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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구간(낙동정맥분기점-백병산)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1구간(삼수령 - 백병산 - 석개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9월         20일          (금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태백시 도계면 / 삼척시 가곡면 /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삼수령 - 매봉산 - 낙동정맥분기점 - 작은피재 - 대박등(930.8m) - 유령산(楡嶺山, 932.4m)

                      우보산 - 통리역 - 태안사 - 면안등재- 고비덕재 - 백병산갈림길 - 백병산(白屛山, 1,259m)

                      육백지맥분기점 -덕거리봉(1,104m) - 토산령 - 구랄산(1,072m) - 면산(綿山, 1,245m) - 석개재

 

◎ 산행거리 : 삼수령 ~ 2.6Km ~ 매봉산 ~ 1.4Km ~ 낙동정맥분기점 ~ 3.4Km ~ 대박등 ~ 4.3Km 

                      유령산 ~ 2.3Km ~ 통리역 ~ 0.7Km ~ 태현사  ~ 4.8Km ~ 백병산 ~ 1.8Km

                      육백지맥분기점 - 4.3Km ~ 토산령 ~ 1.3Km ~ 구랄사 ~ 2.3Km ~ 면산 ~ 4.8Km ~ 석개재

                      도보거리   =   약 33.7Km           실제도보거리   =   약 3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3 : 40 ~ 18 : 10  (14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삼수령(피재)은  태백시와 삼척시 하장면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이다

삼척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지금의 태백시)로 

넘어온 고개란 뜻에서 피재라고 불렀으며, 피재라는 지명이 붙기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고독한 산이란 뜻에서 고적령(孤跡嶺)이라 불렀다고 한다

 

 

 

 

피재로 불리우는 삼수령은 삼강(三江 :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발원(發源)한다

빗물 한가족이 삼수령(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서해로 흘러가는 한강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 동해로 헤여지는 오심천, 기구한 운명을 삼수령이라 부른다

 

 

 

 

하늘 다음 태백이란 글씨가 정겨웁듯이~^^ 영화제목같은 "바람의 언덕" 풍경이다

오늘은 우리가 낙동정맥의 주인공이 되어 멋지게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추석의 교통란으로 이곳에 올라보지 못하고 백두대간 사진으로 옛 추억을 회상해 본다

 

 

 

 

매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연관되는 유명한 지명들이 참 많다

먼저 강원도에서 높은 산 함백산을 비롯해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냉지 채소밭이 있는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단지, 가장 높은 용연동굴, 가장높은 만항재와 414번지방도로

가장높은 두문동 대성초등학교, 가장높은 용정우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인 추전역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있지만 모두가 자동차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봉산(천의봉, 1,303.1m)은 앞쪽은 "매봉산" 뒷쪽은 "천의봉"으로 정상석이 새겨져 있는 일봉이명이다

아담한 산으로 산경표에는 "수다산(水多山)으로도 불리운데~ 뜻 그대로 물이 많은 산이며

매봉산의 원래이름은 "천의봉"으로 하늘나라 사람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는 천의무봉에서 나온말이며

천의봉을 일명 매봉산이라 부르는 것은 황지동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윗쪽에 연일 정씨 무덤이 있는데

금계포란 형국의 명당이라 하여 그 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매(鷹)처럼 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는 황지의 옛 이름을 "하늘 못"이란 의미로 "천황"이라 한다

영남땅을 적시며 흐르는 낙동강 1300리(525km)의 발원지가 된다 

태백시를 감싸고 흐르다가 철암천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낙동강의

본류가 되면서 낙동강의 동쪽 울타리가 되고 젖줄이 되는 산줄기가 바로 낙동정맥이다

 

 

 

 

일년만에 다시찾아 낙동정맥 분기점을 내려오니 감개가 무량하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지 못한 마음이 아쉬움은 있지만~

분기점표지석에 새겨진 "낙동정맥에서 갈래치다"란 문구를 쳐다보며 정맥길로 접어든다

 

 

 

 

