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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21구간(화방령-삼수령)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21구간(화방재 - 함백산 - 삼수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태백시 혈동 / 정선군 고한읍 / 영월군 상동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화방재(花芳嶺) - 수리봉(1,214m) - 만항재 - 함백산(咸白山, 1,572.9m) - 중함백산

                      은대봉(1,443m) -두문동재(싸리재) - 금대봉(1,418m) - 쑤아밭령 - 비단봉

                      바람의 언덕 - 매봉산(천의산, 1.303m) - 낙동정맥분기점 - 삼수령(피재, 35번국도)

 

◎ 산행거리 : 화방재 ~ 1.5Km ~ 수리봉 ~ 2.2Km ~ 만항재 ~ 2.9Km ~ 함백산 ~ 5.1Km 

                      은대봉 ~ 0.7Km ~ 두문동재 ~ 4.1Km ~ 비단봉 ~ 2.7Km ~ 매봉산 ~ 2.6Km ~ 삼수령 

                      도보거리   =   약  21.8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5 : 30  (08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승용차에서 문을 열자 남도 땅에서 느끼지 못한 한겨울의 추위가 몸을 움추리게 한다

태백과 영월을 잇는 31번국도상의 화방재(어평재) 고갯마루

먼저온 일행들이 힘차게 출발하면서 우리도 따스한 커피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산정에 발을 올려 놓는다

 

 

 

 

어평재는 태백산의 산신이 된 단종대왕이 어평리에 이르러 "이곳부터는 내 땅이다"라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백두대간을 잇는 산꾼들에게는 화방령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고갯마루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 "화방재" 또는 "꽃방석고개"로 불리우고 있으며 산행들머리는 파란지붕 우측으로 올라간다

 

 

 

 

온산이 철쭉과 진달래로 유명하여 꽃방석고개라고 했는데  산야는 하늘을 찌를듯한

낙엽송이라는 소나무의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였으며

태백산신이 된 단종대왕에게 고개를 숙이고 올라가라는 뜻인지 모르겠지만 수리봉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수리봉 오르는 등로는 다람쥐도 눈물을 흘릴만큼 된비알로 알려져 있으며

수리봉(1.214)은 정상석에 멋진 이름을 달았는데

지명에 대한 유래를 알 수가 없었으며 또한 조망도 없고 하여 그냥 휘릭 지나간다

 

 

 

 

수리봉을 지나면 고도차가 없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영월군과 태백시의 경계를 지나

정선땅을 밟으면서 강원도에서 가장 오지에 속한다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

 

 

 

 

지도상의 창옥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겠고

변해서 좋은것이 있다면 가을이다

따스한 햇빛이 비타민처럼 녹아 들어와 가을산의 황홀함을 안겨준다

 

 

 

 

지형도상에 나타나는 1.309봉의 국가시설물은 상당이 광범이 하다

보안상 어떤 시설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철조망 우측으로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고 정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만항재로 내려간다

 

 

 

 

자연이 주는 선물 중 가을의 색채감은 사람을 황홀하게 만들었으며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면서 탄성을 자아내는 가을산

가을산을 느끼지 못하고 방구석에 있다면 서글픈일이며 그래서일까 우리의 발길은 가벼웁다

 

 

 

 

좌측에 만항재휴게소의 모습이며 마루금은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산으로 진입한다

만항재는 해발 1.330의 높이에 위치한 고갯마루로

강원도의 혈동, 정선의 고한읍, 영월의 상동 등 세 고장이 만나는 경계지점이며

백두대간을 넘는 포장도로 고개중에서 가장 높은 고개이다, 1위 : 만항재(1,330m)

2위 : 두문동재(1,266) 3위 : 운두령(1,089) 4위 : 성삼재(1,070) 5위 : 구룡령(1,013m)이라 한다

 

 

 

 

만항재에는 휴게소가 있어서 산행에 지치고 다리가 풀리신 분들은

벌떡주 한잔하시면 다리가 풀리기도 하는 곳이며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 한밤중에 별이 이마로 쏟아지는 듯한 신비스런 경험을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만항재는 망향재(望鄕峙)라는 이름에서 발음이 변한것으로 보여지고 또한 두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는 화전민들이 두고온 고향을 생각하며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해서 불렀던 이름이고

두번째는 사북, 정선 등 탄광 광부들이 사망하면 화장하던 화장터라서 망향하며 향배하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봄이면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 말 그대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고 한다

만항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생화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언제올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한바퀴 돌아서 함백산을 향한다

 

 

 

 

