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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해남군 금강산(삼봉-만대산-우정봉) 웰빙산행

전라남도 해남군 금강산(만대산 - 금강산성 - 우정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3년        06월         10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과 마산면, 옥천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금강저수지(공영주차장)  - 삼봉(三峯, 415.2m) - 만대산(萬垈山, 493.1m) - 금강재

                      419m봉 - 금강산(金剛山, 488.3m) - 우정봉(牛頂峯, 309.5m) - 금강저수지(공영주차장)

 

◎ 산행거리 : 금강저수지(주차장) ~ 1.3Km ~ 삼봉 ~ 1.5Km ~ 만대산 ~ 1.7Km ~ 금강재 ~ 2.0Km

                      금강산, 정상 ~ 0.6Km ~ 우정봉갈림길 ~ 0.8Km ~ 우정봉 ~ 2.0Km ~ 공영주차장

                      도보거리   =   약 9.9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1 : 3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해남의 진산이자 산정 호수같은 금강지를 품고 있는 금강산 산행이란?

금강산은 북한의 금강산(金剛山)의 아름다운 풍경에 버금가는 풍경을 가지고 있다 하여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남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금강산이 북한의 금강산을 동경하는 마음에서 명명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범해 각안스님이 금강산은 “해남은 뿌리요, 금강산은 꽃이고, 월출산은 열매이니, 해남에 인물이 나올 땅” 이라 하였다

 

 

금강산은 과거 해남팔경 중 3경이 금강산에 위치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해남읍의 진산답게 좌우로 길게 거느린 능선상에 올라서면 장중한 맛을 느끼게 하였으며~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금강지를 만들었고, 동백숲을 이룬 계곡은 해남팔경의 하나로 꼽혀 왔다

 

 

 

 

금강산이라는 이름은 "쇠 금(金), 굳셀 강(剛)"자로 북한에 있는 금강산과 한자까지도 똑같다

하지만, 금강산이라는 이름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가 힘들었으며~

다만 북한에 있는 금강산과 버금가는 풍경이 아름다워 해남 사람들에 의해 유래되었다고 한다

 

 

 

***** 전라남도 해남군 금강산(만대산 - 우정봉) 산행안내도 *****

 

 

 

 

 

 

 

 

<금강산(金剛山)은 해남읍의 북동쪽을 감싸며 마산면과 옥천면을 경계한다>

금강산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갈라져 북쪽과 남쪽에 두 개의 만대산(萬臺山,493m)이 솟구쳐있다

북한 금강산이 일만이천봉이면, 해남의 금강산은 두 개의 만대(萬臺) 즉 2만 봉우리를 뜻하며~

해남 사람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동경해 따왔다는 설과 불교의 금강경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대흥사 13대 강사인 범해 각안스님의 말을 인용하면 이렇다>

우리가 오늘 찾아온 해남에 있는 금강산(金剛山)은 군민들이 이용하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다

금강산은 500년 동안 해남을 도도하게 지켜온 역사의 현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금강산은 "해남의 뿌리요 꽃이고 월출산은 열매이니^ 해남에 큰 인물이 나오는 땅"이라 하였다

 

 

 

 

<금강저수지 공영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산행들머리가 있다>

북한의 금강산은 산꾼들과는 무관하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제 가 볼 수 없는 산이 되었다

그런데 전남 해남땅에 똑같은 이름의 금강산(金剛山)이 있어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었는데~

산세가 빼어나 금강산을 똑 빼닮았고 금강산 산줄기가 해남까지 이어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가 있다>

북한에 있는 금강산은 못가 본다지만, 땅끝에 있는 해남의 금강산을 찾아왔다

해남 군민들이 운동삼아 산행할 수 있을만큼 읍내와 가까운 곳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 곳이라서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산이다

 

 

 

 

어둠속에서도 시작을 알리는 산행 들머리의 많은 리본들의 모습이 팔랑인다

동네 주민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새벽 운동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새벽 5시에 출발하여도 우리에겐 시작이지만,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이다

