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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제20구간(도래기재-화방재)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20구간(도래기재 - 태백산 - 화방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 강원도 태백시 / 영월군 소천면, 석포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도래기재 - 구룡산(九龍山, 1,334m) - 고직령 - 곰넘이재 - 신선봉(1,280m)

                      차돌베기삼거리 - 1.174m봉 - 깃대배기봉(1.370m) - 부쇠봉(1.545m)

                      태백산(천제단, 1.560m)  - 장군봉(將軍峰, 1,567m) - 사길령매표소 - 화방재(어평재)

 

◎ 산행거리 : 도래기재 ~ 5.4Km ~ 구룡산 ~ 3.1Km ~ 신선봉 ~ 2.0Km ~ 차돌베기삼거리 ~ 3.6Km 

                      깃대기봉 ~ 3.3Km ~ 부쇠봉 ~ 0.9Km ~ 태백산 ~ 1.8Km ~ 유일사쉼터 ~ 3.0Km ~ 화방재 

                      도보거리   =   약  19.6Km           실제도보거리   =   약 2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6 : 2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의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산악회에서 고치령~도래기재구간을 2010년 12월 19일 종주를 마쳤던 구간으로

2년전에 하얀눈으로 뒤덮힌 팔각정이었는데

지금은 가을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를 반기였으며 소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도래기재는 서벽리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름을 따 와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 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驛)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또 재넘어 우구치(牛口峙)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이라 하여 우구치라 불리운다

 

 

 

 

도래기재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을 잇는 고개로

강원도에 버금가는 산간지역으로 8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고

일제 때 고개 북서쪽에 위치한 금정광산에서 캐낸 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금정터널이 있다고 한다

 

 

 

 

들머리에 올라서자 춘양목이라는 소나무가 반긴다 춘양목은 춘양의 이름을 딴것이며

전형적인 양지식물이라 춘양에서 잘자라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예로부터 소나무중에 으뜸은 단연 춘양목이라 했으니 이곳에서 만난 금강소나무의 기풍이 예사롭지 않다

 

 

 

 

우그치(牛口峙) 첫번째 임도에 도착한다

구룡산을 오르는 등로상에는 곳곳에 나무의자가 쉼터 역활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봉화군 춘양면은 조선 정감록에 나오는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다

십승지란 경치가 뛰어나고 지형이 좋아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곳을 말한다

 

 

 

 

가을길을 걷다보니 구르몽의 "낙엽"이란 시가 생각난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밤이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프랑스의 시인 구르몽도 우리와같이 이렇게 가을숲을 걸으면서 낙엽밟는 분위기에서 이 시를 지었을까요

 

 

 

 

구룡산을 오르는 길은 대체로 육산이며 산길은 양호한 편으로 고도차이가 심하지 않으며

영월군 상동읍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가르는 능선이다,  춘양이라는 지명은

만석봉아래 들판이 넓으면서도 양지바르기 때문에 항상 봄볕처럼 따뜻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원도라서 그런지 벌써 가을은 끝자락에 있다  산야는 벌써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우고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가을산을 막끽하면서 오색단풍에 눈은 호사를 누리고 세월따라 추억따라 걷다보면 올가을도 추억속에 묻힐것 같다

 

 

 

 

삼금정 갈림길의 팔각정자가 있는 두번째 만나는 임도다

정자는 대간길 종주객의 쉼터이기도 하며

좌측 임도로 내려가면 금정골과 큰금정곡을 만나면서 상금정을 이루는 곳이다

 

 

 

 

경상북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는 도래기재-화방재(어평재)구간은

백두대간에서도 최고 오지에 속하는 산줄기로

구룡산, 신선봉, 깃대배기봉, 등의 산이 있지만 태백산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이다

 

 

 

 

서벽리는 강원도에 버금가는 첩첩산중의 청정 산간 오지지역이라고 한다

서벽리의 동쪽에는 각화산, 서쪽에 옥돌봉, 남쪽에 문수산

북쪽에 구룡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서벽리 전체가 풍수의 명당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철쭉나무와 노린재나무, 미역줄나무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난다

