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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26구간(대관령-진고개)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26구간(대관령 - 소황병산 - 노인봉 - 진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4월       26일       (금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옛 도양면) 횡계리 / 강릉시 성산면, 사천면, 연곡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대관령(832) - 새봉 - 선자령(仙子嶺, 1,157m) - 곤신봉(坤申峰, 1,131m) - 바람의 언덕

                      동해전망대(1.140m) - 매봉(鷹峰, 1,163m) - 소황병산(小黃柄山, 1,132m)

                      노인봉대피소 - 노인봉(老人峰, 1,338m) - 노인봉삼거리 - 진고개(960m, 6번국도)

 

◎ 산행거리 : 대관령 ~ 5.0Km ~  선자령 ~ 3.1Km ~ 곤신봉 ~ 2.3Km ~ 동해전망대 ~ 2.3Km 

                      매봉 ~ 5.4Km ~ 소황병산 ~ 4.1Km ~ 노인봉 정상 ~ 4.2Km ~ 진고개(6번국도) 

                      도보거리   =   약  26.4Km           실제도보거리   =   약 2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4 : 40  (09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대관령(大關嶺)은 새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456번 지방도로로 강등되어 모두가 아쉬워하는 고개로 변했다

아흔아롭구비의 험한 고개로 영서와 영동이라는 이름도 이곳을 기준으로 하였고

관동이라는 말도 이 고개의 동쪽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이 대관령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한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의 고개라는 뜻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 고개를 "울고넘는 고개"라 부른다  관원들이 멀리 푸른바다가 보이자

세상끝에 당도했다고 눈물을 흘렸고, 떠나갈 때 그 동안 정들었던 생각을 하며 울면서 갔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대관령국사성황당(大關嶺國師城隍堂) 입구(入口)라고 쓴 커다란 선돌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국사성황당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재" 첫날에 제(祭)를 올리는 곳이며

산신각에는 신라통일의 주역 김유신장군과 성황당에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중 사굴산파를 개창한 품일(品日)이라고도 하는 선승(禪僧) 범일국사가 모셔져 있다

 

 

 

 

대관령은 관동별곡 등 가사문학의 대가인 강원도 관찰사 송강(松江), 정철(鄭澈),조선의 현모양처이자

어머니의 주인공인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그리고 부국강병을 외쳤고

주자성리학을 조선성리학으로 이끌며 이기론(理氣論)을 설명한 철학자,율곡(栗谷) 등

수많은 선인(先人)들이 걸었던 이 길을 나도 오늘 그들의 지혜를 닮고자 대관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국사성황당 표지석뒤로 선자령을 가리키는 이정표 방향으로 올라선다

계수기를 통과한 시간이 05시 10분이며, 영동의 관문인 대관령은

바람과 구름의 관문이기도 하다  한냉 다설지(多雪地) 기후답게 날씨가 봄인데도 쌀쌀하다

 

 

 

 

임도를 따라 나무목계단을 올라서면 헬기장과는 상관없이 좌측으로 이어진다

선답자의 이정목에서 산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지금은 출입을 할 수가 없다  덕분에 초입부터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 산행이 아쉽기만하다

 

 

 

 

바리케이트와 함께 시멘트도로를 만나면 시멘트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우측에 지역은 과거 50년대 말 대형 지하벙커가 있었던 곳으로

대대급의 병력이 주둔하였으며 2007년 철거 및 복원사업을 실시하여 지금의 산림으로 복원한 곳이다

 

 

 

 

KT대관령중계소 좌측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눈을 돌렸더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여명의 빛을 받아 깨어나는 산마루의 신비로움

새벽의 이러한 오묘한 빛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새벽부터 눈을 비비며 아침 일찍 산에 오른지도 모르겠다

 

 

 

 

선자령 가는 길을 하늘길이라고 하는데 무선중계탑과 항공무선표지국을 오가는 시멘트도로 따라 올라가는데

좌측아래에서 징과 꽹과리 소리가 이 아침에 온 산을 울린다, 그것은 바로

국사성황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범일국사를 모신 성황당에서 굿을 하는 소리라고 하는데~ 아침부터 징소리에 놀랐다

