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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구례군 오산(사성암 - 둥주리봉) 웰빙산행

전라남도 구례군 오산(사성암 - 솔봉고개 - 둥주리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연마을에 있는 사성암이다

 

◎ 산행구간 : 죽연마을(버스로이동) -  사성암(四聖庵) - 오산(鰲山, 542m) - 매봉(528m) - 자래봉(524m)

                      솔봉고개 - 동해삼거리 - 배바위 - 동주리봉(690m) - 동해마을 - 섬진강벗꽃길 - 죽연마을

 

◎ 산행거리 : 죽연마을(버스이동) - 사성암 ~ 0.7Km~ 오산 ~ 1.6Km ~ 선바위갈림길 ~ 1.9Km

                      동해삼거리 ~ 1.9Km ~ 동주리봉 ~ 3.7Km ~ 동해마을 ~ 2.3Km ~ 죽연마을주차장

                      도보거리   =   약12.1Km          실제도보거리   =   약 13.0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45 (06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섬진강을 너머 지리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되는 구례 오산 산행이란?

오산(542m)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 서면, 섬진강과 지리산 풍광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네 명의 고승(高僧)이 수도했다는 사성암(四聖庵)이 이곳에 자리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으며~

지리산 옆에 있어 야산 축에도 못끼는 작은 산이지만 짙은 숲에 숨어 있는 기암의 시원스러운 풍광도 색다른 볼거리이다

 

 

<사성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오늘은 구례에 위치한 오산 정상의 기암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 사성암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암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로 풍경과 역사적인 가치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오산은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고 능선이 부드러워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가 있다

 

 

 

 

동편제의 고장 구례의 너른 들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야트막한 자라 모양을 하고있어 오산이라 불리운다

오산은 구례들판을 휘돌아 가는 섬진강과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조망이 아주 빼어나며~

매화와 산수유가 꽃을 피우는 봄날이 찾아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황홀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오산 - 둥주리봉) 산행안내도 *****

 

 

 

 

 

 

 

 

<오산(鰲山, 542m)은 지리산 옆에 있어 야산 축에도 못 끼는 작은 산이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게 트이는 섬진강과 지리산 풍광만큼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네 명의 고승(高僧)이 수도했다는 사성암(四聖庵)이 이곳에 있으며~

짙은 숲속에 숨어 있는 기암의 시원스러운 풍광도 색다르면서 작지만 알찬 재미가 가득한 산이다

 

 

 

 

<이 오산(鰲山)에 전해오는 여러 가지 말들 속의 이야기가 있다>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산(542m)은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며~

이곳 구례의 사람들이 진산으로 대접한 이유는 사성암이 구례를 굽어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산은 구례읍에서 바라보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정상 아래에는 신라 때  원효, 도선, 의상, 진각 대사가 수도했다는 사성암이 있으며~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의 12비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사성암까지 가는 방법이다>

1)우선 죽연마을 주차장으로 검색 하신 후에    2)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물론 아침 이른 시간이면 바로 사성암까지 승용차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사성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여 왠만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죽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셔틀버스가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걸어가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우리도 마을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으며~ (버스 요금은 왕복 3.400웜)

죽연마을에서 사성암까지 1.7km의 거리를 단축한 시간은 사성암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한 버스는 10분 정도 소요되어 사성암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사성암까지 200m 거리이지만 오름길 경사도가 높아 만만치 않다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사성암에 입성한다

 

 

 

 

 

 

 

 

사성암의 유리광전은 공간이 없는 곳에 큰 기둥 3개를 세우고 그 위에 당우를 지어 놓았다

건축양식이 북한이 자랑하는 금강산의 보덕암과 비슷하여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색창연한 모습은 보덕암보다 못하지만, 기둥에 의지한 건축물은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기암절벽 중간에 건립된 전각을 쳐다보면 범상치 않은 사성암의 명물 유리광전이 아슬아슬하다

자연석 절벽의 석벽에 음각된 마애약사여래불(전남유형문화재 220호)이 모셔져 있는데~

약 25m의 석벽에 원효대사가 득도한 후에 손톱으로 새겼다고 하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경내에 들어서면 높은 암벽에 위치한 유리광전이 사성암에 왔음을 알려준다

 

 

 

 

 

 

 

유리광전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천왕문 대신 석상을 지나게 된다

 

 

 

 

 

 

 

자연석의 암벽을 이용한 계단길은 돌담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형미를 보여준다

 

 

 

 

 

 

 

 

유리광전은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마애여래입상은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해지며~