함백산을 바라보며 91번 송전탑과 폐쇠된 건물옆을 통과한다

함백산은 태백산과 더불어 밝고 큰산을 의미하는데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길도 부드럽고 밝은 빛이 감도는 능선길을 걸어가고 있다

 

 

 

 

만항재에서 414번 지방도로를 따라와도 이곳으로 연결된다

마루금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리란 생각도 들지만

원칙만 주장하는 대간꾼들이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데 그럴수는 없겠지요

 

 

 

 

이곳은 함백산 기원단(咸白山 祈願壇)으로

옛날에는 많은 백성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광산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에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 막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 하면서

잦은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은 이 곳에서 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기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울~몽실님도 돌 하나에 진부령까지 안전하고 무사하게 인도해달라고 산신께 구원를 하였으며

주위에 모든사람들이 건강하고 투명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시길~

이곳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마음으로 기도하시고 청결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단을 지나면 414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갈림길로

좌측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영월,

태백으로 가는길, 정선으로 가는길

태백선수촌으로 가는길, 함백산으로 오르는길 삼거리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함백산 갈림길이다

승용차로 임도를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함백산은 우측 숲길로 들어서 가파르게 정상을 향해 오른다

 

 

 

 

함백산 오름길의 단풍은 곱지를 않지만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자연이 만들어준 단풍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를 이루는 함백산은 백두대간의 심장부나 다름 없으며

함백산 정상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인지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민둥산이다, 남녘으로 부터

굽이치던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화방재로 떨어졌다가 다시 함백산으로 치솟아 오르며 그 웅장함을 더한다

 

 

 

 

멀리서도 상징처럼 보이는 통신탑이 있으며 탄광(炭鑛)개발과 각종 시설물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함백산은  태백산보다 우위에 있지만 태백산의 유명세에 가리고

명산의 위용을 잃어 버렸지만 근대사의 아픔을 대변하는 함백산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함백산 정상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왔던 마루금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태백하면 민족의 영산(靈山) 태백산을 떠 올리게 한다

하지만 함백산(咸白山)에 올라보면 마주보고 있는 태백산보다 웅장함에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함백산(咸白山, 1,573m)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또한 삼국유사에서는 "묘범산(妙梵山)으로 기록하였는데

묘범산은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 심적암. 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함백산(1,572.9m)은 태백산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실제로

꽤나 높지만 등산하기엔 크게 힘들지 않다. 주변에서 승용차나 버스로 접근이 가능하여 가족산행지로는 제격이다

 

 

 

 

함백산은 태백산보다 6m가 높으나 하늘에 제사을 지내는 태백산에 밀려

그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매봉산을 비롯해서 가리왕산 영월의 백운산 등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환상적이다

 

 

 

 

함백산은 골짜기와 일교차가 심해서 운해가 항상 아름답게 걸쳐 있는 곳으로

산그리메와 운해를 담기위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으며

광범위한 넓은 산새로 석탄이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고 우리나라 산줄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헬기장을 내려서면 천년 세월의 주목이 묵묵히 길목을 지키고 있었는데

태백산과는 또 다른 기풍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우측으로 오투리조트가 자리하고 있고 가야할 바람의언덕과 고냉지채소밭의 백두길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좌측 정선 고한 방향으로 자장천계곡은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도 볼만 하단다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으며

경내에는 보물 제 410호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 73호인 열목어는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중함백산 오르기전 안부에 살아천년 죽어천년의 주목으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가 등로상에 있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행락객들이 쉬어가기에는 참으로 좋은것 같다

 

 

 

 

중함백산(1,505m)은 정상에 샌드위치 같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서 바라보면 조망이 시원하고 트인다

함백산을 상함백이라 칭하고 이곳을 중함백산이면 가야할 은대봉이 하함백산이 아닐까

 

 

 

 

중함백산에서 능선을 넘어서면 탄광촌에서 카지노관광지로 변한 고한읍이 보이고

강원랜드 호텔 좌측으로 지장산 하이원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스키장 뒷쪽으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 걸쳐 있는 백운산(白雲山)은 "동강의 전망대"로 유명한 곳이다

 

 

 

 

백두의길이 가을빛에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데 왜 슬퍼보일까요

아마도 떠남이 아쉬워서 그러겠지요

우리도 가을이 떠나기전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기위해 어제도 걸었고 내일도 걸어서 진부령을 향해 가고 있다

 

 

 

 

두문동재란 고려말에 경기도 개풍군 두문동에 숨어 있던 일곱 충신이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자연부락에

