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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27구간(진고개-구룡령)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27구간(진고개 - 두로봉 - 구룡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4월         27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홍천군 내면 / 강릉시 연곡면, 양양군 현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진고개(6번국도) - 동대산(東臺山, 1,433m) - 차돌백이 - 신선목이(1.120m)

                      두로봉(頭老峰, 1,421m) - 신배령(頭老峰, 1,421m) - 만월봉(頭老峰, 1,421m)

                      응봉산((膺伏山, 1,359m) - 마늘봉(1,127m) - 약수산(藥水山, 1,306m) - 구룡령(56번국도)

 

◎ 산행거리 : 진고개 ~ 1.7Km ~  동대산 ~ 2.7Km ~ 차돌백이 ~ 3.9Km ~ 두로봉 ~ 3.4Km 

                      신배령 ~ 3.3Km ~ 만월봉 ~ 1.6Km ~ 응복산 ~ 5.2Km ~ 약수산 ~ 1.4Km ~ 구룡령  

                      도보거리   =   약  23.2Km           실제도보거리   =   약 25.2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50 ~ 15 : 25  (10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진고개(니현, 泥峴)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를 잇는 고개이다

비가오면 고갯길이 질척거린다 하여 "진고개"라 부르며, 또한 "고개가 길다"라는

의미의 긴 고개가 진고개로 변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고개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면 강릉이다

 

 

 

 

택시에서 내린 부부산행객 두쌍이 대관령 방향인 노인봉을 향해 올라간다

동대산을 향해 같이 올라갔으면 좋으련만, 아쉬웁게도 서로가

반대로 올라가는 운명의 산행객들을 바라보니 쓸쓸함이 사무치게 밀려온다

 

 

 

 

토요일 새벽 4시 진고개는 어둠만이 덮을 뿐! 별빛조차도 잠이든 시간이다

살며시 입산통제 바리케이트를 넘어 산길에 발을 올리니 차가운 삭풍이

볼살을 아리게 스치면서 오늘의 산행도 만만치 않음을 일러주는 듯 하였다

 

 

 

 

계신기를 통과하면 진빵이라는 별명을 가진 가수 최희준씨의 "진고개신사"라는 노래가 생각이 난다

진고개는 서울 세종호텔 뒤 충무로 1~2가로 알려지며

그곳에서 최희준씨가 경양식집을 운영한 적도 있다고 한다

진고개라는 지명은 전국 여러곳에 있다

서울 진고개와 금남정맥 충남 공주땅의 진고개 그리고 낙남정맥의 한티재(진고개)란 진고개가 있다

 

 

 

 

<진고개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나무계단길이 시종일관 이어진다>

강릉쪽으로 내려가면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부연마을 만날 수가 있다

강릉시에 하늘아래 첫 동네가 있다는 것 자체가 역설이지만 현실이다

오죽하면 오래전의 부연마을 사람들은 겨울에 아예 집을 비우고

친구나 친척집으로 가서 겨울을 나기도 한단다 그만큼 오지마을이란 애기다

눈이 많이 내리면 강릉이나 양양으로 나갈길이 두절되어서 아예 친척집으로 도피생활을 했다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부연마을은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생태마을로 변화 했으며

하늘아래 첫 동네이니 공기 좋고 물이 맑아 발길이 이어지고

학생들이 없어 폐교도 산촌체험마을 공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부연마을은 "사통팔달의 오지"가 되어 버린 곳에서

산중마을의 힘으로 사는 삶을 포기하지 않은 대가가 아닌가 싶다

59번국도는 한국의 국도 중 가장 열악한 도로로 애기되지만 산중의 길이 하나의 신세계가 펼쳐진다고 한다

 

 

 

 

태산의 세한 삭풍은 거칠기 이를데 없고 능선에 올라서자 하얀눈이 산객을 반긴다

스치는 바람소리는 귀가 멍멍해지고 숫탉의 울음소리가 없어도

아침이 오고 어느듯 확트인 산정에는 설원이 펼쳐지면서 하얀 눈꽃편지를 읽으면서 동대산을 오른다

 

 

 

 

동대산 품에 안기었는데 산정의 삭풍이 매정하기 이를데 없어서 입을 벌릴 수가 없다

입산통제를 넘어와서인지 공원지킴이 보다 더한 벌을 내리는 듯 하였으며

산정의 높이에 비해서 정상은 나무로 둘러 싸여 조망은 가려 있고 노인봉만이 살짝 눈에 들어올 뿐이다

 