이른 아침이라 예불을 드리고 있어 밖에서 살펴 보았는데 사성암의 주불전이다

 

 

 

 

유리광전안에는 원효대사가 절벽의 석벽에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여래입상불이 모셔져 있다

전체적으로 간략한 기법으로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 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까지 올라온 것도 힘들었을텐데  암벽에 입상을 조각했다는 사실이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기암절벽위에 세워진 사성암에 서면 구례들판을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상이 아늑하고 평화롭게 보여서 마음속의 억울함도 서운함도 모두 털어 내었으며~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경승지라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일컬어졌다

 

 

 

 

노고단, 만복대, 계족산 등 오산보다 높은 산들이 많지만, 오산을 구례의 진산으로 불린다

바위들의 형상이 빼어나서 예로부터 금강산과 비유하여 작은 소금강이라 불렀으며~

암자 뒤편으로 우뚝한 기암절벽은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오산과 사성암은 구례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들려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가을날에는 섬진강변 아름다운 황금들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유리광전을 돌아보고 내려와 종무소 오른쪽이 오산을 오르는 곳이다

 

 

 

 

 

 

 

소원바위, 지장선, 산왕전, 도선굴의 이정표를 따라 우측 계단을 오른다

 

 

 

 

 

 

 

 

수령이 800년이 넘었다는 귀목나무도 아직도 잎을 무성하게 피우고 있었다

800년 동안 그 유구한 세월을 이겨내고 우리를 반겨주는 고목나무!

발아래 흐르는 섬진강과 저 첩첩히 물결치는 지리산의 역사를 알고 있으려나~

 

 

 

 

이곳 지장전은 주존으로 지장보살을 모시고, 염라대왕 등 10왕을 모신 전각이다

암자의 전각들은 깎아지른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었으며~

의상, 원효, 도선, 진각 등 고승 네 명이 이곳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

 

 

 

 

이곳의 소원바위는 무슨 소원이든 한가지는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능 앞둔 학부모나 황금들녘을 노리는 사진작가들의 성지이기도 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소원바위에 다가가  그동안 뭉쳐진 바람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산신령을 모신 산왕전 앞에서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고 안전 산행을 빌어본다

 

 

 

 

 

 

 

 

산왕전 바로 옆에는 도선국사가 참선을 했다는 도선굴이 있었다

도선국사가 풍수 공부를 완성했다는 곳임을 실감 하였으며~

이곳에서 참선을 한 고승들의 불심과 의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성암은 배산임수의 전형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명당이 아닐 수가 없었다

구례의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섬진강이 굽이쳐 유유히 흐르고 있으며~

불법을 전하는 사성암이 아름다운 사찰로 선정된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성암에 오르면 지리산의 연봉들과 섬진강변 황금들녁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 배례석은 건너편에 있는 화엄사를 바라볼 수 있게 세워져 있었다

 

 

 

 

 

 

 

 

사성암에서 내려다보는 황금빛 들녘은 한국의 가을을 대표하는 색깔이라 할 수 있다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승지라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렀으며~

우측으로는 지리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면서 찾아 온 관광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사성암을 뒤로하고 급경사 테크계단을 따라 오산을 올라가는 발걸음은 무겁다

 

 

 

 

 

 

 

급경사지만 얼마 오르지 않아 오산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오산(鼇山, 542m)은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한 산이다

휘돌아가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었으며~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오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산을 구례의 진산으로 대접한 이유는 아마도 구례읍을 굽어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 바위에서 도선, 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 했던 곳”이라 하였으며~

기록으로 보아 통일신라에서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산 정상석에서 30m 정도 더 올라가면 전망 좋은 정자가 나온다

 

 

 

 

 

 

 

오산 정상 만큼 구례와 섬진강을 속 시원히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곡성, 압록을 거쳐서 흘러온 섬진강 물이 구례 앞에서 이 오산을 싸고 화개, 하동으로 흐른다

그래서 자라 모양을 한 오산이 섬진강의 물을 마시는 형국이라 하여 명명한 이름이며~

또한 <사성암의 기록에 따르면> 오산이 금자라 형국이어서 "금오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오산 정상의 압권은 섬진강 너머 지리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아닐까 싶어진다

지리산에서 수련했던 이들이 마무리 공부를 위해 찾았던 곳이였으며~

자라는 영물로 "천년을 사는 동물"이라서 구례 사람들이 오산을 진산으로 여기는 것이다

 

 

 

 

오산은 원래 전설속에 의하면 신선이 살았다는 산이다

큰 자라의 머리에 얹혀서 있다는 바다 속의 산!

