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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제30구간(한계령-미시령)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30구간(한계령 - 설악산 - 미시령)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5월         26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강현면 / 고성군 토성면 / 속초시 설악동 / 인제군 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한계령(1,004m) - 귀때기청봉갈림길 - 끝청봉(1,610m) - 중청대피소 - 대청봉(大靑峰, 1,708m)

                      소청봉(小靑峰, 1,550m)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신선대(神仙臺) - 1,275>m봉

                      나한봉(羅漢峰) - 마등령(馬等嶺, 1,263.8m) - 마등령봉(m) - 1,249m봉

                      저항령 - 황철봉(黃鐵峰, 1,381m) - 1,318m봉(황철북봉) - 울산바위갈림길 - 미시령(彌矢嶺, 767m) 

 

◎ 산행거리 : 한계령(44번국도) ~ 2.3Km ~ 서부능선갈림길 ~ 4.1Km ~ 끝청봉 ~ 1.8Km ~ 대청봉 ~ 2.5Km 

                      희운각대피소 ~ 1.1Km ~ 신선대 ~ 3.8Km ~ 나한봉 ~ 0.6Km ~ 마등령 ~ 0.7Km ~

                      1,327봉 ~ 3.3Km ~ 저항령 ~ 0.8Km ~ 황철봉 ~ 1.7Km ~ 황철북봉 ~ 2.5Km ~ 미시령(56번국도)

                      도보거리   =   약  25.2Km           실제도보거리   =   약 2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2 : 40 ~ 19 : 45  (17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비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설악산은 크게 외설악과 내설악, 남설악 등 세지역으로 나눈다

외설악은 세 지역 중 가장 빨리 개발이 시작된 곳으로 권금성, 비룡폭포, 울산바위, 금강굴, 비선대 등이 있고

천불동 게곡을 거쳐 대청봉에 오르는 등산로도 있다, 내설악은 제일의 절경으로

백담계곡를 거슬러 수렴동, 가야동, 구곡담계곡이 이어지고 능선을 따라가면 대청봉에 이른다

남설악은 오색약수터와 주전골, 대승폭포, 한계령으로 대표한다

설악의 뱃속을 꿰 뚫고 지나가는 구절양장의 한계령은 고객길 그 자체만으로도 구경거리다

한계령은 내설악을 대표하는 명소다, 원통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길에는 대승폭포, 하늘벽, 장수대가 발길을 잡는다

 

 

 

 

한계령(漢溪嶺, 1,004m)은 강원 인제군 북면,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고개로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영동, 영서 지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옛날에는 소동라령이라고 불렀으며 동해안 지역과 내륙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가 되어 왔다

 

 

 

 

한꼐령 휴계소는 그윽하고 운치있는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한다

아래로 펼쳐지는 남설악의 절경을 감상하며 한잔의 커피가 더 없이 맛 있는 곳이다

한계령을 넘어가면 오색동의 즐비한 토산품 가게와 개울을 따라가면 오색약수터가 기다린다

오색약수는 조선 중엽 어떤 승려가 발견하여 물을 마셔보고 약수임을 알게 되어 오색약수라고 불렀다

 

 

 

 

오색이라는 이름은 다섯가지 빛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고 하여

오색사(五色寺) 절의 이름에서 오색리 마을지명과 오색령이란 이름이 지어졌으며

다른 전설에는 주전골 햇살이 비치면 바위의 색깔이 다섯가지로 비춘다고 하여 오색이라고 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또한 오색약수는 다섯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색약수라고 불리였다고 하며 사이다와 같은 톡 쏘는 맛이 있으며

오랜 옛날 선녀탕에서 놀던 선녀들이 내려와 바위틈에서 나오는 더운 물로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도 있다

오색온천은 고혈압, 동맥질환 등에 좋고 설악의 향을 담은 산채 등 먹거리까지 풍부해 휴가를 즐기기에 아주 좋다

 

 

 

 

한계령(漢溪領, 1,004m)은 일명 오색령(五色嶺)이라 부르기도 한다

해발 1,004m라 "천사고개"로 불리면 어떨까요?