 

 

 

동대산(東臺山, 1433m)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연곡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오대산을 이루는 다섯봉우리 중의 하나이며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 동쪽에 불뚝솟아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두로봉보다 근소한 차이로 오늘의 최고봉이다

 

 

 

 

비로봉은 상원사를 품고 있다면 동대산은 월정사를 품고 있다 오대산은 전체가 불교 성지라 한다

월정사(月精寺)는 서기 634년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스님이 세운 절인데 소실과 중창을 거듭하다가 1964년 이후

탄허(呑虛) 스님 등에 의해 중건 됐다고 알려졌다 조선왕조실록 등 사서를 보관하는 사고(史庫)가 있었다

 

 

 

 

남도에는 온산이 초록으로 물들이는데, 동대산 음지에는 눈이 무릎까지 빠진다

5월이 다가온 눈밭에 산행은 고행이 아닐수가 없네요

봄꽃이 앞을 다투 듯 만발하는 남쪽지방과는 완정 딴 세상이다 내가 지금 "히말라야"를 걷고 있는 걸일까?

 

 

 

 

이 구간의 나무들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고목들이 많이 있다

이 고목나무를 개선문이라들 하지요

폭폭빠지고, 얼어 있는 곳에는 미끄럽기도 하여 개선문이 아니라 죽음의 문으로 들어선것 같다

 

 

 

 

내림길에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자욱한 안개를 뚫고 솟아 오른 태양이 반갑기 그지 없으며

노인봉은 아침햇살에 그야말로 별쳔지 풍경을 선물한다

운해가 산중턱에 걸쳐져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있는것처럼 노인봉의 아침풍경은 가히 선경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가야할 두로봉의 모습이 보이고 동대산은 풍수지리상 오대산의 우청룡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진고개에서 두로봉까지 백두의 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언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하얀 설화가 환상적인 곳이다

 

 

 

 

이러한 너덜한 암릉구간도 사뿐히 넘어가구요

능선길 동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암릉길을 넘어서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면서 눈밭은 사라진것 같다

 

 

 

 

등로길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고도

도데체 대간길을 찾는 산님들을 통제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나이다

 

 

 

 

차돌백이(1,200m) 봉우리의 석영(차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플린트, 부싯돌, 수석, 화석이라 불리는 차돌이다

옥수와 석영이 주성분인 암석으로 구조가 매우 단단하여 화살촉이나 불을 지피는 도구로 많이 사용했었단다

 

 

 

 

둥근 구멍이 뚫린 큰 고목이 산객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남정내들은 구멍만 보면 ^^, 하지만 백두의 길을 걸으면서

무언인가 추억을 남기려고 아니면 표시를 하려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지도상의 1,260m봉의 이정표 뒤쪽으로 두로봉이 성벽처럼 올려다 보이며

두로봉 가는길은 원시림지역으로 눈이 없는 등로에는

온갖 기화요초의 고산식물이 얼굴을 내밀고 봄을 맞이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선목이는 신선골과 삼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안부에 등산탐방로가 있으며

신선이 내려와 목을 축이고 갔다하여 신선목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서 신선골 방향의 300m지점에 식수를 구할 수 있고 평원이 넓어 비박 장소로 제격인것 같다

 

 

 

 

두로봉이 가까이 있지만 오르고 오르며, 한없이 인사를 하여도 끝없는 오름길이 이어지며

오늘 구간에는 1000m가 넘는 고봉이 7개나 있다, 등로 주변에는 철쭉, 참나무 등

활엽수림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냄새와 고산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을 지천이다

 

 

 

 

두로봉 직전의 봉우리인 지도상의 1,383m봉으로 헬기장에 도착한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서 다섯 개의 연봉이

주축을 이루면서 마치 연꽃처럼 피어올라 마치 우아한 여성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강릉방향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모처럼만에 눈이 호사를 누린다

좌측으로 두로봉이 눈 앞에 있으며

파도처럼 일렁이는 산줄기가 가려서인지~ 동해바다가 가물가물 해서 아쉬움이 많다

 

 

 

 

탐방안내도와 함께 이정표가 있는 곳은 비로봉갈림길에 도착한다

두로봉은 직진으로 이어지는데

두로봉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 잘못하면 좌측 비로봉 방향으로 빠지기 쉬웁다