쉼터가 있는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가을의 정취를 느껴가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면 구룡산이 눈앞에 다가선다

 

 

 

 

대간길에서 기상변화는 또 한번 실감하게 한다 구룡산 정수리에는 눈서리발이 날리면서

온통 나뭇가지는 눈서리 꽃으로 갈아 입었으며

가을 풍경은 온데 간데 없고 남도에서 느끼지 못했던 한겨울 추위가 엄슴해 오면서 손도 시럽고 엄청 추웠다

 

 

 

 

구룡산 정상에는 1980년대 중반까지 산불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방화선(防火線)이었던 지역이다

현재 주변을 우점하고 있는 신갈나무는 벌채한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새싹(일면 : 맹아)으로

이루어진 숲으로 신갈나무 목재는 임산연료 외에 표고버섯재배를 위한

원목과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며 열매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먹이로도 쓰인다고 한다

 

 

 

 

구룡산(九龍山, 1,334m)은 태백산과 옥돌봉 사이에 있는 산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 있으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으로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구룡산의 유래를 보면 아홉마리 龍이 승천(昇天)하였다 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龍)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 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설에 나오는 여인네는 참으로 용감한 여인이군요~

여인네가 어떻게 용의 꼬리를 잡아 당겼을까요  전설이야 모두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구룡산 여인네 전설은 수많은 산줄기가 용처럼 꿈틀거린다는 뜻에서 전해오는 전설이 아닐까 싶어진다

 

 

 

 

구룡산 정상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사방 막힘이 없는 곳이다.

동쪽 가까이로 신선봉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태백산이 눈에 잡힐 듯 보이고 함백산까지 길게 한눈에 들어온다

 

 

 

 

눈서리발은 사라지고 투명한 햇살이 숲속으로 파고들면서 숲은 점점 환한 빛으로 다시 가을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오지의 산줄기라서 능선의 굴곡이 심하고 방향이 심하게 틀어지는 곳이 많으며

마루금에서 벗어나면 민가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보통 반나절이 걸리기 때문에 독도에

주의하여야 하며, 일단 종주산행을 시작하면 중도에 포기하는것 보다는 웬만하면 끝까지 주파하는 것이 좋다

 

 

 

 

구룡산에서 방화선을 따라 15분정도 내려가면 향이동 갈림길를 알리는 이정목을 만난다

지도상 고직령(高直嶺,1,234m)은 높고 곧은 고개라는 뜻으로 옛날에 이 고개에는

호랑이한테 호환을 당한 사람들이 많아서 호환을 막을려고 지었다는 산신각이 100m아래에 있다

 

 

 

 

고직령을 지나면 능선마루를 오락가락하면서 1,231m봉을 왼쪽 사면으로 비껴간다

산줄기 조망을 보지는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낙엽이 폭신폭신한

백두길은 참으로 낭만과 추억이 함께한 아름다운 길이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집니다

 

 

 

 

곰넘이재에 도착하니 이정목에 참새골이라고 적혀 있다 참색골은 동이정, 장부골, 석문동, 참새골 등

4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예당 2리를 통칭하여 "참색골"이라 하는데

참새가 날아가는 형세를 갖춘 산이 북쪽에 있다고 하여 "참새골"이라 하고 또는 약수가 나오는

"참샘"이 있다고 하여 "참새골"로 불리는데 정감록에 의하면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곰넘이재의 이 고갯길은 옛날부터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고갯길로

문헌 영가지에 웅현(熊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른것 같다

 

 

 

 

우마차도 다닐 수 있는 방화선길을 따라 신성봉 오름길이 이어진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 아름다운 길

친구와 함께 아님 연인과 함께 걷다보면 아련한 추억속에 묻힐것 같은 그런 백두의 길을 걷고 있다

 

 

 

 

