이 있는 면소재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소안항에 내려서니 항일운동가 해방전사들의 구호가 육지 관광객에게 들려오는듯 하였다

항일(抗日)의 땅, 해방(解放)의 섬, 이 편안한 섬에 이런 자랑스런 역사가 있었다니^

항일운동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태극기 섬!  소안도는 바다위에 떠 있는 역사박물관이다

 

 

 

 

소안항에서 비자리를 지나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서 우측 방향이다

이곳은 서중리 해안도로에 위치한 물치기미전망대 쉼터이며~

승용차를 가져왔기에 물치기쉼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서중리 해안도로상에 있는 물치기미 쉼터이다>

암초를 알리는 이곳의 무인등대는 양식장을 오고가는 어선의 길라잡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복 양식장과 좌측에 보이는 부속섬 당사도!

뒷쪽으로 추자도가 아스름히 보이지만, 사진상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다

 

 

 

 

<소안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당사도(唐寺島, 자지도)에 얽힌 이야기이다>

자지도의 옛 이름은 항문도(港門島)였다, 육지로 드는 관문 역할을 하는 섬이라는 뜻이다

한데 사람 몸의 거시기한 부위를 떠오르게 한 탓에 자지도(者只島)로 바꿨으나^

이마저 발음하기가 무척 거시기 혀서 1982년도에 현재 이름인 당사도로 바꿨다는 것이다

 

 

 

물치기미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100m 아래에 산행 들머리가 있다

 

 

 

 

 

 

 

 

오늘 산행은 물치기미에서 시작하여 가학산 정상을 거쳐 미라리로 하산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시 미라리마을로 이동하여 아부산에 올라 부근의 섬들을 감상하고~

그 후 미라리마을 상록수림과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 들려 일정을 마무리 할 것이다

 

 

 

 

소안도는 천연기념물인 천혜의 상록수림 또한 어족과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래서 어족이 풍부하여 전국에서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며~

소안도는 우리나라에서 편안한 동네라 하여 죽기전에 꼭 와봐야할 섬이다

 

 

 

비가 온 후 날씨라서 미끄러워 천천히 산행을 하면서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이다

 

 

 

 

 

 

 

어릴적에 많이 보았던 꽃이라는데, 무슨 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시루떡개길이란 뜻의 의미를 알 수 없어서 사진 한장 담고 지나간다

 

 

 

 

 

 

 

 

이곳 맹선재는 맹선리와 진산리를 잇는 고갯길로 일명 : 빤스고개가 왠지 모르게 애틋하다

빤스고개는 배고픈 시절, 섬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슴 아린 고갯길이며~

사람들이 고개를 넘을 때  땀이 옷에 젖을까봐 빤스만 입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산한 길 우측으로 운치있는 성벽같은 돌담길이 있다>

이런 길이라면 서울까지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은 융단같은 산길이다

다도해 조망은 안개속에 사라졌지만, 대신 숲의 향연이 펼쳐졌으며~

동네 뒷동산처럼 부드럽고 호젖한 산길에 위로를 삼으면서 정상으로 향한다

 

 

 

 

<해도정은 정상의 서쪽 능선에 세워진 제2정자이다>

해도정의 명칭은 독립운동가이신 송내호 선생의 호인 해도(解濤)에서 따왔다고 한다

해도정(解濤亭)이라는 정자는 "큰 물살을 가른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으며~

정자의 이름답게 일렁이는 파도를 가르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아무튼 정자에 올라서면  가깝게는 소안도의 상수원인 소안저수지와 아부산이 보인다

조금더 눈을 들면 청산도와 불근도, 대모도 등이 시야(視野)에 들어온 곳이지만~

짙은 연무(煙霧)로 인해서 주변의 조망은 깡그리 볼 수가 없어서 고개숙이고 내려선다

 

 

 

 

해도정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갑자기 병풍바위가 시야를 가로 막는다

뒷쪽으로 있는 봉우리가 오늘의 보배산 가학산으로 보이지만~

짙은 해무(海舞)가 뒤덮고 있어서 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다행히 병풍바위는 중간쯤에서 수원지갈림길을 지나 데크계단을 따라 우회한다

 

 

 

 

 

 

 

 

남녘의 산답게 등산로가 좌우에는 동백나무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가학산 등산로가 명품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가 있는 길이었으며~

산길은 낙엽송이 양탄자처럼 깔려서 오랜만에 재미를 느끼는 산행이다

 

