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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국내여행(둘레길)

경상남도 하동군 서산대사길(신흥-의신) 웰빙트레킹

경상남도 하동군 서산대사 옛길(신흥마을 - 의신마을) 웰빙트레킹

◎ 산행일시 : 2023년        11월         0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법황리와 대성리에 있는 둘레길이다

 

◎ 산행구간 : 신흥마을(신흥교)  - 의자바위 - 화전민쉼터 - 베어질리지 - 의신마을 - 원통암

 

◎ 산행거리 : 신흥마을 ~ 4.3Km ~ 의신마을 ~ 1.2Km ~ 원통암 ~ 1.1Km ~ 의신마을

                      도보거리   =   약 6.6Km          실제도보거리   =   약 7.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2 : 5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

 

               ◐ 구름도 쉬어가는 별천지 화개골을 따라 서산대사와 함께한 옛길이란?

서산대사(1520~1604)는 의신마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출가(1540년)하여 휴정(休靜)이라는 법명을 얻었다고 한다

신흥-의신 주변에는 쌍계사, 칠불사, 의신사 등 지리산에서 가장 많은 사찰이 있었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으며~

신흥마을과 의신사가 있던 의신마을을 연결한 4.2km의 이 길을 서산대사가 지리산에 머무르는 동안 오가던 옛길이다

 

 

2015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서울에서 열린 중국방문의 해 개막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이다

최치원 선생의 시(詩) 호중별천(壺中別天) 두 구절을 인용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시 두 구(句)는 이렇다>

東國花開洞(동국화개동) : 동방나라 화개동은

壺中別有天(호중별유천) : 항아리 속의 별천지라네

이곳 화개동천 서산대사 옛길이 그 시에 등장한 호리병 속의 별천지이다. 참 멋있는 시이다

 

 

 

 

서산대사(西山大師)는 조선 중종 15년(1520) 3월 26일 평안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에 어머니를, 열 살에 아버지를 잃고, 의지할 데가 없었는데

그 고을의 원이 데려다가 한성 성균관에 넣어 주었다. 그 때가 12세

그 후 스승과 제자가 함께 지리산으로 유람을 갔었는데, 의신에 있는

원통암에서 숭인화상(崇仁和尙)의 법문을 듣고 출가하였다. 그 나이 16세일 때이다

 

 

 

***** 경상남도 하동군 서산대사길(신흥 - 의신) 트레킹 안내도 *****

 

 

 

 

 

 

 

 

하동 옛길은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약 4.2km 구간의 옛길을 서산대사길이라 불린다

서산대사가 임진란 때 승병을 이끌고 한양 수복을 이룬 후 의신에 있는 원통암에서 1540년

출가하여 휴정(休靜)이라는 법명을 얻었던 서산대사가 출가하기 위해서 원통암으로 갔던 옛길이다

 

 

 

 

지리산 옛길은  보부상들이 남해안의 해산물을 하동, 광양, 함양 등 내륙지방으로 운송하던 길이다

봇짐, 등짐장수들이 광양 등에서 생산된 소금과 해산물을 이고지고 벽소령 넘어 함양 쪽으로

팔러 다니던 길이자 의신 주민들이 산에서 구워낸 참숯을 화개장에 팔러 넘나들던 옛길 그대로이다

 

 

 

 

<옛날 신흥사가 있었던 신흥마을은 삼신동(三神洞)의 중심 마을이었다>

삼신동은  의신계곡을 따라 신흥사, 영신사, 의신사의 신(神)자가 들어간 절이 3개나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삼신동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마을 입구의 큰 바위에 삼신동 각자가 새겨져 있으며~

왕성초교 입구엔 최치원 선생이 꽂은 지팡이가 살아난 푸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자라고 있었다

 

 

 

 

<신흥마을에서 신흥교 쪽으로 100m 걸어오면 길목산장 우측에 입구가 있다>

서산대사 옛길은 신흥사가 있던 신흥마을과 의신사가 있던 의신마을을 연결한 4.2㎞의 길이다

오랜세월 마음속으로 흠모해왔던 서산대사가 의신계곡에 머물면서 자주 오가던 길이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이 길을 꼭 걸어보고 싶었다