지도상 1,184m봉이다  천제단으로 갔다는 관리들은 어느 방향쪽으로 잡았을까요

아마도 고저차가 크지 않은 백두대간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상들이 개척해 놓은 유서 깊은 산길을 걷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선봉 오르막길은 신선들이 걸었던 길이 왜 이리 힘든길인지~

신선봉 정상에 묘 한기가 있는데, 우리 조상들이

1300m고지에 상여메고 올라갔을 그 애틋한 마음을 우리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신선봉(神仙峰, 1,280m)은 신선들이 놀아야 할 장소에 묘가 지키고 있다

신선이란 깊은 산속에서 자연과 벗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후손들은 힘들었을 망정 백두대간 산꾼들이 날마다 벗을 해주니

묘 주인은 신선이 따로 없을것 같으며 신선봉 정상에서

묘를 넘어가면 알바를 하게 된다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산을 신성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산은 하늘을 맞닿아 있는 곳이자 속세와 가장 떨어져 있는 공간으로 무한한 높이에 초월적인 신성을 느끼며

하늘에 절대적인 신을 감지했는데 이러한 신(神)이 지고신(至高神)이다, 지고신의 아들이

인간세계를 다스리기 위해 인격하 되어 땅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땅으로 내려온 지점이 바로 태백산 천제단이다

 

 

 

 

구룡산에서 이정목에 숫자가 5-28로 시작해서 5-17까지 왔다

500m간격으로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이정목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어 5-1이 되어야 부쇠봉에 도착하게 된다

 

 

 

 

차돌베기 삼거리(1,230m)은 우측으로 석문동과 각화산 갈림길이 있으며

지나가는 행락객들이 쉬어갈수 있는 쉼터에서 좌측 방향이며

이지점에 옛날 이곳에 하얀 차돌이 박혀 있었다 하여 차돌베기라 부른다고 한다

 

 

 

 

차돌베기삼거리에서 부쇠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편안한 길이다

이 또한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천제단까지 관리들이 제사를 지내려 가야할 길인데 어찌 험하다 할 수 있겠는가

 

 

 

 

좌측으로 이어져할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사면길이 진행된다

지도상으로 1,174m봉을 기억하며

완만한 평지길을 따라 걷다보면 금새 춘시리골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춘시리골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은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춘시리골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장바위골로 가는 방향으로  장바위골로 내려서는 계곡은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구마동계곡으로 이어지고 장장 60리 물길을 따라 봉화 현동천을 이룬다

 

 

 

 

깃대배기봉 오름길에 신갈나무에 까치집 모양의 겨우살이가 여기 저기 천지다

신갈나무 꼭대기에 곡예를 하듯이 메달려 있었으며

겨우살이는 향암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부인병에 좋다고 하는데 쳐다만보고 지나칠 뿐이다

 

 

 

 

깃대배기봉의 오름길에 아크릴판의 글귀가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지친 산꾼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고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신선이 되어 보았다

 

 

 

 

골짜기처럼 깊이 파인 길의 흔적이 뚜렸하고 산길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 해 놓은 듯

목조테크가 군데군데 있었으며  깃대배기봉의 오름길은 상당한 된비알로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만이 두리봉-청옥산 갈림길에 있는 깃대배기봉 정상석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붉은 화살표 방향은 하늘고개의 태백산방향이며

우측으로 휘어진 노란색 화살표 방향은

두리봉-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뚜렸하여 알바  주의 구간이다

 

 

 

 

깃대배기봉(1,370m)은 넓은 구릉지대에 정상석이 있어 조망은 없다

옛날 이 봉우리의 암봉인 첨봉(뾰족한 봉)에 깃대를 꽃았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깃대배기봉 정상석은 이곳에 태백시 한얼뫼오름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있고

이곳에서 태백산 방향으로  100m 더 진행하면 산림청에서 세워놓은 정상석(1,368m)이 또 하나 있다

 

 

 

 

여기에 있는 깃대배기봉(1,368m)은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두리봉갈림길에 태백 한얼뫼오름회에서 세운 정상석은 해발고도갸 1,370m라고 새겨 두었고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의 해발고도는 1,368m라 하고 있다, 고도상으로는

