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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2구간(석개재-답운치)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2구간(석개재 - 진조산 - 답운치)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 경북 봉화군 석포면, 울진군 서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석개재(910번지방도) - 북도봉(1,121m) - 묘봉갈림길 - 용인등봉(龍仁登峰, 1,124m)

                      문지골갈림길 - 삿갓재 - 삿갓봉(1,119.1m) - 임도삼거리 - 백병산갈림길

                      승부산(934.5m) - 한나무재 - 진조산(眞鳥山, 908.4m) - 굴전고개 - 답운치(踏雲峙, 36번국도)

 

◎ 산행거리 : 석개재 ~ 3.0Km ~ 묘봉갈림길 ~ 1.3Km ~ 용인등봉 ~ 3.8Km ~ 삿갓봉 ~ 2.4Km 

                      임도삼거리~ 7.2Km ~ 934.5봉 ~ 2.4Km ~ 한나무재 ~ 1.2Km ~지조산 ~ 4.1Km ~ 답운치

                      도보거리   =   약 24.2Km           실제도보거리   =   약 2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40 ~ 17 : 30  (11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고갯마루에는 전통과 문화와 자연이 함께 한다는 경상북도 봉화군이란 입갑판이 있었다

아치형 광고물위에 송이버섯 형상이 인상적이고, 국립 백두대간 봉화수목원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으며, 좌측으로 공원쉼터와 화장실이 있어 비박하기 좋은 쉼터이다

 

 

 

 

석포면은 울진쪽 석개재가 열리기 전에는 그야말로 산속에 푹 파묻힌 오지 산골이었다고 한다

석포 사람들이 바깥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석포천을 건너고서야

태백이나 영주쪽으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석개재가 열리면서 삼척쪽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석개(石開)는 "돌문이 열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석포(石浦)의 옛 이름이다

돌이 많아서 사방이 막혀 있는데 이 돌문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는데, 근래에 고랭지 채소와 씨감자 재배로 큰 부자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910번 지방도로상 석개재 정자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산림자원보호 안내판 뒷쪽으로 마루금이지만, 새벽에 면전을 때리는

산죽의 무성함과 이슬방울이 치렁거리어 우측 임도를 따르다가 마루금에 점속한다

 

 

 

 

석개재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새로지운 아담한 정자쉼터가 있다

과분하리 만큼 호화로운 아담한 정자가 아직 입주도 안했으며

이곳에서 비박을 하는 사람은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정자에서 좌측으로 올라선다

 

 

 

 

석개재와 북도봉 중간에 있는 999m봉으로 북도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름길이다

풍곡쪽에서 불어오는 동해 바람에 숲이 춤을 추고

숲속의 야생화가 아침공기에 해맑은 미소로 북도봉을 향한 산객의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북도봉(1,121m)에는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걸려있다

우측 묘봉 방향으로 가지못하게 통나무로 막아 놓았는데, 아마도 묘봉으로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이 아닐까 싶어지며, 마루금은 좌측으로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북도봉을 내려서면서 아침을 맞은 이 황홀한 순간이 좋다

온 세상이 열리고 하늘과 땅이 구분되고

오늘을 시작하려는 산하는 태양이 떠 오르면서 붉은 기운이 감돌아 선경 펼쳐진다

 

 

 

 

산야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도 작은것에 감사하고 사는것이 산꾼에 마음입니다

안부의 늪속에서 첫번째 이정목에는 묘봉을 가리킨다

묘봉(猫峰, 1,167.6m)은 풍곡리 쪽의 문지골에 고양이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문지골 막장에는 고양이 형상의 바우기 있어 묘봉(猫峰)으로 불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실종조난사고 발생 표지판이 있는곳이 묘봉(猫峰) 삼거리갈림길로 정맥길은 좌측방향이다

묘봉은 우측으로 약 500m정도 떨어져 있으며 왕복 20여분 발품을 팔아야 하나

내일까지 산행을 해야하므로 체력안빼로 인하여 포기하고 용인등봉으로 향한다

또한 이곳은 오지지역으로 휴대전화 전파가 미약하여 실종사고가 자주발생하는 지역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용인봉으로 가는길도 그렇지만 전 구간에 걸쳐 산죽밭과 잡목이 산행내내 성가시게 한다