백두대간을 최초로 종주한 남난희씨가 택했던 코스가 매봉산에서 낙동정맥을 지나

진부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었다고 한다,30여년 전만해도 백두대간의

개념이 별로 없었던 때라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서 종주를 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낙동정맥은 강원도와 영남지방을 관통하는 큰 산줄기로 남한 땅의 9정맥 중

두번째로 길고 거대한 산줄기이며,강원도와 경북의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깊고 그윽한 맛은 단연 최고의 정맥이라 할 수 있다

 

 

 

 

35번 국도가 지나는 작은 피재에는 강원환경의 커다란 머릿돌이 세워져 있다

옆쪽으로 낙동정맥 시작을 알리는 안내도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쉽게 말하면 작은피재는 삼수령(피재) 올라가기 직전에 있으며

추석날 태백에 도착하여 태백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에 마루금을 이어간다

 

 

 

 

작은피재에는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 낙동정맥의 길을 따라 함께 한다

태백의 새벽 바람이 시원하듯이 낙동강을 따라 흘러흘러~^^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까지 울~몽실님과 함께 낙동정맥 탐방길에 나선다

 

 

 

 

작은피재를 뒤로하고 안내도 우측 구봉산 방향으로 낙동정맥의 첫발을 올려 놓는다

부산 몰운대까지 시작하는 1300리길 어둠을 뚫고 힘차게 시작되는 낙동정맥은

우리를 무사히 몰운대까지 인도하여 1대간 9정맥의 졸업이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구봉산은 산의 봉우리가 아홉이어서 구봉산(九峯山)이라 한다고 하며

또한 풍수학에서 아홉마리의 봉(鳳)이 춤을 추는

형상의 명당이 있는 산이라서 구봉산이라 한다고도 한다

이곳 어디엔가는 후손 중에서 8판서가 출생한 명당이 있다고 하여 지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추석 보름달이 낙동정맥의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주면서 "해바라기 언덕"에 올라선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의 오징어잡이배 불빛이 보이는 억덕이며

이곳은 국내 최초 해바라기 축제가 시작된 곳으로 일교차가 큰 고산지어서

꽃의 색깔이 선명하며 약 백만송이가 동해를 바라보면서 매년 8월이면 관광객을 기다린다고 한다

 

 

 

 

해바라기 언덕 아래에 있는 태백시 황지동 구와우(九臥牛) 마을의 유래를 보면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있는 형상의 평화로운 마을이란다

2005년부터 매년 해바라기 축제가 개최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맏고 있으며

태백시와 강릉시를 연결하는 국도 35선이 통과하는 낙동 정맥의 교차점과

삼수령이 위치한 구릉지이며, 입장료는 성인5,000원, 학생3,000원, 단체(20인)3,000원이라 한다

 

 

 

 

대박등(大朴嶝, 930.8m)은 가파른 절벽능선의 꼭대기를 의미하며

실제로 동쪽은 한반도의 특징인 가파른 절벽이며

경북방언으로 이두식 한자 표기로 大朴은 봉우리 2개가 크고 밝은 언덕이란 뜻이다

 

 

 

 

대조봉 삼거리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임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통리역방향이다

이곳에서 무심코 임도를 따르다보면 알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정목 영신월드0.1Km 지점)

 

 

 

 

개발이란 미명아래 정맥의 허리가 잘려나가고 있는 "서미촌재"에 도착한다

우측 산아래를 돌아가는 우회하는 길이 있음에도

혹자는 조금이라도 마루금에 충실하려고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서미촌재를 예낭골임도라고도 부르고 또한 왼쪽 도계쪽에 취치리마을이 있어 쥐치라고도 한다

 

 

 

 

서미촌재를 올라서면 옛성터 흔적으로 추측되는 돌들이 쌓여 있는 능선을 따른다

어쩌면 잘 정비된 등로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좌우로 급사면이 형성되어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톡톡히 제 몫을 했을 법한 지형이다

 

 

 

 