마의태자가 겨울에 이곳을 지났는데 그 추웠던 것을 되새겨서 한계령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한계령~미시령구간은 산행거리도 멀고 고난도의 험한 길이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고 판단하여 결정하였기에 장마철이 오기 전에 종주를 마치려고

한계령에서 하룻밤을 차에서 지세웠다,  한계령은 설악에 안기려는 산꾼들로

밤새도록 북쩍거렸고 우리도 설악산의 품에 안긴다는 사실만으로 밤새 잠이 오지 않했다

 

 

 

 

새벽 02시 한계령은 그야말로 산꾼들로 인산인해였으며 주차 안내원이 밀려드는 교통량을 통제하기에 바빴고

국립공원 입산시간은 03시부터인데 시간보다 20분먼저 문을 열어준다기에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였다

오늘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는 거리는 약 25Km 정도로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산행 난이도는

백두대간 전구간중에서 최상급으로 울~몽실 할매와 함께한 백두의 길이기에 많은 소요시간인 17시간 정도 예상한다

 

 

 

 

새벽 2시 30분 남들 보다 먼저 108계단을 오르면서 체력테스트를 하는데 그 사연만큼이나 힘들더군요

108계단은 한계령 군사도로를 만들 때 희생된 108명의 군장병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계단이며 계단을 오르는 순간 한계령 코스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한계령은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故 김재규씨가 3공수여단장으로 있을 때

한계령 도로공사를 하면서부터 한계리의 이름을 따서 한계령(漢溪嶺)이라 하였다고 한다

한계령 휴게소 위의 설악루(雪嶽樓)라는 편액은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내린 휘호라고 하며 그 설악루 옆에 김재규가 詩를 지어 세운 표시석이 아직도 있었다

<詩의 내용을 보면>

바라보면 서기(瑞氣)어린 영봉(靈峯)과 영봉(靈峯)

국토(國土)는 이렇게 장엄(壯儼)하고나

오늘은 산(山)을 뚫어 동서(東西)를 열고

내일은 그 뜻으로 남북(南北)을 열리

여기 그 뜻을 기리어 루(樓)를 세우고 위대(偉大)한 영도자(領導者)의 휘호(徽號)를 받다  <1971년 12월 27일>

 

 

 

 

108계단을 올라서면 설악루 계수기를 통과하고 우측으로 돌아가면 위령비와 탐방지원센타가 보인다

옛날에는 소동라령(所冬羅嶺)으로 한 때는 오색령(五色嶺)으로 불리였는데 

1960년 한계령 군사도로가 완공된 후 도로공사 중 희생된 108명 장병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위령비와 설악루가 세워지고 108계단도 만들었는데  이 때부터 한계령(漢溪嶺)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위령비 앞에서 영령들에게 두손모아 묵념을 올리고 무사산행의 소원을 빌었다

새벽 02시 40분 철조망 문이 열리면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으며

시인 정덕수의 한계령이라는 시에 작곡자 하덕규가 곡을 만든 만인의 한계령을 흥얼거리며 설악의 품에 안기였다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마라 울지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불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시인 정덕수의 한계령(寒溪嶺) 中에서>

 

 

 

 

돌계단과 목제계단를 번가라가면서 가파른 오름길은 금새 숨이 거치러지고

오름의 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줄기찬 오름길은 하늘을 향해 계속 이어지면서 어느새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신다

 

 

 

 

설악에 안기려는 산꾼들로 계단을 오르면서 헤드렌턴 불빛이 긴 행렬을 이룬다

태초(太初)에 닭우는 소리가 들렷을 적에 조물주는

이 세상의 모든 돌을 이곳에다 모아 놓았나 보다 처음부터 시작한 너덜겅이 계속해서 지루하게 진행을 한다

 

 

 

 

오버폐스 한 어떤 등산객들은 초입부터 숨 넘어가는 표정으로

길 한가운데 퍼질러 앉아 있는 사람도 있고

일행들 찾고 부르는 소리, 무전기 소리가 요란하고 등산예절은 어둠 속에서 찾아 볼 수도 없었다

 

 

 

 

렌턴 불빛에 삿갓바위를 바라보며 잠시 올라서니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지점에 이르는데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서북능선삼거리에서 잠시 길을 멈추고~

먼저 올라온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오른쪽 대청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늘은 너덜길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네요 체력 안배로 천천히~ 천천히~

울~ 몽실님 너덜길만 만나면 주눅이 들었는데~

오늘은 제데로 임자를 만나는것 갔다

하지만 우린 내일이면 백두대간 졸업이란 뜻깊은 날이 있기에 조심 또 조심 새벽길을 걸어간다

 

 

 

 

학창시절에 울산바위와 비선대를 올랐던 기억밖에 설악에 대한 기억이 없다

살악산의 3대 단풍명소는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과

내설악의 가야동 그리고 남설악의 주전골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을 졸업하면 올 가을엔 설악에서 보낼예정이다

 

 

 

 

밤의 미로속에 헤메이다 지도상 1,461m봉을 넘으면서 날이 밝아온다

대청봉까지는 반절정도 왔나보네요? 귀떼기봉도 보이고~

어제 넘었던 점봉산도 살짝 모습이 보이지만 눈으로 인사를 나 눌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오르려면 사스레나무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개선문이라 해야 할까요~ 환영문이라 해야 할까요?

