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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19구간(고치령-도래기재)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19구간(고치령 - 선달산 - 도래기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6월         15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봉화군 춘양면 / 충북 단양군 영춘면 / 강원도 영월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고치령(古峙嶺, 780m) - 미내치 - 1,097m봉(헬기장) - 마구령(馬駒嶺, 810m) - 갈곶산(966m)

                      늦은목이재 - 선달산(仙達山, 1,236m) - 박달령(970m) - 옥돌봉(玉石山, 1,244m) - 도래기재

 

◎ 산행거리 : 고치령 ~ 3.2Km ~  미내치 ~ 4.8Km ~ 마구령 ~ 4.9Km ~ 갈곶산 ~ 2.9Km 

                      선달산 ~ 5.2Km ~ 박달령 ~ 3.0Km ~ 옥돌봉 ~ 2.7Km ~ 도래기재 

                      도보거리   =   약  26.8Km           실제도보거리   =   약 27.8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2 : 30 ~ 14 : 55  (12시간 25분)      ◎ 날씨 : 안개, 비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고치령(古峙嶺, 760m)은 경북 영주시와 단산면 좌석리와 마락리를 잇는 고갯마루다

미락리에서 더 내려가면 충청북도 단양의  의풍리이고 거기서 더 내려가면~

강원도 영월 와석리다 그러므로 고치령은 예로부터 백두대간을 넘는 중요한 길목이다

 

 

 

고치령에서 마락리쪽으로 150m쯤 내려가면 물맛이 좋은 샘물이 있다

 

 

 

 

 

 

 

고치령(古峙嶺)은  옛날부터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는 양백지간이라 하여 특별히 여겼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은 큰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으며~

백두대간의 주능선 중 하나로 불리우는 곳이지만, 역사를 보면 애정이 더 깊어질 것이다

 

 

 

 

고치령에는 단종과 금성대군의 밀지를 주고받았다는 두분을 모신 산령각(山靈閣)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라 꿈을 펼쳐 보기도 이전에 수양대군에게 권좌를 빼앗긴 단종!

영월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중 영주 순흥의 순흥도위부로 역시 귀양중이었던 금성대군!

단종의 복위를 시도할 때에 소통이 제일 빨랐던 고갯마루였지만 관노의 고발로 거사가

실행 되기도 전에 발각돼 목숨을 잃은 단종과 금성대군이 산령각에 모셔져 제를 지내고 있는 곳이다

 

고치령 정상의 산령각(서낭당)에는 단종을 태백의 신으로, 금성대군을 소백의 신으로 모셔져 있다

이곳 산령각은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험하기로 이름난 곳이며, 그도 그럴 것이

명산으로 손꼽히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몸을 섞는 곳이니 더 말해 무엇 할까 싶었으며

산령각 안에는 호랑이를 탄 산신과 말을 탄 단종, 말고삐를 쥔 금성대군이 나란히 제상을 받고 있다

 

 

 

 

금방이라도 단종과 금성대군이 어디선가 걸어 나올 듯한 생각이 들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소망을 담은 통로였던 그 길을 따라서

우리는 북쪽의 영월쪽을 바라보며 오늘도 백두의 길에 발을 올려놓는다

 

 

 

 

<고치령에는 "小白地將", "太白天裝", "兩百大將軍" 이라는 장승이 세워져 있다>

소백산은 땅이고 태백산은 하늘이니 <兩白之間>으로 태백산과 소백산을 지나는 경계점이다

소백이 끝나고 태백이 시작하는고개라는 뜻으로 하늘과 땅 사이라는 의미일 것이며~

또한 충청도의 의풍, 강원도의 영월, 경상도의 영주가 만나는 곳이자 십승지 가운데 한곳이다

 

 

 

헬기장의 불럭들을 걷어내고 생태계 복원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출입금지 표지판에 미내치(美乃峙, 820m)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과연 이곳이 미내치가 맏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으며~

또한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출입금지 표지판에서 5분 정도 진행을 하면, 이곳이 미내치가 아닐런지 생각한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 달터마을과 마락리를 잇는 퇴화한 고개이지만~