922m봉으로 가는 능선길 우측으로 함배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태백시가 자리하고 있다

백두산에 천지(天地)가 있듯이 태백에는 황지(潢地)가 있는 그곳에

산의 지맥이 빙 돌아서 본산과 서로 마주함을 의미하는 회룡고조(回龍顧祖)에 대조봉(1,136m)이 있다

 

대조봉 지하에는 무진장장한 무연탄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석탄채광으로 땅굴이 거미줄처럼 뚫려 있고

지표면이 여기저기 함몰붕괴 되어 있으며, 거기에다 위생매립장, 채석광산

골프장, 화약고까지 들어 앉아 있으니 자기 몸통을 아낌없이 인간에 내주고 있는 살신성인의 산이기도 하다

 

 

 

 

922봉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저 넘어로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금방이라도 넘실대는 파도소리가 들릴것 같은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유령산(楡嶺山, 932.4m)은 통리와 도계사이에 있는 산으로 일명 느릅령산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우보산(牛甫山) 또는 우산(牛山)으로 부르던 산이며, 왜 많고 많은 이름중에

유령산이라 했을까요? 이름처럼 무서운 산은 아니지만 옛적에는호랑이가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황지지방에서 도계지방으로 넘어가는 우보산에 느릅령(楡嶺)이란 큰 고개가 있다

옛날에 삼척지방에서 경상도로 가기 위해 꼭 넘어야 했던 고개이다

고개마루에 산신당이 있어 매년 음력 4월 16일에 통리와 도계지역 사람들이 모여 산신제를 올린다

 

큰 느릅나무(楡)가 고개마루에 많았다고 하여 느릅령(楡嶺)이라고 불렀다고 하나

사실은 느릅나무보다는 넘어올 재(峙)에서 온 말이라고고 하며

또한 늘어진 고개 즉 낮은 산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신라 때부터 태백산으로 천제(天祭)를 지내려 가기 위해 소를 몰고 넘었던 고개라는 유래도 있다

 

 

 

 

옛날엔 맹수가 많아 고개를 넘자면 여럿이 모여야 했고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넘어갔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황지에 사는 효자 한 분이 소달장(도계장)에 조상 제사에 쓸 제수를 사러 갔다가 같이 간 사람들은

먼저 고개를 넘었고 효자 양반만 남게 되었는데, 그날 밤이 조상 제사날이라 안갈 수 없기에

죽기를 각오하고 고개를 올라오니 호랑이가 나타나 효자를 덮쳤는데, 놀란 효자는 그만 기절을 하였고

한참만에 깨어보니 큰 범이 옆에 앉아 있었다. 이제 죽었구나 하는데 범이 말하기를 "나는 이곳 산신이다"

너희들이 제사를 지내지 않고 고개을 넘어 다니기에 너희들을 잡아 먹었다, 오늘 너를 잡아먹으려 했으나

하늘이 낸 효자라 살려 보내니 돌아가서 산제(山祭)를 정성껏 지내면 다시는 재앙이 없을 것이다

하더니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장에 갔다가 먼저 돌아온 사람들이 효자 양반이 걱정되어

횃불을 들고 고갯마루를 찾아가니 효자 양반이 무사했다,그래서 주민들이

산당(山堂)을 짓고 호랑이에게 황소를 제물로 제사를 지내고부터는 호랑이의 횡포가 없어졌다는 고갯길이다

 

 

 

 

느릅령에서 가파르게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지도상에 표기된 우보산(925m)으로 보여지며

우측으로 어느 종갓집 무덤에 망부석 흉상이 삐딱하게 누워서 집안의 흥망사를 보여 주고 있다

 

 

 

 

전망대(우보산)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갈미봉으로 이어질듯한

마루금은 좌측 통리역 방향으로 꺾어진다

통리역으로 떨어지는 급사면길이 조금 미끄럽긴 하여도 산책길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등로 좌측에 돌탑 두 개가 있고 그 앞에 쉼터도 있다