 

 

 

 

길목산장 바로 우측으로 신흥교가 있는 앞쪽 좌측으로 옛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바람과 구름도 쉬어간다는 지리산 화개골을 따라서 의신마을로 가는 길이며~

천년의 숲속길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고, 등짐장수 이야기 보따리가 한 가득이다

 

 

 

신흥교를 건너기 전에 좌측으로 돌계단을 오르면서 옛길에 발을 올려 놓는다

 

 

 

 

 

 

 

 

의신마을까지 자동차길은 4.3km이고,  옛길(둘레길)은 4.2km를 알리고 있다

서산대사 옛길은 화개골 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걸어가게 되는데~

오늘 우리는 가을 낭만을 즐기면서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어 돌아올 것이다

 

 

 

서산대사길 초입에 홍살문처럼 생긴 표지문에 신흥~의신 옛길 시작점을 알려준다

 

 

 

 

 

 

 

홍살문을 지나면 바로 해골 모양의 바위가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느껴졌다

 

 

 

 

 

 

 

 

서산대사가 남긴 시(詩)는 정치인을 비롯해 모든 분야의 사람이 새겨야 할 잠언이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20년 산행을 하는 동안 필자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준 좌우명과도 같은 시(詩)이다

 

 

 

 

<걸어가다 보면 길가에 무덤 하나를 만나게 된다>

무덤 주위에는 주인장이 녹차나무밭에 산담(울타리)을 만들어 놓았다

역시 이곳이 야생차로 유명한 하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짐승의 침입도 막고, 찻잎도 따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어제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낙엽이 다 떨어지고 없어 아쉬움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복을 받은 나라임은 틀림이 없었다

사시사철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니겠는가!

때로는 그걸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은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야! 이렇게 좋은 옛길이 여기 있었구나! 하고 우리는 감탄한다

길은 숲터널을 이루고 있지만 한쪽으로는 계곡에 흐르는 물이 그대로 보였으며~

난이도가 높지 않은 산길과 계곡, 옛 고개 등으로 벼랑길과 흙길로만 이어진 옛길이다

 

 

 

조금 난이도가 있는 암벽 구간이지만 위험한 곳을 전혀 없는 길이다

 

 

 

 

 

 

 

 

옛길에는 천연 원시림의 냄새가 풍기는 자연 그대로이다

이름모를 풀과 나무가 발길을 붙잡기도 하였으며~

아래로는 계곡에 등 비비며 흘러가는 맑은 물이 투명하다

 

 

 

 

민가 한 채가 있는 곳에는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높히 달려 있어 따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 요기는 하였으며~

마치 이곳도 청학동에 들어온 것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느낌이다

 

 

 

오늘만은 계곡의 물소리와 산새 울음 소리를 귀에 걸고 걸어가고 싶다

 

 

 

 

 

 

 

 

벽소령 넘어 산청과 함양에서 괴나리 봇짐 지고 이 길을 다녔을 것이다

고행과 같은 이 길을 우리의 선조들은 운명처럼 걸어 다녔으며~

이들의 걸음을 따라 우리도 순례자의 한 사람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보통명사인 옛길 보다는 이야기가 가득한 <서산대사길>이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고갯길에 올라서자 서산대사의 도술 의자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서산대사를 떠올리면서 한참이나 의자바위에 앉아 쉬었다

서산대사가 1592년 임진왜란 때 의승군(義僧軍)의 궐기를 호소하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의자바위는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와서 의신사를 불태우고 범종을 훔쳐 가려했는데

서산대사가 도술을 부려 범종을 의자로 바꾸었는데, 이를 본 왜병들은 혼비백산 도망가벼렸다

그 때부터 의신사 범종(梵鐘)은 이 옛길을 지나는 산행객들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도 앉아서 의자바위의 편안함을 느껴보세요>

요술을 부려 생겨났던 의자바위는 그 세월의 때가 두껍게 내려 앉아 있었다

이 길을 지나가던 수많은 순례자들이 앉아서 쉼을 하였을 의자이며~

어찌 도술을 부릴 수 있을까마는 전설속에는 민중의 염원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의자바위를 넘어서면 건너편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측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우렁하게 귀를 가득 채운다>