묘봉 아래 골짜기 동리 샘터마을은 예전부터 샘에서 물이 잘나와 붙여진 이름인데

<역사적으로 기구한 사연이 있는 마을이다>

석포면 사무소에서 좁은 도로를 타고 올라 오다가 중도에서 걸어 올라와야 할 정도로

산간 오지마을이다, 외진 오지마을에 지금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울진 삼척지구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주민을 학살하였으며, 마지막 1명을 생포한 곳으로

이 사건 이후 정부에서 산간 오지에 살고 있는 많은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 시켰다고 한다

 

 

 

 

선답자들은 이 바위를 평상바위, 시루떡바위 또는 책바위로 불리우고 있다

필자는 신선(神仙)이 내려와 바둑두기에 참 좋아 보였다~^^

왜 신선 선(仙)자를 山과 사람人을 합쳐서 만들었을까요~^^

산에 머무는 사람, 산을 찾는 사람, 사람이 산과같이 하나가 되었을 때 선인이 되는 것일까요

 

 

 

 

풋풋한 낙엽 썩는 냄새가 공존하고 새들이 잠에서 깨어나 지저귀는 소리가 은은하다

산죽과 무성한 잡초가 야생동물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활엽수가 어우러져 오지 산골짜기는 산꾼을 하염없는 숲의 정글로 이끌면서 용인등봉에 올라선다

 

 

 

 

용인등봉(龍仁登峰, 1,124m)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 오른 산릉의 최고봉으로 착한(어진) 용이란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용인등봉(龍仁燈峯)은 옛날에 용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사를 할 때 목안(木雁)을 만들어 묻어두고 갔었는데 그 뒤 나무 기러기는

소리개가 되어 날아 갔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용인등((龍仁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다

 

 

 

 

용인등봉 좌측으로 삼척시와 울진군의 경계를 이룬 응봉산(998.5m) 자락에 덕풍계곡이 있다

계곡 산행으로 유명한 용소골계곡과 문지골, 괭이골, 버릿골에는

위험한 벼랑에 수많은 폭포와 깊은 소(沼)들이 많이 있고 또한 하류에는 그 유명한 덕풍계곡이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봉화, 울진에 걸쳐 있는 산들은  오지의 산들이다

심산유곡의 첩첩산중으로 들러 싸여 탈출로가 없고

오지중에 오지마을인 춘양목으로 유명한 선비의 고을 경북 봉화 지역을 지나가게 된다

 

 

 

 

오늘은 딱히 이름없는 봉우리들이 많은 봉우리 중에 997.7m봉에 도착이다

이곳에서  문지골 6폭포 가는 표지판이 걸려 있으며

좌측으로 문지골 가는 방향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지면서 삿갓재로 방향을 잡는다

 

 

 

 

삿갓봉으로 가는 첫번째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삿갓재로 보여지며

지도상에는 삿갓봉을 지나야 삿갓재가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삿갓재에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약 100m정도 진행하여

좌측 산속으로 접어들어 곧장 삿갓봉에 오른다

삿갓재는 서쪽으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이고 동쪽으로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경계를 이룬다

 

 

 

 

삿갓봉(1,119.1m)은 옛날 큰 홍수로 침수되어 정상을 삿갓 모양 만큼 남겨 놓고

인근 모두가 물에 잠겼다 하여 삿갓봉이라 하였으며

재의 이름도 삿갓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노아의 방주 시대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아구지맥은 삿갓봉(1,119.1m)에서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시의 도경계를 따라 지맥이 분기하여

응봉산(998.5m)을 거쳐 샛재를 지나고 동남진하면서 아구산(652.9m)을 일으키고

울진 앞바다 비래봉산(200m)을 거쳐 왕피천 북쪽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삿갓봉은 삼계면이 만나는 이른바 삼면경계봉으로 불리운다

그래서 삼면봉(三面峰)이라 부르기도 하며

경북 울진군 서면과 봉화군 석포면그리고 강원도 삼척군 가곡면 경계에 있다

 

 

 

 

언제다시 이곳에 올라와 아구지맥을 걸어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삿갓봉을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고

하늘이 내린 땅! 강원도와 작별을 하고 경북지방의 울진과 봉화와 등을 기대고 걸어가게 된다

 

 

 

 

삿갓봉을 지나면 산길에서 임도와 나란히 걷기도 하고

임도를 다섯번 왕래하면서 진행한다

네번째까지는 임도 좌측으로 올라서지만 다섯번째는 우측으로 올라선다

 

 

 

 

이 지점은 두번째 임도에 내려섰다가 산으로 접어든다

산길이 힘들면 임도를 따라가도 되며

이곳에서 임도삼거리(불심재)까지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다

 