혹자도 돌탑위에 돌을 올려 놓고 하늘을 관장하시는

천지신명께 낙동정맥의 종착역인 몰운대까지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기를 빌어 보았다

 

 

 

 

공터의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부터 통리역까지는 시멘트 임도를 따른다

통리(桶里)에 대한 지명 유래를 보면 통리(桶里)는 마을 서쪽의 우보산(牛甫山)이

와우형국(臥牛形局)의 명당(明堂)이고, 원심(源深)부근이 소 여물통처럼 생겨

통리라 하는가 하면 사방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로(要路)이기에 통리(桶里)라 부르게 되었다

 

 

 

 

통리는 38번 국도와 지방도가 통과하는 소읍이었지만 산악지역 철도역으로도 유명했다

옛날 영동선 통리역과 심포리역 구간은 열차를 케이블로 묶어 끌어 올리는 인클라인 방식이다

화차가 열차를 끌어 올릴 때 승객들은 내려서 고개를 걸어서 올라가야 했는데, 1963년

스위치백으로 바뀌었으며, 지그재그형으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며 경사면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한때 번잡했던 통리역은 폐쇄가 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며,  2년후면 관광열차가 운행된다고 한다

 

 

 

 

통리파출소를 지나 동산장여관 좌측으로 철도 건널목을 건넌다

오지 산촌이었던 통리는 1940년 통리역이 설치되면서 석탄 수송기지로 도약했던 것이다

인근 도처에서 생산된 석탄들이 자동차에 실려 통리역으로 옮겨져 왔는데

이로써 통리 일대에 광산 사무실과 저탄 사무실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는데, 이젠 손님이 없어 여관들도 문을 닫은 상태이다

 

 

 

 

통리재를 가는 길에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으로 불리는 통리협곡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강의 활발한 침식작용으로 V자형의 협곡을 이룬 통리역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흡사하단다

심심산골 오지마을 풍광을 만나는 낭만도 있고 300m의 높이에 이르는 협곡의 암벽이라든가

스위치백은 2001년 12월 한국관광공사가 가볼만한 "철길여행지"로 선정할 만큼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고 한다

 

 

 

 

- 완행열차 - 노래 : 한영애 -

 

1), 특급열차 타고 싶지만 왠지 쑥쓰러워서                      ((((((((((간주중))))))))))

     완행열차타고서 간다, 그리운 고향집으로             2), 차거운 바람맞으니 두눈이 뜨거워지네

     차가운 바람맞으니 두눈이 뜨거워 지네                     고향으로 가는 이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며

     고향으로 가는 이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             말 못함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말 못할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차장밖에 버리고 가자,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추석명절이라 완행열차 타고 고향가는 그리움에 통리역을 지나면서 배경음악이 생각나서 올려본다

 

 

 

 

통리재(해발720m)는 193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동해안을 가려면 통리재를 걸어 넘어야 했다

일제강점기에 태백과 삼척에 탄광이 개발되면서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철도가 부설되고

통리재와 통리협곡은 탄가루를 뒤집어 쓴 증기기관차의 거친 소리가 하루 종일 시끌벅쩍 했단다

 

 

 

 

통리재에서 우측으로 금강낚시 표지판 지능선이 마루금이다

하지만 태현사를 경유하고 싶은 산객들은

통리재 입간판이 있는 우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태현사에서 마루금에 접속한다

 

 

 

 

보편적으로 이곳 통리재 삼거리에서 1구간을 마감하지만 혹자는 석개재까지 가고자 한다

태현사에서 마루금를 이어가려면 통리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신덕, 원리로

넘어가는 427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돌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태현사까지 올라간다

 

 

 

 

427번 지방도로에서 5분이면 태현사에 올라선다

태현사와 허름한 건물사이로 올라가면

좌측에 태현사가 있고 밭 끝뜨머리에서 좌측으로 산속으로 접어든다

 

 

 

 

태현사는 연혁도 알 수가 없는 작은 절집으로 보여진다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낭랑한 풍경소리만 들리고