그래서 오산에 신선(神仙)이 머물러 있었다고 전해진다

 

 

 

 

오산을 넘어서면 매봉의 산 너울을 목마 타듯이 넘어야 한다

중앙에 웬 거북이지~ 하겠지만 자라산이기 때문이며~

오산이 자라의 형상의 산이라서 그런지^ 자라가 곳곳에 있다

 

 

 

오산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자래봉에 올라서면 어떤 표석이 없어 그냥 자래봉이라 짐작할 뿐이다

자라 오(鰲)자를 쓴 오산과 구분하기 위해 자라봉이라 불렀는데~

지역 사투리로 변형되어 "자래봉"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능선 너머로 솔봉과 둥주리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바위 구름다리(1)는 300m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사방사방 내려가 볼까도 생각을 해 보았지만~

급경사의 내림길이 너무도 까플막하여 포기를 하였다

 

 

 

 

신경준이 저술한 "산수고"에 섬진강을 잔수(潺水)라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섬진강 물이 잔잔하게 물결치며 휘돌아가는 뜻이며~

섬진강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솔봉으로 가는 부드러운 능선길은 가끔씩 이런 조망이 나온다

 

 

 

 

 

 

 

선바위 구름다리(2) 갈림길에서 마구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이다

 

 

 

 

 

 

 

어려운 곳마다 철계단과 데크가 설치되어 산행에 어려움은 전혀 없는 길이다

 

 

 

 

 

 

 

 

철계단을 올라와 뒤돌아보면 거대한 선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게 보였으며~

사성암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임을 알 수 있었다

 

 

 

솔봉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욕심은 절대로 금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그래~~그래서~마려유~

지치면 쉬어가는 것도 배우라고 하였습니다

 

 

 

상큼한 가을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서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솔봉고개 임도에서 맞은편으로 100m쯤 올라가면 멋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팔각정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쉼터이며~

또한 섬진강과 사성암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발품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솔봉고개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300m쯤 동해마을 삼거리까지 가야한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억새가 춤을 추는 곳에서 추억도 만들어 본다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사방사방 오늘 하루를 불태운다 

 

 

 

 

 

 

 

임도 능선 우측에는 섬진강을 품고 살아가는 가옥들도 풍경을 먹고 살고 있었다

 

 

 

 

 

 

 

 

동해마을 임도 삼거리에서 둥주리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에서 동주리봉은 1.8km, 동해마을 하산길은 3.1km

동주리봉 오름길은 무척 가파르면서 멋진 뷰~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오름길이 지치고 힘들어도 자연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증산능선 갈림길에서 바라보는 뷰~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배바위로 올라가는 암릉구간은 계단이 설치되어 잇어 위험한 곳은 없는 길이다

 

 

 

 

 

 

 

 

오산-둥주리봉 능선길은 장쾌하게 펼쳐지는 지리산의 연봉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또한 곳곳에 기암절벽과 토종 소나무군락이 어우러져 산행의 묘미가 있으며~

바위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에 비유해 옛부터 소금강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배바위에서 동주리봉까지 등로가 조금 까칠하지만, 오늘 산행의 가장 멋진 구간이다

구례군에서 안전 계단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정비해 놓았으며~

낭떠러지의 위험한 구간에는 난간을 설치하여 등산객의 안전을 배려함이 역역하였다

 

 

 

저 멀리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 능선길이 우람한 모습으로 산객을 압도한다

 

 

 

 

 

 

 

산정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어떤말로 대신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있다

 

 

 

 

 

 

 

 

이곳 배바위는 창녕 화왕산의 배바위처럼 그 옛날 대홍수 때 배를 묶었던 곳일까?

아니면 바위 모양이 배처럼 생겼다는 것인지  어떤 실체를 알 수는 없었지만~

거대하고 우람한 암릉은 돛을 달고 향해하는 모습의 형상이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둥주리봉의 백미인 배바위 정점에 데크 전망대가 있어 파노라마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마음은 앞서지만 동주리봉 오름길은 결코 만만치 않은 까플막이다

 

 

 

 

 

 

 

얼른 핑하니 올라가고 싶어도 장애물이 많은 오름길에서 암릉을 우회하는 길이다

 

 

 

 

 

 

 

울~짝궁님! 부드러운 능선길이라고 하더니 똑 속았다며 투덜투덜 하면서 된비알을 오른다

 

 

 

 

 

 

 

정수리에 오르자 모두가 기뻐서 달아놓은 표시기가 반갑기 그지없다

 