 

 

 

 

KT통신중계탑을 지나면 사거리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계속해서 직진한다

왼쪽 방향은 국사성황당을 가는 길이고

오른쪽길은 구대관령 고갯길 강릉방향에 위치한 반선마을로 가는 길이며 맞은편에 산불초소가 있다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진행하도록 안내하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다

우측은 "하늘길의 등대"인 항공무선표지소가 있으며

좌측 산길로 접어들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 듯이 이어지는데 무선표지국 때문에 우회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새봉은 직진으로 올라야 한다

좌측은 우회하는 길이며

대간꾼이라면 누구나 전망대가 있는 새봉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지요

 

 

 

 

발 아래 하늘등대인 기상관측소 시설물이 보이고 좌측에 능경봉이 가운데는 고루포기산이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횡계리 너머로 발왕산이 가까이 있고 여기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를 지도상에는 새봉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새봉을 전망테크가 있는 봉우리라고 한다

 

 

 

 

새봉의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면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한꺼번에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운해(雲海)가 가득하여 다른 사진으로 대신한다

율곡 이이선생이 어머니 신사임당의 손을 잡고 한양으로 가기 위하여

험한 산길을 오르시던 모습과  언제 오려는지, 오죽헌을 향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신사임당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새봉을 내려서면 꽃이름 팻말이 붓꽃, 엘레지, 피나물 등등 등로를 따라 도열해 있었으며

완만한 오름길에 이정표를 만난다 새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면 만나는 지점으로 꽃이피면 야생화 군락지로 천상에 화원이라고 하는데 아직 때가 이른 듯하다

 

 

 

 

강한 바람에 자라지 못한 나무들은 자연의 섭리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것 같다

인생사의 단면을 보여 주는 듯 가슴아프게 느껴지며

울창한 참나무의 천연림을 통과하면 광활한 목초지에 바람과 함께 바람개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일대는 선자령, 능경봉, 발왕산, 황병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로 고위평탄면 지형을 이룬다

기후는 한랭 다우지역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으며 강수량이 높아서 고랭지 채소 및 감자의 주산지이며 목축업이 발달해 있다

 

 

 

 

겨울이면 미치도록 아름다운 순백의 세상을 여는 곳이 대관령이다

봄에는 들꽃이 피어 오색찬란한 동산을 이루고

여름에는 이곳에서 소황병산까지 온 천지가 목초밭으로 변하여 몽골의 대평원을 연상하게 된다

 

 

 

 

백두대간을 걷는게 아니라 마치 알프스 산맥을 지나는 느낌이다

님과 함게 초원의 목장길을 걷다보니

♬~ 목장길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 님 함께 집에 오는데~♬ "양떼목장"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대관령 남쪽에 있는 능경봉은 겨울철 심설 산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우측으로 스키장인 발왕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초원지대인 이곳에서는 그림같은 집을 짓고 비박을 하는 산객들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목초지에서 비박을 하는 친구들은 얼마나 좋을까

탁 트이는 산정에서 비박이라~ 생각만해도 멋지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데 푸른 목초지에 소들이 노닐때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아고 무슨 령(嶺)이야!     산이지~   이게 무슨 산이야~   구릉이지~

산 이름이 산(山)도 아니고~ 봉(峰)도 아닌~   령(嶺)이라니

령(嶺)자를 쓴 유래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관령으로 길이 나기 전까지는 많은 나그네들이 이곳으로 넘나들었다고 한다

 

 

 

 

선자령(仙子嶺, 1,157m)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를 잇는 고개로

예전에는 대관산(大關산) 혹은 보현산(普賢山)이라 불렀고

보현사에서 보면 마치 떠 오르는 달과 갔다고 하여 만월산(滿月山)이라고도 불렀다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2005.9.9) 1주년에 즈음하여

우리 국토의 백두대간을 영원히 보존하고 국운강성과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뜻으로 이 표지석을 세운다고 적혀 있다