 

 

 

<옛날 선비들에게는 동백꽃이 주는 애처로움이 더 강했던 모양이다>

귀양을 간 곳에 동백나무라도 있을 경우에는 가차 없이 잘라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땅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을 보면 자신의 목이 떨어지는 것을 연상했었기 때문이며~

동백꽃은 "새색시처럼 수줍은 꽃"이란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선홍빛 피의 애처로움"이다

 

 

 

 

이곳 안부는 가학마을과 미라마을을 잇는 사거리갈림길이다

이곳에서 가학산 정상은 0.5Km거리에 가깝게 있으며~

벤치까지 있는 의젖한 쉼터지만 가로막힌 숲속이 의시시하다

 

 

 

 

사거리갈림길을 지나면서 거대한 바위수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연무가 상층부를 뒤덮고 있어서 발걸음은 더욱 무거웠으며~

가학산 정상은 거친 암봉으로 이루어져 주변 경치가 아주 빼어나다

 

 

 

첫번째 조망이 트이는 곳인데, 안개속에 허공만 바라볼 뿐이다

 

 

 

 

 

 

 

정상인가 싶었는데,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 봉우리 하나가 더 있었다

 

 

 

 

 

 

 

 

<그 안개속 위로 흐릿하게 그려지는 윤곽이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하늘이 열리기를 한참 동안을 기다렸다 출발하였다

저 먼바다 까지도 두터운 안개층이 뒤덮여서 캄캄 했었지만~

비가 그친 후에는 항상! 청명한 하늘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가학산 정수리에 있는 돌탑봉에서 돌 하나 올려놓고 하늘이 열리기를 기도하였다

하늘은 우리의 기도를 받아 들이셨는지 캄캄하였던 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였고, 환상적인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호하였다

 

 

 

 

불안 불안 하면서 땀 흘리고 올라왔던 고통이 한 순간에 보상을 받는 황홀한 기분이다

정상 정수리에서 굽어본 소안도는 원래 남,북의 두 개의 섬이 떨어져 있었으나~

잘록한 장구목 형태의 사주(과목해변)가 두 개의 섬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가학산 정수리에서 내려다본 소안도 중심지 가학리와 비서리 풍경이다>

소안도의 원래 이름은 달목도(達木島)로 멀리서 보면 초승달을 보는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과 섬이 장구목으로 이어진 섬이라고 외지인에 의해 명명된 자연 발생의 지명으로 보여지며~

현재 항일운동기념탑이 있는 일대가  마치 두 개의 섬이 만나는 지형이 허리가 잘록해 보였던 것이다

 

 

 

 

<태극기 섬>으로 전국에 이름난 완도군 소안도는 일명 "바다에 떠 있는 역사박물관"이라 불린다

작은 섬에서 항일운동가 서훈자 20명과 독립운동가 69명을 각각 배출한 곳이 소안도이며~

일제 때에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더불어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에 포함된 곳이 바로 소안도다

 

 

 

 

<우측으로 떠 있는 섬은 대모도, 소모도 청산도도 아스름이 보인다>

보길도와 노화도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소안도는 때가 덜 묻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숨겨져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는 소감을 밝히고 싶었으며~

완도라는 섬은 한번 찾게 되면 또 찾아오는 매력이 있는데 그 매력을 한번쯤 느껴보세요

 

 

 

 

날씨가 좋으면 당사도 뒷쪽으로 추자도가 있을 것이고, 우측으로 제주도 원경이 보일 것이다

바닷길의 요지에 등대를 세워서 약탈을 수월하게 할려고 계획했던 일본군에 저항하여

등대를 습격한 사건으로 유명한 소안도라는 섬!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가학산(鶴鶴山,359m)에 오르면 보길도와 노화도, 추자도가 잡힐듯이 가깝게 보인다

소안도는 다도해와 어우러져 빼어난 해안절경이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정상에 서면 소안8경 중 하나인 학산귀운(鶴山歸雲)의 뜻을 알 수 있을 듯한 풍경이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과 가학산 정상에서 한 여인이 잘 어울린다>

소안도 섬의 비경(秘境)이란 대부분 육지가 아니라 바다에서 보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불편한 점이란, 유람선을 빌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는데~

소안도는 그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꼭 와봐야 할 군계일학(群鷄一鶴)의 빼어난 명승지이다

 

 

 

 