피신와 살았다해서 두문동(杜門洞)이라 불렀는데 고개이름이 두문동재다

함박산 자락 동막골은 2005년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영화 "월컴투 동막골"이 촬영되었던 지역이기도 한데

이념의 갈등이나 전쟁의 아픔도 모른 채 순수한 영혼으로 살아가던 동막골 사람들의 모습이 두 눈에 선하다

 

 

 

 

제2쉼터를 지나고 은대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다른산들은 단풍축제로 난리인데

이곳은 벌써 낙엽은 지고 산은 겨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은대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봄철이면 야생화 천국이라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일반산행객들이

가을산을 만끽하려고 봉우리마다 북쩍북쩍하여 우리도 덕분에 신이난다

 

 

 

 

은대봉(銀臺峰, 1,442.3m)은 계란모양의 정상석이 앙증맞다

은대봉은 하함백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것으로 전해온다

 

 

 

 

은대봉 밑으로는 우리나라 철로터널 중 가장 길다는 정암터널이 지나고

또한 금대봉 밑으로는 두문동재터널이 지난다

아래로 두문동재(싸리재)가 내려다 보이고 매봉산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바람의 언덕이 보인다

 

 

 

 

두문동재의 유래를 보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면서 박침, 신규, 조의생 등 고려의 충신 72명이 조선의 임금 모시기를 거부하고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개로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광덕산(개성부근)으로 모여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들의 학식등을 높이 산  이성계가 이들을 회유하였고, 이들 중 일부는 관직으로 등용되기도 하였으나

거의 대부분의 이성계의 제안을 거부하고 계속 광덕산에 숨어살기를 고집한다, 결국 이들의 회유에 지친 이성계는

1397년에 이곳을 불을 질러 고려의 충신들을 몰살 시켰으며  충신들을 몰살 시킬 때 살아남은 7인이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하여 흘러 들어간 곳이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두문동(杜門洞)이

이곳에서 마지막 충신 7인이 세상과 두문불출한채 숨어 생을 마감하면서 두문동이란 이름에서 두문동재가 된것 같

 

 

 

 

두문동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 화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며

지금은 아래에 터널이 뚤려 옛 명성은 찾을 길은 없고

지도상과 태백에서는 이곳을 싸리재로  표기하고 있어서 혼동이 되는데

하지만 싸리재는 추전역 앞의 싸리밭골에서 호명골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정설이 있는 곳이다

 

 

 

 

두문동재 입산통제소에서 입산신고를 하고 들어가야 하며

감시요원의 간단한 주의를 듣고 라이타 등

인화성 물질은 놓고 입산을 허락하면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차단기로 막아두었던 널찍한 방화선이 금대봉 정상으로 이어져 있다  

이 길은 "불바라기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과 우암산(검룡소 방향)까지를

불바라기(방화선)라 한다, "불바라기"는 불을 바라 본다라 라는 뜻으로 

화전을 일궈 먹고 살던 시절에 밭을 만들기 위해 태백쪽이나 사북쪽에서 산불을 놓고

이곳에 올라 불의 진행 방향을 보고 맞불을 놓으면 양쪽의 불이 불바라기에서 만나 불이 꺼져 버렸다 한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야생화가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지역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야생화 군락지인 동시에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이기도 하며

식물유전자 보호구역이어서 보호 로프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지만 꽃이 없어 아쉬움이 컷다

 

 

 

 

금대봉에서 좌측 대덕산으로 가는길과 매봉산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지며

환경부는 이 지역의 126만 평을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금대봉과 대덕산은 야생화가 천국이라고 한다 오늘은 정상마다 산행객이 벅쩍벅쩍하여 좋다

 

 

 

 

금대봉(金臺峰, 1,418.1m)은 검대(劍帶)에서 유래한 것이라는데

이는 곧 "신들이 사는 땅"이란 의미를 말하지만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金臺)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명과 관련해서 일치되는 예가 많기에 이곳도 그럴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일제때에는 산 이름이 金臺인 까닭으로 금덩어리가 묻혀 있다고 해서 많은 광산업자가 몰려 들었다고 한다

 

 

 

 

금대봉에는 "양강발원봉"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산 아래에는 검룡소가 한강발원지이고  황지못이 낙동강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류쪽에서 금대봉 기슭에 한강발원지로는

"고목나무샘"이 있고  동남쪽에 낙동강발원지가 되는 "너덜샘'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생태보전지역으로 봄이면 하늘정원 들꽃길이라고 하는데 아쉽기만하다