서산대사와 고운 선생은 세상의 모든 번민을 저 흐르는 물소리에 흘러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저 청정한 물소리와 맑은 공기를 바랑 가득이 짊어지고 다녔을 것이며~

도술을 부렸던 서산대사는 물소리를 목탁소리로 바꿔어 놓고 포행을 했을지도 모른다

 

 

 

서산대사의 숨결이 있는 길이라 생각하니 한걸음 한걸음이 경건해진다

 

 

 

 

 

 

 

옛길에는 기암절벽에는 토종벌을 키우는 벌통들을 여러 개 볼 수 있었다

 

 

 

 

 

 

 

 

<화장실이란 작은 팻말이 있어 호기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집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안에 들어가 내려다보니 아래가 가마득하였다

가옥 안에서는 요란하게 트롯트 가락이 신나게 울림을 주고 있었는데~

주인이 산으로 약초 캐러 갔는지^ 원래 주인이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벽소령대피소가 있는 우측으로 덕평봉이 모습을 살짝 드러낸다

그 아래로 경치가 아름답다는 의신마을이 있을 것이고~

웅장한 산세의 지리산 주능선은 오늘도 하늘이 열일을 하고 있다

 

 

 

계곡에 마치 하마가 물을 먹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는 바위이다

 

 

 

 

 

 

 

음이온이 풍부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에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우리나라 국립공원1호 지리산의 풍경 다운 계곡이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길은 먼 훗날!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자연이 준 맑은 물소리는 우리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저렇게 투명한 물에도 시간은 물고기가 되어 함께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말발굽, 호미, 칼 등 생활용품을 만들었던 쇠점터를 지난다

 

 

 

 

 

 

 

서산대사가 걸었던 옛길의 삶이 한걸음 한걸음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준다

 

 

 

 

 

 

 

이게 백문동인지 궁금하였고, 내가 자연이고, 자연이 내가 되는 순간이다

 

 

 

 

 

 

 

서산대사 옛길은 위험한 곳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하동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고 옛길을 허적허적 걸으니까! 의신 마을이 나타난다

고로쇠 물은 무기질 함량이 많고 단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알아주는 곳이며~

의신마을은 신(神)이 머물고 갈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덕평봉 산세가 웅장하여 서민들이 기대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었다>

빗점골 "빗점"이란 여러 비탈의 밑자락이 한군데로 모이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1950년 6.25 전란 후 은거하던 빨치산과 토벌대가 격렬하게 교전한 현장이며~

빗점골은 빨치산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이 최후까지 은거 했다가 죽음을 맞이한 곳이다

 

 

 

 

의신마을은 지리산 벽소령대피소와 세석대피소로 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공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나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며~

2년 전에는 지리산 공기를 캔에 담아 만들어 파는 공장도 들어섰던 곳이다

 

 

 

 

살짝 오르는 코스이다, 이미 돌로 계단을 만들어 전혀 위험하지 않다

숲과 물, 명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서산대사 옛길이며~

도시에서 전혀 경험할 수 없는 옛길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

 

 

 

 

계절마다 지천에 피어나는 야생화와 웅장한 계곡이 있어 청정 자연속에서 힐링할 수 있다

서산대사가 지리산에 머물면서 오갔다는 옛길은 등산객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며~

의신마을은 지리산 아래에서 신라시대 의신대사가 있었던 곳이라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다림이 있는 삶은 아름다운 삶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시간을 기다리고 ,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 기다림이 없는 삶이란 바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삶이 아니겠는가?