소안도(所安島)라는 이름은 "편안히 삶을 기댈 만한 섬"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모든 마을 주민이 전복과 미역양식으로 고단한 바닷일을 하고 있었지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전복과 김 양식으로 마을 소득 수준은 높은 편에 속한다

 

 

 

 

소안도(所安島)는 원래 남쪽과 북쪽의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 사주(沙洲)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흡사 잘 그린 그림처럼 아름다웠으며~

소안도가 그려내는 풍경화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원래 팔경(八景)이라고 이름 붙인 곳은 그 지역의 가장 빼어난 경승지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소안도에는 팔경인 곳이 <소안팔경> 외에도 또 하나 <미라팔경>이 있으며~

이들 팔경은 소안도의 산과 바다와 고깃배가 섬 전역에 걸쳐 대표적 경관을 표출하고 있다

 

 

 

 

가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안도와 함께 보길도, 노화도, 구도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맑은 날에는 신비로운 구름속으로 환상적인 한라산의 원경을 볼 수도 있으며~

소안도(所安島)는 수려한 자연 경관만큼이나 감동적인 역사와 문화을 간직한 섬이다

 

<소안도의 자연이 만들어낸 소안팔경(所安八景)을 소개한다>

금성명월(錦城明月) : 금성산에 뜨는 밝은 달

내동장천(內洞長川) : 비자리 동네를 굽이쳐 흐르는 시내

귀하파성(龜河波聲) : 과목 바닷가에 부딪혀 흩날리는 파도소리

이령목적(梨嶺牧笛) : 배난골 고개의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

학령귀운(鶴嶺歸雲) : 가학산 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구름

미포어화(美浦漁火) : 미라리 포구에서 보는 멸치잡이 배의 불

은곡창송(隱谷蒼松) : 소진리와 부상리 깊은 골의 푸른 소나무 숲

백포귀범(白浦歸帆) : 석양을 뒤로 하고 백도와 맹선 사이로 돌아오는 돛단배

소완도는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어 국내 어느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소안도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민족의 혼과 얼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가학리에서 비자리의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사구의 모양이 초승달을 보는 듯!

잘록하여 소안도를 "달목도(達木島)"라 불렀다는 이유를 알겠다, 절경 중의 절경이다

 

 

 

 

사방으로 펼쳐진 다도해의 아름답고 신비스런 섬들의 조망에 황홀한 기분이다

가끔씩 표지판에 적혔던 "술에 취하지 말고 자연에 취하라"는 글귀처럼

가학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에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에 취해본다

 

 

 

 

가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멋진 해안선과 대봉산의 산줄기가 한폭의 그림이다

원더 플! 원더 플 ! 베리 베리 원더 플! 수십번을 외치고 감탄하였으며~

쫓빛 바다위에 해안선을 안고 길죽하게 늘어진 산세가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가학산(駕鶴山, 359m)은 소안도 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서의 시야(視野)는 거칠 것 없이 사방팔방으로 열리었다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마음 졸이며 올랐던 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으며~

왜 이곳이 다도해라는 부르는지 금방 이해가 갈 만큼 숨 막히는 조망이 펼쳐진다

 

 

 

 

<가학산은 학과 인연이 깊은 곳임에는 틀림없는 산이다>

사람들은 이곳 가학산(駕鶴山) 모양의 생김새가 학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신선(神仙)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주장하기도 하고

또 다른 설은 원래는 학산이었는데, 학이 날아 가버리면 땅의 기운이 빠진다 하여

학산(鶴山)에 "멍에 가(駕)"자를 붙여서 가학산(駕鶴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가학산이 동백과 활엽수림으로 뒤덮힌 산이라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울창한 숲은 강력한 햇빛도 차단할 수 있는 길이었으며~

특히 자연이 살아있는 가학산이 가장 인상 깊었다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가학산 내림길이 가팔라서 비가 온 후라서 엄청 미끄러워 조심히 내려간다

 

 

 

 

 

 

 

 

<학운정은 정상의 동쪽 아래에 세워진 제1정자이다>

소안8경 중 하나인 학산귀운(鶴山歸雲)의 학(鶴)자와 운(雲)자를 따서 학운정이라 하였다

학산귀운(鶴山歸雲)이란 봄비가 내린 뒤 이곳 가학산을 감싸고 있는 구름을 뜻하며~

학운정(鶴雲亭)의  능선 주변의 암릉에서 펼쳐지는 소안도 풍경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학운정에서 바라보면 건너편으로 아부산의 원경이 우리를 기다린다