 

 

 

네번째는 좌측 임도에서 진한 녹색 숲을 지나고 우측 산으로 접어든다

임도가 산꾼의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 주었으며

마지막 임도에서 오르는 우측 산봉우리는 제법 높은 고도를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불심재이다

 

 

 

 

이곳을 석포삼거리라 하기도 하고 산행지도상에는 임도삼거리로 표기되어 있다

석포삼거리는 서쪽에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산코스 지도에는 서쪽의 불심골과 연결되어 있다하여 불심재라 표기하고 있다

빨강선이 마루금이기는 하나 능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임도에 내려서야 하므로 노란표기 방향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96임도(불심재)는 오늘 산행들머리인 석개재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이정표에는 석포리, 전곡리, 소광리로 갈리는 삼거리다

예전에 울진에서 소금장수들이 봉화 땅 석포까지 소금팔러 오면서 넘어 다녔던 길이라고 한다

 

 

 

 

산불예방과 산림관리를 위하여 거미줄처럼 임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절개지를 올라서면 바로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이 첩첩산중에 내 생전에 다시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마루금을 이어간다

 

 

 

 

임도에서 100m쯤 진행하면 우측 산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숲속에 시그널이 가려 있어서 주의해야 하며

계곡과 능선에는 민초들의 아픈 역사와 오지 마을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낙동정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 힘. 힘 내세요!

칠山원山님예 경려에 아크릴판!

작은 정성지만 정말로 감사드리며 힘을 내어 열심히 가보겠나이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백병산, 오미산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은 봉화와 울진의 경계구역이지만

고산 준령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정상석하나 구경할 수 가 없다

 

 

 

 

우리의 자랑스런 선답자들은 낮들고 비를 맞아가며 곳곳에 표지판을 달고 있는데

국유림 사업소 직원나리들은 국록을 먹으면서 뭐하는지~

어렵게 산경표를 찾아 정맥길을 열어 놓았는데 숟가락만 얹혀 높고 우리를 범법자로 몰아가고 있다

 

 

 

 

불심재에서 이어지는 임도가 이곳을 지나는 것으로 보여지며

첩첩산중의 오지지역의 산줄기를 지나다보니

이정표가 없어 짐작만 하고 지나갈 뿐이며 지루한 산행이 계속 이어진다

 

 

 

 

지도상의 헬기장으로 여겨지는데 울창한 숲으로 덮혀 있다

헬기장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여지며

혹시나 긴급상황일 때 헬기마져 올 수 없는 오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가 있는데 옛날 전쟁 때 승부가 이곳에서 결정되었다 하여 승부리라 하였다

그래서 승부역이 생겼고 산이름도 마을 이름에서 붙여진 지명이 아닐까 생각하며

승부리는 현재 몇가구가 대추,당귀 등 옥수수를 다량으로 재배하며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지도상 840m봉 오름길에 자작나무 숲이 광범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옛날 고대 부족국시대의 왕인 안일왕이 피난중에

피곤하고 목이 말라 자작나무 수액을 받아 먹었는데 그 자작나무의 후손들이 아닐까요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고산 준령의 솟구친 봉우리요

하늘아래 뫼뿐인 첩첩 산중이로다

고산 고봉들은 골골히 지천을 만들어 낙동강을 일으키는 지류가 된다

 

 

 

 

한나무재(837m)는 동해에서 서해 내륙으로 넘나드는 12령의 여섯번째 고개인 "새넓재"라 부른다

작은 늪과 재가 있다 하여 "적은 넓재"라고 부르기도 하며

춘양에서 울진으로 소달구지 타고 방물장수, 보부상, 시집가는 새색시가 넘고 넘었던 유서깊은 고개길이다

 

한나무재는 승부리와 소광리를 이어주는 임도가 정맥을 가로질러 넘어가고 있고

고대 부족국가 시대의 왕(王)인 안일왕이 피난중에

피곤하고 목이 말라 이 고개에 있는 자작나무 물을 받아 먹었다 하여 한나무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한나무재의 옛길 십이령이란>

옛 보부상들이 흥부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하여 봉화의 소천, 영주 등 내륙지방으로 행상을 할 때