 

 

 

 

새벽 5씨쯤이라서 아직도 어두컴컴 하지만 가로등도 설치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해남 군민들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으로 보였으며~

해남에 있는 금강산과 만대산은 해남읍내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이다

 

 

 

운동시설이 있는 팔각정을 지나 임도를 가로질러 삼봉을 오른다

 

 

 

 

 

 

 

 

더운 날씨 탓에 새벽 5시에 산정에 들어섰지만 삼봉 오름길이 만만치는 않았다

오름길이 곧추선 산세 때문에 십보일식(十步一息)을 반복해야 했었지만~

읍내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아침운동 삼아 등산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금강산(金剛山)은 계곡이 깊고 물이 풍부하여서 사시사철 푸른 동백숲을 이루고 있다

일년내내 계곡에 물이 마른적 없어 해남 사람들의 중요한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여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곳에는 자연속에 휴식하러 온 군민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좌청룡 우백호로 나눠진 금강산 산세를 두루 감상하려면 삼봉을 들머리로 하는것이 좋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멋진 조망과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평탄한 능선길이 일품이며~

시간은 제법 걸리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일만이천봉을 거느린 금강산에 필적할 만하다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정상은 싶게 내어주지 않는다

 

 

 

 

 

 

 

산행시작 40분만에 도착한 삼봉은 해남읍내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처이다

 

 

 

 

 

 

 

이러한 풍경 때문에 우리가 산(山)을 오르는지 모를 일이다

 

 

 

 

 

 

 

 

삼봉(三峯)에 올라서니 사방팔방으로 운무(雲舞)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뾰족뾰족한 암릉이 톱니 모습처럼 덕룡산, 주작산의 산줄기도 펼쳐지고~

서남쪽으로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연봉들의 땅끝지맥이 장쾌하게 꿈틀거린다

 

 

 

 

앞쪽으로 보이는 덕음산의 산 기슭에는 고산 윤선도 고택인 녹우당이 있는 곳이다

언제 이러한 장관을 구경하랴! 시간을 놓고 운무의 춤사위에 흠뻑 빠졌으며~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풍경 때문에 해남의 금강산(金剛山)이라 부르지 않았겠는가!

 

 

 

 

노신사 한분이 이 황홀한 풍경의 모습에 빠져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음이 힘든데, 행운이라면서

남은 세월 동안 복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어 주셨다

 

 

 

이 황홀한 풍경속에 인증샷 한장 안 남기고 갈 수 있겠는가!

 

 

 

 

 

 

 

 

<북서쪽으로 가야할 금강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자리에서 일어선다>

해남의 금강산과 만대산은 한반도 서남쪽 끝머리에 자리잡은 해남읍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한양과 멀리 떨어져다는 이유로 옛적에 이곳 해남땅은 귀양지로 이름을 날린 고장이며~

하지만 귀양온 양반들이 심어놓은 문화와 유적은 오랫동안 이어져 유배 문화의 본산이 되었다

 

 

 

 

삼봉에서 조금 올라서면 데크가 있는 이곳이 사실상 삼봉 정상으로 보여진다

지나온 봉우리에 정상석이 있었던 것은 조망이 좋았기 때문일 것이며~

삼봉이란 이름은 주변에 연이어 세 개의 봉우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헬기장이 있는 이곳에서 만대산 정상은 좌측이 주능선이다

 

 

 

 

 

 

 

 

한번쯤은 사색하고 싶을 때에 찾아오면  참 좋겠다는 그러한 숲길이다

잘 생긴 소나무를 만나면 감탄하게 되고 힐링이 되는 순간이며~

몽환적인 숲속은 산소가 충만하여서 산림욕하기에 좋은 힐링의 길이다

 

 

 

 

기암괴석이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만대산이 가까운 모양이다

마치 떡시루 세 개를 엎어 놓은 뜻한 형상의 바위였으며~

이곳에서 만대봉까지는 바위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화원지맥은 땅끝기맥 첨봉(351.5m)에서 분기하여 화원반도를 지나간다>