미내치는 단산면 마락리 새목마을에서 경북 영주의 3대장터의 하나인 부석장날에 백성들이 넘나들던 고개이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은 지도상의 1096.8m봉이다

 

 

 

 

 

 

등로가 대체로 큰 고도차가 없어 편안하고 빠르게 진행을 하였다

 

 

 

 

 

 

 

마구령(馬駒嶺 820m)은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길이라 하여 마구령이라 부르고 있다

이 고개를 넘어가면 단종이 오신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어래산(御來山)이 있으며~

그 어귀에 벽안의 선승인 현각스님(미국뉴저시 출생)이 주지를 맡아 화제가 된 현정사가 있다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는 안개와 비로 인해 대채 사진으로 올렸다>

마구령은 소형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고갯마루에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만산천봉의 첩첩 산줄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펑퍼짐한 너른 터가 있어서

순흥으로 유배왔던 금성대군이 이곳에서 단종 복위를 위해 병사를 양성했다고 한다

 

 

 

 

마구령(馬駒嶺, 810m)은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와 남대리를 넘어가는 고개이다

장사꾼들이 말를 몰고 다녔던 고개라 하여 마구령(馬駒嶺)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또한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고

북쪽의 남대리는 십승지의 한곳으로 남사고가 양백지간에 있다던 숨겨진 명당에 자리한 마을이다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위해서 군사를 길렀다는 곳에서 짙은 안개속에 마구령을 넘는다

마구령은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역사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며

아름다운 강산을 담아 옛 이야기도 찾아보고 싶었지만,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으며

잔득 머금은 초목들은 때를 만나기라도 한 듯이  산길을 걷는 객에게 물 세레를 퍼 붓는다

 

 

 

 

지도상의 894m봉을 지나면서 시야가 조금 트이니  눈물나게 고맙다

산이 좋아 잠도 못자고 걸어가는 나그네가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질퍽한 산길을 돈을 주고 걸으라고 한다면 결코 걷지 않을 것이리라^^

 

 

 

 

지도상 숫자로만 표시된 봉우리인 1,057m봉을 오른다

산신의 입김인지 모르겠지만,  안개는 자욱하고

온통 참나무와 신갈나무가 제철을 만난듯 싱그러운 길이다

 

 

 

 

소백에서 태백을 잇는 산길은 옛 사람들의 희망의 땅이다

10승지 중의 산자락을 품고 있기 때문이며

소백산과 태백산에 가려서 대간꾼들이 아니면 찾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삼거리 이정목을 마주하면 갈곶산이다

이정목에 갈곶산이라 쓰여 있었으며

지능선으로 봉황산(819m)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으나 출입통제 경고문이 붙어 있다

 

 

 

 

갈곶산(966m)은 지도상에 표기가 되지 않은 봉우리로 누가 명명했는지 알 수 없다

우측으로 부석사를 안고 있는 봉황산이란 산이 있어 갈림길 역활을 하면서~

어디로 갈것인가 하여 지나가는 산꾼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봉황산(鳳凰山) 자락에 "무량수전"의 건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부석사(浮石寺)가 있다

676년 문무왕의 명을 받아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안양루에 올라 이런 시를 남겼다고 한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백년동안 몇번이나 이런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벌써 늙어있네

아직 부석사를 가보지 않는 나로서는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소백산을 바라보면서 그랬지 싶다

 

 

 

 

안개속에 이깔나무 숲이 이국적인 늦은목이재(800m)에 이른다

소백산국립공원이 끝나는 지점으로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마을과 영주시 단산면 남대리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식수를 제공하는 생명수가 30m쯤 내려가면 있는데, "늣은목이 옹달샘"이다

늦은목이는 절터 위쪽으로 올라가는 산길목에 억새가 많아 "갈대밭" "억새밭"으로 불린다

원래 이름은 "억새밭" "느진미기" 라고 불리었다고 하며, 워낙 길고 긴

산길이어서 늦게 가는길이라고 해서 "느진미기"라고 불렀던 이름이 변해서 "늦은목이"가 된 것이다

 

 

 

 