생로병사의 번되를 피해갈 수는 없는지~ 죽어가면서까지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날은 밝아왔지만 설악산의 새벽은 늘 그러하듯이 짖은 안개 때문에 먼 곳까지는 조망할 수 없다

하지만 설악산의 봄은 이제야 찾아 왔으며, 위대한 침묵속에도

지우고 새기고를 반복하면서 산 벗꽃이 만개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경관은 그대로 예술적이다

 

 

 

 

귀때기청봉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되어 서쪽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다

끝청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은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아 귀때기청봉이란 이름 붙여졌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 봉우리이다

 

 

 

 

끝청봉(1,610m)에서 동쪽으로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으로 이어지는 주봉을 조망할 수 있었으며

밤을 새워 달려온 안도감에 젖은 표정들이 무척이나 밝아 보인다,  끝청봉 직전에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는데 이곳만 지나면 중청봉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면서 대청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금강예찬"을 쓴 육당 최남선도 설악의 참멋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설악기행"에 적어놓은 구절이다

금강산은 너무나 현로(顯露)하여서 마치 노방(路傍)에서 술 파는 색시같이 아무나 손을 잡게 된 아쉬움에

비하여 설악산은 절세 미인이 골짜기 속에 고운 모습으로 물속의 고기를 놀라게 하듯이 있어서 산수풍경의

지극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이라면 금강산이 아니라 설악산에서 그 구하는 바를 비로소 만족할 것이다라고 했다

 

 

 

 

중청봉 오름길에는 진달래가 이제야 만개하여 설악을 찾는 산객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고

중청 꼭대기에는 축구공 두개와 야구공 세개가 올려져 있는 군사지역으로

중청의 우측 사면을 휘감아 돌아가면서 대청봉과 마주하면서 아래로 떨어지면 중청대피소에 이른다

 

 

 

 

이곳은 소청봉갈림길로 좌측은 소청봉가는길이요~ 우측은 대청봉가는 길이다

대청봉에서 대간길은 "죽음의 계곡"의 능선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작년에 장마로 인하로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위험하여 지금은 갈 수 없다하여 되돌아와 소청봉으로 가야한다

 

 

 

 

중청대피소에는 이른아침인데도 어디서 산객들이 몰려왔는지 벅쩍벅쩍 하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토요일보다 많지 않다고 한다

어제 토요일 하루에는 등산객이 6만명이 넘게 찾아와 대청봉에는 발딛을 곳이 없었다고 한다

 

 

 

 

대청봉 오름길에는 어디 성지 순례하는 것처럼 등산객이 줄지어 올라가고 있으며

요즘은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서도 더운물로 샤워하고 간장게장 등 온갖 호화로운 음식을 먹으며

각종 보급품을 헬기로 실어 날라 아주 편하게 등반을 한다고 하는데, 산에서 흐르는

자연 보약수마져 사먹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하지만 산행은 불편한 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대청봉(1,708m)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예전에 청봉, 봉정(鳳頂)이라 했는데, 청봉은 창산(昌山) 성해응의

동국명산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 하여

청봉(靑峰)이라 불렀으며,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은 연중 5개월 동안 눈이 쌓여 있다고 한다

 

 

 

 

정상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인증샷하려는 사람들이 주말극장 표사려는 것처럼

길게 이어져 있었으며,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툭트인 조망은 환상적이었으며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속초시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세상만사 꽉 막혔던 가슴이 뻥 뚫어지는 기분이었다

 

 

 

 

<밀려오는 산객들때문에 갈길이 바빠서 이곳에서 인증샷을 한장 남겼지요>

한반도 최고의 북한 금강산(1,638m)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절경을 지닌 설악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골산이다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하지만 설악산은 설산, 설화산이라고 하며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래서 설악산(雪嶽山)을 한번이라도 찾은 사람은

영원히 사랑하지 않고 못 베길 만큼 美에 현혹되어 "설악병(상사병)"을 앓는 사람들도 부지기수(不知其數)라고 한다

 

 

 

 

정상적인 백두대간 마루금은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를 향해 내려오다 보면 죽음의 계곡쪽 입구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이 원래 백두대간 길이다, 하지만 길도 험한데다가

장마로 인하여 산사태까지 나서 지금은 폐쇄되어 다닐 수가 없다하여 소청봉으로 돌아 내려간다

 

 

 

 

설악산은 1965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눈 주목은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북방계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1982년 8월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건너편의 중청봉(中靑峰)은 설악산의 제2봉으로 남동쪽으로는 주봉인 대청봉

북서쪽으로는 소청봉, 남서쪽으로는 끝청봉과 각각 이어지고

현재 중청봉의 정상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써

진입이 허가되지 않아서 올라갈 수가 없으며 중청과 대청봉 사이에 중청대피소가 자리하고 있다

 