인기척도 없고 절이라기보다는 전각도 없는 암자 수준의 절이다

 

 

 

 

태현사에서 산길에 접어들면 상당히 빡세게 밀어 올려야 하고

940m봉에 오르면 아무 특징이 없는 봉우리이며

우측 지능선에서 올라온 갈림길을 만나 1,090m봉을 향해 고도를 높여 간다

 

 

 

 

자세히 살펴 보아야 성터 흔적을 찾을 수 있는 1,090m봉이다

찌는듯한 여름은 아니지만 무슨계절이 필요하겠는가

봉우리를 올라설 때마다 공짜는 없는것 같다, 땅방울이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훅찌이밭재" "면안등재" "고비덕재" 부르기도 어렵고 특이한 이름들이다

훅찌이밭재는 지명표지판이 없으니 그냥 지나쳐왔고

그냥 짐작할 뿐이며 능선을 넘어서니 나무벤취가 되어 있는곳에서 잠시 베낭을 내리고 쉬어간다

 

 

 

 

표지목이 없으면 이곳을 면안등재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숲에 묻혀 있어서 고갯길은 보이지 않고

지명에 대한 유래를 찾을 수가 없었으며,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고비덕재를 향한다

 

 

 

 

고비덕재는 헬기장으로 드넓게 조성되어 있고 원통골에서 구사리 안쪽 백산들로 가는 고개란다

고비 나물이 많이 자쟁한다 해서 "고비덕재"라 하였는데

편편한곳에 고비 대신 초원을 연상케 하는 잡풀이 가득 메우고 있었을 뿐이다

옛날 태백 황지사람들이 동해안에서 소금을 비롯해 각종 해산물을 물물교환하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였다

 

 

 

 

백병산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정상은 우측으로 400m 떨어져 있으며

백봉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면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백병산(白屛山, 1,259m)은 낙동정맥의 산들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정맥길에 살짝 벗어나 있으며

산꼭대기 흰 바위가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백산(白山)"이라 한다, 정상 서쪽의

병풍바위 등의 암봉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갈 수기 때 하얀 암봉으로 보여 백병산(白屛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전하는 말에 의하면 병풍바위가 가물 때는 흰빛을 띠고 비가 올 때는 검은 빛을 띤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은 이 바위의 색깔을 보고 비가 올지를 알았으며, 흰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하여

백병산이라고 부른다는 그럴듯한 산이름의 유래가 있지만,원래 이산은

백산(白山)으로 불렀으며, 일제강정기 이후 일본놈들이 지도제작을 하면서 백병산이라 표기 하였다

 

 

 

 

병풍을 두른듯한 흰바위를 보려면 정상에서 직진으로 500m정도 더 가야만 한다

가야할 길이 바빠 시간상 둘러보지 못함이 아쉬웠으며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와 면산(免山) 방향으로 완만하게 진행하면 조릿대숲 지역인 늪목을 만난다

 

 

 

 

늪목은 백산(백병산)에서 삼척 땅으로 가는 고개로 삼척군과 경계에  물이 질퍽한 늪이 있다

늪이 있는 목(고개)이라고 하여 늪목이라 하지만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삼척땅 산비탈에는 석회동굴이 많고 곰굴이라 하여 굴속에 곰발자국이 바위에 찍혀 있다고 한다

 

 

 

 

이곳은 육백지맥분기점으로 육백지맥은 도계읍과 가곡면 경계에서 동북방향으로 분기한다

육백산(1,243m)을 지나서 삼척 오십천과 마읍천의 울타리가 되며, 핏대봉(880m)

삿갓봉(751.3m), 안항산(358.6m)을 거쳐 삼척항까지 이르는47.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도상 86번 송전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주의 할 점이 있다

강원도의 오지지역을 실감케하는 곳으로 전화 전파가

미약한 지역이므로 실종사고가 발생할 경우 입산시 갈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개고디는 백산에서 삼척군으로 넘어가는 험한 고개로 옛날 백산에서 살던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고개가 어찌나 높고 가파르고 험한지 시댁에 줄 떡함지를 이고가던 사람이 이 고개개에서