 

 

 

 

선자령의 유래를 보면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관령 터널이 개통된 이후 옛 영화는 온데 간데 없고 호젖하기만 한 선자령

옛 영화는 사라졌으니 선자령은 천왕봉이나 비로봉 등과 같이 선자봉(仙子峰)이라 이름을 바꾸어 하지 않을까

 

 

 

 

선자령은 제왕산, 백덕산, 태백산과 함께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곳으로

 새하얀 설원이 펼쳐질 때면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그래서 겨울철 선자령에 찾아오면 마치 히말라야에 온것처럼 흥분된 기분이라고 한다

 

 

 

 

저 멀리 황병산, 소황병산의 고위평탄면이 개마고원처럼 바라보인다

가운데 건물은 삼양목장 목초지 건물이며

한 여름에는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백미 중 백미로 꼽힐만큼 아름다운곳이다

 

 

 

 

선자령에서 소황병산 가는 길 서쪽은 드넒은 초원지대는 한국의 히말라야로 불리운 곳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목장초지의 상단을 따라 진행하게되며

삼양식품에서 1972년부터 1985년까지 참나무를 베어내고 미국산 풀씨를 뿌려 만들어 놓은 목장이라고 한다

 

 

 

 

임도를 따라오면 선답자의 시그널이 산길로 잡아 당긴다

임도와 산길을 반복하여 걸어가게 되는데

산길은 그렇게 의미가 없으며 선자령에서 매봉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도 무방하다

 

 

 

 

선자령의 나즈목이라는 고개에 내려선다 선자령과 곤신봉 사이의 가장 낮은 곳을 말한다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초원위에는 비박을 하는 가족단위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며~

이곳 나즈목에서 우측으로 보현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다   보현사(普賢寺)는 신라시대에

낭원국사 보현이 직접 창건 절로서 낭원대사 오진탑(보물 191호)과 낭원대사오진탑비(보물 192호)가 유명하다

 

 

 

 

나즈막에서 올라서면 임도 우측 목초지로 올라선다

좌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도 되며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마루금에 조금더 가깝게 간다는것 뿐이다

 

 

 

 

선자령은 능선굴곡이 아름다워 여자라는 의미로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그야말도 이해가 되는것 같지 않은가

선자령의 능선이 엉덩이처럼 보이면서  아래의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가 엉덩이 지킴이 노릇을 하는것 같다

 

 

 

 

대공산성갈림길 삼거리 이정표에서 좌측은 곤신봉 가는길이며 우측은 대공산성으로 가는길이다

대공산성(大公山城)은 1979년 5월 강원도 기념물 제 28호로 지정된 산성으로

보현산성 또는 대궁산성이라고도 불리며 축성연대는 미상이나 축성에 관하여 두가지 전설이 있다

옛날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군사훈련을 위해 쌓았다고도 하고 또한 발해의 왕족인

대씨(大氏)성을 가진 사람이 쌓았기 때문에 대궁산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활한 초원을 보기가 힘들지만 산행길에 알프스 산맥의 초원을 걸어가는것 같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평생 살고 싶어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님과 함께 걸어보는 것만이라도 행복한 하루가 아닌가 싶어진다

 

 

 

 

곤신봉(坤申峰, 1,131m)은 강릉시 성산면과 사천면 사기막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있는 산이다

에전 강릉부사가 집무하는 동헌에서 볼 때 곤신(坤申)방향(서쪽)에 위치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곤신봉에서 동쪽으로 내려온 줄기에 대궁산성, 명주군왕릉이 있으며, 이 산줄기에 명당이 많다고 한다

 

 

 

 

초원의 녹음이 짙어 질때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야할 소황병산도 가까이 다가온다

에너지가 부족한 이 땅에서 풍력이라는 천연자연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고자 설치한 장치라고 한다

총사업비 약 1,600억원을 들여 49기를 설치했는데 기당 30억원이 넘게 들었으며

연간 에너지 생산량이 244.400Mwh라 하는데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고  바람개비 높이는 60m라고 한다