 

 

 

중청대피소를 지나 다시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은 끝청봉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소청봉으로 가는 길로써 다시 소청봉을 향해 마루금을 이어간다

 

 

 

 

소청봉 내려가는 나무계단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이 가물가물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며

오른쪽으로는 대청봉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화채능선이 장쾌하고

좌측으로 용의 이빨처럼 생긴 용아능선이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거든 심안으로도 보라

 

 

 

 

소청봉(小靑峰, 1,550m) 정상에는 돌 너르방으로 만들어진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헬기장이 있는 이정목에 소청이라 적혀 있더군요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소청대피소와 봉정암, 백담사로 연결되며, 희운각대피소는 직진으로 이어진다

 

 

 

 

소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는 설악산에서 가장 가파르고 긴 돌계단 구간이며

희운각으로 내려가려는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웠으며

가파른 계단이지만 힘든 만큼 공룡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선경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내려간다

 

 

 

 

희운각을 내려가면서 우리가 가야할 공룡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한참을 바라본다

날카롭게 솟아 있는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공룡능선의 주봉인 1,275m봉은 하늘을 찌를 듯이 날카롭게 솟아 웅장하면서 장엄함이 바라보는 이를 흥분시킨다

 

 

 

 

희운각 가는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채능선(華彩綾線)은 대청봉(大靑峰)에서 시작하여

화채봉(華彩峰), 칠성봉(七星峰), 집선봉(集仙峰), 권금성(權金城)까지

이어진 능선으로 일명 동북 능선(東北稜線)이라고도 한다

화채(華彩)란 꽃처럼 고운 빛깔을 수 놓은 능선을 일컬음를 말하며

자연휴식년제로 오랫동안 등산코스를 개방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보존상태가 설악산의 VIP석이라고 한다

 

 

 

 

산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준다, 그리고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하였다

이렇게 산은 사람과 말없이 친근한 벗이 되고 때로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희운각(喜雲閣)대피소가 좌측의 신선봉을 바라보고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뜻이 아닌가 사람도 만나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잠시 쉬어가면 좋으련만 미시령까지 가야하는 발길을 잠시도 멈출 수가 없었다

 

 

 

 

희운각대피소는 산악인들에게 사연이 많은 곳이다

한국산악회 소속 "제1기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히말아야 원정을 위하여 설악산 옛지명 "반내피"에서

등반훈련을 하던 중에  1969년 2월 14일 계곡의 야영지에서 눈사태를 당하였는데

전원(10명)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때부터 건폭골을 "죽음의 계곡"이라 불렀고

사고가 난 해 어느 독지가가 사재를 털어 대피소를 지어 자기의 호인 "희운"을 따서

희운각(喜雲閣)이라 이름 붙여 운영하다가 현재의 건물은 국립공원에서 인수하여 다시 지은 것이란다

 

 

 

 

희운각 대피소는 그야말로 시장통을 방불케 할 정도로 울나라등산객들이 설악산으로 다 모인것 같았다

희운각에서 식수 보충을 하고 공룡능선으로 접어드는 곳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이고 직진하면 신선대를 거쳐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백두의 길이다

 

천불동(千佛洞)계곡과 가야동(伽倻洞)계곡의 경계인 무너미고개 바로 북쪽에 위치한 대피소로

1971년 한국산악회 최태묵(崔泰默)씨가 건립했다고 한다, 그 의 호를 따서

지금의 "희운각(喜雲閣)이 되었으며 남쪽으로는 대청봉, 북쪽으로는 공룡능선으로 갈라지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목의 테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봉(神仙峰)의 풍경이다

뒷쪽으로 천불동계곡이 있는데,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골짜기로

양쪽의 기암 괴봉들이 마치 천불(千佛)이 꽉 들어차 있는 듯한 경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무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우측은 천불동계곡, 소공원 가는 길이고

좌측은 가야동계곡과 백담사 가는 길이며 공룡능선 백두의 길은 직진길이다

"무너미"라는 지명은 "무"는 물에서 왔고 "너미"는 물을 건넌다는 뜻으로 물줄기를 가른다는 뜻이다

 

 

 

 

공룡능선(恐龍稜線)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하여 공룡능선이라 불린다

 

 

 

 

공룡능선(恐龍稜線)은 보편적으로 무너미고개에서 마등령까지의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도상거리 약 5Km로 산행시간은 4시간이 소요되며,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며

17개봉우리를 거느린 백두대간 코스 중에 제일 아름다운 명품코스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의 삼형제봉으로 좌로부터 대청, 중청, 소청의 모습은 수려하면서 웅장하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하늘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대청에서 희운각으로 뻗어내린 능선길이 정코스 백두의 길인데 저곳이 "죽음의 계곡"이라 한다