구르자 떡이 온통 고개 아래로 굴러가고 딱 한 개가 남았다고 해서 "한개고디"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덕거리봉(1,104m)은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걸려 있다

지명의 유래를 알 수는 없으나 덕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산골 마을의 지명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덕거리봉에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270도 꺾어진다, 삼거리에서 망해루는 맥길에서 벗어나 있다

망해루(望海樓)는 동해바다가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동해바다는 보이지 않고

백두대간의 장쾌한 흐름이 산객의 마음을 달래 주웠으며, 이곳에서

직진으로 넘어가면 알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되돌아가 삼거리에서 우측 내림길로 내려가야 한다

 

 

 

 

덕거리봉에서 일출전망대에 들렸다가 내려서면 삼거리 이정목을 만난다

예전에 선답자들은 이곳으로 우회로를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등로정비를 하면서 우회길을 막아서인지~ 덕거리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길에 만나게 된다

 

 

 

 

안내판에는 휴양림삼거리를 덕거리봉 정상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이곳은 휴양림삼거리로 낙동정맥은 직진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태백시 철암동 근처의 태백고원자연휴양림과 연결된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2억8,600만원의 에산을 들여 지난 2011년 매봉산~백봉산 13Km구간은 완료 하였다

9월까지 낙동정맥 백병산~면산구간을 등산로 정비가 완료되어 간단다

태백시를 관통하는 전 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이 이루워져 최고의 정맥구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한다

태백시가 재정이 열악하면서도 등산객을 위해 관심을 가져준 태백시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첩첩산중 마을도 보이지 않은 오지로산길의 방랑자~ 이 또한 넘치는 자유다

산죽을 헤치고, 풀꽃하나에도 눈길주니 외롭지 않다

이순간은 방랑이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또 한고개를 넘어가니 토산령(兎山嶺)이다

 

 

 

 

토산령(兎山嶺, 950m)은 삼척시 가곡면 땜골과 태백시 철암면 매상골로 연결되는 옛고개이다

현재는 잡목으로 땜골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지만 옛적에는 큰길이었으며, 兎는 卯와 같은 뜻으로

12지에서 동쪽을 의미하며, 兎山은 卯山이니 東山이요, 토산령은 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구랄산 전위봉에서 올라서니 등산로 정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낙동정맥은 탈출로가 거의 없어 보이며

정맥길 걸으면서 머리쳐박고 걸어 온 길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오늘도 하늘 구경을 못했다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노래를 불러라 ♪

박인희-방랑자라는 노래지요~ 나의 애창곡은 아니지만 그냥 흥얼거리면서 구랄산을 오른다

 

 

 

 

구랄산(堀謁山, 1,072m)은 삼척시 가곡면과 태백시 철암동 매상골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구렁이가 알을 품는다는 구랄골 막장에 있는 있는 산 또한 구랄산 중턱에

자리잡은 굴 안에 구렁이가 알을 품고 있어서 구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구랄산 주변에는 산삼이 많이 자생하여 옛날에 산삼을 캐러 많은 사람들이 오르던 산이었는데

동점 사시랭이 가사에는 "구랄산 삼 캐고"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며

구랄산은 바위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간에 굴이 하나 있어 예전에 굴알산으로 부르다가

편하게 구랄산이되었다고 하며, 한자 표기로는 굴알산(堀謁山)으로 표기한다

심마니와 굴(窟)은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심마니들이 쉬어갔던 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면산(免山)이란 이름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연상되건만 면산을 향한 오름길은 고달프기만 하다

올라야 할 면산은 우뚝 솟아 있는데, 지금껏 올라온 발품이 억울할 정도로 한없이 내려간다

아마도 1대간 9정맥을 한분이라면 면산 오름길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경상도 말로는 까풀막이라 하는데 1단계를 올라서면 휴~ 아직도 까마득하죠! 4단계를 올라야 하며