목포 앞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83.5km의 산줄기로 영암호와 금호호의 남쪽 분수령이 된다

주요 산줄기는 덕음산 만대산(493.1m), 금강산(488m), 역마산(308.2m), 형제봉(143m)

국사봉(174m), 호암산(137m), 일성산(336.6m), 운거산( 318m), 깃대봉(231m)을 지나

목포 구등대가 있는 목포 앞바다에 이르는 이 산줄기는 화원반도를 지나가므로 화원지맥이라 칭한다

 

 

 

산행을 하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해 그렇지 이 땅에 아름다운 명산들이 참 많다

 

 

 

 

 

 

 

얕게 깔린 운해와 함께 좌측으로 흑석산과 중앙에 월출산까지 조망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운해와 함께 느껴보는 산행의 행복감은 황홀하기 그지 없다

 

 

 

 

 

 

 

 

어느새 산정의 초목도 짙푸름으로 변하면서 여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자연은 한자로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자를 쓰고 있는데

자연은 푸르면 푸르게,  붉으면 붉게, 스스로 그렇게 변해간다

스스로 그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색다른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만대산 정상은 쉬어가기 좋게 광장처럼 드넓게 데크로 만들어 놓았다>

만대산(萬代山)의 명칭은 대대로 이어지는 여러 대의 자손(子孫萬代)에서 유래된 듯하였다

해남 향토 사학자들은 마산면에 있는 만대산(443m)을 북만대산(北萬代山)이라 하고

해남읍과 옥천면에 걸쳐져 있는 만대산(493m)을  남만대산(南萬代山)이라고 부르며

만대산의 수려한 풍경을 해남의 금강산에 빗대어 명칭을 만대산으로 주장했다는 견해도 있다

 

 

 

 

<만대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과 옥천면 그리고 마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만대는 만 개의 큰 바위란 뜻으로 큰 바위를 한자로 대(垈)라 하고, 대를 일반적으로 작은 봉우리라는 것이다

결국 만대(萬垈)를 만봉(萬峰)으로 해석한다면 해남의 금강산은 만대(만봉)를 두 개나 거느리는 산이니

봉우리가 이만봉이어서 북한에 있는 금강산 일만이천봉보다 팔천봉이나 더 많은 아름다운 명산이라는 뜻이다

 

 

 

 

쉬어가기 좋은 만대산에 오르면 정상석이 참으로 앙증 맞다

하지만 이름표 없는 봉우리의 산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정도 크기의 정상석이면 뭐! 감지덕지 해야 되지 않겠는가

 

 

 

 

산행을 하면서 항상 자연과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을 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인생에도 아직은 희망이 있으며~

그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산(山)이 있기에 행복한 시간이다

 

 

 

만대산을 넘어서면서 마치 정맥길을 걷는 것처럼 여유로운 발걸음이다

 

 

 

 

 

 

 

무명봉에서 금강저수지 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능선 체육공원갈림길을 내려서면 돌무더기가 있는 금강재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내림길이 뚜렸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갯길이었으며~

쉬어갈 수 있는 벤취도 있었지만, 여유를 부릴만한 느낌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

 

 

 

금강산은 해남의 진산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벤취들이 산객을 유혹한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한 여름도 아닌데, 날씨는 흐메 징흐게 무더웁고~

금강산 찾아가다가^ ~죽어 불것네~ 살아야 쓰긋는디~

 

 

 

여그는 시방 몇번째 봉우리인지^  아직도 정상까징 1.6㎞가 남았다고 하넹!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419m봉을 향해서 올라간다

 

 

 

 

 

 

 

지도상 큰민재봉(419m)에 올라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꺽어진다

 

 

 

 

 

 

 

 

화창한 날씨속에 산에는 모든 것이^ 하나 하나가 감동이었다

이 널널한 산길에 이름모를 산새들이 반갑게 지저귀고~

녹색의 향연이 우리의 마음속에 묵은 떼를 깨끗히 씻어내었다

 

 

 

419m봉에서 헬기장(죽산봉)까지는 산죽을 따라 무난하게 이어진다

 

 

 

 

 

 

 

 

<저~어기  저~ 봉우리가 금강산이란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면 북서쪽으로 있는 금강산의 모습이 웅장하다

삼봉에서 바라본 금강산은 아직도 저~기에 있단 말인가!