아침 햇살은 첩첩산중의 산야를 뚫지 못하고 어느 곳에서 헤메는지~

짙은 안개로 휩싸였지만 비는 그쳤으며

비옷을 벗고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갈증을 달래니 천상의 미각을 자극하는 맛은 그만이다

 

 

 

 

오름길이 힘들어 "양사언"의 시조 한구절을 읊조아리며 올라간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 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선달산 오름길은 선달(仙達)처럼 걸어야 한단다

아내들이여! 남편과 함께 산으로 오세요, 산에서는 당신이 왕비입니다

왜냐구요? 아웃도어 체질의 남자들은 산으로 가야 기쁜 마음으로 머슴 기질을 발휘한답니다

 

 

 

 

선달산 정수리에 예쁜 이름의 "외씨버선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어래산(1,063m)을 거쳐 영월 김삿갓 묘에 이르는 길이며

요즘 지자체마다 둘레길 열풍이라더니 이곳에도 이렇게 이쁜 이름의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 전체 그림이 버선처럼 생겼다고 한다 *****

 

 

"외씨버선길"은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있는 버선을 말한다

버선을 닮은 4개군(청송, 영양, 봉화, 영월)이 함께 모여 시작한 외씨버선길은

마을길과 산길을 이은 길이며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영양 출신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僧舞)에서 이름을 따 왔으며 총 170Km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가꿔지고 있다

 

 

 

 

선달산은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 강원도 영월군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산세가 우아하다

울창한 수림과 풍부한 수량이 마치 원시의 비경을 연상케 하며, 늪다리에 이르러

칠룡동 계곡으로 들어서면 계곡물은 옥같이 맑고 폭포, 소 등이 연이어 그야말로 심산유곡이 펼쳐진다

 

 

 

 

선달산(仙達山, 1,236m)의 지명은 한자로 "신선이 놀던곳"이라고 하여 부르기도 하고

먼저 올라야 한다는 뜻으로 선달산(先達山)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옛날에 과거에 급제을 하고도 벼슬에 오르지 못해 갑갑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오지였던 이곳 선달산을 찾아 거닐면서 마음의 한을 달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선달산 옹달샘이란 이정표를 만난다

박달령에도 샘이 있고

흐린 날씨로 목마름이 없어 그냥 지나친다

 

 

 

 

참나무 식별 안내판이 있는곳에 쉼터가 있는데도 두발을 멈출 수가 없다

비가 오기전에 한 발자욱이라도 더 가야 하기 때문이며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산지대 백두의 하늘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며

숲의 푸르름이 안개속에 스잔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발길을 가볍게 하여 준다

 

 

 

 

태양은 얼굴 보여줄 생각을 않고 자욱한 안개만이 산야를 품고 있다

발달령에 금방이라도 도착할 것처럼 느껴졌는데

백두의길이 어디 그렇게 쉽게 길을 내어 주겠는가

힘겨운 인생이 있으면 즐거운 인생도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냥 즐기면서 걸어가자

 

 

 

 

우리산하 곳곳에는 박달령(재)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많다 충북제천의 천둥산 아래의 울고 넘는 박달재

두타와 청옥산 사이에도 있고 지금 지나가려는 선달산과 옥돌봉 중간에도 있다

충북 제천의 울고넘는 박달재를 가보지 못했는데  "궂은 비에 젖는 구려"를 흥얼거리며 박달령을 내려선다

 

 

 

 

박달나무가 많아 이름이 붙여졌다는 박달령에 도착한다

고갯마루에는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커다란 표지석과 정자가 있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쉼터이다

 

 

 

 

박달령(朴達嶺, 970m)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서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을 잇는 고갯길이며

옛날에 보부상(褓負商)과 같은 민초들이 통행이 잦았다고 한다

그 보부상에 의하여 발견된 약수가 오전약수이며 화장실과 정자와 샘이 있어 하룻밤 신세를 지기에도 적당하다

 

 

 

 

오전약수는 선달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데, 물맛이 가장 좋기로 조선시대 최고의 약수로 뽑히기도 했다

중종 때의 풍기 군수 주세붕은 오전약수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큼 극찬 하였으며