 

 

 

 

돌표지석(해발, 1,140m) 뒤쪽에 "웰컴투 동막골"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라고 씌여 있으며

이곳에서 마루금은 오른쪽 계단으로 이어지며

이곳은 삼양목장에서 운영하는 동해전망대를 투어하는 셔틀버스가 왕래하는 곳으로

좌측에 비포장도로가 소병황병산까지 이어지므로 국공파가 승용차로 접근할 수 있어 가장 힘든 구간이다

 

 

 

 

평원의 삼양축산 목장길을 따라 가는 기분은 아주 낭만적이다

서쪽으로는 황병산이 눈에 가깝게 들어온다

쉼터가 있지만 이곳에서 동해전망대가 고개넘어 있어 발길을 멈출수가 없다

 

 

 

 

선인(善人)에게는 백복(百福)천상(千祥)한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우유를 약으로 먹었다

무공해 청정고원에서 생산되는 우유를 많이 먹으라는 뜻이겠죠!

우유는 골(骨)과 치(齒)의 노화를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신경을 안정시켜 수면에 도움이 된다

 

 

 

 

삼양목장은 초지와 풍차들로 형화롭고 가야할 매봉 우측 동해쪽은 천길 벼랑이다

힘찬 기세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강릉시가지의 풍경

강릉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틀 무렵 새벽 안개가 산중턱에 걸려 있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忘忘大海 日出壯觀 希望의 展望台" 김중윤 선생의 친필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어리아리가 쓴것처럼 졸하지만 힘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사기막리에서 성산면 보광리로 연결되는 임도가 구절양장으로 이어지고 사천뜰의 풍경이 시원하게 보인다

 

 

 

 

매봉에서 노인봉에 이르는 구간이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입산통제구역이다

한반도의 지리, 문화, 역사공부를 하러 산을 찾은 산객에게 범법자라니~

이곳에서 국공파가 완강히 저지하여 소황병산을 바라보고 산행을 접어야 했었다

 

 

 

 

마치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어서  발길이 무거웠다

그때는 국립공원 관계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였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중단할 수 없어서 2개월 후에 다시 찾아왔다

 

 

 

 

삼양목장은 국가로부터 고위평탄면지대인 이곳에 산림을 임차하여

목장사업을 위하여 초지로 개간하고 토지를 조성하였다

하지만 이 일대를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려는 산객들만 막고 있는 것이다

 

 

 

임도 좌측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출입금지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매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움추려 있는 마음을 달래준다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이국적인 풍경들!

푸른 초원위에 광활하게 펼쳐진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말뚝합판위에 "매봉"을 알리는 희미한 글씨가 조잡스럽기는 하지만 반갑다

우측으로 목책을 넘어서면 몸과 마음은 자유의 몸이 아니다

대간꾼의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 곳으로 오지지널 매봉은 우측 철조망을 넘어 조금 더 가야한다

 

 

 

 

넓은 공터에 누군가 매직으로 매봉이라 표시한 돌표지석! 후답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넓은 공터에 조그만 자연석에 검은 먹자로 새긴 글씨가 애처롭다

출입금지 구역이라 바삐 지나치고 싶었을것인데 정성에 감사함을 느끼며

옛날 해일로 온 천지가 물에 잠겼을 때 매가 앉은 봉우리 하나가 남아 있었다 하여 매봉이라 부른다

 

 

 

 

매봉 울타리를 넘어와 희미한 등로를 헤집고 나오면

이내 편안한 임도를 따라 이어진다

매봉정상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포기하고 그냥 지나친다

 

 

 

 

지금까지는 관광산행이었다면 목책을 넘어오는 순간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저 멀리에 감시카메라  설치되어 있는것이 보이며

선답자 산행기 그 어디에서도 설명이 없어보였던 카메라가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여진다

 

 

 

 

감시 카메라를 내려서면 초지 가장자리로 한동안 계속 이어지고

좌측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초지를 바라보며

완만하게 초지와 잡목구간을 오르내리면서 불편함이 없이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삼양목장 초지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해오면 목책이 나타난다