날씨는 무덮고 모기들은 극성을 부리는데, 죽갓구만^^~ 죽갓엉~

 

 

 

헬기장에서 금강산 정상까지 400m 남았지만, 아직도 까마득하게 보인다

 

 

 

 

 

 

 

 

무덮지만 푸르름의 숲속에 흠뻑 빠져 많은 생각을 하면서 걸어간다

요즈음에는 온통 길거리가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 버렸는데~

이렇게 산중에 올라서면 갑갑함에 벗어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어서와용! 여그까지 오느라^  애썻엉!  금강산 정수리 갈림길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100m거리에 가깝게 있기에~

발걸음을 멈출 시간도 없이 바로 정상을 향해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의 삼거리가 정상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마치 일만이천봉을 바라보는 듯한 읍내 아파트가 한 눈에 보였으며~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땅끝이 저 멀리서 우리를 응원하는 것같아 행복하다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넹^ ~왜냐구요!~ 여그가 금강산이니까?

 

 

 

 

 

 

 

드디어 해남군에 있는 금강산 정상에 도착을 했어요!

 

 

 

 

 

 

 

 

<금강산 정상석은 만대산 보다는 크지만, 아담하고 귀엽다>

경상남도 김해에는 북한에 있는 한자도 같은 백두산(白頭山,354m)이 있다

그리고 해남에는 북한의 금강산과 똑같은 해남의 금강산이 있으며~

요즈음 해남의 금강산은 많은 산객들로 부터 유명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강산이라는 이름은 "쇠 금(金)자와 굳셀 강(剛)"자로 북한에 있는 금강산과 한자까지도 똑같다

하지만 북한의 금강산과 똑같은 이름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어디에서도 찾기가 힘들었으며~

다만! 북한에 있는 금강산의 풍경에 버금간다 하여 해남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금강산에 올 수 있는 특권을 주어서 넘넘 감사하다

산이 주는 기쁨^,^ 산이주는 행복^,^ 산이주는 즐거움!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서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해남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어찌 명산이라 하지 않겠는가!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남각산 뒷쪽으로 진도의 점찰산까지 조망된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우틀하여 우정봉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늘따라 땀방울을 흘리는 할망이 무척 늙어 보이는 구려!>

이곳에서 바라보면 금강산은 "해남의 뿌리요, 꽃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해남 사람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동경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으며~

금강산은 한반도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해남읍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이다

 

 

 

 

고려시대에 축조한 "금강산성(金剛山城)"은 약 400m길이의 돌무더기로 남아있다

산줄기를 이용한 포곡식 산성은 이곳의 지리적 특성을 말해 주기도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에  해남읍성이 무너지자 산성을 쌓고 피신했다는 금강산성의 흔적이다

 

 

 

 

금강산성은 현재 해남군의 향토문화유산 제2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정확한 축조 연대를 알 수 없었지만 현재는 잔존 성벽만 남아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복원한단 말만 있을뿐! 어느 세월에 복원할지는 모르겠다

 

 

 

 

금강산 정상에서 0.6㎞을 내려서면 우정봉으로 가는 삼거리갈림길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우정봉까지는 0.8㎞을 더 가야하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미암바위(팔각정자) 방향으로 내려가고 싶어진다

 

 

 

삼거리에서 우정봉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내리막 숲길이다

 

 

 

 

 

 

 

내림길 중간쯤에 새로 만들어진 이동통신중계소옆을 지난다

 

 

 

 

 

 

 

 

우정봉(牛頂峯, 309m)은 소 머리처럼 생긴 모양이라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도 어떠한 산 봉우리라는 뜻의 개념이 아닌듯 하였으며~