 

 

 

 

 

 

 

둥주리봉(690m)은 한자화 하여 서룡봉(棲籠峯 : 서룡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산의 모양이 짚으로 두껍게 엮은 큰 둥지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며~

북서쪽으로 섬진강 본류가 곡류하고, 남서쪽으로 천황봉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둥주리봉은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에 위치한 산이다>

서남쪽 사면에 수직 바위절벽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형성한 용서폭포가 있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수직절리(垂直節理)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며

비가 올 때에만 풍부한 수량의 폭포수가 장쾌하게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용서폭포 주변의 절벽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암벽등반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둥주리봉은 690m로 오산보다 높지만 사성암과 그 절경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는 산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벗꽃이 피면 꼭 가자고 하였던 숙제를 이제야 해소한 것이다

진작에 만나지 못한 그리움을 이제야 만났으니 기쁨은 두배가 되었으며~

섬진강과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둥주리봉 정상에서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남쪽 호암정맥의 맹주 백운산은 영역에 가까이 막강한 덩치로 왕조를 이루었으며~

계절의 흐름에서 자연의 변화한 모습에 감탄사가 나올만큼 둥주리봉 정상이 인상적이었다

 

 

 

둥주리봉에서 동해마을 내림길은 고도를 엄청 낮추면서 하산하는 길이다

 

 

 

 

 

 

 

빨랑! 내려서고 싶어도 너무 까플막하여 롤러코스트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다

 

 

 

 

 

 

 

동해마을 내림길은 너무너무 가파르게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죽을 맛이다

 

 

 

 

 

 

 

고도를 낮추어도 모자랄판에 장골능선 방향으로 또 고도를 높여 올라가고~

 

 

 

 

 

 

 

 

둥주리봉 하산길 중간에 능괭이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용서폭포로 갈 수가 있다

높이 50m가 넘는 거대한 수직폭포가 가물 때 폭포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비 온 후에 용서폭포를 거쳐 용서마을로 하산하는 것도 오산 산행의 좋은 방법일 것이다

 

 

 

조금 평평한 길이 나타나면 마치 신선이 사는 곳처럼 느껴졌다

 

 

 

 

 

 

 

용서마을에 있는 용서폭포는 고산 등반가들의 암벽장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선바위을 우측에 두고 돌아가는 내림길은 끝이 없는 듯 돌고 돌아간다

 

 

 

 

 

 

 

 

한참을 내려와 봉우리도 아닌곳에 뜬금없는 이정표를 만난다

지나온 솔봉 이정표가 이곳에 왜! 있어야 한단 말인가!

아직도 1km의 거리가 남았다니 지쳐있는 사람에게 화가 날 지경이다

 

 

 

오늘 날머리는 동해마을 우측 화장실옆 철계단을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엄청나게 내리치는 하산길에서 부실한 두 다리가 너무 힘겨운 가혹행위를 당하였다

둥주리봉 하산길은 무진장하게 급경사 내림길과 싸움을 하였던 구간이었으며~

두 다리가 떨려서 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사면으로 돌아오는 길이 미끄럽고 힘들었다

 

 

 

 

<동해마을 오른쪽 민물고기를 파는 가게옆에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있었다>

동해마을은 고려 1002년 마호대사가 묘산암 아래 마호사라는 암자를 지어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밀양손씨 집성촌 마고마을이 이웃하고 있으며~

황룡이 배를 지고 가는 "황룡부주형"을 닮아서 황룡이 살고 있는 동해라는 이름을 따온 것이다

 

 

 

 

오늘 오산과 둥주리봉 산행을 마치고 나니  가을은 우리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애타게 그리워하고 오고 싶었던 곳을 눈으로 담고 가슴으로 느꼈으며~

능선 종주길이 조금 힘들면서도 추억속으로 달콤하게 빠져 들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45  (06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오산은 속세의 한가운데 우뚝솟아 아름다운 경치가 관광객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곳이었다

사성암의 명물 유리광전은 북한이 자랑한 금강산 보덕암을 닮을 만큼 아름다웠으며~

또한 지리산의 산줄기도 그리움으로 넘겨다 보는 맛도 덤으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움이었다

 

 

 

 

<동해마을에서 죽연마을주차장까지 데크 벚꽃길을 따라 원점회귀하였다>

봄이면 벗꽃과 어우러지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면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벗꽃 시즌이 아니라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년에 다시 온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았으며~

아름답고 정겨운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하얀 팝꼰이 터질 때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