 

 

 

 

가야할 공룡의 등줄기가 무시무시한 위용을 드러내면서 1,275m봉이 정 중앙에 마주하고 있고

앞쪽으로 하늘에 핀 꽃처럼 아름답다는 천화대 능선이 천불동 계곡으로 흘러내리며

그 끝에 뾰족한 범봉바위의 모습은 백두대간의 능선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공룡능선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아름다움은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니다 산을 오르고 즐긴자만이 느낄 수 있다

몸은 힘들어도 설악산 품에 안기어 즐거운 표정들이다

한걸음 한걸음 정상에 올라 아름다움을 맛보는 성취감이 있기에 그래서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

 

 

 

 

범봉은 "범선의 돛대처럼 우뚝 섰다"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며

천화대 20여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말한다

깍아지르는 암봉의 위용은 설악산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 수려하고 웅장하며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龍牙長城)은

수렴동에서 봉정암을 향해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20여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연이어 성(城)처럼 장대하게 펼쳐져 있다

 

 

 

 

설악산에 하늘에서 꽃이 내려와 앉았다는 천화대에 석주길이라고 하는 릿지코스가 있단다

"천 가지의 꽃이 피어 있다"라는 뜻인데, 바위에 피어 있는 꽃으로

"하늘꽃"이라는 숫한 설을 남긴 천화대는 그 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을 삼형제라고 불러왔으며 금강산과 설악산이 골격은 닮았지만

심산정경(深山情景)의 맛은 삼형제 가운데 설악산이 으뜸이라 평가하였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한데다 웅장하다고 평했다

 

 

 

 

공룡능선에 올라서면 보우리를 세지도 말고,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거리를 확인하지도 마라~^^

공룡능선의 등줄기는 온통 바위길이라 한번 들어서면 끝까지 가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경치가 너무 좋아 전혀 힘드는 줄 모르고 진행한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대한민국에 산악인들은 설악산에 다 몰려온 듯

인산인해을 이루웠으며 우리도 함께한 산악인이 있어 더욱 즐거운 백두의 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얼마나 깊고 긴지~ 알려고 하지 말고 지겨워하지도 마라

그냥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에 즐기면서 가라

이것 저것 따지다보면 공룡능선에서 숨 넘어 갈 수 있으니~

때로는 낭떠러지에 서서 아찔함도 느끼면서 그냥 저냥 바보처럼 넘어가라 한다

 

 

 

 

계속되는 암릉과 수려한 경치는 보면 볼수록 공룡능선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설악의 병에 걸려든다고 하죠!

오르내림에 힘은 들지만 기암괴석과 바위틈에 뿌리내린 기품있는 소나무에 감탄하면서 가슴이 충만된다

 

 

 

 

설악의 비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어찌 저리 생겼을까요?

자연의 오묘함에 글로 표현할 수 없으니~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 설악의 품에 안기어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뿐이다

 

 

 

 

지리에서 힘들게 올라오면서 덕을 쌓았는지 설악은 우리를 버리지 않했다

안개속에 설악에 비경을 볼 수 없는 날이 많다고 하던데

오늘은 괘청한 날은 아지지만 아름다운 설악의 비경을 볼 수 있어 백두의 길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룡능선은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장쾌한 모습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새로운 셰계를 보는 듯 아름답다, 자연이 빚어낸 암릉 하나하나가

인간(人間)이 만든 그 어떤 예술작품이 쫓아가지 못할 그야말로 천의무봉이다

 

 

 

 

공룡능선은 백두대간(白頭大幹) 등줄기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험다는 뜻이다, 한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어찌 힘이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즐기면서 가라 그래야 힘들지 않다

 

 

 

 

지도상 1,275m봉 오름길은 천혜의 난공불낙(難攻不落)이다

길이 없을것 같은데 암봉 사이 사이로 백두의 길이

이어지면서 공룡능선의 신비한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으로 설악산이 아름다운가를 보여준 곳이기도 하다

칠형제 바위도 보이고 볼 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이 멋진 공룡능선은

미국의 뉴스채널 전문방송인 CNN이 한국의 명소 50곳 중에 하나라고 선정한 곳이다

 

 

 

 

지도상 1,275m봉은 지도상에는 표기가 안되어 있는데 "양각봉"이라 하더군요

두개의 암봉이 다리를 벌리 듯 양쪽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서 양각봉이라 했을까요?