어떤 친절한 산님이 목책을 작살 내어 놓아서

목책을 뛰어넘을 필어없이 목책 중간을 지나갈 수 있도록 개방을 하여 놓았다

 

 

 

 

무명봉을 넘고 봉우리 좌측 옆구리의 희미한 등로를 올랐다 내려서면

양옆에 목책이 있는 출입금지안내판 안부를 지난다

개념도상 학소대갈림길으로 추정하면서 오름길 우측에 작은 폭포가 있는 계곡도 지난다

 

 

 

 

오늘따라 출입금지 안내판이 이렇게 반갑게 느껴질 줄이야

목책을 지나면 직진방향에도 등로가 있지만

목책을 통과하여  좌측 방향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소황병산을 멀리서 보았을 때 펑퍼짐하게 보여 가볍게 올라설줄 알았는데

진을 빼 놓으며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목책의 우측 원형철조망을 넘어서니 소황병산  정상부의 광활한 초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목책을 뒤로하고 소황병산을 오르면서 고개를 돌리니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감시초소에서 국공파가이 지키고 있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걸리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없으면 다행인 것이지 이곳까지 왔는데 무서울것이 없었다

 

 

 

 

삼양목장은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은 초지가 많다고 자랑한다

그 만큼 광활하고 넓은 초지를 조성하고 있는 뜻이며

산림청에서는 동식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삼양목장을 보호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산(山)은 단백자원(蛋白資源)이고 목초(牧草)는 우유와 고기입니다

넓은 초지에 삼양목장의 글이 새겨진 암석이 있었으며

삼양목장은 1972년도에 목장을 조성하여 1985년도에 이르러 광활한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소황병산(小黃柄山, 1.430m)은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상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황소바람이 불어서 사람이 날아갈듯 하였지만

눈앞에 삼양목장의 아름다운 목초지가 펼쳐지면서 힘들게 찾아온 산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채워준다

 

 

 

 

소황병산은 한국판 세링게티 초원으로 국공파가 수시로 사냥하는 곳이다

개발과 백두대간보호 사이에 비판여론이 많은 곳으로

임도를 통해 차량으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어

소황병산에서 푸른초원에 감동되어 즐기다보면 단속반이 들이닥칠땐 속수무책이다

 

 

 

 

황병산(黃柄山, 1,407)은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각 이동통신 중계소가 있으며

해병대 청룡부대 수색대들이 겨울에 훈련을 받는 곳이며

황병산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자루병처럼 기다랗게 생긴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황병산의 이런곳을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라 하는가 보다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황병산에서 바라본 하늘에 뜬 흰구름은 횡계팔경(橫溪八景) 중 두번째로 유명하다고 한다

 

 

 

 

소황병산에서  국공파 감시초소를 향해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갔지만 다행이었다

걸리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안 걸리면 재수가 좋은 것이지~

국민이면 양심과 법을 지키는 인간이 되어야겠지만 백두의 길을 종주하는 산꾼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황병지맥(黃柄枝脈)은  백두대간상의 소황병산에서 분기하여

북으로 오대천과 남으로는 송천을 가르며

황병산 줄기를 따라 유명한 정선의 "아우라지"에서 그 맥을 다하는 지맥이다

 

 

 

 

백두의 길을 종주한다고 초소에 신고할려고 들어서니 국공파가 없어

소찬을 즐기면서 지킴이로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목책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철조망이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칼날에 조심하여 넘어야 한다

 

 

 

 

짐승이 지나는 길도 자연보호라는 미명하에 통로를 만들어 주는 판국에

왜 사람만 못지나가게 하는 걸까요?

과연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것일까요?