가을을 기다리고 겨울을 기다리고 봄을 기다림은 자연과의 하나 됨을 말하는 것이다

 

 

 

고사리 밭에 자리를 잡은 세 개의 바위도 멋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사방사방 걸어서 지리산 옛길 일명 : 서산대사길 종점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에 으뜸이라는 (신흥-의신) 서산대사 옛길을 다 걸었다

날머리 출구에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베어 빌리지(Bear Village)가 있으며~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지만, 의자에서 옛길을 다 걸었다는 성취감에 벅찬 숨을 고른다

 

 

 

 

<베어 빌리지에서 의신마을로 들어가는 출렁다리이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 가을 단풍이 대성골에 내려앉으면 또 다시 찾아 오리라

의신마을에 도착하니 덕평봉 아래에 있는 원통암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으며~

서산대사가 16살 때 화개동을 유람하다 출가해 두 차례에 걸쳐 18년을 머물렀던 곳이다

 

 

 

 

의신마을에 도착하면 앞쪽에 파란 건물이 "점빵"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100m정도 진행하여 원통암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또한 이곳 좌측에는 역사 문학관도 있으니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악인 집을 지나고 앞에 봉고 트럭이 있는 곳에서 원통암은 좌측으로 오른다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은 의신마을에서 약 1.2km의 거리이다>

서산대사는 조선 중기 고승, 승장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다

유(儒), 불(佛), 도(道) 삼교는 궁극적으로 일치한다는 대통합의 기원을 이루웠으며~

서산대사는 의신마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1540년 출가해 휴정(休靜)이라는 법명을 얻었다

 

 

 

벽소령산장에서 원통암은 직진이고, 세석대피소는 우측 방향이다

 

 

 

 

 

 

 

 

벽소령산장에서 쭉 올라오면, 원통암 800m의 이정표를 만난다

그리고 작은 실개천을 끼고 좁은 소로길을 따라 오르며~

거리는 800m이지만, 오름길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은 길이다

 

 

 

기린의 다리처럼 생긴 감나무가 속을 비워 내고도 살아서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위에 올라와 바라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고, 홍시도 따먹었다

 

 

 

 

 

 

 

원통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옛 화전민 논밭들이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게 하였다

 

 

 

 

 

 

 

 

서산대사가 16살 때에 화개동을 유람하다가 출가하여 수행하였던 길이다

이 길은 서산대사에 얽힌 많은 유적과 설화를 만날 수 있늘 길이며~

원통암을 비롯하여 의병묘, 당산제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죽어라고 올라왔는데, 아직도 원통암 350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났다

 

 

 

 

 

 

 

원통암을 눈앞에 두고 오르막길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 까플막이다

 

 

 

 

 

 

 

 

<대문에는 서산선문(西山禪門) 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서산대사 법명 휴정(休靜,1520~1604)은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호는 청허(淸虛)이다

서산(西山)인 묘향산에 오래 머물렀으므로 서산대사(西山大師)라고 불렀으며

서산대사는 15세 때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지리산 유람길에 들렀다가

이곳 원통암 숭인장노의 법문을 듣고 출가하여 21세에 삭발득도 법명을 휴정이라 하였다

 

 

 

 

서산선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원통암이 있고

원통암 옆으로 서산대사의 영정을 모신 청허당이 있고

원통함 뒤쪽으로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원통암(圓通庵)은 서산대사(1520-1604)의 출가지이고 수도처이다>

덕평봉 아래 해발 660m 고지에 자리한 원통암은 신라말 고려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옛 의신사(현, 의신마을터)의 31개 산내 암자 중 하나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도량이며~

조선 중종 때  많은 제자들이 수행코자 모여들어 지리산 일대에는 대선림(大禪林)을 이루었다

 

 

 

 

구한말에 화재로 폐사되었던 것을 1997년 7월에 인법당과 산신각을 복원하였다

2011년 11월에 서산선문(西山禪門)과 청허당 그리고 해우소를 새로 짓고~

서산대사의 영정을 조성하여 청허당(淸虛堂)에 모시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청허당 (淸虛堂)에는 서산대사의 영정이 걸려 있었다>

서산대사(1520~1604)는 15세 때에 지리산을 유람하던 중 이곳의 원통암에서 출가하였다

평안도 안주 출신이며, 법명은 휴정(休靜),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호는 청허당이며~

33세 때 승과에 급제한 후 최고승직에 올랐으며, 38세에 모든 직을 내려놓고 만행에 나섰다

 

 

 

 

청허당 옆 한켠에 샘이 있고 스님께서 가꾸시는 작은 텃밭이 있었다

작은 암자이지만, 정원수도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소담하고 고즈넉한 풍경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전부터 천혜의 명당터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곳이다>