생각 같아선 바위슬랩구간을 올라 정상에 오르고 싶었지만 쳐다만 보고 나한봉을 향해 발길을 옮겨야 했다

 

 

 

 

1,275m봉에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잠시 안정시키고 마등령을 향한다

산객들은 계속해서 밀려오고 우뚝 솟아 오른

봉우리들은설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다 불러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웁고,,,

 

 

 

 

시원한 바람이 골를 따라 올라 오는 곳에서 세존봉을 바라보며 설악의 풍경을 막끽하고 있다

아슬 아슬하게 사진을 담으려는 산꾼들! 울산바위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세존봉(世尊峰)은 금강문(金剛門) 바로위에 있는 봉우리로 석가모니의 존칭인 석가세존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숨이 턱까지 차 오르지만 느껴고, 즐겨라

그리고 설악과 한 몸이 되어라

백두의 길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공룡능선이 아닌가

 

 

 

 

나한봉 올라가는 마지막 쇠줄 구간이 상당히 가파르며 난코스다

울몽실님! 사진만 찍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투덜투덜!

공룡능선 코랑지 넘어가기가 너무 너무 힘들어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한바탕 헉헉하고 암봉에 올라서자 나한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맨 뒷쪽으로 황철봉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으며

나한봉(羅漢峰)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羅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세암 갈림길인 마등령(馬登嶺, 1,220m)에 도착하면서 공룡능선이 끝이난다

마등령은 오세암에서 설악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매우 가팔라서 산턱을 어루만지면서 올라야 한다는 의미에서 마등령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한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준령으로 고개가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마등령(馬登嶺)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마등령에서는 황철봉이나 미시령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으므로 이정목에서 비선대 방향으로 가야하며

반반하게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출입금지 구간이 시작되는 비선대갈림길에 도착한다

보편적으로 이곳에서 백담사로 내려가던 비선대 방향으로 내려가던 한구간을 마감하는 곳이며

마등령은 설악산 중심부로 북한강의 지류인 백담계곡과 동해로 흐르는 천불동계곡의 비선대를 잇는 등산로이다

 

 

 

 

오세암갈림길에서 0.5Km떨어진 비선대갈림길을 사람들은 마등령정상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비선대로 하산하는 길이 있어

비선대로 하산하려는 산꾼들로 벅쩍벅쩍하지만 우리는 금줄을 넘어 황철봉을 향한 발길은 무겁기만 하다

 

탄자니아 세렝게티국립공원에서도 출입은 자유자재라고한다. 우리처럼 단속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환경 보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 보지도 못할바엔 보호만 하면 뭐한단 말인가

보고 즐겨가면서 자연을 유지시키는 것이 자연보호이지~ 접근을 못하는 것은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봉쇄인것이다

 

 

 

 

마등령정상을 지나자 헬기장에 올라서니 마치 다른 산에라도 온 듯! 공룡능선의 웅장함은 사라지고

내 나라 내 땅을 걸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늘 범법자 취급을 받는게 서럽기만 하다

국민들이 주는 祿으로 살면서 祿을 주는 국민들에게 범법자로 만들지 말고 좋은 대안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많은 대간꾼들이 알바하는 지점은 지도상 1,326.7m봉으로

직진길은 비선대로 빠지는 길이고

마루금은 정상을 올라서기 바로직전 좌측으로 230도 회전하여 내려서야 한다(알바주의)

 

 

 

 

마등봉(1,326.7m) 삼각점에서 바라보면 사방팔방 조망이 훌륭하다

공룡능선의 나한봉과 범바위가 지척에 있고

북쪽으로는 가야할 황철봉이 성벽처럼 버티고 있으면서 행복해 하지마라고 한다

 

 

 

 

마등봉정상에서 공룡능선의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말로만 들었던 무무무시한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또한 가야할 1,249.5m봉과 황철봉이 쌍벽을 이루면서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울산바위'는 바위산 자체가 설악산을 안쪽에 두고 울타리를 쳐 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하여

또는 우는 산과 같다하여 "울산바위"라 불리게 되었다 하며, 또한 경남 울산의 지명과 같다보니

전설에 의하면 울산에 있던 바위가 옛날 태고적에 금강산에 일만이천봉을 모은다는 소문을 듣고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에 일만이천봉이 다 채워졌다는 소식에 그만 설악산에 멈춰 서고 말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너덜길을 내려오면 한동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렇게 좋은길도 있나 싶었지만

좋은 길도 잠시 뿐이었으며 그야말로 다양한 너덜길을 만나게 된다

 

 

 

 

저 빨간 페인트 화살표는 어느 누가 한 걸까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아닌가

화살표가 너덜길에 적당한 간격으로 표시되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된비알 오름길 중간에 지점에

봉우리가 아님에도 삼각점이 박혀 있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2007 재설 설악 414"라는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난다

 

 

 

 

빨간 화살표와 시그널이 합동작전으로 친절하게 길을 안내한다

산행객들이 조금도 헤메지 않도록 하였지만

울통불통한 너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급격한 피로감을 느낄정도로 힘드는 구간이다