산림청에서 세운것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개똥이면 어떻고 소똥이면 어떠랴  있는것만으로도 좋다

 

 

 

 

깃대배기봉을 오르면서 지쳤던 심신을 테크에서 배낭을 내리고 만찬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한다

이 지역은 산죽(조릿대)과 여러 식생들이 어우러진 고지대 생태학습장으로 상층에는

신갈나무가 중층에는 돌베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등 수십종의 야생화와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깃대배기봉에서 부쇠봉을 거쳐 태백산으로 가는 평평한 능선길을 천년도 훨씬 이전인

신라시대 때부터 하늘고개라는 뜻으로 "천령"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고직령과

연결되는 새갈치(신로령)가 생기면서 사람의 왕래가 뜸해졌다고 한다. 지금 우린 그 하늘길을 걷고 있다

 

 

 

 

하늘길이란 오지의 산길이란 뜻으로 원시림 산골이라 할 수 있으며

하늘길답게 천령길은 배낭만 메지 않았더라면

한 바탕 달리기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굴곡이 없고, 열정이 충만한 길이라 할 수 있다

 

 

 

 

첫번째 부쇠봉오름길에서 갈림길을 만나면 이곳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다면

부쇠봉을 경유하지 않고 천제단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서북쪽은 군사통제구역이므로 비행기 굉음과 총소리에 놀라 당황하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부쇠봉 오름길에서 두번째 갈길길을 만나면 산길은 숙지하지 못하신 분들은

부쇠봉을 올랐다가 되돌아와 천제단으로 향하는것이 좋다

부쇠봉을 넘어서 좌측으로 천제단가는 길을 놓치면 문수봉으로 가는 알바를 하게 된다

 

 

 

 

부쇠봉(扶蘇峰, 1,546.5m)은 중국의 태산(泰山)과 높이가 같은 산으로 부쇠봉의 뜻은

확실이 알길이 없으나 근처에 차돌이 있어 이곳에서 부싯돌을 만들면서 사용되지 않았나

추정되기도 하고 태백산 장군봉이 단군께 제사 지내는 장소이기에 단군왕검이라

칭한다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봉우리가 단군의 둘째 왕자인 부소왕자를 뜻하는

의미로서 부소봉(부쇠봉)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곳 방언으로 부소를 부쇠라고 한다고 한다

 

 

 

 

문수봉은 부쇠봉에서 분기되는 산줄기로

무속인들에게 성지와 같은 산으로

정상에는 어느 도사가 쌓았다는 다섯 개의 돌탑이 있다

 

 

 

 

암봉 뒷쪽으로 두리봉~청옥산으로 이어지는 경북 봉화군의 산줄기가 출렁거리는데

저 지평선들의 수 많은 산들은 언제 다 가볼꼬~

청옥산 좌측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천계곡을 끼고 있고 우측으로는 100리길의 구마동 계곡이 있다

 

 

 

 

혹자는 부쇠봉에서 두번째 갈림길로 되돌아 태백산 천제단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백천계곡은 부쇠봉, 문수봉,깃대배기봉, 두리봉 청옥산 등으로

둘러쳐진 깊은 계곡으로 1급수에서만 산다는 눈이 붉은 희귀어종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부쇠봉 갈림길에서 좌측방향으로 내려서니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우는 태백산이 눈앞이다

태백산 정상에는 세 개의 제단(祭壇)이 일직선상으로 나열 해 있는데

첫 번째는 정상인 비로봉에 위치한 것으로 "천왕단" 이라 하고 하늘(천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두 번째는 장군봉에 위치한 것으로 "將軍壇"이라 하고 장군(사람)에게 제사를 지낸다

세 번째는 비로봉 남쪽에 끝 부분에 위치한 것으로

"하단(下壇)"이라 하고 땅(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세 개의 제단을 통틀어 "천제단(天祭壇)"이라 한다

 

 

 

 