<오전약수 전설에 의하면>

오전리의 후평장과 춘양면의 서벽장을 드나드는 보부상이 주실령을 넘어 가던 어느날 쑥밭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약수를 일러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약수를 쑥밭약수터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박달령에서 옥돌봉 오름길은 된비알의 가파른 오르막이다

안개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올라야 했는데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졸음속에 의식과 의지가 따로 노는 듯하다

 

 

 

 

지친 몸뚱아리는 문수지맥 분기점에 올라선다

벤취와 숲 안내 해설판도 있고

하지만 언제쯤이나 걸어볼지 모를 문수지맥은 기약만 해 놓고 옥돌봉을 향한다

 

 

 

 

문수지맥(文殊枝脈)은 백두대간 옥돌봉(1,244m)에서 남쪽 280m지점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며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 갈방산, 만리산, 용두산, 복두산, 요성산, 박달산

봉수산, 천등산, 조운산, 학가산, 보문산, 대봉산, 검무산, 나부산, 등을 일구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수되는 삼강나루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14.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탐스러운 함박꽃을 처음 보았다

북한의 국화란다

꽃에 무슨 이념이 있겠는가 그저 아름다우면 그만이지~

 

 

 

 

마지막 봉우리인 옥돌봉에 올라서니 기분이 좋다

옥석이 많이 나서 옥돌봉이라 했을까?

구슬옥자가 들어가 푸른돌 기운이 감돌아서 정겹게 느껴진다

 

 

 

 

옥돌봉(玉乭峰, 1,242m)은 옛날 옥돌이 있어그 빛이 멀리까지 비친다고 하여

동리 이름을 서벽으로 불리게 한 봉우리이라 하여 옥돌봉이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이면 멀리 예천에서 봉우리가 보인다고 해서 "예천바위"라고도 부른다

 

 

 

 

지도상에는 옥돌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옥석산으로도 부른다

아이참 그 말이~ 그 말이 아닌감유~

원래는 옥석산이라 하였지만 옥돌이 있어 옥돌봉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를 다섯 번이나 오른 셀파에게 물었단다

정상에 오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묻자

하는말이 어떻게 내려가나 하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지~

 

 

 

 

중간 중간에 각종 나무이름 안내판을 볼 수 있었다

550년된 최고령 철쭉 보호수이며

하얀 나무 울타리로 쳐놓은 안쪽에 육안으로만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550년된 최고령 보호수 철쭉나무의 모습이다

세계에서도 드물다 하는 나무이며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자태에서 힘이 느껴지며 살아 있는 역사이다

 

 

 

 

반대편에서 한무리의 일반산행들이 올라온다

나이가 많으신 실버님들이신데

올라가는 포스가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름만 빨리왔더라도 철쭉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진달래와 온통 철쭉나무가 도열해 있어

철쭉이 피는 봄에는 상당이 운치있고 서정적인 숲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철쭉터널을 내려오니 춘양면이라서 그런지~

이젠 춘양목이 즐비하게 반기였으며

하늘을 찌를듯한 쭉쭉뻗은 춘양목 사이로 도래기재가 눈에 들어온다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도래기재에 도착한다

고치령에서 12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안개비로 조망은 볼 수 없었지만 야생화와 푸른숲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드디어 오늘 구간의 날머리인 도래기재에 발을 내려 놓는다

동물이동생태터널이 산허리를 잇고 있으며

지난 가을에 갔었던 구룡산 들머리를 바라보면서 이화령~도래기재 2차 백두의 길이 끝이 난다

 

 

 

 

도래기재는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도래기 마을에서 따왔는데

옛날 경상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역이 있던

마을이라고 해서 도역(道驛)이 도래기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925년경에 일본인들이 개설한 석조터널은 붕괴 위험이 많아 1985년에 도로를 개설한 후 폐쇄하였다

지금은 이렇게 터널 입구에 소공원과 정자 등 산꾼들의 쉼터로 조성하여 놓았으며

현재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안개와 비속에 힘겨운 산행이였지만 한구간을 무사히 끝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2 : 30 ~ 14 : 55  (12시간 25분)      ◎ 날씨 : 안개, 비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내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山)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