 

 

 

 

너덜은 너덜인데 너덜 같지도 않고 크기도 제각각 질서도 없고 그야말로 개판이다

암봉을 타고 넘기도 하고 그러다가 끝없이 내려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걸레 너덜길이라 하여 1,249.5m봉을 산꾼들은 걸레봉이라 부르고 있다

 

 

 

 

수직으로 우뚝솟은 거대한 암봉이 1,250m봉이다

오른쪽은 천야만아한 절벽이고

저 봉우리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힘을 다 빼놓고 산행시간을 잡아먹는 한요인이 된다

 

 

 

 

백두대간 코스중에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설악산이 산중의 산으로 군림하면서

이곳이 대간길의 마지막 시험을 치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접근을 불허한 암봉을 오르내리면서 최후의 시련을 안겨주는 곳인데 시험장을 무사히 통과중이다

 

 

 

 

걸레봉(1,249.5m) 오름길에서 붉은 화살표가 없다면 길찾기가 어려웠으며

암벽사이로 올라서면 황철봉이 눈앞에 다가오고

주변에는 구상나무가 많아 또 다른 풍치를 보여주는 곳으로 시원한 바람만 불면 금상첨화다

 

 

 

 

성벽처럼 황철봉이 턱 하니 버티고 있으니 기가 팍 죽는다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오를 수 있으려나....

하지만 백두의길을 통해서 마음을 비우는 일이기에 천천히, 천천히 올라갈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돌 들을 마등령~미시령구간에 다 모아 놓았나 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울통불통한 너덜경이니

선답자들이 미시령구간을 그토록 너덜길에 치를 떨었는지~ 우리도 치를떨며 힘들게 내려가고 있다

 

 

 

 

산의 속살이야 온통 암릉의 너덜지대이다 

척박한 땅에서 꽃을 피우니 

자연의 위력이 새삼 놀랍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암릉만 만나면 쩔쩔매는 울~몽실님! 오늘은 백두 시험에도 합격하고

배두대간 여전사의 뺏지도 달았으며

내일이면 백두대간 완주라는 희망에 부푼꿈을 가슴에 안고 한발 한발 열심히 가고 있다

 

 

 

 

저항령(低項嶺, 1,106m)은 백담대피소에서 신흥사 저항령계곡을 넘어가는 고개이다

원래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의미에서 늘목령이라고도 하며, 6.25격전지로

1951년 남한의 2사단과 북한의 6사단 간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남쪽이 승리하여 북동쪽 설악산을 남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이 능선에는 아직도 호국영령들이 오랜시간 잠들어 있다

하루빨리 국군묘지에 안장되길 바라면서

저항령 공터에서 호국영령들에게 소주한잔 따라 놓고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어 감사함을 전했다

 

저항령에서 조금 올라온 곳에 구들장을 만들어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외지고 높은곳에 살게 되었을 사연이 궁금했다

혼자 살았으면 외로웠겠지만, 부부가 살았다면 무척 행복했을 것만 같은 묘한 생각이 든다

 

 

 

 

황철봉은 오름길은  로프를 잡고 오르는 바위길도 나타나고

두발이 아닌 네발로 기어서 오르는 곳도 있으며

각양각색의 모양과 질감으로 널부러진 너덜 바위들!

어쩌면 한 바위군에서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쪼개지는 모습들일까요?

 

 

 

 

황철봉 오름길에서 뒤돌보니 마등봉 능선끝으로 세존봉이 보인다

무엇이 설악을 이토록 아름답게 만든 것일까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기에 신이 빚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황철봉 오름길의 너덜길! 무시무시하기 보다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야광폴대로 줄을 연결해 임시로 만들어 놓았는데, 군인들이 설치한 표시기란다

어떠한 용도로 만들었지 야간 산행시 든든한 가이드가 되는 셈이며

범법을 저지른 극성스런 산꾼이지만 그들의 안전을 고려해 시설한 표시기이지만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

 

 

 

 

황철봉(黃鐵峰, 1,381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속초시 설악동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통제구역이 되어 설악산에서 소외되어 있고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백두대간 종주꾼외에는 황철봉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황철봉은 자철이 많아 나침판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이곳을 황철봉정상이라고 하는데 단언하기 어려우며

어떤 사람들은  황철남봉이라고 하고, "천연보호구역"말뚝이 있는 곳을 황철봉정상이라고 하더군요?