 

 

 

 

두로봉 가는 길은 산불경방기간이라 출입금지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불법산행을 하게된다

또한 비로봉 갈림길은 한강기맥(漢江岐脈)의 분기점으로

이곳 두로봉(頭老峰)을 기점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 양수리까지

도상거리 약 162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한강기맥(漢江岐脈)은 1대간 9정맥에

속하지는 않지만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비교적 큰 산들을 거치기에 정맥(正脈)에 못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대산 두로봉에 도착했다

오대산(五臺山)은 주봉인 비로봉(毘盧峰, 1563m)과 호령봉(虎嶺峰, 1566m) 상왕봉(上旺峰, 1491m)

동대산(東臺山, 1,433m), 두로봉(頭老봉, 1,421m)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오대산은 중국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으로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당시 공부했던 곳으로

그가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이 산의 형세를 보고 중국 오대산과 흡사하여 오대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로봉(頭老峰, 1,421m)은 홍천군 내면 조관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그리고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의 경계의 산으로 1975년 2월 1일

우리나라 11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많은 산행객들이 오대산을 찾고 있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는 성산이다

하지만 앞에 "출입금지표지판"이 자연보호라는 명분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입금지 표지판 방식으로는 대간종주 산악인들의 발걸음을 결코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산악인에게 대간길을 열어주는 것이 자연법에 부합하고 행적적인 방식임을 국립공원측은 알아야 한다

 

주의사항 마루금은 정상석에서 좌측 아래에 있는

출입금지판 뒤의 목책 너머로 이어지는데, 노란색 방향의 직진길이 뚜렸하여 알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두로봉에서 "출입금지 표지판"을 넘어서는 내림길은 눈이 워낙 많이 싸여 있어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비탈길에 길이 없어 눈속에 파붙여 실종 될뻔할 정도로 아찔했지요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렸웠던것 같다

눈이 워낙 많이 싸인 비탈길이서 몸을 빠져 나올 수가 없었지요

몇년전에 3명이 조난사하기도 한 곳이라고도 한다, 한겨울 동계 산행시에는 죽을 수 있는 지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로봉→신배령가는 구간은 동식물생태보호지역으로 통제구간인데다가

눈까지 쌓여 있어 마음까지 불편한 산행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동고서저(東高西低)형으로 동쪽으로 눈길에 미끄러지면 강릉앞바다에 빠질 정도이다

 

 

 

 

울~몽실님! 위험천만한 곳에서 한 숨 돌리면서 아름다운 강산을 느낀다

어째 이런곳에서 분위기 잡을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첩첩 산자락이 펼쳐진 강원도의 고봉들은 그야말로 하늘길이며, 가야할 만월봉과 응복산이 우리를 부른다

 

 

 

 

급경사에는 빙판과 미끄러운 눈길이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위협을 하여 힘들게 내려선다

눈길이 무서워 겨울 산행을 피했는데, 오히려 4월달이 더 복병인것 같으며

비록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프로 산악인은 아니지만

그저 산이 좋아 백두의 길을 걸으면서 느끼며, 한겨울에 동계

산행을 하는 산에 미친 사람들을 진정으로 겸허하게 생각하게 되며 특히 여성 산악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태고의 원시림지대로 자연의 신비와 사람의 손떼가 묻지 않은 오지임을 느끼며

이제 그 험난한 시련의 눈길을 지나고, 대자연의 양탄자 길로

접어들어 야생화가 천국이고 오늘 산행중 가장 편안한 등로가 신배령까지 이어진다

 

 

 

 

지도상 1,234m봉을 넘어가지만 잡목으로 가려 있고 아무 특징도 없는 봉우리를 지나친다

선답자 님들의 시그널을 볼 수가 없었으며, 출입금지라서

국립공원공단에서 철거한 상태지만 외길이라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신배령에 도착한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융단처럼 펼쳐진 낙엽을 밟으며 내려서면서 흰 금줄을 넘는다

이제는 금지구역을 통과했다는 말씀이 되겠네요, 훔쳐먹는 사과가 맛 있다고 했던가?