좌측은 태백산과 문수봉으로 갈리는 삼거리갈림길이다

여기서 부터는 경상북도 땅을 벗어나고

백두대간 남한 구간을 종료하는 진부령까지는 양사면 모두가 강원도 땅이다

 

 

 

 

하단(下壇)은 천왕단 남쪽 300m에 위치하며 규모가 제일 작다

정확한 이름을 몰라 하단이라 하는데

산간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석단보다 약간 큰 제단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잃었다

 

 

 

 

태백산(太白山)은 주봉인 장군봉(1,567m)과 함께 남성다운 웅장함과 후덕함을 지닌 토산이다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의 경계에 있으며

3신산 중의 하나로 정상에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이다

 

 

 

 

산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에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 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의 설경이 아름답고

이곳에서의 일출장면이 장관으로 연말 연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겨레의 첫 조상은 단군 이전의 대황조 한배검이라 한다

매년 개천절(開天節)에 이곳에서 제를 올린다고 하는데 오늘도 제를 모시고 있다

햇살 가득한 날 가슴 시리도록 투명한 세상에

나와 인연이 있는 모든 사들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고 건강하고 투명하게 살 수 있기를 빌어 보았다

 

 

 

 

부쇠봉에서 깃대배기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고개의 "천령" 산줄기이다

태백산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는 않으나

고산지대의 산봉우리가 장쾌하고 늠름하여 남성적인 매력이 듬뿍 느껴지는 산이다

 

 

 

 

정상 아래로 영월 방향의 천평(天坪)마을이 있어 하늘아래 넓다란 평지를 일컬어 말한 듯 하다

태백산을 천산으로 보아 천령이라 하였을것이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으니

그 아래 넓은 평야를 천평이라 아니하였겠는가 하지만 민족의 영산(靈山)인

태백산이 있는 곳에 안보도 중요하다지만 공군 폭격기 훈령장이 있다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에서도 신성함을 알 수 있듯이 태백산이란 크게 밝다는 뜻이다 "한밝달"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한박달"→"한백달"을 거쳐 "한배달"로 변화되어 

결국 한민족, 한겨레라는 말로 변화된다  크게 밝다는 뜻으로 태백산은 곧 우리 겨레를 나타내는 말이다

 

 

 

 

태백산 정상은 지리산 천왕봉과 함께 산의 기(氣)가 가장 쎈곳으로

한의사들이 氣를 받기위해 즐겨 찾는 곳이며

가을 태백 보다는 주목이 고결한 순백의 옷을 입고 성자처럼 보이는 모습이 아름답고 한다

 

 

 

 

장군단(將軍壇)은 천왕단 북쪽 300m에 위치하며 둘레 20m 높이 2m의 장방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나라를 지키다 순절한 장군(사람)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며

신라의 삼산오악 중 북악에 속하는 산으로  신령시 하여 주산으로 삼고 왕들이 직접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장군봉 정상은 6월 중순 경에 털진달래와 철쭉꽃이 만개하여

매년 6월초에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장군봉 넘어로 함백산과 바람의 언덕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태백산을 내려선다

 

 

 

 

태백산 장군봉 일대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군락지다

태백산의 상징물이면서 자랑거리인 주목이지만

생로병사의 번뇌를 피해갈 수는 없는가 보다 죽어가면서까지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태백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주목을 바라보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은 잠시 잊으면서 생각을 한다

주목처럼 강인한 정신력으로 한발 한발 걸어서 완주할 때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줄것이다

 

 

 

 

망경사(望景寺)는 천제단 아래에 있는 절로서 월정사의 말사이며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 652년) 자장이 창건하였다

자장은 태백산 정암사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이곳에 문수보살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암자를 지어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망경사옆에는 용정(龍井)이란 우물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다

해발 1.470에서 나오는 샘물은 100대 명수 중에서 가장 차고 물맛이 좋으며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게 제사를 올리기에 용정(龍井)이라 한다

용정이 용왕국과 통하여 있다고 하며 옛날부터 이 물을 천제(天祭)를 지내는 제수(祭水)로 사용했다고 한다

 

 