원통암(圓通庵)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서산대사가 출가한 암자이다

어느날 구례의 승천마을을 지나가다가 닭우는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무능한 임금에 비해서 서산대사야말로 국민들에게는 구원자임에 틀림이 없었을 것이다

 

 

 

 

원통암(圓通庵)은 작은 암자이지만, 지리산의 심장부에 해당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청룡백호가 겹겹으로 둘러 싸이고 앞에는 백운산의 세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어

마치 청학이 날개짓하며 비상을 준비하는 형국에 상서로운 기운이 서려있는 명당이다

 

 

 

원통암 뒷쪽으로 올라가면 녹차가 심어져 있고, 그 옆으로 산신각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천하절경이라고 한다

지리산 주능선에 있는 덕평봉이 병풍같이 뒤를 둘러싸고 있으며~

앞으로 겹겹히 쌓인 산자락을 넘어 광양 백운산도 그 존재감을 자랑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승군을 조직하고 도총섭이 되어서 전쟁에 참여 하여 큰 공을 세웠다

최초로 선종과 교종을 통합하였고, 나아가 유불선 삼교를 회통하여 대통합으로 이끌었으며~

많은 제자를 길러내 조선 불교 중흥에 크게 이바지 하였고, 묘향산 원적암에서 85세에 입적하였다

 

 

 

 

산을 다니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았으며, 참 인생도 알게 되었다

또한 산을 통해서 인간의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도 배웠으며~

남을 아우르는 배려심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도 터득을 하였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속세의 번뇌는 잊어버린지가 오래되어 버렸다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고 가을과 작별 하기에 가장 좋았으며~

화려한 단풍이 원통암를 찾아 온 우리들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서산대사길은 철 따라 찾아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철마다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을 보고 싶어졌으며~

참새의 혀 보다 작은 싹이 나뭇가지에서 움트고 나올 때 또 오고 싶어진다

 

 

 

의신마을 감나무는 풍요로운 가을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다가오는 겨울이 반가우면서도 가는 계절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이 아니겠는가!

지치고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산에 오면 행복을 느끼실 것이다

 

 

 

 

서산대사는 이 명상바위 위에서 <화개동 입산시>를 짓고 웃으며 출가의 결심을 다졌다고 한다

化開洞裏花猶落 (화개동리화유락) : 꽃피는 화개동엔 오히려 꽃이지고

靑鶴巢邊鶴不還 (청학소변학불환) : 청학의 둥우리에는 아직 학은 아니 돌아오네

珍重紅流橋下水 (진중홍류교하수) : 잘 있거라 홍류교 아래 흐르는 물아

汝歸滄海我歸山 (여귀창해아귀산) : 너는 바다로 돌아가고 나는 산으로 돌아가련다

서산대사(西山大師)는 16세 때에 의신마을 원통암에서 출가하여 휴정(休靜)이란 법명을 얻었다

 

 

 

 

행복을 찾은 일이 우리의 삶이라면 산행 만큼 역동적으로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저의 산행기가 유익하셨다고 생각하면 댓글 한 줄과 공감 (♡)도 부탁 할게요!

단풍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서산대사 옛길에서 가을의 정취에 흠뻑빠지는 하루였다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2 : 5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

 

 

 

 

<지리산은 우리 민족의 정기와 애환을 동시에 거느린 아름다운 명산이다>

아름다운 곳에서 사람들이 신선처럼 살기를 소망했지만, 역사의 아픔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최치운 선생의 신선사상과 서산대사의 백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공감하면서 걸었던 옛길!

화개천의 우렁하게 흘러가는 물소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정녕 맑고 행복한 길인가를 알려주는 듯 하였다

 

 

 

 

서산대사 옛길은 지리산(智異山) 화개천의 옆구리를 끼고 돌아가는 산중턱에 조성되었다

비교적 완만하고  큰 경사가 없어 누구나 할 것 없이 걷기에 어려움이 없는 길이며~

걷는 내내 숲속 우측으로 계곡의 물 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힐링의 길로는 최고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