"출입금지구역"을 빠져 나온 정복감에 신배령에서 먹는 산상만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신배령(新梨嶺, 1.173m)은 강릉시 연곡면 삼산 3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넘나드는 고개이며

예부터 맛이 신 돌배가 많이 자생하여 신배령이라 불리고 있으며, 예전에는 사월 초파일

홍천, 평창, 주문진 3개 지역 사람들이 모여 성대하게 서낭제를 지냈다고 하며, 조개골에서

신배령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새길이 있지만 산꾼들의 왕래가 점점 없어지면서 묵은 길로 변해가고 있다

 

 

 

 

신배령을 통과하고 1,210m봉 오르면서 마루금은 9시방향으로 틀어지면서 만월봉을 향한다

직진길은 지도상 1,210m봉에서 우측으로 복용산 가는 길이며

선답자들은 1,210m봉에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만월봉을 향하는데, 필자는 좌측 옆구리를 따라 그냥 진행한다

 

 

 

 

좌측 옆구리길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마루금에 합류하면서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조망이 트여 다가 섰더니 준령들이 강릉쪽으로

뻗어 내리는 힘찬 기세와 푸르스름한 강릉쪽의 광활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내려온만큼 다시 빡세게 올라가야 한다

만월봉(滿月峰)을 오르는 계단길이며

나의 발자욱 한발욱이 눈속에 빠지고 넘어지길 수백번

육신은 고달파도 자연과 동화된 마음에서 진부령을 향해서 열심히 가고 있다

 

 

 

 

야생화가 설경속에서도 봄을 알리고 있는 경이로움을 볼 수가 있으며

살아 숨쉬는 자연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눈과 꽃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의 힘은 그 어떤 마법의 힘보다도 아름다움을 배우게 하기도 한다

 

 

 

 

한계령풀은 명종 위기의 2급 보호수로서 한계령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고 한계령풀이라고 한다

1000m 정도의 고산에서 자생하며, 강원도 이북 지방에

분포되어 있으며 함백산 금대봉과 은대봉에 주로 군락지가 있으며 4~5월 중에 피는 귀하신 몸이다

 

 

 

 

만월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毘盧峰)과 백두대간상의 두로봉(頭老峰)이다

오대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5월의 오대산을 최고로 꼽는다고 한다

뭇 생명들이 그려내는 초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초록의 색을 만들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응복산 뒷쪽으로 점봉산을 넘어서 설악산이 가물가물거리는 상상을 하여본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약수산은 보이지도 않고

오늘의 종착역인 구룡령의 구불구불한 고갯마루에 내려선다면 마지막 종착역인 진부령도 4구간이 남았다

 

 

 

 

만월봉(滿月峰, 1,281m)은 200여년 전 어느 시인이

이 봉우리를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 산에 비침으로 만월(滿月)이 가득하다 하여 만월봉이라 한다고 한다

 

 

 

 

만월봉은 정상석은 없고 백두대간 안내도가 망월봉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만월봉의 쉼터는 그늘이 없어 무용지물이며

가까이서 보면 구릉 같은 보잘 것 없는 봉우리이지만 멀리 양양쪽에서 바라보면 근사한 산인가 봅니다

 

또한 만월봉과 응복산 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모여든 합실골은 원시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짜기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담이 연이어지고 널찍한 암반이 깔려 있는가 하면 V자 협곡을 이루는 등

산길이 전혀 나 있지 않아 골 입구에 들어선 이후 최상단에 이를 때까지 원시세계의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소황병산에서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심장부답게 골이 깊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탄한 듯 하면서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세가 만만치 않았으며

남녘의 숲은 초록으로 물들이는데 이곳의 산야들은 아직 잔설을 둘러쓰고 깨어날 생각을 안하고 있다

 

 

 

 

응복산(鷹伏山, 1,359m)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현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산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 하여 매복산이고도 한다, 사방이 막힌 봉우리에는

이정목옆에 동판으로 응복산정상이라고 씌여 있으며 좌측으로 시그널이 주렁주렁 약수산으로 방향을 잡아준다

 

 

 

 

응복산은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한게령과 대관령 중간에 우람하게 솟아 있지만 오지의 산이다

산의 풍세가 넉넉하여 사방에 깊은 계곡을 품고 있다, 북쪽으로 70리 계곡으로

알려져 있는 미천골이 있고, 통마름골과 동쪽 합실골에서 이어지는 법수치계곡은 보기드문 청정계곡이다

 

 

 

 

응복산에서 내려서면 명개리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명개리는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마을이다