백두대간 종주꾼들에게 관계당국이 좀 더 나은 배려를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울창한 초록의 싱그러움속에 연분홍철쭉이 만개하여 봄의 향연이 펼쳐졌다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눈길을 멈추게 하였고

산상화원을 걸어가는 듯한 포근한 길은 지치고 힘겹게 걸어온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하였다

 

 

 

 

출입금지 구역을 눈앞에 두고 만만하던 발걸음이  긴장감이 밀려 왔었지만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이 편안 하였으며

백두대간 종주 중 출입자 단속이 가장 심하다고 하는 소황병산 구간을 무시히 통과한다

 

 

 

 

노인봉대피소에서 단속요원이 상주한다는 이야기에 마음을 졸였는데

훔쳐먹는 사과가 맛있다고 단속구간을 벗어나 즐겁다

무인산장이 손님이 없으면 장사는 접어야겠지만 지나가는 풍류산객은 마음이 아프다

 

 

 

 

노인봉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은 진고개 방향이고 노인봉은 직진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이는 분명 산을 사랑하고 그 산의 풀한포기, 한줌의 흙까지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산중에서 우연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10년 지기처럼 다정하고

어쩌다 도움을 청하면 몸을 사리지 않고 돌봐주는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산꾼이다

유산자들이 즐겨하는 맥(脈)산행에서 노정에 가로막는 통제구간을 지날때면 양심과의 갈등에 마음을 저리게 된다

 

 

 

 

노인봉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노인봉 좌측의 계곡을 소금강이라 부르는데

청학동 소금강계곡은 수려한 바위와 계속되는 폭포, 소(沼) 등이 절경을 이룬다

 

 

 

 

노인봉(老人峰, 1.338m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산으로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靑鶴川)을 이루며

우뚝한 화강암 봉우리가 멀리서 바라보면 사계절 백발노인 같아 보인다고 하여 노인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 착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노인봉에 왔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산삼이 있는곳을  알려주어

꿈속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 산삼을 캣다고 하여 노인봉(老人峰)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강릉이 낳은 대학자 율곡 이이의 글에서 유래됐다

1569년 초여름 벼슬을 그만두고 강릉으로 내려온 율곡은 연곡천을 거슬러 올라 청학동 계곡을 찾는다

그리고 그 감흥을 담은 "유청학산기(游靑鶴山記)"라는 기행문에

"청학동 계곡의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며 소금강(小金剛)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노인봉을 뒤로하면 진고개로 떨어지는 하산길만이 남았다

국립공원의 영역을 알리는 구조목도 나오고

넓은 공터에서 마지막 남은 먹거리로 휴식과 만찬을 끝내고 진고개로 내려간다

 

 

 

 

목재 계단이 나타나면 내림길은 더욱 가파르게 급하강 한다

청학동의 소금강 경치가 빼어나다고 하였는데

천혜의 비경을 보지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언젠가 꼭 한번 찾아 보리라

 

 

 

 

시야가 트이면서 동대산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빨간지붕의 진고개 산장이 보인다

6번국도가 오대산 국립공원을 남북으로 가르고 있는 그 중심에 진고개가 있다

 

 

 

 

세상에 사랑없이 태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 보인다

혼자서 걸어가면 머나먼 천리길도

둘이 함께 걸으면 십리길이 된다 그래서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노인봉을 오르는 입구에 계수기를 통과하면서 한구간을 끝내게 된다

LED 전광판이 반짝거리며 축하을 하여 주었으며

국공파를 피해 힘든 산행이었지만 알프스 산맥을 지나온것처럼 행복한 산행이었다

 

 

 

 

진고개(해발 970m)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대관령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 위치하여 6번국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진고개를 한자화해서 니현(泥峴)이라고 하는데 비가오면 땅이 질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소황병산의 드넓은 초원에서 푸른 초원을 거닐며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왔다

금지구역 탓에 느긋하게 산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행복한 하루였으며

진고개에서 강릉시 연곡면을 지나 주문진항으로 이동하여

푸른물결 출렁이는 동해바다를 벗삼아 싱싱한 해산물로 뒷풀이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4 : 40  (09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우리의 자연은 위대하므로 자연앞에서 경허함을 느끼면서 산행을 해야한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바람이 안개를 데려가듯 흔적을 남기지 말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마음으로 담아가시고 추억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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