왼쪽으로 길죽하게 보이는 산이 거북바위가 있는 아부산이며~

오른쪽에 활처럼 휘어진 만의 안쪽에 미라리상록수림이 있는 곳이다

 

 

 

 

드넓게 형성된 잔디밭쉼터는 옛날에 마장(馬場)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 잔디밭 쉼터는 마라리마을과 가학리의 경계 지점으로

옛날 목동들이 이곳에서 말과 소를 방목하고 뛰어놀았던 장소이다

 

 

 

 

가학산 등산로가 청량감이  살아있는 동백숲길이란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한 여름에도 산행을 할 수 있을 만큼 햇빛은 들어올 틈이 없었으며~

날씨 좋은 날 이 길을 걷는다면 마음을 비울 수 있는 힐링의 길이 될 것이다

 

 

 

 

사목사목 걸어서 날머리 지점인 미라리 운동장약수터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물치기미전망대 쉼터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서 택시를 불렀으며~

택시 전화번호(010-3632-9820)로 호출한  택시비는 8.000원을 지불하고 이동하였다

 

 

 

미라리마을 방파제 입구에 있는 아부산 산행들머리로 이동을 하였다

 

 

 

 

 

 

 

아부산은 바다 전망이 뛰어나 소안 8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먼저 아부산 정상을 탐방하고 내려오면서 거북바위를 들릴 예정이다

아부산 오름길 9부능선 쯤에 거북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아부산 정상을 둘러보고 되돌아와서 이곳에서 좌측으로 거북바위를 가야한다

 

 

 

미라 8경 중에 부아망월(負兒望月) 아부산에 떠오르는 보름달이 아름다운 곳이다

 

 

 

 

 

 

 

 

물치기미 전망대가 일몰 스폿이라면, 아부산(135m)은 일출로 유명하다

아부산(兒負山)의 이름의 유래는 멀리서 바라보면 두 개의 바위가

아기를 업은 모습으로 겹쳐져 "아기 업은 산"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되었다

 

 

 

 

소안도 해안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부상리에서 뱃길로 미라 8경을 유람하는 것이 극치이다

"섬! 해안절경은 바다에서 제대로 보아야 알 수 있다"는 표현처럼 미라 8경의 뱃길 유람은

수면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수석과 웅장한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는 모습과 만나는 순간이다

 

 

 

 

<섬 산행의 진미가 바로 이런데서 나온 것이 아닌가요>

보아도 보아도 섬의 포구가 영화속에 나오는 풍경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물 색깔이 하늘스럽고, 눈이 평안하고, 입가엔 미소가 번졌으며~

아부산은 부드럽고 무난해 보이는 동네 뒷동산 같은 그러한 멋진 산이였다

 

 

 

아부산에서 바라본 우측으로 미라리상록수림과 남쪽 바다이다

 

 

 

 

 

 

 

 

정상에 오르면 폐부가 뻥 뚫리는듯!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아부산은 남해의 쪽빛바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소안도 최고의 해돋이와 달맞이 전망대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여행가라면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다녀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바다위에 떠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1년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섬!

함경북도 북청, 부산 동래와 더불어 소안도는 "국내 항일운동 3대 성지이다

 

 

 

이제 우측으로 보이는 거북바위 암릉에서 추억을 만들어 볼 차례이다

 

 

 

 

 

 

 

거북바위로 올라가는 암릉이 실버세대에게는 부담감이 있는 암릉이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아부산은 미라 8경 중에 하나인 부아망월(負兒望月)이 있다

아부산 꼭대기에서 밝은 보름달을 맞이하는 것은 미라팔경 중 하나이며~

아부산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처럼 깎아지른 해벽과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진이 가장 거북바위의 모습처럼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거북바위에서 마음은 비우고~ 추억은 채우면서 시간을 보낸다

 

 

 

 

 

 

 

 

<소안도는 어디에서든 가학산이 학처럼 굽어보고 있다>

소안도는 인근의 노화도, 보길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전복 산지이다

이곳의 산지에서 직접 사는 전복은 싱싱할 뿐만아니라, 값도 매우싸며~

또한 다른 해역에서 잡는 감성돔 맛보다 소안도 해역의 맛이 단연 으뜸이다

 

 

 

 