나무 잘 타는 다래미(다람쥐)도 이길을 올라 갈라 카모는 눈물꾀나 흘렸다는 곳이다

그래서 "다래미눈물찌기미"라는 말이 나온거겠죠! 얼마나 아름답고 절절한 사연의 이름인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올랐다는 선답자들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면산(綿山, 1,245m)은 동점동 방터골 안쪽에 있는 산으로 옛날 난리 때 사람들이 산으로 피해와

화전(火田)을 일궈 농사를 지으며 난을 면(免)했다고 하여 면산(免山)이라 한다

태백산 주변 많은 지역에 대하여 난(亂)이 일어 났을 때에 피신처가 있었는데

면산도 그 중에 한곳으로 그 만큼 오지이기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방산의 이름이 원래 면산(免山)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면산을 두리봉이라고 불렀으며

그리하여 지금의 면산아래 계곡이 두리봉골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이 땅을 경계 측량하면서 부터 두리봉에 솜면(綿)자를 써서 면산(綿山)이라고 표기해 놓았다고 한다

그후 면산의 주봉은 삼방산(三防山, 1,175.4m)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수지골(수지니골), 잼박골(저름박골), 원심이골(원샘이골)이

발원한 봉우리 즉 세개의 골짜기가 합치는 곳이라고 하여 삼방산(三防山)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낙동정맥의 최고봉이 백병산(1,259.3m)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마루금 상에 놓인 최고봉은 바로 면산(1,245m)이라 할 수 있으며

면산을 경계로 강원도 태백은 멀어지고 삼척과 경북 봉화 땅이 등을 기대고 석개재로 이어진다

 

 

 

 

큰 오름이 없다는 안도감으로 삼각점이 있는 1,009.3m봉을 넘어서면 석개재다

면산 좌측으로 가곡 자연휴양림에서 이어지는 풍곡리는 맑고 수려한 계곡이 압권이다

80년대까지 근 20년간 아연 광산 채굴로 번잡 하였으나

지금은 휴양림으로 개조하여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단다

삼척시 원덕으로 내려가면 만나는 풍덕계곡은 2009년 10월 1박 2일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삼각점 봉우리인 1,009.3m봉에 올라선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반갑다

경상북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봉화군(奉化郡)은 동쪽으로 울진군

영양군, 서쪽으로 영주시, 남쪽으로 안동시, 북쪽으로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 삼척시와 접한다

 

 

 

 

석개재 내림길에 시멘트 볼록을 지어 만든 "심마니 산당"을 만나고

숲 사이로 석개재가 내려다 보인다, 나의 心琴도 잘 조율된

현악기처럼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만세다~ 오래만에 산행이라 힘들었던것 같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봉화의 경계지점인 석개재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

강원도 삼척의 표지석이 낙동정맥 1구간의 완주를 축하해 준다

 

 

 

 

우측으로는 전통과 문화 자연이 함께하는 경상북도 아치형 구조물이 있고

봉화 수목원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석개재 고개마루에는

소공원 비스무리하게 정자가 있고 화장실이 있어서 비박하기에 좋을 듯 싶다

 

 

 

 

석개(石開)는 "돌문이 열린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석개는 온통 암석과 계쳔(溪川)으로 이루어졌다해서 석포(石浦), 석계(石溪)라 불린다

또한 사방이 돌로 쌓인 명당이 있어 그 돌문이 열리면 1만 가구이상

살게 될거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 절개지에 돌출된 바위들이 석포란 지명을 알려주고 있다

 

 

***** Remember Me - Chris Spheeris *****

 

 

 

 

 

 

 

 

1대간 8정맥을 완주하고 추석을 맞아 오래전에 계획되었던 낙동정맥 종주의 첫 출발은 상쾌하다

초록의 강한 에너지에 장거리 산행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1구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낙동길에서 이런 저런 희노애락의 이야기가 먼 뒤안길에서 아름다운 추억의 노랫 소리로 남으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3 : 40 ~ 18 : 10  (14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