봄철에 남진을 한번 더 해야 할까 보다

마루금은 1,256m봉과 1,233m봉을 오르내리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안부에는 중간중간 "용연동굴"과 연결되는 이정표가 있다

용연동굴은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동굴진주, 동굴산호

석화,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즐비한 석회동굴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920m에 위치한 용연동굴은 용(龍)의 연못(淵, 용소)속에 있던 용이 계곡을 따라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곳이다

 

 

 

 

쑤아밭령(水禾田嶺)은 행정구역상 태백시 화전동(禾田洞)과 대덕산 아래 창죽동을 넘나드는 재이다

우리나라의 쌀 농사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전래 하였다고 한다

논에서 벼농사를 짓기 전에는 밭에다 벼를 심는 것이 최초의 재배방법이었다

밭에 벼를 재배하니 벼(禾)와 밭(田)이고  밭에서 벼를 수확하니 거둘(收)이다

조합 해 보면 收火田이 되고 여기에 재(嶺)을 붙이니 "收火田嶺"이 된다 쑤아발령의 발음은

"수화"가 된 발음으로 "쑤아"로 변음되고 田은 "밭"이니 嶺을 붙이면 "쑤아밭령"이 된다라는 그럴듯한 유래인것 같다

 

 

 

 

쑤아밭령을 지나면 일명 깔닥고개라고 불리우는 비단봉의 오름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히말라야를 방불케하는 시그널이 나무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매달려 있으며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게 두 번의 계단식 오름길을 올라서면 우측 낭떠러지쪽에 "비단봉" 정상석이 있다

 

 

 

 

비단봉(1,281m)은 비단같이 풍광이 아름답다 해서 비단봉이라 한다

비단봉 정상은 능선에 밋밋한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밋밋한 정상보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다 정상석을 세워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금대봉(金臺峰)과 은대봉(銀臺峰)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산봉우리로

설악산처럼 악산도 아니고 지리산처럼 심산도 아니다

그저 동네 뒷산처럼 산책하 듯 가벼운 마음으로 백두대간의 웅호한 기상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반석이 있는 넓은 공터가 비단봉 정상이다

하지만 밋밋한 이곳 보다는

비간같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정상석을 세운것이다

 

 

 

 

비단봉을 넘어서면 시그널이 우측으로 잡아당긴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앞이 확 트이면서 바람의 언덕 광활한 채소밭이 눈앞에 나타난다

 

 

 

 

해발 1,250m 지대의 경사면에 펼쳐진 고냉지 채소밭과 풍력발전단지의 바람의 언덕이다

수확철에는 연두빛으로 가득찬 풍경에 입을 다물 수 없다고 하는데

9월에 수확을 거두고 지금은 황량한 모습이네요

여름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채소라는 점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채소밭 가장자리를 따라 백두대간 이정표가 설치가 잘 되어 있으며

창고 뒷쪽 풍력발전기 방향으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정상부근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40만평의 고랭지 채소밭이 풍력발전단지와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지도상 1,274m봉으로 매봉산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실질적인 매몽산은 우측의 봉우리다

관광객들을 위해 편의상의 매봉산 정상석을 이곳에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동고서저 지형의 최상부에 바람을 활용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단지~

백두개간길에서 이렇게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곳도 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낸 농부님들의 손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비탈진 언덕위에 덩그러니 바람개비만 있으면 무슨 그림이 될까요

배추밭이 있었기에 바람의 언덕은 더욱 매력적이었으며

농부들이 흘린 땀방울 덕분에 황홀한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한 대간길이 되었다

 

 

 

 

영화제목 같은 "바람의 언덕"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이다

하늘다음 태백이란 글씨가 정겨웁듯이~

드넓은 채소밭의 광활한 풍경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곳은 거제 바람의 언덕

또한 영덕의 바람의 언덕이 있으며

그 중에서 제일 높은 매봉산의 바람의 언덕이 가장 오래된 곳이다

 

 

 

 

풍력발전기 끝부분에서 매봉산의 이정표가 보인다

가슴이 시리도록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진사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매봉산을 올라간다

 

 

 

 

매봉산 오름길 중간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매봉산은 50m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우측으로 정상을 갔다가 되돌아와 삼수령(피재)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매봉산(천의봉, 1,303m)은 앞쪽은 "매봉산" 뒷쪽은 "천의봉"으로 정상석이 새겨져 있는 일봉이명(一峰二名)이다