소안도를 떠나며 독립운동가 이시완 선생이 불렀다는 노래이다

<섬은 육지를 열망한다>

떠난다 떠나 간다 나는 가노라

세월의 꽃동무를 남겨 두고서

쌍죽에 맺은 마음 굳고 깊건만

때분을 못이겨서 나는 가노라

 

만남도 뜻 있으니 믿음도 큰데

마음속에 맺은 정을 풀기도 전에

이별로 애를 끊는 이 웬일인가

눈물이 앞을 가려 말 못하겠네 <이시완 작사 작곡 "이별가" 중에서>

 

 

 

 

<소안도라는 섬에 가려면 배 이름조차 대한, 민국, 만세더라>

소안도(所安島)는 다들 "다도해의 봄꽃" 같은 아름다운 섬으로 표현을 한다

아마도 항일운동이 3월 초(봄)에 일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졌으며~

하지만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소안도는 해안 절경이 빼어난 섬이다

 

 

 

 

소안도에는 미라리 상록수림 및 맹선리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다

이들 상록수림 주변은 해변경관이 뛰어나고 울창한 산림이 우거져 있으며~

등산이 부담스러울 경우 둘레길인 소안섬길도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소안도가 자랑하는 동쪽 해안 미라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339호)은 훨씬 정갈하였다

미라리는 물과 인심,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인물이 좋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이름다운 해변은 오랜 세월 바닷물에 씻겨서 둥글게 다듬어진 몽돌이 곱게 깔려있다

 

 

 

 

상록수림과 갯돌밭과 코발트빛 바다가 아름다운 소안도 미라리 해변이다

소안도에는 미라리해수욕장, 부상해수욕장, 진산해수욕장이 있으며~

이 세 곳이 모두다 몽돌 해변으로 걷기만 하여도 피로가 확 풀리는 곳이다

 

 

 

 

<과목해변의 소안항일운동기념탑과 복원된 "소안사립학교" 모습이다>

과목해변의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서 소안도 사람들의 치열했던 항일투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기념관 앞의 항일운동기념탑과 복원된 "소안사립학교"에도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송내호(1895~1928) 선생 등 항일운동가의 부조와 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일제강점기 소안도는 소안(所安)한 마을이 아니었다>

1920년대 초까지 6000여 주민들 중에 800명이 "불령선인(不逞鮮人)"으로 지목되었다고 한다

소안도에서 광복 후 건국훈장을 받은 20명을 포함하여 독립운동가 89명을 배출했으며~

이들의 투옥 햇수를 더하면 110년에 이를 정도로 소안도는 독립운동이 가장 강성했던 곳이었다

 

 

 

 

<이제 소안도의 소소한 볼거리를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때  함경북도 북청, 부산 동래와 더불어 3대 항일 운동지로 꼽히는 곳이다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된 사람들과 고생을 함께 하자며 한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았으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 지금도 소안도에는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소안항에서 비자리 쪽으로 가다 보면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인 "원안"이라 부르는 호수이다

작은 섬 죽도를 끼고 섬 일주도로를 내면서 자동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내해이며~

호수 주변으로 달목공원 등 쉼터가 조성돼 있고, "원안"을 끼고 좌회전하면 월항리가 나온다

 

 

 

 

생각해보면 일제시대 때 저항의 역사는 아주 다양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두가 슬픈 역사의 현장이었지만, 소안도에서 느끼는 감정은 남달랐으며~

소안도는 항일의 섬, 저항의 섬! 지금은 평화의 섬, 가고 싶은 섬,으로 변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제주43사건, 여수반란사건, 이 땅의 역사는 어찌 이토록 잔혹했던가

이념과 풍요가 가져다 준 그늘에서 지금도 분단된 우리나라 미래는 위협받고 있으며~

이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인류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새삼 가슴을 친다

 

 

 

 

소안도의 형국은 비자리와 이월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날아가는 학(鶴) 형상이다

이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명이 가학산(駕鶴山)이다. 미라리 쪽이 학의 머리^

가학리가 왼쪽 날개, 진산리가 오른쪽 날개, 맹선리는 학의 꼬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역사는 여행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 중에 하나로 여행자의 가슴에 새겨지게 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으며~

옛 선조들이 역사에 대한 무지를 일깨우는 수많은 가르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 여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10  (06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소안도는 항일운동 정신이 강한 섬! 암울하고 참담한 일제강점기를 꿋꿋이 버터내었다

그래서 1년 365일 동안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도 소안도의 자랑이며~

소안도라는 섬은 1981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섬 전체가 자연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