원래 이 지역은 양양군 서면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조개리의 이름를 따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불리고 있으며

홍천군의 동단 맨 끝에 위치한 마을로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며

오지 중 오지의 마을로 열목어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멸종위기의 희귀 물고기인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하기 때문! 도문화재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하는 청정지역이다

 

 

 

 

마늘봉(1,126.6m)은 헬기장같은 공터 가운데에 정상에서 베어낸 통나무로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이정목 상단에 누군가가 마늘봉이라고 표시해 놓았다

멀리서 보면 산봉우리가 마늘쪽처럼 생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하필이면 왜 "마늘봉"이라 했을까요? 이해는 안간다 산마늘이 많아 "마늘봉"이라 했을까요?

쪽마늘 처럼 뾰족한 모습에서 "마늘봉"이라 했을까요? 마늘봉에 대한 유래는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아무리 높은 산이 기다려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걸 알기에

이제 작은 고통은 오히려 즐겁다

생사를 넘나드는 큰 고통을 이겨내서 그럴까요? 마늘봉에서 보았던 뾰족한 봉우리인 1,261m봉에 힘들게 올라선다

 

 

 

 

신배령에서 구룡령까지는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걷는 그야말로 하늘길이다

푸근한 육산의 부드러운 길인데도 제법 가파르다

체력이 바닥이 드러나고 힘들게 올라서니 이정목에는 1,280m봉 "힘내세요"

아미산이라는 코팅지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아름답고 미운산"이라 해서 "아미산"이라 이름 붙여 놓았을까요? 재치있는 산님에게 찬사와 감사에 말을 전한다

 

 

 

 

오르면 약수산이겠지~ 아니었다 정상인가 하면 또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래서 약 올리는 산이라서 약수산일까요?

약수산 오름길의 안부에서 땅바닥에 주저 않고 만다 마지막 에너지를 충전하여 가파른 나무계단을 다시 오른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 듯 힘겹게 올라 가는데 약수산의 실체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파이팅을 해본다

만월봉에서 약수산까지는 고도편차가 심하고 체력이 바닥이 난데다가 누구나 이 구간은 약 올리는 산이라 할 것이다

 

 

 

 

약수산(藥水山, 1,306m)정상은 작은 동판에 약수산 정상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홍천군 명개리에 있는 명개약수에서 얻은 이름으로 약수산이라 하였으며~

산 주변에는 불바라기약수, 갈천약수, 삼봉약수 등 사방에 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약수산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동북으로 깊고 길게 패여진 미천골이 자리잡고 있다

아직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아 옛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 한 곳이며~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스럽고, 계곡 안쪽 물속에는 물고기가 많다고 한다

 

 

 

구룡령이 700m 남은 이곳에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약수산을 내려서는 등로에는 봄을 머금고 쏟지는 햇살이 구룡령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등로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보라색의 엘레지

노랑꽃의 한계령풀의 꽃들은 정원을 만들고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청량제 역활을 하는것 같았다

 

 

 

 

구룡령 옛길 정상아래에는 지금의 56번 국도에 "구룡령정상(1,013m)"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다

이곳은 원래 "장국목이"라 불리던 곳이며 현재의 구룡령은 일본 강정기에 자원찬탈을 목적으로

개설된 도로를 확포장  한 것으로 옛 구룡령은 해발 1,058m지점으로 샛령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신 구룡령(九龍嶺)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동물 이동통로가 있다

예전에는 휴게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운영이 되지 않으며~

산림청에서 인수하여 <산림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구룡령의 유래를 보면 고려때에는 구운령(拘雲嶺)이라 했단다>

일만 골짝기와 일천 봉우리가 120여리 고갯길을 이룬 모습이 마치 아홉마리 용이 지난 듯하다 하여

구룡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고개 정상에 오르려면 용트림하 듯! 가파른 아흔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야 고갯마루에 올라설 수 있다고 해서 아홉마리의 용의 고개라고 해서 구룡령이라고도 한다

 

 

 

 

강원도로 넘어가는 5개령(대관령, 구룡령,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중 가장 높은 고개이다

구룡령은 해발 1.100m의 높이로 우리나라 전체에서는 다섯번째로 높은 고개이며~

조침령으로 가는 들머리를 확인하고 구룡령 표지석에서 오늘의 험난했던 여정을 마감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50 ~ 15 : 25  (10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I'D Love You To Want Me - Lo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