암릉 모습이 소의 머리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렇게 앞을 자세히 바라보면 소(牛)의 머리(頭)처럼 보이지 않나요

 

 

 

 

 

 

 

소의 머리에서 바라보면 금강저수지와 해남읍내의 뷰가 아주 일품이다

 

 

 

 

 

 

 

 

우정봉에서 금강지까지의 내리막길은 거칠면서 험한 급경사 구간이다

900m의 거리를 이런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길이었는데~

마치 소의 머리에서 떨어져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었어요

 

 

 

 

<조선 전기 문신 유희춘(柳希春, 1513~1577)의 호가 미암(眉巖)이다>

조선 초 학자인 유희춘(柳希春)은  그 선녀의 아름다운 눈썹바위인 미암(眉巖)을 호로 썼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승려들의 일대기를 기록한 "동사열전"의 저자이며~

현재 팔각정자 위쪽 능선에 있는 미암바위는 해남팔경 중에 하나인 미암청풍(眉岩淸風)이다

 

 

 

 

유희춘은 해남에 거주하면서 금강산과 어우러진 해남의 형국을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국이라 하였다

대흥사 13대 강사인 범해 각안스님은 "해남금강산은적사적"에서 금강산을 이렇게 예찬하였는데~

금강산(金剛山)은  "해남의 뿌리요, 꽃이고, 월출산은 열매이니, 해남에 큰 인물이 나올 땅”이라 하였다

 

 

 

 

금강재로 올라가는 임도삼거리에 내려서면 오늘의 산행은 끝이난다

그리고 좌측 임도를 따라 금강저수지 주차장으로 가야 하며~

여유롭게 살랑살랑 걸었던 기분 좋은  봄 소풍 같은 그런 산행이었다

 

 

 

 

<금강산 북쪽 중턱에는 유서 깊은 은적사(隱寂寺)가 자리잡고 있다>

은적사는 천년고찰로 비자숲과 울창한 숲이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은적사의 은사모종(隱寺暮鐘)의 저녁 종소리를 해남팔경 중의 하나로 꼽았으며~

백제 초기에 창건된 고찰로서  삼남에서는 명찰 중의 한 곳으로 산속에 숨어있는 절이다

 

 

 

금강저수지 둘레길은 해남 군민들이 산책하기 좋게 잘 꾸며져 있었다

 

 

 

 

 

 

 

 

오늘은 남한에 있는 해남의 금강산에서 선물같은 시간을 보내었던 하루였다

푸르름의 강력한 에너지를 가슴속에 한아름 꽉 채어온 느낌이었으며~

또한  삼봉에서 아름다웠던 운해는 영원히 잊지못할 기억속에 남아 있으리라

 

 

 

 

금강골 입구의 간이주차장은  공중화장실과 쉼터도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에어건에서 신발을 털고 공용주차장까지 10분정도 더 가야 하지만~

이곳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한잔 축이시면 산행 후 피로가 확 풀리실거예요

 

 

 

 

혹시 해남에 오거들랑 금강산을 산행하시려면 금강골 산책쉼터를 한번쯤 걸어보세요

뜨거운 한 여름에도 햇빛 걱정없이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명품길이며~

열정을 가지고 산을 오르는 낭만산객의 블방을 찾아주신 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 여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1 : 30  (06시간 2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금강산은 해남의 진산답게 계곡이 깊어 맑은 계곡물과 사시사철 푸른 동백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활엽수들이 우거져 해남 사람들의 휴식처와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으며~

여름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곳을 찾아와  자연속에 휴식하러 온 군민들로 가득한 곳이다

 

 

 

 

땅끝 최고의 명소인 해남의 금강산(金剛山)에서 푸르름의 정취에 흠뻑 빠졌던 하루였다

행복이 우리의 삶이라면 산사를 찾아 힐링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며~

도시 생활이 지칠 때에 위로 받고 싶으면 해남의 금강산에 오시면 행복을 느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