 

 

 

 

황철봉정상이라는 너덜길에서 북봉을 향해 오다보면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을 만난다

표지석에 어느 친절한 산님이 황철봉이라 써 놓았는데

하지만 솔직히 어디가 황철봉정상인지는 필자도 확인할 수 없다~ 확실한 고증이 필요한 정상이다

 

 

 

 

숲길이 제법 길게 느껴지고 완만한 능선길에서 너른 공터가 나타나서 좀 쉴까 폼을 잡아보는데

그냥 가잔다~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경로사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해가 져물면 황철봉을 내려서는 무시한 마지막 3단계 너덜길을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길을 재촉한다

 

 

 

 

황철북봉(1,318m)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삼각점에 북봉이라 씌여 있군요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간다 (알바주의)

황철북봉을 지나면 국내 최대의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자연의 섭리에 입이 절로 벌어지는 광경을 보게된다

 

 

 

 

집채만한 암릉지대인 너덜지대가 드디어 3단계로 방대하게 펼쳐져 있는데

등대처럼 비춰주는 LED램프도 설치가 되어 있고

빨래줄과 야광봉 그리고 페인트의 화살표가 연합작전을 펼치며 산객을 안전하게 호송한다

 

 

 

 

어떻게 이런 너덜지대가 만들어졌는지 신비한 자연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다

건너편  상봉 너머로 금강산이라도 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공룡능선과 연관지어 생각하다보니 너덜지대의 바위조각들이 공룡의 똥덩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각양각색의 돌들이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흔들 거리는 놈들 땜에 미치겠다

바위 사이마다 크레바스가 도사리고 있어 아주 위험한 곳으로

아무리 험난한 산이라도  넘지 못할 산은 없겠지만 누가 천만냥을 준다고 시키면 하겠는가?

 

 

 

 

마등봉에서 가물가물 내려다 보이던 "울산바위"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달바봉은 마치 총각인듯 울산바위를 지키고 있으며

새벽부터 시방까지 꼬박 16시간 동안 너덜길을 걸어왔다 가야할 미시령은 서서히 석양에 물들어 노을이 지고 있다

 

울산바위는 예전에는 "천후산" 또는 "연화반계산"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칠 때

바위에 반동이 되어 나오는 메아리가 마치 하늘에서 사자가 울부짓는 소리와 흡사하다하여 "천후산"이라 불리우며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기후가 접하는 지역이다보니 운해가 바위산 중턱쯤에 끼었을 때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연꽃이 반쯤 피다만 봉우리와 흡사하다하여 "연화반계산"이라 불린다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

 

 

 

 

너덜지대를 한참을 내려오면 위험표지선줄이 있는 곳이 "울산바위" 갈림길이다

우측으로가면 울산바위 협곡으로 가는 길이며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알바하는 산객들이 더러 있으므로 주의구간이다

 

 

 

 

져물어가는 산객의 발 걸음은 무거웁고 미시령은 서서히 어둠속에 잠기어 가고 있다

미시령휴게소와 감지센서가 눈에 들어 오는데

감지센서 앞을 지날 경우 초소에 경고음으로 신호가 전달되어 미시령으로 내려오는 길목을 차단하는 강력장치이다

 

 

 

 

조금더 내려가면 감지센서가 직진길과 우측에도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국공파가 없다는 연락을 받고 내려선다

감지센서 감시반경은 6~7m정도라고 하니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진행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무시무시한 너덜길을 따라 그렇게도 멀고도 긴 시간이 걸려서 미시령에 도착하였다

"미시령(彌矢嶺)"에 지친 몸둥아리를 내려 놓으니 어둑어둑 해가 져물었으며~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미시령 고개에는 을씨년스럽게 휴게소앞에 감시초소가 있었다

 

 

 

 

미시령 고개 정면으로 이승만대통령이 직접 미시령이라고 써서 세워놓은 돌비석 고개비가 반기였다

미시령은 인제군 용대리와 고성군 토성면 원앙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56번국도가 지나간다

미시령은 문허상 기록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가파른 고개라는 뜻의 미시파령으로 불렀다

조선후기부터 미시령(彌矢嶺)이라 부른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조선말기 폐쇄되었다가

1960년 경에 개통되어 아래에 4차선 터널이 뚫리면서 또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고개가 되어 버렸다

 

 

 

 

고개의 미시령휴게소는 터널이 생기기 이전에 복잡하였는데,  옛 영화는 어딜가고 폐쇄 안내문이 썰렁하다

구름과 안개가 숨바꼭질하는 미시령은 년 중 안개가 많은 곳이며, 속초에서 올라오면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고갯길은 이젠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만 찾을 뿐이다, 

이젠 설악산을 향한 가슴앓이는 한동안 잠잠하리라~^^  장장 17시간이 넘게 걸어 왔으며

가장 어렵다는 설악산 구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무엇보다도 기뻤지만 쉬어야 할 시간이 없었다

차량을 회수하여 진부령으로 이동하여 차량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미시령~진부령구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2 : 40 ~ 19 : 45  (17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비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내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山)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