 

 

유일사쉼터 사거리에서 마루금은 건물 뒷쪽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유일사매표소 쪽으로 가는 길이며

왼쪽으로는 유일사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곤돌라가 오르내리고 있다

 

 

 

 

유일사의 석탑으로 보이는 3층석탑은 유일사에서 바라보면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마루금은 직진하여 오르면 삼층석탑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림길이 이어진다

 

 

 

 

시그널이 팔랑거리는 사거리안부에서 우측으로 유일사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며

이곳에서 마지막 봉우리인 1174m봉을 향하여 직진으로 진행한다

사길치 매표소까지는 1,9km 남았고, 이정표 주변은 야생화가 천국이라 봄에는 사진작가들이 몰려든 곳이다

 

 

 

 

마지막 봉우리인 1,174m봉을 오르는 안부이다 영월땅에서 단종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단종은 조선 왕조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던 조선조 5대 임금인 문종의 아들로 태어났다

문종의 뒤를 이어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즉위하였으나

3년 뒤에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다

단종을 왕위에 복위운동을 한 성삼문 등 6명의 사육신 그리고 수양대군의 왕위찬탈(王位簒奪)을 분개하여

한평생을 죄인으로 자처(自處)한 김시습(金時習) 등 6명을 생육신(生六臣)이라 한다

이들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복위운동을 전개하다 모두 발각되어 사형에 처해지고

단종은 사약을 먹여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왕이된다

팔각지붕에 나무실로 짜여진 비각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라고 쓰여진 비석도 있다고 한다

영월 청령포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어린 단종의 영혼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에 내려와서 태백산신이

되었다 하여 이곳 사람들은 단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음력 9월 3일에 500년 동안 지금도 제를 올리고 있다

 

 

 

 

사길치(령) 산령각(山靈閣)에는 긴머리 처녀가

울면서 애틋한 모습으로 기도중이라~

산령각을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소리를 죽여가며 통과를 했다

 

 

 

 

산령각(山靈閣)의 유래를 보면 경상도에서 강원도를 들어가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褓負商)이 수십 혹은 수백 명씩 대열(隊列)을 이루어 계수(稽首)의 인솔하에 넘어 다녔는데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 등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 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고,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 태백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사길령매표소에 도착했다 태백산은 대간 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산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의 거리를 690Km라고 볼때에 태백산은 520Km를 통과하는 지점으로

태백산을 통과하면 대다수가 포기하지 않고 진부령까지 완주한다고 하여

태백산을 통과한 대간꾼에게 병장계급장을 달아준다는 속설이 있다 혹자도 이젠 제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길령표지석 뒷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표지석에 사길령의 유래가 적혀 있다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한 고갯길이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에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고갯길이 있어서 하늘고개길인

"천령(天嶺)"이라 했는데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는 새로이 길을 낸 것이 새길재(사길령)이라고 한다

 

 

 

 

태백과 영월을 오가는 31번국도상의 고갯마루 화방재(花芳嶺)에 내려선다

꽃방석고개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화방재(花芳嶺)는 일명 어평재(御平嶺)라고도 하는데

태백산의 산신이 된 단종대왕이 어평리에 이르러 이 곳부터는 내 땅이다 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어평재와 고갯마루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 "화방재" 또는 "꽃방석고개"로 불리우고 있다

 

 

 

 

태백산은 3대가 덕을 쌓아야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한점 품지 않은 햇살 가득한 눈부신 하늘이었다

그래서 끝없이 푸르고 투명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한 소원을 빌어 보았으며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길고도 힘들었던 여정의 종착지 화방령에서 병장 계급장을 달았다

지금까지 부질없는 탐욕으로 살아온 시간속에서 가슴을 텅비우고 이젠 추억속에 사는 삶으로 바꾸어 보련다

세월과 추억따라 걷다보니 올 가을도 추억속에 묻힐것 같으며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즐겁고 행복한 백두의 길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10 ~ 16 : 2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In A Water Side / Xin Xian & Nin Lin (휘파람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