넘나들던 열두고개를 말한다, 울진에서 줄곧 서남방면으로 달리는 십이령은 쇄치재 세고개재

바릿재(두천리) 샛재(서면 소광리) 느삼밭재 저진치 새넓재(적은넓재,한나무재) 큰넓재(서면 광회리)에

이른 다음 봉화땅에 들어 고채비재→맷재→배나들재→노룻재 등으로 이어졌다, 이 길을 지역민들은

"십이령 바지게길"이라 불렀다고 하며, 봉화쪽과는 달리 울진의 십이령 옛길은 지금도 호젓하게 남아 있다

 

 

 

 

일반인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 구간을 접하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다

경상북도 산간지역 5개군 울진, 봉화, 청송, 영양, 영덕은 고속도로가

통과하지 않는 郡으로서 국도와 지방도를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한 지역이다

요즈음 같이 도로가 발달한 세상에 말이나 될 법한 소리인가? 하고 의아심을 갖기에 충분한 오지중의 오지이다

 

 

 

 

가을의 구절초은 음력 9월 9일이 되면 9마디가 된다 하여 "九節草"라 불린다

선모초(仙母草)라 불리기도 하며 >꽃을 줄기 끝에 한송이만 피어 올리는데

그것은 희고 단아한 꽃잎이 신선의 풍모보다 더 돋보인다 하여 얻은 이름이라 한다

 

 

 

 

진조산 오름길에 송림과 참나무 숲의 울창함이 산야를 덮어 잔잔한 여운을 가져온다

이름모를 잡초와 고사목이 낙동정맥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아니던가

이곳에 없어서는 안될 친구들이며 인류 문명이 발생하기 전에 이들은 머물면서 생존에 법칙을 알고 있었으리라

 

 

 

 

푸르고 청량한 숲의 공기를 마시며 어렵지 않게 진조산 갈림길에 올라선다

진조산은 정맥길에서 약 40m 왼쪽으로 벗어나 있다, 오늘구간에는

정상석은 고사하고 산이라는 지명을 가진 산은 진조산 뿐이다~ 갔다가 되돌와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진조산(眞鳥山, 908.4m)은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곡리, 전곡리, 광희리에 걸쳐 있다

경상북도 내륙에서도 가장 오지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의 줄기에 해당하며

남쪽은 통고산(通高山), 북쪽은 삿갓봉, 동쪽은 응봉산(應峰山)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큰 묘 두기가 앞 뒤로 나열되어 있었다

진조산은 참새들이 지저귀는 산일까요?

아니면 좋은 산의 줄임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높은 산꼭대기에 조상을 묘를 모신 정성이 대단하다

추석에 후손들이 성묘를 한 것으로 보여졌는데~

우리의 마음도 지극 정성인 후손들이 잘 되기를 빌면서 돌아선다

 

 

 

 

굴전(屈田)고개는 울진군 서면 쌍전리와 굴전리를 연결하는 임도가 지나간다

굴전마을의 이름을 붙여서 굴전고개라 부르는것 같으며

일반적인 고개의 개념인 잘록이라기 보다 그저 산허리를 넘어서는 산간 임도인 셈이다

 

 

 

 

약초꾼들이 좋아하는 겨우살이가 천치로 널려 있고 이름모를 버섯도 천지다

일본 원자력 사고로 방사능 물질이 날아와 문제이며

송전선이 신영주-울진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울진 원자력과 연결되어 있는 송전탑을 지난다

 

 

 

 

굴전고개를 지나면서 궁궐을 지어도 될 금강 소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하였다

산넘어 산 또 산넘어 산이 있는 곳이 오지의 봉화군의 산들이며~

오늘도 이름없는 무명봉을 무수히 넘고 넘어 오늘의 마지막봉인 710m봉에 올라선다

 

 

 

 

답운치에는 쭉쭉 뻗은 금강송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울진군은 경상북도 동북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쪽으로는 동해를 ~^^

서쪽은 봉화군과 영양군, 남쪽은 영덕군, 북쪽으로는 강원도 삼척시에 접하고 있다

 

 

 

 

답운치(踏雲峙, 619.8m)는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전리와 광회리를 연결하는 고갯마루이다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서 마치 구름을 밟고 넘어가는 듯하다 하여 답운치라 하였으며~

동쪽은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접하고 있고 서쪽은 옥방천을 사이에 두고 봉화군과 접경을 이룬다

 

답운치와 광비령은 동일지명으로 봉화 주민들은 답운치, 울진 주민들은 광비령으로 부른다

경상북도 울진군과 봉화군을 연결하는 36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고, 오늘도 이름 없는

무명봉을 수 없이 넘어오면서 오지의 땅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옥방휴게소에 하룻밤을 보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40 ~ 17 : 30  (11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