아담한 산으로 산경표에는 "수다산(水多山)으로도 불리운데~ 뜻 그대로 물이 많은 산이며

매봉산의 원래이름은 "천의봉"으로 하늘나라 사람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라는 천의무봉(天衣無縫)에서

나온말이며,천의봉을 일명 매봉산이라 부르는것은 황지동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윗쪽에 오래된 연일 정씨

무덤이 있는데 금계포란 형국의 명당이라 하여 그 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매(鷹)처럼 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첩첩산중 골과 골 사이에 자리잡은 태백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새벽녘에 일출 무렵의 운해가 장관이며

태백시는 삼척바다가 가까이 있고, 고도가 높아 여름철에 시원하고 모기가 없어 피서지로 유명하다

 

 

 

 

매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연관되는 유명한 지명들이 참 많다

먼저 강원도에서 높은 산 함백산을 비롯해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냉지 채소밭이 있는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단지, 가장 높은 용연동굴, 가장높은 만항재와 414번지방도로

가장높은 두문동 대성초등학교, 가장높은 용정우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인

추전역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하였지만 모두가 자동차로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나온길을 다시금 뒤돌아본다

풍력발전단지 돌아가는 소리가 윙~윙~ 요란하며

한동안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삼수령으로 내려선다

 

 

 

 

천의봉(天誼峰)은 하늘의 봉우리라는 뜻으로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가장 북쪽에

높이 솟은 산이 바라보이니 그 산이 바로 천의봉이다, 또한 삼척군 하장면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가장 윗쪽에 하늘 가까운 곳에 천의봉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며, 사실 천의무봉(天衣無縫)은

고대 중국 곽한(郭翰)이라는 사람이 어느 여름 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여러 밤을 함께

지내며 즐기다 우연히 그녀의 옷을 보니 바느질 자국이 없어 그 연유를 물은 데에서 유래된 지명이라 한다

 

 

 

 

왼딴집을 돌아 내려오면  물탱크로 보여지는 안부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불지 않은 날이 없다는데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았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아래로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 넘 좋았던것 같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하는 낙동정맥(洛東正脈)의 분기점으로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약 370km 정도의  거리이다

백두대간을 마치면 1대간 9정맥중 낙동정맥만을 남겨놓고 있어 다시 찾아올 기회가 있기에 서둘러 길을 떠난다

 

 

 

 

낙동정맥분기점을 내려서면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한동안 내려오면 목장정문을 지난다

"분수령목장"이란 푯말 글씨도 보이고 목장정문을 벗어나면

배추밭으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숲으로 다시 들어간다

 

 

 

 

포장도로에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태백시에는 낙동강발원지인 황지연못의 전설이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는 황씨성을 가진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시주를 받으러온 스님에게 거름을 퍼주었고 이를 본 며느리가 시아버지 몰래 쌀로 다시 시주를 하였다

이 때 스님이 "이 집은 운이 다 하였으니 나를 따라오되 뒤를 보지 말거라" 하여

며느리가 스님을 따라가다 보니 뇌성벽력이 집에 떨어지면서 집은 없어지고 집터에는 연못이 생겼으며

이를 뒤돌아본 며느리는 돌이 되었다고 한다 황지연못은 년에 한두 번 흙탕물로 변하는데

이는 이무기가 되어 황지연못에 갇힌 황부자가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시내 한가운데에 연못이

있다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공원화가 되어 정갈하게 잘 꾸며져 있으므로 시간이 되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삼수령(피재)이 있는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이번에는 피재에 봉알바위에 대한 전설이다

지금은 도로를 내느라 없어졌지만 옛날 태백시 창죽동에 살던 사람이

봉알바위에 작대기를 넣고 쑤신 다음 집으로 돌아오니

웬 여자가 찾아와 살자고 하여 결국 두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다

이 애기를 전해들은 친구가 샘을 내고 같은 행동을 했더니 부인이 도망가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피재(삼수령)은 태백시와 삼척시 하장면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로

삼척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황지(지금의 태백)로 넘어온 고개란 뜻에서 피재라고 불렀으며

또한 이곳에서 三江(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발원(發源)한다  빗물 한가족이 삼수령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여지는 기구한 운명을 삼수령이라 한다

 

 

 

 

피재라는 지명을 부르기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없어 고독한 산이란 뜻에서 고적령(孤跡嶺)이라 불렀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짧은 종주거리에서 오늘은 웰빙 산행을 즐겼던 하루였으며

함백산의 주목군락과 만항재 그리고 바람의 언덕의 고냉지 배추밭은 다시 찾고 싶은 여운을 남기게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5 : 30  (08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Open Doors - Secret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